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장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다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 기장군은 기장군수산자원연구센터에서 수산자원조성사업 2년차 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연구센터는 군의 동백해역에 약 157㏊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이후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연암반 천공작업, 참모자반 이식, 시비재 살포 등을 실시했다. 올해는 바다숲 해역에 참조자반, 우뭇가사리를 이식하고 조식동물 구제와 부착기질 개선 작업에 나선다. 연구센터는 이 작업이 수산생물의 서식기반 개선으로 이어져 연안생태계 회복에 일조하고 최종적으로는 해양 탄소 저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연구센터는 앞으로 3년간 1억5000만원을 들여 기장해역 수산자원 증대시설인 기장·장안 연안바다목장 2곳과 말쥐치 산란서식장의 사후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는 기장 연안바다목장을 대상으로 인공어초 시설상태 조사와 조성효과 조사, 해양환경영향 조사 등을 실시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바다숲 조성과 함께 수산자원 증대시설 관리로 기장 연안해역의 수산자원 조성과 회복에 기여하고, 나아가 어업인 소득 증대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3-19 16:45:36[파이낸셜뉴스] 가상으로 심은 나무가 현실의 나무로 돌아왔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지난 3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울진군·울진군산림조합과 함께 경북 울진군 북면 산불 피해지역 일대에서 ‘회복의 숲’ 식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박영준 두나무 가치혁신실 상무 등 관계자 50여명이 숲 조성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번 식수 행사는 두나무가 지난 3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진행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회복의 숲(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의 일환이다.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산림 복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두나무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시민 참여형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내 마련된 가상의 숲에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실제 산불 피해지에 나무 두 그루가 식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지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캠페인 기간 약 2만명이 참여했고, 가상의 숲에 총 1만 5000그루 나무를 심었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산불 피해지에 3만 그루의 나무를 기부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 복원 대상지로는 2022년 대형 산불로 대규모 산림이 소실됐던 경북 울진이 선정됐다. 당시 두나무는 경북 울진 등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피해 지역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부금부터 조림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마련한 것이다. ‘회복의 숲’ 조림은 산불 피해지의 훼손 현황, 식생, 생물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됐다. 두나무는 산불 피해목 제거 등 환경 정리를 마친 뒤, 식수 적기인 지난 10월부터 한 달간 경북 울진군 내 10.4헥타르(ha) 규모 부지에 배롱나무, 산벚나무, 영산홍 등 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배롱나무는 산불 피해지 일대에서 자생하며 지역 명물로서 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점이 고려돼 주요 복원 수종으로 채택됐다. 세컨포레스트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수종이라는 점 또한 영향을 미쳤다. 나무의 수량부터 복원 수종까지, 가상공간에 심긴 나무가 실제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기술의 시너지 효과와 가능성을 보여준다. 두나무는 산림 복구 외에도 산불 진화 인력과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한 6000만원 규모의 치료 기금도 마련, 재난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했다.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지급된 묘목 교환 쿠폰 ‘그루콘’을 통해 심긴 2만5000여 그루의 나무를 포함하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약 5만 5000그루의 나무가 산불 피해 지역과 전국의 개인 가정 등에 식재돼 탄소 중립에 기여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산림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낸 성과이자 사회적 가치”라며 “앞으로도 두나무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사회와 환경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는 ESG 키워드 중 하나로 ‘나무’를 선정하고 환경 보호 및 산림 복원에 힘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멸종 위기 식물 보호를 위한 NFT를 발행해 판매대금 및 판매 수수료 전액을 멸종 위기 식물보호기금으로 조성했고, 강릉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06 16:40:16산림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하는 세계산림총회는 매 6년마다 열리며 '산림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이날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취동위(Qu Dongyu) FAO 사무총장, FAO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Basma Bint Ali) 요르단 공주가 참석했다. 