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KIA 타이거즈에게 1승 4패로 완패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대등했다. 하지만 결국 선수층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투수 코너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생겼다. 4차전에서 원태인이 다치면서 사실상 시리즈는 끝이 났다. 4~5선발진이 우승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빈약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선발 투수 3명과 마무리 투수가 필수다. 이번 오프 시즌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확실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의 패배를 절치부심 곱씹은 삼성은 올해 FA 시장에서 국내와 외국인 투수를 동시에 영입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다. 삼성 구단은 지난 6일 오른손 투수 최원태(27)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8)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을 포함해 최대 총액 70억원에 달하는 조건으로 팀에 합류했다. 후라도는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총액 1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최원태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뒤 꾸준히 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안정적인 선발 자원이다. 특히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겸비해 삼성 구단은 "꾸준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믿음직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후라도는 지난 두 시즌 동안 KBO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로 자리 잡았다. 그는 통산 평균자책점 3.01과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3이라는 우수한 기록을 남겼으며, 타자 친화적 환경으로 알려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올 시즌 전체 땅볼 비율 리그 3위(53.3%)에 오르며 삼성이 필요로 하는 특성을 충족시켰다. 삼성은 이번 영입으로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과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했으며, 후라도를 추가하면서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완성됐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김헌곤과도 재계약하며 올해 전력의 누수를 완전히 없앴다. 물론 KIA 타이거즈도 내년에 강한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장현식이 FA로 빠졌지만 평균자책점 1위의 외국인 투수 네일과 재계약에 성공한 것이 가장 큰 핵심이다. 여기에 KIA는 라우어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 1명에게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타자 용병 소크라테스의 재계약은 장고중이지만, 타선은 리그 최강이다. 이탈 전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많이 부진했던 최지민 등이 조금만 발전해도 충분히 장현식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KIA에는 있다. 1980~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 프로야구는 삼성과 해태가 양분하는 역사였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해태가 모두 승리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냈지만, 삼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는 훨씬 우수한 성적을 내며 해태와 라이벌 구도를 이뤘다. 우승을 향한 삼성의 노력은 결국 2011~2014년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로 그 결실을 맺었다. 삼성은 신임 이종열 단장의 주도로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FA, 신인드래프트, 용병 계약 모두 순조롭다. 삼성의 통합 4연패로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의 무기력한 패배 이후 이뤄졌다. 과연, 삼성이 그때의 황금기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08 18:34:12[파이낸셜뉴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KIA 타이거즈에게 1승 4패로 완패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대등했다. 하지만 결국 선수층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투수 코너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생겼다. 4차전에서 원태인이 다치면서 사실상 시리즈는 끝이 났다. 4~5선발진이 우승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빈약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선발 투수 3명과 마무리 투수가 필수다. 이번 오프 시즌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확실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의 패배를 절치부심 곱씹은 삼성은 올해 FA 시장에서 국내와 외국인 투수를 동시에 영입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다. 삼성 구단은 지난 6일 오른손 투수 최원태(27)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8)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을 포함해 최대 총액 70억원에 달하는 조건으로 팀에 합류했다. 후라도는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총액 1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최원태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뒤 꾸준히 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안정적인 선발 자원이다. 특히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겸비해 삼성 구단은 "꾸준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믿음직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후라도는 지난 두 시즌 동안 KBO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로 자리 잡았다. 