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집권할지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특히 대북정책 양상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응 양상만 달라질 뿐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한반도 문제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밀려 후순위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 정부로선 미국이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해리스는 현 바이든 정권의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즉 전통적인 민주당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어간다는 것이라 한반도 문제가 후순위에 머물 공산이 크다. 그간 미국의 민주당 정권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에 공을 들이면서도 정작 근본적 해법을 찾는 데는 소홀했다. 그 배경에는 중국 봉쇄가 있다. 북핵 위협을 명분 삼아 한미일 협력을 키워 중국을 견제하는 한 축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한반도에서 무리한 현상변경을 시도하기보다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재집권 시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북핵 억지력, 또 북한의 도발 수위의 차이다. 해리스 집권 시 한미 방위태세가 계속 발전하면서 북한은 다소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고, 트럼프 재집권 때는 북한으로선 과거 '톱다운' 협상을 기대하며 관심을 끌기 위한 도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해리스든 트럼프든 북한 문제가 우선순위에 있지 않은 건 분명하고, 그동안 북핵이 계속 고도화되면서 우리가 받는 위협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리스가 집권하면 한미동맹을 더욱 강조하면서 한반도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지만, 대비태세가 강화되니 북한이 위기 조성에 나서진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트럼프 재집권 시 북미협상 가능성이 높으니까 북한이 이를 유도하기 위한 압박에 나설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 정부가 할 일은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어 미국이 적극 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박 교수는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도록 설득하면서 일본은 물론 중국과도 이야기함으로써 한반도 정세를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적극 나서도록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04 18:23:38[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의 영역을 후순위 대출까지 확대해 개인사업자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인터넷은행업계 최초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최대 10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은행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대출신청부터 서류제출,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앱에서 진행할 수 있다. 기존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 고객이 대출 갈아타기도 할 수 있어 이자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개인사업자 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 후 그동안 상품 운영의 안정성을 위해 선순위 대출만 가능했다"면서 "즉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이 없고 임대차 계약이 없는 담보물에 대해서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후순위 대출 확대를 결정했다. 같은 담보물에 타 금융기관의 대출이 있거나 임대차 계약이 있더라도 사업을 위한 운전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빠르면 이틀 내에 대출 실행이 가능하고, 이날 기준 업계 최저 수준인 연 4% 초반대 금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국부동산원 시세 8억원 아파트를 소유 중인 개인사업자가 타 금융기관에서 기존 3억원 대출을 받고 상환 중이더라도 케이뱅크를 통해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의 한도는 대출 건당 5억원, 고객별 10억원 한도이며 후순위 대출은 담보 가치 내로 한정된다. 이번 확장을 통해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운전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원활한 사업 운영을 도울 수 있게 됐다. 한편, 케이뱅크는 대출금 용도가 사업의 운전자금인지 검증하기 위해 자체 인공지는(AI)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자등록증 내 업종정보를 개념화해 매출 신고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신고한 업종과 매출정보가 일치하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 혹시 모를 연체율 상승 등의 우려를 기술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24 09:09: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제한 릴레이가 이어지며 '대출 난민'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더 많은 한도를 제공하는 후순위 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들이 플랫폼들에 몰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본지가 핀테크 기업 핀다에 요청해 받은 AI 비교대출 플랫폼 핀다 사용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핀다에서 주담대를 받은 사용자 10명 중 4명 꼴(41.2%)로 후순위 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순위 담보대출 평균 약정 금액은 약 8282만원으로, 사용자들은 신용대출 평균 약정 금액의 5배를 상회하는 금액만큼 추가 한도를 받았다. 