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대기업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회사 탕비실에 배치된 간식을 ‘당근마켓’ 등 중고 플랫폼에서 되파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8월 A 회사 내부 게시판에는 이른바 ‘당근러(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를 징계 처리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A 회사 소속 직원인 것을 인증해야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글에는 ‘과자모음♥ 170개 일괄’이라는 내용과 함께 오레오, 칙촉, 사탕 등이 낱개 포장된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8장으로 나눠서 찍었어야 할 만큼 많은 양’이라며 ‘다른 곳에도 판매글 써 놓아서, 선입금순으로 판매한다. 가격 내림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전부 미개봉 새것’이라며 170개의 유통기한을 대략 적으며 ‘하나에 110원꼴로 정말 저렴하다’고 홍보했다. 작성자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금 확인 후 물건을 문고리에 걸어둔다’고 쓰기도 했다. 이 작성자는 또 ‘카누 아메리카노 180개 일괄 판매’, ‘맥심커피 믹스 170개+아이스티 30개 일괄 판매’ 등의 글도 올렸다. 작성자가 판매한 물건을 구매한 이들은 ‘잘 먹었다’는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작성자의 판매 내역은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A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A 회사 직원이 아닐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A 회사는 최근 ‘캔틴(Canteen) 간식 이용 에티켓’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붙였다. 사측은 ‘회사 간식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는 혜택이다. 개인적 이익을 위한 중고 판매는 엄격히 금지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만약 회사 간식이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것이 발견될 경우 해당 직원은 회사 규정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받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5 10:11:59[파이낸셜뉴스] 회사에서 준 초라한 추석 연휴 선물에 분통을 터뜨리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후기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 떡값 3000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봉투에 신세계 상품권 1000원권 3장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다른 직원도 똑같이 받았다고 한다. 사람 기만질도 정도껏 해야지. (다른 직원은) 명절 끝나고 퇴사할 거라고 하더라. 나도 퇴사할 거다. 1000원짜리 상품권 구하는 것도 능력이다. 입사 4개월 만에 때려치우네”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는 중소기업을 비하하는 표현인 ‘X소’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X소 명절선물 받음. 내일부터 쉰다고 정시 넘어서까지 일하고 받았다”며 참기름 작은 병과 캔에 든 햄이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B 씨는 “선물세트 샀는데 수량 적어서 몰아주기로 하나 싶었다. 선물세트 사다리 타기해서 저렇게 받았다”며 “난 꼴등은 아니다. 꼴등은 탕비실 커피믹스 남은 거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최근 부실한 추석선물을 준 회사들에 대한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천 원짜리 상품권 구하기가 더 어려웠겠다”, “저것도 엄청 생색내며 줬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6 09:00:53[파이낸셜뉴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직장 동료의 지나친 식탐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함께 일하는 여성 직원이 맛있는 간식이 생기면 몰래 챙겨간다"라며 "직원 한명이 유명한 과자를 사와 탕비실에 뒀는데 잠시 후 과자가 사라졌다. 과자는 여직원의 수납장에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동료 이야기로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더라. 