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는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8월 콜옵션(조기상환)이 도래하는 기존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신한라이프는 수요예측에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발행조건은 금리 3.40%다. 지난달 27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제시한 국고5년물 수익률(2.472%) 대비 92.8bp(1bp=0.01%p)의 스프레드를 반영했다. 직전 발행된 보험사 자본증권의 발행 사례와 비교해 절대금리 기준 약 70bp, 스프레드 기준 약 40bp 낮은 수준이다. 최근 자본증권을 발행했던 주요 은행과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금리 및 스프레드에 비해서도 절대금리는 5bp, 스프레드가 약 10bp 낮아 매우 우수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1년 이후 업계에서 처음으로 3%대 금리 수준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콜옵션 미행사 등 자본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상황에서도 계획한 수준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1조2000억원의 응찰 수요가 몰리면서 우수한 자본전략 실행력을 보여줬다. 흥행의 비결은 신한라이프의 차별화된 성과와 발행전략이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업 규제 강화 영향에도 지난 1·4분기 기준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189.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돌았다. 신용등급 역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모두 'AA+(안정적)'을 부여했다. 특히 대형사가 2조원 넘는 자본증권을 발행한 것 대비 신한라이프는 본 후순위채 발행 전 기준 자본증권 발행 잔액이 6000억원 수준으로 풍부한 진성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우량물 공급 희소성과 금리인하 기대감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으로 발행 타이밍을 절묘하게 선정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05 18:12:02[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는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8월 콜옵션(조기상환)이 도래하는 기존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신한라이프는 수요예측에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발행조건은 금리 3.40%다. 지난달 27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제시한 국고5년물 수익률(2.472%) 대비 92.8bp(1bp=0.01%p)의 스프레드를 반영했다. 직전 발행된 보험사 자본증권의 발행 사례와 비교해 절대금리 기준 약 70bp, 스프레드 기준 약 40bp 낮은 수준이다. 최근 자본증권을 발행했던 주요 은행과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금리 및 스프레드에 비해서도 절대금리는 5bp, 스프레드가 약 10bp 낮아 매우 우수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1년 이후 업계에서 처음으로 3%대 금리 수준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콜옵션 미행사 등 자본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상황에서도 계획한 수준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1조2000억원의 응찰 수요가 몰리면서 우수한 자본전략 실행력을 보여줬다. 흥행의 비결은 신한라이프의 차별화된 성과와 발행전략이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업 규제 강화 영향에도 지난 1·4분기 기준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189.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돌았다. 신용등급 역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모두 'AA+(안정적)'을 부여했다. 특히 대형사가 2조원 넘는 자본증권을 발행한 것 대비 신한라이프는 본 후순위채 발행 전 기준 자본증권 발행 잔액이 6000억원 수준으로 풍부한 진성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우량물 공급 희소성과 금리인하 기대감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으로 발행 타이밍을 절묘하게 선정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05 13:27:59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콜옵션(조기상환) 선제 대응에 나섰다. 롯데손해보험의 콜옵션 지연 등으로 보험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투자자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오는 27일 후순위채(자본성증권) 3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0년물로 발행예정일은 다음달 5일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표면금리 밴드는 연 3.3~연 3.9%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존 신종자본증권 이자율(연 3.6%)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라이프의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8월 11일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위한 준비자금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2020년 8월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 바 있다. 만기는 30년이지만 콜옵션 주기는 5년으로 정했다. 또 콜옵션 행사일에 앞서 발행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 이자비용을 낮추려는 사전포석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대선 이후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가능성에 10년물 이상 장기물 금리가 빠르게 오를 것이란 불안감이 있다. 이미 대규모 추경 가능성은 10년물 이상 장기금리에 반영되며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월 30일 연 2.570% 수준에서 이달 14일 연 2.712%수준으로 14.2bp(1bp=0.01%p) 내려갔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상승폭(7.8bp) 대비 큰 폭 증가이다. 3년물 금리는 연 2.272%에서 연 2.350% 올랐다. 하반기 후순위채 조달 시 금리가 더 뛰어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에 신한라이프생명이 발행하는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AA+로 평가됐다. 통상 후순위채는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 대비 한 단계 낮게 평가되고, 신종자본증권은 두 단계 낮게 평가된다. 신한라이프생명의 신용등급은 AAA로 최고 수준이다. 회사는 총 자산 59조6000억원, 자기자본 7조1000억원 규모의 생명보험사로, 업권 내 시장지위가 우수한 편이다. 보험수익도 2022년 2조5047억원, 2023년 2조6695억원, 2024년 2조900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추이다. 지난 2024년 말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205.7%로 자본적정성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15 18:51:58[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콜옵션(조기상환) 선제 대응에 나섰다. 롯데손해보험의 콜옵션 지연 등으로 보험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투자자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오는 27일 후순위채(자본성증권) 3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0년물로 발행예정일은 다음달 5일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표면금리 밴드는 연 3.3~연 3.9%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존 신종자본증권 이자율(연 3.6%)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라이프의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오는 8월 11일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위한 준비자금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2020년 8월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 바 있다. 