후순위 담보대출 상품은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사용자도 추가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선순위 주담대보다 덜 까다로워 추가 한도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7월 말부터 주담대 관련 규제가 강해지고 은행 대출 문턱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주담대를 받으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차주들이 후순위 담보대출로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의 연이은 가계대출 관리 압박으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난 한 달 간 대출금리를 20여차례 올려 보험사 등 2금융권보다 1금융권 금리가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달부터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정책까지 시행되면서 대출문턱은 더 높아졌다. 이에 핀다에서 집계된 후순위 담보대출의 상품별 평균 한도조회는 7월 말부터 4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8월 말 신청 건수도 전월 말 대비 71.8%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핀다 관계자는 “은행 대출 문턱이 막히게 된 사용자들은 후순위담보대출로 숨통을 트고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을 갈아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OBJECT1# 실제로 후순위 담보대출을 취급하는 A캐피탈사의 후순위 담보대출 취급액을 살펴보면,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의 취급액 지수를 100이라고 간주했을 때, 8월 19일부터 25일까지의 취급액 지수는 189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차주들 입장에서는 집값이 올라서 돈이 많이 필요한 것"이라며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집값도 따라 올라가니 생기는 현상으로 향후 후순위 담보대출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서울 집값이 2021년 고점의 90% 수준을 회복하면서 고금리로 개선됐던 가계부채 비율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4 16:56:26[파이낸셜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PF 대출보증을 받으면 대주단 채권 순위가 후순위로 밀려납니다. 어느 채권단이 이 조건에 동의하겠습니까"(중견 건설사 관계자) 정부가 미분양이 발생한 사업장의 자금난을 돕기 위해 올해 1월 도입한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보증'이 결국 '맹탕 정책'으로 전락했다. '담보권리 후순위 확약조건'이 발목을 잡으면서 지금까지 이용 실적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20일 HUG와 업계에 따르면 미분양 PF 대출보증이 현실성 없는 조건과 금융기관(대주단)들의 참여 부족으로 외면 받고 있다. 1월 시행 이후 현재까지 대출보증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분양 대출보증'은 대출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으로 금융권의 차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증 상품이다. 올 1월 5조원 규모로 출시됐으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증을 받으려면 필요했던 '분양가 5% 할인' '시공사 연대보증' 등 문제가 됐던 조건은 일부 완화가 됐다. 분양가 할인의 경우 유상옵션을 무상으로 전환하는 것도 인정해 주고 있다. 미분양 PF 대출보증이 무용지물이 된 것은 '담보권리 후순위 확약조건'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HUG 보증을 받으면 대주단(금융기관) 채권순위가 1순위에서 2순위 등 후순위로 밀려난다. HUG가 1순위가 된다. 이 때문에 보증을 받으려면 금융기관의 '확약'을 받아야 하는데 대주단들이 후순위로 밀려나니 동의하지 않고 있다.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본부장은 "금융권 선순위 채권이 후순위로 바뀌는데 이에 대해 채권단이 PF 대출보증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국토교통부에 '담보권리 후순위 확약조건' 때문에 보증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건의했으나 수용되지는 않았다.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2순위가 돼도 공적기관인 HUG가 보증을 하기 때문에 대주단은 손해를 보지 않는다"며 "대주단이 후순위 확약조건에 동의를 해주지 않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HUG 관계자는 보증실적 제로에 대해 "최근 미분양 주택이 감소세를 보이고, 건설사들이 자체 자금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보증 수요가 다소 제한적인 것도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분양과 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도 보증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분양가 인상, 시장침체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미분양 대출보증의 조건을 바꿔서 기한을 연장하는 것도 검토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20 10:30:48신용보증기금이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후순위 금리가 5%를 돌파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결과다. 기업들의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됐다. 평균 금리가 아닌, 개별 중소기업으로 보면 7~8% 금리는 이제 일상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보의 신규자금 목적 '신보2023제19차 1-3'의 후순위(78억원) 금리는 선순위에 20bp(1bp=0.01%)를 가산한 5.005%다. 차환목적의 '신보2023제21차' 후순위(33억원)는 40bp를 가산한 5.060%다. 지난 9월의 18차(4.752%)보다 대폭 오른 수준이다. 선순위 금리도 상승세다. 선순위 가산금리는 2022년 75bp를 기록한 후 5bp를 유지하다 15bp로 올랐다. 신규자금 목적 19차 4.805%(97억원, 3550억원), 차환자금 목적 20차 4.660%(1078억원), 21차 4.660%(986억원)다. 신보 P-CBO의 선순위 금리는 2022년 11월 6.03%에서 올해 2월 4.214%로 하락했고, 3월에는 3.842%까지 내려갔다. 이후 4.175%, 4.352%로 다시 올라섰다. 이는 시장금리의 오름세와 연관돼 있다. 