그는 통산 평균자책점 3.01과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3이라는 우수한 기록을 남겼으며, 타자 친화적 환경으로 알려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올 시즌 전체 땅볼 비율 리그 3위(53.3%)에 오르며 삼성이 필요로 하는 특성을 충족시켰다. 삼성은 이번 영입으로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과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했으며, 후라도를 추가하면서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완성됐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김헌곤과도 재계약하며 올해 전력의 누수를 완전히 없앴다. 물론 KIA 타이거즈도 내년에 강한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장현식이 FA로 빠졌지만 평균자책점 1위의 외국인 투수 네일과 재계약에 성공한 것이 가장 큰 핵심이다. 여기에 KIA는 라우어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 1명에게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타자 용병 소크라테스의 재계약은 장고중이지만, 타선은 리그 최강이다. 이탈 전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많이 부진했던 최지민 등이 조금만 발전해도 충분히 장현식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KIA에는 있다. 1980~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 프로야구는 삼성과 해태가 양분하는 역사였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해태가 모두 승리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냈지만, 삼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는 훨씬 우수한 성적을 내며 해태와 라이벌 구도를 이뤘다. 우승을 향한 삼성의 노력은 결국 2011~2014년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로 그 결실을 맺었다. 삼성은 신임 이종열 단장의 주도로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FA, 신인드래프트, 용병 계약 모두 순조롭다. 삼성의 통합 4연패로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의 무기력한 패배 이후 이뤄졌다. 과연, 삼성이 그때의 황금기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08 13:36:56프로야구 용병 영입이 한창이다. 각 구단은 실시간으로 용병과 접촉하며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계약을 발표하고 있다. 12월 첫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kt는 키움이 보류권을 풀은 헤이수스를 100만달러에 영입해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헤이수스는 올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선발 자원이다. kt는 이미 쿠에바스와 150만달러에 계약을 마치며 내년 시즌 순항을 예고했다. NC도 새 용병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NC는 작년 홈런왕이며 타점 2위인 맷 데이비슨과 2년(1+1) 계약을 맺었다. 2025년 총액 150만달러(보장 120만달러, 옵션 30만달러), 2026년 총액 170만달러(보장 130만달러, 옵션 40만달러)다. 여기에 NC는 1일 새 외국인 투수로 라일리 톰슨과 계약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3만달러, 연봉 52만달러, 옵션 25만달러 등 총액 90만달러 규모다. 미국 인디애나주 에번스빌 출신인 톰슨은 키 193㎝, 몸무게 95㎏의 오른손 투수다. 직구 최고 159㎞(평균 151~154㎞)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두산은 콜 어빈과 토마스 해치를 데려오며 강력한 외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1994년 1월생인 어빈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3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지난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32경기 178⅓이닝을 책임지며 10승15패 평균자책점 4.24로 활약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도 30경기에서 181이닝을 소화하며 9승13패 평균자책점 3.98로 맹활약했다. 미국 국적인 해치는 키 185㎝, 몸무게 91㎏의 오른손 투수다. 일본과 미국을 두루 경험한 게 강점으로 꼽힌다. 타자 용병 케이브는 올 시즌 콜로라도 소속으로 MLB 123경기에서 타율 0.251, 7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KIA와 롯데도 특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한숨을 돌렸다. KIA는 지상과제로 여겨진 제임스 네일을 총액 180만달러에 잡았다. 시즌 중반 대체 용병으로 영입한 라우어는 보류 명단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레이예스를 붙잡았다. 레이예스는 올해 144경기에 전부 출전해 타율 0.352, 202안타, 111타점, 15홈런을 기록했다. 간결한 스윙과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도 세웠다. LG트윈스는 오스틴 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고 요니 치리노스를 새로 영입해 2025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상을 마쳤다. 이제 외인 시장에 남아있는 관심사는 롯데의 용병 윌커슨과 반즈, KIA의 소크라테스, 키움에서 보류권이 풀린 후라도의 행선지다. 후라도는 올 시즌 190.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한 특급 1선발의 용병이다. 만약 영입할 수 있다면 100만달러에 최고의 선택이 될 수가 있어 많은 구단의 입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는 좌완 에이스 반즈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만한 좌완 투수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반즈는 이미 시즌 중반부터 재계약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을 확신할 수 없다. 소크라테스와 윌커슨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 중이다. 두 구단은 이들을 보류 명단에 묶어 올렸다. 재계약 의지가 있지만 대체할 만한 좋은 선수가 있다면 바꿀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들을 능가할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들은 팀 내 비중이 크고 다른 구단도 눈여겨보는 선수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O에서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국내 선수가 아무리 뛰어나도 외인이 1·2선발을 맡지 못하면 우승이 어렵다. 각 구단이 FA 계약보다 외인 선수 선발에 더 신중하고 신속하게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01 18:48:56[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용병 영입이 한창이다. 