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인선 작업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성비위 의혹이나 과거 언행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후보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추가 낙마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 전 연방 하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하며 트럼프 2기 인사에서 첫 낙마 사례가 나왔다. 게이츠 전 의원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과거 미성년 여성을 상대로 성매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성매수를 한 여성 2명이 그에게 돈을 받고 성관계를 했다는 증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스스로 후보에서 사퇴했다. 폭스뉴스 앵커였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자도 성비위 의혹에 연루돼 있다. 헤그세스 후보자가 2017년 공화당 여성 당원 행사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으며, 이를 입막음 하기 위해 해당 여성에서 거액의 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난을 사고 있다. 여기에 극단주의적 성향 탓에 워싱턴 주방위군 소속이던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관련 임무에서 배제된 이력을 지녔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은 가중되고 상황이다. 차기 행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된 린마 맥마흔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 겸 전 중소기업청장도 성 관련 의혹에 휩싸였다. 남편 빈스 맥마흔과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운영할 당시 10대 링보이들이 WWE 고위급 직원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사실을 묵인했다며 전직 링보이 5명이 맥마흔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낸 것이다. 또 그가 코네티컷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될 당시 위원회에 제출한 이력서에 학력을 잘못 기재해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과거 행보로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들도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공중보건과 관련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한 전력이 도마에 올랐다. 반(反)백신 단체를 설립하며 20년간 백신 반대 운동을 해온 그는 "자폐증이 백신에서 비롯된다", '백신 접종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와 같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내정자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책임으로 돌렸던 언행으로 부적절한 인선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원의원 시절 시리아를 방문해 독재자인 바샤르 알라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언행, 행동으로 이들 후보들은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모두 트럼프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는 인선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민주당도 새 행정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세를 벼르고 있어 추가 사퇴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2 17:02:00[파이낸셜뉴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가 심장 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항섬유화 치료제 개발 회의(AFDD)’에 참가해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 ‘IL21120038’에 대한 비임상 연구 데이터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다. ‘IL21120038’은 면역과 관련한 신호 전달 단백질의 하나인 케모카인의 수용체 중 생체 조직의 섬유화와 염증 유발 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CXCR7에 작용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이다. CXCR7은 심장에 허혈이나 손상 등이 발생할 때 심근 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실험용 쥐를 활용한 심근경색 모델 비임상 연구 결과 ‘IL21120038’이 좌심실의 경색 부위를 현저히 축소시켰고 심장 손상 지표인 CK-MB3과 cTnI 수치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박출량 증가와 더불어 염증 및 섬유화 완화 효과도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는 기존 약제인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비교한 시험에서도 ‘IL21120038’이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허혈성 심질환, 부정맥, 심장 마비 등 섬유화로 기인한 다양한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안전성평가(GLP) 시험 등 ‘IL21120038’과 관련한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에 필요한 제반 요건 충족에 신속히 나설 계획이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CXCR7 작용제과 관련한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통해 심장 질환 외에도 폐와 간 섬유화증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올해 열린 미국흉부학회(ATS)와 유럽간학회(EASL)에서 각각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년 개최 예정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공동 개발, 라이선스 아웃 등 상업화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2 12:11:06[파이낸셜뉴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의 난타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명품백-파우치' 논란 등 박 후보의 과거 발언을 두고 격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청문회와 무관한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박 후보 인사청문회를 사흘째 이어갔다. 민주당은 3일 동안 박 후보를 두고 "용산이 꽂은 심기 경호전문가"라고 맹공을 퍼부은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자를 고문하는 것"이라고 방어했다. 박 후보가 KBS 앵커를 맡았던 지난 2월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을 '조그만 파우치'라고 언급하면서 김 여사의 관련 논란을 축소했다는 비판이 핵심 쟁점이다. 