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효자손 등으로 어린 자녀를 때리고 벌을 세운 30대 아빠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4월15일부터 같은 달 21일까지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녀인 B군(4)과 C군(3)의 손과 발을 효자손이나 플라스틱 옷걸이로 때리거나 상당 시간 무릎을 꿇고 손을 들게 하는 등 총 6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녀인 B군과 C군이 밥을 잘 먹지 않거나 베란다에 몸을 내밀고 장난을 친다는 등 이유로 상습 학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B군과 C군이 말로만 훈육해서는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각 범행의 구체적 내용에 더해 피고인의 연령과 성행, 환경,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했다"며 "이 사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모든 양형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8 09:10:10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 손소독제가 화장품 업계의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에도 손소독제를 비롯한 생활위생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2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겔 형태로 물 없이 손을 간편하게 소독할 수 있는 손소독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요가 급속히 늘었다. 손소독제는 마스크와 더불어 개인 위생 필수품목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생산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도 다음달 손소독제를 처음 출시하며 생활위생 시장에 가세한다. 일일 생산량이 7만개에 달하는 한국콜마는 현재 5월까지 생산주문이 완료된 상황이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손소독제는 의약외품으로 제약공장에서만 생산해왔으나 코로나19로 몰려드는 주문량을 채우기 위해 잠자고 있던 의약외품 생산 허가를 화장품 공장에서도 재개했다"며 "코로나19로 위생관념이 철저해지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생활위생 시장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위생전문 브랜드 '랩신'을 처음 선보이며 올들어 손소독제를 출시했던 애경은 지난 1월 대비 '랩신 손소독제' 매출이 24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손소독제를 거의 판매하지 않고 있던 홈쇼핑도 가세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5일부터 매일 1회 이상 손소독제를 편성하고 있다. '제이엠솔루션' 손소독제는 지난달 25일 론칭 방송에서 10분 동안 주문수량 1만2000세트, 주문금액 6억3000만원을 달성하며 손소독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임을 입증했다.브랜드숍 최초로 지난 2013년 손소독제를 처음 선보였던 네이처리퍼블릭에서는 과거 찾는 이들이 거의 없던 손소독제가 코로나19 이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매출이 42배나 급증한 것. 네이처리퍼블릭은 과거 30㎖ 소용량 제품으로만 판매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용량 출시 요청이 많아지면서 지난달에는 300㎖ 패키지를 새롭게 내놓기도 했다. 홈쇼핑에서도 처음 선보였는데 롯데홈쇼핑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손소독제 패키지는 1회 평균 6400세트 이상 판매되며 현재까지 6회 방송 동안 주문수량 3만9000세트, 주문금액 20억 원을 달성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바깥활동이 줄면서 브랜드숍 사정도 좋지 않다"며 "그나마 손소독제를 찾아 방문하는 고객들이 있어 가맹점주들이 한 숨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에서도 올들어 처음 손소독제를 입점시켰다. 지난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현재는 전 매장에서 판매 중인데 입점 초기보다 매출이 2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03-24 18:19:00[부천=강근주 기자] 대덕강업과 부천시, 부천희망재단, 소사지역자활센터는 2018년 ‘효자손 플러스’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 2014년부터 시행 중인 효자손 플러스는 부천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방충망, 수도꼭지 교체, 화장실, 씽크대 수리 등 가구당 5만원 이내 비용으로 진행하는 집안 내부 수선 서비스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효자손 플러스는 종료될 위기를 맞았으나 2016년부터 부천시 소재 대덕강업이 후원자로 나서 사업은 지속되고 있다. 모휘 대덕강업 대표는 “많지 않은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사용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덕강업은 매년 1000만원을 부천희망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는 부천시 저소득층 1164세대가 소사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지원 받았으며, 이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응답자 99%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송예순 소사지역자활센터장은 “효자손 플러스 사업은 저소득 이웃을 돕는 역할과 함께 일자리 창출도 함께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대덕강업의 지속적인 후원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7-12-22 09:10:37SK텔레콤은 자녀가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의 스마트폰 화면을 원격으로 보면서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화면 설정을 도와드릴 수 있는 'T효자손'을 출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T효자손'은 가족간 원격 스마트폰 화면 공유 서비스다. 어르신이 스마트폰에 있는 'T효자손' 앱을 통해 사전에 등록된 자녀에게 원격 영상 공유를 요청해서 자녀가 수락하면 스피커폰을 통해 음성통화가 연결된 후 어르신의 스마트폰 화면이 자녀의 폰화면에 바로 공유된다. 