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호주 다윈 항구의 운영권을 둘러싸고 호주-중국-미국의 3각 갈등이 끓어오르고 있다. 10년 동안 주저하던 호주 연방정부가 최근 항구 운영권을 중국 기업으로부터 되찾아오기로 결정하고, 절차에 들어가자 다윈 항이라는 지정학적 요충지를 둘러싼 관련 국가들의 힘겨루기도 뜨거워졌다. 외면상 호주 주권과 중국의 계약권이 부딪친 것이지만, 실제로는 세계 전략 요충지를 둘러싼 미중 전략 경쟁의 충돌이 깔려있다. ■총선 승리로 힘 얻은 호주 총리 다윈항 운영권 회수 시도에 중국 반발 싱가포르의 렌허자오바오 등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연방정부가 중국 기업에게 부여했던 99년동안의 임차권 계약을 파기하고, 운영권을 회수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갈등이 표면화됐다고 전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미국 사모펀드 회사 세르베루스 캐피탈 매니지먼트(Cerberus Capital Management)가 유력한 인수자로서 나섰다는 소식이 지난 26일 호주의 대표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에 보도되자, 저자세로 추이를 관망하던 중국 당국도 우려를 밝히면서 주요 행위자로 등장했다. 중국 정부의 입 역할을 하는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27일 회견에서 "해당 중국 기업은 시장 방식을 통해 다윈 항구 임대 계약을 얻었다"면서 "그들의 합법적 권리는 충분히 보호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샤오첸 호주주재 중국대사도 "캔버라(호주 연방정부)가 항구의 적자 때 운영권을 허가하고, 항구가 수익을 내자 회수하겠다는 것은 도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도 27일 사설에서 "캔버라가 다윈항의 임대 계약을 강제로 철회할 경우 호주에게 끊이지 않는 재앙의 근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도를 높여 경고를 발신했다. ■미국 사모펀드 회사 인수 의욕 속에 중국 측은 운영권 포기 없다며 버티기 베이징 불만 속에서도 다윈항의 향후 처리는 가까스로 정상화를 찾고 있는 호주-중국 관계의 시금석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세르베루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10년 전 란차오 그룹의 매입 가격보다 약간 높은 금액으로 해당 임대 계약을 인수하겠다고 밝히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항구 운영을 맡아온 중국 산둥성의 란차오(랜드브리지) 그룹은 이를 운영권 매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버티고 있다. 또, 인수 계약과 관련한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밝히면서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자세이다. 란차오 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항구 통제권을 행사해 왔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호주 북부 준 주정부에 약 5억 호주달러(약 4400억원)의 '헐값'을 주고 다윈 항구의 99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다윈 항은 동남아와 한국, 일본, 중국과 연결되는 전략적 길목에 있다. 다윈항은 호주 독립 전까지 영국의 주요한 전략 거점지역이었다.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뻗어가는 전략적 위치한 탓에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때부터 중국 기업의 항구 통제권에 이견을 제기하면서 호주를 압박해 왔었다. ■중국 위협론 속에 호주 국내 정치 이슈된 다윈 항의 운영권 회수 다윈 항에 대한 회수 목소리는 호주 내에서 중국의 안보 위협 등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반환 주장이 확산돼 왔었다. 란차오 그룹이 형식은 민간이지만, 중국공산당과 긴밀한 연관성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환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호주 국내 정치문제로 비화돼 왔다. 논란 속에서 지난 3일 총선에서 승리해 연임을 확정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4일 "전략 자산인 다윈항이 호주인의 손에 되돌아 오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리는 불확실한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호주 북부의 주요 항구를 외국 기업이 소유한다는 것은 국익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주 연방정부가 직접 개입해야 할 시점이 되면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틱카운슬 "총선 승리로 자신감 붙은 앨버니지 임대권 회수 서두를 것"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호주 주정부와 중국 기업의 임대 계약을 미국에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다고 호주 정부를 비판했었다. 미국 해병대는2012년부터 항구에 주둔하며 호주 군대와 공동 훈련도 실시해 왔다. 또 항구 인근 지역에 별도 군 기지도 운영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미국의 노골적인 압박 속에서 여러 차례 안보 심사를 진행해 왔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 전까지는 항만 운영권에 대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엉거주춤한 상태를 취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송원디 연구원은 "총선 기간 다윈 항의 회수가 앨버니지 총리의 주요 공약이었다"면서 "압도적인 이번 총선 승리로 자신감이 더 붙은 총리가 항구 임대권 회수를 서두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화동사범대학 아태연구센터 천홍 주임은 다윈 항구의 회수 문제가 호주 총선의 주요 의제가 된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캔버라의 정치적 지혜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베이징 당국과의 쉽지 않은 밀당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8 15:58:17[파이낸셜뉴스] 다양한 종류의 폐전지를 신속하게 회수하기 위해 전지류 회수체계가 하나로 통합된다. 