당초 하반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긴축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발행을 통해 신보는 중견기업 25개, 중소기업 158개 총 183개 기업에 585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 중 신규자금은 3725억원, 회사채 차환자금은 2129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신보 P-CBO를 통한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가산금리를 포함해도 저금리인 데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고금리 고착 국면에서 P-CBO 금리도 한계가 있는 만큼 리스크에 대비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06 18:33:18[파이낸셜뉴스] 신용보증기금이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후순위 금리가 5%를 돌파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결과다. 기업들의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됐다. 평균 금리가 아닌, 개별 중소기업으로 보면 7~8% 금리는 이제 일상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보의 신규자금 목적 '신보2023제19차 1-3'의 후순위(78억원) 금리는 선순위에 20bp(1bp=0.01%)를 가산한 5.005%다. 차환목적의 '신보2023제21차' 후순위(33억원)는 40bp를 가산한 5.060%다. 지난 9월의 18차(4.752%)보다 대폭 오른 수준이다. 선순위 금리도 상승세다. 선순위 가산금리는 2022년 75bp를 기록한 후 5bp를 유지하다 15bp로 올랐다. 신규자금 목적 19차 4.805%(97억원, 3550억원), 차환자금 목적 20차 4.660%(1078억원), 21차 4.660%(986억원)다. 신보 P-CBO의 선순위 금리는 2022년 11월 6.03%에서 올해 2월 4.214%로 하락했고, 3월에는 3.842%까지 내려갔다. 이후 4.175%, 4.352%로 다시 올라섰다. 이는 시장금리의 오름세와 연관돼 있다. 당초 하반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긴축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발행을 통해 신보는 중견기업 25개, 중소기업 158개 총 183개 기업에 585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 중 신규자금은 3725억원, 회사채 차환자금은 2129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신보 P-CBO를 통한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가산금리를 포함해도 저금리인 데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고금리 고착 국면에서 P-CBO 금리도 한계가 있는 만큼 리스크에 대비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06 07:40:25신용보증기금이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후순위 금리가 5%에 육박하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 금리가 아닌, 개별 중소기업으로 보면 금리 7~8%도 일상이 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의 신규자금 목적 '신보2023제15차' 후순위(60억원) 금리는 선순위에 30bp(1bp=0.01%)를 가산한 4.743%, 16차 후순위(55억원)는 40bp를 더한 4.843%다. 앞서 발행된 9차(4.549%), 10~11차(4.475%)와 비교해 크게 오른 수치다. 5%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말까지 나온다. 선순위 금리도 상승세다. 15차(2450억원)와 16차(1845억원)는 각각 4.443%, 차환 목적의 17차(1906억원)와 18차(1521억원)는 각각 4.352%로 직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10~11차의 금리는 4.175% 수준이었다. 신용보증기금 P-CBO 선순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지난해 11월 6.03%에서 올해 3월에는 3.842%까지 낮아졌었다. P-CBO 금리의 상승은 시장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안정적이다. 선순위 기준으로 지난해 75bp를 기록한 후 자금은 5bp로 내려왔다. 다만 후순위 가산금리는 10bp 이후 최대 40bp로 오름세다. 이달 15~19차 P-CBO 발행을 통해 신보는 311개 중소·중견기업에 7942억원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신보의 P-CBO를 통한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경향이 여전하다. 신용등급 AAA로 가산금리를 포함해도 저금리인 데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라며 "고금리가 고착되는 국면에서 P-CBO 금리도 한계가 있는 만큼 리스크에 대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2023-09-27 16:31:52[대전 = 전상일 기자] 6월 20일 오후 10시. 모든 관중들이 퇴장한 적막감 넘치는 야구장에 한화 선수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발적인 특타가 시작되었다. 선수들은 “좋아” “나이스”라는 이야기와 함께 40분여 동안 특타를 계속 진행했다. 특타의 효과였을까. 한화 이글스가 6월 21일 기아 타이거와의 홈경기에서 채은성의 공백에도 기아를 7-4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한화의 승리를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이유는 채은성의 공백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노시환이 집중견제를 당할 수 밖에 없고, 이날 콜업되며 4번에 위치한 이성곤의 타력도 미지수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한화는 선수들이 누구하나 빼놓을 선수가 없이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나가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쳤고, 문제가 되었던 번트 실책도 없었다. 운도 한화에게 따라줬다. 고비마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었고, 상대의 실책을 편승해 점수를 벌려갔다. 사실, 올 시즌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은 타력이다. 한화의 팀 타율은 최하위(0.237)이고 타점도 두산에 이어서 9위(240타점)를 달리고 있다. 출루율도 전체 9위다. 나갈 확률도 적도 불러들일 확률도 적다는 의미다. '리그 최고타자' 노시환을 제외하면 이날(6월 21일) 신인 문현빈의 0.260이 팀 내 타율 2위일 정도로 라인업이 아쉽다.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팀에게도 쉽지 패하지 않는다. 일단 투수진이 나쁜 편이 아니다. 산체스가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페냐가 알레르기에서 벗어나면서 어떤 팀도 많은 점수를 쉽게 내지 못한다. 안우진이 등판했을때도 키움은 2경기를 잡아냈다. 여기에 문동주도 있다. 