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차상근특파원】 중국이 국제해저관리국으로부터(ISA)로부터 인도양 해저의 광물 1만㎢ 탐사 및 채굴권을 획득했다고 신화통신이 중국대양광물연구개발협회(대양협회)를 인용, 3일 보도했다. 중국이 ISA로부터 받은 권리는 인도양 서남부 공해상의 1만㎢ 해역 해저에서 다금속 황화물(polymetallic sulfides)을 독점 탐사할 수 있는 권리다. 탐사권을 우선 확보함으로써 중국은 향후 해당 해저에서 발견되는 다금속 황화물을 먼저 채굴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국제해저 다금속 황화물은 해저의 고온작용으로 금, 은, 동, 아연, 납 등 3가지 이상의 금속이 녹아 형성된 물질로 잠재적 경제 가치가 매우 크며 개발전망이 밝다. ISA가 작년 5월 다금속 황화물에 대한 규정을 제정한 뒤 독점 탐사권을 특정국가에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최근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호가 5000m 심해 잠수에 성공하는 등 해저 자원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2001년 ISA로부터 동태평양의 7만5000㎢ 구역에서 다금속 단괴(polymetallic nodules)를 탐사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바 있다. 중국 국가해양국 부국장 겸 대양협회 이사장 왕페이(王飛)는 “해저자원은 인류의 공동 자산”이라며 “중국의 탐사 활동은 해저 자원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지평을 넓히고 해저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sky@fnnews.com
2011-08-03 12:25:58[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는 조계용 교수(공업화학전공) 연구팀이 차세대 이차전지로 꼽히는 리튬-황 배터리의 새로운 분리막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국립부경대 조계용 교수와 부산대 이진홍 교수(유기소재시스템공학전공) 등 공동연구팀은 리튬-황 배터리 상용화의 주요 걸림돌인 열화현상을 일으키는 셔틀효과(shuttle effect)를 극복하기 위해 금속유기골격체(MOF) 소재를 기반으로 한 제조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넓은 표면적을 지닌 다공성 물질 MOF 소재를 기반으로 분리막을 제조, 적용해 리튬-황 배터리의 충-방전 효율과 전극의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리튬-황 배터리는 높은 전기용량 구현이 가능해 차세대 이차전지로 크게 주목받고 있지만 충-방전때 셔틀효과로 리튬폴리황산사슬(Li2Sx)이 생성되며 영구적인 전극용량 감소와 배터리 수명 단축 등을 초래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 교수 연구팀은 MOF 소재 중 하나인 절연성 금속유기골격체(ZIF-8)를 이용한 기능화된 다기능성 MOF 소재(ZIF8A)와 그래핀 옥사이드(Graphene oxide)의 복합물인 'NZG'로 분리막을 제작해 셔틀효과를 극복하고 높은 전극용량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충-방전 시 발생하는 폴리황화물(Polysulfide)이 넓은 표면적에 과량의 아민(Amine)을 가지는 NZG 복합물에서 촉매 작용을 통한 빠른 산화-환원반응으로 빠른 충-방전 속도에서도 높은 전극용량을 유지하는 리튬-황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우수신진연구 및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재료·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Composites PartB: engineering'(IF=13.1, JCR=0.6%)에 최근 게재됐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제1 저자인 김세훈 석사과정 학생은 "다기능성 MOF 소재의 개발과 복합화 기술, 이를 활용한 리튬-황 전지용 분리막 코팅기술을 개발해 종전에 분리막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차세대 배터리 종류에 하나인 리튬-황 전지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7 09:55:18[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단 장보윤 박사팀이 리튬이온 전지보다 높은 용량의 전고체 전지를 개발했다. 또한 이 전고체 전지는 구부리거나 잘라도 화재나 폭발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연구진은 이 전고체 전지가 불이 나지 않는 상온 구동형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나 신재생에너지 연계를 위한 대용량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안정성이 필수적인 인체 적용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1일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전고체 전지를 에이에스이티㈜에 1차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에이에스이티㈜ 측은 전기자동차용 전고체 전지의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차전지 시장에서 전고체 전지 기술 개발은 황화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황화물 기반의 전고체 전지는 악취를 가진 무색 유독 기체인 황화수소 발생 가능성이 있다. 반면 산화물 기반의 고체 전해질은 얇게 만들기 어렵고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또한 고분자 함량이 높아 60도 이상의 높은 작동 온도가 필요하다. 연구진이 산화물 기반의 고체전해질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샌드위치 3층 구조로 만들었다. 고이온전도성 고분자층을 위아래에 놓고 갈륨이 섞인 복합산화물을 가운데 배치했다. 이를 통해 60도 이상의 고온이 아니어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전고체 전지를 만들 수 있었다. 또 기존 리튬전지의 에너지 밀도가 300Wh/㎏인데 반해 새로 개발한 전고체전지는 310Wh/㎏까지 높은 성능을 보인다. 