환경부는 21일 서울 중구 엘더블유컨벤션에서 한국환경공단,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 이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전지류 통합회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일차전지류(건전지, 리튬일차전지 등)는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건전지 수거함을 통해 배출 후 비정기적으로 회수된다. 전자제품에 내장된 리튬이차전지는 이순환거버넌스가 자체 운영하는 무상방문 수거, 전자제품 이동식 수거함 등을 통해 상시 회수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일차와 이차전지류는 외형적으로 구분이 되지 않아 분리배출이 어려웠으며, 특히 일차전지류는 회수 주기가 길어 수거함이 장기간 방치됨에 따라 오염물질 누액,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순환거버넌스와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는 통합회수 체계를 구축하고 전자제품 상시 회수 체계를 활용하여 건전지(일차전지류), 전자제품 내장 전지(이차전지류) 등 다양한 종류의 폐전지를 신속하게 회수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전지류 통합회수 추진위원회’를 운영하고 관련 제도 개선 및 행정적 지원을 총괄한다. 또 업무협약 참여 기관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대형마트,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일차전지류와 이차전지류를 일괄 배출할 수 있는 통합 수거함 1000여 개를 추가로 설치해 전지류의 배출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국민은 일차전지와 이차전지 종류 구분 없이 기존 공공주택(아파트) 등에 설치된 건전지 수거함, 전자제품 이동식 수거함 또는 무상방문 수거 시 어디에나 쉽고 편하게 배출할 수 있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민 누구나 전지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쉽게 배출할 수 있는 회수 체계를 현장에 정착시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지류 자원순환 체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20 14:19:56[파이낸셜뉴스] 매일유업은 환경부, 카카오, CJ대한통운, 한솔제지와 함께 국민들의 종이팩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회수율을 개선해 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5일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택배회수 시범사업’으로 지난 2023년부터 매일유업과 카카오가 카카오메이커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해온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누구나 상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다. 매일유업은 오는 19일부터 종이팩 회수 신청을 받는다. 이번 협약으로 카카오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한 종이팩 수거 회수 시스템을 운영한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종이팩 회수 및 월별 수거량을 관리한다. 매일유업은 회수 참여자에게 할인쿠폰 및 제품증정 등 참여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회수된 종이팩을 고품질의 재생 종이제품으로 재활용한다. 환경부는 전 과정에 대한 제도 개선 등 정책적 지원을 담당한다. 올해의 종이팩 회수 프로젝트는 오는 19일에 오픈해 11월 30일까지 상시 운영된다. 종이팩 '30개 이상'을 모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제출 누적수량에 따라 다양한 증정품을 선물로 준다. 환경부에 따르면, 종이팩 1t을 재활용 시 30년생 나무 2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연간 종이팩의 회수∙재활용률은 2019년 19.9%에서 2023년 기준 13%로 낮아지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디지털 플랫폼과 제조업, 물류, 정부가 협력하여 자원 선순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16 10:45:00한솔제지가 환경부, 카카오, CJ대한통운, 매일유업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택배회수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종이팩을 효율적으로 회수해 고품질 종이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종이팩은 천연 펄프를 원료로 사용해 주로 우유, 주스 등 포장재로 사용된다. 하지만 재활용률은 2023년 기준 22.7%, 멸균팩은 1.5%에 불과하다. 이번 시범사업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종이팩 수거를 신청하면 CJ대한통운이 이를 택배로 회수하고 매일유업은 회수 참여자에게 자사 제품 구매 시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솔제지는 회수된 종이팩을 고품질의 백판지 등 재생 종이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 백판지 생산기지로 전체 생산 원료 중 약 90%를 재활용 펄프로 활용한다. 전용 설비를 통해 친환경 재생펄프를 만들어 다양한 종이제품에 적용한다. 강경래 기자