퇴근하기 전 해당 여성이 탕비실에 들렀다 나온 뒤 과자 세트가 사라졌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회사 화장실에는 칸이 두 개뿐인데, 화장실에 갈 때마다 옆칸에서 과자, 라면 등 음식 냄새가 진동했다"라며 "알고 보니 이 여직원이 선풍기까지 챙겨 들어와 화장실에서 몰래 음식을 먹었던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탕비실에서 먹으면 냄새 때문에 눈치가 보여 그러는 건가' 싶었지만, 이런 일이 하루에 두세번 씩 반복되자 이해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A씨는 "이걸 지적하자니 먹는 거로 뭐라 하는 것 같아 어렵고, 가만히 있자니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탕비실에 있는 과자는 공용이므로, 거기서만 먹어야 한다"라며 "배가 불러 못 먹었더라도 절대로 가져가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 동료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 화장실에서 먹는 건 납득하기 어렵지만, 들어보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 역시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먹고 싶다고 해도 화장실에서 라면을 먹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더 심각한 상황이 되기 전에 알려줘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그 직원이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것 같다. 음식에 대한 통제력이 없기 때문에 얘기를 한다고 해도 본인은 굉장히 괴로울 것이다"라며 "둘이 만나서 섭식장애인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다독거리며 말하는 것은 찬성이나 식탐으로 몰아가는 건 잔혹하단 생각이 든다"고 조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용 간식을 숨겨놓다니 너무 뻔뻔하다", "그것도 도둑질 아니냐", "화장실에서 음식을 먹는 다니 더럽다", "의학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22:01:28[파이낸셜뉴스] SSG닷컴이 사업자 회원 전용 매장 'SSG.COM Biz(비즈)'를 공식 오픈하며 사업자 회원 대상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사업자 회원의 구매 편의를 높이고, 입점 파트너사에게는 매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8일 SSG닷컴은 소기업,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SSG.COM Biz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장에서는 사업자 회원의 수요가 높은 식품, 사무용품 등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시간대 지정 당일 '쓱배송'과 '트레이더스 쓱배송', 익일 '쓱1DAY배송' 상품의 비중이 특히 높다. 핵심은 업종별, 상황별 추천 상품을 모은 '테마관'이다. 사업자 구매 데이터에 기반해 '요식업', '탕비실' 등 8가지 테마를 선정했다. 예컨대 '요식업' 테마에서는 카페 운영에 필요한 베이커리나 우유를, '탕비실' 테마에서는 과자, 간식, 커피나 차 등을 모아 살펴볼 수 있다. 사업자 회원에게 유용한 주문 서비스도 한층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주기로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번호만 알면 한 번에 여러 곳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등 서비스별 추천 상품을 제안하고, 영수증 통합 조회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B2B(기업 간 거래) 온라인 쇼핑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화 매장 없이도 지난 3년간 쓱닷컴 사업자 회원 수는 연 평균 12% 이상 늘었다. 쓱닷컴은 전문관을 통해 사업자 회원의 구매 활동을 돕고, 나아가 입점 파트너사와 회사의 매출을 추가 확대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일 SSG닷컴 B2B 팀장은 "신뢰도 높은 상품, 자체 물류 인프라, 전용 혜택을 바탕으로 사업자 회원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용 상품, 월 단위 기획전 등 특화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28 09:19:34[파이낸셜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한 직장인이 설 선물로 과자와 컵라면을 받았다며 하소연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A씨가 "회사로부터 설 선물이라고 받았다"라며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커다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초코파이, 초콜릿 바, 쌀 과자, 초코파이 등의 과자와 작은 컵라면 두 개가 담겨 있었다. 특히 과자는 박스 포장을 뜯은 낱개 형태로 성의 없어 쏟아부은 듯한 모습이었다. A씨는 "명절 선물 떠도는 인터넷 밈으로만 봤는데 제가 당사자가 되어버렸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탕비실 재고를 나눠준거냐", "사실일 리가 없다. 설정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박스에 담긴 컵라면과 과자의 사진을 다시 함께 올리며 "저도 꿈이었으면 좋겠다. 저희 팀 4명이 나눠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2-09 11:15:15[파이낸셜뉴스]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지난해 하반기에 올라온 직장 내 사건 사고에 관한 글 중 가장 충격적인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그게 대수야, 나와서 일해" 최근 잡플래닛은 리뷰어워드 '잡춘무예'를 진행해 독자들이 '최악의 리뷰' 수상작을 투표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투표는 '인류애상실상', '우리대표X진상', '아껴서부자되겠상' 등 총 8부문에서 이뤄졌다. 256명의 독자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회사에서 들은 최악의 말을 뽑는 '인류애상실상' 부문에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나와서 일해라'라는 말을 들었다"라는 리뷰가 131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임신을 번갈아 가며 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라는 리뷰가 99표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주변에서 화재가 났는데 연기가 계속 들어오는 와중에 매장 지키라고 해서 연기를 마셨던 기억이 있다"(93표)였다. 