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이 대호황을 맞고 있다. 전례없는 폭발적 성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특수와 함께 그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전쟁발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K-방산은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및 동맹·우방국의 방산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법·제도 정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미 국방조달협정 체결 필요 13일 방산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지속가능한 K-방산을 위한 과제는 △법·제도 보완 △미국과 국방조달협정 체결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 △금융 적기 지원 등으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방산업계는 관련 법 제·개정 및 미국과의 방산협정 체결을 희망하고 있다.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위해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RDP-A) 체결이 그것이다. 현재 협정 체결국가는 일본·호주 등 28개국이다. RDP는 미국 국방부가 동맹·우방국과 체결하는 양해각서(협정)로 방산시장 개방에 관한 법적 권리와 의무사항이 골자다. 이는 미국 및 우방국가들의 방산시장 진출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심순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RDP는 방위산업의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것"이라며 "대미 방산수출 촉진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은 장갑차, 전술훈련기 및 재래식 무기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 국방부는 내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3.2% 증액된 8420억 달러를 책정했다. 구체적으로 △3500대 이상의 차세대 유무인장갑차(OMFV) 사업 △500대 이상의 미국 공·해군 차세대 훈련기 도입 사업 △미국내 무기 획득사업(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에 따른 재고 유지·충당)이다. 미국과 동맹국인 호주의 보병용 장갑차(LAND 400 Phase3) 도입, 캐나다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8~12척)도 같은 맥락이다. 한·미 조달협정은 KAI(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미국 해·공군 훈련기 수출, 한화에어로스페이스(K9 자주포, 장갑차 '레드백')의 미군 노후 장갑차·자주포 교체 사업 참가, 호주 장갑차 수주(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협정이 없으면 입찰 경쟁에서 외산제품보다 50%가량 가격이 높게 반영(관세 등 부과, 가격평가시 감점)돼 현실적으로 미국시장 진입이 불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미간 RDP-MOU 체결로 개발 단계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기 개발 특수성 R&D 지원 지속해야 방산 관련 법의 신속한 제·개정도 요구된다. 방산업계 숙원이던 특례법인 방위사업계약법 제정은 지난 5월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대신 기존 방위사업법을 개정, 방위사업계약법 일부 내용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골자는 국가계약법에서 방산업체의 지속적 연구개발 특수성을 고려, 실패시 제재에 예외를 두자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 등 경제적 측면만이 아닌, 품질 확보를 위해 장기간 지속해야 하는 무기 개발 특수성을 고려한 특례조항이 법에 명시돼야 한다"고 했다. 이는 방산업계의 지속적인 R&D 지원 문제와 밀접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성능개량 예산 삭감'이 그 중 하나다. 실전 배치 20여년이 된 K9 자주포는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성능 개량(K9A1)이 이뤄졌다. 이후 송탄·장전 자동화, 원격사격통제체계 도입 등으로 2차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K9 2차 성능개량(K9A2) 사업은 2023년 정부 예산에서 대폭 삭감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새로운 플랫폼 전력을 개발하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부터 양산까지 10년 이상이 걸린다"며 "현재의 K9 자주포의 수명주기를 고려하면 차기 자주포의 개발 논의도 시기적으로 늦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무기 절충교역' 민관 대응체계 서둘러야 무기 수출에 필요한 금융 지원(수출 보증) 확대도 필요하다. 현재 폴란드와의 2차 수출이행 계약을 앞두고 방산업계의 요구를 반영, 정부는 관련 법을 개정해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 한도(현행 15조→ 30조원)를 높일 방침이다. 성사되면 지난해 폴란드와의 1차 수출 계약(약 16조원)시 금융 지원 규모(12조원)보다 배 가량 늘어난다. 현대로템(K2전차 820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K9자주포 360문) 등이 진행 중인 폴란드와의 2차 추가 수출 협상(약 30조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폴란드와 같이 대규모 무기 수입국에서 요구하는 절충교역 방식이 K-방산 수출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수입국이 반대급부로 자국 내 생산과 부품 사용, 자국 업체 참여, 기술 이전 등 절충교역 이행을 요구하는 것이다. 무기수출 규모가 커지면서 민관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 핵심기술 유출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팀장은 "핵심부품을 완전 봉인하는 등 핵심기술을 2중, 3중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홍요은 기자
