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배출할 계획을 발표하며 일각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가 7일 정부와 함께 확대회의를 갖고 정면돌파 강행 의지를 보였다. 당정은 현재 52곳에서 검사하고 있는 해수 채취를 더 많은 곳에서 실시하도록 요청했고, 북한과 중국에서 흘러나오는 핵물질과 삼중수소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도 촉구했다.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는 이날 확대회의를 진행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회의에는 당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성일종 TF 위원장, 이인선·한무경·홍석준·안병길·이주환·정희용 의원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구현 국무조정실 차장,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등이 자리를 지켰다.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한 문장의 괴담 선동은 물 마시기보다 쉽지만,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검증과 증거가 필요하다"며 "이를 악용하는 선동정치의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선동이 아닌 과학과 검증이라는 힘든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국내 수산업을 파탄내고 어민들의 삶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과학적 근거도 없이 퍼뜨리는 괴담선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시찰단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은 선전선동이 아니라 과학에 근거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계획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안전에 빈틈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위원장은 "우리 어민들이 궁지에 몰려 있지만,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도 방류에 찬성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국제기구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11개국 과학자들과 함께 검증해오고 있고 더 촘촘하게 챙기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정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계획을 세웠다. 당정은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에게 폐쇄된 원자로에 나오는 오염수가 지하로 유출되거나 갑작스러운 기상 이변에 의해 바다로 유출될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했다. 이에 대해 유국희 원장은 점검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여름에 발표할 예정인 IAEA 최종보고서를 두고 시찰단이 받아온 자료와 요청한 자료를 통해 내부적인 검토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당정은 전했다. 또 당정은 현재 52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수 채취와 800여종에 이르는 수산물에 대해서도 강화된 방사능 측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해수 채취를 52곳에 추가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며 "800여종의 수산물에 대해서도 더 꼼꼼한 방사능 오염이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당정은 북한과 중국에서 서해로 나오는 핵물질과 삼중수소에 대해 과기부에 모니터링과 대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북한 평산 광산에서 우라늄 원석을 채취해 화공약품을 섞어 분리하고 있는데, 이때 나오는 여러 핵물질이 예성강을 통해 서해바다로 나오고 있어 과기부에 대책을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우리 어민들에 대한 피해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성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도 되기 전인데, 우리 어민들의 피해가 치어 판매의 경우 굉장히 거래 절벽에 와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민들이 향후 입게 될 피해에 대해서도 해수부에서 꼼꼼하게 미리 예측해서 대첵을 세워줄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과 원자력규제위원회 간 다른 방사성 물질 방출 가능성에 대해 말이 다른 상황을 묻는 질문에 유국희 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내에 있는 원자로 상황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6-07 10:51:14[파이낸셜뉴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2일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계획' 인가 대응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과학·객관적으로 안전하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오염수가 처리될 수 있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연근해 방사능 감시체계를 확대하고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와 유통이력 및 원산지 단속어종을 확대하며,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이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을 검증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본정부에 대해 해양방출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정보제공과 안전한 처리를 위한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대응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회의에는 국조실, 외교부, 원안위, 과기부, 해수부, 식약처, 환경부, 복지부, 질병청, 문체부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도쿄전력이 지난 2021년 12월 제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 계획안'을 인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해수 희석해 해양에 방출 하는데 필요한 설비·운영방법, 오염수 농도분석, 취수·방수방법 등 원전 오염수 방출시설의 설계·운영에 관한 내용이다. 이번 인가 이후 일본은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재분류 및 방사선영향평가 재실시, 오염수 설비 운용계획 보완, 설비에 대한 사용전 검사 등 실제 방출 전 제반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도 종합 안전성 검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대내외적으로 최선의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우리 전문가 및 전문기관이 IAEA의 안전성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과학적·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지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오염수가 처리되도록 IAEA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해양방사능 감시체계를 확대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대국민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수입수산물 유통이력 신고 및 원산지 단속대상 어종을 확대해 나가는 등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ㅇ 아울러, 일본과는 양자 소통·협의채널 등을 통해 해양방출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우리 측 자체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제공과 원전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책임있는 대응을 지속 촉구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안전 및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7-22 14:58:25[파이낸셜뉴스] 6일 북한 외무성은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 방출계획과 관련해 "일본이 국내외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산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시키기로 결정한 때로부터 1년이 지났다"며 "인류의 생명과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파렴치한 불법국가"라며 맹비난에 나섰다. 