강재민, 김범수, 박상원, 이태양, 주현상 등이 이끄는 불펜도 최상은 아니지만 리그 중간급은 된다. 나오면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 언터쳐블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쉽게 역전을 허용하는 허약한 불펜도 아니다. 무엇보다 한화는 무기력하게 패하는 경기가 거의 없다. 6월 20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6-1로 대세가 거의 넘어간 상황에서도 9회 3점을 따라갔다. 잘못하면 역전 적시타가 나올뻔 했다. 지난주 금~일 키움과의 3연전은 3경기를 모두 연장으로 몰고갔다. 그 이전 3위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3경기가 모두 접전이었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바로 그 이전에는 잠실 LG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가져갔다. 첫 경기 1점차 승부를 고우석의 끝내기 폭투로 이긴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이렇듯 많은 경기를 이기지는 못하지만 어떤 팀과 만나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그것이 다른 최하위 팀과 다른 점이다. 그런만큼 긴 연패가 없다. 보통 최하위팀들은 각 팀들의 에이스 집중타에 긴 연패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화를 상대로 굳이 투수력을 집중시키는 팀은 없다. 승패를 장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원호 감독의 부임 후 가장 달라진 점은 3연패 이상의 연패를 많이 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원호 감독의 부임 이후 3연패는 두산과의 홈 3연전을 스윕당한 것 뿐이다. LG나 SSG 등 최강팀들과도 대등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경기장 분위기도 좋다. 한화 이글스 팬들은 일사분란한 응원으로 유명하다. 홈경기때는 팬들이 일사분란하게 압도적인 응원을 보낸다. 특히, 한화의 육성과 사운드가 어우러진 응원은 대전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절대 최하위 팀의 분위기가 아니다. 분위기는 1위팀과 비슷하다. 사실, 무려 100만달러를 투입한 스미스가 첫 경기기때 시즌 Out되고, 사실상 용병 타자 없이 경기를 해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2023시즌 한화 이글스는 최선은 아니어도 최악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여기에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한데 모여서 특타를 한다는 것은 이기고자 하는 선수단의 의지가 만연해 있다는 의미다. 특히, 승부 근성이 있는 채은성과 루키 문현빈이 새로 유입되며 이런 현상은 더욱 도드라진다. 미래도 밝다. 비록 퓨처스에 내려가 있지만, 김서현이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노시환과 문동주가 선발되었고, AG대표 장현석을 지명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드래프트 1순위를 잡기 위해 져도 된다는 말은 하지 마라. 9위라도 좋다. 그 이상이면 더더욱 좋다. 시즌 끝까지 단 한 계단이라도 위로 올라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그런 의지에 호응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패한 것은 팬들도 이래를 한다. 그리고 선수들이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한데 모여서 노력 하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보기 마련이다. 무기력한 한화는 없다. 비록, 다소 부족하고 아쉬울 지언정 2023시즌 한화 이글스는 끝까지 달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21 21:38:16[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50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목표금액 2000억원 대비 약 2.5배 수준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신한라이프는 전날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신고금액인 2000억원에서 1000억원 증액한 30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발행 금리는 5.20%로 최근 보험권 자본성증권 공모 발행 건인 교보생명(신종, 5000억원, 5.8%) 대비 60bp(1bp=0.01%포인트) 낮고 NH금융지주(신종, 4000억원, 5.3%) 대비로도 10bp 낮은 수준이다. 신한라이프는 16년 연속 보험금지급능력평가 AAA를 획득했다. RBC 지급여력비율이 267.7%(지난해 말 기준)이고 올해 도입된 K-ICS 기준 지급여력비율 227%(올해 1·4분기말 기준)으로 업계 최상위권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측은 "우수한 재무건전성과 경영성과가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이달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후순위채 2000억원을 조기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다. 인수단에는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한양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6-02 15:08:41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올해 안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금리 하락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달 연준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규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신보2023제5차' 선순위(1193억원) 금리는 AAA 회사채 3년물 금리에 5bp(1bp=0.01%)를 가산한 3.916%다. 지난해 11월 6.03%에서 올해 2월 4.214%, 3월에는 3.842%로 낮아졌으나 다시 반등한 것이다. 차환자금 조달 목적인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선순위 금리가 소폭 올랐다. 지난 '신보2023제4차'가 3.802%였지만 이번 '신보2023제6차'(1569억원)는 3.863%를 기록했다. 후순위에서 3%대 금리는 사라졌다. 지난 발행의 '신보2023제2차'의 후순위 금리는 선순위 금리에 10bp를 가산한 3.942%였다. 같은 신규자금 조달 목적의 '신보2023제5차'는 가산금리가 40bp로 껑충 뛰었고, 금리도 4.316%를 기록했다. 차환자금 조달 목적의 '신보2023제6차' 후순위 금리는 4.263%를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01 19:3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