복합 고체 전해질은 국내 최초로 기존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의 함량 한계인 30%를 80%까지 높여 이온전도성과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연구진은 "샌드위치 구조를 통해 양극과 음극이 맞닿은 부분의 저항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고함량의 고체 전해질은 이온전도성을 10배 이상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고분자를 바인더로 활용해 소재간 결착력과 안정성을 강화함에 따라 얇게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해 롤투롤 공정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 실제 파일럿 스케일 규모의 공정을 확보해, 롤투롤 고정으로 수십m 단위의 연속 공정으로 복합 전해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전고체 전지 개발은 캐나다 국책연구소인 NRC와의 2년간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결과다. 캐나다의 핵심 광물을 활용한 전고체 전지 기술의 국제협력을 강화해 연구원의 역량 강화는 물론 이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21 11:15:56[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현욱·정성균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동화 교수팀은 망간이나 코발트로 나트륨 이차전지의 고체전해질을 개발했다. 26일 연구진에 따르면, 망간이 들어간 고체전해질을 전고체 나트륨 전지에 적용해 30도에서 80번 이상 충방전을 해도 95.1%의 성능을 유지했다. 또한 이온전도도가 910mS/㎝를 기록해 전기를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지금까지 연구개발에 쓰였던 황화물이나 산화물, 할라이드계 금속을 쓰지 않고도 프러시안 계열의 친환경적 금속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 1저자인 UNIST 안상혁 연구원은 "기존 고체 전해질의 비싼 가격과 환경 문제에 대한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화물과 산화물, 할라이드계 금속을 사용하면 유해가스나 나오거나 고온으로 제작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재료값이 비싸다. 반면 18세기부터 청색 염료 물질 쓰이는 친환경 물질 '프러시안계 물질(PBAs)'은 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넓은 이온 전도 채널을 가지며 쉽게 합성 가능하다. 구조적으로 안정하고 값 또한 싸다. 이런 장점과 더불어 전이 금속에 따라 그 특성까지 달라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프러시안계 물질(PBAs)을 주목했다. 프러시안계 물질의 고유 특성이 이온 전도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이 금속의 종류를 변경하면서 이온 전도의 변화 추이를 관찰한 결과, 전이 금속의 크기에 따라 이온 채널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을 알아냈다. 큰 이온 채널을 가진 물질은 높은 이온 전도성을 보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프러시안계 물질 중 망간으로 전고체 나트륨 이차전지에 들어갈 고체전해질을 만들었다. 이 이차전지는 상온에서도 0.1mS/㎝ 급의 나트륨 이온전도도를 보였다. 즉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제 1저자 김태원 연구원은 "친환경 물질인 프러시안 블루계 물질을 고체 전해질로 적용했다"며 "앞으로 고체 전해질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연구"라고 말했다. 또한 이현욱 교수는 "기존 황화물, 산화물, 할라이드계 고체전해질에 제한된 연구분야가 새로운 소재 발견으로 가능성이 확대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에너지·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앙게반떼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26 15:23:31[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앰프세라' 지분을 일부 확보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앰프세라 지분율이 9.73%라고 밝혔다. 앰프세라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전고체 배터리에 쓰이는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재료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앰프세라가 전고체 배터리 소재 생산 확대를 위해 유치한 1500만달러(약 196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3-20 16:49:5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최근 3년간 경기 바다와 갯벌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바다 수질은 2등급 이상이며, 갯벌의 유기물과 중금속 오염도는 양호한 상태라고 20일 밝혔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해역의 수질과 갯벌 유기물 오염 평가를 위해 화성, 안산, 시흥 바다와 갯벌 10곳에서 수질평가지수(Water Quality Index)와 부영양화 정화지수(CIET) 등을 분석했다. 수질평가지수는 용존산소농도, 식물성 플랑크톤 농도, 투명도, 질소, 인 등 5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수질을 1~5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한다. 또 갯벌의 오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부영양화 정화지수는 3가지 항목(강열감량, 화학적산소요구량, 산휘발성황화물)을 분석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 실시한 488건의 수질 조사 결과 2등급이 81% 이상으로 나타났다. 2등급은 외부 오염물질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설명했다. 