종이컵 관리부에서 하나씩 받아야하는 회사 회사 대표의 진상 행동을 희화화한 '우리대표X진상' 부문은 1~3위가 근소한 표 차이를 보였다. "사장이 직원에게 돈 빌리려 했다. 이해가 안 되겠지만 사실이다"라는 리뷰가 최악으로 꼽혔다. 회장님 별장 청소와 회장 사모님 개인 화실 가구 이동, 짜파게티 끓여 달라는 대표 등이 뒤를 이었다. '최고 짠돌이' 회사를 가리는 '아껴서부자되겠상' 부문도 있었다. "송년회에서 신세계상품권 봉투에 구내식당 식권 1장을 넣어서 줬다"(127표)부터 "탕비실 커피 하루에 몇 개 마시는지 계산하고 누가 많이 먹는지 알아오라 했다"(92표), "종이컵도 관리부에 요청해서 한 개씩 받아야 했다"(88표) 등의 리뷰가 차례대로 순위에 올랐다. 면접서 생리 도벽 있냐는 질문까지 '황당' 이밖에도 "여직원 속옷 색깔 맞히기로 점심 내기하던 부장들은 잘 있나몰라"라는 리뷰가 1위에 오른 '철컹철컹상'과 "면접에서 생리도벽이 있냐고 물었다"라는 리뷰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혼돈의면접상'도 있었다.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가장 황당한 말의 '말이야방구야상'에는 "부모님이 왜 이혼하셨냐. 부모님이 이혼하신 게 다 너 때문인 게 아니냐"라는 리뷰가 압도적 1위로, 171표를 차지했다. 잡플래닛은 수상작 외에도 리뷰에 대한 속시원한 일침, 격한 공감 등으로 눈길을 끈 독자들의 댓글도 소개했다. 독자들은 "생리를 참으라고 한 리뷰가 너무 인상깊었다. 그게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겠다", "직원들 업무 감시하는데, 대표의 컴퓨터 화면도 빔프로젝트로 쏴야 한다", "에어컨과 히터 오래 틀 때마다 '고현정의 피부 비결이 절대 히터 안 트는 것'이라는 말을 n년째 듣는다" 등의 댓글을 달며 '웃픈'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30 07:15:57[파이낸셜뉴스] 높은 물가로 인해 '짠테크'(짜다+재테크)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식사 후 회사 탕비실에서 커피를 해결하며 커피값 줄이기에 나선 '탕파족'(탕비실 파먹기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원이 탕비실 음식을 얼마나 먹든 관여 안 하는 게 맞냐” 사연이 올라왔다. "탕파족, 그냥 내버려 두는게 맞나요?" 글을 쓴 A씨는 “막내 직원이 탕비실 음식으로 하루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정도다”라고 했다. 그는 “이 직원은 아침에 출근해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오뜨나 몽쉘같은 빵 과자 2개를 먹는다”며 “오후에는 식사 후 맥심 커피믹스 3개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동시에 쌀과자 2개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막내 직원은 식사와 퇴근 사이 탕비실에 구비된 탄산수에 자신이 가져온 분말로 레몬에이드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고 한다. A씨는 “막내 직원이 없을 때는 마트 가는 직원이 한 달에 한 번꼴로 갔다면, 최근에는 2~3주에 한 번 가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난 여기 직장생활 하면서 이렇게까지 많이 먹는 사람 처음 본다”며 “그냥 내버려두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저러다 집에 싸간다" vs "먹는 것 가지고 뭘" 팽팽 A씨가 올린글을 본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A씨 의견에 동조한 이들은 “보이는 게 저 정도면 훨씬 더 많이 먹는 거다” “저렇게 먹다가 결국 탕비실에 비치된 과자나 음료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하루에 한 박스 먹는 것도 아니고 저 정도는 먹을 수 있다” “애당초 탕비실이 그러라고 있는 것” “먹는 것 가지고 뭐라 하지 마라! 탕비실 물품도 회사 경쟁력이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비싼 커피값에 사무실 커피 즐기는 직원들 늘어 한편 중소기업에서 회사 비용을 관리한다는 C모씨는 “커피 값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C씨에 따르면 최근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 값이 잇따라 오르면서 일부 직원들이 과도하게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C씨는 “퇴근 전에 큰 텀블러 가득 캡슐커피를 뽑아가는가 하면 캡슐을 한 움큼씩 집어가는 직원들도 있다”며 “탕비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커피 비용 증가세가 너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페 커피 값이 너무 비싸 비용을 아껴보려고 탕비실 제품을 이용한다는데 무작정 직원들 행동을 제지하기도 어렵다”라며 “커피머신을 치우고 가격이 캡슐의 8분의 1 수준인 믹스커피나 스틱 원두커피 등 인스턴트 제품으로 대체해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물가는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연속으로 오르며 누적된 외식 물가 상승률은 16.8%에 달한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27.8%) 피자(24.3%) 김밥(23.2%) 갈비탕(22.5%) 라면(21.