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관광지가 작은 언덕 꼭대기를 흰 페인트로 칠한 뒤 '후지산'이라며 관광객을 받아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 위치한 관광지 유니버스 판타지 랜드는 ‘우주 환상의 땅’이란 이름으로 테마형 관광지를 만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일반에 공개된 이 관광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산과 반짝이는 호수, 푸른 잔디밭, 흰 말, 그리고 아담한 목조 오두막을 갖춘 동화 속 풍경을 만들겠다”며 홍보를 했다. 입장료는 방문객 한 명당 98위안(약 1만9000원)이며, 온라인 예약시 78위안으로 할인된다. 캠핑을 원하는 방문객의 경우 인당 48위안의 추가 요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하지만 판타지 랜드에 있는 '가짜 후지산'은 산으로도 부를 수조차 없는 작은 언덕에 불과했고, 봉우리 부분에 하얀 페인트로 칠한 것이 조악하기 그지 없었다. 판타지 랜드는 특히 이 언덕을 '화산'으로 마케팅하며 주말마다 분홍색 인공 연기를 내뿜는 가짜 화산 폭발쇼도 연출하기까지 했다. 홍보용 이미지를 보고 이곳을 예약한 관광객들은 “사기당했다” “관광객을 모역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이지 '후지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허베이성은 과거 프랑스 에펠탑, 이집트 스핑크스 등을 복제해 비난받았다"며 "최근 한 마트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젠 중국도 제대로 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춰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5 15:51:30[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중계의 전설로 불리며 1990~2000년대 활약한 송재익 캐스터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께 암 진단을 받고서 투병하다가 이날 오전 영면에 들었다. 송 캐스터의 아들은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가 힘들어하시다가 작년에 암 진단을 받으셨다. 두 분이 정이 깊으셨다. 치료했는데, 최근 암이 재발했고, 이후에는 손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고 전했다.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한 고인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 마이크를 잡아 중장년 축구 팬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한국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낸 순간 외친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코멘트가 유명하다. 당시 송 캐스터는 신문선 현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캐스터-해설가 콤비'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크게 누리기도 했다. 한편 2000년대 후반부터 활동이 뜸하던 고인은 2019년 76세의 나이에 프로축구 K리그2(2부) 중계 현장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았으며, 2020년 현장에서 완전히 물러난 뒤 가족과 시간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조문은 19일부터), 발인은 2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8 21:56:44[파이낸셜뉴스] 에어서울이 3월 31일부터 일본 돗토리현의 대표 도시 요나고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 운항한다고 18일 밝혔다. 요나고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소도시다. 일본에서 작은 현에 속하지만 '리틀 후지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다이센 산과 바다, 온천을 한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의 3대 소고기로 유명한 '돗토리규'와 대게 같은 풍부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보다 가까운 곳에서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골프여행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에어서울의 단독 노선인 요나고 노선은 2016년 첫 취항했으며 엔데믹 이후 2023년 10월 복항했다. 이후 현재까지 7만명의 양국 국민들을 수송했으며 이 기간(2023년 10월~2025년 2월15일) 평균 탑승률은 85%를 기록 중이다. 에어서울의 돗토리 노선은 현재 주 3회(수·금·일)운항 중이며 3월 31일부터는 주 5회(월·수·목·금·일)로 증편 운항된다. 오후에만 인천을 출발하던 기존 스케줄과 달리, 증편을 통해 매주 목요일에는 오전 9시30분 인천 출발편이 추가됨으로써 하루를 꽉 채운 넉넉한 여행도 가능해졌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증편을 계기로 아름다운 자연과 먹을거리뿐 아니라 골프나 트래킹 같은 다양한 여행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18 10:00:27[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지산의 폭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분화가 발생하면 수도권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화산재로 인한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4일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최근 화산 분화에 대한 새 예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처음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다. 높이가 3776m인 후지산은 지난 600년간 약 180회 분화했다. 