2023-07-13 18:24:35[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글로벌 협력사들과 함께 수출확대 전략을 모색했다. KAI는 27일부터 이틀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11차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KAI가 2000년부터 해외 협력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격년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4년 만에 재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록히드마틴, 에어버스헬리콥터스, 레이시온, 비에이이시스템즈, 마틴베이커 등 100여 개 해외사 사장단과 관계자 169명이 참석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공군 등 정부와 군 관계자도 함께 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우수한 성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공기 제작사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며 "제작사와 파트너사가 원팀이 되어 긴밀하게 협력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협력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 공군과 해군의 훈련기 및 전술입문기 최대 500대 규모의 미국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해 폴란드에 FA-50 48대와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18대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T-50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 최대 1300대 규모의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최대 340조원 규모의 산업·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KAI의 미래 비전과 주요 협력사들의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한국 정부의 항공·방위 산업 정책 및 발전 방향 등도 논의됐다. 특히 KAI는 지난 1월 발표한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공유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공급망 정상화를 위한 신(新)공급망 구축 전략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록히드마틴은 북미,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현재 KAI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는 T/FA-50의 잠재 시장 정보와 추진전략을 설명했다. 마틴베이커사는 KF-21의 사출좌석 개발 결과와 시험과정을 공개했다. MBDA는 KF-21과 상륙공격헬기의 무장 적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방사청과 산업부는 국방·우주 전문 기업 육성 계획과 미래형 비행체 개발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이와 함께 KAI는 레이시온, 비에이이시스템즈 등 3개 협력사와의 상호 교류 및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KAI와 3개사는 안정적인 자재 수급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체계의 구축과 상호 교류를 약속했다. KAI 관계자는 "현재 대량 생산 중인 T-50과 수리온, 수년 내 양산에 돌입할 KF-21과 LAH 소요 자재 및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수협력사에 대한 시상도 진행했다. 지난해 정기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총 10개사가 수상했다. 우수협력사는 KF-21, TA-50, 수리온, LAH 등 KAI 주요사업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선정됐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4-28 18:37:06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록히드마틴(LM)사와 지난 9일(현지시간) 협력합의서(TA)에 최종 합의하고 미국 전술훈련기 수주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통해 협력 수준을 전략적 관계로 끌어올려 T-50 계열 항공기 1000대 이상 판매에 힘쓰기로 합의했다. KAI는 이번 TA가 이뤄진 배경으로 △FA-50의 탁월한 성능 △한미 양국 간 신뢰 관계 향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경공격기 세계시장 급팽창 등을 꼽았다. 이번 협력으로 KAI와 LM의 향후 미 공군과 해군의 전술 입문기·훈련기 수주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약 280대 규모인 미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과 220대 도입 예정인 미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은 이르면 오는 2024년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업 수주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KAI는 세계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의 최대 공급사로 떠오르며 최소 20년간 일감을 확보하고 최소 56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안현호 KAI 사장은 "LM과 단일팀 구성으로 T-50 계열의 수출이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6-12 18:12:30[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록히드마틴(LM)사와 지난 9일(현지시간) 협력합의서(TA)에 최종 합의하고 미국 전술훈련기 수주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통해 협력 수준을 전략적 관계로 끌어올려 T-50 계열 항공기 1000대 이상 판매에 힘쓰기로 합의했다. KAI는 이번 TA가 이뤄진 배경으로 △FA-50의 탁월한 성능 △한미 양국 간 신뢰 관계 향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경공격기 세계시장 급팽창 등을 꼽았다. 이번 협력으로 KAI와 LM의 향후 미 공군과 해군의 전술 입문기·훈련기 수주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약 280대 규모인 미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과 220대 도입 예정인 미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은 이르면 오는 2024년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업 수주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KAI는 세계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의 최대 공급사로 떠오르며 최소 20년간 일감을 확보하고 최소 56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안현호 KAI 사장은 “LM과 단일팀 구성으로 T-50 계열의 수출이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6-12 12:57:29[파이낸셜뉴스] 27일 공군은 지난 1일 경남 사천에서 발생한 공군 KT-1 훈련기 공중 충돌 및 추락사고 원인이 비행경로 이탈이었다고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공군에 따르면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선 사고 당일인 지난 1일 오후 1시32분께 KT-1 훈련기 1번기와 2번기 2대가 편대비행 훈련을 위해 10초 간격으로 이륙했다. 