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11:18:51[파이낸셜뉴스] 오리온은 소포장으로 취식 편의성을 높인 '마이구미', '왕꿈틀이' 버라이어티 팩 2종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이구미 버라이어티 팩은 다양한 맛을 동시에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 포도, 청포도, 복숭아에 파인애플 맛까지 한 봉지에 담았다. 왕꿈틀이 버라이어티 팩은 오렌지, 복숭아 맛 미니꿈틀이와 함께 소포장마다 콜라 또는 요구르트 맛 왕꿈틀이를 무작위로 넣어 특유의 '펀(fun)' 콘셉트를 한층 강화했다. 소포장한 젤리 25개를 담은 패키지로 취식 편의성이 높아 아이들 간식이나 가족, 친구 등과 부담 없이 나눠 먹기에 좋다. 오리온은 1992년 '마이구미' 출시 이후 왕꿈틀이, 마이구미 알맹이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국내외 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알맹이 시리즈는 출시 2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3천만 봉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각각 현지명 '궈즈궈신(果滋果心)', '붐젤리(BoomJelly)'로 선보여 유수의 글로벌 제품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최근 젤리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현지명 '젤리보이(JellyBoy)'로 판매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스테디셀러인 마이구미와 왕꿈틀이의 포장단위를 소포장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취식 편의성뿐만 아니라 맛과 재미 요소까지 강화한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원, 회사 탕비실 간식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1-23 15:02:25[파이낸셜뉴스]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2020년 1월 20일(월요일) 처음 발생했다. 당시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2250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라는 질병의 명칭도 생기기 전이었다. '우한 폐렴'이라 불렸던 전대 미문의 질병으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가지수는 끝을 모르고 바닥을 향했다. 같은 해 3월 20일,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고 딱 3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는 1566으로 30%가 급락했다. 2020년 3월 20일을 기점으로 국내 주가지수는 상승을 시작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국가들이 전대미문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전국민재난지원금과 같은 형태로 시장에 현금을 살포했다. 공장과 학교가 문을 닫고, 사람들은 집안에 갇혀 지냈다. 하지만 넘쳐흐르는 시장의 유동성은 주식은 물론, 부동산, 거기에 더해 새로운 유동성 스펀지 역할을 하는 가상자산(비트코인)의 가격을 급격하게 끌어 올렸다. 주가는 상승을 거듭해 2021년 6월 25일에는 3300을 돌파했다. 1년 3개월 만에 대한민국 기업들의 평균적인 자산 가치가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코스피에 비해 덩치가 작은 기업들이 주로 있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저점이 420정도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1062를 돌파하며 2.5배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앞뒤 코로나19라는 전대 미문의 위기로 인해 각 국은 기준금리를 0%대로 낮췄다.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던 시기에 통장에 3000만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1년 뒤에 2% 정도 금리를 받아 6만원의 추가 수익을 거뒀을 것이다. 반면 이 시기에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을 것이다. 물론, 저점의 바닥을 잡을 수 있는 개미는 없을 것이지만 평균적인 주식의 가격이 2배가 됐다는 것은 어떤 기업은 50%, 어떤 기업은 5배, 10배도 올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주식의 본질은 우량한 기업의 소유권을 N분의 1로 나눠 이를 공동 소유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시장에 기업을 상장시켜 새로운 투자금을 받고(대신 소유권을 일부 나눠줘야 한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이익을 함께 (배당혹은 시세차익으로) 나눠 받는다. 기업의 현재 수익과 미래 성장 가치는 현재의 주가에 반영된다. 하지만 이것과 별개로 시장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은 기업의 본질 가치와 상관없이 기업의 주가를 끌어 올리기도 한다. 더불어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투기 수요'로 인해 기업의 주가는 본질 가치보다 위 아래로 더 크게 요동친다. 상승기에는 기업의 본질 가치보다 더 크게 오르며, 하락기에는 본질 가치보다 더 크게 하락한다. 주식시장은 '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필자도 코스피가 상승하던 어느 시점에 처음 주식을 시작했다. 