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취득효과가 그룹 관련주들의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수반등에 일조하고 있는데다 향후 삼성그룹주들의 주주환원 규모 확대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자사주 취득을 발표했다. 지난 2018년 이후 6년만에 재개되는 자사주 취득은 우선주 포함 10조원 규모다. 이중 3조원은 지난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매수할 예정으로 보통주 기준 0.84%의 지분을 매입하게 된다. 이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5일 전 거래일 대비 7.21% 급등한 5만3500원에 마감해 하루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8일에도 주가는 5.98% 오른 5만6700원까지 거래됐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 15일 단 하루에만 삼성전자의 주식 12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날 현재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자사주 공시에도 여전히 매도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공시 후 개인 중심의 오버슈팅은 높았지만, 이후 흐름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급의 트리거인 외국인이 빠져나가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자사주 취득보다 외국인 수급의 지배력이 더 강했다"라며 "자사주 취득에 대한 이슈보다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같은 이익 모멘텀의 영향이 높았다"고 판단했다. 자사주 취득에 따른 그룹주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분위기다. 평가가치 유지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이 추가 발표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서다.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외국인이 하루 8억8800만원을 사들인 데 이어 이튿날 148억49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 주가도 지난 18일 10.48%, 20일 2.61% 오르는 등 뚜렷한 우상향 추세다. 삼성생명은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이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난 18일 장중 11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2018년 자사주 매입 당시 삼성전자가 지분 처분이익을 배당재원으로 사용했듯 배당 및 주주환원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결정이 향후 그룹사의 자본 정책(자사주 소각 등)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1 18:15:29브뤼셀은 여러모로 재미있는 도시이다. 파리나 로마와는 다른 느낌의 아기자기한 관광지가 가득한 곳이고 와플, 초콜릿 그리고 벨기에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감자튀김 등 먹을거리도 많은 도시다. 오줌싸개 동상이 작다는 것에 실망하다가도 브뤼셀 시청사와 그랑 플라스의 화려함에 감탄하기도 한다. 5000만 인구가 같은 말을 쓰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인구 100만명 정도의 도시에서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같이 쓰는 것도 신기하다. 그런데 브뤼셀은 관광지를 넘어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브뤼셀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이사회, 유럽의회, 사법재판소, 회계감사원 등 EU의 대부분 기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은 집행위원회다. 집행위원회는 EU의 행정부로, 법을 집행하고 예산안을 마련함은 물론 법안을 발의하기도 한다. 워싱턴이라고 하면 백악관이나 미국 정부를, 베이징이라고 하면 중국 공산당을 떠올리는 것처럼 브뤼셀은 EU 정부를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지역 밖으로까지 행정력을 행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본래 EU는 회원국 간에 사람, 상품,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유럽 내 단일시장을 만드는 것에 주력해 왔다. 그러다 이제는 EU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이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유럽 밖의 일에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법을 위반하면 EU 집행위원회가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같은 우리나라 기업 간 M&A에 대해서도 집행위원회가 승인 권한을 갖는다. EU가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자국 법령을 적용함에 따라 기업들로서는 좋든 싫든 EU 집행위원회의 정책과 법령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EU 기업의 경쟁력은 예전만 못할지 모르지만,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 6만달러에 인구 4억5000만명 시장의 위력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EU 규제의 수준이 일반적으로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엄격하다 보니 다국적 기업으로서는 각국의 다소 완화된 다양한 기준을 따르는 대신 가장 높은 EU의 기준을 시장을 불문하고 적용하는 것이 오히려 간편하다고 보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개인정보 분야인데, EU의 개인정보 보호법인 GDPR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개인정보 보호법의 일종의 표준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경쟁법이나 개인정보 분야의 성공에 힘입어 EU 집행위원회는 화학, 환경, 인공지능, 빅테크, ESG 등 다양한 분야로 규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U의 규제는 유럽의 새로운 수출품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뤼셀에서 여러 로비단체나 로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은 물론 EU 규제 서비스 산업도 활력을 얻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브래드포드 교수는 10여년 전 이러한 현상을 브뤼셀 효과(Brussels Effect)라 지칭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U가 엄격한 규제와 역외 적용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좋든 싫든 브뤼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우리나라 법을 집행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는 우리로서는 EU의 영향력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EU의 규제환경을 제대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EU가 지역 내 환경규제를 강화하면 강화할수록 태양광 패널이나 이차전지,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결국 이익을 보는 것은 중국의 관련 기업들이라는 보도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저탄소 산업 육성, 기후금융을 통한 지원과 같이 브뤼셀 효과를 기회로 살릴 수 있는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4-11-20 18:13:30[파이낸셜뉴스]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의 약발은 이틀이 다였다. 삼성전자가 2%대 약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도 표류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오른 2478.2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2475.76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795억원, 기관은 35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92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확대 우려에도 엔비디아 등 기술주 강세가 나타났다. 