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을 비롯한 선수들이 후원사 광고 모델로 수차례 '무상 동원'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가 안세영 등 선수들을 후원 기업 광고에 사실상 강제 동원했다"며" 출연료와 동의서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드민턴협회가 요넥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수들이 14일간 무상으로 홍보 촬영에 출연해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계약을 근거로 협회는 선수들에게 무상 광고 출연을 강요했고, 선수들은 이 회사의 각종 화보 및 광고 촬영, 프로모션 행사에 출연해야 했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성인 대표팀뿐 아니라 13세 이하 유소년 선수들까지 후원사 홍보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 선수의 경우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3차례 화보 촬영에 동원됐으며, 일본오픈 후엔 후원사 프로모션 행사에도 참여했지만 별도의 출연료는 없었다. 이 밖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 20명, 올해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11명도 요넥스의 기업 홍보 광고에 무상 출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모델료 또는 출연료는 없었다. 정 의원은 "사실상 안세영 등 선수들을 광고에 강제 동원한 것으로 국가대표를 협회의 돈벌이에 동원했다"며 "협회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요넥스와 맺은 후원 계약을 근거로 선수들에게 무상 광고 출연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협회가 공짜로 부려 먹을 수 있는 노예가 아니다"라며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07:43:59약 4년 전부터 거액을 들여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 계약을 따냈던 다국적 기업들이 막상 다음달 4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계약 당시와 달리 중국을 향한 국제 여론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마케팅 분위기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사뭇 다르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9년 중국 멍뉴유업과 공동으로 6차례 올림픽 행사에 30억달러(약 3조5874억원) 규모의 후원사 계약을 체결한 코카콜라는 현재 중국에서만 올림픽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미 프록터앤드갬블(P&G)도 미국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비자카드도 올림픽과 관련해 트위터에 소식을 올리거나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비자카드는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개막 100일 전부터 트위터에 카운트다운을 표시했고 코카콜라와 P&G도 대규모 TV광고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코카콜라 등 미국의 후원사들은 미국 내 전국 단위 광고를 자제하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2018년 가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4차례 올림픽 후원 계약으로 4억유로(약 5413억원)를 썼다고 알려졌으나 이미 지난해부터 광고 축소를 검토했다. 현재 IOC '월드와이드 파트너' 계약을 맺은 기업은 13개로 이들은 올림픽 마케팅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는 대신 IOC에 거액의 후원금을 낸다. 코카콜라, P&G, 비자, 인텔, 에어비앤비 등의 미국 기업들과 브리지스톤, 파나소닉,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삼성(한국), 알리안츠(독일), 알리바바(중국), 아토스(프랑스), 오메가(스위스) 역시 후원사다. WSJ는 후원사들이 최근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국제 여론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메가 등 일부 기업들은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오메가는 베이징 올림픽 기념 모델을 출시하면서 정치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종원 기자
2022-01-24 18:09:17약 4년 전부터 거액을 들여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 계약을 따냈던 다국적 기업들이 막상 다음달 4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계약 당시와 달리 중국을 향한 국제 여론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마케팅 분위기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사뭇 다르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9년 중국 멍뉴유업과 공동으로 6차례 올림픽 행사에 30억달러(약 3조5874억원) 규모의 후원사 계약을 체결한 코카콜라는 현재 중국에서만 올림픽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미 프록터앤드갬블(P&G)도 미국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비자카드도 올림픽과 관련해 트위터에 소식을 올리거나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비자카드는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개막 100일 전부터 트위터에 카운트다운을 표시했고 코카콜라와 P&G도 대규모 TV광고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코카콜라 등 미국의 후원사들은 미국 내 전국 단위 광고를 자제하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2018년 가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4차례 올림픽 후원 계약으로 4억유로(약 5413억원)를 썼다고 알려졌으나 이미 지난해부터 광고 축소를 검토했다. 현재 IOC ‘월드와이드 파트너’ 계약을 맺은 기업은 13개로 이들은 올림픽 마케팅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는 대신 IOC에 거액의 후원금을 낸다. 