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홍천군이 자원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순환자원 회수 로봇을 추가 설치한다. 22일 홍천군에 따르면 군은 AI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활용해 투명 페트병과 캔을 자동으로 수거, 재활용 과정에 맞게 처리하고 있으며 현재 연봉 도서관, 홍천군종합사회복지관, 홍천축협 하나로마트 갈마로점, 남면행정복지센터, 화촌면행정복지센터 등에 9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2월에는 미진아파트 옆 공용주차장, 남면행정복지센터와 남편파출소 등에 추가로 4대를 설치, 총 13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순환자원 회수 로봇은 투명 페트병과 캔 모두 회수 가능하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자판기 형태의 무인회수기로 투입 시 재활용 가능한 캔 또는 투명 페트병인지 선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용자는 핸드폰 번호를 입력한 뒤 깨끗한 투명 페트병과 캔을 로봇에 투입하면 각각 10포인트를 적립받으며 누적 포인트가 2000점 이상이 되면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투명 페트병과 캔은 새로운 재생 자원을 만들기 위해 분쇄된 후 세척된다"며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 로봇이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22 10:44:18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단 최재우 박사팀이 폐기된 영구자석 속 네오디뮴(Nd)과 디스프로슘(Dy) 등 희토류 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이미 널리 활용되는 아크릴 섬유를 기반으로 금속-유기 구조체 결합해 실뭉치처럼 생긴 나노 구조 섬유다. 이 나노섬유는 영구자석을 녹인 용액에서 희토류를 흡착해 회수하게 된다. 이 섬유는 기존 흡착물질보다 최대 4.3배 이상 많은 희토류를 달라붙게 만들어 회수할 수 있다. 이 소재를 이용해 95%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핵심광물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20일 "이 소재가 국내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는 아크릴 섬유를 기반으로 만들어 경제성과 생산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며 "이 소재가 폐액 내에서 희토류를 쉽게 흡착하면서도 회수가 쉬워 산업적 활용도가 아주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험 결과, 이 나노 섬유는 1g당 네오디뮴을 468.60㎎, 디스프로슘을 435.13㎎이 달라붙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흡착 소재보다 매우 높은 수치이며, 간단한 형태의 반응기에 적용할 수 있기에 회수 과정의 에너지 효율 또한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이전에 보고된 희토류 흡착제는 네오디뮴 126.7㎎, 디스프로슘 99.9㎎으로 각각 3.7배와 4.3배 많이 회수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소재가 폐 영구자석 뿐만아니라 광산 배수 등 희토류 금속이 포함된 다양한 산업 폐수에서도 효과적으로 희토류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0 18:02:39[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단 최재우 박사팀이 폐기된 영구자석 속 네오디뮴(Nd)과 디스프로슘(Dy) 등 희토류 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이미 널리 활용되는 아크릴 섬유를 기반으로 금속-유기 구조체 결합해 실뭉치처럼 생긴 나노 구조 섬유다. 이 나노섬유는 영구자석을 녹인 용액에서 희토류를 흡착해 회수하게 된다. 이 섬유는 기존 흡착물질보다 최대 4.3배 이상 많은 희토류를 달라붙게 만들어 회수할 수 있다. 이 소재를 이용해 95%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핵심광물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20일 "이 소재가 국내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는 아크릴 섬유를 기반으로 만들어 경제성과 생산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며, "이 소재가 폐액 내에서 희토류를 쉽게 흡착하면서도 회수가 쉬워 산업적 활용도가 아주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험 결과, 이 나노 섬유는 1g당 네오디뮴을 468.60㎎, 디스프로슘을 435.13㎎이 달라붙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흡착 소재보다 매우 높은 수치이며, 간단한 형태의 반응기에 적용할 수 있기에 회수 과정의 에너지 효율 또한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이전에 보고된 희토류 흡착제는 네오디뮴 126.7㎎, 디스프로슘 99.9㎎으로 각각 3.7배와 4.3배 많이 회수할 수 있다. 또한, 이 소재는 흡착 반응기의 종류에 관계없이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섬유형태 소재의 특성상 원하는 형태로 성형이 가능해 반응기 내부의 압력 강하를 상당히 줄여 회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 소재의 희토류 회수 능력, 적용 용이성, 가공성, 재활용 가능성 등은 비용 효율적인 희토류 회수를 실현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소재가 폐 영구자석 뿐만아니라 광산 배수 등 희토류 금속이 포함된 다양한 산업 폐수에서도 효과적으로 희토류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겉 모양이나 성질을 바꾸는게 쉬워 다양한 산업 폐수에 대한 적용 가능성이 높아, 희귀 금속 자원 확보를 위한 기술적 대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재우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고효율 희토류 금속 회수 소재는 기존의 입상 흡착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성능, 생산성, 경제성, 적용성 측면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여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 광물 추출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고, 자원순환을 통한 산업적 적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영균 박사는 "향후 산업 폐수에서 희토류를 포함한 다양한 유용 자원을 선택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로 확장하여 탄소 중립과 희토류 관련 전 후방 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소재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파이버 머티리얼즈(Advanced Fiber Materials)' 최신호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0 12:27:09[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이전 비행에서 신기술로 환호를 받았던 '젓가락 팔'을 이용한 '슈퍼헤비(로켓의 1단 부분)'의 발사탑 회수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스타십은 이날 오후 4시(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날 발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발사 3분 여만에 슈퍼헤비 로켓 부스터가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분리됐다. 