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일 "기호 4번, 이준석. 그 표는 낡은 정치와 결별하는 선택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약속이다. 이제 응답해달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말했다. 단일화할 거라고, 포기할 거라고, 결국 선거를 접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 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이미 본질을 잃었다. 비상계엄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 정치의 중심이 된 그곳은 더 이상 보수도 아니고 정당도 아니다"라며 "이제 국민의 손으로 이 싸움에 마침표를 찍어주셔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젊은 정치인들이 험난한 길을 걷고 있지만 그 길이 옳다는 것을 보여드렸고 그 길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도 보여드렸다"며 "여러분의 한 표, 그 압도적인 지지가 정치를 바꾸는 결정을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반면 본투표 하루전까지 단일화에 미련을 뒀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괴물 총통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 마음이 모이면 우리의 자유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방탄유리'를 뚫는 강력한 힘이 된다"며 "저 김문수, 지금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민주주의가 독재를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을,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부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하면 자유가 이긴다. 투표하면 미래를 지킨다. 투표하면 국민이 승리한다.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투표소로 향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에서 투·개표 상황을 지켜보다가 당선인 윤곽이 나오면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로 이동한다. 이 후보는 지역구인 동탄에서 머물다가 투표 종료를 앞두고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종합상황실을 찾을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03 08:21:25[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틀째 최대 승부처인 서울지역 집중 공략에 매진했다. 사전투표(29일)가 9일 정도 남은 만큼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축 데드라인이 임박했다고 보고 스윙보터 성향 유권자가 밀집된 서울 민심에 지지를 호소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과 김 후보의 계엄 사과 이후 여전히 고개를 젓고 있는 중도층을 상대로 외연 확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일단 빠른 시간내 지지율 40% 고지 달성을 목표로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독주에 맞서기 위해 범 보수진영의 빅텐트 구성이 절실하다는 판단아래 1차적으로 김 후보 독자 지지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후보단일화 막판 결단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후보는 20일 서울 양천·강서·영등포·강동 등을 돌며 한강벨트 민심 훑기에 나섰다. '당내 화합'을 선결과제로 봤던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한동훈 전 대표 등이 유세에 전격 합류하면서 현재까지 열세인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연일 '약자와의 동행'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재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를 찾은 데 이어 이날은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둘러봤다. 김 후보의 노동운동 경험과 경기도지사 시절 한센인 생활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약자 지킴이' 역할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확장성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인 '극우 이미지'를 덜어내고 중도층에 소구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쪽방촌을 진정성있게 찾는 모습들을 통해 '약자와 평생을 함께했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한 전 대표의 유세 지원으로 아직은 '불완전'하지만 원팀의 대오를 형성한 이후 점차 김 후보 지지율이 오름세를 탔다는 자체 판단아래 최대 승부처인 서울지역 표심에 '막강 이재명 후보에 대한 유일한 대항마는 김문수'라는 프레임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김 후보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사전투표(29일) 시작전까지 40%대 고지에 오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역시 첫 TV 토론이후 힘을 받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과 합쳤을 때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기 때문에 단일화를 통한 대역전극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경우 단일화 가능성에 손사래를 치던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명분아래 단일화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국민의힘은 보고 있다. 김 후보 지지율을 4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선 김 후보가 내세웠던 '탄핵 반대' 태도를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를 넘어 탄핵 인정 입장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탄핵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중도 확장이 어렵고, 탄핵 찬성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준석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외면하고 대선을 완주해 이재명 후보가 최종 당선됐을 경우, '이준석 때문에 졌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돼 이준석 후보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프레임을 앞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 교수는 "(이준석 후보가) 자신 때문에 대선에서 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보수 진영에서 오래 정치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다만 (현재 30%대 박스권)김 후보의 지지율이 유지돼 단일화해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면 (이준석 후보는)완주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김 후보 지지율을 40%대 이상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우선 지지율을 40%대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하루에 지지율을 1%씩 올려서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임상혁 기자