이어 35초 뒤엔 또 다른 KT-1 훈련기 3번기 1대가 비행 훈련을 위해 이륙했다. 앞서 이륙한 1~2번기는 시계 비행이었으나 3번 훈련기는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에만 의존하는 계기 비행 방식 훈련이었다. 1번기가 앞서고 2번기가 뒤를 따랐다. 당초 이 편대는 이륙 후 왼쪽으로 선회해야 했지만 1번기에 탑승한 비행 교수는 기지 상공에 낀 구름을 피하려 오른쪽으로 선회했다. 이때 2번기는 통보를 받지 못했으나 편대비행으로 1번기 뒤를 따랐다. 그런데 앞서 이륙한 1~2번 훈련기 2대 편대와 단독 계기 비행 훈련기 1대의 항로가 겹쳤다. 우회해 앞서 가던 1번기는 약 580m 전방에 다가오는 계기 비행 훈련기를 발견하고 회피 기동으로 충돌을 피했다. 하지만 편대비행으로 뒤따라 오던 2번기가 뒤늦게 3번기를 발견하고 조종간을 틀었지만 계기 비행 중이던 3번 훈련기와 공중충돌, 결국 2대 모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1·2번 훈련기와 지상 관제사와의 교신은 없었다. 두 훈련기는 조종석이 있는 전면부끼리 직각으로 약 시속 290㎞의 속도로 공중충돌했다. 갑작스런 충돌로 조종사 4명은 즉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낙하산이 펴진 것은 강한 충격에 따른 것으로 조종사들이 조종석 사출 장치를 작동한 흔적 없이 낙하산만 지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조종사가 비행절차를 정확히 준수하지 않았고 항공기 발견 때 적절한 회피기동을 못했다"며 "전반적으로 조종사들의 전방 공중경계 소홀, 관제사의 관제지원 미흡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임무 중 과실이 밝혀진 1번기 비행교수·관제사·지휘책임자를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또 모든 조종사와 관제사를 대상으로 유사사고 재발방지 교육을 하고, 비행 절차를 보완해 오는 29일 검증비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공군에서 항공기 충돌사고가 발생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KT-1 훈련기들 간의 충돌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그날 비행장 상공으로는 구름이 제법 있었고 남쪽으로는 구름이 없었다"며 "1번기 교수는 학생을 고려해서 구름 없는 쪽으로 가려고(오른쪽으로 선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중 충돌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느 한 점에 공간을 찍고 만나려 해도 만나기 어렵다"며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불운하다고 생각한다. 확률적으로 몇 백만 분의 1에 해당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공군이 만들어진 이래로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순직한 비행교수, 학생조종사의 명복을 빌고 가족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국민에도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추락사고에 따라 중단됐던 KT-1 훈련기의 비행은 내달 2일부터 재개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27 16:24:53[파이낸셜뉴스] 3일 군 당국이 지난 1일 경남 사천에서 공중 충돌 및 추락 사고를 일으킨 공군 KT-1 훈련기 2대의 '영상·음성 기록장치(DVAR)'를 모두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군 당국이 사고 당일인 1일 사고 현장 수습 중 DVAR을 확보한 데 이어 2일에도 현장 수색 과정에서 다른 사고 기체 중 1대의 DVAR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전했다. DVAR은 KT-1 훈련기 조종석에 장착돼 전방 카메라를 통해 획득한 영상정보와 비행 중 교신하는 음성정보 등을 자동으로 저장하는 장치다. 기존 KT-1엔 음성기록장치만 탑재돼 있었으나, 2018년부터 훈련기의 비행 중 고도·속도·자세·방위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DVAR로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됐다. 공군은 회수한 DVAR 기록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 진행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 4월 1일 오후 경남 사천에선 사천기지(공군 제3훈련비행단)를 이륙한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비행 중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훈련기 두 대에 탑승한 학생 조종사 정종혁·차재영 대위와 비행교수 이장희·전용안 등 4명이 모두 순직했다. 공군은 이번 사고 직후 신옥철 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순직 조종사 등의 장례는 빈소는 사천기지 체육관에 마련됐으며, 2일부터 사흘간 부대장으로 진행하고 있다. 영결식은 4일 오전 기지 내 안창남문화회관에서 엄수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03 14:44:24[파이낸셜뉴스] 1일 오후 1시36분께 공군 사천기지 인근 경남 사천시 정동명 고읍리 들판에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 공군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2분께 사천기지를 차례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는 약 4분 뒤 비행기지 남쪽 약 6km 가량 떨어진 사천시 정동면 상공에서 충돌했다. 사고 당시 KT-1에서 비상 탈출한 탑승자들이 낙하산을 타고 하강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훈련기는 2인승으로 학생조종사(중위)와 비행교수(군무원)가 타고 있었고 사고 직후 자동비상탈출 기능에 의해 낙하산 탈출이 시도된 것으로 보인다. 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훈련기 한 대는 사천읍교회 인근 야산에, 다른 한 대는 인근 들판에 추락했다. 