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면 사람들은 파전에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빗소리가 마치 전 부치는 소리와 비슷해 비 오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파전을 떠올린다는 말도 있다. 파전의 고소한 향과 바삭바삭한 식감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파전 옆에 빼놓을 수 없는 환상의 짝꿍이 있다. 한국 전통주의 한 종류인 막걸리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비 오는 날에는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높은 습도와 저기압 탓에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파전과 같은 밀가루 음식은 우울한 기분을 완화할 수 있다"며 "밀가루 전분이 몸에 들어가면 당으로 바꿔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고 2일 설명했다. 전분이 가득 한 밀가루 요리 중 대표적인 음식이 파전이다. 또한 밀가루에 많이 들어있는 아미노산과 비타민B군은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주요 물질이다. 따라서 밀가루는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도 밀가루는 가슴이 화끈거리고 답답한 증상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파전은 감정 기복을 완화해주는 음식이다.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에는 피로 해소와 기분 완화에 좋은 비타민B1이 풍부하다. 특히 오징어는 타우린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파에 들어있는 황화아릴이라는 성분은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밀가루는 성질이 차가워 많이 섭취할수록 소화 기능에 방해가 된다. 그러나 막걸리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떨어진 소화 기능을 보완해 주기 때문에 파전과 막걸리는 궁합이 잘 맞는 짝꿍이다. 뿐만 아니라 막걸리에는 비타민B, C, D는 물론 구리, 철과 같은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밀가루 전분의 분해를 도와준다. 홍 원장은 “막걸리는 중성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이노시톨과 신경전달 물질들을 조절하는 콜린 등이 풍부해 신진대사 기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한의학적으로도 주류는 따뜻한 성질을 가졌다고 보는 만큼 파전과 막걸리는 좋은 궁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아무리 파전과 막걸리가 건강에 이롭다고 해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유념하자. 기름진 밀가루 음식 섭취는 혈당을 급격하게 높여 비만을 유발한다. 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지만 폭음을 하면 심혈관 계통에 무리가 오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 원장은 “파전에 마늘이나 고추를 곁들여 즐기면 몸을 따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밀가루의 찬 기운을 눌러 속이 찬 사람도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다. 김치, 양파 등 뿌리채소를 함께 먹는 것도 건강한 식습관”이라며 “비 오는 날 파전을 먹고 막걸리를 마시더라도 섭취량을 잘 조절해 여름 술자리를 건강하게 즐겨보도록 하자”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2 10:37:46독일 연구진이 퀀텀연구소에서 발표한 초전도물질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라는 것을 밝혀냈다. 세계적인 과학전문 학술지 '네이처'(Nature)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의 파스칼 푸팔 박사팀이 LK-99의 순수한 단결정 합성해 분석한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독일 연구진은 "자석 위에 떠 있는 현상은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해 보였지만 재료의 불순물인 황화구리가 전기 저항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자석 위에 떠 있게 만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의 응축 물질 실험자인 인나 비식은 이와관련 "이 시점에서 상황이 꽤 결정적으로 해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독일 연구진은 '부유 영역 결정 성장' 기법으로 황의 침투를 방지하고 황화구리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LK-99' 단결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만든 LK-99는 투명한 보라색을 띠고 있다. 실험 결과, 약간의 강자성과 반자성을 나타내지만, 자석 위에서 뜰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나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냈다. 지난 7월말 퀀텀연구소에서는 일반적인 압력과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물질 'LK-99'를 만들어냈다는 2개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기 전 아카이브에 미리 발표했었다. 이전까지 모든 초전도체는 극저온과 고압에서만 가능했다. 퀀텀연구소의 논문이 공개되자 전세계 연구진의 이목이 집중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까지 들썩였다. 이후 미국과 유럽 연구자들은 'LK-99'의 구조가 어떻게 초전도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적 및 이론적 증거를 결합했다. 또 다른 실험자들은 LK-99의 순수한 샘플을 합성하고 연구해 물질의 구조를 파악해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임을 확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7 19:30:48[파이낸셜뉴스] 독일 연구진이 퀀텀연구소에서 발표한 초전도물질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라는 것을 밝혀냈다. 