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15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전해질의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Li2S)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미시청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이 참여했다. 체결한 MOU에 따르면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황화리튬 상업공장을 신설하기 위하여 2025년부터 구미지역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수그룹 계열사인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된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 늘어나는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해 황화리튬 데모플랜트 증설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로써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제품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나아가 대규모 상업화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여 2027년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MOU는 황화리튬 상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구미시는 전고체배터리 업계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신규 입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첨단산업 메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세계를 선도하는 황화리튬 공급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황화리튬의 품질과 물량 면에서 업계를 선도하며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18 14:16:31[파이낸셜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과 황화리튬 공급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황화리튬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원재료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 황화리튬으로 만든 양질의 고체전해질 샘플을 국내외 전고체 전지 기업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5일 익산2공장에 연산 최대 70t 규모 고체전해질 파일럿 설비를 착공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하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저비용 건식합성 공법 및 특수 습식합성 공법을 적용한 고이온전도 나노급 제품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연말까지 시험 가동 및 안정화 단계를 거친 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12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필수 원재료인 황화리튬을 공급 받으면서 해당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이번 업무협약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부문의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2-14 09:07:45[파이낸셜뉴스] 레이크머티리얼즈가 황화리튬에 대해 올해 말 양산설비를 들여와 양산공정화 단계를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올해 265억원을 들여 전고체 생산 설비 등을 완공시킬 계획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이크머티리얼즈는 배터리의 핵심인 황화리튬을 고가 원재료 없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개발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양산 공정화 단계를 추진 중이다. 현재 레이크머티리얼즈는 황화리튬 대량 생산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아직 등록은 하지 않았다. 황화리튬 대량 생산은 현재 샘플 단계에 있다. 이에 양산 가능성을 타진 중에 있으며, 2023년 말에 양산설비를 들여 양산 공정화하려고 하는 단계이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산을 공정화시키고 매출을 인식할 때까지는 시간이 아직 걸릴 것"이라며 “동종업계 경쟁그룹은 이수화학, 레몬이 있는데 매출 인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올해만 세종시에 완공 예정인 시설투자만 2건인데 8월 말 125억원을 들여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고 9월 말까지 140억원을 들여 'HIGH-K 전구체'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크머티리얼즈는 2021년 12월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2022년 6월 특허 공개를 완료했다. 전고체 전해질 재료인 황화리튬은 천연 광물로서 산출되지 않아 합성이 필요하다. 기존 합성 방법으로 액체 암모니아에서 리튬금속과 황을 반응시키는 방법은 없으나 암모니아 액화는 저온 냉각과 고압이 필요해 생산성이 낮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 특허는 취급이 용이하고 저가인 출발 물질을 이용해 온화한 반응 조건에서 단시간 내에 황화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저온에서 고가의 원재료 투입 없이 저가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핵심"이라며 "이 기술이 적용된다면 반도체, 태양광에 이어 차세대 배터리로 손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물질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관심을 보였다. 최두선 기자 (dschoi@fnnews.com)
2023-05-23 11:03:26[파이낸셜뉴스] 레이크머티리얼즈가 배터리의 핵심인 황화리튬을 고가 원재료 없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개발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이크머티리얼즈는 2021년 12월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2022년 6월 특허 공개를 완료했다. 전고체 전해질 재료인 황화리튬은 쳔연 광물로서 산출되지 않아 합성이 필요하다. 기존 합성 방법으로 액체 암모니아에서 리튬금속과 황을 반응시키는 방법이 없으나 암모니아 액화는 저온 냉각과 고압이 필요해 생산성이 낮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 특허는 취급이 용이하고 저가인 출발 물질을 이용해 온화한 반응 조건에서 단시간 내에 황화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즉 저온에서 고가의 원재료 투입 없이 저가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적용된다면 반도체, 태양광에 이어 차세대 배터리로 손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물질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올해 매출액은 159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반도체 소재와 석유화학 촉매부문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까지 세종 2공장에 140억원 규모의 전구체 시설투자를 진행한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이날 공시를 통해 194억7930만원을 투자해 부지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자기자본 대비 22.45%에 해당하는 규모다. 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의 전고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자회사 레이크테크놀로지는 전고체 배터리 전해실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 관련 기술 및 공정 개발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고, 올해 말 양산 설비를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4-11 13:08:12[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국내 공동연구진이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전기 저장용량을 5배 늘린 전고체전지용 음극재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음극재는 다른 연구자들이 개발하고 있는 리튬금속 대신 주석과 철을 혼합해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음극재와 니켈·코발트·망간으로 만든 양극, 황화물 고체전해질로 이뤄진 전고체전지 완전셀을 제작해 테스트했다. 그결과 면적당 용량이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5배 높은 15.54㎃h/㎠를 기록했다. 또한 20C 전류밀도로 3분, 10C 전류밀도로 6분 등 급속 충·방전을 1000번 이상 진행했음에도 70~80% 이상 저장용량을 유지했다. 이와함께 전고체전지 음극을 시제품에 가까운 '파우치 셀' 형태로도 만들어 성능을 평가한 결과, 255Wh/㎏ 이상의 높은 에너지밀도를 가지고 있었다. 일반 상용 리튬이온전지는 보통 200~300Wh/㎏ 범위의 에너지 밀도를 갖는다. 