나스닥지수가 1.04% 오른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40%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8%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3·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4.9%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13% 하락한 5만5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발표 효과로 지난 18일 5만67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5만원대 중반으로 내려 앉았다. 삼성전자우(-1.66%)도 덩달아 하락세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 중이다. 엔비디아 밸류체인으로 분류되는 SK하이닉스도 0.53% 상승 중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1.40%), 삼성바이오로직스(0.65%), 현대차(0.70%), 기아(2.52%), KB금융(3.38%), NAVER(0.52%) 등이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 687.2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42% 오른 689.03으로 출발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93억원, 기관이 518억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이 150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2.13%로 상승 중이다. 이어 에코프로비엠(1.72%), 에코프로(3.20%), 휴젤(2.01%), 클래시스(4.33%)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엔켐(-0.28%), 리가켐바이오(-1.32%), 레인보우로보틱스(-1.84%) 등은 하락 중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20 10:28:27[파이낸셜뉴스] 한국동서발전은 중소기업과의 실질적인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시행한‘찾아간데이-찾아온데이’ 맞춤형 구매상담회가 참여기업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며 성공적으로 운영됐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은 2023년부터 발전사 중 최초로 기존 부스형 구매상담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1 맞춤형 상담방식인 ‘찾아간데이-찾아온데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구매부서가 직접 중소기업을 방문하여 기술개발제품의 시연과 공장견학을 통해 심층적인 상담을 시행하고, 반대로 중소기업이 구매부서를 방문해 기술협력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2023년 도입 이후 프로그램 참여 기업의 총 매출이 82.2억에 달할 정도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구매상담회 참여기업 또한 프로그램에 큰 만족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75개사 대상 만족도조사 결과, 응답다 중 97%가 ‘매우만족’으로 답변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장 설비문제에 대한 심층적 상담이 가능하고, 제품의 우수성 어필 기회가 주어져 좋았다’,‘제품이 필요한 부서와 직접 소통하여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행사로 타 발전사에 공유와 전파가 필요하다’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특히 최근 상담회에서는 구매부서의 관심 기자재와 현안사항을 사전에 공개하고, 부서별 상세 조직도를 제공하여 실질적인 매칭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한 정비적격미인증 기업을 대상으로 윈윈(win-win) 테크투어를 별도 운영하여 발전설비 제작·정비에 필요한 품질보증능력, 품질관리 향상을 위한 현장실사 및 취약사항 개선 지원도 실시했다. 김중배 한국동서발전 동반성장실장은“기존 부스형 상담회는 단순 상담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으나, 맞춤형 상담회는 실제 구매검토로 이어지며 성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기존 부스형 구매상담회와 ‘찾아온데이’를 병행하여 운영하고, 국내 전시회를 활용한 ‘찾아간데이’를 시행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9 15:22:42[파이낸셜뉴스] 국내 성인에서 약 3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 발생 위험도가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한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간헐적 절식’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과 표준식단(SOC))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절식‘인 △5:2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 일주일 중 5일은 세끼 일반식 2000~2500㎉ 이하, 2일은 500~600㎉ 섭취)을 한 그룹이 △표준식단(SOC; 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 1200~1800㎉ 섭취)을 한 그룹에 비해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헐적 칼로리 제한식단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더욱 컸으며,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비만한 지방간 환자에 있어 간헐적 칼로리 제한(5:2 식단) 다이어트가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9 10:05:13LG가 2050년까지 탄소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적극 추진한다. LG는 지난 15일 탄소 감축 이행 성과와 앞으로의 실행 계획을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서를 발간한 후 내놓은 두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했다. LG는 지난해 약 425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이는 축구장 약 10만6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제거, LG화학의 수소연료 활용 통한 화석연료 사용 절감 등 탄소를 직접적으로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약 105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또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하는 노력을 통해 약 320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LG는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4%, 2040년 52% 감축시키고, 2050년에는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 계열사별로도 탄소 감축 목표를 명확히 했다. LG전자가 2030년, LG이노텍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40년 넷제로를 먼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는 지난 2022년 수립한 '2050그룹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매월 각 계열사의 탄소중립 이행 성과를 관리하고, 꾸준히 탄소 배출량 감축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모니터링에는 지난해 오픈한 ESG 비재무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인 'LG ESG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활용해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수준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 LG 관계자는 "LG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어가며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2024-11-17 18:42:14[파이낸셜뉴스] LG가 2050년까지 탄소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적극 추진한다. LG는 지난 15일 탄소 감축 이행 성과와 앞으로의 실행 계획을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서를 발간한 후 내놓은 두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했다. LG는 지난해 약 