세계적인 과학전문 학술지 '네이처'(Nature)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의 파스칼 푸팔 박사팀이 LK-99의 순수한 단결정 합성해 분석한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독일 연구진은 "자석 위에 떠 있는 현상은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해 보였지만 재료의 불순물인 황화구리가 전기 저항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자석 위에 떠 있게 만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의 응축 물질 실험자인 인나 비식은 이와관련 "이 시점에서 상황이 꽤 결정적으로 해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독일 연구진은 '부유 영역 결정 성장' 기법으로 황의 침투를 방지하고 황화구리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LK-99' 단결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만든 LK-99는 투명한 보라색을 띠고 있다. 실험 결과, 약간의 강자성과 반자성을 나타내지만, 자석 위에서 뜰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나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냈다. 지난 7월말 퀀텀연구소에서는 일반적인 압력과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물질 'LK-99'를 만들어냈다는 2개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기 전 아카이브에 미리 발표했었다. 이전까지 모든 초전도체는 극저온과 고압에서만 가능했다. 퀀텀연구소의 논문이 공개되자 전세계 연구진의 이목이 집중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까지 들썩였다. 이후 미국과 유럽 연구자들은 'LK-99'의 구조가 어떻게 초전도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적 및 이론적 증거를 결합했다. 또 다른 실험자들은 LK-99의 순수한 샘플을 합성하고 연구해 물질의 구조를 파악해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임을 확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7 15:08:2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출시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바람 없는 무풍 냉방 기능을 탑재한 윈도우핏은 실내기·실외기 일체형으로 창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설치 가능하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은 제품 전면에 약 2만 1000개의 미세한 무풍 홀을 적용했다. 무풍 모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소비 전력을 최대 74% 절감할 수 있다. 크기가 더욱 확대된 '빅 블레이드'는 기존 35도에서 50도로 넓어진 각도로 제품 중앙에서 회전해 강력한 바람을 멀리 고르게 보낸다. 약 17% 커진 냉방 팬을 적용하고, 냉방 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3.3㎡ 확대했다. 윈도우핏 신제품은 저소음 모드 사용 시 32dB 수준으로 소음을 줄였다. 2개의 관을 이용해 냉매의 마찰음을 감소시키는 '트윈 튜브 머플러'와 2개의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는 '트윈 인버터'가 적용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기존 R410A 냉매 보다 지구 온난화 지수가 약 33% 수준인 친환경 냉매 R32를 적용했다.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도 획득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의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소비 전력을 최대 20% 추가로 절감 가능하다. 제품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지케어'기능은 5단계로 업그레이드됐다. △에어컨 종료 후 내부 습기를 건조하는 '자동건조' △스스로 냉매량, 센서 등 상태를 점검하는 'AI 진단' △물 세척이 가능해 유지비 걱정 없는 필터 적용 △무풍 패널과 극세 필터를 간편하게 분리해 직접 세척할 수 있는 '이지오픈 패널' △황화구리 성분의 원사를 적용해 유해세균 증식을 99.9% 억제하는 '항균구리극세필터'가 추가됐다. 아울러 하루 최대 34.3ℓ의 대용량 제습이 가능하다. 배관 설치가 필요 없는 자연 증발 시스템이 적용돼 물통에 모인 물을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창문 일체형 설치 프레임을 적용해 슬림하게 설치가 가능하다. 공구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손쉽게 조절∙고정할 수 있는 '간편 안심 설치 키트'와 설치가 제대로 됐는지 직접 확인 가능한 '이중 안심 컬러 인디케이터'도 적용됐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준화 부사장은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온 삼성만의 무풍 냉방 기능을 창문형 에어컨에도 적용했다"며 "냉방 성능은 물론, 에너지 절감, 저소음, 제습 등 다양한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은 무더운 여름철에도 방방마다 쾌적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5월 31일까지 전국 삼성스토어에서 2023년형 무풍에어컨을 구매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무풍당당 에너지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무풍 냉방 기능이 적용된 윈도우핏 신제품을 구매할 경우 무상으로 설치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4-26 10:57:2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과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최상위 라인업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하위 모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클래식’ 뿐 아니라 ‘무풍 슬림’ 에어컨까지 스탠드 에어컨 전 라인업을 무풍 기능으로 운영한다.