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과 중국 정부가 중국이 전면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절차에 합의했다. 양측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일본 여당 관계자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처리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중국 측은 2023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중 관계 부처의 국장급 협의에서 수출입 재개를 위한 안전성 확보 방안이 확인됐다. 일본 측은 수산물 가공시설 등을 사전에 중국 당국에 등록하고, 세슘137 등 정해진 방사성 물질에 대해 수출 건마다 검사 증명서를 첨부할 방침이다. 관련 준비가 완료되면 수출이 가능해진다. 양국 정부는 그간 안전성 입증을 위한 기술적 과제를 논의해왔다. 다만 이번 수입 재개 대상에는 후쿠시마, 미야기,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사이타마, 지바, 도쿄, 나가노, 니가타 등 10개 도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10개 지역은 처리수 해양 방류 이전부터 중국이 원전 사고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해왔다. 중국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나머지 도도부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해 조만간 수입 재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수입 금지는 그동안 일중 관계 악화의 요인 중 하나였다. 수출 재개가 성사될 경우 양국 간 현안 중 하나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5-30 12:24:07[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가 다음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한다. 1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파견에서 KINS 전문가들은 이번 파견 기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사무소와 원전 시설을 방문해 방류설비의 상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다. 이어 IAEA 및 일본 측으로부터 13차 방류 준비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받을 계획이다. 한편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ℓ)당 700베크렐(Bq) 및 30베크렐(Bq) 미만으로 기록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4 10:44:13[파이낸셜뉴스]일본 정부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장기 정책 지침인 에너지 기본계획에 명시해온 "원전 의존도 저감" 문구를 삭제하고 사실상 원전 회귀를 공식화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에너지 기본계획과 지구 온난화 대책 계획을 개정하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에너지 기본계획에서는 "가능한 한 원전 의존도를 저감한다"는 문구를 없애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함께 최대한 활용할 방침임을 명시했다. 원전 의존도 저감 문구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반성으로 명시되기 시작해 3년마다 이뤄지는 기본계획 개정에서 유지됐다. 일본 정부가 이번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2040년도의 전력 구성비 목표는 태양광·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가 40∼50%이고 원전 20%, 화력 30∼40%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2040년도 원전 비율을 20%로 하려면 30기를 넘는 기존 원전을 거의 모두 재가동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며 원전 회귀라고 평가했다. 지난 2023년도 원전 전력 비율은 8.5% 수준이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모든 원전을 한동안 정지했으며 당시 민주당 정권은 전부 폐로한다는 정책을 내걸었으나 2012년 12월 재집권한 자민당이 원전 제로 정책을 백지화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18 16:22:16[파이낸셜뉴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약 14년이 지났지만, 동일본 지역에서 채취된 야생 버섯의 방사성 물질 오염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시민단체가 지난 9월 이후 인터넷 물품거래중개업체 메르카리 등에서 구매한 이와테와 후쿠시마현 등 동일본산 야생 버섯 100건을 조사한 결과, 28건(28%)에서 세슘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일본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식품 함유량 기준치는 ㎏당 100베크렐(㏃)이다. 특히 이와테현산 건조 야생 능이에서는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2001㏃/㎏이 검출됐다. 이와테현에서는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 야생 버섯 출하가 금지되고 있다. 기준치 초과 28건 가운데 24건이 능이였다. 이는 모두 익명으로 판매됐다. 도쿄신문은 “정부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팔리는 식품에 대해 불시 검사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농림수산물과 음료수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을 검사해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있다. 올해 11월 말까지 일본 전국에서 약 3만4000건을 조사한 결과 110건(0.3%)이 기준치를 넘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후쿠시마를 포함해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농산물에 대해서도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3 06:42:29【도쿄=김경민 특파원】 대만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도입한 후쿠시마현 등 5개현산 식품 수입 규제를 25일부터 추가로 해제한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2022년 수입 규제를 대폭 완화한 이후에도 계속된 버섯류 등 일부 품목 수입 금지를 이번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본에서 유통되는 식품은 모두 대만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대만은 앞서 2022년 2월 후쿠시마·도치기·군마·이바라키·지바현 5개현산 식품 금수 조치를 원칙적으로 해제했다. 하지만 야생 동물 고기와 버섯류 등 일부 품목은 계속 수입을 금지했다. 추가 규제 완화로 시즈오카현산 찻잎 등 특정 지역의 지정 식품을 수입할 때 필요한 방사성 물질 검사보고서도 제출할 필요가 없다. 다만 대만 정부는 모든 일본산 식품에 대해 산지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조치와 후쿠시마 등 5개현산 식품에 대한 방사성물질 검사보고서 제출 의무는 유지했다. 