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이끄는 두 기업인이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 각 1000만원씩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6일 재단에 따르면 국제식품의 정창교 회장(누적 3000만원 후원)은 축산물 가공과 유통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사회적 기여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식품은 고품질 축산물 생산과 가공을 통해 국내 식품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특히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만큼 지속적인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출산 장려와 가정의 소중함을 가꾸는 활동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며 더 큰 나눔을 실천할 의지를 밝혔다. 또 디에이치테크의 황소용 회장(누적 2000만원 후원)은 친환경 수처리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강소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디에이치테크는 폐수 처리와 냉각탑 시스템을 중심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황 회장은 "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중요하다"라며 "지속적으로 사회적 활동에 기여하며, 꾸준한 후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회장은 김 이사장과 같은 고성 출신이다. 이번 후원을 통해 출산 장려와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 힘을 보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앞으로도 재단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가정에 희망을 전하는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세자녀출산재단은 지난 6월 제13회차 58명을 포함해 재단설립 이후 총 765명에게 15억 5700만원을 지급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06 16:47:2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열차 선로에 난데없이 황소가 나타나 열차 운행이 1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교통공사(NJ Transit)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뉴저지주에 있는 뉴어크 펜(Penn)역의 열차 선로에 황소 한 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다. 열차 선로에 나타난 황소가 열차의 플랫폼 진입을 막으면서 열차 통행을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뉴어크 펜역과 뉴욕 맨해튼의 펜역 간 열차 운행이 한동안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뉴저지주 뉴어크와 뉴욕 맨해튼을 잇는 열차 구간은 뉴욕시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이 운영하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메트로-노스 레일로드에 이어 미국 전역에서 세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구간으로 꼽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뉴어크 경찰은 황소를 포획해 뉴저지주의 동물보호소로 옮겼다. 다행히 다친 시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저지주 교통공사는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뉴어크 펜역 부근에서의 경찰 활동으로 인해 뉴어크 펜역과 뉴욕시 펜역 간 열차 서비스가 45분 지연됐다"라고 공지했다. 한편 경찰은 황소가 어떻게 선로에 들어갔는지를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5 07:12:4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7년 동안 승용차 조수석에 황소를 태우고 다니던 운전자가 현지 경찰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네브래스카주 노퍽 경찰은 275번 국도에서 엽총을 소지한 운전자가 승용차에 황소를 태우고 다닌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채드 레이먼 경감은 현장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승용차 안에 큰 뿔이 달린 황소 한 마리가 육중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황소는 뿔이 가장 크다고 알려진 와투시종이었다. 승용차 내부에는 황소의 것으로 보이는 배설물이 곳곳에 묻어있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차량 주인 리 마이어(63)는 몸무게만 1톤에 육박하는 황소를 차량에 태우기 위해 조수석 문과 창문을 제거하고 하중 프레임을 보강했다. 레이먼 경감은 차량의 시야가 가려져 있고 적재물이 고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이어에게 구두 경고했다. 다만 과태료를 부과하진 않고 귀가 조치했다. 네브래스카 안에 네라이 마을에 살고 있는 마이어는 이날 노퍽에서 개최된 지역 축제에 자신의 황소를 전시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어는 자신이 신고를 당한 것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도시 사람들일수록 마음이 경직돼 있다"라며 "시골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고 했다. 실제로 마이어 집 인근 주민들은 황소를 태우고 다니는 그의 모습을 2018년부터 보기 시작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1 13:33:22[파이낸셜뉴스]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가 광화문광장의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2023 광장으로의 초대'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세종문화회관 외벽의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를 새롭게 꾸미면서 '아뜰리에 광화'로 바꿨다. '광장으로의 초대'는 새단장을 마친 아뜰리에 광화의 두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선 화가 이중섭의 작품 27점을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한 영상작품이 시민들을 만난다. 또 일러스트 작가 장 줄리앙의 원작을 미디어아트로 변형한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세종문화회관 벽면에서 음악과 함께 미디어아트 작품을 즐길 수 있다. 