회사 측은 자녀가 본인의 스마트폰을 통해 멀리 계신 부모님의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보고 각종 기능을 작동시키면서 부모님이 궁금해하는 스마트폰 기능과 사용법에 대해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도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r\r\r\r\r\r\r▲SK텔레콤 모델들이 부모 스마트폰 화면을 자녀에게 공유하는 'T효자손' 서비스 출시를 알리고 있다.\r\r\r\r이 서비스는 어르신이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 사진 갤러리, 알람, 진동 및 벨소리 설정 등 단말 설정 관련 기능과 모바일 T월드, 카카오톡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작동한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해 금융결제가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앱 실행시에는 원격 공유 기능이 제한된다.SK텔레콤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율이 80%에 육박하지만 여전히 디지털 기기 이용에 불편을 겪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T효자손'을 출시했다.부모용 'T효자손' 앱은 LG전자 폴더폰 '와인스마트재즈'와 '클래스'에 기본 탑재됐다. 50~60대 이상 어르신 고객의 사용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더3G, 갤럭시폴더 LTE등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9월 중 제공될 예정이다.'T효자손' 이용에 따른 별도의 부가서비스 요금은 없다. 음성통화요금 및 원격 영상 화면 공유에 따른 데이터요금만 부과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SK텔레콤 지점 및 대리점을 방문(본인 신분증 및 가족관계증명서 지참 필수)해 서비스를 신청하고 원격화면 공유를 원하는 가족 구성원 1인을 등록할 수 있다.\rSK텔레콤 김성수 스마트 디바이스본부장은 "T효자손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디지털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편리하게 알려드리기 위해 기획됐다"며 "스마트폰이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과의 따뜻한 가족 소통 수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5-09-22 15:50:07심은경(사진=심은경 트위터) 심은경이 자신의 무대인사 일정을 공지했다. 25일 심은경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헴. 할매가 다시 공지한다. 토, 일 서울, 경기 지역으로 무대인사 출동한다. 예매 필수고 우리 손주들 할매 인사하는 거 보러 와 줄 거지? 믿는다. 안 보러오면 알지? 무시무시한 효자손 몽둥이 가지고 맴매할 것이야”라는 글과 함께 영화 ‘수상한 그녀’의 무대인사 일정표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수상한 그녀’의 무대인사 일정이 빼곡이 기록돼 있다. 심은경은 25일 서울에서, 오는 26일에는 경기와 서울지역을 돌며 무대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은경의 정겨운 무대인사 공지를 본 네티즌들은 “오늘 영화 봤어요. 재밌어요”, “내일 상암에서 봐요”, “옆에서 말하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심은경 주연의 영화 ‘수상한 그녀’는 지난 22일 개봉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25 12:20:18좀비 효자손이 등장해 화제다. 최근 해외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이른바 '좀비 효자손'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좀비 효자손은 말 그대로 좀비의 팔을 형상화한 효자손으로, 단순히 손모양뿐만 아니라 근육과 힘줄, 핏자국, 튀어나온 뼈 등 특수효과 못지 않은 디테일함으로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특히 이 좀비 효자손의 판매자는 인디 예술가가 제품 디자인과 제작에 직접 참여해 리얼리티를 더욱 높였고, 시원함과 함께 오싹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좀비 효자손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싹한 것 좋은 데, 잘못하면 경찰 출동할 듯", "말그대로 충격과 공포네", "한 번 사용해 보고 싶기는 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좀비 효자손은 'Zombie Back Scratcher'라는 이름으로 30달러에 판매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0-26 15:21:35▲ 그녀는 예뻤다 안세하그녀는 예뻤다 안세하 그녀는 예뻤다 안세하가 사장 아들로 밝혀지며 그의 일상 사진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안세하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도"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안세하는 그녀는 예뻤다 촬영 중 피곤한 듯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의상은 물론 소품까지 장착해 극중 김풍호로 완벽하게 변신한 그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그녀는 예뻤다 안세하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녀는 예뻤다 안세하, 그랬구나" "그녀는 예뻤다 안세하, 대박" "그녀는 예뻤다 안세하, 멋지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4일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14회에서 베일 감춰있던 진성그룹 회장 아들이 안세하로 밝혀졌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1-05 23:49:12용감한 가족 민혁 (사진=KBS) ‘용감한 가족’의 아들 민혁이 훈남주의보를 발령한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 씨엔블루 민혁이 솔선수범해 상대를 배려하고 챙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민혁은 배를 옮겨 타려는 누나 최정원부터 차에서 내리는 삼촌 박명수와 귀여운 여동생 설현을 챙기는 것은 물론 스태프들의 손까지 일일이 잡아주는 모습으로 몸에 배인 듯한 그의 배려심을 짐작케 하고 있다. 