[파이낸셜뉴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있는 황선홍 감독은 별명이 황새였다. 큰 키와 긴 다리로 먹이를 낚아채듯이 골을 뽑아내는 모습에 붙은 별명이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을 통해서 리틀 황새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바로 이영준이 그 주인공이다. 이영준은 지난해 6월 치러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4강까지 이끄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강호 프랑스, 에콰도르를 상대로 한 골씩을 넣으며 제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영국 무대에 나가있는 배준호, 김지수 등과 함께 한국을 이끌었다. 그런 이영준이 이번에는 올림픽을 소위 캐리할 기세다. 어느 대회든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기 때문에 더 그랬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전 무득점에 그치자 황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2장을 썼다. 그중 한 장이 이영준이었다. 고공 플레이에 능한 190㎝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최전방에 세워 공격진의 파괴력을 높이려고 한 황 감독의 선택은 결국 먹혀들었다. 이영준은 공중볼 경합 6차례에서 모두 공을 따내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후반 49분에는 유일한 슈팅을 기록했는데, 이게 황선홍호의 '결승골'이었다. 이영준은 오른쪽에서 이태석(서울)이 올린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골대를 갈랐다. 황선홍호 태극전사 중 3번째로 어린 2003년생 이영준은 고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아왔다. 2021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준프로 계약으로 입단, 5라운드에서 만 17세 9개월 22일의 나이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K리그1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이었다. 어린 나이에 성인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1월에는 김천 상무에 입대하며 병역도 해결했다. 수비수 조현택과 더불어 황선홍호의 '유이한' 군인이다. 이날 UAE전에서 제공권 장악 능력을 유감 없이 과시했지만, 사실 이영준은 2010년대를 풍미한 선배 김신욱처럼 발밑도 좋은 선수다. 이영준은 활동량과 빈 곳을 찾아 들어가는 기민한 움직임 등도 탁월하기에 더 큰 기대를 받는다. 황선홍호는 공격의 주축이던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 올림픽 본선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U-20 대표팀을 이끌었던 친구들이 합류하지 못한 만큼 이영준을 향한 기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그리고 리틀 황새를 바라보는 황선홍 감독의 눈빛도 더욱 믿음으로 가득찰 가능성이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17 13:24:2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황새’가 울산에서 목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울산시에 따르면 황새는 지난 13일 울산 북구 천곡동 주민 김치홍 씨 집 앞 논에서 처음 발견됐다. 김씨는 집 앞 논에서 먹이활동 중인 황새의 사진을찍어 시에 문의하면서 황새임을 알게 됐다. 이어 15일 오전 8시 30분께에도 황새 한 마리가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제보했다. 제보를 받은 울산시 관계자는 윤기득 사진작가와 함께 현장을 확인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먹이 활동을 하는 황새와 대백로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울산에서 황새는 지난 2015년과 2017년도 가을 태화강 하구에서 관찰된바 있으며 이후 다시 관찰된 것은 6년만에 처음이다. 황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서 위기(EN)종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으로 전 세계에서 2499개체 정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텃새였던 황새는 북한 황해도와 충청도 등이 주서식지로 알려져왔다. 6.25전쟁을 거친뒤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었고 지난 1971년 충북 음성군에서 관찰된 뒤로 사라졌다. 지난 1996년 독일과 러시아에서 2마리 황새를 들여와 충남예산황새복원센터에서 2002년부터 인공번식을 하고 있다. 예산에서 복원된 개체는 다리에 띠를 두르고 있다. 이번 울산을 찾은 개체는 다리에 띠가 없어 월동을 위해 시베리아에서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2-23 11:34:00【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에서 자연부화로 태어난 아기황새 3마리에게 이름이 붙었다. 25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6월 아기 황새 3마리가 자연 상태에서 부화했다. 수컷 균형이(가락지 번호 A03)와 암컷 지황이 (A77) 사이에서 태어난 황새들이다. 이번 황새 자연부화는 호남권 최초 사례다. 이에 고창군은 아기 황새 3마리에게 군민 명칭공모로 ‘찬란이, 행복이, 활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모에 접수된 16건의 중 지역 특수성과 황새가 건간히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종 1급인 황새는 국내에 150여 마리가 확인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아기황새 찬란이, 행복이, 활력이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위상을 높이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탐방 관광지 이미지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8-25 09:43:21【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이 천연기념물(20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로 지정된 먹황새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에서 목격됐다고 11일 밝혔다. 먹황새는 고창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종으로서 이번 발견이 처음이다. 먹황새는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조류이며 넓은 논이나 강가 혹은 늪에서 먹이를 찾는다. 단독 혹은 한 쌍씩 행동하며 큰 나뭇가지나 바위 절벽에서 번식한다. 국내에는 과거 안동지방에서 소수가 번식했던 기록이 있으나 지금은 번식하지 않는다. 해외에는 동아시아 일대와 남아프리카, 서남유럽, 중앙·동유럽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고창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로, 지난해 7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또 세계 1종 1속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서해 고유종인 범게를 비롯해 적색목록 위기종인 황새가 서식하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물새 90종과 대형저서생물 255종이 서식하며 염생식물 26종이 있다. 