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이오솔빅스가 항암제 개발 비임상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기술 강화에 나선다. 5일 암 오가노이드 전문기업 바이오솔빅스(대표이사 최수영)는 면역 종양 특화 비임상 서비스 전문기업 에이앤알피사이언스와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 기반 비임상 효능평가 플랫폼의 공동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췌장암, 담도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2가지 모델을 공동 사업화할 계획이다. 바이오솔빅스는 환자 유래암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 이하 ‘PDO’)모델을 사용하고 에이앤알피사이언스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 이종이식 마우스(patient-derived organoid xenograft, 이하 ‘PDOX’)모델을 활용할 예정이다. PDO는 암 환자 유래 종양 세포를 이용한 오가노이드다. 바이오솔빅스는 국내 다수 대형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서 자체적인 PDO를 구축하고 있다. PDOX는 암 환자의 종양 세포를 오가노이드로 배양 후 면역이 결핍된 마우스에 이식하는 모델이다. 에이앤알피사이언스는 종양 미세환경을 반영한 유사 플랫폼 PDX(Patient-Derived Xenograft, 이하 ‘PDX’)모델을 1000차례 이상 제작한 경험과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 에이앤알피사이언스는 면역 종양 특화 전문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동종 최고 기관과 다국적 제약회사와 PDX, 인간화마우스 분야의 이전 협업 등 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년간 동 분야에 매진한 면역, 종양학 전공자들이 설립했다. 에이앤알피사이언스 최은정 대표는 "임상 성공률, 항암제 개발 효율 극대화가 가능한 PDO, PDOX 매칭 스크리닝 모델은 양사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솔빅스와 기술 접목을 통해 미래 시장에 대한 발 빠른 대처로 면역 종양 비임상 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솔빅스 최수영 대표는 "이번 에이앤알피사이언스와 업무 협력 강화로 각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양사가 항암제 개발 비임상 시장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향후 국내외 항암제 개발 바이오텍과 제약사를 상대로 특화된 전문기술로 매칭된 실험 모델을 공동 마케팅해 보다 효율적인 신약개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솔빅스는 지난해 5월 설립된 줄기세포 기반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유래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효능·독성 평가 서비스와 암 오가노이드 효능 평가 서비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5 10:12:23[파이낸셜뉴스] 줄기세포 기반 플랫폼 전문기업 바이오솔빅스는 비임상·임상 전문 CRO 기업 디티앤씨알오(대표이사 박채규)와 심장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효능·독성 평가 서비스 협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디티앤씨알오는 GLP 인증기관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임상, 임상시험, 시판 후 조사(PMS), 관찰 연구(OS), 약물 감시(PV)등이 가능한 풀 패키지(Full Package) 임상시험 전문기관이다. 바이오솔빅스는 지난해 5월 설립된 줄기세포 기반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IPS 유래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효능·독성 평가 서비스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디티앤씨알오의 이학재 상무는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고객 확대 등을 통해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솔빅스 박우현 상무는 “자사는 주력 사업인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효능, 독성 평가 서비스를 디티앤씨알오의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난 4월 디티앤씨알오의 SI투자 참여 이후 양사가 본격적으로 협업을 시작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심장 뿐만 아니라 간, 신경 등 장기 오가노이드와 암 오가노이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양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2 10:00:18[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서 개최된 유럽 혈액학회(EHA)에 참가해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의 임상 3상 후속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의 적응증을 보유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지난해부터 직접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3상 결과의 후속 분석을 통해 에피스클리(SB12)를 투여한 그룹과 오리지널 의약품(솔리리스)을 투여한 그룹 간 ‘수혈 회피’ 비율을 확인했다. 수혈 회피란 혈관 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환자의 빈혈 증상을 개선해 수혈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에쿨리주맙 성분의 의약품 투여 시 적혈구의 용혈이 감소해 헤모글로빈 수치가 안정화돼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에피스클리의 환자 수혈 회피 비율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의 유사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메디컬팀장 김혜진 상무는 “이번 연구 결과로 에피스클리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효능과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글로벌 8개국에서 50명의 PNH 환자를 대상으로 에피스클리의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광범위한 비교 연구를 통해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확인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도 지난 4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에피스클리를 출시했고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제품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7 08:55:13[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신장학회 연례 학술대회(ERA congress 2024)에 참가,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의 효능과 가치를 알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됐다. 