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 상설전시실에는 국한문을 섞어 필사한 '심청전'(사진)이 전시돼 있다. 표지에 '신해졍첨의긔의라, 심쳥젼 권지단이라'고 한글로 쓰여 있으며, 한자로 심청전(深淸傳)이라고 제목을 썼다. 내용은 한글과 한자를 혼용하여 필사한 '심청전'으로, 맹인 아버지 심학규의 시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빠지는 효녀 심청의 이야기이다. 심청의 효심에 감동한 용왕은 심청을 연꽃에 태워 다시 지상으로 보내주고, 심청은 지상에서 황제를 만나 황후가 된다. 황후가 된 후에도 아버지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던 심청은 봉사들을 위한 연회를 열어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고, 심학규도 딸을 재회한 기쁨에 눈을 다시 뜨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4 18:21:03[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사망사고 피해자는 우리 딸이 마지막이길.” 광주 '마세라티 음주운전 뺑소니 사망사고' 피해자인 20대 여성의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도 모자라 도주까지 한 운전자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했다. 26일 딸의 발인을 지낸 피해자의 아버지 강모씨(62)는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보름 남은 아빠 생일에 1년이나 뒤늦은 환갑잔치 겸 축하 파티를 하자던 효녀였다“라며 "작년에 저의 환갑잔치를 못 했는데, 올해 제 생일 때 파티하자는 딸이 그립기만 하다"라고 울먹였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고인은 가정 형편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스무살을 갓 넘긴 수년 전부터 계획한 홀로서기를 위해 일터로 향한 생활력 강한 딸이었다. 2년 전부터 광주 지역 한 물류센터에서 배송 전 물품을 포장하는 일을 2년 전부터 해왔으며, 자기 벌이가 넉넉하지 않으면서도 매달 부모에게 30만원씩 용돈을 드리는 효녀였다. 강씨는 고인의 결혼 자금을 위해 딸이 보내 준 돈을 모아뒀다며 "꼬깃꼬깃한 현금이 들어있는 돈 봉투만 보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던 딸 생각이 밀려온다. 핏덩이 같은 딸의 돈을 어찌 부모가 함부로 쓸 수 있느냐"라고 오열했다. 사고가 난 지난 24일 새벽 역시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오토바이 뒷자리에 탑승해 퇴근하던 고인은 음주운전 마세라티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가해 운전자는 사고 직후 서울 등지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 28일 구속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30 08:32:56[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벤처기업 '콘돌(KONDOR)'이 라인 넥스트 디지털 커머스 '도시(DOSI)'에서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작가인 김청기 감독과 함께 새로운 멤버십 중심의 디지털 작품 '심청이 프로젝트(효녀심청·사진)'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웹 3.0 기반의 온·오프라인 혜택 통합 시스템 '콘니버스(KONIVERSE)' 출범과 KONET Mainnet의 본격적인 확장 개발 소식을 알려왔던 콘돌의 신규 디지털 작품 '효녀심청'은 지난해 7월 김청기 감독과의 콜라보 프로젝트 '에일리언브이(Alien-V)'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번 디지털 작품 '효녀심청'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래 동화이자 고전 설화인 심청전을 현대적이고 글로벌한 시각으로 재창조한 독특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창의적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시각적 스타일을 대표하는 '태권V의 아버지' 김청기 감독의 경험을 활용해 현대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문제를 반영할 뿐 아니라 효심, 사랑, 희생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강조한다. '효녀심청'은 콘돌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우호적인 관계를 조성해온 라인 넥스트(LINE NEXT)의 디지털 상품을 위한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도시(DOSI)'에서 지난달 29일부터 1차 판매가 시작됐다. 도시는 1년간의 베타서비스 후 지난 1월 정식 출시, 누적 거래 56만건, 전 세계 멤버십 유저 55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에일리언브이' 컬렉션은 당시 1시간 만에 전량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콘돌의 '효녀심청' 작품을 통한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효녀심청' 독점 컨텐츠 접근권, 특별 이벤트 초대권, 프로모션 코드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순차적인 로드맵 공개와 멤버십 가입자 간의 자유로운 교류 소통을 위한 디스코드 커뮤니티 채널 오픈이 계획돼 있다. 이에 한 프로젝트 관계자는 "해외에서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DIVE'가 엄청난 이슈와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면서 "이처럼 K-컬처와 한국 전통문화에 큰 관심이 있는 현재, 콘돌의 '효녀심청'은 한국만의 독특한 멋과 전통을 멤버십 형태의 디지털 작품을 통해 보다 널리 알리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효녀심청'이 단순한 디지털 작품을 넘어 한국문화와 예술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녀심청' 프로젝트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와 소식은 도시 '효녀심청' 스토어와 콘돌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텔레그램, 미디움, 네이버 블로그 등 공식 SN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11 22:19:08[파이낸셜뉴스] 단체 구기 종목들의 연이은 참사에 한국 국민들이 의기소침해있다. 수영이나 탁구, 태권도 등에서 선전하며 잡았던 좋은 분위기가 막판에 갈수록 처지고 있다. 결국 대회 12일째에 노골드 Day가 나왔다. 여기에 배구, 농구, 핸드볼 등 구기 종목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효자효녀 배드민턴이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 무더기로 4강에 진출하며 양궁과 함께 마지막 금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여자 단·복식, 남자 복식, 혼합 복식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최근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과시했다. 