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기업 분할과 합병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가 새로운 전략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경영 전문성과 사업 집중도를 높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R&D) 등 전반의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리해 지배구조를 정비하는 전략에 착수했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신설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로 재편함으로써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우려를 제거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기업 분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제조의 기밀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게 된다. 이는 고객 신뢰 제고와 장기적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분할 작업은 오는 10월 1일 신설회사 출범과 함께 단행되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사례는 제약업계에서도 활발하다. 일동제약그룹은 신약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분리해 독립 운영 중이다. 유노비아는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우수한 임상 성과를 공개했다. ID110521156는 저분자 경구용 합성신약으로, 기존 주사제 대비 생산성과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차별화된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일약품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분할·상장시켜 신약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온코닉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상업화에 성공해 지난해 148억원의 매출을 기록, 돈 버는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대비 54% 높인 249억원으로 제시했다. 분할 외에 합병 작업도 활발하다. HLB는 자회사인 HLB생명과학과의 합병을 통해 R&D 자산을 통합하고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오는 9월 1일 합병 완료를 목표로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과 자금 활용의 유연성이 기대된다. 알테오젠도 자회사 알테오젠헬스케어와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통합,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를 출범시켰다. 의약품 개발, 유통, 판매 전반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했고 임상 개발 및 신규 파이프라인의 통합으로 R&D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를 노리고 있다. 분할·합병이 기술력과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한 사업 집중화는 물론, 연구 역량과 유통 파워를 결합한 시너지 창출이 핵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R&D 성과를 빠르게 상업화하고 이를 확장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합병과 분할은 이 같은 역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구조 개편은 기업의 DNA를 바꾸는 작업인 만큼,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실행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14 18:28:24[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기업 분할과 합병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가 새로운 전략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경영 전문성과 사업 집중도를 높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R&D) 등 전반의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리해 지배구조를 정비하는 전략에 착수했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신설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로 재편함으로써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우려를 제거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기업 분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제조의 기밀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게 된다. 이는 고객 신뢰 제고와 장기적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OBJECT0# 분할 작업은 오는 10월 1일 신설회사 출범과 함께 단행되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립성과 전문성 동시에 확보하는 사례는 제약업계에서도 활발하다. 일동제약그룹은 신약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분리해 독립 운영 중이다. 유노비아는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우수한 임상 성과를 공개했다. ID110521156는 저분자 경구용 합성신약으로, 기존 주사제 대비 생산성과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차별화된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일약품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분할·상장시켜 신약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온코닉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상업화에 성공해 지난해 148억원의 매출을 기록, 돈 버는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대비 54% 높인 249억원으로 제시했다. 분할 외에 합병 작업도 활발하다. HLB는 자회사인 HLB생명과학과의 합병을 통해 R&D 자산을 통합하고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오는 9월 1일 합병 완료를 목표로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과 자금 활용의 유연성이 기대된다. 알테오젠도 자회사 알테오젠헬스케어와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통합,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를 출범시켰다. 의약품 개발, 유통, 판매 전반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했고 임상 개발 및 신규 파이프라인의 통합으로 R&D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를 노리고 있다. 분할·합병이 기술력과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한 사업 집중화는 물론, 연구 역량과 유통 파워를 결합한 시너지 창출이 핵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R&D 성과를 빠르게 상업화하고 이를 확장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합병과 분할은 이 같은 역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구조 개편은 기업의 DNA를 바꾸는 작업인 만큼,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실행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14 14:39:00[파이낸셜뉴스] 올해 저출생 대응 과제에 직접 투입되는 예산은 28조6000억원으로 확정됐다. 