또한 엎드려 쉬고 있는 엄마 심혜진에게 먼저 다가가 어께와 허리를 안마해 주는 그의 모습은 실제 모자관계로 착각하게 만들 만큼의 살뜰함이 드러나 두 사람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훈훈하게 했다는 후문. ‘용감한 가족’ 관계자는 “민혁은 항상 주변사람들을 둘러보며 도움이 필요한 상대방을 챙기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였다”라며 “남에 대한 배려뿐만 아니라 힘든 순간일수록 더 밝고 힘차게 행동하는 모습이 참 매력적인 친구”였다고 말해 민혁이 보여줄 톤레사프 호수에서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진짜 훈남의 정석을 보여줄 믿음직한 아들 민혁의 고군분투기가 공개되는 ‘용감한 가족’은 오는 23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5-01-22 16:09:32SK하이닉스의 3·4분기 역대급 실적 뒤에는 추격자로서의 절박함과 아낌없는 기술 연구개발(R&D)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재계에서 드문 이공계 출신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리더십과 더불어 현대 계열사인 현대전자로 시작해 LG반도체를 품고 나중에 SK에 편입된 후 삼성전자 출신도 과감히 영입하는 등 4대 그룹의 조직문화가 융합되면서 전사적으로 자리 잡은 치열한 토론과 소통의 문화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HBM 물량도 고객사와 모두 공급 협의를 마쳤다"면서 모건스탠리 등 일부 증권사가 제기한 'HBM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레거시(구형) 제품 라인을 HBM3E 제품을 비롯해 기업용 데이터저장장치(eSSD), DDR5 D램 등 첨단 제품 위주로 공정을 조기 전환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HBM 성공 신화 뒤 '절박함' 있었다이날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에는 HBM이 있었다. 수요 회복이 더딘 PC·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일반 D램과 달리 D램을 쌓아서 만드는 HBM의 AI향 수요가 폭발하면서 SK하이닉스는 3개월 만에 지난 분기 세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HBM은 일반 D램 대비 3배에서 5배 이상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HBM 판매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 '큰손'인 엔비디아에 HBM 물량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이다. 4세대인 HBM3에 이어 5세대인 HBM3E 8단을 공급 중이고, HBM3E 12단 역시 지난달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이번 분기 내 출하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HBM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메모리 1위'인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D램을 4단으로 쌓은 HBM 개발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개발비용이 비싸고 생산공정이 어려워서 초기에는 제품화에 회의적 시각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시 1등인 삼성전자는 거대한 캐파(생산능력)를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 있었지만, 추격자인 SK하이닉스는 작은 시장이라도 일단 진출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면서 "당장의 실적이 아닌 AI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미래에 대한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이 이번 역대급 실적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HBM 기적'의 뒤엔 '기술 중시' 기업문화도 한몫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세화 기술 등 전공정에 관심이 몰리며 후공정은 '찬밥' 신세였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는 2009년부터 'TSV기술개발팀'을 만들고 후공정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은 D램 칩에 수천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중 하나로, SK하이닉스가 깐깐한 엔비디아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태원 회장 뚝심 '재조명'SK하이닉스가 미래 기술이었던 HBM에 집중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SK그룹 차원의 과감한 투자도 꼽힌다. SK그룹에 편입된 직후인 2012년은 '메모리 겨울'이 닥치면서 대다수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예년 대비 10% 이상 줄이던 시기였음에도 SK는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이때 불확실성을 가진 HBM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려대 물리학과 출신인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이후는 물론 그 전부터 반도체 석학들과 수시로 만나며 반도체에 대한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 그룹 총수와 여러 회사의 기업문화가 합쳐지면서 순혈주의나 사내 정치보다 기술을 중시하는 풍토가 미래 기술인 HBM을 선점할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짚었다. ■"투자 늘리고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HBM의 견조한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호실적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와 증권가의 예측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HBM 매출비중이 3·4분기엔 30%, 4·4분기인 연말 기준으론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객사의 수요에 따라 HBM 시장 수요가 내년에는 HBM3E 12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레거시 제품을 조기에 선단공정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예정이다. AI붐으로 인한 제품 수요에 발맞춰 올해 연간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증가한 10조원 중·후반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증가한 투자를 집행하며 AI 시대 주도권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를 비롯해 이천, 청주, 용인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삼아 AI 시장 리더십 공고화에 나선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기자