한국은 전혁진(요넥스), 이윤규(김천시청)가 탈락한 남자 단식을 제외한 개인전 4개 종목에서 메달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는 여자팀 금메달, 남자팀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세계 16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2-0(21-12 21-13)으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안세영의 준결승 상대는 중국의 허빙자오(세계 5위)다. 안세영은 작년까지만 해도 4전 4패로 허빙자오에게 약했으나 올해 맞대결 5연승을 달리며 우열 관계를 뒤집었다. 반면 김가은(삼성생명)은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1-2(17-21 21-17 15-21)로 석패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여자복식은 결승전에서 태극전사끼리 맞붙을 가능성을 키웠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홍콩의 융응아팅-융푸이람을 2-1(21-8 16-21 21-9)로 이기고 4강에 선착했다. 건너편 대진에 있는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말레이시아)을 2-1(15-21 21-11 21-7)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대만의 예훙웨이-리자신을 상대로 2-0(23-21 21-10) 승리를 거뒀다. 4강 상대는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이다. 통산 상대 전적(2승 9패)에서는 밀리지만 올해 8월 세계선수권 결승과 9월 중국오픈 8강에선 서승재-채유정이 웃었다. 홍콩의 로척힘-융싱초이를 2-0(21-8 21-11)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오른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는 결승행 티켓을 놓고 대만의 이양-왕지린과 맞붙는다. 두 팀 모두 강팀을 꺾고 올라온 '언더독'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한국이 앞선다. 최솔규-김원호는 16강에서 세계 2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꺾었고, 이양-왕지린은 8강에서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를 물리쳤다. 현재 4개의 종목은 모두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세영이 가장 가능성이 크지만, 남자복식이나 혼합복식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대한민국이 여자 단체전에 이어서 금메달 총 5개를 정조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5 22:14:45배우 도은하가 드라마 데뷔작부터 수준급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은하는 KBS2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에서 복싱계의 악동 조아라 역을 맡았다. 특히 극 중 이권숙(김소혜 분)의 복귀전 상대 그리고 그를 꾸준히 조롱하는 도발적인 복서로 극초반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은하는 조아라를 통해 복서이자 유튜버 그리고 카페 아르바이트생 등 다양한 직업을 소화해 색다름을 더했다. 유명한 듯하면서도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인물. 도은하는 단순히 독한 복서 이외에도 다양한 조아라의 모습을 연기해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생활비와 잠바까지 보내는 효녀 같은 조아라의 면모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날카로움 뒤에 숨겨진 따뜻한 이미지로 반전을 선사했던 것. 이에 조아라의 숨겨진 사연 또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도은하는 '순정복서'에서 조아라로 계속 등장할 예정이다. 향후 도은하가 조아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조아라가 출연하는 '순정복서'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9시 45분 KBS2에서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순정복서'
2023-09-06 10:51:03[파이낸셜뉴스] ‘효녀가수’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현숙이 어릴 때 천안함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골프 유망주를 후원하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현숙은 지난 12일 YTN 라디오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보훈 산타’가 된사연을 알렸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2월 24일 보훈 산타가 전국 47곳의 전몰·순직군경 가정의 어린이를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지원사업을 벌였다. 보훈산타단은 산타 차림으로 가정을 방문해 손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현숙을 비롯해 박민식 보훈처장, 안지환 성우 등이 참여했다. 현숙은 “국가 영웅의 자제들이 얼마나 아빠가 그립겠냐”며 “산타복 입고 직접 집에 방문해서 갖고 싶은 물건도 전달해주고 짜장면도 먹고 하루를 같이 보내고 왔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만났던 학생이 현재 골프 유망주라고 했다. 현숙은 “천안함이 벌써 13년이 됐다”며 “최의진 학생이 1월에 태어났는데, 아빠가 3월에 돌아가셨다”며 “이 학생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후원도 하게 됐고, 지금은 이모가 돼서 전지훈련 가면 사진도 보내오고 가끔 식사도 한다”고 했다. 현숙은 2004년부터 연평도, 울릉도, 추자도 등 전국의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차도 운행해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4 17:06:33[파이낸셜뉴스] '계곡 살인' 이은해씨의 아버지가 이은해씨를 감쌌다. 이씨의 아버지는 "(이은해씨는) 부모에게 잘하던 딸이고 혐의 내용도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은해씨를 보지도 못했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했다. 오늘 12일 YTN 보도를 보면 이은해씨의 아버지 A씨는 "지금 (의혹들이) 80% 이상 뻥튀기가 됐는데 우리도 (사실관계를) 모르는데 자꾸 찾아와서 물으니까 사람이 괴롭다"고 했다. A씨는 "우리 딸, 이 동네에서 진짜 효녀라고 소문났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가 둘 다 휠체어 타고 다니는데 여행 가도 꼭 엄마, 아빠 데리고 가자고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은해씨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인근 주민은 "그 집 딸(이은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코로나) 검사하는 키트가 나와서 찾아갔더니 (A씨가) 문을 안 열어주더라. 