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논란에 '흙수저' 장병들의 가슴이 멍들고 있다. 군에 몸담은 장병뿐 아니라 그 가족과 군대에 갔거나 이미 다녀온 이들까지 반감을 드러낸다. 추 장관 아들의 불법 여부만 문제가 아니다. 뿌리 깊은 불공정이 흙수저 가슴마다 스며들어 있다. 흙수저는 부모의 능력이나 형편이 넉넉지 못해 소위 부모 찬스가 없는 자녀를 지칭하는 말이다. ■황제병사··· 서민은 "꿈도 못 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따르면 올해 군 특혜 논란 시작점은 지난 6월 불거진 공군 황제복무 의혹이었다. 서울 금천구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에서 간부가 병사의 심부름을 했다는 믿기 어려운 내용의 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것이다. 공군본부 감찰실과 공군 군사경찰단이 즉각 진상파악에 나섰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의혹 상당부분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 기소하지 않은 것이다. 인정된 혐의는 문제 병사가 5회에 걸쳐 외출 목적과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 정도였다. 부대 간부에 대해서도 병사 외출증 확인 미흡과 군용물 무단 반출 정도만 징계의뢰했다. 8일간 생활관을 단독으로 사용하고 부사관에게 세탁물과 물을 전달받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군이 내린 결론은 '특혜 아닌 배려'란 것이었다. 지난달에는 김흥연 MP그룹 총괄사장 아들이 부대 배치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아들 김모씨가 직접 배치에 아버지 덕을 봤다고 언급한 내용의 녹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법무관으로 복무할 당시 무단이탈, 허위출장, 특수 폭행, 업무절차를 무시하고 성범죄 피의자를 봐준 의혹 등 모두 7개 혐의로 공군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김씨가 공군에 배치된 게 '아빠 찬스'가 아닌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논란 이후 여론은 악화일로에 있다. 여당 지도부에서 연달아 나온 '카투사가 편한 군대'라거나 '카톡으로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는 발언은 악화된 여론에 불을 댕겼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리얼미터 9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6%로 5월 첫째주보다 2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에서 44%로 2배 이상 늘었다. 부정적인 답변 이유로는 '인사문제', '공정하지 못함' 등의 답변이 두드러졌다. ■부모 지위·재산, 군 복무까지 영향 공군 황제병사 사건이 논란이 됐을 당시 친형 사망에도 청원휴가를 하루밖에 못 받았다는 사회복무요원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정수기 물과 군 내 세탁기가 몸에 맞지 않는다는 병사는 외부에서 빨랫감과 물을 공수해주는 배려를 받았지만, 형 장례 기간 동안 발인까지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사회복무요원의 요청은 규정이란 말 한마디에 묵살됐다. 휴가복귀가 늦은 병사가 법정에서 군무이탈로 처벌받은 사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복무를 성실히 하지 않아 괘씸죄가 적용된 경우가 다수라지만, 성실히 복무하고도 휴가 복귀가 늦어 얼차려를 받거나 영창을 갔다는 사례도 심심찮게 언급된다. 반면 부유한 집안 출신 병사가 편한 보직으로 빠졌다는 증언도 이어진다. 들여다보고 있자면 같은 시대, 같은 나라 군대라고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군 복무가 부모의 지위나 재력에 영향을 받는다는 건 통계로도 일부 입증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현역병 복무자 658명 중 54.1%인 356명이 비전투 특기 및 부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공군은 17.8%, 미8군(카투사)은 5.6%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고위공직자와 직계비속의 평균 병역면제율 역시 7.7%로, 일반인 평균 병역 면제율 0.25% 내외의 30배 가까이나 됐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9-16 17:41:23[파이낸셜뉴스]공군본부는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 병사가 '황제병영생활'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작 A병사는 현재 수사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병사가 현재 청원휴가를 떠나있기 때문이다. A병사는 공군이 이 사건을 감찰에 착수한 12일보다 하루전인 11일에 청원휴가를 신청해 떠난 것이다. A병사는 사태악화를 예견하고 미리 도피하지 않았느냐는 짐작이 들게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공군은 1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A 병사에 대한 수사가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A 병사의 관리를 맡고 있는 책임자도 이번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때 공군은 마치 A병사도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취재에 응했다. 공군은 "A병사의 지휘책임은 제3여단의 재정처장(소령)"이라고 말해, 재정처장을 비롯해 몇명 A병사 상관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확인결과 A병사의 경우 '청원휴가 10일'을 받고 부대 밖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작 A병사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는 아직 못이뤄지고 있다. 