역사적으로 확인된 마지막 분화 시점은 1707년 ‘호에이 분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지산이 1707년과 비슷한 규모로 분화하고 동북쪽으로 바람이 불면 15일째에는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부근에 화산재 약 30㎝가 쌓이고, 도쿄 신주쿠구와 지바현 나리타시에도 3㎝ 이상의 화산재가 관측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산재가 1㎜ 이상 쌓이면 차가 낼 수 있는 속도는 약 30㎞, 5㎝ 이상 쌓이면 10㎞, 10㎝ 이상 쌓이면 아예 통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철도에는 0.5㎜의 화산재만 쌓여도 운행이 정지돼 운행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항공기 엔진이 화산재를 흡입하면 최악의 경우 정지할 우려가 있다. 공항의 활주로도 화산재가 쌓이면 폐쇄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에 끼치는 영향도 심각하다. 도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물류가 멈춰 의료 물자 등도 입수할 수 없게 된다. 또 화산이 분화한 뒤 비가 내리면 전기 설비에 화산재가 붙어 정전이 일어날 수 있고, 단수나 통신 설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산재는 비 등을 포함해 습하면 무거워지는 특징이 있는데, 재가 30㎝ 이상 쌓이면 목조 주택이 짓눌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사람들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눈이나 목에 통증을 주고, 호흡기 등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화산재가 내릴 때를 대비한 일본 기상청의 ‘강회’(降灰) 예보는 현재 수십㎝ 규모를 가정에 두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면에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화산재량 정보를 세분화하고, 발령 대상지를 기존보다 넓히는 새로운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온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6 22:34:56【도쿄=김경민 특파원】 올해 이상 기온으로 일본 후지산의 첫 눈이 역사상 가장 늦은 시기에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8일 공영 NHK는 전날 오전께 후지산에서 이번 가을 첫 적설이 관측됐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후지산 정상에서 약 40㎞ 떨어진 야마나시현 고후지방기상대 직원이 오전 6시께 직접 후지산에 눈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교도통신은 이보다 하루 앞서 시즈오카현에서 후지산 정상의 적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나 야마나시현 쪽에서는 구름 탓에 눈을 보지 못해 기상대가 이날 공식적으로 첫 눈을 발표했다. 후지산 첫 눈의 평년 관측 시기는 10월 2일이다. 올해는 한 달 이상 늦은 것이다. 또 기존에 첫 눈 관측이 가장 늦었던 1955년과 2016년의 10월 26일과 비교해도 열흘 이상 늦은 것이다. NHK는 "일본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4년 이후 130년 만에 가장 늦은 후지산 첫 눈"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올해 9월에 등산 시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고온이 지속된 것이 첫 눈이 늦은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후지산 정상 부근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3도가량 높은 1.6도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08 03:00:17[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지산에서 130년 만에 가장 늦은 첫눈이 관측됐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7일 일본 NHK에 따르면 후지산 정상에서 약 40㎞ 떨어진 야마나시현 고후지방기상대는 이날 후지산에서 첫눈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올해 후지산 첫눈은 일본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4년 이후 130년 만에 가장 늦다. 전날 교도통신이 시즈오카현에서 후지산 정상의 적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나 야마나시현 쪽에서는 구름 탓에 눈을 보지 못해 기상대가 이날 공식적으로 첫눈을 발표했다. 후지산 첫눈의 평년 관측 시기는 10월2일이다. 그러나 올해는 한 달 이상 늦었으며, 기존 첫눈 관측이 가장 늦었던 1955년과 2016년의 10월 26일과 비교해도 열흘 이상 늦었다. 첫눈이 늦은 요인에 대해 일본 기상청은 올해 9월에 등산 시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고온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후지산 정상 부근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3도가량 높은 1.6도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7 14:21:52【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후지산의 첫 눈이 130년 관측 사상 가장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후시 지방기상대가 1894년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해 온 이래 지금까지 눈이 가장 늦게 내린 해는 2016년과 1955년이었다. 두 해 모두 10월 26일에 눈이 관측됐다. 하지만 올해는 10월 26일에도 눈이 내리지 않아 130년 관측 사상 가장 늦어진 것이 확정됐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기상대는 설명했다. 후지산의 첫 눈은 매년 산 정상에서 약 40㎞ 떨어진 기상대 직원이 육안으로 확인한다. 