이런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라고 했다. 이은해씨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씨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하는 이씨 남편에게 다이빙을 하도록 강요하고 물에 빠진 이씨 남편의 구조 요청을 외면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를 공개 수배한지 2주 가까이 지났지만 두 사람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경찰은 최근 합동 검거팀의 인력을 보강했다. 이은해씨와 조현수씨는 4개월간 본인들 명의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도피를 돕는 조력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12 07:02:42'효녀 가수'로 유명한 현숙씨(사진)가 강원 인제 상남면에 이동목욕 차량을 기증하기로 했다.15일 인제군에 따르면 이번 기증은 현숙씨와 서울EBM포럼 이병구 회장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이 회장은 인제 상남면 행정복지센터와 10년째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현숙씨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 상당의 1.5t 목욕차량을 지정 기탁하면 모금회가 이를 인제군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증한다.차량 전달식은 7월 중 인제군청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현숙씨가 직접 어르신 목욕봉사도 할 예정이다.현숙씨는 2004년부터 연평도, 울주군, 고흥군 등에 16대의 이동목욕 차량을 기증하는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8-06-15 17:05:50'효녀 가수'로 유명한 현숙씨( 사진)가 강원 인제군 상남면에 이동목욕 차량을 기증하기로 했다. 15일 인제군에 따르면 이번 기증은 현숙씨와 서울 EBM 포럼 이병구 회장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이 회장은 인제 상남면 행정복지센터와 10년째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현숙씨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천만원 상당의 1.5t 목욕 차량을 지정 기탁하면 모금회가 이를 인제군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증한다. 차량 전달식은 7월 중 인제군청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현숙씨가 직접 어르신 목욕봉사도 할 예정이다. 현숙씨는 2004년부터 연평도, 울주군, 고흥군 등에 16대의 이동목욕 차량을 기증하는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기증된 이동목욕 차량은 상남면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에서 운영한다. 그동안 이동목욕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상남면, 기린면, 남면 등 3개 지역 거동 불편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 등이 이 서비스를 받게 됐다.
2018-06-15 15:14:38'효녀 골퍼' 이정은(21·토니모리)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 88CC 나라-사랑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9억원)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작년까지 3라운드로 치러졌으나 올해부터 총상금액을 1억원 증액시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우승 상금도 1억8000만원으로 올 들어 개최된 대회 중에서 상금액이 가장 많다. 작년 신인왕 이정은은 지난주 제주에서 열렸던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승을 거두었다. 우승 이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 상태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자신을 뒷바라지한 아버지(이정호씨)를 떠올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이정은은 우승 뒷풀이를 뒤로 미룬 채 이번 대회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정은은 지난주 대회서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사흘 연속 6타씩을 줄였다. 샷감이 장난이 아니다는 증거다. 철저한 동계전지훈련 효과로 단점이었던 쇼트 게임과 퍼트가 좋아진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이정은은 "전체적으로 컨디션과 샷감은 괜찮다. 다만 쇼트 게임은 더 보완해야할 영원한 숙제다"며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 이번 대회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우승을 노리는 경쟁자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작년 대상 수상자 고진영(22·하이트)이다. 지난해 3승 등의 활약을 앞세워 대상을 수상한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느라 국내 대회 출격을 미뤘다. LPGA투어에서는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베트남 전지훈련과 중국, 미국 원정으로 이어진 오랜 해외 생활에 따른 피로를 씻어내고 이번 대회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장하나(25·비씨카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장하나는 LPGA투어 진출 이후에도 짬짬이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곧잘 우승하곤 했다.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 7위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팬텀 클래식에서 이른바 '나이트 연장전'이라는 혈투 끝에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홍진주(34·대방건설)와 허윤경(27·SBI저축은행)도 우승 후보군이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3위에 오른 2년차 이소영(20·롯데)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던 이승현(26·NH투자증권)과 김민선(22·CJ오쇼핑)도 명예 회복에 나선다. 배선우(23)와 홍란(31)은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서 이번만큼은 우승을 내주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해 올해 국내 1인자 경쟁에서 한발 앞선 김해림(28·롯데)은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불참한다. SBS골프채널이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4-11 10: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