행사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부스를 설치해 신장학 분야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접점에서 회사를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 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의 적응증을 보유한 희귀질환 치료제다. PNH와 aHUS는 연간 치료 비용이 수억원대에 달하는 질환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인 에피스클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초고가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지난해 5월 PNH 적응증으로 에피스클리의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으며, 같은 해 7월 제품을 출시해 유럽 법인을 중심으로 직접 판매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유럽에서 aHUS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으며, 이번 학술대회 참가를 통해 aHUS 치료제로서 에피스클리의 가치를 전파할 수 있게 됐다. 이소영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전략팀장은 “에피스클리는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방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의 사업 가치를 극대화한 제품이며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로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도 올해 4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 비용 대비 절반 수준으로 에피스클리를 출시해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공급 확대를 통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제고하고, 국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함으로써 의료 현장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26 09:35:12[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의 새로운 효능 검사에 나섰다. 위고비를 주사하면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지, 또 알코올성 간질환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지 연구에 들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가 환자 약 24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임상2상 시험에 쓰이는 약물은 위고비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현재 노보노디스크가 새로 개발 중인 다이어트약의 또 다른 성분인 카그릴린타이드(cagrilintide)이다. 이들 성분이 간 손상을 치료하고,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줄여주는지를 시험한다. 이번 임상2상 시험은 내년 6월 끝낼 계획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매년 미국인 3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환이다. 한국에서는 2021년 기준으로 약 3000명이 알코올성 간경화 등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중증 알코올 간염의 경우 발병 1개월 이내 사망률이 40%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치료법은 지난 40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고, 치료 방법도 극히 제한적이다. 주로 식이요법을 동반한 스테로이드 치료법이 활용된다. 노보노디스크의 다이어트약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여러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임상시험에서는 심장 혈관질환 환자의 사망률을 18%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새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약 복용자는 4년 간 체중 감량 효과가 지속되고,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계에서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아울러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치매(알츠하이머)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다이어트약의 다양한 효능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처방 범위를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위고비를 심장질환 위험을 낮춰주는데 쓸 수 있도록 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인기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프랑스 명품 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유럽 최대 상장사가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7:46:06【파이낸셜뉴스 완도=황태종 기자】전남 완도군은 지난해 11월 24일 국내 최초로 개관하며 힐링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완도 해양치유센터 방문객이 2만명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완도군에 따르면 해양치유센터는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 완도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딸라소풀, 명상풀, 해조류 거품 테라피, 머드·스톤 테라피 등 16개의 테라피실로 구성됐다. 지난 3월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테라피를 제공하고자 개별 욕조에 미역, 다시마 원물을 넣은 물에 입욕하는 '해조류 스파 테라피'와 완도산 다시마를 활용한 마스크팩, 스톤 테라피실을 추가했다. 해양치유센터를 다녀간 인원은 지난 25일 기준 2만765명으로 파악됐다.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으며 특히 30대부터 50대, 60대로 갈수록 이용객 수가 늘었다. 해양치유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센터를 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센터를 찾는 고객이 느는 추세다. 