또 저출생 정책 효율성 평가를 강화하는 '성과기반 정책운영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까지 '제14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서면으로 개최해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저출산·고령사회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저출산·고령화 관련된 중앙정부 예산은 88조5000억원(300개 과제)이 배정됐다. 전년대비 6.4%(5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예산 증가는 저출산 대응 직접 사업 예산이 2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3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직접 사업이 집중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2025년 지자체 시행계획'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6741개 자체사업에, 총 사업비(순지방비)는 12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전년 대비 1조5000억원 늘어났다. 저고위는 저출생 대응 직접 사업은 성과 관리 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평가 지표는 일·가정양립, 교육·돌봄, 주거 및 임신·출산 등 3대 분야, 15개 핵심지표다. 정책목표에 미달하는 과제는 과감한 구조조정도 추진키로 했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성과기반 정책운영 체계의 본격 실행을 위해 올해 수립돼 내년부터 적용되는'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은 합계출산율 중심의 기존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건강수명 연장, 노인자살률 및 빈곤률 감소 등 인구구조 전반의 질적 지표까지 성과 목표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7-04 09:49:34[파이낸셜뉴스] 지엘팜텍이 100% 자회사 지엘파마를 흡수합병한다. 3일 지엘팜텍에 따르면 합병방식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 소규모 합병이다. 지엘팜텍은 존속회사로 남고 지엘파마는 흡수합병 후 소멸된다. 합병기일은 9월 11일이다. 흡수합병 후 지엘파마 인력과 허가권, 시설장비 등 모든 사업 활동은 지엘팜텍으로 이전된다. 지엘팜텍은 이번 합병 목적을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엘팜텍은 기존 지엘파마를 통해 일부 영업 활동 및 연구·개발(R&D) 업무가 분리 운영됐다. 이번 합병을 통해 영업을 일원화하고 중복업무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부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의약품 R&D 전문인 지엘팜텍과 '한국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KGMP)' 제조시설을 보유한 지엘파마 합병을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 신청이 가능해져 향후 약가 우대와 세제혜택, 인허가 지원 등 혜택을 통한 적극적인 R&D와 제조, 영업 활동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03 11:55:0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이순걸 울주군수가 범서읍 지역 시내버스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된 구영차고지를 방문해 시설 현황을 점검하고, 버스노선 개편에 따른 의견을 수렴했다. 구영차고지는 기존 율리차고지를 이용해 범서지역에서 운행한 울주 09번, 울주 19번 버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성됐다. 이순걸 군수는 2일 구영차고지 지원시설을 점검한 뒤 울산버스조합 김영곤 이사장과 삼정여객 김기덕 대표이사 등 운수업계 관계자를 만나 버스노선 개편에 따른 운영상황과 개선방안도 청취했다. 울주군은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구영차고지에 컨테이너, 화장실, 비품 등을 지원해 버스기사 사무공간과 휴게시설을 마련했다. 이 군수는 앞서 지난 3월 출근시간대 울주 09번 버스를 직접 탑승해 주민 교통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울산시에 개선을 건의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건의사항을 반영해 당초 구영과 천상지역만 운행하던 울주 09번 버스를 7월 5일부터 장검, 신복교차로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울주09·울주19 노선이 통합돼 구영~천상~신복교차로 구간으로 재편됐다. 울주군은 향후 울산대학교까지 구간을 연장하도록 시와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환승으로 불편을 겪던 울주군 범서~동구 방면 시내버스 노선은 직행버스 1115번 노선을 조정해 환승 없이 울산대학교병원 등 동구로 직행하도록 개선했다. 울주군은 울산시에서 시행한 시내버스 4차 미세조정을 통해 울주군민의 버스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역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사항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02 15:01:16[파이낸셜뉴스]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코레일유통이 감사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 한유원은 25일 서울 영등포 코레일유통 본사에서 코레일유통과 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 감사기구 간 상호 발전 도모 및 감사성과 향상과 내부통제체계 강화, 청렴도 제고를 위한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양 기관은 향후 △감사 전문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정보·기법 교류 △전문분야 감사인력의 상호 지원 및 교류 △감사 관련 정보와 자료 공유 등의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유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 감사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고, 감사업무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여 국민 신뢰를 받는 청렴하고 건전한 공공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5 14:51:52[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 박창훈 사장이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쇄신에 나섰다. 팀별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부서로 합쳐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신한카드는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 체계에서 4그룹 20본부 58부 체계로 재정비했다고 18일 밝혔다. 페이먼트 연구개발(R&D)팀과 영업전략을 총괄하는 영업기획팀을 '영업기획부'로 통합했다. 급변하는 디지털 지급결제 시장 속에서 페이먼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으로 영업성과를 낼 수 있는 페이먼트 기술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고객마케팅팀과 미래고객팀은 '고객마케팅부'로 통합해 마케팅 전략 콘트롤타워를 맡는다.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세대별 특화 마케팅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전담한다. 파트 조직은 기존 36개에서 12개로 대폭 축소했다. 의사결정 단계를 단순화하고, 리더십을 집중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채널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CRM센터, 금융센터 등 센터는 본사 조직의 직접 관리를 받는다. 신한카드는 조직 개편에 발맞춰 인적 쇄신과 성과 창출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사업구조 재편에 방점을 뒀다"며 "조직 쇄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8 16:03:36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7위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7단계 떨어진 순위다. 