이해민 민주당 의원은 "300만원이 넘는 명품백 말장난으로 파우치라고 물타기 했다"며 박 후보를 정권의 '허수아비'로 비유해 "정권이 무너지면 허수아비부터 날아간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해당 상품의 공식 명칭이 '파우치'라는 것을 들어 "제품에 대해선 공식 상품명을 쓰는 게 원칙"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대담을 "정확한 제품 정보를 파악하고 정제된 중립적 인터뷰"라고 평가하며 힘을 보탰다. 야당이 당초 이틀로 예정됐던 청문회를 하루 연장하면서 여야의 충돌은 더 격렬해졌다. 야당은 지난 19일 오후 9시 박 후보가 근무 중 주식거래 여부 확인을 위한 자료와 대통령 대담 녹화본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후보자 검증을 완료할 수 없다며 청문회를 하루 연장했다. 여당은 이에 반발하며 퇴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내 "이틀 하는 것도 전례 없는 일인데 별다른 흠결을 못 잡아냈다. 이틀 동안 똑같은 얘기만 반복했다"라며 "사흘 째는 체력 검증으로 해보려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 검증과 무관하게 이 대표와 김 여사를 거론해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해 청문회를 하고 있다"며 "파렴치한 잡범이 야당 대표를 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여기는 박 후보 청문회 장이지 김건희 방탄, 윤석열 방탄을 위해 야당 의원 전체를 매도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1-20 16:28:5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9일(현지시간)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러트닉을 상무장관에 지명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공동 위원장이기도 한 러트닉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러트닉은 최근까지 래리 커들로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밀고 있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와 재무장관 직을 노려왔다. 트럼프는 그러나 러트닉을 이날 상무장관에 지명했다. 앞서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러트닉을 상무장관으로 사실상 낙점하고 경쟁 후보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상무장관은 미 기업들을 지원하는 한편 외국과 무역협정에 관해 협상하고, 외국인 투자를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재무부만큼은 아니지만 핵심 연방 경제부처 가운데 한 곳이다. 산하에 13개 국을 거느리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를 총괄하는 인구조사국이 대표적이다. 미 국립 해양대기국(노아 NOAA)도 상무부 소속이다. 특허청 역시 상무장관의 지시를 받는다. 상무장관은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과 함께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을 조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CNN에 따르면 상무장관 자리는 린다 맥마혼에게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주변에서 판단하고 있었지만 최근 러트닉이 낙점됐다는 소식을 통보 받았다. 역시 상무장관을 노렸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USTR)도 다시 USTR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마혼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2019년 상무부 산하 중소기업청(SBA) 청장을 지내 상무장관으로 유력했다. 그는 특히 지난 수개월 러트닉과 함께 트럼프 정권인수위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인물로 트럼프의 사적 업무를 담당하는 러트닉과 달리 트럼프의 정책을 보좌해왔다. 맥마혼은 지난주 트럼프가 자신을 상무장관에 지명하지 않자 당혹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0 04:58:30[파이낸셜뉴스] 게임계의 아카데미상(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시프트업의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일 TGA 심사위원회는 올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에 주는 '올해의 게임(GOTY)' 후보를 포함해 29개 부문의 수상 후보작 명단을 공개했다. TGA는 매년 12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게임 시상식이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액션 게임’ 총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 타이틀로 출시되어 약 2달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국내 콘솔 게임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GOTY 후보작으로는 '아스트로 봇', '발라트로', '검은신화: 오공',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메타포: 리판타지오' 등 총 6개의 게임이 선정됐다. 중국 게임사 게임사이언스가 개발한 검은 신화: 오공은 글로벌 판매량 2000만장을 돌파한 히트작으로, 중국산 게임으로는 최초로 GOTY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롬 소프트웨어가 만들고 반다이 남코가 배급한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지난 2022년 출시돼 GOTY를 받은 바 있는 '엘든 링'의 확장팩 개념인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다. 캐나다의 인디 게임 개발사가 제작한 발라트로를 제외하면 올해 GOTY 후보작은 모두 일본·중국 게임이다. 한국 게임으로는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2017년 GOTY 후보에 오른 바 있으나, 수상은 불발된 바 있다. '최고의 e스포츠 선수' 부문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5회 우승을 기록한 ‘페이커’ 이상혁과 젠지의 국내리그 4연패를 이끌었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후보에 선정됐다. 페이커의 소속 팀인 T1과 쵸비가 소속된 젠지는 '최고의 e스포츠 팀'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TGA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19 17:17:03[파이낸셜뉴스] 유진그룹이 승진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유진그룹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유진개발원에서 '2024년 유진그룹 역량 표준(ECS) 검정'을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ECS 검정은 2021년 처음 도입된 유진그룹 승진 후보자 역량 향상 프로그램이다. 부장·차장·과장급 승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그룹 핵심 가치 이해와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역량을 평가한다. 올해 검정에는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한일합섬, 유진로지스틱스, 유진아이티서비스 등 유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승진 후보자들이 참석했다. 