2024-10-24 18:02:12#OBJECT0# #OBJECT1#[파이낸셜뉴스]SK하이닉스의 3·4분기 역대급 실적 뒤에는 추격자로서의 절박함과 아낌없는 기술 연구·개발(R&D)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재계에서 드문 이공계 출신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리더십과 더불어 현대 계열사인 현대전자로 시작해 LG반도체를 품고 나중에 SK에 편입된 후 삼성전자 출신도 과감히 영입하는 등 4대그룹의 조직문화가 융합되면서 전사적으로 자리 잡은 치열한 토론과 소통의 문화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HBM 물량도 고객사와 모두 공급 협의를 마쳤다"면서 모건스탠리 등 일부 증권사가 제기한 'HBM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레거시 제품 라인을 HBM3E 제품을 비롯해 기업용 데이터저장장치(eSSD), DDR5 D램 등 첨단 제품 위주로 공정을 조기 전환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HBM 성공 신화 뒤 '절박함' 있었다이날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에는 HBM이 있었다. 수요 회복이 더딘 PC·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일반 D램과 달리, D램을 쌓아서 만드는 HBM의 AI향 수요가 폭발하면서 SK하이닉스는 3개월 만에 지난 분기 세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HBM은 일반 D램 대비 3배에서 5배 이상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HBM 판매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 '큰손'인 엔비디아에 HBM 물량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이다. 4세대인 HBM3에 이어 5세대인 HBM3E 8단을 공급 중이고, HBM3E 12단 역시 지난달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이번 분기 내 출하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HBM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메모리 1위'인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D램을 4단으로 쌓은 HBM 개발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개발 비용이 비싸고 생산 공정이 어려워서 초기에는 제품화에 회의적인 시각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시 1등인 삼성전자의 경우 거대한 캐파(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 있었지만, 추격자인 SK하이닉스는 작은 시장이라도 일단 진출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면서 "당장의 실적이 아닌 AI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미래에 대한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이 이번 역대급 실적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HBM 기적'의 뒤엔 '기술 중시'의 기업 문화도 한몫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세화 기술 등 전공정에 관심이 몰리며 후공정은 '찬밥' 신세였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는 2009년부터 'TSV기술개발팀'을 만들고 후공정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은 D램 칩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중 하나로, SK하이닉스가 깐깐한 엔비디아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 과외까지 받은 최태원 회장 뚝심 '재조명'SK하이닉스가 미래 기술이었던 HBM에 집중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SK그룹 차원의 과감한 투자도 꼽힌다. SK그룹에 편입된 직후인 2012년은 '메모리 겨울'이 불어닥치면서 대다수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예년 대비 10% 이상 줄이던 시기였음에도, SK는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이때 불확실성을 가진 HBM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려대 물리학과 출신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이후는 물론 그 전부터 반도체 석학들과 수시로 만나며 반도체에 대한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 그룹 총수와 여러 회사의 기업문화가 합쳐지면서 순혈주의나 사내 정치보단 기술을 중시하는 풍토가 미래 기술인 HBM을 선점할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짚었다. "투자 늘리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HBM의 견조한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호실적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와 증권가의 예측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HBM 매출 비중이 3·4분기엔 30%, 4·4분기인 연말 기준으론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객사의 수요에 따라 HBM 시장 수요가 내년에는 HBM3E 12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레거시(구형) 제품을 조기에 선단 공정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예정이다. AI붐으로 인한 제품 수요에 발맞춰 올해 연간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증가한 10조원 중후반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증가한 투자를 집행하며 AI 시대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를 비롯해 이천, 청주, 용인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삼아 AI 시장 리더십 공고화에 나선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기자
2024-10-24 16: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