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필리핀에서 긴급 구조 요청을 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김나정은 12일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도와달라"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국내 팬들의 우려를 샀다. 이후 오후에는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는 글도 올렸다. 그는 이 내용을 SNS에 직접 올렸다가 삭제했다. 앞서 그는오전 7시 SNS 스토리(24시간 후 지워지는 게시물)에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있다. 택시도 못 타고 있다. 도와달라"고 적었다.”는 내용의 다급해 보이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오전 8시쯤에는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고 했고 낮 12시 무렵에는 "한국 가고 싶다"라고도 했다. 이어 오후 1시께, 김나정은 비행기 티켓을 인증하면서 "비행기 타면 저 죽을 것 같다.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것 같다. 공항도 위험하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하더니 다시 "비행기 타요"라고 알렸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김나정이 계속해서 올렸다 삭제한 게시물 중 "마약 투약을 자수한다"는 내용에 주목했다. 아울러 "어젯밤 마닐라발 비행기가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 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렸다"며 일종의 횡설수설 성격의 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김나정은 지난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아나운서, 기상캐스터로도 활동했다. SBS 예능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2 18:41:03[파이낸셜뉴스] 한 노인이 새벽에 나무판자로 남의 차 사이드미러를 향해 힘껏 내리치는 등 때려부수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잡혔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노인은 지난달 29일 새벽 3시50분께 서울 용산구 한 재개발 지역에서 A씨 차량 일부를 부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찰로부터 “차량이 많이 파손됐다”는 연락을 받고 이 사실을 알게 됐으며, 확인해보니 차량 앞유리가 깨지고 사이드미러는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다. 곳곳에 흠집도 많았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이곳은 폐쇄회로(CC)TV가 없는데다 재개발 지역이라 내일이라도 범인이 이사를 갈 수 있어 피해자 A씨는 직접 범인을 찾아다녔다. A씨는 전력량계가 남은 집의 초인종을 눌렀고 술에 덜 깬 노인이 횡설수설하자 범인임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범행 이유에 대해 노인은 “쓰레기를 가져다 버려서 그랬다”, “검은 외제차량이 범죄에 연루됐을 것” 등 횡설수설했다. 한편 A씨에 따르면 차량 수리비는 최소 3000만원이다. 그는 “그나마 블랙박스가 있어 범인을 특정이라도 해 다행”이라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11:06:16[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양시 만안구 한 다세대주택에 불을 지른 6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42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한 다세대주택과 주차장에 있던 제네시스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해당 다세대주택은 4층짜리로 1층부터 3층까지 각 6개 원룸이, 4층에는 2개 원룸이 있는 구조다. A씨는 술에 취해 자신이 거주하는 303호에 불을 질렀다. 이후 주차장으로 가 제네시스 차량에 2차 방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은 건물 임대인 소유로 전해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기소방은 오후 9시46분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은 오후 10시13분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거주자 11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방화 후 도주했다가 인근 노상에서 같은 날 오후 11시33분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등 정확한 범행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서 깬 뒤 다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0 07:25:09"삐용삐용" 27일 0시30분께 구급차가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거리 인근 골목으로 들어갔다. '인파에 밀려 사람이 넘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서였다. 잘못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경찰과 지자체는 인파가 몰리는 번화가에 대한 안전 관리를 확대했다. 사람들 사이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곳곳에 경찰과 구청 직원들이 배치됐다. 다만 만취한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외국인들로 인해 소소한 사건들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안전 펜스가 더 위험할 수도핼러윈 데이를 4일 앞둔 지난 26일 홍대 거리에는 사람이 넘쳐났다. 상상마당 인근의 차 없는 거리에선 만화 주인공처럼 '코스프레(코스튬플레이·특정 인물이나 캐릭터처럼 복장을 입고 꾸미는 것)'한 사람들이 멈춰 서서 행인들에게 사진을 찍어줬다.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큰 음악 소리가 가게마다 흘러나왔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게 천천히 걸어야 할 정도였지만 숨도 못 쉴 만큼 사람이 몰려 있지는 않았다. 차 없는 거리 곳곳에는 구급차가 대기했다. 이날 마포구 내에만 마포경찰서, 기동순찰대, 경찰특공대 등 경력 331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차없는 거리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단속하는 등 다중 인파로 인한 위험과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을 돌았다. 사진 촬영이 취미여서 자주 홍대로 온다는 김민준씨(44)는 "평소에 비해 사람이 20~30% 많다"며 "그래도 이태원 참사 이후 확실히 거리에 경찰이 늘어나 안전이 더욱 보장된 것 같다. 20~30보 걸을 때마다 경찰이 보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안전관리를 위한 펜스가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클럽거리에는 인도 한가운데 펜스를 놓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부딪치지 않도록 길을 나눴다. 또 차도로 사람이 내려오지 않도록 인도 바깥쪽에도 펜스를 놓았다. 하지만 클럽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펜스 안쪽의 좁아진 공간을 한 줄로 지나가야 했다. 박민채씨(19)는 "더 사람이 늘어나면 차도를 아예 막고 시민들이 지나갈 수 있게 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객 졸고, 폭행 하소연도무엇보다 술에 취해 사고 위험이 예상되는 상황이 지속됐다. 길가에는 한 남성이 앉아 술에 취해 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 외국인 여성은 만취해 구토를 하다가 혼자 귀가를 못해 파출소로 인계됐다. 한 칠레 국적의 남성은 이유 없이 행인에게 주먹으로 맞았다고 경찰에 호소했다. 그러나 영어를 잘 못하는 데다 술에 취해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112 신고를 통해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하고 스페인어 통역 지원을 받을 것을 안내했다. 제대로 대화가 통하지 않아 경찰은 20분가량 똑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했다. 특히 27일 0시30분께에는 클럽 거리 인근 골목에서 인파에 밀려 넘어졌다는 오인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이 급하게 출동했다. 다행히 20대 여성 한명이 인적 드문 골목에서 지병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넘어졌으며 곧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27 18:27:15[파이낸셜뉴스]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4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5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4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4시35분께 광주 남구 백운동 한 도로에서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A씨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마약 투약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A씨는 경찰의 사고 경위 질의에 횡설수설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벌여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 차 안에서 발견된 A씨의 가방에서는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액상형 마약류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발생 전날인 3일 새벽 주거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채취한 A씨의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5 14:37:34[파이낸셜뉴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71)이 지난 11일 법원에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황당한 발언들로 국민 공분을 샀다. 