전기연구원 하윤철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은 "이번 음극재 개발은 기존 리튬금속과 실리콘에 치우쳤던 전고체전지 음극재 연구분야의 관행에서 벗어나, 주석 기반 합금계 음극재의 큰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립금오공대 박철민 교수는 "한계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고성능 음극재 개발을 통해 불타지 않는 전고체전지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가연성의 액체에서 화재나 폭발의 위험성이 낮은 고체로 대체했다. 하지만, 전고체전지는 '고체' 키워드 특성상 충·방전 과정에서의 안정성 확보 등 기술력이 훨씬 요구된다. 특히 음극은 전지의 충전 속도와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떤 소재로 이뤄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연구진은 기계적 특성 분석을 통해 주석에 철을 섞은 화합물이 반복적인 충·방전에도 재결합 반응으로 입자가 작아지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를 통해 전고체전지에서 내부 고체 입자들 간 접촉을 장기간 밀접하게 유지하고, 치밀·균일한 전극을 형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외부 자극이 가해지는 환경에서도 높은 탄성과 변형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균열 없이 전기화학적 안정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연구원과 국립금오공대, 인하대 연구팀이 참여해 개발한 이 음극재는 국제 학술지 '줄(Joule)'에 발표했다. 또 이 학술지에서 연구결과의 우수성을 인정해 10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1 08:42:20[파이낸셜뉴스]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국내 전해질 생산 전문업체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와 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 개발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식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류승호 대표이사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승지수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고체전해질 개발, 품질인증 및 스펙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며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고체전해질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화그룹의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 생산 및 전해액 첨가제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중대형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핵심 첨가제 개발과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신성장 동력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황화리튬(Li2S) 상업화에 주력하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밸류체인의 다운스트림에 해당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 측면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지난 2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MOU체결을 성사시키며 국내외 주요 고체 전해질 개발 기업들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류승호 대표이사는 “동화는 일본과 중국이 주도하던 전해액 및 첨가제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기업인 만큼 향후 고체전해질 기술개발 측면에서 좋은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미국 KBR(Kellogg Brown&Root)과 공동으로 연속식 공법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황화리튬(Li2S) 데모플랜트 증설을 올해 5월 완료하고 고객사들로부터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증설 완료 기념행사를 통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시제품이 국내외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추가적인 파트너십 형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0 09:32:22[파이낸셜뉴스] 삼양사가 투자와 자체 개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양사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솔리드아이오닉스가 고체전해질 제조공장을 확장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삼양사는 현재 솔리드아이오닉스의 2대 주주다. 확장 이전한 신공장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하고 있다. 대지면적 4955㎡, 연면적 1046㎡규모로 총 투자금액은 약 35억원이다. 신공장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생산규모는 고체전해질 소립자 기준 약 24t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2차전지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및 발화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고체전해질의 주원료인 황화리튬 제조에 대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가격경쟁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와 상업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양사는 2020년과 올해, 두 번에 걸쳐 총 59억원을 투자해 솔리드아이오닉스의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신공장에는 자체 보유한 인공지능(AI) 생산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수율 향상과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삼양사는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리튬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전해액 첨가제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새로 개발하는 첨가제는 배터리의 성능최적화를 통해 수명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옥수수 등 식물 자원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소재 ‘이소소르비드(Isosorbide)’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전해액 제조사와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배터리의 화재 발생을 낮추기 위한 난연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삼양사 강호성 대표는 “삼양사는 2차전지 소재를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의 핵심 소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유기합성 및 고분자 소재 기술 등 오랜 기간 축적한 연구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08 09:22:23[파이낸셜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북 익산2공장에 15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고 5일 밝혔다. 파일럿 공장은 부지 1619㎡를 활용해 연산 70t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인허가 승인이 마무리되는 이달말부터 시가동에 들어가 연말에 초도 샘플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고이온전도 입도제어 기술 △수분안정성 및 고이온전도 조성 △건식·습식 합성 등 양산 공정개발 능력을 보유했다. 고체전해질 입자의 크기와 분포를 조절하는 고이온전도 입도제어 기술을 통해 배터리의 충방전 속도가 빠르고 효율이 좋다. 수분안정성 조성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이 수분에 노출돼도 화학적 구조와 성능을 유지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거나 수명이 단축되는 단점을 극복해준다. 