이 기관은 매년 6월 국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량과 기업의 효율적인 운영역량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한다. 세부 항목별로 순위를 매겨 종합점수를 매기는데, 눈에 띄게 떨어진 분야가 기업 효율성이다. 23위에서 44위로 21단계나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생산성, 노동시장, 금융, 경영 관행, 태도·가치관 등 모든 부문이 낮아졌다. 대기업 경쟁력은 41위에서 57위로, 기업의 기회·위협 대응도 17위에서 52위로 떨어졌다. 사실 1년 만에 이렇게 평가 순위가 요동칠까 싶지만, 생산성과 노동시장만 보면 이해가 간다. 우리나라의 생산성은 주요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생산성은 노동시장과 노조와 관련성이 깊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매우 떨어지고 노조 활동도 다른 선진국들보다 지나치게 활발해 경영에 장애가 된다. 정치적으로 어수선했던 지난 1년 동안 두 지표가 개선되지 못했을 것은 자명한데, 오히려 퇴보했음이 확인된 것이다. 전임 윤석열 정부는 노동개혁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절반의 성공도 거두지 못했다. 친노조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생산성과 노동시장 부문의 순위는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실은 국가 경쟁력 하락에 대해 범부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생산성과 노동시장을 어떻게 높이고 개혁할지, 나아가 기업 효율성을 어떻게 높일지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온 이재명 대통령이니만큼 기업에 대한 남다른 인식과 정책구상을 갖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더불어 인프라 분야 순위가 11위에서 21위로 하락한 것도 아픈 대목이다. 인프라는 기본 인프라, 기술 인프라, 과학 인프라, 보건·환경 인프라, 교육 인프라 등이 있는데 전 부문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인프라는 국가를 지탱하는 하드웨어 같은 존재다. 근본 바탕이 흔들려서는 아무리 소프트웨어가 좋아도 나라가 발전하기 어렵다. 국제기관의 평가가 절대적 신뢰도를 가진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정책 참고자료로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반영할 수 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우리보다 왜 순위가 낮은지, 반면에 대만이나 말레이시아가 우리보다 왜 높은지도 분석해 보아야 한다. 단지 현재의 국민소득이 높다고 경쟁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국가 경쟁력은 사람으로 치면 기본체력과도 같은 것이다. 기본체력이 단단해야 남들보다 빨리 달리고, 무거운 것을 들 수 있으며, 힘든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미래를 위해 국가 체력을 강건하게 키우는 것, 즉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2025-06-17 18:12:42[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2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는 지난해 기준 통계 등과 올해 3∼5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IMD의 국가경쟁력 평가는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에서 20개 부문, 337개 세부 항목을 평가한다. 올해 평가에서 한국은 전체 69개국 가운데 27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순위였던 지난해(20위)보다 7단계 하락했다.기업 효율성 분야가 23위에서 44위로 21계단 떨어졌다. 생산성, 노동시장, 금융, 경영 관행, 태도·가치관 등 모든 부문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경쟁력은 41위에서 57위로 하락했고, 기업의 기회·위협 대응도 17위에서 52위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인프라 분야도 11위에서 21위로 하락했다. 특히 도시관리와 유통 인프라 효율성, 디지털·기술 인력 확보, 사이버 보안 역량 등이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교육 부문에서는 초·중등과 대학 교육 순위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경제 성과와 정부 효율성 분야는 각각 11위, 31위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5계단, 8계단 상승했다. 경제 성과 분야에서는 국제무역, 국제투자, 물가 등 부문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총고정자본형성 증가율, 실업률·청년 실업률 부문은 작년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 효율성은 재정, 조세정책, 제도 여건 등 부문 순위가 올랐지만 기업 여건과 사회 여건에서는 하락했다. 개인소득세의 근로 의욕 고취 부문은 54위에서 43위로, 법인세 부문은 58위에서 43위로 상승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조세부담이 낮을수록 순위가 올라간다. 그러나 정치적 불안정 부문은 50위에서 60위로 낮아졌다. 비상계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남녀 실업률 격차 부문 역시 21위에서 33위로 하락했다. 국가별로 스위스가 작년보다 1계단 올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가 2위, 3위는 홍콩이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대만(6위), 중국(16위) 등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았고 일본은 35위를 기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는 지난해 부진한 성과와 내란 사태로 이어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국가경쟁력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관련 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진짜성장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는 진짜성장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해 국가경쟁력 회복을 도모할 방침이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기획재정부의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국가경쟁력과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17 08:13:23[파이낸셜뉴스] SSG닷컴이 간편결제 사업부인 'SSG페이'를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플래티넘페이먼츠'를 설립한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분할 기일은 7월 1일이며, 신설 법인은 SSG닷컴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범용성을 높여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다. SSG닷컴은 독립된 간편결제사업자를 신설해 고객과 협력사의 결제 데이터와 자금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부가서비스 확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설 법인은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전문회사로서 외부와의 사업 협력도 강화해 사용자층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과 페이 사업을 분리 운영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일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와 고객·협력사 가치 제고에도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23 15: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