만기는 30년이지만 콜옵션 주기는 5년으로 정했다. 또 콜옵션 행사일에 앞서 발행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 이자비용을 낮추려는 사전포석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 이후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가능성에 10년물 이상 장기물 금리가 빠르게 오를 것이란 불안감이 있다. 이미 대규모 추경 가능성은 10년물 이상 장기금리에 반영되며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월 30일 연 2.570% 수준에서 이달 14일 연 2.712%수준으로 14.2bp(1bp=0.01%p) 내려갔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상승폭(7.8bp) 대비 큰 폭 증가이다. 3년물 금리는 연 2.272%에서 연 2.350% 올랐다. 하반기 후순위채 조달 시 금리가 더 뛰어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에 신한라이프생명이 발행하는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AA+로 평가됐다. 통상 후순위채는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 대비 한 단계 낮게 평가되고, 신종자본증권은 두 단계 낮게 평가된다. 신한라이프생명의 신용등급은 AAA로 최고 수준이다. 회사는 총 자산 59조6000억원, 자기자본 7조1000억원 규모의 생명보험사로, 업권 내 시장지위가 우수한 편이다. 보험수익도 2022년 2조5047억원, 2023년 2조6695억원, 2024년 2조900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추이다. 지난 2024년 말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205.7%로 자본적정성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 2020년 발행한 900억원 규모 후순위사채 콜옵션 행사를 앞두고, 금융당국의 사전승인을 받지 못해 콜옵션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 맞추기 위한 유상증자, 자본성증권 발행 검토 등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15 14:02:14[파이낸셜뉴스] 후순위채 조기상환 강행을 추진했던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하반기 자본 확충 이후 재추진하기로 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12일 예탁결제원에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보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롯데손보는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 행사 예정일 하루 전인 지난 7일 콜옵션 행사를 미룬 바 있다. 다음날에는 지급여력비율(K-ICS)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데도 콜옵션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브리핑을 열고 "롯데손보가 당국 및 시장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예탁결제원도 금감원 불승인을 이유로 콜옵션 행사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후순위채 상환 관련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중도상환을 검토했지만 금융감독원과 논의한 결과 중도상환 보류를 결정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자본확충을 실행해 중도 상환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13 09:25:36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이행을 연기하면서 자본성 증권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손보의 자본성증권 잔액이 8500억원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원활한 차환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상황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자본성증권 콜옵션 연기 △자본 적정성 저하 △실적 저하 △금융당국과의 잦은 충돌 이슈 등으로 신용등급 전망 하향 카드를 놓고 고심중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실적은 물론 후순위채 미이행 등 꾸준히 잡음이 나오고 있다"면서 "실적도 지난해부터 내려가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신용등급을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 2020년 5월 900억원 규모 후순위사채를 발행했다. 만기일은 오는 2030년 5월 7일이지만 콜옵션이 부여된 만큼, 롯데손보는 계획대로라면 지난 7일 행사해야 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감독당국에 조기상환을 위해 감독당국에 사전승인을 신청했으나 요건 미충족으로 사전승인을 받지 못했다.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49.5% 수준이 된다. 조기상환을 위해서는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150%를 웃돌거나 밑돌경우 각각 차환 발행 또는 증자 등 대체 자금조달 계획을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사전승인 및 대체자금조달이 완료된 후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지급여력비율 150%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금감원이 이에 제동을 건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금융위가 지급여력비율 권고치를 130%로 낮추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오는 3·4분기까지 감독규정의 개정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의 권고치를 기존 150%에서 13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과 롯데손보의 대주주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의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롯데손보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 유지를 권고했으나 롯데손보는 이행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라는 특성상 당장 유상증자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조기상환 연기는 자본시장에 롯데손보에 대한 신뢰 저하를 야기하고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롯데손보의 자본성증권(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총 8506억원에 달한다. 채권 시장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롯데손해보험의 등급 하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업계 전반의 영구채(자본성증권)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여타 보험사들도 이번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메리츠증권, iM라이프생명보험, 현대해상, 한화생명, KB손해보험 등 보험사에서도 자본성증권을 대거 발행했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경아 기자
2025-05-11 18:22:49롯데손해보험이 8일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콜옵션(조기상환) 행사를 강행한데 대해 금융감독원이 "금융사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자본적정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금감원은 롯데손보에 구체적인 자본확충 계획을 요구하는 한편 재무상황 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롯데손보 후순위채 조기상환' 관련 브리핑을 갖고 "롯데손보가 당국 및 시장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계약자 및 채권자 보호에 필요한 적정 재무요건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롯데손보는 이날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조기상환할 계획이었지만 금감원은 이를 불허했다. 건전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후순위채 조기상환 일정이 오는 12일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지자 롯데손보는 "후순위채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한 상태이고, 이날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해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상환 이후 킥스 비율을 150%를 유지해야 한다는 감독규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4.6%지만 회사가 제출한 후순위채 조기상환 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비율은 127.4%(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관련 원칙모형 적용시)로 150%에 미달한다. 