2025-05-15 18:46:31[파이낸셜뉴스] 동성케미컬의 종속회사 동성화인텍이 소화약제, 냉매 제품을 구매해 공급하던 트레이딩 중심의 가스사업을 리사이클 분야로 확대하며 친환경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동성화인텍은 최근 울산 영남공장에 연 120t 규모의 소화약제 냉매 회수∙정제 설비를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도입한 연 720t 규모 폐자동차, 폐공조기, 폐가전 냉매 회수∙정제 설비에 이은 추가 투자다. 이번에 구축된 신규 설비는 복합건물과 산업 시설에서 폐기된 소화설비 내 잔여 냉매를 분리, 재사용할 수 있는 냉매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동성화인텍은 이달 중 시운전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냉매는 대기 중에 배출될 경우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라 폐냉매 처리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면서 폐냉매 회수, 정제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이번 설비 증설은 기후변화 대응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친환경 신사업 강화의 일환”이라며 “가스사업뿐 아니라 전사적으로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15 15:27:03[파이낸셜뉴스] 한솔제지가 환경부, 카카오, CJ대한통운, 매일유업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택배회수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종이팩을 효율적으로 회수해 고품질 종이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종이팩은 천연 펄프를 원료로 사용해 주로 우유, 주스 등 포장재로 사용된다. 하지만 재활용률은 2023년 기준 22.7%, 멸균팩은 1.5%에 불과하다. 이번 시범사업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종이팩 수거를 신청하면 CJ대한통운이 이를 택배로 회수하고 매일유업은 회수 참여자에게 자사 제품 구매 시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솔제지는 회수된 종이팩을 고품질의 백판지 등 재생 종이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 백판지 생산기지로 전체 생산 원료 중 약 90%를 재활용 펄프로 활용한다. 전용 설비를 통해 친환경 재생펄프를 만들어 다양한 종이제품에 적용한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커피 프랜차이즈 등 종이팩 다량 배출처에 대한 맞춤형 회수모델을 마련하고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비대면 소비환경에 적합한 회수 방식으로 국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경록 한솔제지 대표는 "천연 펄프로 만든 종이팩은 재활용 시 우수한 품질의 원료가 돼 다양한 종이제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종이팩 회수와 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15 10:05:51[파이낸셜뉴스] 카카오는 환경부와 협력해 종이팩 회수율을 높이고, 이를 고부가가치 종이로 재활용하는 ‘카카오메이커스 종이팩 회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해 쓰임이 다한 물건을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새활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카카오는 카카오메이커스 플랫폼을 활용해 종이팩 수거 서비스를 운영하고, 환경부는 전 과정에 대한 제도 개선 등 정책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단발성 프로젝트에서 한 단계 나아가 상시 수거 서비스를 구축해 일상 속의 실천을 독려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종이팩 수거 신청 접수를 위한 운영과 홍보뿐 아니라 수거된 종이팩을 재활용해 어린이용 스케치북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올해 말 생산을 마치고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께 손을 맞잡은 △CJ대한통운은 안정적인 종이팩 수거 지원 및 월별 수거량 관리 △매일유업은 종이팩 수거 신청자에게 회수 보상 혜택 제공 △한솔제지는 종이팩이 고품질의 종이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재활용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9일부터 카카오메이커스 페이지에 오픈되는 이번 수거는 11월 30일까지 연중 상시 진행되며, 멸균팩 또는 일반팩이라면 브랜드에 무관하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누적 수량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해 작은 실천이 의미 있는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또한, 연말에는 수거왕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카카오 우영규 대외협력 성과리더는 “종이팩은 우유, 주스 등을 담는 포장재로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매년 종이팩 재활용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회수율을 높이는 것만 아니라 더 많은 이용자가 자원의 선순환을 경험하고 새활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15 09:50:20[파이낸셜뉴스]금융위원회는 올해 1분기 공적자금 10815억원을 회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수액은 서울보증보험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주식 6553만주 중 698만주를 공모가(2만6000원)에 매각한 것이다. 이번 자금 회수로 정부는 1997년 11월부터 1분기까지 총 121조6천억원을 회수했다. 같은 기간 투입된 공적자금 총 168조7000억원 기준 1·4분기까지 누적 공적자금 회수율은 72.1%다. 정부는 1997년 경제위기에 따른 금융기관 부실 정리를 위해 정부보증채권 등을 재원으로 공적자금을 조성해 투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30 14:03:55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주식연계채권(메자닌)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 비율(풋오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다음달 24일 원금 300억원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해당 CB는 2020년 8월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올해 8월 24일이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CB의 표면이자율은 연 3.0%이고 만기이자율은 연 7.0% 수준이다. 만기를 3개월 남짓 앞두고 투자자들은 원금 회수에 들어간 것이다. 유니슨의 적자는 계속되고 있는 데다 신용도마저 불안하다. 