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김하늘(8) 양을 추모했다. 김 양은 아버지와 함께 연고지 팀인 대전을 응원하며 축구를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 주장 골키퍼 이창근과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은 왼쪽 가슴에 검정 리본을 달아 고인을 기렸다. 황선홍 감독은 "김하늘 양도 축구 가족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어린 아이가 하늘로 가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좋은 곳에서 밝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역할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황 감독은 전날 김 양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근 역시 이날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조차 죄송스럽고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선수단 모두가 더욱 책임감을 갖고 시즌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을 이룬 FC안양 유병훈 감독도 새 시즌 각오를 밝히기에 앞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일곱 살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번 사건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13 14:48:56[파이낸셜뉴스]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故) 김하늘(8)양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전 하늘양이 좋아했던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황 감독은 12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하늘양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한 뒤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황 감독은 ‘하늘이가 너무 어리고 축구를 좋아해주던 아이였기에 가슴이 몹시 아프고 슬프다”며 “좋은 데서 편안하게 쉬었으면 좋겠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도 조의를 표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생전 하늘양은 축구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대전시티즌 경기 때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고 한다. 하늘양의 아버지는 대전시티즌 서포터스인 ‘대전 러버스’ 소속 유토피아 대전의 멤버로 알려졌다. 하늘양 아버지는 이날 빈소에서 취재진에 하늘양 이니셜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보이면서 “하늘이는 축구를 참 좋아했다. 대전시티즌 홈 개막전 때 처음 입으려고 장만했는데 이제 입지 못하게 됐다”며 울음을 삼켰다. 대전시티즌 측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 김하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하늘아 이쁜 별로 가”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늘양 아버지는 이 글에 “하늘아 아빠가 너무너무 미안하고 너무너무 사랑해. 고마워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다음 생에도 꼭 아빠 딸로 태어나줘. 사랑해 김하늘”이라는 댓글을 남겨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가 하면 한 대전시티즌 팬은 댓글을 통해 “개막전에 하늘이의 좌석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늘양의 빈소 앞에는 ‘대전하나시티즌 팬’ ‘대전 붉은악마’ 등의 이름으로 축구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3 05:22:45황선홍호의 귀국길은 초라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의 운영방안과 항간에 돌고 있는 'A대표팀 감독 현지 면접설'에 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황 감독은 지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전날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데 1~3위 팀이 직행권을 따고, 4위 팀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파리행을 결정한다. 하지만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고,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마감하게 됐다. 황 감독을 팬들에게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한국의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분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황 감독은 "장기적인 플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지금 시스템은 맞지 않는다.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서 감독의 수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고, 곧바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올림픽 준비 기간이 몇 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구조로는 우리가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하게 제압하기 어렵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도네시아전 패배에 대해서는 수비쪽 문제를 지적했다. 황 감독은 "부상 등 중앙수비 쪽에 문제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현재 자원으로는 스리백이 가장 좋겠다고 해서 내린 결정이다.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을 가하려고 했는데 원활치 않았다. 전적으로 제가 내린 판단이지만 실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영준이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혔다. 황 감독은 "이영준은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나고 스포츠 탈장 증세가 있었다. 그런 증상은 너무 많이 뛰었을 때 나온다. 이영준이 K리그1에서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한 경기에서 60분 이상 소화하면 또 다른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이영준은 65분 정도 뛰는 게 최대치다"라고 말했다. 항간에 돌고 있는 카타르 현지에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A대표팀 사령탑 면접을 봤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황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일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는 그런 행동은 절대 안 한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A대표팀 감독을 잠시 겸직한 게 악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외부가 아닌 저에게 있다. 마음이 아주 무겁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A대표팀 감독 문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지금 많이 지쳐있다. 조금 쉬고 싶다"라고 말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8 18:21:02황선홍호의 귀국길은 초라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의 운영방안과 항간에 돌고 있는 'A대표팀 감독 현지 면접설'에 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황 감독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전날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데 1~3위 팀이 직행권을 따고, 4위 팀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파리행을 결정한다. 