하지만 지난 5차 비행에서처럼 발사탑의 젓가락 팔에 안착하지 않고 발사장 인근의 멕시코만에 수상 착륙했다. 스페이스X 측은 이날 중계에서 이번에는 로켓 부스터의 지상 회수를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우리 팀과 대중의 안전, 발사대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타협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의 성공적인 시험 비행 후, 이번 시도는 부분적인 후퇴를 보여줘 회사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비행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슈퍼헤비의 지상 착륙은 볼 수 없었지만,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은 계획대로 65분 가량의 비행에 성공했다.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316㎞ 안팎의 속도로 고도 190㎞에 도달해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후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에 하강, 착수(Splash down)했다. 스타십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탑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이날 바나나 1개를 줄로 매달아 향후 화물 적재를 위한 시험 비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방문해 머스크와 함께 로켓 발사 모습을 지켜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스타베이스 도착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역사상 가장 큰 물체가 우주로 올라가는 것 뿐 아니라 땅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기 위해 텍사스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 놀라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론 머스크와 위대한 애국자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0 11:09:53[파이낸셜뉴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분실·도난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따릉이 분실·도난 건수는 2600건이 넘는다.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도난 당한 따릉이는 2652대에 달한다. 이 중 2480대는 회수하고 172대는 회수하지 못했다. 공단은 기존 LCD형 단말기에서 2020년 GPS 기반 추적이 가능한 QR형으로 전수 교체했으나 배터리 방전으로 회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폐기된 따릉이는 1만4835대에 이른다. 이 중 노후화로 폐기된 따릉이는 1만4721대다. 분실·도난은 91대, 파손으로 1대가 폐기됐다. 폐기 기준은 5년 내구연한이 지났거나 분실·도난 상태로 2년을 넘긴 경우다. 실·도난된 따릉이는 배송원이 직접 회수해 온다. 따릉이 회수와 재배치를 담당하는 배송원은 234명으로 지난해 따릉이 대여건수가 약 6000건 대비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이 의원은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쾌적한 공공자전거 제도로 유지되길 바란다”며 “무단 이용자에게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08 10:21:53[파이낸셜뉴스]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150억원 부당대출' 사건이 허위서류와 차명계좌가 동원된 사기 대출로 드러난 가운데 태광그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고를 해결하겠다며 사과했다. 31일 태광그룹에 따르면 이번 사기 대출로 예가람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은 대출금 중 144억원을 미변제 손실로 처리했다. 두 저축은행은 사기대출을 주도한 김 전 의장의 지인 등을 상대로 피해 원금 144억 원과 이자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사실상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수익성과 건전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예가람저축은행의 경우 94억원을 손실로 반영하면서 8월 기준 지급여력비율(BIS)이 14.8%에서 13.9%로 0.9%p 하락하고, 연체율은 6.3%에서 6.9%로 뛰었다. 예가람·고려저축은행은 검찰에 엄벌요청서를 제출해 "김 전 의장은 이 사건의 실질적인 총책이며, 범죄를 직접 실행한 관련자들을 맺어주고 뒤에서 조정한 인물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을 낱낱이 밝혀 달라"고 청원했다. 태광그룹은 "예가람·고려저축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사기대출을 조기에 적발했지만, 고객들의 소중한 예금을 대출 피해에 노출시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소송과 가압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채권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31 11:17:25[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일부 제품에 플라스틱 이물이 확인돼 판매가 중단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플라스틱이 혼입된 '비비고' 만두 제품 중 일부를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CJ제일제당이 제조한 '비비고 진한 김치만두' 400g으로, 소비기한은 2025년 6월23일이다. 해당 식품을 보관하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영업자에게 반품해야 한다. 식약처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자진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품질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08:11:50[파이낸셜뉴스] 골프웨어업체 크리스에프앤씨의 주식연계채권(메자닌) 조기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기 둔화와 골프 시장 위축으로 주가가 시들해지면서, 투자금 회수 움직임이 커진 까닭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가 지난 2021년 11월 19일 발행한 5년 만기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총 400억원어치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가 310억원에 달했다. 아직 만기일까지 1년 이상 남았지만 투자자들은 원금 회수를 택했다. 조기상환일은 다음달 19일이다. 투자자들이 원금 상환을 택한 것은 지지부진한 주가 때문이다. 회사가 발행한 CB의 전환행사가격과 EB의 자사주 교환가격 모두 1만5488원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의 24일 기준 종가(6520원)는 전환가 및 교환가격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게 되면 모두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셈이다. 만기가 1년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회사의 주가로 CB 행사가 및 EB 교환가 이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회사는 앞서 8월에도 2년 전 발행한 CB 조기상환청구액(185억원)에 대응해야 했다. 해당 회사채는 2022년 8월 발행한 5년물로 폿옵션(조기상환청구권) 비율은 92.5%에 달했다. 