회사는 지난 2023년 191억원의 영업손실(별도기준)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도 11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별도 기준 105억원 수준이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유니슨은 연결 기준 80억원 내외의 이자부담, 연간 50억~100억원 내외의 시설투자 자금, 연간 30억원 내외의 풍력발전 SPC 지분 투자 등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5월 유상증자로 305억원이 유입됐으나 회사의 높은 재무부담을 완화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흥국에프앤비 CB 투자자들도 원금 전액 회수에 나선다. 해당 CB는 총 200억원 규모로 2022년 5월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2027년 5월이다. 회사는 다음달 6일 원금 200억원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회사의 지난 12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 수준(별도 기준) 57억원에 불과하다. 주식전환가는 3385원이지만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1842원이다.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 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산업자재 전문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 교환사채(EB) 투자자들도 원금 회수에 나섰다. 회사가 지난 2023년 EB 총 232억원어치에 대한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만기는 2028년 5월이지만, 회사는 다음달 12일 투자자에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 EB는 사채권자 의사에 따라 발행사가 보유한 제3의 기업 주식 혹은 자사주와 교환하는 회사채다. 발행채권에 대한 풋옵션 비율이 상승한 것은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가 부진한 영향이 커 보인다. 아이마켓코리아 EB 투자자들은 보유 채권을 아이마켓코리아 자사주과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는 EB 행사가격(1만1845원)의 절반 수준인 7950원이다. 해당 EB를 주식과 교환하면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 커녕 손실을 보게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7 18:33:39[파이낸셜뉴스]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주식연계채권(메자닌)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 비율(풋오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다음달 24일 원금 300억원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해당 CB는 2020년 8월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올해 8월 24일이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CB의 표면이자율은 연 3.0%이고 만기이자율은 연 7.0% 수준이다. 만기를 3개월 남짓 앞두고 투자자들은 원금 회수에 들어간 것이다. 유니슨의 적자는 계속되고 있는 데다 신용도마저 불안하다. 회사는 지난 2023년 191억원의 영업손실(별도기준)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도 11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별도 기준 105억원 수준이다. 유니슨의 무보증채권 신용등급 수준은 BB- 수준으로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CCC(기업구조 개선작업 수준) 바로 직전 단계이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유니슨은 연결 기준 80억원 내외의 이자부담, 연간 50억~100억원 내외의 시설투자 자금소요, 연간 30억원 내외의 풍력발전 SPC 지분 투자 등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5월 유상증자로 30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회사의 높은 재무부담을 완화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흥국에프앤비 CB 투자자들도 원금 전액 회수에 나선다. 해당 CB는 총 200억원 규모로 2022년 5월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2027년 5월이다. 회사는 다음달 6일 원금 200억원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회사의 지난 12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 수준(별도 기준) 57억원에 불과하다. 주식전환가는 3385원이지만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1842원이다.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산업자재 전문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 교환사채(EB) 투자자들도 원금 회수에 나섰다. 회사가 지난 2023년 EB 총 232억원어치에 대한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만기는 2028년 5월이지만, 회사는 다음달 12일 투자자에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 EB는 사채권자 의사에 따라 발행사가 보유한 제3의 기업 주식 혹은 자사주와 교환하는 회사채다. 발행채권에 대한 풋옵션 비율이 상승한 것은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가 부진한 영향이 커 보인다. 아이마켓코리아 EB 투자자들은 보유 채권을 아이마켓코리아 자사주과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는 EB 행사가격(1만1845원)의 절반 수준인 7950원이다. 해당 EB를 주식과 교환하면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커녕 손실을 보게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7 11:4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