내용은 △경영철학과 핵심가치 △사업 비전과 브랜드 전략 △ESG와 윤리경영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기술 등을 주제로 치러졌다. 특히 건자재·유통, 금융, 미디어·콘텐츠, 물류·레저·IT 등 그룹의 사업영역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DX) 및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역량 검증도 이뤄졌다. 유진그룹은 향후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도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를 지속해 나갈 에정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진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직원의 역량 개발과 학습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임직원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조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및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19 16:47:26[파이낸셜뉴스]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이달 15~1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간학회(AASLD 2024)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MIMERET’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메드팩토는 이번 학회에 김성진 대표가 직접 참석해 포스터 방식으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해외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공동 개발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AASLD는 간질환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학회로, 매년 전 세계 과학자 및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간질환 치료의 최신 동향 및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MIMERET은 지방산의 베타 산화를 자극해 지방간을 개선시켜주는 새로운 미토콘드리아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는 아밀린(Amylin) 식이를 통해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을 유발한 마우스 모델에 8주 동안 1일 1회 경구 투여하고 간 조직과 기능, 염증 및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것이다. Gubra-Amylin NASH(GAN) 식이 유발 MASH 모델은 간 손상과 염증, 지방축적, 섬유화 등 병리적이 측면에서 인간의 MASH와 유사해 약물의 효능 평가 신뢰도가 높은 모델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MIMERET 투약 시, MASH 감염 모델에서 간 조직병리학적 특징과 간 기능이 향상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도 감소됨을 확인했다. 특히 MASH 치료 효과 측정 지표인 NAS스코어는 5단계 이상에서 2단계 이하로 감소했으며, 총 4단계인 섬유화 등급도 1단계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 지방산 산화에 관련된 유전자를 조절해 지방간을 감소시키고 체중 감량을 촉진함을 확인했다. 기존 약물과 달리 체중 감소(18%)와 함께 내장 및 피하지방도 각각 64%, 54% 감소시키는 등 지방간을 포함한 체내 지방 조절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MASH 및 비만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MIMERET은 이미 임상 1상을 완료해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로, 임상 2상부터 신속한 임상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회에 참석 중인 메드팩토 관계자는 “최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약물에 대한 한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물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학회 현장에서 ‘MIMERET은 유수의 글로벌 기관들로부터 MASH뿐만 아니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및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등의 희귀질환치료제로의 공동 개발을 제안받는 등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9 14:01:07'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이 98%의 높은 이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봄 철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초 '4파전'으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현직 조합장에 금감원 출신도 도전장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은 내달 6일 조합장 및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1일 마감한 조합장 후보 명단에는 △이수우 후보(전직 조합장) △강성범 후보(현 조합 상근이사) △전광식 후보(현 조합 대의원) △조창원 후보(현직 조합장) 등 4명(기호순)이 이름을 올렸다. 연임에 도전하는 조창원 후보와 '조합장 교체'를 내건 3명의 후보자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현직 조합장 외 후보자 3인 사이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등 정치권을 방불케하는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후보자들은 모두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1년 11월 조합장으로 당선돼 이달 말 3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조창원 후보는 연임을 통한 '중단없는 사업진행, 업무의 연속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일반분양가 3.3㎡당 7500만원 △2029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삼았다. 이수우 후보는 초대 조합장이자 3연임을 했던 만큼 '이수우가 시작한 한남3, 다시한번 한남3'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이 후보의 공약은 △최고층수 상향(34층 이상) △85㎡이하 세대 최소화·중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단지 이미지 확보 △2026년 6월 착공 등이다. '고품격의 디에이치 한남 만들기'를 강조한 강성범 후보는 한국은행 18년, 금융감독원 8년, 신탁사 9년 근무 등 금융 및 부동산 전문성을 부각했다. △2029년 2월 준공 및 입주 △조합장 임기 중반 중간평가제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강 후보는 "현 집행부가 재선되면 사업지연과 추가 분담금 대폭 증가가 우려된다"며 새집행부 출범 즉시 현대건설 공사비 협상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광식 후보 역시 대기업 금융사업무 임원 및 부장 경력을 내세웠다. 전 후보는 △일반분양가 3.3㎡당 8000만원 △임대아파트 분양가 15% 상향 △조합장 급여 50% 삭감을 약속했다. 