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환경미화원이라 주장하며 회식비를 강요해 사장에게서 현금을 갈취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25일 경기 광명의 한 에스테틱 숍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층에 있는 가게에 중년 혹은 노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성큼성큼 올라와 사장에게 뭔가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후 가게 사장은 현금을 챙겨 나와 남성에게 돈을 건넸다. 영상을 제보한 사장 A 씨에 따르면 당시 남성은 "우리가 여기 환경미화원인데 1년에 한 번씩 회식한다. 사장님들이 우리 덕을 보니 회식비 좀 보태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당황하며 "현찰이 없다, 계좌 이체라도 해드릴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이체는 필요 없고 가진 돈이라도 달라"며 A 씨가 가진 돈 1만 8000원을 모두 챙겨갔다. 영상을 본 박지훈 변호사는 "사기 아니면 공갈죄가 될 수도 있다"며 "사장님이 압박감을 느꼈다면 공갈이고, 속아서 줬다고 하면 사기죄가 될 수 있다. 환경미화원이 공무원인데 달라고 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관할 구청은 "그런 관행은 처음 듣는 일"이라며 "있어서는 안 될 행위"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5 10:40:41[파이낸셜뉴스] 무알코올 회식 등 주류문화가 바뀌고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논알코올(비알코올·무알코올)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주류 3사가 논알코올 제품 공급이 가능해진 음식점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비알코올·무알코올 시장이 건강한 주류 문화 확산과 논알코올 시장 규제 완화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논알코올 음료시장 규모는 2021년 415억원에서 2023년 644억원으로 2년 만에 55.2%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946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알코올은 알코올 함량이 0%, 비알코올은 1% 미만 음료다. 특히 지난해 5월 말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돼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논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논알코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기존에는 논알코올 음료는 마트나 온라인몰에서만 구매가 가능했지만, 일반 식당에서도 판매가 허용된 것이다. 개정안 시행 이전까지는 종합 주류 도매업자는 알코올 도수 1% 이상의 주류만 유통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음식점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고, 롯데칠성음료는 가정용 논알코올 시장에 집중하면서도 추가로 음식점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주류업계 최초로 논알코올 음료를 식당에 입점한 건 오비맥주다. 오비맥주는 규제가 풀린 직후인 지난해 6월 1만2000개 음식점 입점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3만2500개까지 수요처를 늘렸다. 6개월 사이 176% 급증한 것이다. 입점 제품은 '카스 0.0'과 '카스레몬 스퀴즈 0.0' 등 2가지 종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외식과 유흥 업계에서도 논알코올 음료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도 지난 2012년 11월 출시한 '하이트제로0.00'과 지난 2월 후속 제품으로 출시한 동남아시아 열대과일 맛과 향의 '하이트제로0.00 포멜로'를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제로0.00은 지난 2021년 2월 알코올, 칼로리, 당류 제로의 콘셉트로 전면 리뉴얼한 이후 그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 최근에는 논알코올 맥주 열풍까지 불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4% 급증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주류 도매상의 문의가 증가하면서 하이트제로0.00 공급 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유흥 채널 보다는 가정용(소매점)에 영업·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기존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무알코올)과 '클리어 0.5'를 통합해 지난 1월 출시한 클라우드 논알코올릭(알코올도수 1도 미만)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일단 가정용 채널에 논알코올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지만, 음식점 채널 성장도 이어지면서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8 15:21:06[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중순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카드 사용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통계청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5∼21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4주 전보다 0.9% 줄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2월 마지막 주(22∼28일) 49.8% 급증하다가 3월 첫째 주(1∼7일)와 둘째 주(8∼14일)엔 각각 1.5%,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셋째 주엔 감소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3월 셋째 주 기준 숙박서비스업 이용 금액이 4주 전과 비교했을 때 20.0%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도 14.3% 줄었다. 반대로 음식·음료 서비스업은 2.8%, 식료품·음료업은 7.0%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도 증가율은 둔화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은 2월 마지막 주 23.7%에서 3월 첫째 주 1.6%로 둔화한 후 둘째 주에는 -0.6%를 나타냈다. 다만 셋째 주엔 3.1% 증가해 소폭 회복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 변론이 2월 25일 종결됐음에도 선고 예상일이 당초 지난달 14일에서 늦춰지면서 3월 내내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탄핵 선고가 미뤄지는 동안 공공과 민간에서 회식, 모임을 자제하고 축제나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8 07:08:53[파이낸셜뉴스] 이정후의 친정팀 사랑이 화제다. 새 시즌을 앞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26)가 친정팀인 키움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를 깜짝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훈련 중인 키움 선수단은 지난 1일(한국시간) 숙소 인근 한식당에서 회식을 진행했다. 다음 날 휴식을 앞둔 자리에서 나타난 이정후는 선수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정후는 키움 구단을 통해 "며칠 전 몇몇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했지만, 선수단 전체를 만난 건 정말 오랜만이다. 