코카콜라, P&G, 비자, 인텔, 에어비앤비 등의 미국 기업들과 브리지스톤, 파나소닉,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삼성(한국), 알리안츠(독일), 알리바바(중국), 아토스(프랑스), 오메가(스위스) 역시 후원사다. WSJ는 후원사들이 최근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국제 여론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메가 등 일부 기업들은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오메가는 베이징 올림픽 기념 모델을 출시하면서 정치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1-24 15:00:07▲ 전인지 우승 전인지 우승 전인지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후원사 하이트진로도 톡톡한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한국시간)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 3개국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했으며, 400만 달러의 상금도 받게 된다. 한편 전인지의 US여자오픈 우승에 메인 후원사인 하이트진로도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 관련업계에서는 전인지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된 US여자오픈 광고 효과만 20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15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한 전인지 선수의 우승으로 하이트진로그룹의 막대한 브랜드 홍보 및 마케팅 활동 효과가 기대된다. 전인지 우승 소식에 네티즌들은 "전인지 우승, 하이트가 후원하는구나","전인지 우승, 좋겠네","전인지 우승,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7-13 23:11:01▲ 전인지 전인지 전인지가 US여자오픈 우승하면서 후원사 하이트진로도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 13일(한국시간)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 3개국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했으며, 400만 달러의 상금도 받게 된다. 한편 전인지의 US여자오픈 우승에 메인 후원사인 하이트진로도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 관련업계에서는 전인지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된 US여자오픈 광고 효과만 20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15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한 전인지 선수의 우승으로 하이트진로그룹의 막대한 브랜드 홍보 및 마케팅 활동 효과가 기대된다. 전인지 소식에 네티즌들은 “전인지, 최고네요” “전인지, 하이트진로 좋겠다” “전인지, 이천억이라니”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7-13 16:00:51[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는 유일하기 때문에 상장 프리미엄과 상장 후 브랜드를 가지고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회사 매출을 더 키우는 데 상장 목적이 있다.” 유창수 벡트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코스닥 상장 후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밝혔다. 벡트는 교육 및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 프로젝트의 콘텐츠 기획부터 하드웨어 제작·설치, 시스템 운영,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이다. LED 전광판, 레이저 프로젝터,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전자칠판 및 전자교탁 등 하드웨어 제품을 자체 생산 및 유통하고 있다. 여기에 하드웨어 역량과 공간 기획력을 결합해 전시 및 공연, 옥외광고, 미디어아트, 실외 미디어파사드, 교육용 인터렉티브 미디어, 스마트러닝, 가상현실(VR) 스포츠 등 디지털 사이니지 전 영역을 다룬다. 벡트는 지난 2006년 설립되 18년간 1만여개 고객사를 확보해 국내 트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 전자칠판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다. 특히 교육 당국의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정책과 세계적인 스마트 시티 건설 기조 등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벡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89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349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이었다. 특히 매출 60% 상당을 차지하는 전자칠판 수요가 겨울방학 때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벡트 측 설명이다. 나머지 매출의 40% 상당은 프로젝터를 이용한 프로젝트 매핑이나 콘텐츠 기획 등이 차지한다. 벡트는 코스닥 상장으로 모인 공모 자금을 사이니지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분야와 해외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제품을 직접 생산 및 유통하면서 원가경쟁력을 갖춘 데 더해 미디어 콘텐츠 스토리 기획력과 공간 분석, 모델링 기술 등을 결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2조원에 그치는 데 반해 50조 상당인 해외로 눈을 돌려 특히 동남아시아와 일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옥외광고가 활성화되고 디지털 사이니지가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벡트에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사우디아라비아 2030 세계 박람회 디스플레이 후원사로 선정된 파트너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군부대 및 기업 향 사이니지 보급, 교육부 전자교탁 도입 사업 등 중동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벡트의 총 공모 주식수는 