2025-05-20 16:40:02[파이낸셜뉴스] 6·3 대선을 약 2주 앞두고 국민의힘이 '반(反)이재명 빅텐트' 시도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9일 한 토론회에서 만나 범보수 후보단일화의 동력이 살아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후보의 만남은 이날 보수진영의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최한 자리여서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과 맞물려 지지율 반등의 터닝포인트가 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여전히 '마이웨이' 노선을 걷고 있는 데다 탄핵정국과 후보단일화 실패 과정에서 좀처럼 보수층의 지지 열기가 오르지 않고 있어 실제 반 이재명 빅텐트 실현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 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과반 지지율을 획득한 상황에서 이날 두 후보간 만남 자체가 보수진영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기에 보수진영 후보단일화의 허들 중 하나였던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현실화되면서 범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에 동력이 되살아 날 지에도 이목이 쏠렸다. 특히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과거사 반성을 고리로 러브콜을 보냈다. 김 후보는 인사말에서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였다보니 저보다 당의 정책, 이념, 인물에 대해 잘 안다"며 "당이 그동안 잘못해 밖에 나가서 고생하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이라고 치켜 세웠다. 이후 기자들에게 "우리 당 대표를 한 분이고 생각이 다를 게 없다"며 "지금도 다른 후보, 다른 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공개 석상에서 과거 이준석 후보에 대한 제명에 대해 당의 책임을 인정하는 등 구원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이준석 후보에게 범보수진영 빅텐트 합류를 거듭 제안한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여전히 선을 긋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진정성이나 보수 진영을 규합해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는 의심하지 않지만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며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개혁신당은 전날 첫 TV토론에서 국가 운영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 공약에 대한 허를 찌르는 공세로, 이 후보의 참신성과 준비된 젊은 리더십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남은 사회분야(23일)·정치분야(27일) TV토론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 '실버크로스(2·3위 지지율 역전)'를 달성하고 막판 이재명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게 이 후보측 복안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내부에선 김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율이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놓치 않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특히 후보단일화를 가로막는 허들이었던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후보단일화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어느정도 형성된 만큼 사전투표(5월29~30일) 이전까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범 보수진영간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의 판단이다. 게다가 국민의힘 5·3 전대 이후 침묵하던 한동훈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김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합류한 것도 '호재'라는 평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도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읽힌다"며 "적절한 시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선 김 후보의 자체 경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윤재옥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김문수·이준석 후보가)합쳤을 때 이길 수 있다는 지지율이 돼야 단일화 협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김 후보의 지지율을 최대치로 올리는 데 우선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최대 승부처인 서울지역 유세를 통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대한노인회와의 간담회에서 '아이 출산 시 1억원'을 지급하는 이중근 회장이 대표로 있는 부영그룹 정책을 높이 평가한 뒤 청계광장에서 일자리 확충 등이 포함된 청년공약을 내놨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19 16:02:05[파이낸셜뉴스]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측은 10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자격 취소와 한 후보의 입당에 대해 "단일화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현 한 대선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가 단일화를 안 했으니 한 후보가 등록을 안 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질문에 "단일화가 안 되면 등록하지 않겠다는 말에서 하나도 틀린 것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는 지난 7일 김 후보와의 첫 담판 회동에 앞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를 위해서는 확정된 후보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 자체를 후보 교체로 보는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은 단일화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새벽 후보 교체가 있었는데, 이것을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과정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0 11:02:13[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이 9일 실무진간 단일화 협상을 재개했지만 다시 결렬됐다. 앞서 이날 가진 1차 단일화 협상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20분만에 결렬됐고, 국민의힘은 이날 밤 의원총회를 열어 단일화가 협상이 무산되면 후보 교체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이날 자정까지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결렬이 거듭될 경우,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대위를 거쳐 바로 최종 후보 교체 논의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날 밤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총에서 64명의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 62명의 의원들이 비대위에 이같은 권한을 일임하는데 찬성했다. 의총에서의 이같은 결정 이후 김 후보와 한 후보 측은 이날 밤 10시30분 부터 국회 본청에서 이양수 사무총장 주재로 비공개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 김 후보 측에서는 김재원 비서실장 등 2명이, 한 후보 측에서는 손영택 전 총리비설장 등 2명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에선 신동욱 수석대변인과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이 참석했다. 1차 협상에선 내일(10일) 하루 ARS 방식의 여론조사 샘플은 적어도 3000샘플 이상으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은 일반 여론조사로 할 것을 주장했고, 한덕수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봉쇄할 것을 주장했다. 2차 협상에서도 이같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됐고, 김 후보 측은 내일 오전에 후보 등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09 23:24:5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9일 오후 8시30분 국회에서 재개된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단일화 협상에는 김 후보·한 후보 측 각각 2인과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09 19:57:14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연일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법정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수석부장판사)는 8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원외 당협위원장 8명이 당을 상대로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김 후보 측은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 개최 목적이 형식적으로는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지도부에서 김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려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을 박탈당하는 중대 사유가 있다면 교체가 가능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없다. 