이날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5단독(재판장 장수영)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두순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5분쯤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경기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조두순은 주거지 인근에 있는 경찰 방범 초소 주위를 맴돌다가 적발됐다. 이날 조두순은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장발에 수염을 기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조두순은 재판에서 "아내와 다투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집을) 나간 것 같다. 전에도 서너번 초소에 나갔다"라면서 "경찰관이 잠시 앉으라고 했고, 보호관찰이 와서 들어가라고 해서 집에 간 것뿐이다 그게 끝"이라고 말했다. 조두순은 또 "앞으로 내 집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겠다. 착실하게 보호관찰관 말 잘 듣고 지내겠다"라면서 "기초수급자로 생활하는데 벌금 낼 돈이 없다"라고 했다. 검찰은 "피의자가 준수사항을 위반해 주거지를 이탈한 뒤 경찰 초소에 접근했고, 즉시 귀가하라는 지시도 불응했다"라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재판을 마친 뒤 조두순은 '외출 제한 명령 어긴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응"이라고 답하며 "아줌마 같으면, 나는 항의하고 싶은 게 그건데요"라고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조두순은 "마누라가 22번 집을 나갔다. 한번 들어와서 이혼하자고 하더라"라며 "한번 또 들어와서 당신이 이혼하자고 그랬는데 이혼도 안 하고 집에 왔다 갔다 한다고 막 야단하대요"라고 말했다. 조두순은 "잘못했는데, 상식적인 것만 이야기하겠다. 사람들 추상적인 것 좋아하니까 추상적으로 이야기하겠다"라며 자기가 과거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두순은 "8살짜리 계집아이 붙들고 그 짓거리 하는 그게 사람 새X냐.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거 나를 두고 하는 이야기지 않나. 근데 나는 사람이 내가 봐도 사람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두순은 주변에서 발언을 제지하자 "가만히 있어. 얘기하고 가야지. 얘기를 자르고 가면 안 되죠"라고 했다. 차에 태우려고 하는 보호관찰관에게는 "만지지 마요. 돈 터치 마이바디(내 몸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했다. 결국 조두순은 법원 관계자 만류에 의해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조두순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조두순은 형기를 채우고 지난 2020년 12월 12일 출소해 안산 모처에서 거주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2 07:12:59[파이낸셜뉴스] 마약류를 투약한 후 주민센터에 찾아가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4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후 인근 주민센터로 찾아가 직원을 향해 자신이 납치됐다고 횡설수설하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A씨를 본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머물렀던 모텔에서 주사기 5개와 필로폰 등의 마약류를 발견했다. 이에 A씨에게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를 조사 중"이라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말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3-08 15:27:19[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30대 아들이 50대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지인이 살인을 한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집안에 들어가 숨진 50대 여성 B씨와 근처에 잠들어 있던 아들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전날 밤 외출해 지인인 C씨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A씨는 C씨에게 전화해 자신의 범행에 대해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와 정황상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긴급체포 이후에도 만취 상태로 정신을 차리지 못해 진술 조사는 이날 오후에 이뤄졌다. 조사에서 A씨는 범행에 대해서는 시인 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도 음주 사고 관련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이력이 있는 A씨는 최근까지 어머니 B씨와 집에서 둘이 함께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0 23:15:25[파이낸셜뉴스] 30대 래퍼가 마약을 투약했다며 자수 의사를 밝혀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오전 8시40분쯤 마약을 했다며 찾아온 래퍼 A씨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용산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거점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고 말하며 "마약 한 것을 자수하려 한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조리 없이 말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하던 경찰관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보냈고, A씨는 이후 용산서로 인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상이나 사건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며 "사실관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9 14:22:54[파이낸셜뉴스] 고층 오피스텔에서 창밖으로 물건을 던진 50대 여성이 정신병원에 응급입원 조치됐다. 5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께 김포 구래동의 한 오피스텔 18층에서 가방과 휴대전화를 밖으로 던진 혐의 등으로 50대 여성 A씨를 정신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행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함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A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A씨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나는 하느님을 보고 있다"며 횡설수설했고, 검거에 나선 경찰관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오피스텔 현관문 앞에 옷과 생필품 등을 쌓아둔 채 경찰의 요청에도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A씨가 던진 물건에 맞아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고 정신질환 때문에 벌인 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A씨를 입건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어 입원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월에도 아파트 12층에서 화분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10월17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B씨가 화분을 던지며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12층에서 몸을 내밀고 있는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경찰의 제지에도 몸 절반 이상을 창문 밖으로 내민 뒤 "왜 열심히 사는 사람 못살게 굴어"라며 욕설을 뱉기도 했다. 경찰은 대화를 시도했지만 B씨는 흉기와 부탄가스를 이용해 위협하고, 상의 탈의를 한 채 창문을 닫아버리는 등 경찰과 대화를 거부했다. 경찰과 3시간 넘게 대치하던 B씨는 결국 경찰특공대가 아파트 옥상에서부터 줄을 타고 내려와 창문으로 진입하면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B씨는 가정폭력으로 가족과 분리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B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6 06:5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