예년에는 10월 2일께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는 10월 5일, 2022년에는 9월 30일에 후지산 첫 눈이 관측된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28 17:39:52[파이낸셜뉴스] 겨울 시작을 알리는 일본 후지산의 첫눈이 26일에도 관측되지 않으면서 130년 관측 사상 가장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요미우리신문과 NHK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시기 후지산에서 볼 수 있는 첫눈이 이날까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통상 10월 2일쯤에는 눈이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올해는 하순임에도 아직 눈이 내리지 않은 것이다. 작년에는 10월 5일 첫눈이 관측됐다. 1894년 관측 이래 가장 늦게 첫눈이 내렸던 때가 2016년과 1955년 10월 26일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금껏 가장 늦은 첫눈 기록은 2016년과 1955년의 10월 26일이었으나, 올해는 아직 첫눈이 관측되지 않아 가장 늦은 첫눈 기록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후지산에 첫눈이 내리는 시기가 늦어지는 이유로 이상고온이 꼽힌다. 고후지방기상대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지산의 첫눈은 매년 산 정상에서 약 40㎞ 떨어진 고후시 기상대에서 직원이 육안으로 확인한다. 하지만 사람이 맨눈으로 확인하는 만큼 후지산 주변이나 고후 시내가 흐려지면 눈이 내려도 관측이 어려운 때도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8 07:03:18[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인 후지산의 대규모 분화 때 도쿄 인근 수도권이 상당 부분 마비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기상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광역 화산재 예보 도입을 추진한다. 앞서 후지산은 과거 5600년간 평균 30년에 1번 정도 분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약 300년 전 ‘호에이 분화’를 마지막으로 분화하지 않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상청은 내년부터 시스템 개발에 나서 수년 뒤 광역 화산재 예보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금도 여러 화산 분화에 대비하기 위해 화산재가 떨어지는 양과 피해 면적을 예측하는 ‘화산재 낙하 예보’를 발표하고 있다. 다만 화산재 양을 소량만 분류하고 있다. 여기에 예보 시기도 향후 6시간으로 한정돼 후지산 분화와 관련한 대규모 사태를 대비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본 정부가 2020년 공표한 추정 자료에서는 최악의 경우 후지산 분화로 인한 화산재가 약 3시간 뒤 수도권에 도달해 철도 운행이 멈추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2주간 화산재가 내리는 상황이 지속되면 수도권인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과 야마나시현에는 두께 30㎝ 이상, 도심부에도 10㎝ 이상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우려됐다. 또 제거할 화산재는 약 4억 9000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때 나온 재해 폐기물의 10배에 이르는 양이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확정된 구체적인 화산재 처리 방침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지침에 행정기관과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도로를 최우선 제거 구역으로 정하고, 상·하행선 1차선씩 먼저 치워야 한다고만 정해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발생할 대량의 화산재를 바다에 버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화산재를 바다에 버릴 경우 해양 생태계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양오염방지법에서는 폐기물 해양 투기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정부가 긴급 사안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만 인정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환경에 미칠 영향도 충분히 고려하면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에 있는 후지산은 화산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활화산’으로 에도 시대 중기였던 1707년 12월 호에이 분화 이후 300년간 폭발하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6 05:37:18【도쿄=김경민 특파원】 후지산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한 편의점에 설치했던 가림막이 3개월 만에 철거됐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당국은 로손 가와구치코역점 앞에 설치한 가림막을 지난 15일 철거했다. 해당 편의점은 매장 위로 후지산이 솟은 모습이 보여 후지산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그러나 붐비는 관광객들로 인해 쓰레기 무단 투기 및 무단 횡단, 사유지 무단 침입 등의 사례가 늘어나면서 후지카와구치코 당국은 지난 5월21일 폭 20m, 높이 2.5m의 가림막을 설치했다. 당초 가림막 철거는 태풍의 접근에 따른 일시적인 조치였으나 다시 설치할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가림막을 위한 기둥이나 와이어는 남아있는 상태다. 마을 측은 "어차피 철거한 것이니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자체 담당자도 "관광객의 매너있는 행동이 계속 유지된다면 가림막은 재설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3 04:4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