이날 북한 외무성은 "일본 수상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염수의 바다로의 방출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고집하면서 정부가 강력히 추진할 의향을 명백히 했으며, 최근엔 원자력규제위원회를 내세워 오염수 방출계획이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로 될 게 없다는 심사 결과를 발표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북한 외무성은 "주변 나라들도 일본의 무책임하고 안하무인 격인 처사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며 일본의 어업종사자들조차 용납하지 않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어 외무성은 "세계적으로 바다 흐름이 빠른 후쿠시마 연안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유출시키는 경우 몇 달 안에 조선 동해의 전 수역이, 나아가 태평양 전체가 오염될 것이라는 걸 당사자인 일본이 모를 리 없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무성은 "(오염수) 방출계획을 기어코 강행하려 하는 것을 보면 일본이야말로 저들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국민들의 생명 안전은 물론, 전 인류를 희생시키는 짓도 서슴지 않는 극도로 파렴치한 불법 국가란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인류의 생명과 생태환경을 여지없이 파괴하려는 일본의 후안무치한 행위를 추호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은 일본 도쿄전력이 운용 중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으나,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평균 140톤 안팎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이에 도쿄전력은 현재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설치한 물탱크에 방사성 오염수를 보관해두고 있지만, 내년부턴 바닷물로 희석해 잔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뒤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06 17:23:53【도쿄=조은효 특파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의 안전성을 검증하러 방일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은 일본 정부의 방출 계획에 대해 반대하거나 승인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사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 중인 리디 에브라르 IAEA 사무차장은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IAEA가 오염수 해양 방출을 반대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IAEA는 결정을 승인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 각국의 책임하에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원자력 안전에 관한 프로젝트를 반대할지 승인할지 결정은 (각국) 국가 규제 기구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 방출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느냐는 물음에 "다른 선택지에 대한 검토는 과거에 끝났다"며 조사단의 이번 활동은 해양 방출 계획을 결정한 일본으로부터 기술적 지원 요청을 받아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인식을 표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도록 일본어를 구사하는 원자력 전문가를 상주시킬 것이냐는 물음에는 "IAEA의 역할이 현장에서 규제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며 특정한 단계에서 필요에 따라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스타보 카루소 IAEA 핵안전·보안국 조정관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어민단체나 환경단체 관계자 등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이들을 만났거나 앞으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일본 정부 측에서 정한 상대와 만나게 돼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IAEA의 안전기준을 토대로 평가해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나중에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활동에 관한 보고서는 4월말께 나올 예정이다. IAEA 조사단은 지난 14일 일본에 도착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했으며 경제산업성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계자 등을 만났다. 조사단에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겸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가 포함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2-19 11:11:1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관련 사람과 환경에 미칠 영향의 불확실성에 재차 우려를 표했다. 정부는 3일 오후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11월 17일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시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 초안과 관련하여 한일 간 브리핑 세션을 가졌다. 한일 양측 중앙부처 과장급이 서울과 도쿄 화상회의를 실시했다. 우리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산하 5개부처(국무조정실,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가 참석했다. 일본측은 외무성, 자원에너지청, 도쿄전력이 참석했다. 이번 브리핑 세션은 지난 일본 도쿄전력이 발표한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에 대한 일본측의 설명과 우리측 질의로 진행됐다. 우리측은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우려 표명에도 일측이 해양방류를 전제로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해양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칠 영향의 불확실성에 대해 재차 우려를 표했다. 우리측 관계부처는 전문가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이 보고서의 주요 가정과 방법론상의 의문점을 제기하며,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우리측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우려하는 인접국가들에 대한 일본측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성실한 협의도 거듭 요구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부처 TF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12-03 18:48:51[파이낸셜뉴스] 외교부가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실시계획(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하야시 마코토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26일 오후 하야시 공사를 초치해 이에 대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지난 4월 13일 발표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구술서를 전달했다. 이 국장은 일본 측에 오염수 처리 관련 충분한 협의 및 성의 있는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상세히 논의하기 위한 양자협의체를 조속히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하야시 공사는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으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5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 중인 도쿄전력은 원전 오염수를 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바다에 방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21-08-26 15:39:50[파이낸셜뉴스] 수산산업인들의 함성이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동시에 울려퍼졌다.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수산단체들은 3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부산, 속초 등 전국 9개 권역에서 동시에 개최된 이번 규탄대회에는 어업인 1000여명과 500여척의 어선이 참여했다.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100명 미만의 인원으로 진행됐으나 수산산업인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의 일방적인 원전 오염수 방출을 규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각료회의를 통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오염수 125만t을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고, 처리가 안되는 삼중수소는 바닷물로 희석하여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 연구기관과 전문가들도 삼중수소는 인체에 영향이 거의 없는 비교적 덜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고, 5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바닷물에 희석되어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수산산업인들은 수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중대한 침해로 인식하고 있다. 