475만주로 희망공모밴드는 3500~39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166억~185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480억~535억원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영업일간이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2월 4일과 5일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6일로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22 15:18:05[파이낸셜뉴스] 동아오츠카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여자프로농구 공식 음료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동아오츠카와 WKBL은 지난 30일 오전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위치한 WKBL 사옥 1층에서 여자프로농구 공식 음료 후원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WKBL 신상훈 총재, 동아오츠카 박철호 대표이사 사장 등 양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WKBL 김용두 사무총장, 동아오츠카 이진숙 전무이사 등 양사 임원진 및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음료 후원 계약을 통해 동아오츠카는 2015~2016시즌부터 오는 2026~2027시즌까지 12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공식 음료 후원사로 활동하게 된다. 또 WKBL 공식 음료 후원사로서 여자프로농구 경기장 내 광고 권한과 각종 제작물 및 인쇄물 등에 브랜드 노출 권리를 갖게 된다.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사장은 “WKB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자농구 발전에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여자프로농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31 14:42:18[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속기관 대상 종합감사가 열린 가운데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국민의힘)이 배드민턴협회에 부당 무상광고 동원 문제를 꼬집었다. 정 의원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을 비롯한 선수들을 협회 후원기업 광고에 사실상 강제 동원했다”며 “광고 출연료와 동의서도 없었다”고 밝혔다. 의원실이 공개한 협회 측의 요넥스 후원계약서를 살펴보면 협회는 요넥스에 ‘14일간 무상홍보 출연’을 약속했다. 광고에는 현직 국가대표뿐 아니라 13세 이하 유망주 선수까지 홍보에 동원했으나, 선수들의 동의는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선수들은 협회가 일방적으로 체결한 후원계약서에 따라 화보 촬영, 프로모션 행사, 광고 촬영에 개인 또는 단체로 요넥스 모델로 출연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국가대표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근거로 후원사와의 계약에 근거해 활용해 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의 요넥스 무상광고 출연은 화보 4건, 영상 광고 1건, 올림픽 광고 1건, 일본 프로모션 행사 참여 1건 등이 있다. 이는 요넥스 기업 홍보 광고성 활동이지만, 모델료와 출연료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나 체육회에 무상으로 모델로 출연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후원사가 선수와 개별 광고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체육회는 선수 초상권을 활용할 경우 동의서를 받고 있다. 정연욱 의원은 “국가대표를 지원해야 할 협회가 국가대표를 협회의 돈벌이에 동원했다”며 “선수들은 협회가 공짜로 부려 먹을 수 있는 노예가 아니다”라며 나쁜 관행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5 08:28:09[파이낸셜뉴스] 안세영이 배드민턴 협회에게 서로 대화를 해보자는 제안을 건넸다. 안세영은 8월 16일 자신의 SNS에 밝힌 입장민에서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협회에 갈등 봉합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제 협회가 응답할 차례다. 일단 협회는 안세영이 지적한 신인 3년차 이내 인상률 제한 등 불합리한 연봉 제도는 대폭 완화시키는 것으로 수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는 확정적이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이 문제의 본질 중 하나인 '개인 후원 계약'에 대한 부분이다. 안세영은 최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으로도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폰서와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세영은 "모든 선수를 다 똑같이 대한다면 오히려 역차별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결국, 본질은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고 싶다는 금전갈등이 이면에 있는 셈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하고 협회 요청 시 홍보에 적극 협조한다"고 적혀있다. 개인 후원 계약에 대해선 "그 위치는 우측 카라(넥)로 지정하며 수량은 1개로 지정한다. 단 배드민턴 용품사 및 본 협회 후원사와 동종업종에 대한 개인 후원 계약은 제한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개인 후원 계약 기간에 올림픽 등 종합경기대회에 참가할 경우 대한체육회의 홍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돼있다.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순간 개인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엄청나게 줄어들고, 반대로 협회나 대한체육회 차원의 후원사에 사실상 종속되는 셈이다. 현재 안세영을 후원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줄을 섰다. 