공군은 "금요일(12일)부터 공군본부 차원의 감찰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이 부분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감찰조사 결과를 소상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군은 "A병사가 지금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가 있는 사실은 확인했다"며 "목요일(11일)에 나간 것으로 알고 있고, 청원휴가의 경우는 규정에 의해 최대 10일이다"고 설명했다. 청원휴가를 갈 경우, 병원 진단서가 필요하지 않은지에 대한 기자 질문에 "진단서는 휴가를 나가고 14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돼있다. 저희(공군)가 (진단서는 귀대하면) 받을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A병사의 '황제병영생활'청원내용들은 '공군 본부'에서부터 비롯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시말해 A병사는 공군부대에서 근무하다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으로 전출갔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공군은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과거 군에서 내부비리를 폭로했다가 불이익을 당한 사례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공군은 "청원자나 제보자를 보호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A병사 지휘관과 관련, "아직 보직을 수행하고 있고 인사 명령 조치가 없다"면서도 "이 사안에 대해서는 공군이 무겁게 보고 있다. 다만 감찰조사에 따라서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6-15 16:56:58[파이낸셜뉴스]공군본부가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 병사가 '황제병영생활'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작 A병사는 현재 수사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병사가 현재 청원휴가를 떠나있기 때문이다. A병사는 공군이 감찰에 착수한 12일보다 하루전인 11일에 청원휴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공군은 1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A 병사에 대한 수사가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A 병사의 관리를 맡고 있는 책임자도 이번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공군은 A병사의 지휘책임은 제3여단의 재정처장(소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확인결과 A병사는 '청원휴가 10일'을 받고 부대 밖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작 A병사에 대한 직접적 수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군은 "금요일(12일)부터 공군본부 차원의 감찰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이 부분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감찰조사 결과를 소상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자 A병사는 청원휴가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공군은 "A병사가 지금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가 있는 사실은 확인했다"며 "목요일(11일)에 나간 것으로 알고 있고, 청원휴가의 경우는 규정에 의해 최대 10일이다"고 설명했다. 청원휴가를 갈 경우, 병원 진단서가 필요하지 않은가에 대한 기자 질문에 "진단서는 휴가를 나가고 14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돼있다. 저희(공군)가 진단서는 받을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6-15 16:16:57[파이낸셜뉴스]공군본부는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 병사가 '황제병영생활'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정작 A병사는 현재 수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A병사는 공군이 감찰에 착수한 12일보다 하루전인 11일에 청원휴가를 나갔기 때문이다. 공군은 1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A 병사에 대한 수사가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A 병사의 관리를 맡고 있는 책임자도 이번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결과 A병사는 청원휴가 10일을 받고 부대 밖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6-15 16:00:19[파이낸셜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군 관련자들을 한꺼번에 재소환하면서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판사 김덕곤)는 9일 서 씨의 휴가 미복귀 보고를 받고 통화를 했던 당직사병 A씨와 서 씨의 부대 간부인 B대위, C대위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A씨는 국민의힘과 언론 등을 통해 자신이 당직을 서던 2017년 6월25일 서 씨의 휴가 미복귀 신고를 받았고, ‘성명불상의 대위’가 찾아가 휴가 처리를 지시했다고 주장해 왔다. B대위는 서 씨가 근무했던 부대의 지원장교로 지난 6월 참고인 조사 당시 “자신을 추 의원의 보좌관이라고 소개한 사람으로부터 휴가 연장 문의 전화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출석했던 C대위도 A씨에게 서 씨의 휴가 처리를 지시한 성명불상의 대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는 인물이다. 