또한 고이온전도 조성으로 리튬 이온을 고체전해질 내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을 도와 배터리의 충방전 속도가 향상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연말까지 시가동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국내외 전고체전지 관련 기업에 평가용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고객사 대상 최종 승인 및 제품 공급계약을 확정하면 2026년에 연산 1200t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을 시작으로 2027년에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한 '니켈도금박'과 연계해 전고체 소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고객맞춤형 니켈도금박은 니켈 두께와 동박의 강도를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연구소 단계에서부터 고객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며 "전고체용 배터리 소재이자 차세대 배터리 음극 집전체인 니켈도금박과 함께 고객사 세일즈를 통해 전고체 시장에서 소재 리딩기업으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5 10:03:47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안전 기술 경쟁이 '각자도생'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두뇌'로 불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강화에 집중하는 반면에, 삼성SDI는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린 '꿈의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온은 양극재와 음극재 접촉을 최소화하는 신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배터리 신기술 '안전'에 방점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와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사들의 R&D 비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으로 6932억77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22억2900만원과 비교해 19.07% 늘어난 수치다. R&D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로, 전년동기 5.2%보다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은 R&D 비용으로 5199억6800만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4707억2100만원보다 10.46% 늘어난 수준이다. R&D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는 4.2%로 뛰어올랐다. 삼성SDI는 2027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연구중이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는 구성 요소가 모두 고체이기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만들어 피드백을 받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전고체 배터리 투자 계획도 마무리 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까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전고체 배터리 R&D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셀·소재 제조 기술 확보 R&D에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정부 지원 가닥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두뇌' 격인 BMS에 연구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BMS는 원격으로 배터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장치다. BMS는 LG에너지솔루션 내에서 R&D 컨트롤타워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총괄한다. LG에너지솔루션 R&D 조직은 CTO, 사업부 개발센터, 최고제품책임자(CPO)·기술센터, 개발품질, 최고디지털책임자(CDO)·미래기술센터로 구성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만대의 전기차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 노출된 1만개 이상의 배터리를 직접 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얻은 정보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적인 배터리 분석 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해 진단 오차율을 2% 이내로 좁혔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등 약 7000여개의 BMS 진단 솔루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SK온은 'Z-폴딩' 기술로 양극과 음극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해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폴딩 기법을 사용하면 분리막을 양·음극 사이로 지그재그 형태로 쌓아 완전히 포개는 형태로 감싸 안전성이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18 18:16:35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사용후배터리 시장을 구축해 배터리 산업 성장의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핵심과제인 핵심광물 확보부터 공급망 안정까지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제도 마련을 통한 생태계 조성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기차 시장은 가야 할 길"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럽연합(EU)등 주요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로 사용후배터리는 2030년 전 세계적으로 1300만개, 국내에서도 42만개 정도 발생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단기적인 수요둔화(캐즘)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게 미래 경쟁력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광물 수요는 2025년이면 2022년 대비 3배가량 증가하고 이후 2030년에는 2022년의 7~8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5년을 기점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리튬은 광산 개발 및 확장 프로젝트가 활발하지만 개발기간 후 급격한 수요 증가 시 2025년 부족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 "여기에 배터리용 니켈을 생산하는 황화광 부족 등으로 인해 황산니켈 부족 현상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배터리 핵심광물이 특정 국가에 편중되면서 공급망 이슈도 우려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높아 공급망 리스크가 가중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수산화리튬의 경우 2023년 말 기준 전체의 79.6%인 49억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 81.1%에서 2022년 87.9%까지 치솟았다가 정부의 수입망 다변화 조치에 따라 지난해 80%를 하회했지만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자료에서는 지난해 천연흑연의 97.2%, 인조흑연의 95.3%를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배터리 핵심광물인 리튬, 니켈 등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같은 자원보유국에서 생산·공급되고 있지만 핵심광물 제련·가공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미중 디커플링 및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안정적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자원민족주의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활용으로 고순도 핵심광물 확보이런 가운데 전기차 사용후배터리가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 및 공급망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터리 원재료 회수·재활용을 통해 폐기물을 감축하고, 핵심소재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사용후배터리에서 추출한 리튬 농도는 광산 채굴한 리튬 대비 4~5배 수준의 고순도 물질"이라면서 "재활용 시 천연광물 상태에서의 공정보다 정제비용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2030년 기준 국내 사용후배터리를 모두 재활용하게 되면 국내 보급 전기차의 43%인 17만대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핵심광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사용후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EU, 미국 등 주요국은 배터리의 지속가능성 및 친환경성 강화를 위해 사용후배터리 재활용 강화정책을 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EU는 2031년부터 신품 배터리 제조 시 재활용된 핵심광물을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북미에서 재활용된 핵심광물 사용 시 전기차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현재 국내 사용후배터리 관리체계는 지자체 반납의무 대상 사용후배터리에 한해 관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용후배터리 전반의 관리체계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사용후배터리에 대한 민간의 자유로운 거래시스템을 도입해 향후 발생 가능한 신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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