고창군 관계자는 “먹황새는 인적을 느끼거나 환경이 훼손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리는 등 환경에 매우 민감한 철새로서 고창갯벌을 찾아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철새보전에 관한 대중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철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고창갯벌을 찾아오는 철새들의 안정적 서식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7-11 12:52:12[파이낸셜뉴스 서천=김원준 기자] 충남 서천군은 마산면 봉선저수지 주변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의 둥지탑 2개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봉선저수지 모니터링 과정에서 예산 황새공원에서 방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황새 3개체가 발견됐다. 서천군은 황새가 전신주에 내려앉다 감전사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 전문가와의 협의를 거쳐 황새 둥지탑을 설치했다. 서천군은 지난해 7월 예산황새공원 야생복귀연구팀 김수경 선임연구원을 초빙해 봉선저수지 주변에서 둥지탑으로 적당한 장소를 자문받아 최적지를 선정했다. 노박래 군수는 “천연기념물인 황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을 계기로 봉선저수지가 생태관광의 보고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3-11 13:37:51【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 만경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새의 월동 현장이 포착됐다.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는 만경강 조류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황새 월동 현장을 포착했다고 11일 밝혔다. 황새가 만경강 익산천 합류지점에서 마산천 합류지점을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마산천 주변에서는 다수의 노랑부리저어새와 흰꼬리 수리, 독수리 등 희귀종 13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익산시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한 왕궁정착농원 현업축사 매입과 생태복원사업 등으로 만경강 수질이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익산시는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만경강 생태하천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활동 전개해 지역 젖줄인 만경강을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는 “청정지역으로 다양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한 익산의 만경강에서 철새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만경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낚시금지구역 지정, 불법 캠핑 방지 등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변함없이 만경강을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익산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만경강을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민·관·학 거버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1-11 14:06:32【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시흥시가 오이도 황새바위길에 대한 보수-보강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29일 재개장한다. 황새바위길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움직이는 부잔교로 폭 4m, 연장 150m로 2011년 조성된 갯벌 탐방로다. 간조 때에는 갯벌의 생명력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으며, 만조 때에는 바다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연간 46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시흥에서 오이도 빨강등대, 갯골생태공원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인데 시설이 노후돼 이번에 구조물을 보수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총사업비는 4억원이 투입됐다. 작년 안전진단을 거쳐 경기도의 ‘노후생활 SOC 개선 및 소규모 시설확충 사업’에 선정돼 도비 40%를 지원받았다. 구조물 보수-보강은 물론 발판, 미끄럼방지패드, 구명튜브 전면 교체 등 이용객 편의제공 및 안전시설 강화에 주력했다. 김승미 관광과 팀장은 28일 “해양관광시설물에 대해 지속적인 안전진단 및 유지관리로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시흥시가 서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3-28 14:54:13【파이낸셜뉴스 전주·완주·익산=김도우 기자】 황새는 195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던 텃새였다. 하지만 이젠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서 겨울철 천수만, 해남, 순천만, 낙동강 하구 등지에서 월동하는 소수만 관찰할 수 있는 겨울 철새다. 전 세계에 약 2,500마리만 남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분류 위기종(EN)이다. 한국에선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분류된다. 이 귀한 새가 전북 전주∼완주∼익산 경계에 흐르는 만경강 중류에서 관찰됐다. 8일 오전 익산천이 만경강으로 흘러드는 두물머리 모래톱 근처에서 고고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황새와 노란 눈테와 목선이 귀여운 흰목물떼새가 모습을 드러냈다. 황새 3마리가 분주하게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가 하면 물가에서 잠드는 모습도 확인했다. 만경강 황새는 다리에 밴딩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최근 확인되는 국내 복원 황새가 아니라 월동지를 찾은 야생 황새로 보인다. 대략 익산천 합수부를 중심으로 위 아래를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봐 이곳을 월동지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흰목 물떼새, 알비노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보호종들을 같을 장소에서 발견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는 “만경강 하천환경정비 사업으로 수변 경작지가 물억새로 가득한 생태공간으로 조성되면서 사람의 접근이 차단되었다”며 “(지난 여름) 긴 장마와 폭우로 인해 모래톱이 늘어나고 자갈과 모랫등 같은 작은 섬이 만들어지면서 황새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2,500여 마리에 불과하고 우리나라를 월동지로 찾는 개체도 50~60여 마리에 불과한 황새가 이 일대를 월동 서식지로 이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만경강의 생태계가 건강하고 주변 환경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경강 유역은 지난 1월 확인된 천연기념물 제206호 ‘느시’와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흰꼬리수리, 큰기러기, 참매, 큰고니 등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다. 만경강을 비롯해 전주천과 삼천 일대에서 사는 흰목물떼새의 서식 안정성도 높아졌다. 