각 구단은 실시간으로 용병과 접촉하며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계약을 발표하고 있다. 12월 첫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kt는 키움이 보류권을 풀은 헤이수스를 100만달러에 영입해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헤이수스는 올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선발 자원이다. kt는 이미 쿠에바스와 150만달러에 계약을 마치며 내년 시즌 순항을 예고했다. NC도 새 용병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NC는 작년 홈런왕이며 타점 2위인 맷 데이비슨과 2년(1+1) 계약을 맺었다. 2025년 총액 150만달러(보장 120만달러, 옵션 30만달러), 2026년 총액 170만달러(보장 130만달러, 옵션 40만달러)다. 여기에 NC는 1일 새 외국인 투수로 라일리 톰슨과 계약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3만달러, 연봉 52만달러, 옵션 25만달러 등 총액 90만달러 규모다. 미국 인디애나주 에번스빌 출신인 톰슨은 키 193㎝, 몸무게 95㎏의 오른손 투수다. 직구 최고 159㎞(평균 151~154㎞)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두산은 콜 어빈과 토마스 해치를 데려오며 강력한 외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1994년 1월생인 어빈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3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지난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32경기 178⅓이닝을 책임지며 10승15패 평균자책점 4.24로 활약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도 30경기에서 181이닝을 소화하며 9승13패 평균자책점 3.98로 맹활약했다. 미국 국적인 해치는 키 185㎝, 몸무게 91㎏의 오른손 투수다. 일본과 미국을 두루 경험한 게 강점으로 꼽힌다. 타자 용병 케이브는 올 시즌 콜로라도 소속으로 MLB 123경기에서 타율 0.251, 7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KIA와 롯데도 특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한숨을 돌렸다. KIA는 지상과제로 여겨진 제임스 네일을 총액 180만달러에 잡았다. 시즌 중반 대체 용병으로 영입한 라우어는 보류 명단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레이예스를 붙잡았다. 레이예스는 올해 144경기에 전부 출전해 타율 0.352, 202안타, 111타점, 15홈런을 기록했다. 간결한 스윙과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도 세웠다. LG트윈스는 오스틴 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고 요니 치리노스를 새로 영입해 2025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상을 마쳤다. 이제 외인 시장에 남아있는 관심사는 롯데의 용병 윌커슨과 반즈, KIA의 소크라테스, 키움에서 보류권이 풀린 후라도의 행선지다. 후라도는 올 시즌 190.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한 특급 1선발의 용병이다. 만약 영입할 수 있다면 100만달러에 최고의 선택이 될 수가 있어 많은 구단의 입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는 좌완 에이스 반즈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만한 좌완 투수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반즈는 이미 시즌 중반부터 재계약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을 확신할 수 없다. 소크라테스와 윌커슨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 중이다. 두 구단은 이들을 보류 명단에 묶어 올렸다. 재계약 의지가 있지만 대체할 만한 좋은 선수가 있다면 바꿀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들을 능가할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들은 팀 내 비중이 크고 다른 구단도 눈여겨보는 선수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O에서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국내 선수가 아무리 뛰어나도 외인이 1·2선발을 맡지 못하면 우승이 어렵다. 각 구단이 FA 계약보다 외인 선수 선발에 더 신중하고 신속하게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01 15:45:20[파이낸셜뉴스] 업무시간이 아니라도, 온라인 도박 게임을 상습적으로 하고 고객과 사적 금전거래까지 일삼은 은행직원을 해고 처분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최근 전직 은행 직원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1997년부터 은행에 입사해 대출 업무 등을 담당해 온 A씨는 지난 2022년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회사 자체 감사 결과 A씨가 △대출거래처와 부적절한 사적 금전대차 △담보취득 금지부동산 부당대출 △부적절한 모기지신용보험 가입에 따른 초과대출 △상습도박 행위 등을 했다는 이유였다. A씨가 이에 불복해 사내 고등인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 해고라며 구제를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대출 거래처와 사적 금융거래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거나 특혜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도박 역시 업무시간 이후 PC게임의 한 종류를 했을 뿐이어서 비난 가능성이 크지 않고 게임상 가상화폐를 실제 현금화하지 않아 상습적 도박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 역시 A씨의 해고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에 대한 징계사유는 모두 인정되고, 그 비위의 정도에 비춰 징계양정이 과도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징계 절차상 하자도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직무 관련자인 B씨로부터 총 8번에 걸쳐 1534만원 9000원을 차입하고, 총 10회에 걸쳐 1550만원을 상환하는 등 사적 금전거래 행위를 했음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습 도박과 관련해서도 "설령 근무 시간 외에 도박행위를 해 직접적으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더라도 도박은 그 자체로 부도덕하고 지탄의 대상"이라며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아울러 도박으로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본 이상 전반적 업무능률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금융업 소속 직원이 도박행위를 할 경우 손실금 만회를 위해 횡령 등 추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A씨는 건전한 금융거래 질서를 저해할 위험을 초래하였다"며 "자신의 비위행위가 실적 압박으로 인한 불가피한 행위였다고 변명하거나 감사 과정에서 스스로 했던 진술을 반복하면서 비위행위 자체를 부인하기도 하는 등 진정한 개전의 정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최은솔 기자