경남 하동군에 사는 50대 여성 A 씨는 "뉴스에 나온 해양치유센터를 보고 무작정 완도로 왔다가 한 달 살이를 하게 됐다"면서 "매일 딸라소풀에서 수중 운동을 하니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풀리고 수면의 질이 개선되는 점이 가장 좋았다"라고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완도군은 더 많은 치유객 유입을 위해 센터 이용료를 할인하고 있다. 군민의 경우 평일 50%·주말 30%, 3명 이상 가족은 50%, 전남도민과 10명 이상 단체 방문은 20%, 협약 기관 30%를 할인한다. 재방문객을 위해 60% 할인된 월 이용권도 판매 중이다. 완도군은 그동안 군 직영으로 해양치유센터를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을 설립해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 인력 확보, 치유 서비스 개발, 해양자원의 체계적인 연구·개발 등을 통해 완도형 해양치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13일 공단 설립 등기를 완료했고, 투명한 회계 업무 처리를 위해 공단 금고를 NH농협은행 완도군지부로 지정했다. 또 공단 직원 공개경쟁 채용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오는 6월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단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6 09:28:51홍삼이 피로 개선과 기력 회복,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5일~18일 미국 미시시피주립대학교에서 열린 미국립천연물연구원(NCNPR) 주관 국제천연물과학회(ICSB)에서 '홍삼 효능과 안전성'이라는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 미국, 대만의 연구자들이 홍삼의 △혈행 및 피로개선 △기억력 개선 및 치매 예방 등 대표적인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와 섭취 안전성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 여성에 도움 등 6가지 기능성을 공식 인정받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은 항바이러스, 항암 및 항암 치료 시 피로도 개선, 당뇨 개선, 치매 예방 빛 인지기능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나승열 건국대 교수는 "홍삼의 사포닌, 홍삼다당체 등 다양한 성분들이 혈행 개선,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등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며 "특히 홍삼을 섭취하면 뇌에서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플라그 축적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 인지 기능 장애를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천연물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대만 중국의약대학 장영훈 교수는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중추 신경계 조절을 통해 학습 및 기억력이 개선되고, 혈소판 응집을 조절함으로써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며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독성학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자이며 미국 내 식품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도인 'GRAS' 심사위원인 미국 로리 카펜터 돌란 박사는 "홍삼의 식품 원료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홍삼은 특이반응 없는 안전한 식품으로 식품 및 식이보충제로 섭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3월 미국 LA인근 풀러튼에 미국 연구개발(R&D) 센터를 오픈했다. 미국 R&D센터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존스홉킨스대학교, 콜로라도주립대학교 등 미국 유수의 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비롯한 홍삼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1 18:28:49[파이낸셜뉴스] 경희대한방병원은 폐장호흡내과 이범준·김관일·정희재 교수팀이 한약재 '사삼'의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후보물질로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삼은 만성폐질환 치료에 전통적으로 사용돼 온 한약재로 예로부터 몸의 음을 보충하고 폐를 촉촉하게 하며, 가래를 식혀주고 폐의 열을 내려주는 약재다. 특히 마른기침과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인 만성소모성의 폐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사삼을 여러 용량으로 나눠 경구 투여한 뒤 체중과 폐조직학적 변화 등 여러 지표를 평가했다. 우선 폐 조직과 기관지폐포세척액(BALF)의 분리 후, 기관지폐포서척액 내 세포 수를 측정하고, 폐 조직의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섬유화의 정도를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트리크롬 염색을 사용해 콜라겐 침착을 조사하고, 조직학적 샘플에서 폐 섬유증의 정도를 정량화하는데 사용되는 표준화된 수치인 Ashcroft 점수를 이용해 섬유화 정도를 정량화, 분석 및 측정했다. 그 결과, 사삼이 폐조직의 섬유화 정도가를 유의하게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사삼 300 ㎎/kg 투여군에서 가장 두드러진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사삼의 폐섬유화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범준 교수는 "피르페리돈과 폐섬유화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사삼, 백합을 포함한 치료 한약이나 여타 다른 한약재의 병용투여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시행되고 있어 후속적인 연구발표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연구결과와 이전의 여러 연구를 통해 폐섬유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한약재를 계속 발굴하고 이에 근거한 치료한약을 제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1 15:10:0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미국암학회(AACR)' 연례 학술회의에서 주요 항암제 파이프라인 ‘PHI-101’과 ‘PHI-501’의 생체 내(in vivo) 효능 등을 연구한 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AACR'은 오는 