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제품은 친환경·스마트싱스 기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실루엣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올해는 열교환기 전열면적을 2배 늘리고 더 커진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도 냉방효율이 10% 더 높은 에너지 특화 모델을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홈 케어 서비스를 활용하면 제품 기기 상태를 진단하고, 홈 케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제품은 이지케어를 8단계로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스마트싱스를 통한 ‘이지케어 AI’에 새로 추가된 ‘항균 구리 극세 필터’는 에어컨으로 들어오는 큰 먼지를 제거하고, 황화구리 성분으로 유해세균 증식을 99.9% 억제한다. 무풍 마이크로 홀은 기존 제품보다 1500개 더 늘어난 약 27만개로, 피부에 바람이 직접 닿지 않으면서도 냉방 기능은 한층 강화했다. 또 30~40℃의 따듯한 바람으로 쾌적함을 주는 ‘체온풍’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라인업을 56.9㎡까지 확장했다. 2023년형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에 새로 도입된 ‘맞춤 케어 필터’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맞춤으로 필터를 변경할 수 있다. 일반 공기청정기 모델을 구매했더라도 추후 필요에 따라 펫·탈취 강화 필터로 교체해 업그레이드하며 사용할 수 있다.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질에 맞춰 스스로 팬을 작동시켜 공기청정기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1-26 10:07:56[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스스로 결함을 메꿔 전류흐름을 월활하게 만드는 반도체 물질을 개발했다. 이 반도체 물질과 설계 기술은 수율, 수명 그리고 동작 특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향후 과학 기술과 산업적 응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 차승남 교수는 원자두께의 평면 형태로 이뤄진 이황화 몰리브덴 기반 트렌지스터 부품을 만들어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물질은 기존의 금속 대신 황화구리가 들어가 황 원자가 빠진 자리를 메워준다. 연구진이 이 물질로 만든 트랜지스터 부품을 테스트한 결과, 후면 게이트 구조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가장 높은 전자이동도(~100㎠Vs)를 달성했다. 또한 소자의 높은 전자이동도 및 ON/OFF 비율 (>1억), 낮은 암전류(~10의 마이너스 13승) 특성을 활용한 광센서 응용에서 광 민감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차승남 교수는 "새로 개발한 반도체 물질은 자가치유 특성과 매우 얇은 두께를 지녀 높은 광 투과성과 반복되는 기계적 변형에도 잘 견디는 유연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차세대 유연·투명 소자의 핵심 물질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원 반도체 물질은 유연성과 투명성 등으로 인해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원자 수준의 얇은 두께때문에 제작 공정에서 손상되기 쉽다. 특히 전극과 2차원 반도체가 만나는 경계면의 결함과 변칙성때문에 전자이동이 어려워 소자 특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2차원 반도체 소재 결함의 자가치유 성능을 지니는 전극-반도체 소재 시스템을 주목했다. 2차원 이황화 몰리브덴은 대부분 황 원자가 빠져 문제가 발생한다. 황화구리 전극은 소재 안에 남아있는 황 원자를 2차원 이황화 몰리브덴 속에 빠진 황 원자 자리를 채워 결함을 치유한다. 이 결함의 치유는 2차원 반도체 소재 내의 전하 이동을 원활하게 해 소자 특성을 향상시킨다. 이번 성과는 차승남 교수팀이 한국화학연구원 장승훈 박사, 국민대 홍승현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9-26 19:57:32【파이낸셜뉴스 포항(경북)=김미정 기자】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총 830억원을 투자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을 개관했다. 현재까지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71개사가 입주해 있다. 향후 10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 입주한 대표 입주 기업들을 만났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 "꿈의 신소재 '그래핀' 양산…내년 코스닥시장 상장 "고품질 그래핀(Graphene)을 산업적 응용이 가능한 크기로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포항에 구축하고 있다. 연간 10만㎡ 이상 수요처를 확보해 내년부터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그래핀 생산과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양산시설에 본격 투자해 세계 최초로 대면적 그래핀 응용제품을 생산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래핀스퀘어는 신소재 그래핀을 대량 생산하는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회사다. 지난 2012년 서울대 교내 실험실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뤄진 극도로 얇은 나노 소재로 강철보다 100배나 강도가 강할 뿐 아니라 구리보다 100배나 많은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특성을 지녀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고효율 태양전지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창업자인 홍 대표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물리화학 박사를 취득하고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난 2009년 그래핀 대면적 합성기술을 세계 최초로 발명했다. 화학기상증착법(CVD)을 통한 R2R(Roll to Roll) 방식의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유연 터치스크린을 처음 선보였다. 세계 유수 대학에서 샘플 제공 요청이 쇄도하자 홍 대표는 지난해 10월 그래핀스퀘어를 설립했다. 