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6월 말 기준 467억원 수준이다. 채권을 온전히 현금상환하기에 빠듯한 형편이다. 회사는 조기상환청구액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총 300억원어치에 대한 메자닌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CB 200억원, EB 100억원어치다. 모두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 수준이다. CB의 전환가 및 EB 교환가는 7869원으로 정해졌다. 문제는 주가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크리스에프앤씨의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작년 대비 2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기 둔화 및 골프시장 위축 영향, 신규 브랜드 런칭 관련된 판관비 지출로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9월 말 크리스에프앤씨의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3 11:03:21【 쿠펜하임(독일)=조은효기자】 "나흘이면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셀 제조를 위한 핵심 광물 추출이 가능하다."(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 독일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배터리 핵심 광물을 직접 확보, 전기차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벤츠 중고차 매입 기반을 만들어 전기차 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공세에 시달렸던 독일 완성차 업계가 모처럼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인구가 채 1만명도 되지 않는 독일 남부 소도시에서 개최된 벤츠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개소식엔 독일 정부 및 주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독일 간판산업인 자동차 산업 사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獨총리 "中에 응전해야" 벤츠는 21일(현지시간)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인강변에 인접한 소도시 쿠펜하임에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언론 100개사, 숄츠 독일 총리, 테클라 발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개소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첫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이자, 유럽지역 첫 '기계식·습식 야금' 통합 공정 구축이다. 숄츠 총리는 "벤츠가 결단력을 갖고,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투자했다"며 "과거 한국, 일본차 업계와 치열한 경쟁이 있었듯이,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유럽 최초의 기계식·습식 야금 통합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원자재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배터리 재활용의 전 과정을 완성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완성차 업체가 직접 배터리 재활용 공장 운영에 뛰어든 것은 벤츠가 첫 사례다. 벤츠는 전동화 전환 의지에 따라, 과거 차체 공장이었던 쿠펜하임 공장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설(건물 면적 6800㎡)로 탈바꿈시켰다. 폐배터리는 벤츠 중고차와 벤츠 연구소 사용 배터리 등 크게 두 가지 경로로 확보할 계획이다. 벤츠 외 다른 브랜드에서 나온 폐배터리는 작업 대상이 아니다. 업계에선 벤츠가 전기차 점유율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중고 벤츠 전기차 매입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장 내부 공정까지 완전 공개벤츠가 완전 공개한 공정과정은 폐배터리 모듈 파쇄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파쇄기에 넣는 순간부터 고순도 광물 추출까지는 단 나흘이 걸린다. 파쇄 및 공정을 거쳐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인 '블랙매스'가 만들어지면 후처리 공정을 거쳐 리튬, 코발트, 니켈 등 고순도 희소금속 추출이 이뤄진다. '기계식·습식 야금 방식'은 유럽 내 여타 배터리 재활용 공정과 차별화 포인트다. 습식 야금이란, 물리적으로 배터리 셀을 조각내는 공정에 황산과 물을 이용, 액체 상태로 만들어 원하는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롭 할로웨이 벤츠 승용차·밴 부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임원은 "미래 준비를 위한 도시 광산사업"이라며 "기계식·습식 야금 재활용 공정을 통해 희소금속 회수율을 96%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통상, 니켈·코발트 회수율 95% 이상, 리튬 회수율 80∼85% 이상을 재활용 사업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벤츠는 이곳에서 연간 2500t의 폐배터리 처리를 통해 배터리 희소 금속을 추출, 신차용 배터리 모듈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2500t이면, 전기차 5000대분(약 5만개 모듈 생산)의 새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고 벤츠 관계자는 전했다. 벤츠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폐배터리 물량이 확대되면 이 공장만으론 안 될 것"이라며 추가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증설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벤츠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약 24만대다. ehcho@fnnews.com
2024-10-22 18:10:39[파이낸셜뉴스] 검찰이 100억원대 대출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로 기소된 우리은행 경남지역 지점 전 직원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전날 창원지법 형사2부(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벌금 1억원과 추징금 105억4000여만원도 함께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35회에 걸쳐 개인과 기업체 등 고객 17명 명의로 허위 대출을 신청한 뒤 대출금 177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9월 사이에는 개인 대출고객 2명에게 연락해 '남아 있는 대출 절차를 위해 이미 입금된 대출금을 잠시 인출해야 한다'고 속여 2억2000만원을 지인 계좌로 받기도 했다. A씨는 이미 대출받은 고객 17명의 명의를 도용해 '여신거래약정서' 등 대출 신청 서류를 위조한 뒤 해당 은행 본점 담당자에게 보내고 마치 고객의 정상적인 대출 신청인 것처럼 속였다. 그는 이렇게 빼돌린 돈 대부분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검찰은 "피해액 중 105억원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고 기소 전 몰수 보전으로 확보된 44억원을 제외하더라도 피해액은 60억원이 넘는다"며 "사실상 회복이 불가한 금액이 60억원인 만큼 징역 20년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16 07:5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