주식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자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도 주식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1000만원 정도였다. 그리고 약 14개월 뒤인 2021년 3월에는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7000만원 정도로 7배가 올랐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14개월 만에 700%, 2달에 원금의 2배씩 자산이 불어난 것이다. 주변에서 비트코인을 한다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은 하루 이틀 만에도 월급을 벌었다며 자랑했다. 그들은 "비트코인 수익률이 몇 %다"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돈 복사'라는 말을 썼다. 말 그대로 "돈이 복사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대략 그 즈음을 전후했던 시기에 '욜로'라는 말이 유행했다. 'You Only Live Once',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자는 주의였다. 지금 검색해 보니 스텔라장 역시 2019년 7월 5일에 'YOLO'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다만 '욜로라는'말은 때 아닌 재테크로 성공해 현재를 즐기자라는 뜻보다는, 어차피 아무리 '노오력' 해도 부자는 안 될 것 같으니 '그냥 지금이라도 즐겨보자'는 뜻이었다. '벼락거지'라는 말도 유행했다. 주변 사람들 모두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로 부자가 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하루 아침에 '벼락거지'가 된다는 것이었다. 당시 재테크를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월급만으로 생계를 꾸려온 많은 사람들은 의아함을 느꼈다. '경제가 이렇게 어렵다고 하는데 왜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는 이렇게 오르는 거지?'라는 당연한 의문이었다.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욜로가 유행한지 2~3년도 채 지나지 않은 2023년 현재 수많은 오픈 채팅방에는 '거지방'이 유행하고 있다. 거지방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방에 익명으로 참여해 절약 정신을 일깨우는 방이다. 어떤 소비 욕구가 생길때 하고 싶은 것을 얘기하면 익명의 다수가 '지름 욕구'를 잠재워주는 방이다. 예를 들어 "5600원에 스타벅스 카페모카가 먹고 싶어요"라고 글을 올리면 "회사 탕비실에서 맥심과 카누를 섞어 마시라"는 충고가 돌아온다. "퇴근하고 가는데 너무 피곤해서 택시를 타고 싶어요"라고 올리면 "걸어가면 건강해지고, 지하철만 타도 5000원을 아낄 수 있다"는 질타가 나온다. ■오마카세 27만원, 예약은 받지 않습니다 당시에 하루 몇 시간씩 주식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던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오마카세'만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 몇 개를 알게 됐다. 오마카세는 원래 '맡긴다'는 뜻으로 메뉴판이 따로 없이 주방장이 알아서 요리를 내어주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코스요리로 나오는 아주 비싼 초밥집'을 가리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마카세를 제공하는 일식집을 보통 '스시야(집)'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오마카세 전문 스시야는 10만원 미만 업장을 '엔트리급(입문자용)' 10만원~20만원 미만을 '미들급(중급자용)', 20만원 이상을 하이엔드(상급자용)'로 나눈다. 가장 즐겨보던 한 채널에서 최고의 스시야로 자주 나오던 한 가게가 있었다. 부자들이 많이 사는 강남인가 청담인가에 있다는 그 가게는 1인당 저녁 가격 기준으로 한 끼에 27만원이었다. 술을 한 잔 곁들이면 한 끼에 3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게였다. 영상을 보며 '언젠가 한번 저곳에서 나도 밥을 먹을 일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쓸데없는 생각이었다는 걸 깨다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해당 식당의 경우 이미 예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손님이 밀려 있어서 새로운 손님은 돈이 많아도 예약 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해당 스시집의 27만원 오마카세를 먹기 위해서는 기존 단골인 손님의 초대를 받아야 한다. 기존 손님과 함께 방문해 주인장과 안면을 트고는 예약 대기 순번을 받아 최소한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부자가 많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해당 식당의 리뷰에 따르면 저녁 가격은 30만원으로 3만원이 올랐다. 콜키지(식당에 개인이 가지고 온 주류를 개봉하거나 잔을 제공받는 서비스)는 7만원이다. 여전히 '사전예약불가업장'이라고 한다. ■400원 도시락이 뭐야? 진짜냐? 2010년대 초반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며 자취를 하던 필자에게 매일 매일은 큰 고민의 연속이었다. 특히 스터디가 끝나고 저녁의 메뉴를 정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내수와 수출 전략을 논하라'와 같은 논설의 문제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당시 가장 큰 고민은 '2200원을 주고 한솥 치킨마요 도시락'을 먹을 것인가 '300원을 추가해 훨씬 더 풍부한 도련님 도시락'을 먹을 것인가였다. 