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이재명' 연대를 놓고 여권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이 연일 화두로 거론되면서 후보가 난립한 국민의힘의 속내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 흥행을 위한 시동을 걸어야 할 때이지만, 당 외곽 인사로 한덕수 차출론이 계속되자 결국 당 지도부도 "당의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면서 자제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다만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의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불출마,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이탈 등 각종 악재적 변수가 산적해 국민의힘에선 일단 경선판부터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선부터 챙겨야"…주요 변수 주시권성동 원내대표는 14일 당내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촉구 의견에 "많은 의원들께서 한 총리가 경쟁력 있는 대선후보라고 생각하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출마를 개인적으로 권유하는 것 자체는 경선을 더 풍부하게 하고 국민적 관심을 제고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의원들이 집단으로 한 권한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것을 놓고 권 원내대표는 "출마의사가 없는 분에게 계속해서 얘기하는 것 자체는 당의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한 여지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으면서도 한덕수 차출론이 당 경선에 영향을 주는 것은 차단하겠다는 것이다.이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기자들에게 한 권한대행 출마설에 대해 "그렇게 경거망동하고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실 분이 아니다"라면서 "대선을 공정 관리해야 할 직무대행인데 그런 분이 본인이 대선에 나오는 것은 비상식"이라고 일축했다. 여권에서의 이 같은 갑론을박 속에 한 권한대행이 이날 미국발 통상전쟁 대응을 언급하면서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 대선 불출마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그동안 해왔던 발언의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여당 경선 초반부터 한덕수 변수에 흔들리는 분위기가 감지돼 여당은 경선 흥행에만 일단 집중할 방침이다. 또 다른 중도층 흡수 대상으로 평가받던 유승민 전 의원까지 경선 이탈 뒤 당 외곽에서 출마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여당은 당 경선 흥행으로 국민의힘 대선주자 체급을 키운 뒤 후일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한덕수 차출론을 놓고 당내 대선후보들도 우려하고 있고, 일부 중진의원들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설득에 집중해 뭔가를 만들어내려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 권한대행 본인 스스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부터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수영 의원 등 국민의힘 50여명은 서명을 통해 한 권한대행 출마를 촉구했다.■한 권한대행, 대정부질문은 불참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한 권한대행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덕수 대망론과 헌법재판관 2인 임명을 두고 양당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 예상됐지만 15일과 16일 대정부질문까지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의 요구가 있을 경우 국무총리나 국무위원은 국회에 출석해 답변해야 한다는 헌법 조항을 들며 출석을 촉구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뒤 첫 대정부질문인데 권한대행이 자리를 비운 것은 사실상 국민의 심판에 대한 저항"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이 한 대행을 비판할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한 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명 임명을 두고도 격론이 벌어졌다. 민주당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임명은 권한 밖이라고 지적하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헌법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에 대해 특별한 규정이 없고 학계와 실무에선 다양한 견해가 있다"며 "총리께서 여러 가지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고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해람 기자
2025-04-14 18:12:3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범여권 후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기존 여론조사에서 없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조사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범여권 후보의 지지율을 분산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 전 대표는 48.8%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에 이어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9%를 얻어 2위를 기록했지만 직전 조사 대비 5.4%p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8.6%로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6.2%, 홍준표 전 대구시장 5.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0% 등을 나타냈다. 대선 주자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가 범여권 후보 5인과 20%p 넘는 격차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여권 후보 가운데서는 한 권한대행이 이 전 대표와의 격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 54.2%, 한 권한대행 27.6%로 26.6%p 차이가 났다. 이 전 대표와 김 전 장관의 가상 대결은 54.3%대 25.3%로 29.0%p 차다. 홍 전 시장이 보수 후보로 나설 경우 54.4%대 22.5%였고, 한 전 대표와의 가상 대결은 54.0%대 18.3%로 격차가 가장 컸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52.2%였고, 김동연 경기지사 11.7%, 김두관 전 의원 4.0%, 김경수 전 경남지사 3.7%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 전 대표 지지율이 93.7%였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 전 장관이 17.8%였고, 유승민 전 의원 14.3%, 한 전 대표 9.8%, 한 권한대행 8.8%, 홍 전 시장 7.7%, 안철수 의원 6.3%, 유정복 인천시장 0.9%, 이철우 경북지사 0.7%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김 전 장관 지지율이 32.7%였고, 한 권한대행 19.2%, 한 전 대표 16.1%, 홍 전 시장 13.7%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7%, 국민의힘 33.1%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 지지도는 1.9%p 오르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6%p 하락한 수치다. 