사카모토 데쓰시 일본 농림수산상은 "재해지(후쿠시마) 부흥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26 08:33:33【도쿄=김경민 특파원】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문제 삼아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중국 외교부는 20일 중일 당국이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관해 10여 차례 지속적으로 협상, 양국이 향후 수산물 수입 점진 재개 등 4개 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틀 안에서 이뤄지는 장기 국제 모니터링 참여와 참여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 등 모니터링 활동이 실시된 뒤 과학적인 증거에 근거해 관련 조치 조정에 착수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회복(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모든 이해관계국의 우려에 기초해 IAEA 틀 아래에 해양 방류 핵심 과정을 포괄하는 장기 국제 모니터링 사업을 만드는 것을 환영하고, 중국 등 모든 이해관계국의 유효한 참여와 참여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모니터링·실험실 분석·비교가 실시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일본은 모니터링 핵종의 종류와 모니터링 방법 등 기술적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일 양국이 합의 문서를 체결했다는 것이 중국이 즉각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재개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는 일본과 기술 협상을 벌이고 중국이 내놓은 요구가 충분히 충족됐다는 전제 아래 규칙에 부합하는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양국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언론에 "추가적인 모니터링 실시에 입각해 중국이 안전 기준에 합치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IAEA 틀에서 실시하는 모니터링을 확충하고 중국을 포함한 참가국 전문가에 의한 샘플링 채취와 분석기관 사이의 비교 등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며 "우리 입장이 수입 규제의 즉시 철폐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발표를 규제 철폐로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수입 규제 철폐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수입이 착실히 회복될 것이라고는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지닌해 8월 24일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며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20 20:47:44[파이낸셜뉴스]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에서 수확된 복숭아가 영국 고급 백화점인 해러즈(Harrods) 백화점에 진출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해러즈는 후쿠시마 원전 운영자인 도쿄 전력(TEPCO)의 평판 구축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지난 7일 복숭아 판매를 시작했다. 해러즈는 영국 왕실 전용 백화점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급 백화점으로, 복숭아의 가격은 3개 들이 한 상자가 80파운드(약 15만원)다. 도쿄전력은 이전에도 미국, 태국 및 기타 주요 경제권에서 후쿠시마산 쌀, 농산물 및 해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도쿄전력 대변인은 AFP에 "이러한 활동의 주요 목적은 해외 시장에서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일본 북동부 현인 후쿠시마의 모든 농장 생산품과 어류는 매장으로 보내기 전에 엄격한 방사능 검사를 거친다"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1 14:44:07[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약 1년이 됐다. 서울시가 진행한 식품방사능검사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일본이 방류한 오염수는 전체 예정량의 4%에 불과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24일부터 올 8월까지 수산물 도매시장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식품방사능 검사를 총 2만6772건 진행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시민 불안감을 덜고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식품방사능 검사를 진행 중이다. 수산물 도매시장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민요청 검사도 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총검사 수는 방류 이전 1년간 검사 수(1484건) 대비 18배를 넘어섰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검사량을 대폭 확대했다. 9월 이후에도 약 5000건의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다음 해인 2012년 약 500건을 시작으로 2015년 약 1000건, 2022년 약 1500여 건 등 2012~2023년까지 총 2만1539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이때에도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었다. 서울시는 현재 방사능 검사장비를 확충해 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매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치구도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주 3회 이상 검사를 진행하는 등 협업을 통한 방사능 안전관리 운영체계를 촘촘히 가동 중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안전한 먹거리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에서 유통되는 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02 11:26:1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저장 탱크 해체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비워진 저장 탱크 21기를 내년 1월부터 순차로 해체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내년에 있을 해체 작업을 위해 이달부터 탱크 아랫부분 및 배관의 잔여 오염수를 처리하고 배관을 철거하는 작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총 해체 기간은 2026년 3월까지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는 1046기에 달하는 오염수 저장 탱크가 있다. 지난해 8월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래 이들 탱크에서 60여기 분량인 총 6만2400t의 오염수 방출이 이뤄졌다. 도쿄전력은 전날 제1원전 오염수 8차 방출을 완료했다. 하지만 방출과 동시에 핵연료 잔해(데브리)와의 접촉으로 신규 오염수도 발생해 오염수 총 감량분은 1% 내외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제1원전 주변 해수 모니터링 결과 지난 23일 기준 원전 반경 3㎞ 이내 4곳에서 채취한 해수의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아래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6 09:05:20[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3일 "24일은 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강요한지 1년이 되는 날로, 황당한 괴담이 거짓선동임이 밝혀졌으나 야당은 대국민 사과없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1년간 야당은 괴담과 싸워왔고 윤석열 정부는 괴담을 이겨낼 길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 뿐이라고 믿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를 위해 해양방사능 조사 지점을 92개소에서 243개소로 확대했고 수입신고된 모든 수산물 생산지의 증명서를 확인했다"면서 "지난 1년 국내 해역 동해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4만9600여건에선 안전기준이 벗어난 사례가 한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논리, 무근거, 무책임한 행태를 반복하는 야당이 반성하는 시작은 솔직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라면서 "광우병 사드 등 괴담선동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8-23 11: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