2024-11-10 12:18:06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신봉세력이 아니라 친일과 독재의 후예들일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관악구 관악산 입구 주차장에서 국정화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받는 자리에서 "보수주의의 토대가 자유민주주의 아니냐. 자유민주주의하는 나라에서 국정교과서를 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대표와 새누리당이 검인정제를 부인하고 국정교과서를 꼭 해야 한다면 그것은 보수우파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반대한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국정화) 반대 여론이 압도적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정교과서를 중단하는 것이 순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 대표는 서명운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일단 그동안 받은 서명을 취합해 정부에 제출하고 (확정고시일인) 5일까지 최대한 반대여론을 높여 확정고시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확정고시가 나더라도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이후 집필거부운동, 대안교과서운동, 반대서명운동을 계속 할 것이고, 헌법소원을 비롯한 여러 법적 방법도 강구해나아갈 것"이라며 "총선에서도 이를 중요한 공약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5-11-01 15:26:45고객 돈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나 퇴사한 직원에 대해 증권사가 뒤늦게 중징계를 내리더라도 부당하지 않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부(정종관 부장판사)는 정모씨(35.여)가 "사표를 수리한 뒤 내린 징계는 무효"라며 D증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징계 경위와 관련 규정의 취지를 종합하면 정씨와 증권사 사이에 근로계약이 종료됐다는 이유만으로 징계처분을 무효로 볼 수는 없다"며 "회사 측이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했거나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씨는 지난 2007년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좋은 펀드가 있다'며 고객 김모씨를 속여 6000만원을 가로챘으나 3년 뒤 김씨가 실제 해당 펀드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이 드러났다. 잘못을 시인한 정씨는 사표를 쓰고 회사를 떠났고 퇴직 두 달 만인 지난해 3월 S증권사에 재취업했다. 하지만 D사는 지난해 4월 정씨에게 뒤늦게 '징계면직'을 통보했고 이를 알게 된 S사가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 내규를 사유로 들어 입사를 취소하자 정씨는 D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금투협은 "징계면직 처분을 받거나 퇴직 후 징계면직에 상당하는 처분을 받은 자는 처분일로부터 5년 동안 금융투자회사의 채용을 금지한다"는 내부규정을 두고 있는데 D사와 S사는 모두 금투협 회원사다. 앞서 1심은 "사용자는 퇴직한 근로자를 징계할 수 없고 금투협 내부 규정으로 징계권 행사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D사의 징계면직 처분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조상희 기자
2012-10-22 10:18:27【목동 = 전상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31)와의 아쉬운 동행을 마무리하며 송별 행사를 가졌다. 웰스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결국 24일 오전 정들었던 한국 땅을 떠나 고국 호주로 돌아갔다. 23일 훈련 전, 고척돔 그라운드에는 키움 선수단 전원이 모여 웰스에게 따뜻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주장 송성문은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웰스의 KBO리그 첫 승, 첫 탈삼진 기념구를 직접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웰스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경기장에서 느꼈던 열기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무엇보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짧지만 소중한 경험이었고, 남은 시즌 팀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웰스가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곁에서 내조한 아내 조지아 웰스에게도 고급 자개장 보석함을 선물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키움 구단은 웰스에게 재계약을 요청했으나,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던 웰스는 3만 달러의 단기 계약을 마치고 호주 리그 복귀를 택하며 재계약을 거절했다. 양측은 상호 합의 하에 동행을 마무리했다. 웰스의 작별은 단순히 한 선수의 이탈을 넘어, 올 시즌 키움의 유례없는 '외국인 잔혹사'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기존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골반 부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키움은 웰스마저 떠나보내고 다시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만약 키움이 웰스의 후임자를 영입하게 되면, 올 시즌에만 무려 7번째 외국인 선수를 맞이하게 된다. 이는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외국인 선수 기용 기록인 2001년 한화 이글스(7명)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2001년 한화는 제이 데이비스라는 걸출한 외야수가 있었지만, 투수진의 불안정으로 호세 누녜스, 데이비드 에번스, 브라이언 워런, 대린 윈스턴, 카를로스 차베스, 브랜던 리스까지 무려 6명의 투수 교체를 감행해야 했다. 키움은 현재 그 전철을 밟고 있는 셈이다. 키움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은 시즌 초부터 끊임없이 물음표가 붙었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를 다른 팀에 넘겨주고,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 한 명에 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두 명을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구단은 오른팔 에이스 안우진과의 '조합'까지 고려해 로젠버그를 영입했다고 설명했으나, 로젠버그는 고질적인 골반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여기에 2022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푸이그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뒤 퇴출당하며, 키움은 그 자리에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채워 외국인 타자 2명 기용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자인했다. 