그래핀스퀘어는 현재 화학기상증착법을 이용해 그래핀을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구리와 같은 촉매 기판을 탄소가스와 고온에서 반응시켜 그래핀을 합성한 후 사용할 기판에 전사하는 방법이다. 그래핀스퀘어는 올해 포항에 그래핀 생산라인을 구축해 시제품 생산 및 제품 테스트 후 내년 초부터 그래핀을 양산할 계획이다.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일원에 들어서는 첨단기술사업화센터에 본사와 연구소도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3월 그래핀스퀘어는 포항시,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배터리 응용제품, 방열 응용제품, 군사용 응용제품 등을 차례로 선보이고, 내년 자동차 앞유리용 성애, 서리 제거장치 등 자동차용 제품을 개발·공급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그래핀스퀘어는 전기차 앞 유리에 장착해 김서림과 성에 등을 방지하는 그래핀 히터를 최초로 개발한 기술력을 발판으로 내년부터 전기차 3만대 분량 그래핀을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기로 했다. 그래핀스퀘어가 보유한 기술력이 주목받으며 내년 초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홍 대표는 "기술성 평가 결과를 받은 후 6개월 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하는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철홍 옵티코 대표 "광음향 의료기기로 편하고 정확한 진단 가능" "임상용 광음향 초음파 영상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철홍 옵티코 대표이사는 "차세대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이 편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대학교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포항공과대학교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광학 및 초음파를 이용한 차세대 IT 융합 의료영상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8년 2월 옵티코를 창업했다. '옵티'는 영어로 빛을 뜻하고 '코'는 에코(소리)에서 따왔다. '빛과 소리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을 담았다. 옵티코는 차세대 광초음파 현미경 장비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세계현미경학회 혁신제품상, 제1회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옵티코가 현재 개발중인 광음향 의료영상 기술은 빛과 초음파 기술을 융합해 다중컬러의 초고해상도로 생체내 혈과, 조직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안과수술, 미세혈관 수술과 같은 미세수술 시 생체정보의 실시간 제공 뿐 아니라 내장기관을 비롯해 암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되는 림프절 검사, 바이러스 관찰 및 간질환까지 저비용으로 가능하다. 김 대표는 "현재는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이 비싼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해야 혈관과 조직 등을 관찰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광음향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방사선에 대한 노출도 없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환자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학연이 연계된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은 첨단장비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옵티코의 연구 개발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교수들도 논문에서 끝나지 않고 학문적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상용화 작업에 관심이 높다"면서 "차세대 기술 연구를 위해선 첨단장비가 필수적인데 학교와 연구소에 해당 시설과 장비가 있다는 점이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경식 노드톡스 대표 "유해가스 감지 솔루션…'스마트 안전' 구현" "전 세계적으로 안전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스마트 가스 감지기를 개발해 상용화 하고 있다." 문경식 노드톡스 대표이사는 "밀폐된 작업공간에서 유독가스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률이 50%가 넘어 치명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2018년 7월 노드톡스를 설립했다. 그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삼성반도체, LG화학기술연구원에 근무한 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재직하고 있다. 노드톡스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식 재해로부터 작업자 안전을 지키는 개인용 가스검출기기를 개발해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전력센서 및 휴대용 가스감지장치 기술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핵심 기술분야인 저전력 블루투스 직접회로(BLE IC)를 이용한 신호처리, 통신방식과 웨이크업 리시버 통합회로(WuRx IC)를 이용한 무선센서 초절전 구동방식에 관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최근 포스코, 한동대와 함께 밀폐된 작업 공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 장비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밀폐공간의 유해 가스 존재 여부를 사전 감지할 수 있게 한 도구다. 작업이나 정비 전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해당 공간에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 무게 100g으로 테니스공과 유사한 크기다. 산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등 3가지 가스 농도 파악이 가능하다. 