전주천과 삼천은 보를 철거하고 하천의 자연성이 회복하면서 흰목물떼새의 개체수가 늘었다. 4대강 사업을 비롯한 무분별한 하천정비 사업으로 흰목물떼새 서식지가 크게 줄어드는 다른 지역과 달리 만경강은 자연성 회복을 통한 생태복원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면 수변 모래톱까지 낚시객들이 몰려들어(12월6일, 20여명) 황새는 물론 겨울철새들이 머무르기 어려운 상태이다. 수변 억새밭의 방화, 모터 글라이더 비행, 군부대 헬기 운항도 서식지 위협요인이다. 또한 만경강 국가하천 공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추진 중인 ‘만경강 하천공간 지구 지정안’의 보전공간(특별, 일반, 완충) 중 특별보전지구 계획이 없고 하천 둔치 수변에 ‘근린친수지구’ 계획이 있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은 개발 강도가 큰 ‘친수거점지구’로 지정해서 대규모 체육시설 개발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서식지 훼손 우려가 크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멸종위기종이 확인된 구간의 자연환경 보호구역 지정을 요구했다. 이정현 전북 환경운동연합 선임 활동가는 “이곳을 생물다양성 증진과 경관 보전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형태인 자연환경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생태관광과 연계 가능성이 높은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도 즉각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칠선 전북대 생태조경학 박사는 “전북지방환경청은 황새, 흰목물떼새, 큰 기러기, 노알부리저어새 등 멸종 위기종 서식 실태, 위협 요인 집중 모니터링과 함께 장단기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2-08 10:54:5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아주 드물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천연기념물 200호 ‘먹황새’가 울산 회야강 상류 하천습지(통천리 연꽃습지)에서 발견됐다. 울산시는 울산지역 물새 서식 및 멸종위기·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 11월 25일, 회야강 상류 습지에서 ‘먹황새’어린 개체 3마리가 찾아와 먹이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나그네새로 알려진 먹황새는 회야강 상류 하천습지에서 11월 26일까지 먹이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으나 27일부터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잠시 머물렀다 이동한 것이라고 조류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먹황새는 1968년 천연기념물 200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6월 1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역사적 기록은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절벽에서 1938년부터 1968년까지 번식을 끝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1982년 제주 2003년 이후 전남 함평 등지에서 드물게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황새네트워크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11월 10일까지 전남 고흥 갯벌에서 먹황새 어린개체 3마리가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는 ‘금정리 검은황새’로 천연기념물 8호로 지정하고 있다. 황새목 황새과 먹황새(black stork)(학명Ciconia nigra)는 몸길이 99cm 대형조류다. 목, 등, 허리, 꼬리, 가슴 밑 날개까지는 검은 색이고 배·옆구리 및 아래꼬리를 덮은 깃은 흰색이다. 성조의 부리와 다리는 붉은 빛이다. 어린 개체는 목깃에 때 묻은 것 같은 흰 반점이 흩어져 있다. 부리, 눈 주위, 다리는 녹회색이다. 논이나 강가 또는 작은 연못에서 먹이를 찾고 단독 혹은 한 쌍으로 행동하며 바위 절벽에서 번식한다. 우리나라에는 9∼10월, 1월∼2월 드물게 찾아온다. 철새홍보관 김성수 관장(조류학 박사)은 “먹황새 어린 새 3마리가 울산을 찾아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철새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많이 만들고 지켜서 시민들이 더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울산시 또한 먹황새가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버려 아쉬운 측면이 크다며,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12-03 08:21:46[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검찰 공소장을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가 개최한 노무현시민학교에 참석해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공소장을 분석해 다음 주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목이 긴 다른 새들은 눈이 좋아 살아남았는데 황새는 눈이 나빠서 멸종했다. 황새는 예전에 먹이가 많을 때는 그냥 찍으면 먹을 수 있었는데 환경 변화와 농약 사용 등으로 먹이가 줄어들어 사냥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장에 기재된 15개 혐의가 모두 주식 또는 자녀 스펙 관련 내용"이라며 "15번을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는 눈이 나쁘다는 뜻"이라고 검찰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눈이 나빠) 법무부 차관 한 분은 비디오에 나와도 못 알아보지 않느냐"며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강연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어서 우리는 항상 검찰과 법원에 감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검찰의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과정을 개인 차량 블랙박스를 떼어가 수년간 법 위반 사례를 가려내 처벌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유 이사장은 서초동 촛불 집회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초동에 모인 분들은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고 법무부 장관을 할 일도 없어서 그런 처지에 갈 일도 없지만, 권력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며 "그런 생각을 가지면 모두 굉장히 억압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고시공부하고 계속 검사 생활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무섭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 이사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예를 들며 조 전 장관의 진술 거부에 대한 비판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비판 보도가 나오는데 황교안 대표는 할 말이 있어서 자기 발로 검찰에 갔을 텐데도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며 "그분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는 시비를 걸지 않으면서 조 전 장관만 비판하는 것은 정파적 보도"라고 지적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9-11-16 23: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