425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이는 축구장 약 10만6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제거, LG화학의 수소연료 활용 통한 화석연료 사용 절감 등 탄소를 직접적으로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약 105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또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하는 노력을 통해 약 320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LG는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4%, 2040년 52% 감축시키고, 2050년에는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 계열사별로도 탄소 감축 목표를 명확히 했다. LG전자가 2030년, LG이노텍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40년 넷제로를 먼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는 지난 2022년 수립한 ‘2050그룹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매월 각 계열사의 탄소중립 이행 성과를 관리하고, 꾸준히 탄소 배출량 감축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모니터링에는 지난해 오픈한 ESG 비재무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인 ‘LG ESG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활용해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수준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 LG 관계자는 “LG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어가며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7 09:11:15[파이낸셜뉴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북 부안군 바닷가에서 확보한 곰팡이의 성분으로 상처 치료제(하이드로겔) 견본(샘플)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견본 개발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2023년부터 진행 중인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사업(환경부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조남기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이번에 개발된 상처 치료제 견본은 곰팡이에서 유래한 펩타이드(알라메티신) 및 키토산 등의 상처 치료용 천연물질이 포함됐으며, 기존 항생제 내성균 군집을 87%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상처 치유 활성 실험 결과, 시중의 상처 치료제(하이드로겔) 제품 대비 약 1.96배의 빠른 상처 회복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견본 개발 결과에 대해 올해 9월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세균 감염 관리 및 상처 치유 촉진을 위한 의약(외)품 개발 후속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경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야생생물소재선진화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섬과 연안의 생물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생명(바이오) 소재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과"라며 "상처 치료용 의약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적인 활용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15 13:48:40[파이낸셜뉴스] 비비안이 신사업 효과에 견조한 실적을 냈다. 비비안은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55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 증가한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18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늘었다. 비비안 관계자는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를 통해 공략 고객 연령대를 낮추고 자사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부문이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는 순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98% 늘었다. 비비안 관계자는 "기존 라이선스 브랜드 '키스해링', '에디바우어'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신규 브랜드 '아이자드'가 선전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했다. 온라인사업부는 비효율 채널을 정리하면서 올 3·4분기 누적 매출 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비비안은 올겨울 한파가 예고된 만큼 기모, 탁텔, 극세사 등 보온성이 높은 소재들을 활용한 방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손영섭 비비안 대표는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미래를 위한 연구와 투자에 힘쓴 결과"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도록 남은 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5 10:07:28[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이 14일 은행장들을 소집해 국민들이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예대마진을 줄일 것을 주문했다. 은행장들은 다음달께 대출금리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병칠 은행·중소금융 부원장 주재로 은행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가계대출 관리 방안과 시중은행 점포 축소 등을 논의했다. 김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은행장이 직접 점검해 줄 것으로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4%p로 전월보다 0.164%p 확대됐다. 10월과 11월 예대금리차는 더 커진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이와 관련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가 올라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던 부분이 있었다”며 “은행권은 앞으로도 금리를 통한 조정보다는 실수요자 등 비가격적 요소를 통한 관리를 강화하는 방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시중금리 인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우선 예금금리가 내려가고 다음 달 정도가 되면 대출금리 역시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은행장들의 설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은행장들에게 올해 남은 기간까지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김 부원장은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은행장이 공감했다"며 "앞으로도 엄격한 관리를 통해 일시적 폭증이 없도록 하고 해당 과정에서 실수요자들이 겪을 어려움과 관련해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은행 점포나 ATM의 폐쇄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함에 대해 “은행장들도 공감하면서 공동점포, 공동 ATM, 복합점포, Moving ATM 등의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일부에서는 실제 호응이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에 따라 금융 변동성이 커질 우려와 관련해서는 “신중하고 안정적인 경영관리를 진행하겠다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일부 국책은행은 국가기본시설이나 성장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성장률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4-11-14 17:3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