광장으로의 초대가 마무리되는 12월부터 시는 '서울라이트 광화문' 빛축제와 연계한 전시회를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해당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도시 공간적으로 매력적인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빛의 축제가 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7-27 10:30:36[파이낸셜뉴스] 가나전 골문을 열기 위해 K-황소가 돌아온다.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오는 가나와 카타르월드컵 2차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황희찬 사진을 올렸다. 26일 오전(현지 시간) 올라온 게시물은 황희찬의 사진 2장과 함께 "우리 황소 달립니다"라는 글이 담겨 있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24일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다. 우루과이전 종료 후 황희찬은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미소와 함께 짧게 "괜찮아요"라고 짧게 답한 바 있다. 황희찬은 카타르 입성 전부터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팀 전술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고, 별도로 재활을 준비했다. 한국은 수비 조직력이나 투지, 활동량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에너자이저' 황인범 등이 버틴 중앙도 발베르데, 벤탄크루 등이 버틴 세계적인 우루과이 미드필드 진에 결코 밀리지 않았다. FIFA가 발표한 압박률도 한국이 더 나았고, 볼 점유율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등한 경기였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어차피 강 팀과의 경기에서 많은 찬스는 나지 않는다. 수비를 공고히 하다가 '원샷원킬'을 할 수 있는 킬러가 필요하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내내 수세였으나 아사노(보훔)의 한 방이 경기를 뒤바꿨다. 유일하다시피했던 황의조의 찬스가 너무 아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가나는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이나 공격력은 우수하지만, 수비조직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옐로카드 4장에서 알 수 있듯이 쉽게 흥분하고 한번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아티 지기'도 그리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반대로 한국은 우루과이전 유효슈팅 ‘0’에서 알 수 있듯이 골문을 열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황의조 한 명으로는 역부족이다. 황희찬이 돌아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황의조, 황희찬, 손흥민에 조커 이강인은 대한민국이 꺼낼 수 있는 최고의 공격 카드다. 벤투호의 완전체 공격진이 가나의 골문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6 16:23:2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청이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괴산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까지 우승하며 이번 대회 네 번째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은 4일 충북 괴산군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단체전 결승전(팀 간 7전 4승제·개인 간 3전 2승제)에서 구미시청(경상북도)을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울주군청은 이번 대회에서 태백·금강·한라급 우승에 이어 단체전 우승까지 거머쥐며, 이번 대회 5개의 트로피 중 4개를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울주군청은 결승 첫판에서 태백급(80kg 이하) 노범수를 시작으로, 금강급(90kg 이하) 김철겸과 한라급(105kg 이하) 김무호가 모두 승리하면서 파죽의 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3-0을 만들었다. 이어진 네 번째 판 구미시청이 선택권을 사용, 금강급 유영도를 앞세워 한 점을 만회하고 다섯 번째 판에서 백두급(140kg 이하) 차승진이 백원종을 상대로 연이은 잡채기를 성공 시키며 승부를 3-2로 만들며 균형을 맞추는 듯하였으나 여섯 번째 판에서 태백급 이광석이 승리하면서 울주군청이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은 창단 두 해만에 3개의 체급 석권에 이어 단체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씨름단으로 등극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5-04 17:40:26[파이낸셜뉴스]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7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장 기증미술품 1488점의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회에서는 김환기와 나혜석, 박수근, 이인성,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의 명작들을 비롯해 모네, 샤갈, 달리, 피카소,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이 포함됐다. 특히 이중섭의 '황소'와 '흰소'를 비롯해 그의 스승으로 알려진 백남순의 유일한 작품 '낙원'도 이번에 기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MCA '이건희 컬렉션' 주요작 소개 "전체 목록은 조사 연구 후 공개할 것" 국립현대미술관은 공개회를 통해 이번에 삼성가에게 기증받은 대표작들을 소개했다. 전체 기증 목록은 "아직 작품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거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기증받은 작품들에 대해 "한국화를 비롯한 회화가 대다수를 이루며 회화 이외에도 판화, 드로잉, 공예, 조각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근현대미술사를 망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특히 1000점 이상의 대량 기증은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소장품 8782점에 더해 소장품 1만점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가와 직접 논의 끝에 작품 수증… 과천관 수장고에 보관 이번 기증은 총 4회의 작품실견과 수증심의회의 후 작품반입 및 기증확인서 발급 등 미술관의 기증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증 절차는 윤범모 관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직접 논의를 통해 진행됐다. 