또 각국 산림 관련 장·차관, 재외공관 대사 등을 포함, 산림 유관 기관, 일반인 등 약 2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아미나 모하메드(Amina J. Mohammed) 유엔 사무부총장은 화상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를 대신 전달했다. 이번 총회는 44년 만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열리는 것으로, 전 세계 144개국에서 정부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학계, 기업, 산림·환경 분야 관계자 1만여명이 참여, 지구의 산림·환경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 사전 참가 등록자는 해외 143개국에서 2000여명, 국내에서 5300여명로 최종 참가자 수는 1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오는 6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총회에는 장·차관급 33명과 국제기구 수장 10명 등이 참석해 개회식과 고위급대화 등 주요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총회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산림의 역할 정립과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회복과 재건 및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한 숲의 중요성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전 세계가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산림협력을 강화하는 장을 확대한다면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총회는 대면·화상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 전체 회의, 주제별 회의, 특별회의, 부대 회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총회에서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 장·차관급과 국제기구 수장 등이 산림 분야 과제 등을 논의하는 고위급 대화가 열린다. 또 각국 재무부 또는 산림부 장관들이 기후환경 및 산림 황폐화 방지를 위한 재원 투입 방안을 모색하는 산림 재원 장관 포럼 등도 진행된다.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협력 프로그램인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의 가치 확산을 위한 PFI 라운드테이블과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산불재난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산불 포럼, 지속가능한 목재 장관급 포럼도 마련된다. 총회 마지막 날에는 산림 관리 강화를 담은 '서울산림선언문'을 채택하고 산림 분야 기후행동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발송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5-02 18:06:04[파이낸셜뉴스] 올해 여의도 면적의 9배에 달하는 바다숲(2536㏊) 조성이 추진된다. 기후 변화와 남획 등으로 황폐해져 가는 바다를 되살리고, 수산자원 회복을 통해 어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바다숲(2536㏊) 등을 조성하는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의 약 92배에 이르는 2만6644㏊ 규모의 바다숲과 주꾸미, 대게 등 7개 품종의 산란·서식장 9곳을 조성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바다숲 최적지와 '갯녹음(흰색의 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 실태를 조사하고, 지자체를 대상으로 산란·서식장 신규 대상지를 공모했다. 이후 정부·학계·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신규 사업지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312억원을 투입해 전국 연안 17곳에 바다숲 2536㏊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미 조성된 바다숲 129곳을 전수조사한 뒤 사후관리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총 87억원을 투입해 산란·서식장도 6곳을 추가 조성한다. 수사자원이 감소한 꽃게, 참조기, 쥐노래미 등 3개 품종에 대해 산란·서식장을 조성하는 등 기존 사업지 14곳을 포함해 20곳(9개 품종)의 산란·서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수산자원조성은 어업인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 중 연근해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고, 지속가능한 어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며 "앞으로도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고 바다를 지속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1-10 14:24:46조승우와 배두나, 두 사람이 브라운관에서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중들은 흥분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의 기대에 방점을 찍은 건, 어느새 드라마 명가로 자리 잡은 tvN 드라마라는 사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그려낸 ‘비밀의 숲’은 기대에 부응하며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감케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오후 방송된 ‘비밀의 숲’ 1화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이하 동일) 평균 3%,최고 4%를 기록했다. 