한편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동부지검은 서 씨가 진료를 받았던 국군양주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진료 기록 및 군의관 확인서 등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09-10 08:21:03[파이낸셜뉴스] 육군9사단 내 복지회관의 '16첩 황제특식'으로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다른 육군 소속 복지회관에서도 지휘관 갑질을 비롯해 회관병들이 수시로 폭행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 제1군단 소속 복지회관 '광개토제일회관'에서도 최근까지 지휘관이 특혜대우를 받거나 갑질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회관 관리관이 회관병들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행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앞서 육군 제9사단 소속 복지회관 '백마회관'의 갑질 논란 이후 육군본부에서 복지회관 전수 조사를 실시하자 광개토제일회관 관리관이 회관병들에게 입막음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광개토제일회관에서는 특별대우를 받는 군단장 등 고위급 간부들은 메뉴판에 없는 복어지리탕, 꽃게탕, 낙지탕탕이, 전복샐러드, 장어 등 요리를 주문했다. 또 제철 과일, 경단, 차 등 일반 손님들에게는 나가지 않는 후식도 반드시 제공했다. 이외에도 장성급에게는 최근 구매한 새 사기그릇에 별 모양으로 접은 냅킨을 제공했다. 장성이 아닌 대령, 원사급에게는 오래된 사기그릇에 왕관 모양으로 접은 냅킨이 제공됐으며 일반 예약 손님에게는 사기그릇이나 냅킨 등은 아예 내놓지 않았다. 아울러 광개토제일회관의 관리관을 맡은 부사관은 회관병들에게 폭언, 위협을 하고 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다. 군인권센터가 접수한 제보에 따르면 관리관은 회관병이 쉬는 시간에 주방에서 졸고 있다고 뺨을 때리거나 골프채로 위협한 적도 있다. 욕설, 인격모독도 일상적으로 일어났으며, 회식 때에도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채운 후 강권하고 안 마시면 휴가를 자르겠다고 협박한 적도 있다고 한다. 군인권센터는 "회관 운영을 군인이 아닌 민간에 맡겨 복지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게 하고, 불필요한 특혜 대우 등은 거절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병력 운용의 측면에서도 충분히 민간 위탁 운영할 수 있는 회관에 병사들을 여럿 배치해 두고 격무를 부과하며 부려 먹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부는 전군 회관 운영을 중단하고, 현역, 전역자를 포함해 회관에서 발생한 부조리를 일제히 전수조사하라"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8-01 12:18:54[파이낸셜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의 전 애인 에리카 허먼(39)이 “우즈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골프채널과 골프위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우즈와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허먼은 변호인을 통해 ‘우즈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문서를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에 제출했다. "식당직원으로 고용하고 성추행.. 비밀유지각서 서명 강요받았다" 허먼의 변호인 벤자민 호다스는 “허먼은 우즈로부터 식당 직원으로 고용됐을 때 성추행을 당했으며, 비밀 유지 각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받았다”면서 “비밀 유지 각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협박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허먼은 2014년 우즈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음식점을 열 당시 관련 업무를 맡았고 식당 영업이 시작된 이후에도 운영을 담당했다. 식당 일을 매개로 두 사람은 2017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교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먼은 우즈와 2017년 사귀기 시작했다. 2019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나 지난해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때 동석했다. 지난해 결별하면서 보상금 400억원 요구 하지만,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 결별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허먼은 지난해 10월 우즈 측을 고소했다. 당시 허먼은 우즈의 플로리다주 자택 소유 법인에 대해 피해 보상금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허먼이 휴가를 다녀왔지만 우즈의 자택 소유 법인으로부터 ‘집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 6년 가까이 우즈와 함께 살던 집에서 쫓겨났다는 것이다. 또 지난 3월에는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 법을 근거로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은 무효’라는 민사 소송을 냈다. 