현재 삼성가로부터 받은 모든 작품은 항온·항습 시설이 완비된 과천관 수장고에 안전하게 입고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 작품은 작품검수, 상태조사, 등록, 촬영, 저작권협의 및 조사연구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미술관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으로 공식명칭은'이건희컬렉션'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수장고는 이번 수증으로 여유공간이 5% 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향후 수장고를 확충할 방안에 대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총 1488점은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238명의 작품 1369점, 외국 근대작가 8명의 작품 119점으로 구성됐다. 회화 412점, 판화 371점, 한국화 296점, 드로잉 161점, 공예 136점, 조각 104점 순으로 비교적 모든 장르가 고르게 포함됐다. 제작연대별로는 195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이 320여점으로 전체 기증품의 약 22%를 차지하며 작가의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할 때 1930년 이전에 출생한 이른바 '근대작가'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가 작품 수는 약 860점에 이르러 전체 기증품의 약 58%를 차지했다. 작가별 작품 수를 보면 유영국의 회화가 20점, 판화가 167점으로 가장 많았고 이중섭의 작품이 회화 19점, 엽서화 43점, 은지화 27점 등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유강열 68점, 장욱진 60점, 이응노 56점, 박수근 33점, 변관식 25점, 권진규 24점 순이다. 이번 '이건희 컬렉션' 작품의 특징은 김은호, 이상범, 변관식, 김기창, 박래현 등 한국화가의 '대표작'이 대거 기증됐다는 점이다. 이상범이 25세였던 1922년에 그린 청록산수화 '무릉도원도'와 노수현이 1957년에 그린 대표작 '계산정취', 김은호의 초기 채색화 정수를 보여주는 1927년작 '간성(看星)', 김기창이 1955년 그린 5m 규모의 대작 '군마도' 등이 기증됐다. 또 그간 수집예산이 적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좀처럼 구입하기 어려웠던 박수근, 장욱진, 권진규, 유영국 등 근대기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골고루 망라됐으며 근대미술 희귀작이 여러 점 기증됐다. 나혜석의 진작으로 확실하게 인정받아 진위평가의 기준이 되는 1930년대 작품 '화녕전작약'과 여성 화가이자 이중섭의 스승이기도 했던 백남순의 유일한 1930년대 작품 '낙원', 총 4점밖에 전해지지 않는 김종태의 유화 중 1점인 1929년작 '사내아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해외 거장들의 작품이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 됐다는 사실도 상징적이다. 클로드 모네가 1919년부터 1920년 사이에 그린 '수련'을 비롯해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90년대에 그린 '책 읽는 여인', 카미유 피사로의 1893년작 '퐁투아즈 시장', 폴 고갱이 1875년 파리 센강의 풍경을 그린 '무제', 마르크 샤갈의 1975년작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 살바도르 달리의 1940년작 '켄타우로스 가족' 등의 호안 미로의 1953년작 '구성' 등 교과서에서 본 서양화 7점과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기 112점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윤범모 관장은 "이번 기증의 가장 큰 의의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근대미술 컬렉션의 질과 양을 비약적으로 도약시켰다는 점"이라며 "그간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중, 1950년대 이전까지 제작된 작품은 960여 점에 불과했고 특히 희소가치가 높고 수집조차 어려웠던 근대기 소장품이 이번 기증으로 크게 보완되어 한국 근대미술사 연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이건희 컬렉션' 수증을 기념해 오는 8월 서울관에서의 '근대명품' 전시를 시작으로, 12월 '해외거장' 내년 '이중섭 특별전' 등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존에 준비중이었던 전시에도 이건희 컬렉션의 작품들을 일부 소개할 예정이다. 오는 7월 덕수궁관에서 개최되는 '한국미, 어제와 오늘' 전에 일부 작품을 선보이고 11월 '박수근' 회고전에서도 '이건희 컬렉션'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뮤지엄(LACMA)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전에도 이건희컬렉션 중 일부를 선보여 수준 높은 한국 근대미술을 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건희 컬렉션 향후 별도 미술관에 모일 수도… 미술관 명칭 미정, 문체부 검토중 한편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가의 미술품 기증을 거론하며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윤 관장은 "특별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은 직접 개입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체부에서 파견된 박종달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은 "현재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차원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형식의 미술관이 될 것이며 이름이 '이건희 미술관'이 될지 '근대 미술관'이 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5-07 15:18:33[파이낸셜뉴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윤석열이라는 황소는 누가 끌고 가는대로 끌려가는 소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안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윤 전 총장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일하는 스타일은 소에 코뚜레를 꿰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소를 끌고가서, 소가 원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물을 마시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거기에 응할 지 모르겠다. 