하지만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고,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마감하게 됐다. 황 감독을 팬들에게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한국의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분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황 감독은 “장기적인 플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지금 시스템은 맞지 않는다.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서 감독의 수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고, 곧바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올림픽 준비 기간이 몇 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구조로는 우리가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하게 제압하기 어렵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도네시아전 패배에 대해서는 수비쪽 문제를 지적했다. 황 감독은 “부상 등 중앙수비 쪽에 문제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현재 자원으로는 스리백이 가장 좋겠다고 해서 내린 결정이다.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을 가하려고 했는데 원활치 않았다. 전적으로 제가 내린 판단이지만 실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영준이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혔다. 황 감독은 "이영준은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나고 스포츠 탈장 증세가 있었다. 그런 증상은 너무 많이 뛰었을 때 나온다. 이영준이 K리그1에서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한 경기에서 60분 이상 소화하면 또 다른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이영준은 65분 정도 뛰는 게 최대치다"라고 말했다. 항간에 돌고 있는 카타르 현지에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A대표팀 사령탑 면접을 봤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황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일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는 그런 행동은 절대 안 한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A대표팀 감독을 잠시 겸직한 게 악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외부가 아닌 저에게 있다. 마음이 아주 무겁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A대표팀 감독 문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지금 많이 지쳐있다. 조금 쉬고 싶다”라고 말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8 14:13:28[파이낸셜뉴스]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황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미안하다"라며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U-23 대표팀은 전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경기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파리 올림픽 예선 티켓이 걸려 있었다. 1~3위 팀이 직행권을 따고, 4위 팀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파리행을 결정한다. 하지만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마감하게 됐다. 이날 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며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사령탑의 운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게 돼 올림픽 준비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에서 황 감독이 아시안컵 기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면담을 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황 감독은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며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고, 그런 거 안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황 감독은 이달 말로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끝났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27 15:37:09이기는 팀이 모든 것을 갖는다. 지면 올림픽 진출 좌절이다.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1∼3위에게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주며,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즉, 이번 경기를 이겨야 최소한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다. 지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은 무산된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에게 패해 올림픽 티켓이 좌절된다면 요르단전 패배보다 더 큰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으로서도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희석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사령탑으로 앉힌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든 책임은 협회가 지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만만치 않다. 전 세계에서 한국을 가장 잘 아는 신태용 감독이 사령탑으로 앉아있다. 신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다. 여기에 상대가 예상치 못한 전술 변화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팀 자체만 놓고 봐도 인도네시아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와 요르단을 꺾었다. 특히, 유럽팀에 가까운 호주를 눌렀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 체제가 들어선 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자국 선수들의 기량도 끌어올리면서 '다른 팀'이 됐다. 라파엘 스트라윅(덴하흐), 이바르 제너(위트레흐트), 네이선 조아온(헤이렌베인), 저스틴 허브너(세레소 오사카) 등 혼혈 선수들은 '유럽 체형'을 가지고 있다. 롱 스로잉이 상당히 위협적인 것도 그 때문이다. '혼혈 4인방'을 비롯해 현재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의 상당수 선수가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A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아시아 최고 무대를 경험하면서 기량과 경험 면에서 진일보한 이들이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그래도 객관적인 기량 면에서 황선홍호는 분명 인도네시아보다 우위에 있다. 대회 득점 랭킹 공동 선두(3골)인 이영준(김천)을 비롯한 공격진이 제 몫 이상을 해준다면, 4강행은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홍시후(인천), 엄지성(광주), 정상빈(미네소타) 등도 위협적이다. 이태석의 왼발은 3경기 연속 득점을 할 정도로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3차전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여기에 오랜만에 일본을 같은 연령대 같은 조건에서 꺾어내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압도적이다.