카디네스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스톤 개럿 역시 타율 0.241, OPS 0.590이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20일 삼성전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이고 팀을 떠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24 12:13:46[파이낸셜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는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부상으로 팀을 떠난 데 따른 결정이다. 가라비토는 레예스를 대신하여 향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가라비토는 잔여 시즌 연봉 35만 6666달러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원 소속 구단인 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한 이적료는 20만 달러로 알려졌다. 1995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만 30세인 우완 투수 가라비토는 183cm, 100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그의 주무기는 평균 151.4km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이며,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것이 강점이다. 가라비토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으며, 빅리그 통산 21경기(선발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77, WHIP 1.4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선발 투수로 뛰었으며, 통산 175경기(선발 146경기)에서 30승 54패, 평균자책점 3.76, WHIP 1.32의 성적을 거두었다. 뛰어난 속구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가라비토는 최근 2년간 NPB와 KBO 리그 팀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입국 후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가라비토는 "새로운 팀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는 나 자신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KBO 리그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디아즈와는 도미니카에서 함께 뛰었고, 후라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라이온즈 팬들을 위해 매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9 15:22:04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 합병(M&A)이 오는 29일 과반 지분 확보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다. 이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및 대표이사 선임 등을 거쳐 5월 중 한화그룹의 아워홈 계열사 편입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다만 한화 매각을 반대해 온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소송 가능성 등 '불편한 동거'가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달 29일까지 납부 마감인 아워홈 50.6%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 7500억원을 차질 없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아워홈 오너일가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지분(38.56%), 장녀인 구미현 아워홈 회장 지분(19.28%) 인수를 위한 인수대금 준비를 마쳤다. 인수대금 7500억원 중 2500억원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나머지 5000억원은 재무적 투자자(FI)인 IMM크레딧앤솔루션과 우리은행 대출 등으로 각각 2500억원씩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한화그룹이 과반 지분을 확보하면 아워홈에 대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해 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 인수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새롭게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이라며 "5월 중순 이후 한화 그룹에 편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임시주주총회 당일에 이사를 선임하고, 곧바로 이사회에서 신규대표를 선임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아워홈의 사내이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인 구재모씨, 구미현 회장과 남편인 이영렬씨 등이다. 주총에서 한화 측은 추가 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합병 후 계열사 편입 공시는 계열사 편입 요건 충족(4월 29일) 후 30일 이내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5월 29일 이전에 계열사 편입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반 지분 인수 절차가 완료된 후라도 한화그룹 인수를 반대해온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이 대주주로서 주주총회나 이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를 반대한 아워홈 3녀 구 전 부회장(20.67%)과 차녀 구명진씨(19.6%)의 지분을 합쳐도 40%에 불과해 경영권을 행사하긴 힘들다"며 "이사회를 장악한 한화 측에 반대 의견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 전 부회장 측이 한화 인수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 소송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화 측은 지난해 9월 구 전 부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공동 매각 의향을 묻는 내용 증명을 보냈지만 답이 없어 권리가 소멸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 전 부회장 측은 일방적 통보라 우선매수권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4 18: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