이 법은 비밀 유지 협약이 성폭행, 성희롱 등과 관련된 경우 효력을 잃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즈와 동거하다가 쫓겨난 것을 두고 허먼의 변호인 측은 “고용인이 피고용인과 성적인 관계를 이유로 다른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면 그 자체가 성희롱”이라며 “또 집주인이 공동 세입자에게 성적인 관계를 조건으로 하는 행위 역시 미국 연방 및 플로리다주 공정 주택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에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결혼한 우즈는 두 살 터울인 딸 샘 알렉시스와 아들 찰리 액셀을 두고 있다. 그러나 2009년에 성 추문을 일으킨 뒤 이혼했다. 이후 스키 선수 린지 본,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스미스와 교제한 뒤 헤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8 09:14:01최근 10년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의 월드컵 이후 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제는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준비해야 하지만 여전히 메시는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고, 호날두는 커리어보다는 금전적인 부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축구황제'로 등극한 메시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메시와 PSG가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조건으로 연장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르파리지앵은 에이전트 역할을 맡은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팀 수뇌부가 정기적으로 교류해왔으며 3개월가량의 논의 끝에 월드컵 기간인 이달 초 양측이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가 중인 메시가 복귀하는대로 구단과 만나 정확한 계약 기간과 규모를 정하면 협상이 최종 타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르파리지앵은 PSG가 유럽 최고 수준의 전력을 보유한 데다 가족이 파리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점을 메시가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이유로 봤다. 미국 CBS방송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를 인용, 양측이 2022-2023시즌까지 동행하기로 구두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르파리지앵의 보도처럼 구두 합의에 도달한 게 맞다"며 "최소 한 시즌 이상 동행하지만 아직 계약이 공식 체결된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새로운 회의가 소집돼 계약 기간과 임금 등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유럽 생활을 모두 청산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입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꾸준히 중동과 연결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나스르와 2030년까지 손을 잡는다"며 "계약 내용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23일 전했다. 마르카가 전한 호날두와 알나스르의 계약 내용을 보면 호날두가 이 팀에서 선수로 뛰는 건 만 40세가 되는 2025년까지다. 이후 2030년까지 5년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년 10억 파운드(약 1조5412억원)의 계약을 하게 됐다"며 "선수 생활 이후 홍보대사를 맡는 시점부터 연봉이 더 인상된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했다. 호날두는 카타르에서 개인 5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해 눈물을 쏟으며 퇴장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25 17:50:41[파이낸셜뉴스] 음식은 먹는 순간 시공간을 가로질러 원산지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한국인 여행객 상당수(77%)가 현지 음식을 맛보러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지만,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코로나 재확산과 치솟는 휴가 비용으로 인해 막상 해외여행이 쉽지 않다. 이에 부킹닷컴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 중에서 세계 곳곳의 역사를 함유하고 이국적인 맛을 자랑해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줄 인기 있는 5가지 음식의 기원을 소개했다. 이름에서 비롯돼 이들 기원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부킹닷컴은 외부 기관에 의뢰해 최근 12개월 동안 출장이나 휴가 목적으로 최소 1회 이상 여행을 했으며 2022년 중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성인 표본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총 4만8413명으로 3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참여했다. 설문조사는 2022년 1월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프렌치프라이’ 벨기에 브뤼헤 ‘겉바속촉’ 프렌치프라이를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프렌치프라이는 이름 때문에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 음식의 기원은 이름과는 전혀 다르게도 바로 벨기에다. 