양당 간 격차는 13.6%p로 전주보다 4.5%p 더 격차가 벌어지며 3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14 15:28:38[파이낸셜뉴스] 원내 제3당인 조국혁신당이 21대 대선에서 독자적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위원회에서 4시간에 걸친 치열한 토론 끝에 선거연대가 현재 정세에 부합한다는 결의가 있었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의 유력한 후보를 총력 지원한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오는 16~17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론을 확정할 예정이다. 황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에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해놓은 상태"라며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면 민주당-혁신당이 공동선대위를 꾸릴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각종 정책 공약에 대해서도 협의하자고 제안해놨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복역 중) 전 의원이 창당을 주도해 작년 4월 22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만 12석을 얻었다. 당시에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내걸고 캠페인을 벌였다. 다만 22대 국회 출범 후 일부 재·보궐 선거에 독자 후보를 냈고 지난 2일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선 정철원 후보가 이재종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6·3 조기 대선에선 사실상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이와 관련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절체절명의 선거를 앞둔 조국혁신당의 고뇌에 깊이 공감하며 용기 있는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긴밀히 협력해 내란세력을 단죄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이번 선거는 내란으로 상처 입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지, 회복과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굳건한 연대로 정치 혁신과 연합 정치의 활성화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며 “민주당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대선에서 승리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4 09:28:59[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58·사법연수원 21기)가 과거에 내린 판결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퇴직 사유라서" 미성년자 성추행범 '벌금 500만원'으로 감형 지난 11일 JTBC 뉴스는 함 후보자가 미성년자 성추행범의 형량을 대폭 깎아줬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판결은 2016년 가해 남성 A씨가 일면식 없던 17세 여학생을 따라 버스에 탄 뒤, 같은 곳에서 내린 후 골목에서 학생의 신체 일부를 만져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 관한 것이다. 당시 1심에서는 피해자가 극심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며 A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당시 부장판사였던 함 후보자는 항소심에서 양형기준에도 없는 사유를 들며 A씨의 형량을 '벌금 50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A씨가 취직했는데 해당 회사 사규상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연 퇴직 사유가 되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다움 없다" 미성년 유사성행위 남성도 항소심서 '무죄' 함 후보자가 미성년자 성범죄를 감형시킨 판결은 또 있었다.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15세 여학생에게 신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뒤, 실제로 만나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남성 B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당시 1심 재판부는 B씨에 대해 동의 없이 유사성행위 한 죄를 물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함 부장판사는 항소심에서 이를 무죄로 뒤집었다. 원심은 거부 의사에도 피해자를 억압해 범행했다고 봤지만, 항소심에선 피해자가 성관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아 접근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 유사성행위 의도까진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함 후보자는 피해자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등 '피해자다움'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버스요금 2400원 횡령 버스기사는 해고 판결 한편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곧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부장판사를 지목했다. 이후 함 후보자가 버스요금 2400원을 횡령한 버스 기사를 해고한 것은 타당하다고 판결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4 07:11:26[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우리 당 출마자들, 저마다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외람되지만 택도 없는 소리"라며 "저는 이재명 시대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할 준비된 최적의 후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필패후보는 안 된다. 이재명 시대는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이재명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긴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대한 자살선고"라며 "내란을 미화한 사람, 국민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 역사 인식이 왜곡된 사람, 미래 비전이 없는 사람은 결코 이재명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썼다. 이어 안 의원은 "이런 필패 후보가 전면에 나서면 결과는 명백하다. 정말 다 죽는다"며 "포퓰리즘 퍼주기로 국민의 삶은 파탄나고, 사회는 극단으로 갈라지며 안보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도덕과 상식은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시대는 막아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전략적인 선택'이다"며 "진짜 이길 사람, 이재명을 꺾고 대한민국을 지킬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도덕성과 전문성, 중도지향적 통합 리저십, 재산 절반기부와 대구 코로나 의료봉사의 모든 것을 갖춘 후보는 단 한 사람, 저 안철수 뿐"이라며 "저는 제 인생을 통틀어 말보다 행동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증명해왔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13 10:52:0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인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 특별당규위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 토론회 후 국회에서 전체회의, 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나서는 당원은 12개월 전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으로 이들이 50%의 권리를 행사한다. 