이어 11일 방송된 2화에서는 평균 4.1%, 최고 4.6%를 기록하며 상승된 수치를 보였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1화가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긴장감 넘치는 추적극 탄생이 등장했다며 환호했다. 가장 빛을 발한 건, 역시나 배우들의 연기였다. 스크린과 할리우드에서 종횡무진 하던 배두나가 오랜만에 등장해 신선함을 불어넣었고, 조승우는 극의 중심과 묵직한 무게감을 제대로 잡아냈다. 조승우가 분한 황시목은 아예 감정을 느낄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남들보다 훨씬 옅고 희미하기에 거의 무감정 및 무공감에 가까운 인물로, 연기하기엔 여간 쉽지 않았을 터다. 감정을 분출하고 크나큰 액션을 취하는 게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조승우는 본인의 이름값을 훌륭히, 아니 그 이상을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였다. 일그러진 표정, 크게 소리치는 목소리, 과격한 몸짓을 전혀 선보이지 않지만 찰나에 지나가는 눈빛과 디테일한 손동작 등으로 황시목이라는 인물의 냉철함을 단번에 이해시키게 만들었고 그의 시선으로 드라마에 몰입케 만들었다. 이에 더해진 배두나 역시 마찬가지다. 방영된 2화까지 그녀가 폭발시킬 극적인 요소는 없지만 형사를 연기하는 생활 연기는 일품이다. 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그녀이지만 조금의 위화감도 없이 ‘비밀의 숲’으로 스며들었다. 두 사람은 극과극의 연기를 펼치지만 하나의 악기마냥 조화로운 앙상블을 이루며 작품의 톤을 유려하게 유지한다. 또한 그들의 연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는 건 영화를 연상케 하는 안길호 감독의 세련된 연출 덕이다. 한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로 다가서는 추적에 몰입도를 살리기 위해 조명과 음악 활용에 힘껏 공을 들였다. 냉혹함을 작품 위에 얹어놓기 위해 사용한 차가운 톤의 조명과 보정은 긴장감을 살렸고 극적인 순간 함께 흐르는 음악은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으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영국드라마 ‘셜록’을 방불케 하는 연출과 카메라 시선도 눈길을 끈다. 과거를 펼쳐내는 플래시백, 시뮬레이션 상상씬 등은 자칫 평범할 수 있었던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를 다채롭게 전환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호평은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tvN이 시청자들을 드라마의 늪으로 빠져들게 만든 건 처음이 아니다. 신원호PD와 이우정 작가가 만들어낸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에 향수를 가득 몰고 왔고 ‘남편 찾기’를 놓고 누리꾼들의 설전이 이어질 정도로 신드롬을 이끌어냈다. 사실상 tvN의 드라마 전성시대 포문을 연 장본인이다. 이후 조진웅과 김혜수 그리고 이제훈의 조합으로 연일 긴장감과 감동을 선사한 ‘시그널’은 기어코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고 최근 종영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 또한 온갖 패러디와 ‘新도깨비앓이’를 만들어내며 tvN의 자존심을 제대로 지켜냈다. 이외에도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미생’ ‘굿 와이프’ 등 다채로운 결을 지닌 tvN 작품들은 시청자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이는 케이블 드라마 특성상 여유로운 제작 환경을 비롯해 공중파에 비해 유연한 소재 채택 그리고 자유로운 전개가 가능했기에 많은 제작자들이 비교적 편히 역량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곧, 대중들은 tvN 드라마를 향해 높은 기대치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tvN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치와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내놓는 작품마다 줄줄이 급감하는 시청률을 막지 못했고, 결국 많은 드라마가 2%의 시청률대에 머물렀다. 물론 작품의 스토리와 주제 등은 참신함을 이어갔지만 이전처럼 대중을 정확하게 사로잡는 결정적인 요소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tvN은 제대로 칼을 빼어들었다. 기존, 금토드라마라는 편성까지 토일드라마로 바꿔가며 고정 시청층 공략에 나섰고 추적 수사물이라는 탄탄한 장르에 히든카드로 꺼내든 조승우와 배두나 조합까지 선보였다. 2회 만에 압도적으로 시청자들을 늪으로 이끈 ‘비밀의 숲’, 과연 또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fn스타 DB
2017-06-12 15:13:20[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29일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숲 여행하기에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곳을 새로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곳은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잣나무 숲’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발왕산 생태 숲’ △경남도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편백 숲’ △대전시 유성구 계산동 ‘리기테다소나무 우량 숲’ △전남도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 편백 숲’ 등이다. 양평 잣나무 숲은 생장이 우수한 잣나무가 경제림으로 육성되고 있는 큰 규모의 인공림 숲으로 산림자원의 가치가 뛰어나다. 평창 발왕산 생태 숲은 주목, 분비나무 등 고산의 희귀식물이 분포하여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관리 중이며, 능선에서 조망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숲이다. 창원 대장동 편백 숲은 지난 1978년도에 시험림으로 조림된 100여㏊ 규모의 큰 숲으로, 주변 계곡의 경관이 아름답고 도심의 생활권 근교에 위치해 접근이 쉽다. 대전 리기테다소나무 우량 숲은 1960년대 외국의 유망수종을 도입해 국내에서 육성하기 위한 시험연구 숲으로, 생장이 우수한 리기테다소나무의 자원가치와 보전·연구가치가 뛰어나다. 