벨기에를 여행하다 보면 거의 모든 길목에서 바삭바삭한 수제 프렌치프라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프렌치프라이의 역사는 1680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벨기에 왈로니아 지방의 수도인 나뮈르 주민들은 영하의 날씨로 강물이 얼어붙자 주식으로 먹던 튀긴 생선 대신 다른 음식을 찾기 시작했다. 그들이 찾아낸 대체 식재료는 바로 감자였고, 이렇게 프렌치프라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일부 역사가들은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벨기에는 프렌치프라이의 진짜 원조국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17년에 프렌치프라이(이른바 ‘벨지언 프라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데에 이어, 브뤼헤의 프라이트뮤지엄이 세계 최초의 유일한 프렌치프라이 박물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도넛’ 그리스 아테네 반죽을 튀겨 설탕을 솔솔 뿌린 신선한 도넛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의 대표 명사다. 미국의 인기 있는 서민 음식인 도넛의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넛이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바로 고대 그리스 시대라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폭신한 공 모양의 반죽을 튀긴 다음 시럽이나 꿀을 듬뿍 끼얹어 먹는 도넛의 원조격인 로코마데스를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게임 승자들에게 수여되기도 했던 로코마데스는, 오늘날 수도 아테네와 그리스 전국의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통 로코마데스와 다양한 현지 별미를 맛보고 싶다면 ‘코우카키 푸드 앤 컬처 투어’에 참여해보길 바란다. 가이드와 함께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커피, 페이스트리 등 정통 현지 요리를 맛보는 동시에 그리스의 문화, 전통과 결합된 음식의 역사 및 조리 과정에 대해서 깊이 배울 수 있다. ■ ‘크루아상’ 오스트리아 빈 크루아상은 베이커리 강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이지만, 사실 다른 나라에서 유래됐다는 흥미로운 배경이 숨겨져 있다. 실제 크루아상의 원조는 초승달 모양을 본떠 만든 오스트리아 전통 효모빵인 킵펠로 지금은 쿠키로 구워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킵펠은 1838년 프랑스에서 최초의 빈 베이커리가 문을 열었을 때 처음 소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킵펠의 매력에 빠져버린 파리 사람들은 결국 독창적인 방식으로 킵펠을 굽기 시작했고, 정통 버전과 달리 훨씬 바삭한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만들면서 바로 전 세계에 널지 알려지며 사랑받게 된 크루아상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빵을 사랑하는 ‘빵 덕후’라면 크루와상뿐만 아니라 바게트, 슈트루델, 구겔호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빵들의 원산지인 오스트리아는 꼭 방문해봐야 할 여행지다. 그중 빈에서는 황제가 먹었다는 초콜릿 케이크인 자허토르테가 탄생한 카페 자허를 비롯해 빈 3대 베이커리 카페를 만날 수 있다. ■ ‘스웨디시 미트볼’ 터키 이스탄불 스웨디시 미트볼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가구점의 대표 상품으로 판매되는 덕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름만 보면 스웨덴 최고의 수출품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음식은 스칸디나비아가 아닌 터키에서 탄생했다. 18세기에 오스만 제국으로 망명했던 샤를 12세가 스웨덴으로 들어오며 터키식 미트볼 레시피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쾨프테라고 불리는 터키식 미트볼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길거리 음식이다. 주로 쇠고기와 양고기에 양파, 달걀, 파슬리, 빵가루, 소금을 더해 만들어지며, 돼지고기로 만드는 스웨덴식의 미트볼과는 사뭇 다르다. 터키 음식 문화의 중심지인 이스탄불에서는 언제든지 맛있는 쾨프테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터키식 요리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식도락가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 ‘스카치 에그’ 인도 아그라 반숙 달걀을 다진 소시지로 감싼 뒤 튀긴 스카치 에그는 영국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이다. ‘스카치’라는 이름 때문에 영국의 전통 요리로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음식의 고향은 영국이 아니라는 설이 강하다. 영국과 역사적으로 밀접하게 엮여있는 인도에는 과거 무굴 제국 시대 때부터 전해 내려 온 음식인 나르기시 코프타가 있는데, 삶은 달걀에 다진 고기를 감싼 요리로 스카치 에그와 매우 비슷하지만 만들어진 시기는 훨씬 앞서있는 만큼 스카치 에그의 원조라고 알려져 있다. 나르기시 코프타를 비롯하여 인도의 전통 요리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과거 무굴 제국의 수도이자 현재에도 인도의 주요 도시 중 한 곳인 아그라가 최적의 여행지로 꼽힐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11 08:33:12[파이낸셜뉴스]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 직관'은 모든 골퍼들이 바라는 대표적 '위시 리스트'다. 