늦여름에서 가을철 일부 해역에서 나쁨과 매우 나쁨인 4~5등급이 각각 11건, 1건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는 얕은 수심의 만 형태인 해양구조 탓으로 식물플랑크톤의 일시적 증가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와 더불어 갯벌 유기물 오염도는 90건 중 1건만 부영양화 상태로 매우 양호했으며 중금도 오염도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해양환경관리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연구소는 정기적인 수질·퇴적물 조사를 통해 관내 어장환경 자료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바다 오염도뿐만 아니라 수산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0-20 09:59:2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말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만 인근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정어리 집단 폐사의 원인은 ‘산소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집단폐사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현장조사, 생물 분석, 해양환경, 적조 및 수산자원 변동 등의 항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마산만 일대에서 그동안 수거된 폐사체는 14∼16㎝의 정어리가 대부분이었고, 멸치와 돔류 등이 극히 일부 섞여 있었다. 또 입을 벌리고 폐사한 개체가 다수 발견됐다. 이는 산소 부족으로 폐사할 때 나타나는 특이 증상에 해당한다. 정어리떼 대량 폐사가 발생한 마산합포구 해양누리공원, 진동만 북부해역에서는 현장조사 당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수심 4m층부터 바닥층까지 관측됐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농도 3㎎/L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활동을 방해한다. 수과원은 생물분석에서 정어리의 대량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양환경 조사 결과, 유해적조 생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해수 중 미량금속 농도 등도 양호했다. 또 해저퇴적물 내 유기물, 황화물 등 오염도는 비교적 높았으나 어류의 집단폐사를 일으킬 수준은 아니었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해수유동 예측시스템을 활용한 부유폐사체의 이동을 역추적한 결과, 폐사체는 만 안쪽에서 발생했고, 만 바깥쪽에서 유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수과원은 정어리 폐사가 발생한 해역에서 △산소 부족물덩어리가 발생한 점 △산소 부족으로 폐사할 때 특이증상인 입을 벌린 폐사체가 다수 발견된 점 △집단 폐사를 일으킬만한 전염병원체나유해적조생물 및 유해물질 등이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이번 정어리 집단폐사는 '산소 부족에 의한 폐사'로 결론지었다. 대학교수 및 연구원으로 구성된 민간자문단에서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수과원은 밝혔다. 우동식 수과원 원장은 “수산생물의 대량 폐사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어장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산만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집단 폐사한 정어리떼가 발견됐다. 창원시에서 수거한 정어리 폐사체는 이날까지 200톤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19 07:05:57[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유종성 교수팀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용량이 6배 큰 리튬-황 배터리의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황으로 만든 양극과 분리막 사이에 중간층을 이산화규소에 황을 첨가해 내구성을 높였다. 이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을 700회 이상 반복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았다. 또한 양극 면적당 황 함유량을 더 많게 할 수 있어 배터리 용량이 더 커질 수 있었다. 리튬-황 배터리는 재료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향후 개발되면 전기차나 드론 같은 고에너지가 필요한 장치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종성 교수는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이산화규소(다공성 실리카)의 작은 구멍에 황을 담아 용량과 수명 향상을 위한 리튬-황 배터리용 중간층 소재로 이용 할 수 있음을 최초로 밝혀냈다"며, "차세대 고에너지, 장수명 리튬-황 배터리 개발에 대한 새 이정표를 제공 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황 배터리는 용량이 크지만 리튬과 반응하면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활물질인 '황'의 전도율이 낮다. 또 배터리를 사용할때 만들어지는 다황화물이 배터리의 음극 쪽으로 확산되면서 황 활물질의 손실이 발생해 전지의 용량과 수명이 크게 악화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황 전극과 분리막 사이에 중간층을 적용해 봤지만 아직까지 두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중간층은 나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판상형 다공성 실리카에 황을 첨가해 새로운 중간층을 만들었다. 이를 적용한 배터리는 배터리 면적당 황을 많이 넣어 배터리 용량 키울 수 있으며, 다황화물이 음극으로 확산되지 않아 수명을 늘릴 수 있었다. 실리카-황을 중간층으로 만든 리튬-황 배터리를 실험한 결과, 700번 이상 충방전을 해도 용량이 줄어들지 않았다. 