정말 반가웠고 뜻깊었으며, 이번 시즌 키움의 선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정후에게 있어 키움 히어로즈는 여전히 마음의 안식처와 같은 존재다. 2017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그는 이후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 1천181안타, 65홈런, 515타점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남기며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활약은 그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MLB에 진출하는 기반이 됐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던 그는 이번 MLB 두 번째 시즌에서 재기를 다짐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의 노력과 의지는 새로운 팀에서 또 다른 성공을 예고하고 있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2 17:30:27[파이낸셜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당일 수사팀 일부가 회식을 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음식점이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지난 2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공수처 회식 장소로 알려진 과천시 A 음식점에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별점 테러의 이유는 공수처 직원들이 식당 내부에 들어갔던 CCTV 영상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평균 별점은 1.4점이며, 공수처가 이곳에서 회식을 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부터 리뷰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성자들은 "CCTV를 매체에 유출한 식당" "이곳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식당인가요" "사장님이 저 손님 간첩이라고 제보할까 봐 무서워서 못 가겠다" "이곳을 방문했다 개인정보 유출될까 두렵다" "공수처 검사들이 많이 팔아줬는데 상도덕이 없다" 등의 비판을 가했다. 앞서 공수처 지휘부와 수사팀 일부 인원이 지난 17일 오후 6시20분쯤 A 음식점에 방문해 1시간가량 식사했다. 이날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날로, 일각에선 "부적절한 회식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공수처는 "공수처 지휘부와 수사팀 일부 인원이 한시간 가량 저녁 식사를 했다. 당시 자리에서 맥주 2병과 탄산음료 등을 주문했지만, 수사팀원이 술을 마신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국회서 벌어진 긴급 현안질문에 참석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국민들이 보기에 좀 부적절한 면이 있으면 제가 사죄하겠다"면서도 "노고에 치하를 하는 그런 자리였다. 모임에 대해서 후회하는 건 없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에 공수처를 향한 응원의 화환이 쏟아지기도 했다. 화환 보내기를 주도한 곳은 2030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뉴가 돼지갈비로 알려지자 화환에는 ‘공수처 기죽지 마. 잘 먹고 다녀, 잘 자고’ ‘계엄하고 장어 56㎏ 먹는 X도 있는데 우리 공수처 다음엔 소 먹자!’ ‘다음엔 소 먹어, 돼지 말고. 공수처 대박 화이팅!’이라는 문구 등이 담겼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공수처가 보고 있는 윤 대통령의 1차 구속기한은 오는 28일이다. 현재 공수처는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를 지시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수사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차은경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공수처에 조사받는 것을 거부해 온 그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는 출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5 08:55:54[파이낸셜뉴스] BNK금융그룹이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해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BNK금융이 각종 행사와 연말 모임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해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고 24일 밝혔다. 정기인사 시즌을 맞이해 부실점 회식, 송년회 등 모임은 예정대로 차분하게 진행하도록 그룹 내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 구내식당 이용 대신 본사 및 영업점 인근 점주 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신년 예산을 조기에 배정해 지역 상권 선결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BNK금융 빈대인 회장은 “그룹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이야기처럼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2-24 15:55:08[파이낸셜뉴스] 반도건설이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연말 맞이 회식비 제공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29일 반도건설에 따르면 반도건설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은 11월 25일부터 12월 8일까지 연말 회식비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송년회가 많은 연말, 동료, 동호회, 친구, 가족들이 소통하며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 마련을 돕기 위해 준비했다. 이벤트 참여는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반도건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후 올해를 함께 마무리하고 싶은 동료, 동호회, 친구, 가족을 태그한 뒤 경품이 필요한 이유를 댓글로 작성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 중 응모한 사연의 내용을 검토하여 당첨자가 선발되며 함께 소식을 나누고 태그한 사람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최종 선정된 당첨자에게는 회식비로 쓸 수 있는 신세계상품권 50만원(1명)이 주어지며, 참여자 중 추가 추첨을 통해 소중한 이들과 소통하며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100명)을 지급 할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라 소중한 이들과 만남을 갖는 것도 큰 부담이 되고 있어 대단히 안타깝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오랜 시간 소식을 전하지 못한 이들과 소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반도건설 연말 맞이 회식비 제공 댓글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반도건설 및 유보라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29 10:35:22"코로나 3년보다 지금이 체감상 더 힘들어요.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가 내년에도 어렵다고 하는데, 복귀하더라도 매출을 회복하는 데 한참 걸릴 것 같네요." 말이 살찌는 계절로 본격 접어든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 근처에서 36년 동안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모씨(62)는 교육부의 '조건없는 휴학' 승인 발표에도 학생들이 복귀할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 식당은 단체회식을 위해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들이 자주 찾던 곳이지만 이날은 50여석 중 10석을 예약받는 데 그쳤다. 의대 증원 사태 장기화로 이른바 의대 상권인 신촌과 혜화 상인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손님은 들어오지 않는데, 자릿세는 올라가고 이자는 쌓이며 물가는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혜화동의 100석 이상 규모 삼겹살집 4곳 가운데 3곳은 매출이 90%가량 줄면서 잇따라 폐업했다. 같은 의대 상권인 신촌 역시 상가 10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았다. 