4월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종양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암학회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까지 5회 연속 참가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될 연구 내용은 PHI-101과 기존 백혈병 치료제를 병용요법으로 투여했을 때 생체 내 효능에 대한 결과와 PHI-501의 악성 흑색종 치료에 대한 생체 내 효능 평가 결과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우선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의 생체 내 효능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도널드 스몰(Donald Small)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와 PHI-101의 병용요법 효능 시험을 위한 중개연구를 수행해 왔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존에 승인된 AML 치료제인 베네토클락스(Venetoclax) 또는 아자시티딘(Azacitidine)과 PHI-101의 병용 투여 시 생체 내 효능을 평가했다. 재발한 FLT3 돌연변이 AML 환자군 가운데 PHI-101의 치료 환자군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PHI-101은 단독요법 외에도 베네토클락스와 병용요법에서 모두 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항암 효과를 보였다. 또 PHI-101과 아자시티딘 또는 베네토클락스의 시너지 효과도 확인됐다. PHI-101의 단독 투여 결과는 지난해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공개된 바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임상1b상에서 PHI-101의 160mg 단독요법 투여 시 FLT3 저해제 치료 경험이 있는 임상 참여 환자 중 확인 가능한 인원의 60%가 종합완전관해(CRc)를 보였다는 중간 결과를 내놨다. PHI-101의 임상1상은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학회에선 후보물질 PHI-501의 악성 흑색종 치료에 대한 생체 내 효능 평가 결과도 발표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존에 승인된 BRAF 또는 MEK 저해제 다브라페닙(Dabrafenib), 트라메티닙(Trametinib)의 장기 치료로 인해 약물 내성이 생긴 흑색종 암세포주를 구축하고, 약물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의 연구 결과를 활용했다. 그 결과, 다브라페닙의 내성을 유발한 BRAF(V600E) 변이 흑색종 암세포주를 이종이식(Xenografte)한 동물에게 PHI-501을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 종양 성장을 72.1%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PHI-501은 NRAS, BRAF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이다. 이들 변이는 악성 흑색종을 포함해 각종 희귀난치성 고형암을 유발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501의 전임상 시험을 시행 중이다. 이 밖에도 신상준 연세암병원 교수 연구팀과 공동 중개연구를 통해 고형암에서 PHI-501의 면역 신호 조절 검증을 위한 시험 등에 착수하며 면역 항암제로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개발 총괄 사장(CTO)은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춘 AI 신약 개발 바이오텍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세계 최대 암학회 참석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 모색해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신약개발 기초 연구(Discovery) 전반에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케미버스를 활용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을 확장하는 등 파이프라인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원소스 멀티유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6 10:16:45[파이낸셜뉴스] 한일진공과의 합병을 앞둔 뉴온은 인체적용시험에서 시서스 추출물 대비 1.8배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보인 신소재 물질 ‘다이글로메라’를 사용한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다이글로메라 성분을 사용한 신제품은 오는 3월 출시 예정이다. 다이글로메라는 식품의약국안전처에서 실시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허리둘레와 체지방률이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개별 인정형 원료로 승인받은 성분이다. 다이글로메라의 인체적용시험은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체질량지수(BMI) 25~34.9인 건강한 성인 총 100명(위약군 48명 포함)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됐다. 1일 1회 다이글로메라를 400㎎을 섭취한 결과 참가자의 체지방이 평균 22.9% 감소했으며, 이는 시서스의 체지방 감소율인 12.8% 대비 약 1.8배 높은 효과를 보였다. 다이글로메라의 주요 작용기전은 지방의 합성 억제 및 분해 촉진을 통한 지방대사조절, 열생성 촉진, 갈색 지방세포로 전환 유도 등을 통한 에너지 소비 촉진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 항산화 활성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당뇨 개선 등의 효과가 연구되고 있다. 뉴온 관계자는 “현재 국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단일 원료로 최대 매출을 기록한 시서스 추출물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 다이글로메라 독점 공급 및 판매로 체지방 감소 효능을 보이는 개별인정형 원료 및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이글로메라 섭취 시 총 콜레스테롤 감소량은 16.9%로 시서스의 콜레스테롤 감소량(9.6%)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오히려 증가했다. 또 실험 참가자의 허리둘레 및 엉덩이둘레가 각각 6.2㎝, 8.6㎝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 외에도 염증 수치, 간 수치 및 손상 정도, 혈중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C-반응 단백질(CRP) 등이 감소했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비만, 당뇨,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 아디포넥틴 수치는 증가하는 등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02 13:4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