측정된 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위험 수준으로 측정되면 사전에 등록된 동료와 관리자에게 메시지와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내장 배터리로 2년간 상시 작동할 수 있으며 방진,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문 대표는 "노드톡스가 개발중인 개인용 가스검출기기는 초저전력 센서 구동 기술과 초전력 무선센서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유해가스로 인한 산업현장 재해 사망률을 낮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9-15 18:20:59침구 업계가 고기능성 신제품으로 9월 대목잡기에 나섰다. 이달에 전통적인 성수기인 가을 이사·혼수철에 본격 들어서고 재난지원금이 풀리는 추석 명절까지 겹쳐 연간 매출규모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해 5월에 비수기임에도 매출이 늘어난 학습경험으로 이달 판매확대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체들이 전면에 내세운 것은 고기능성 침구다. 관련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매출신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재난지원금효과 기대 고조 7일 침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재난지원금이 지급 당시 침구 매출이 급증세를 탔다. 고급침구 브랜드 세사리빙의 제작업체인 웰크론은 지난해 5월 매출이 전달대비 약 20% 상승했다. 토탈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은 같은기간 대리점별 매출을 집계한 조사에서 인천지역의 한 대리점의 경우 평소에 비해 매출이 세배 이상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재난지원금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몰 등에선 사용하지 못하고 전통시장을 비롯해 동네마트, 편의점, 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침구류의 경우 지역대리점들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된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차 긴급 재난지원금의 90% 이상은 지급 직후 한 달간 집중 소비됐다. 추석 명절 기간이 포함된 이달에 지원금 대부분이 사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추이를 보면 재난지원금 효과가 두드러진다"면서 "혼수와 이사철 영향도 있는 데다가 추석까지 앞둬 이달에는 대리점별로 자체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고객 잡기에 분주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고기능성 신제품 릴레이 출시 업체들은 고기능성 신제품 출시로 매출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평소 고가제품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이달에 열린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 있다. 웰크론의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와 '세사리빙'은 프리미엄 침구 'EX제이드'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EX제이드는목걸이와 팔찌, 침대 등에서 사용되던 춘천연옥을 세계 최초로 침구에 적용한 신기술 기능성 제품이다.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춘천연옥을 그대로 넣어 제작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촉진 등 신체에너지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한국원적외선협회에서 평가한 결과에서도 원적외선 방사율 88.7%를 기록해 원단으로 제작한 후에도 원석의 원적외선 방사율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브자리는 올해 하반기 신제품 원단에 편백나무, 제충국, 로즈제라늄 등 천연 기반 가공제를 처리해 진드기를 차단하는 알러지케어를 적용했다. 보건용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필터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기능 섬유를 침구에 적용한 제품도 출시한다. 신소재 침구 '큐플러스'는 나일론에 황화구리 성분을 결합해 개발한 소재로 이불에는 최초 적용됐다. 포도상구균,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유해균을 99.9% 차단하고, 곰팡이 증식과 미생균 발육을 억제하는 효과도 갖췄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국내 기능성 침구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로 매년 10%씩 성장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최근 코로나19와 불면 인구 증가 등으로 기능성 침구류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 고기능성 침구의 종류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1-09-07 18:47:47[파이낸셜뉴스] 코오롱글로텍은 조항진 책임연구원이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섬유소재인 큐플러스(Q+) 연구로 '나노코리아 2021'에서 나노산업기술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나노코리아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나노 기술 국제 심포지엄·융합 전시회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주관해 7일부터 3일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조 연구원은 인체에 무해한 무기항균제인 황화구리(CuS) 물질을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섬유에 적용해 각종 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99.99% 차단, 사멸시키는 큐플러스의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필터 제조기업인 클린앤사이언스 등과 함께 ‘저온 공법을 이용한 항균 필터 소재 개발’을 주제로 국책과제를 진행해 오고 있다. 