한번 확정된 후보자를 바꾸는 규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이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하는 과정에서 대의원 요건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전국위에 상정된 '최종 후보자 지명에 대한 단일화 안건' 역시 당헌·당규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은 "전당대회는 당헌에 따라 당협에서 추천하는 대의원 등이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차지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개최 전까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21대 대통령 조기 선거의 후보자가 김문수로 결정됐는데 이를 바꾸는 안을 상정한 건은 당헌 당규와 당령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경선 초기 때부터 김 후보 측은 한 후보와 적극적으로 단일화하겠다고 수차례 말했고, 이에 대한 지지를 얻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며 "그렇다면 즉각 단일화 절차를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기 전당대회는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최고위원회 회의를 거쳐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어 이에 따라 개최 소집을 요청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국위원회를 오는 8일 또는 9일, 전당대회를 10일 또는 11일 소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08 19:16:0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연일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법정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수석부장판사)는 8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원외 당협위원장 8명이 당을 상대로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김 후보 측은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 개최 목적이 형식적으로는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지도부에서 김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려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을 박탈당하는 중대 사유가 있다면 교체가 가능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없다. 한번 확정된 후보자를 바꾸는 규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이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하는 과정에서 대의원 요건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전국위에 상정된 '최종 후보자 지명에 대한 단일화 안건' 역시 당헌·당규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은 "전당대회는 당헌에 따라 당협에서 추천하는 대의원 등이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차지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개최 전까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21대 대통령 조기 선거의 후보자가 김문수로 결정됐는데 이를 바꾸는 안을 상정한 건은 당헌 당규와 당령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경선 초기 때부터 김 후보 측은 한 후보와 적극적으로 단일화하겠다고 수차례 말했고, 이에 대한 지지를 얻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며 "그렇다면 즉각 단일화 절차를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기 전당대회는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최고위원회 회의를 거쳐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어 이에 따라 개최 소집을 요청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또한 단일화가 김 후보를 끌어내려는 주장과 관련해선 "당 지도부가 김 후보에게 한 후보와 단일화하라고 강요한 사실은 없다"며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는 김 후보 측에서 낸 주장을 쓴 것이고, 지도부에서 나온 게 아니다. 또 이것만으로 단일화 절차가 김 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한 명분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국위원회를 오는 8일 또는 9일, 전당대회를 10일 또는 11일 소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를 두고 김 후보 측은 '후보 교체를 위한 전당대회 소집'이라고 반발하며 법원에 전당대회 개최 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김 후보도 당 지도부의 전국위원회·전당대회 소집에 맞서 대선후보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같은 날 냈다. 가처분 신청 결론은 이르면 9일 중 나올 전망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08 16:42:32[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최근 당 지도부가 강행하고 있는 단일화 절차 등을 겨냥해 "지금 진행되는 과정이 후보 단일화인가, 후보 교체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처럼 당 지도부를 재차 직격했다. 김 후보는 "저 김문수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정당한 공식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는 절실한 과제"라면서도 "그러나 후보 단일화는 국민과 당원 동지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그 위력이 발휘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라며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몇몇 사람들이 작당해 대통령 후보까지 끌어내린다면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이날 관훈토론에서 앞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단일화 가이드라인 강행 처리 방침에 불복할 뜻을 밝혔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와 의견을 달리했다. 오는 11일 후보등록 마감 시한 전이 아닌, 일주일 간 선거운동을 치른 뒤 오는 16일까지 단일화를 결판내자는 입장이다. 특히 당 지도부의 단일화 절차를 '강압적 단일화'라고 규정한 김 후보는 당무우선권을 강조하면서 "현 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5-08 10:33:38[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당 지도부를 겨냥해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대위를 꾸리고 있었다"며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압박했다. 당무우선권을 재차 강조한 김 후보는 만일 당 지도부가 단일화 가이드라인을 강행할 시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까지 경고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부터 일주일 간 각 후보 측이 선거운동을 치른 후 TV토론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6일 단일화를 성사시키자는 역제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고 싶다. 본선 후보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처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런 식의 강압적인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 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오는 13일까지 각자 선거운동을 진행한 후 14일 TV토론, 15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16일 최종 단일화 후보를 가리자는 제안이다. 김 후보는 당의 단일화 가이드라인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 즉시 중단하라"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 현 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움의 전선으로 나가자"고 전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이날 당이 정한 토론회 일정에는 불참한다. 김 후보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08 09: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