그리고 이미 안세영은 나이키 광고에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표팀 경기를 뛸땐 당연히 대표팀과 후원계약을 한 요넥스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협회가 매년 약 40억원 가량을 후원받는 조건으로 요넥스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안세영은 나이키의 신발을 노출하고 싶다. 요넥스의 신발이 불편하다며 갈등을 빚은 적도 있다. 나이키 용품 광고를 노출하면 안세영이 받는 경제적인 지원은 크게 늘어난다. 자신의 노력과 실력만큼 대가를 받아가는 것은 자본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다. 안세영 입장에서는 협회가 모든 것을 막고 있고, 자신의 노력에 비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배드민턴계의 입장은 또 다르다. 안세영 마음은 이해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의 후원계약은 스타 선수에 의존해서 이뤄진다. 광고 효과이기 때문이다. 스타 선수 한 명을 보고 배드민턴 대표팀 전체를 후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협회는 그 후원계약으로 유망주를 발굴하고, 선수들의 해외 경비를 지원한다. 안세영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탄생한 스타다. 만약, 안세영이 빠져버리면 업체에서는 대표팀을 후원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럼 제2, 제3의 안세영은 나올 수가 없다. 방수현 해설위원은 “안세영도 중학교 3학년때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에 들어와서 꾸준히 해외에 나가고 훈련하며 성장한 선수다. 배드민턴계의 후원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겠는가. 배드민턴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제 유명해졌다고, 이를 외면하는 것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애쓴 배드민턴계를 나몰라라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런 갈등은 안세영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는 이용대와 배드민턴 협회도 후원계약 갈등이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방수현, 이용대, 안세영급 스타급 선수가 나오면 이런 갈등은 반복될 것이다. 물론, 다른 종목에서는 이런 갈등이 슬기롭게 해결되는 사례들이 있다. 일례로 탁구같은 경우 유니폼은 대표팀 후원사를 이용해야 하지만 라켓이나 신발은 개인 후원사에 맡긴다. 신유빈이 대표적으로 그렇다. 수영에서는 과거 박태환이나 피겨 김연아가 전담팀을 꾸려서 운영했던 사례도 있다. 하지만 협회는 배드민턴에서 그정도 대우는 해줄 수 없다며, 개인 후원에 대해서만큼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문제에서만큼은 아직 평행선이다. 각자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문제가 풀리면 개인 대표팀 문제는 손쉽게 풀릴 수도 있다. 결국, 안세영의 개인 후원을 어느 정도까지 용인해 줄 수 있느냐에 이번 갈등을 해결할 키가 숨어져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6 19:58:2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지난해 상금과 연봉 등으로 9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세계랭킹 10위권을 웃도는 선수가 지난해 약 100억원에 수익을 올린 것에 비해 한참 적은 금액이다. 12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지난해 월드투어 8개 대회 우승과 파이널 4강 진출로 상금 62만8020달러(약 8억6000만원)를 획득했다. 이는 남자 단식 세계 1위 빅토르 악셀센이 획득한 64만5095달러(약 8억8500만원)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안세영이 현재까지 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총액은 145만8291달러(약 20억원)다. 안세영의 현재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입단 3년 차인 지난해까지 ‘계약금·연봉 상한제’를 적용받았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의 규정에 따르면 입단 첫해 연봉은 대졸 선수가 6000만원, 고졸 선수가 5000만원이 상한액이다. 이후 3년 차까지 연간 7% 이상 올릴 수 없다. 계약금은 각각 1억5000만원, 1억원을 넘길 수 없다. 안세영은 2021년 1월 광주체고를 졸업하고 그해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그는 규정에 따라 입단 첫해 연봉 5000만원을 받았고, 3년 차였던 지난해까지 매년 7%씩 인상된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금과 연봉을 종합해보면 안세영의 지난해 수익은 총 9억원에 달하지만 이는 국제무대에서 경쟁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해외 선수들은 스폰서와 광고 등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지만 국내 선수는 규정상 개인적 후원이 모두 금지됐기 때문이다. 세계 랭킹 13위 인도의 푸살라 신두는 지난해 광고료와 스폰서십으로만 710만달러(한화 약 97억원)를 벌어들였다. 특히 신두의 상금은 5만4015달러(7409만원)에 불과했지만 상금 외 수입이 700만달러(약 96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으로도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배드민턴계에서는 안세영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비인기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는 의견이 많다. 배드민턴협회는 공식 후원사로부터 받은 현금과 용품으로 안세영뿐 아니라 선수단 전체를 지원한다. 그런데 만약 후원 계약을 개인적인 차원으로 돌린다면 비인기 선수와 주니어 선수에 대한 지원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만 연맹은 계약 기간을 단축하고 계약금과 연봉 상한액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인상률의 경우 숫자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과 3년 차 이내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인상률 제한을 면해주는 내용의 예외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3 05:3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