장성 축령산 편백 숲은 국내 최대의 편백·삼나무 조림지로,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생육환경이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다양한 산림사업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가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번에 선정된 명품숲을 체계적으로 경영·관리해 지역의 산림관광 명소로 발굴하고 산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숲 산책로 정비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산촌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관리와 운영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원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잠시나마 숲에서 일상의 휴식을 권한다”라며 “국유림 명품숲이 산촌의 대표적인 명소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이번에 발표한 5곳을 포함, 모두 45곳을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유림 숲 유형을 발굴해 매달 소개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5-28 13:11:47남북이 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산림협력분과회담을 열고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에 대한 대책 등을 협의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옛날부터 치산치수란 말을 많이 하는데 물과 산림은 떼어 놓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다. 또 산림협력은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북측도 물과 관련, 산림을 녹화해서 재해를 방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남측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울창한 숲을 가꿔온 사람들의 남모르는 땀방울이 스며있다는 말도 있다"며 "우리 다 산림 동업자인데 그 기대에 맞게 평화 번영의 푸른 숲을 가꿔 나간 다는 심정으로 우리 회담을 잘해 봅시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선 북한 산림현황에 대한 공동조사와 산림협력 등이 추진됐다. 북측에서 양묘장 조성사업, 과학기술 등을 강조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에 따르면 북한 전역의 황폐산림은 전체 899만 헥타아르(ha) 중 284만ha인 것으로 북한 국토의 32%에 달한다. 1990년대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주민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거나 불을 놓아 뙈기밭과 다락밭 등 대규모 개간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게 원인이다. 하지만 자연재해와 가뭄 등을 겪으며 오히려 식량 사정은 더 나빠졌고, 산림의 홍수 조절 기능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토지 유실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산림복구사업이 산림 녹화와 임업으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림녹화 부분은 소나무, 낙엽송 등을 심어 장기적으로 육성해야하며 임업은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시키고 지속적으로 식량을 보장할 수 있는 밤나무, 대추나무, 사과나무 등 과실수가 주를 이룬다. 이정민 산림청 소관 사단법인 평화의 숲 차장은 "우리 측 전문가 현장조사가 이뤄져야만 북한 실정에 맞는 최적의 품종을 찾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북한의 양묘장을 현대화해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류 차장을 비롯해 김훈아 통일부 과장, 조병철 산림청 과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선 김 부총국장을 비롯해 백원철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 량기건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이 나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정용부 기자
2018-07-04 16:45:58[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는 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소장 김병한)와 오는 28일 오후 5~8시 장산대천공원에서 범이 살던 100년 전 숲을 만나러 가는 '범 내려온다'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반디도시생태학교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장산 대천공원의 다양한 숲터 특성을 활용해 가족 모험 숲 체험 형식으로 진행된다. 유아나 초등생 자녀를 둔 가족 400명을 모집하며 19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접수한다. 신청은 해운대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해운대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네이버 예약 링크를 확인하면 된다. 참가비는 재료비 1인당 3000원이다. 행사는 오후 5시 국악공연으로 시작된다. 탐험 출발 전 범이 인쇄된 범 배낭에 나뭇잎 도장을 찍으며 범이 어떤 숲을 좋아할지 상상력을 자극하고,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는 드라이아이스로 안개를 표현해 재미와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범과 사이가 좋은 동식물 친구들의 사진도 전시한다. 범이 사라진 장산숲에 범 친구들도 사라질지 모른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일깨우려는 의미다. 