조 연구원은 나노 단위로 크기 조절이 가능한 큐플러스 기술을 활용해 필터에 최적화된 기능성 수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고온의 방사공정을 저온으로 최적화해 큐플러스 나노 입자가 기존보다 균일성이 높아지도록 했고, 필터로 제작되었을 때 공기 흐름이 효과적이고 여과율을 높여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이 더욱 향상되도록 개발했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2015년부터 기존 항균소재에 각종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고 지난해 하반기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큐플러스를 출시하며 상업화의 기반을 닦아왔다"면서 "향후 카시트, 인조가죽 등 코오롱글로텍이 생산하는 자동차 내장재 제품에도 큐플러스를 적용하는 등 제품군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7-08 11:29:35중국이 반도체와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들을 무기화하고 있다. 독점적 공급력을 통해 관련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배터리와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면 당장 억제시킬 뾰족한 수가 없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이 철강 강화 첨가제에서부터 배터리용 코발트의 대체 소재로 활용되는 망간을 움켜쥐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공급 고삐를 죄고 있다.중국 망간 생산업체 수십곳이 지난해 10월 정부 지원하에 '망간 혁신 연합'을 출범해 사실상 카르텔을 만들었다. 중국은 전세계 망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망간광은 전세계 곳곳에 묻혀있지만 제련 작업은 거의 전적으로 중국에서만 이뤄진다. 폭스바겐, 테슬라 등이 망간을 값비싼 배터리 소재인 코발트를 대체하는 대체소재로 주목하고 있다. 광산업체들에 따르면 제련된 망간은 t당 최대 4000달러로 코발트의 10분의1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코발트를 망간으로 대체하면 같은 니켈양으로 전기차 생산을 30% 확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배터리 소재산업에서 전세계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코발트, 니켈을 비롯해 재충전용 배터리 핵심 소재 제련은 이제 중국을 거쳐야 한다. 또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의 75%, 전세계 전기자동차 절반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중국은 다른 배터리 소재와 함께 아프리카 보츠와나부터 호주에 이르기까지 배터리에 활용될 수 있는 망간 개발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의 금속부문 담당 이사 스콧 야르함은 "중국이 수년에 걸쳐 엄청난 투자를 퍼부었다"면서 "중국은 이제 상당수 배터리 금속에서 압도적인 선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야르함은 "황화망간을 원한다면 중국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면서 "중국에 대한 전적인 의존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광산 개발) 프로젝트들에 관심이 많은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망간연합이 올해 철강강화를 위한 첨가제로 쓰이는 망간 공급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뒤 이 망간첨가제 가격은 석달 동안 50% 넘게 폭등했다.그러나 아직은 배터리용 망간으로까지 손을 뻗지는 않고 있다. 전기차용 망간은 전체 망간 생산의 2%에 불과하다. 다만 황화망간 가격은 소폭 올랐다. 자동차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럽 최대 전기차 업체 폭스바겐은 한 공급자에게만 일방적으로 의존하기보다 가능한 여러 공급자를 택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일본 닛산도 위험을 분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료 공급 다변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코발트 채굴업체인 글렌코어의 아이번 글래슨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서구 자동차 업체들이 순진하게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배터리 소재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이 공급 고삐를 죄면서 전통적인 망간 소비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포스코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지난해 11월보다 30% 높은 값을 치렀고, 물량부족으로 인해 들여오는 규모도 줄여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망간 시장은 석유, 철강, 구리 등과 달리 거래소를 통해 국제적인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다. 업체간 개별 협상으로 가격이 정해져 불투명하다. 큰 손이 가격을 휘두를 여지가 매우 높은 시장이다. 한편, 중국은 반도체의 핵심소재인 희토류 생산량도 줄이고 있다. 희토류 생산지인 장시성 일대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를 이유로 최근 한달간 생산 공장 가동을 줄였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희토류 생산량을 줄이는 반면 신에너지차량, 가전제품, 풍력발전 등에서 쓰이는 희토류 수요는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는 전기·전자·촉매·광학·초전도체 등에 쓰이는 극희귀 광물이다. 전세계 희토류 중 90% 이상을 중국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 등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한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스마트폰·전기차 배터리·미사일·F-35전투기 등을 생산하려면 희토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은 한 해 1만t 가량의 희토류를 수입하며 이중 약 80%가 중국산이다. 중국은 이미 일본 등 다른 나라와 분쟁을 겪을 때 희토류를 무기로 꺼내든 전력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5-23 17: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