사고 직후 3명은 발견됐지만 1명은 수색 약 3시간 후인 오후 4시 22분경 인근 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2명은 들판쪽에서, 다른 2명은 산쪽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로써 훈련 중이었던 탑승자 4명은 모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 등은 군 당국이 정밀조사 중인 가운데 낙하산 탈출에도 불구하고 공중 충돌 과정에서 강한 충격 등에 의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훈련기 충돌사고를 목격했다는 인근 애견카페 A대표는 “훈련기 충돌현장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낙하산 1개가 먼저 내려오고 뒤따라 낙하산 2개에 내려왔다”며 “사고를 직감하고 곧바로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당시 훈련기 잔해가 장령산 인근 민가 등 400~500m로 튕겨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훈련기 추락 지점 인근 사천읍교회에 교회 주변에는 크고 작은 비행기 파편들이 여기저기 발견됐다. 파편 일부에 의해 불이 나 연기가 발생하기도 헀지만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또 다른 기체가 추락한 교회 인근 옥정마을에는 주차된 승용차에 기체 파편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면서 뒤엉켜 있었다. 파편은 가옥도 덮쳐 지붕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군과 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소방장비 등 차량 28대, 133명의 인력, 수색견을 현장에 급파해 현장을 수습 중이다. 당시 먼저 이륙한 KT-1 훈련기 1대는 육안으로 지형지물을 확인해 비행하는 '시계비행' 중이었고 4분 뒤에 이륙한 다른 한대는 항공기의 위치 등 기계 정보에 의존해 비행하는 '계기비행'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 F-5E 전투기 1대가 기체 이상으로 경기 화성시의 한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석 달여 만에 다시 군 비행기가 추락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공군은 신옥철 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사고 동일 기종인 KT-1 훈련기는 2003년 11월에도 비행교육 훈련 중 조종사 엔진 전자제어장치 스위치 조작 잘못으로 결론난 사고로 인해 1대가 추락 조종사 1명이 숨졌다. 또 지난 2016년엔 경남 사천기지에서 이륙한 이후 엔진이 꺼진 상황에서도 48㎞나 활공비행해 착륙에 성공한 기록이 있다. 1999년 1월 양산 1호기 생산에 착수한 KT-1은 2008년 8월 초호기가 실전 배치된 이후 지금도 100여대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KT-1 훈련기는 지난 1988년 미국제 T-37C 중등훈련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연구가 시작돼 'KTX-1'이란 이름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약 1000억원을 들여 10여년간 개발했다. 우리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가 될 훈련생들의 양성을 위해 기초 조종술을 익힐 때 사용하는 훈련기로 '웅비'(雄飛)란 별칭을 가진 우리나라 최초로 순수 독자기술 개발한 항공기다. 이착륙 거리가 각각 460m와 400m로 짧아 훈련용 기체로 적합한 기종이다. KT-1은 출력 950마력의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한 프로펠러 항공기로서 최고시속 648㎞에 최대항속거리 1333㎞의 성능과 조종 안정성과 후방석 시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체 길이 10.26m, 높이 3.67m 날개폭 10.6m의 KT-1은 최대이륙중량이 2495㎏이며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01 17:47:46[파이낸셜뉴스] 1일 오후 1시36분께 공군 사천기지 인근 경남 사천시 정동명 고읍리 들판에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돼 관계 당국이 수색 중이다. 사천읍교회 인근에 추락으로 연기가 발생했지만, 민가에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조종사 비상 탈출 및 생사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경남 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차량 14대, 수십명의 인력을 현장에 급파해 현장을 수습 중이다. 사고 원인 등은 공군에서 자세히 파악할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01 15:11:22[파이낸셜뉴스] 1일 공군은 이날 "오후 1시35분께 공군 사천기지 KT-1 훈련기 2대가 비행훈련 중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고 밝혔다. KT-1 훈련기 2대가 1일 비행 훈련 중 공중에서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조종사 비상 탈출 및 생사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차량 14대, 인력 35명을 현장에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01 14:46:42[파이낸셜뉴스]항공기 정밀구조물 제작업체 아스트의 자회사 에이에스티지(ASTG)가 미국 트라이엄프와 약 8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액의 4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미국 보잉사가 지난 2018년 선정된 미공군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 관련 수주다. 보잉으로부터 차기 고등훈련기인 T-7A 레드호크의 동체 제작을 트라이엄프가 직접 수주하고 에이에스티지와 동체 부품에 대한 350대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1년부터 2032년까지다. T-7A 레드호크는 세계 최대 항공업체인 보잉이 개발한 미국 공군의 차기 훈련기로 현재 노후화된 훈련기 T-38을 대체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훈련기·경공격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에스티지는 T-7A가 미 공군의 기본 수요 단위인 350대를 시작으로 미 해·공군 경공격기, 가상 적기, 해외 판매 등으로 향후 수요는 3000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그에 따른 부품 수주액 증가와 매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에이에스티지는 이번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3-03 10:5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