그 외에 흙으로 떡 만들기, 호랑이 탈을 쓴 범과 함께하는 가족 미션 게임, 직접 만든 범 가면을 쓰고 추는 강강술래 등 범이 살 수 있는 숲으로 회복돼 범이 돌아오길 기원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해가 지는 숲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안전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LED 안전 유도등을 설치하며, 참가자들도 개인 손전등을 꼭 지참해야 한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장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아이와 함께 참여해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14 08:36:37【 울산=최수상 기자】 산업화의 산물로 남은 울산 쓰레기 매립장이 화려한 꽃과 나무로 가득한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변모한다. 울산시가 오는 2028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박람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는 현지 시간 지난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76차 총회에서 '2028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 울산시를 최종 선정했다. 울산시가 박람회 장소로 정한 삼산·여천매립장은 지난 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뒤 1981~1994년 쓰레기 매립이 이뤄진 곳이다. 이후 2009년까지 15년간 안정화 기간을 거쳤다. 그동안 도시 숲이나 물류단지 등 활용 방안이 제시됐으나 부지 매입비 확보 등 어려움으로 사실상 방치돼 왔다. 이에 울산시가 지난해 11월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소유권을 사들인 뒤 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울산 산업화의 산물인 동시에 미래 정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서 색다른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물고기도 살 수 없는 수질 5등급의 태화강이 생태성을 회복한 것처럼 과거 쓰레기가 묻혔던 매립장이 국제적인 정원박람회 행사장으로 변모하는 큰 상징과 함께 환경 이슈에 대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봤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2028년 4~10월 6개월간 이곳 삼산·여천매립장과 ,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울산시는 내년에 조직위원회 구성과 박람회 종합운영계획 수립하고 2026∼2027년 권역별 시설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로 세계 속의 더 큰 울산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성공적인 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2024-09-05 18:07:1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산업화의 산물로 남은 울산 쓰레기 매립장이 화려한 꽃과 나무로 가득한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변모한다. 울산시가 오는 2028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박람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는 현지 시간 지난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76차 총회에서 ‘2028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 울산시를 최종 선정했다. 울산시는 그동안 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이날도 김두겸 울산시장은 직접 사절단을 이끌고 총회에 참석해 차별화된 전략과 울산시의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산업 쓰레기 매립장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한다는 점과 한국의 산업수도답게 기업이 참여하는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강조했다. 울산시가 박람회 장소로 정한 삼산·여천매립장은 지난 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뒤 1981~1994년 쓰레기 매립이 이뤄진 곳이다. 이후 2009년까지 15년간 안정화 기간을 거쳤다. 그동안 도시 숲이나 물류단지 등 활용 방안이 제시됐으나 부지 매입비 확보 등 어려움으로 사실상 방치돼 왔다. 이에 울산시가 지난해 11월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소유권을 사들인 뒤 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울산 산업화의 산물인 동시에 미래 정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서 색다른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물고기도 살 수 없는 수질 5등급의 태화강이 생태성을 회복한 것처럼 과거 쓰레기가 묻혔던 매립장이 국제적인 정원박람회 행사장으로 변모하는 큰 상징과 함께 환경 이슈에 대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봤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2028년 4~10월 6개월간 이곳 삼산·여천매립장과 ,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울산시는 내년에 조직위원회 구성과 박람회 종합운영계획 수립하고 2026∼2027년 권역별 시설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로 세계 속의 더 큰 울산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성공적인 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레오나르도 캐피타니오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회장은 “울산의 쓰레기 매립장을 박람회장으로 조성해 개최하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가 지향하는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정원박람회의 국내 개최는 지난 2013년과 2023년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이뤄졌다. 개최 도시로서는 울산시가 두 번째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05 11:3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