치킨마요 도시락은 저렴한 가격에 마요네즈와 잘게 썬 치킨 조각의 감칠맛을 느끼기에 좋았고, 도련님 도시락은 치킨과 함박스테이크를 든든하게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10년도 전의 저렴한 도시락 가격이 2000원~3000원 이었는데 '400원 도시락'이란 기사 제목을 보고 데스크가 물었다. "이거 도시락 400원 아니고 4000원 아니냐?" 내 대답은 "400원 맞습니다. 원래 가격은 4000원 정도 하는데 편의점에서 나온 미끼 상품 같은 겁니다."였다. 실제로 편의점 GS25는 지난 4월에 '김혜자 도시락'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통신사 할인, 편의점 구독 서비스 할인, 카카오페이 페이백 등 중복 할인 혜택을 적용해 4500원 도시락은 '350원', 4900원 도시락은 '470원'에 판매했다. 다만 해당 이벤트는 도시락 3만개 한정 이벤트였다. GS25는 앞서 3900원 햄버거를 최대 할인 받아 '78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5-26 18:09:52[파이낸셜뉴스] #.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는 길에 커피를 사가는데 점심값에 커피값까지 더하면 2만원은 기본으로 나갑니다. 이전에는 생각없이 스타벅스 같은 곳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무조건 저가 커피를 찾습니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직장인들이 커피값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고가의 커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전문점으로 발길이 몰리고 있다. 1000원대 편의점 커피도 인기다. 커피값을 지출하지 않기 위해 아예 출근 전 집에서 텀블러에 커피를 내려가거나, 회사 탕비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살벌한 외식물가…밥 먹고 커피 2만원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9월 서비스 물가 중 외식 물가가 9.0% 올라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햄버거(13.5%), 갈비탕(12.9%), 김밥(12.9%), 자장면(12.2%), 해장국(12.1%) 등 주요 외식품목이 모두 10% 이상 올랐다. 커피전문점도 줄줄이 커피 가격을 인상한 상태다. 올들어 스타벅스에 이어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등 주요 커피프랜차이즈가 모두 커피값을 인상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5000원에 육박한다. 최근 빽다방·컴포즈커피·메가커피 등도 가격을 올렸다. 다만 아메리카노 한 잔에 2000~3000원 정도로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승승장구하는 저가 커피전문점 계속되는 고물가에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저가 커피 전문점이 인기다. 이를 보여주듯 메가커피는 최근 6년 9개월만에 2000번째 매장 문을 열었다. 컴포즈커피도 올 상반기 가맹점이 300개 이상 늘었다. 서울 여의도 직장인 A씨는 "약속 때문에 밥값을 줄이기는 어렵고 커피값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브랜드를 따지면서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저가 커피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회사에서 커피는 맛으로 먹지는 않지 않나"며 "저가 커피가 양도 많고 오래 먹을 수 있어서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역 직장인 B씨도 "회사 건물에 스벅, 투썸같은 커피전문점과 저가 커피전문점이 다 있는데, 무조건 저가로 간다"며 "아침마다 기본 몇십잔씩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1000원대 '편의점 커피' 매출 급증 카페보다 훨씬 저렴한 1000원대 편의점 커피 수요도 덩달아 뛰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최근 3개월(7~9월)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올랐다. 커피 수요가 늘면서 2018년경부터 편의점에서 커피는 가장 잘 팔리는 품목 중 하나였는데 최근 들어 그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특히 직장인들의 커피 수요가 높은 오피스 상권 매출이 50% 가까이 많아졌다. 편의점 CU에서도 같은 기간 'GET커피'의 매출이 31.2% 올랐다. 편의점 커피는 가성비가 강점이다. GS25(1200원), CU(1300원), 세븐일레븐(1200원) 등 대부분의 편의점 커피들이 1000원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무지출 챌린지…회사 탕비실 애용 아예 커피값을 지출하지 않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카페 대신 회사 탕비실을 이용해 커피와 간식값을 아끼는 이른바 '탕비실 파먹기'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세종시에서 일하는 C씨는 "아침 출근 전 텀블러에 캡슐 커피를 2개 내려서 간다"면서 "캡슐 커피는 대량으로 사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돈을 벌러 가는 것이지 쓰러 가는 게 아닌 것 같아서 최대한 지출을 줄이려고 한다"고 덧붙엿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10-23 16: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