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 5경기 모두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사령탑에 오르기 전 전적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 반면, 일본은 부담스러운 카타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카타르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A조 1위를 차지한 팀이다. 무엇보다 홈팀 카타르의 판정이 부담스럽다. 토너먼트에서는 퇴장, PK, 추가시간 등의 판정이 승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카타르는 A대표팀으로서는 2회 연속으로 아시안컵을 재패했다. 한국에 패하며 카타르를 만나게 된 일본으로서는 최대의 고비를 맞이했다. 일본과 카타르 전은 한국시간으로 25일 밤 11시에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4 13:45:46[파이낸셜뉴스] 이기면 인도네시아 축구의 영웅으로 추앙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가로막고 있는 벽이 거대하다. 그리고 그 운명이 얄궂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의 황선홍 감독과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이 8강에서 맞대결한다. 대한민국은 A조 2위를 차지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2시 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펼친다. 8강전은 지면 그대로 Go 홈이다. 다른 경우의 수가 없다. 오는 7월 파리에서 열리는 '지구촌 스포츠 축제'를 멀리서 TV로만 바라만 봐야 한다. 조별리그 일정이 먼저 끝난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2승 1패를 거둬 강호로 꼽히던 호주(2무 1패)를 누르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첫 경기에서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완패했지만 2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었고, 3차전에서는 요르단을 4-1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대한민국은 일본까지 꺾으며 3전 3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올해 처음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까지 통과하며 역대 처음으로 8강 무대까지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8강에서 짐을 싸기엔 두 팀 다 이 대회에 걸린 게 많다. 황선홍호는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위업이 걸려있다. 파리행 티켓을 놓치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불명예를 안는다. 인도네시아도 4강에 오르면 올림픽을 꿈꿔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무려 68년 전이다.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기록될 기념비적 사건이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력만 보면 조별리그에서 3승을 챙긴 황선홍호가 훨씬 강하다. 아시아 최고 수준인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황선홍호에는 정상빈(미네소타),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실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밖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인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건다. 조별리그에서 꺾은 호주(24위), 요르단(71위)은 FIFA 랭킹에서 인도네시아(134위)보다 높지만 신 감독은 뛰어난 작전 구사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신 감독이 어느 지도자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안다는 점도 인도네시아에는 호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3 09:03:32[파이낸셜뉴스] A대표와 연령별 대표를 합쳐서 한일전 연이은 0-3 패배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제 한일전 악몽은 옛 일이다. 이번 대회는 우리가 많이 불리했다. 하지만 승리했다. 황선홍호가 일본을 2개 대회 연속으로 꺾고 한일전 포비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황선홍호는 22일 밤 10시(한국시간) 펼쳐진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후반 터진 김민우의 그림같은 헤더로 1-0으로 승리했다. 황선홍호는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로 선방쇼를 펼치전 김정훈을 빼고 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밖에 이태석, 장시영, 이재원, 김동진, 최강민, 정상빈, 홍윤상은 선발 출전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들 가운데 김동진과 최강민, 이재원, 백종범은 UAE, 중국전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선수들이다. 황선홍호는 중원에 5명의 선수들을 두면서 수비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전반전 0-0을 만들어내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 와중에 정상빈과 홍시후의 활약이 빛났다. 홍시후는 공을 절대 빼앗기지 않으며 일본전 진영을 종횡무진 휘저었고, 정상빈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황선홍호는 후반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30분 김민우(뒤셀도르프)의 헤더골이 터졌다. 이태석의 그림같은 코너킥에 이어 김민우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대한민국 선수들의 육탄방어가 시작됐다. 이강희(경남FC), 이재원(천안시티) 등은 몸으로 일본 선수들의 슛을 막아낼 정도로 수비에 헌신적이었고, 홍시후는 홀로 적진을 누비면서도 절대 공을 빼앗기지 않으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에 정상빈을 대신해 들어간 강성진도 그림같은 터닝슛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9분이나 주어졌으나 한국은 9분을 잘 버텨내며 3전 3승으로 조별 예선을 통과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의 상대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로 결정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까다로운 카타르를 피함과 동시에 2년 전 일본에게 당했던 0-3의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이날 경기는 배준호를 비롯해 해외파들이 대거 불참한 한국이 불리한 경기였다. 한국이 모든 선수들을 풀타임으로 내세운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본을 이겼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축구는 최근 아시안게임(우승), 아시안컵(4강)에서 모두 일본보다 나은 성적을 보였다. 그리고 U-23 대회에서도 일본을 꺾어 한일전 판도가 다시금 재편되고 있음을 알렸다. 한국은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게 되면 최소한 플레이오프를 확보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3 00:13:15파리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황선홍호가 22일 밤(한국시간) 운명의 한일전을 맞이한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B조에 묶인 두 팀 모두 조기에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승점 6에 골 득실 +3을 기록, B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이기는 팀이 조1 위로 8강에 진출한다. 