이 수석부원장은 "현행 규정상 차환 없이 상환은 불가능하다"며 "특히 롯데손보가 적용한 154.6%는 유리한 예외모형을 적용한 수치로, 감독당국 기준인 원칙모형으로는 127.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감독규정에 따라 후순위채 상환후 킥스비율이 150% 이상인 경우 조기상환을 허용하고, 150% 미만인 경우 후순위채를 조기상환하려면 다른 후순위채 등으로 차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롯데손보는 이에 대해 "상환은 회사 고유자금인 일반계정 자금으로 이뤄져 계약자 자산엔 영향이 없고, 계약자 보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건전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계약자의 보험료로 운영되는 일반계정 자산으로 후순위채를 먼저 상환하는 것은 계약자 보호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관련 법규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고유계정의 일반자금은 맡은 고객 돈에 혹시 문제가 생기면 충당하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자본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 엄격한 제약이 있는 건데 회삿돈이라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금융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최근 진행한 롯데손보의 정기검사 및 수시검사를 통해 재무상황에 대한 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히 취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사안이 개별 회사의 건전성 이슈인 만큼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기조 하에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의 자금조달도 원활한 상황이어서 국지적 신용 이벤트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서혜진 기자
2025-05-08 18:52:40[파이낸셜뉴스]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권 콜옵션(조기상환)을 8일 정상적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롯데손보는 이날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8일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해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며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이 관련 보험업법상 상환 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150%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불허했지만 금융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손보는 이번 상환을 위해 차환 발행을 추진했지만 금감원이 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롯데손보 측은 "지난 2월 신규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했지만, 금감원이 이를 보류시켜 발행을 철회했다"며 "당시 금감원은 후순위채발행 수요예측 전날 정정신고를 요구하는 등 발행 조건을 강화해 실질적인 발행이 어려웠다"고 했다. 이번 상환 건에 대해선 "차환 발행 철회로 인해 현 상황에서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급여력비율 150% 유지에 미달한다는 점 때문에 금감원에 비조치의견서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금감원은 7일 이를 승인하지 않고 콜옵션 행사를 하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조기상환을 위한 실무 절차에 돌입해 수일 내 상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손보는 "이번 상환은 회사의 고유자금인 일반계정 자금으로 이뤄지기에 계약자 자산과 계약자 보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 시장의 안정을 포함한 사회적 책임과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08 09:13:10[파이낸셜뉴스]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연기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오는 12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콜옵션 행사 기일은 8일로, 하루 전날인 이날 일정을 변경했다. 롯데손보가 콜옵션 행사를 긴급 연기한 것은 건전성 요건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154.59%로,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급여력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진다.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넘지 않으면 조기상환을 하지 못하는 법령상 요건으로 조기상환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롯데손보가 법령상 요건을 어긴데 따른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 연기가 자금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손보의 후순위채는 국내 원화로 발행된 것인 데다 롯데손보의 건전성 문제 역시 시장 참가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항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긴급 대응 체계를 통해 자금 시장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07 20:22:18올해 1·4분기 보험업권의 후순위채권 발행이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가이드라인의 하향 조정을 예고했음에도 후순위채 발행이 어어지고 있다.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자본 확충에 나서는 모양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4분기 보험사들이 발행한 후순위채 규모는 모두 4조725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4분기(1300억원)와 비교하면 약 65배 늘어난 수치이고, 2023년 연간 발행 규모보다도 많다. 지난달 12일 금융당국이 보험업권 자본규제 고도화 방안을 공개하며 킥스 가이드라인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하향 조정키로 했으나 후순위채 발행은 지속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발행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금리인하'가 있다. 보험사는 미래에 지급할 보험금을 부채로 인식하고 현재 가치로 환산해 회계에 평가한다. 금리가 내려가면 부채를 평가할 때 활용하는 할인율(보험사 수익률로 추정)이 하락해 장부에 반영할 부채가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부채 증가는 보험사의 킥스 하락으로 이어진다. 보험연구원은 기준금리가 1%p 내려가면 보험사 킥스비율이 25~30%p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미래 보험금 상환을 위해 쌓아둬야 할 자금이 늘어나게 된다"며 "현재 킥스가 당국 권고치를 넘는다 해도 보험사는 금리인하 흐름을 생각해 더 많은 자금을 쌓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짚었다. 문제는 후순위채 발행에 따른 이자비용이 중장기적으로 보험사 건전성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후순위채 발행으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율은 회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4~6%에 이른다. 보험사 평균 자산운용수익률인 3%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규모가 후순위채 대비 크다는 점에서 수익률이 낮아도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장기적으로 낮은 자산운용 수익률이 지속될 경우 후순위채로 늘어난 비용이 보험사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자본 규제 방식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킥스 100%면 보험금을 돌려주는데 문제가 없다"면서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맞추기 위해 보험사는 수익과 자본이 충분히 있더라도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추가적으로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09 18: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