김 전 위원장의 바람은 윤 전 총장이 응해야 가능한 시나리오이지, 본인이 그것을 만들 힘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 등이 합류하는 ‘신당(新黨)’ 창당 구상을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나면서, 그가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세력화에 나서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데 대한 입장이다. 이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 앙금이 있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뭔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대표선수든 킹메이커든, 안 대표와 당신의 역할이 겹쳐서 본인의 역할이 제한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듯하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 입장에선 야권의 큰 어르신이니까 당신이 뭔가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일단 일이 좀 되도록 하는게 더 중요할 것"이라며 "관심 갖고 헌신하고 본인보다 아랫사람, 어린사람 격려하고 끌어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바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야권 통합 시기에 대해선 '올해 추선 전까지'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6월 중순)로 새지도부가 선출된 후 합당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양측이 서로 이해가 돼 있다"며 "올해 추석전까지 야권 대통합이 이뤄지고 연말 안에는 통합 대선후보가 선출돼야 하지 않겠는가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범야권 대통합이 추석 전에 이뤄져서, 새로운 그림을 추석 전에 국민에게 보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여론지표 상 야권 대선주자 1, 2, 3위가 국민의힘 바깥에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는 그럼 후보가 없다"며 "그렇다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통합의 차원을 넘어 바깥 모든 분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5-07 10:15:21[파이낸셜뉴스] 평안남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중섭(1916-1956)은 평양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후, 정주에 있던 오산고등보통학교에서 임용련에게 서양화를 배웠다. 1935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데이코쿠미술학교와 분카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자유미술가협회전’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귀국 후에는 한국전쟁 때문에 극심한 가난 속에서 피난 생활을 했으며, 전쟁 중 아내와 두 아들이 일본으로 가면서 가족 간의 이별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작품의 주된 주제가 됐다. 전후(戰後)에는 돈을 모아 가족을 만나려는 생각에 활발히 작품을 제작하며 서울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으나,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질환 등에 시달리며 1956년 40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황소’는 강렬한 붉은색 배경에 황소가 고개를 틀고 울부짖는 듯한 순간을 그린 것으로, 머리를 화면 가득 묘사함으로써 소가 내뿜는 힘찬 기운을 강조한 작품이다. 강한 선묘는 소의 동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거친 붓놀림과 강렬한 색감은 표현주의적인 경향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작가가 헤어진 가족과 곧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었던 시기에 제작한 것으로 당당한 기세가 화면에 드러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28 15:35:09황소는 금융가의 상징물이다. 증권시장에서 장기간 상승장을 불마켓(Bull Market)이라 부르고, 장기간 약세장은 베어마켓(Bear Market)이라 부른다. 두 짐승의 공격법에서 차이가 연유했다. 황소는 뿔을 이용해 상대를 들이받는다. 따라서 황소는 장세가 위로 치솟는 상승장을 의미한다. 반면 곰은 상대를 잡아 땅으로 내리꽂기 때문에 하락장을 의미하게 됐다.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와 홍콩,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세계 각국의 자본시장 중심지엔 황소상이 있다. 국내에도 3곳의 황소상이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에 황소가 곰을 들이받는 순간을 포착한 청동 조형물이 대표작이다. 또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정문 앞에는 스페인 투우를 연상하는 험상궂은 황소상이 버티고 있다. 1994년 국내 처음으로 여의도 대신증권 앞에 세워졌던 황소상은 명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사라졌다. 새 금융허브로 조성되는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앞에 2018년 부산 황소상이 섰다. 전 세계의 황소상 중에서 미국 월가 뉴욕 증권거래소 앞 '돌진하는 황소상(Charging Bull)'이 가장 유명하다. 월가의 상징에서 뉴욕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이 동상을 만든 이탈리아 조각가 아르투로 디 모디카가 80세의 나이로 지난 21일 고향 시칠리아에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다. 이 조형물이 불법시설물이었다는 점이 놀랍다. 모디카는 '블랙 먼데이'가 발생한 1987년 12월, 미국 경제의 회복을 기원하면서 사재 35만달러를 투입해 무게 3.2t, 길이 4.9m에 달하는 거대한 황동 황소상을 제작했다. 친구 40여명과 크레인을 빌려 7~8분 간격인 경찰 순찰차의 빈틈을 노려 단 5분 만에 황소상을 기습 설치했다. 당국의 허락은 받지 않았다. 뉴욕시는 불법 설치물을 철거하려 했지만, 뉴욕 시민의 반대로 황소상은 현재까지 지역 명물로 남았다. 영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헨리 무어가 '젊은 미켈란젤로'라고 극찬한 모디카는 갔지만 그가 남긴 황소는 미국 자본시장의 번영을 약속하는 징표가 됐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2-22 17:5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