나머지 50%는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당은 경선 여론조사 등에 참가할 국민을 내주 말까지 모집해 19일부터 2주간 주말 이틀을 이용해 4개 권역 순회 경선을 실시한 후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공직 후보 선출방식이 변화해 왔다"며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또 한번 변화를 맞이한다. 치열한 논의 끝에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12 18:29:35[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파면 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자유통일당 제22대 총선 공천 거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과 만나거나 연락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는 한 번 했다"고 답했다. 다만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나는 전화하고 (만나고) 한 것에 대해선 절대 비밀을 말 안 한다"면서 "전한길이 뭐 했든지 말든지는 나하곤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3일 열리는 조기 대선에서 자유통일당 소속 대선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우리 당원들이 결정하겠지만 자유통일당은 자유통일당 후보를 따로 낼 것 같다"며 "어떤 분이 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2 10:54:09[파이낸셜뉴스] 배우 김부선이 "나는 한동훈을 선택했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김부선은 유튜브 채널 '김부선TV'을 통해 "한동훈 대표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 2월에도 한 전 대표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여야 독재자들의 적대와 갈등으로 끝없는 고통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령을 선포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서 똘똘 뭉쳐도 될까 말까 한데 한동훈한테 인신공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보수는 진보를, 진보는 보수를 공격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그렇게 하다간 이재명에게 잡아먹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 지금 대중은 성숙하고 똑똑하다"고 덧붙였다. 김부선은 "설령 그 사람(이재명)이 선하고 진실한 말을 한다 해도 나는 믿지 않았다"며 "내가 겪은 트라우마가 너무 크고 깊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한동훈을 지지할 수 있고, 내 딸과 언니는 이재명을 지지할 수도 있다. 이런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경제만 선진국이 되면 뭐 하냐. 우리나라 정신 수준은 아직 60년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소원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라며 "종교나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이 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전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 전 대표는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겠다'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1 20:06:46[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파면 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자유통일당 제22대 총선 공천 거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과 만나거나 연락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는 한 번 했다”고 답했다. 전 목사는 그러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 목사는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서 “나는 전화하고 (만나고) 한 것에 대해선 절대 비밀을 말 안 한다”면서 “전한길이 뭐 했든지 말든지는 나하곤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6월 3일에 열리는 조기 대선에서 자유통일당 소속 대선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조기 대선에서의 활동 방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 당원들이 결정하겠지만 자유통일당은 자유통일당 후보를 따로 낼 것 같다”며 “어떤 분이 (후보를) 할지는 그건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1 16:45:2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하며 출마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역선택 방지조항 적용하면 전국민 대상 여론조사 아니야"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선출(1차 경선을)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하고 경선 과정 모두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응답을 잘 하지 않은 무당층 경향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만 상대로 경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을 모욕하는 경선 룰이며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마음과 표를 얻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지지하지 않거나 다른 정당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싫다는 국민들이 있다. 본선에서 이런 국민들 마음을 다 얻어야 하는데 역선택 방지라는 것은 이들을 아예 처음부터 배제하는 것으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尹 입김 셀수록 패배... 당 지도부 알면서도 기득권 생각뿐" 특히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겨냥해 "이번 대선은 보수 대통령이 연속으로 두 번 탄핵당하고 치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더 성문을 열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진짜로 원하는 후보를 뽑아야 하는데 당원과 지지층만이 원하는 후보를 내는 것은 이재명에게 정권을 갖다 바치겠다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탄핵당한 마당에 윤 (전)대통령이 입김이 많이 들어갈수록, 윤 (전)대통령과 가까운 후보일수록 패배 가능성은 커진다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상식적인 국민 다수 생각으로 이를 뻔히 알고 있을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오히려 해당 행위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로 한 당 지도부는 당내 조그마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생각뿐인 것 같다. 굉장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출마 여부는 주말 동안 생각을 정리해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1 14:4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