특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디오픈은 생전에 꼭 한 번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관람해야할 대회다. 하지만 패트론(마스터스 토너먼트 관중) 혹은 갤러리(나머지 메이저대회 관중)로 불리는 관중 입장이 제한적이어서 가고 싶어도 그 기회를 잡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 점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골프 멤버십 퍼시픽링스가 진행하는 메이저 대회 관람 투어가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시작인 2022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이널 참관 투어를 성공리에 마쳤기 때문이다. 이 직관 상품을 국내에서 진행한 것은 퍼시픽링스가 유일했다. 매년 4월에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인열전'이다. 퍼시픽링스가 이 직관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마스터스 입장권 구매 권리를 가진 패트론 자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퍼시픽링스 마스터스 참관 투어는 총 16인 한정으로 진행됐다. 여행에 참여한 고객은 총 7박9일 일정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이널 라운드 참관, 인근의 명문 골프장(챔피언스 리트리트GC, 세이지 밸리, 사우스CC, 마너CC, 이글스 랜딩CC) 라운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이번 참관단에는 영화배우 이병헌과 이민정 부부도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이널 라운드 참관 다음 날 '리틀 오거스타'로 불리는 세이지 밸리GC에서의 라운드가 참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페어웨이 관리가 완벽하고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다 캐디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같은 캐디빕을 입고 있어 마치 오거스터 내셔널GC에 와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이번 마스터스 참관 투어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골프 여행을 즐겼다"면서 "이번 여행의 기억이 아직도 꿈만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앞으로도 퍼시픽링스에서 진행하는 프리미엄 골프 투어에 재참여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 디오픈 참관단 모집 조기 마감..세계100대코스 투어 상품 준비 중 이에 자신감을 얻은 퍼시픽링스는 high-end 골프 투어 개발에 박차를 가해 '150주년 디오픈 챔피언십 참관' 여행 상품을 연이어 출시한다. 오는 7월에 골프 성지인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 참관 투어가 후속 상품이다. 이 상품은 프라이빗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8명의 소규모 인원만 모집한다. 올해 디오픈 챔피언십은 150주년을 맞아 갤러리 티켓이 29만장 판매될 정도로 역대 최고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일찌감치 출전한다고 밝혀 대회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디오픈 참관 투어는 모집 하루 만에 판매가 조기 마감됐다. 퍼시픽링스만이 유일하게 진행하는 ‘메이저 대회 참관’ 여행 상품은 퍼시픽링스 멤버십을 보유한 회원에게 우선으로 신청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High-End 여행의 특성상 소수 인원만을 모집하므로 투어 참가를 원하는 회원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퍼시픽링스는 이번 디오픈 참관단에 합류하지 못한 회원들의 욕구를 달래주기 위해 올 디오픈 챔피언십 개최지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를 비롯해 디오픈 개최지를 모두 라운드하는 이른바 '세계 100대 골프 코스 투어' 상품을 준비중이다. 디오픈은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를 비롯해 뮤어필드, 커누스티 등 14개의 스코틀랜드 지역 명문 링크스 스타일 코스를 돌아가며 열린다. 오는 7월에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대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참관' 투어도 기획중이다. 이 상품은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프랑스와 스위스 명문 골프장 라운드, 스위스 융프라우, 고르너그라트, 체르마트 등 유명 관광지의 관광 등이 포함된다. 한 마디로 여름휴가 시즌을 겨냥한 '피서' 상품인 셈이다. 퍼시픽링스의 한 관계자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참관 투어를 성공리 마무리한 뒤 회원을 포함한 많은 골프 마니아들의 메이저 대회 참관 투어에 대한 각종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PGA투어와 LPGA투어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오는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2022 프레지던츠컵, 2023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럽과 미국간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까지 보다 다양한 골프 이벤트 참관 상품 개발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4-28 21:4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