살아남은 가게들은 의대 증원 사태가 정상화되길 기다리며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부 정책이 당장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신촌도, 혜화도 '의대 휴학' 직격탄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의대생 휴학과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으로 의대 상권의 위기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의대생 휴학과 전공의 사직, 대학병원 진료 축소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찾은 신촌과 혜화 식당들은 사람이 꽉 차야 할 점심시간에도 자리가 10% 정도 비어있었다. 평소 대기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떠나면서 자리가 남아 있다고 했다. 신촌 연세대 의대 근처 2층~ 4층을 쓰는 한 카페는 전체 한 자리만 손님이 앉아 있었다.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들이 자주 찾던 혜화의 한 삼겹살집은 예약으로 기본 세팅이 돼있어야 할 자리 대신 빈 테이블이 헛헛함을 채우고 있었다. 의대생들이 밤새 공부하던 신촌의 카페는 야간 매출이 줄어들며 영업시간을 2시간가량 줄이거나 밤샘 개방을 멈췄다. 정부는 의대생 휴학을 사실상 승인하며 복귀에 물꼬를 텄다. 그러나 상인들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가 더해지며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고 호소한다. 신촌에서 30년째 갈빗집을 운영하는 70대 이모씨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했다. 이씨는 "의대생뿐만 아니라 전공의와 의대 교수, 환자들과 행정직원이 손님이었는데 집단 휴학과 휴직 이후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근처 카페에서 일하는 최모씨(31)는 "의대 휴학 전보다 매출이 40%가량 줄었다"며 "점심과 오후, 밤 시간에 방문하던 의대생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혜화동 박씨도 "코로나 여파를 회복하려는 시점에 의대 증원 문제로 매출이 다시 반 토막이 났다"고 토로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올 2학기 의대 재적생 1만9374명 중 2학기 휴학계를 낸 비율은 96.6%(1만8721명)다. 대학병원에서 현장을 지키던 전공의들도 1만여명이 사직에 동참했다. ■의대생 복귀 "얼른 해야" vs "글쎄" 상인들은 내년 1학기 의대생들이 돌아올 수 있게 됐다며 안도했다. 반면 복귀가 쉽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상당했다. 복귀를 환영하는 상인들은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의대생과 대학병원 전공의, 교수, 환자와 가족이 모두 돌아오면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이다. 신촌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A씨(29)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복귀하면 병원 운영이 정상화하면서 환자와 가족분들이 다시 병원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혜화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B씨는 "의대생들이 복귀하면 상권도 살아나고 매출이 늘어날 수 있으니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의대생과 전공의가 내년에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우려했다. 의대생 복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고, 복귀하더라도 매출 반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는 예상이다. 혜화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박씨는 "내년에 돌아온다고 해도 이미 손해가 너무 커 체감하기 어렵다"며 "사태가 장기화한 만큼 바로 복귀하지 않는다는 병원 사람들 말도 있다"고 전했다. 신촌의 이씨는 "단골 의사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하는 데 오래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의대생 복귀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고 전했다. 소상공인들은 예기치 못한 타격인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은 통화에서 "정책에 따른 주변 상권의 피해기 때문에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는 있다"며 "지난 코로나 시기에 비대면으로 바뀌며 어려웠던 시기가 선례로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세심하게 분석해 도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03 18:13:22[파이낸셜뉴스] 회식 자리에서 후배 남자 검사를 추행한 여성 검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29일 관보에 따르면 법무부는 부산지검 소속 A검사에게 지난 23일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A검사는 창원지검에 재직하던 지난해 2월 회식 중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후배 남자 검사를 부축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법무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회식 중 술에 취해 소속 부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광주지검 소속 B검사에게도 최근 정직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대검찰청 감찰부는 지난해 12월 당시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속이던 B검사가 회식 자리에서 동석한 후배 여성 검사에게 비하성 발언을 한 사실을 인지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 산하 검사징계위는 B검사의 발언이 성희롱 발언에 해당하는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심의해 징계 수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무부는 지난 2016년 12월 교수와 조교가 수정·보완하는 방식으로 작성된 논문을 자신의 박사과정 예비심사용 논문으로 발표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소속 C검사에 대해서도 견책 처분을 내렸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의정부지검 소속 D검사에 대해서도 정직 4개월의 징계 처분을 했다. D검사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육아시간을 사용승인 받은 뒤 육아 목적 외로 사용해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검사징계법에 따라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거나 게을리한 검사는 징계 대상이 된다. 검사의 징계는 해임, 면직, 정직, 감복, 견책 등이 있다. 이 중 견책을 제외한 징계 처분은 법무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9 09:44:58[파이낸셜뉴스]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직장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서구 청라동에서 2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A씨의 가족으로 경찰에 "집으로 돌아온다던 아들이 아직 집에 오지 않았다"며 신고했다. 실종 당일 A씨는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A씨의 지인인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인천 청라 실종된 친구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B씨는 "(A씨는) 절대 이유 없이 사라질 친구가 아니다"라며 "한 번씩만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나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하천 등지를 중심으로 드론 장비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2 14: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