또 전 후보는 "한남4구역과의 톱니 경계구역과 지반고 상향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평형비율 배정과 전면 재분양을 통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미이주 가구 68가구 남아" 한남3구역은 총 사업비가 8조원, 공사비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한남동·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총 5815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10월 말 관리처분계획인가 기준 총 8300여 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는데 이주 속도도 빠른 편이다. 조 조합장은 "현재 이주율은 98%로 (미이주 가구는) 68가구가 남았다"며 "내년 봄 철거가 예정돼있는데 부분철거는 이주율 100% 도달 전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에서 한남3구역이 규모가 가장 크고 사업 속도도 빠르다 보니 인근지역에도 조합장 선거나 행보가 초미의 관심"이라고 전했다. 한 조합원은 "결국은 누가 가장 빠르게 사업을 진행시킬 것인가가 쟁점"이라며 "전문성 갖춘 인재가 조합장과 이사진으로 등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18 18:06:4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이번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무장관 지명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자신의 월스트리트 동료 투자자인 스콧 베센트 대신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인 하워드 러트닉이 재무장관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미 트럼프가 신설할 정부효율부를 공동으로 이끌도록 내정한 바 있다. 머스크는 재정지출 2조달러 감축을 약속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베센트는 그저 일상적인 선택이겠지만 하워드 러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센트를 재무장관에 앉히면 재무부가 이전과 비슷하게 관례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러트닉이 재무장관이 되면 대대적인 혁신의 바람이 몰아칠 것이란 주장이다. 머스크는 “관례대로 움직이면 미국은 파산하게 된다”면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국무, 법무, 보건장관 등 상당수 장관 인선은 마쳤지만 아직 재무장관은 지명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베센트는 ‘헤지펀드의 제왕’이자 민주당 지지자인 조지 소로스와 연관이 깊은 인물이다. 그는 소로스의 가족 재산을 운용하는 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냈다. 러트닉은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공동 의장으로 캔터 피츠제럴드 CEO이다. 이 둘이 트럼프 재무장관 후보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던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존 폴슨은 이해상충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12일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트럼프가 러트닉과 베센트 가운데 누구를 찍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들은 5일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트럼프의 플로리다 자택이 있는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자주 목격됐다. 머스크는 러트닉에게 빚도 있다. 러트닉은 지난달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선거 유세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머스크를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베센트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베센트는 트럼프가 이번에도 핵심 경제 참모로 앉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래리 커들로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트럼프 멘토 역할을 했던 스티브 배넌,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 드러큰밀러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7 05:02:06[파이낸셜뉴스] 오는 12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상환 대법관의 뒤를 이을 후보군이 4명으로 압축됐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회의 끝에 대법관 후보 37명 중 4명을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제청 후보로 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조한창(59·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 홍동기(56·22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마용주(55·23기)·심담(55·2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다. 조 대법원장은 4명 후보자의 주요 판결과 업무 내역 등을 공개하고, 오는 19일까지 법원 내·외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후보자 1명을 선정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조한창 변호사는 상문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부산지법 동부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수원지법 평택지원장과 서울행정법원 수석 부장판사를 거쳐 2021년부터 법무법인 도울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홍동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는 세종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심의관·공보관·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마용주 고법부장판사는 낙동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윤리감사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쳤다. 심담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보성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서울지법 판사로 법복을 입었다. 사법연수원 교수,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 등을 지냈다. 후보추천위원장인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은 물론, 국민의 자유와 권리 보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강한 신념,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는 포용력과 시대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통찰력,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청렴함을 두루 갖춘 후보자를 추천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14 1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