연구진은 "황을 첨가한 비율 대비 낮은 전해질 양에서도 우수한 배터리 특성을 보여줘 실용화에도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아르곤 국립 연구소(ANL)의 아민 카릴 박사팀과 공동협력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로 인정받는 네이쳐지 자매지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8월 8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25 00:05:08유미코아와 이데미쯔는 고성능 전고체 배터리 소재에 대해 공동개발을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미코아와 이데미쯔 고산은 양극 활물질과 고체 전해질에 대한 각자의 전문성을 융합하여 전고체 배터리용 고성능 양극액 공동개발에 합의하고, 주행거리 확대 및 e-모빌리티 추진을 위한 기술 돌파구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미코아는 리튬이온배터리용 다양한 양극활물질(CAM)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데미쯔 고산은 전고체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소재인 고체 전해질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유미코아는 2017년부터 고체 양극활물질 화학을 연구해 왔으며, 이 기술 분야에서 다수의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데미쯔 고산은 석유화학 사업부에서 개발한 고순도 황화리튬 제조 방법을 제정하였으며, 황화리튬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황화물 고체 전해질에 대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유미코아의 마티아스 미드라이히 CEO는 “유미코아는 약 30년 전부터 배터리 소재에 기반을 두고, 자체 연구와 강력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발자취를 통해 차량의 탈탄소화를 돕는 다양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의 선두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데미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 및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여 전고체 배터리 전력을 통한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데미쯔의 나카모토 하지메 관리경영자는 “이데미쯔는 2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황화물 고체 전해질 기술을 개발해 관련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체 전해질은 ASSB를 통해 “전기화 사회”의 핵심 소재가 될 것입니다. 유미코아와 이데미쯔의 공동개발이 이 분야 활동 가속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고 말했다. 양극활물질과 고체전해질을 결합한 것이 양극액이다. 이러한 두 구성 요소 간의 보다 밀접한 관계는 전고체 배터리가 더 나은 성능을 달성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여러 면에서 향상된 성능의 차세대 배터리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충전이 빨라진다. 오늘날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하면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이 향상되고, 배터리의 크기, 무게, 그리고 궁극적으로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여 진다.
2022-06-23 16:08:51이달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니켈 시장이 들썩이면서 니켈 부족 현상이 전쟁 이후에도 계속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안정적인 니켈 공급원을 찾지 못하면 배터리 문제로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세계적으로 신규 니켈 채굴 사업이 씨가 말랐다며 러시아 문제를 넘어 만성적인 니켈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가격은 올해 초 t당 2만881달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급증했고 지난 4~7일 사이 63% 뛰었다. LME는 8일 니켈 가격이 장중 10만달러를 넘자 16일까지 거래를 중단시켰고 이후 거래폭 제한을 두고 장을 다시 열었다. 니켈 가격은 18일 전 거래일 대비 12% 떨어진 t당 3만7115달러에 거래됐다. 갑작스런 니켈 파동은 중국 기업들의 선물 거래 영향이 있었지만 러시아의 니켈 수출이 어려워진다는 공포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2021년 기준 러시아의 니켈 생산 비중은 전 세계 대비 약 9%로 세계 3위였다. 그러나 러시아 광산업체 노릴스크니켈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1등급(순도 99.8%) 니켈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의 마크 베버리지 수석 고문은 현재 니켈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이 스테인리스강 생산이지만 비율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수요가 전체 니켈 수요 대비 현재 10% 수준이지만 "10~15년 뒤에 50% 이상 불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최근 배터리 업계는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 함량을 90% 이상 올린 '하이니켈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CNBC는 니켈 업계에서 1등급 니켈 채굴을 위한 신규 채굴 사업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니켈은 크게 황화물 광석과 라테라이트(홍토) 광석에서 추출되며 세계 니켈 생산량 1~2위를 다투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니켈 모두 라테라이트 니켈이다. 해당 니켈들은 채굴하기 비교적 쉽지만 순도가 낮다. 러시아 니켈은 주로 황화물 광석이라 생산량은 적지만 순도만큼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CNBC는 미국 등 서방의 전기차 기업들이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러시아 외 다른 국가에서 안정적인 황화니켈 광산을 개발하던지, 아니면 막대한 자본 지출과 환경 파괴가 불가피한 대규모 제련시설을 구축해 순도를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미시간주의 이글 광산이 사실상 유일한 니켈 광산이며 2025년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탈론 메탈과 호주 리오 틴토가 합작으로 미네소타주 타마락의 황화니켈 광산을 개발할 예정이지만 아직도 정부 허가를 얻지 못했다. 광산 반대 단체들은 니켈 채굴 과정에서 지하수 오염을 걱정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3-20 18: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