일본 원전 오염수의 국내 유입여부에 관계없이 수산물 소비 급감, 어촌관광 기피 등으로 수산업계의 피해가 향후 20∼30년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성토했다. 수산산업인들은 일본 정부의 결정을 강하게 규탄하며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해양방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일본정부가 투명한 정보공개와 과학적 검증을 거부하고 있어 국민들의 방사능 불안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객관적 영향분석과 안전성 확인을 위한 절차적 요구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에 대해서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들의 방사능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방사능 모니터링 철저,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 등 수산물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수산업 보호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장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일본이 원전오염수 해양방출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수산물 소비는 다시 회복할 수 없다"며 "수협을 중심으로 수산산업인들은 원산지 표시 강화, 방사능 검사 철저 등 수산물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이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4-30 10:16:45[파이낸셜뉴스]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맞선 우리 정부의 각종 외교적 대응이 공전을 거듭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우리 정부가 현재 기대를 걸고 있는 양대 카드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일본 원전 오염수 모니터링단에 한국인 전문가를 포함시키는 것과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 등이다. 하지만 일본이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0년간 외교전을 탄탄히 준비해 우리 정부의 입지가 좁아들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관련 학계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위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주장들이 나온다. 일본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난 10년간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에 지대한 공을 들여온 데다 오염 방출에 대한 반박자료를 차곡차곡 준비해 제소에 따른 결론을 얻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지적이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일본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주장할 것에 대한 모든 반박자료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갈 수는 있어도 변론하기가 쉽지는 않다. 망신 당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우려했다.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사실상 강력한 대응인 국제법적 제소가 오히려 독일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사회와 공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미국은 사실상 일본편에 섰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지지를 수차례 밝힌 상태다. 그런데 미국은 표면적으로 강력하게 일본 정부를 지지한 반면 최근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금지를 연장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인접국인 중국도 연일 일본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국제법적 제소 등 강력 대응에는 신중한 모습이다.실제로 한국과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한중 해양협력대화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반대 입장은 재확인했다. 하지만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논의하지는 않았다. 원전 오염수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할 IAEA 국제조사단 활동 역시 외교적 역학관계가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IAEA 분담금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힘의 논리상 우리 정부가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대정부 질문에서 오염수 방출에 대해 "IAEA 기준에 맞는 적합한 절차 따른다면 반대할 건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지난 20일 하루 만에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서 교수는 "국제기구라는 건 힘의 논리다. IAEA 수장도 3년전까지 일본인이었다"며 "우리는 기껏해야 1년에 한번 가서 발표한다. 일본은 준비가 돼있기 때문에 바로 반박 자료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4-21 14:18:56[파이낸셜뉴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관계차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원안위・해수부・과기부・환경부・식약처・복지부・문체부・국조실 등 9개 부처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따른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국내외 동향을 공유하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 및 원산지 단속 강화, 국내해역 방사능 감시체계, 해양확산 모델 고도화 현황 등을 점검했다.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IAEA 국제조사단 참여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10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출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해양방사능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수입수산물의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우리나라 연·근해해역 방사능 조사를 54개 정점에서 71개 정점으로 늘렸다. 주요 해수유입 6개 지점에 대한 삼중수소 조사빈도도 연 4회로 확대했다.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그 밖에 모든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매 수입시마다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 공조를 위해 여러 태평양 연안국들간 각종 고위급 양자회의, 주한대사관 대상 브리핑 등을 통해 일본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방법으로 오염수 문제를 처리해 나가도록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에는 IAEA 등 국제기구 및 주변국가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정보를 공개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어떠한 조치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검토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4-16 13:18:31[파이낸셜뉴스] 전국 수산인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해 "인류에 대한 핵공격과 다를 바 없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14일 수협중앙회 홍진근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25개 전국 수산단체들은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명서를 전달했다. 전국 수산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원전수 해양방출은 한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공격과 다를 바 없는 파멸적 행위"라며 일본의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을 강력 규탄했다. 아울러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즉각 철회 △결정 철회가 있을 때까지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해양환경과 국민건강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 등을 결의했다. 수협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수산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워 수산물 소비 급감과 수산업에 대한 궤멸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수협은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철회를 위해 중앙대응단을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총략대응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4-14 16:3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