만약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양팀의 골 득실과 다득점이 똑같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됐으나 양팀은 절대 질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붙어야 한다. U-23과 A대표팀은 다르겠지만, 카타르 A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홈의 이점을 안고 아시안컵 2연패를 했다. 판정상 이점이 일단 크다. 첫판에서 0-2로 패한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은 "홈어드벤테이지가 과분하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라고 기자회견장에서 공개적으로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한국이 그런 판정의 희생양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 특히 4강은 올림픽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다. 4강 진출만 성공하면 최소 플레이오프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4위 팀은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따라서 8강전 상대가 가장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에게 일본은 뜻깊은 상대다. 일단, 2022년 6월 12일 황 감독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한 황선홍호는 2022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일본은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나이보다 2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기에 더 충격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영광도 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황선홍호가 2-1로 일본을 꺾었다. 황선홍 감독 최고의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다만, 금메달에 병역 혜택이 걸린 만큼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유럽파 선수들이 출격한 덕에 양팀의 기량차가 상당히 컸다. 일본은 여전히 어린 선수들로 멤버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경기 내용도 한국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황선홍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보다 많이 약해졌다. A대표팀 선수들이 빠진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 등이 소속팀 반대로 합류가 불발 된 것이 크다. 정상빈, 이영준 등이 있지만 그때보다는 아쉽다. 반면, 일본은 2년 전 우리를 꺾을 때 뛰었던 선수 다수가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 당시 두 번째 골을 넣은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를 포함해 우치노 다카시(뒤셀도르프), 사토 게인(브르더 브레멘), 마츠키 구류(FC도쿄), 후지오 쇼타(FC마치다) 등이 또 한번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황 감독은 지난 19일 중국을 2-0으로 꺾은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오랜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조직력의 형태를 보면 이 대회 참가국 중에는 '톱'"이라며 "종합적으로 점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세계적 강호 아르헨티나 U-23 대표팀을 5-2로 격파하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1 18:44:38파리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황선홍호가 22일 밤(한국시간) 운명의 한일전을 맞이한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B조에 묶인 두 팀 모두 조기에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승점 6에 골 득실 +3을 기록, B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이기는 팀이 조1 위로 8강에 진출한다. 만약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양팀의 골 득실과 다득점이 똑같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됐으나 양팀은 절대 질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붙어야 한다. U-23과 A대표팀은 다르겠지만, 카타르 A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홈의 이점을 안고 아시안컵 2연패를 했다. 판정상 이점이 일단 크다. 첫판에서 0-2로 패한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은 “홈어드벤테이지가 과분하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라고 기자회견장에서 공개적으로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한국이 그런 판정의 희생양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 특히 4강은 올림픽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다. 4강 진출만 성공하면 최소 플레이오프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4위 팀은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따라서 8강전 상대가 가장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에게 일본은 뜻깊은 상대다. 일단, 2022년 6월 12일 황 감독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한 황선홍호는 2022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일본은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나이보다 2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기에 더 충격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영광도 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황선홍호가 2-1로 일본을 꺾었다. 황선홍 감독 최고의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다만, 금메달에 병역 혜택이 걸린 만큼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유럽파 선수들이 출격한 덕에 양팀의 기량차가 상당히 컸다. 일본은 여전히 어린 선수들로 멤버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경기 내용도 한국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황선홍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보다 많이 약해졌다. A대표팀 선수들이 빠진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 등이 소속팀 반대로 합류가 불발 된 것이 크다. 정상빈, 이영준 등이 있지만 그때보다는 아쉽다. 반면, 일본은 2년 전 우리를 꺾을 때 뛰었던 선수 다수가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 당시 두 번째 골을 넣은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를 포함해 우치노 다카시(뒤셀도르프), 사토 게인(브르더 브레멘), 마츠키 구류(FC도쿄), 후지오 쇼타(FC마치다) 등이 또 한번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황 감독은 지난 19일 중국을 2-0으로 꺾은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오랜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조직력의 형태를 보면 이 대회 참가국 중에는 '톱'"이라며 "종합적으로 점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세계적 강호 아르헨티나 U-23 대표팀을 5-2로 격파하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1 13:2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