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가 한글날을 맞아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옛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한 '노스페이스 한글 컬렉션(사진)'을 한정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노스페이스 한글 티셔츠'는 입술을 거쳐 나오는 가벼운 소리로서 한글 발음을 풍부하게 하는 '순경음'의 4개 글자(미음소리, 비읍소리, 피읖소리, 쌍비읍소리)와 훈민정음 28개 자모음 중 4개 글자(옛이응, 여린히읗, 반시옷, 아래아) 등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옛한글의 타이포그래피가 적용됐다. 또한 '노스페이스 한글 티셔츠'는 새롭게 추가된 여성 및 키즈 전용 제품을 포함해 화이트, 라이트 블루, 라벤더 등 총 10가지 이상의 색상에 각각 다른 옛한글 타이포그래피가 적용돼 각자의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고, 특별한 선물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사람', '산', '닭', '왕자', '섬' 및 '(넓을) 홍'의 6개 글자가 적용된 '노스페이스 한글 모자'와 '노스페이스 한글 에코백'도 새롭게 출시됐다. 검정색과 흰색 바탕 위에 흰색과 검정색의 힘 있는 붓글씨 느낌의 폰트를 적용해 정갈한 느낌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정상희 기자
2024-10-08 18:23:17[파이낸셜뉴스]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훈민정음의 자음·모음과 꽃·새·호랑이 등 민화를 활용한 '한글 시리즈' 40종을 출시했다. 4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에서는 한글 시리즈 전통 소품으로 민화풍 디자인의 '문진'과 화접도(꽃과 나비 그림), 훈민정음 디자인의 '대나무 부채' 등을 선보인다.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이어리·휴대전화·가방 등을 꾸미는 'N(엔)꾸'에 활용할 한글 시리즈 팬시용품도 내놨다. 장식으로 활용되는 여러 가닥의 실을 뜻하는 '태슬'이 들어간 열쇠고리와 자개 느낌의 스티커 등이 있다. 홀로그램 종이함과 쇼핑백, 민화 쇼핑백과 포장지 등 포장 용품과 민화 유리 소주잔, 한글 디자인에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똑딱이 파우치 등도 판매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K-콘텐츠와 K-뷰티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글 시리즈'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즐기고 공유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04 11:30:0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가 소유권을 인정받은 국보급 문화유산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반환해달라고 소장자에게 18번째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소장자는 이번에도 반환 의사가 없다며 거듭 거부 중이다. 25일 학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에게 조속한 반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문화재청은 해당 문서에서 ‘상주본의 소유권은 국가에 있으며, 올해 12월 20일까지 자진 반환하거나 반환 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이 배씨에게 반환 요청 문서를 보낸 것은 이번이 18번째다. 한때 배씨는 상주본이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반환 조건으로 1000억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배씨는 반환을 거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2017년부터 반환 요청 문서를 보내고 배씨와 수차례 면담하면서 상주본을 회수하고자 했다. 올 들어서는 반환 요청 공문을 처음 발송했다. 앞서 상주본은 경북 상주에 거주하는 배씨가 2008년 서울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과 다른 해례본을 찾아냈다며 일부를 공개해 그 존재가 알려졌다. 해례본은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관련 해설, 용례를 담고 있어 가치가 매우 높다. 상주본은 서문 4장 등 일부가 빠져 있지만, 전반적인 상태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배씨가 소장처를 밝히지 않으면서 10년 넘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대법원은 상주본의 국가 소유권을 인정했지만, 유물 반환과 금전적 보상 요구 논란 등이 얽히면서 뚜렷한 해결책 없이 여전히 공전 중이다. 현재 문화재청은 누리집의 ‘도난 문화재 정보’를 통해 상주본이 2012년 5월부로 국가 소유가 됐다는 사실을 명시하며 도난 문화재로 분류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8-25 14:08:14[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국보급 문화유산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반환해달라고 소장자에게 거듭 요청했다. 학계에 따르면 25일 문화재청은 최근 상주본을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배익기 씨에게 상주본을 반환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문서에서 문화재청은 '상주본의 소유권은 국가에 있으며, 올해 12월 20일까지 자진해서 반환하거나 반환 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배 씨가 2008년 '간송본'과 다른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냈다며 일부를 공개해 존재가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배 씨는 정부가 1000억원을 보상해주면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9년 대법원이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고 판결한 이후 강력한 회수 의지를 밝혀왔다. 해례본은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관련 해설, 용례를 담고 있어 가치가 매우 높다. 이와 관련해 배 씨는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종대왕이 저한테 상주본을 전한 것은 기이한 인연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의 분수를 생각해볼 때 그 인연이 끝까지 간다고 볼 수 없다"며 "결혼하지 않아 저로서는 한계가 있고 영원히 대대로 물려줄 수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문화재청이 배 씨에게 반환 요청 문서를 보낸 것은 이번이 18번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5 10:13:14[파이낸셜뉴스] 훈민정음 반포의 생생한 역사를 전해주는 ‘나신걸 한글편지’가 보물로 지정됐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이자 훈민정음 반포의 실상을 알려주는 ‘나신걸 한글편지’를 비롯해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등 조선 시대 불상과 불화를 포함한 총 3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나신걸 한글편지’는 조선 초기 군관 나신걸(1461~1524)이 아내 신창맹씨(新昌孟氏)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편지 2장이다. 2011년 대전시 유성구 금고동에 있던 조선 시대 신창맹씨 묘안 피장자의 머리맡에서 여러 번 접힌 상태로 발견됐다. 편지 제작시기는 내용 중 1470~1498년 동안 쓰인 함경도의 옛 지명인 ‘영안도(永安道)’라는 말이 보이는 점, 나신걸이 함경도에서 군관 생활을 한 시기가 1490년대라는 점을 통해 이 때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편지는 아래, 위, 좌우에 걸쳐 빼곡히 채워 썼으며, 주된 내용은 어머니와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 철릭(조선 시대 무관이 입던 공식의복) 등 필요한 의복을 보내주고, 농사일을 잘 챙기며 소소한 가정사를 살펴봐 달라는 부탁이다. 이 편지가 1490년대에 쓰였음을 감안하면,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불과 45년이 지난 시점에서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지역과 하급관리에게까지 한글이 널리 보급됐던 실상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에 한글이 여성 중심의 글이었다고 인식됐던 것과 달리, 하급 무관 나신걸이 유려하고 막힘없이 쓴 것을 보면, 조선 초기부터 남성들 역시 한글을 익숙하게 사용했음을 보여 준다. 기존에는 조선시대 관청에서 간행된 문헌만으로는 한글이 대중에 어느 정도까지 보급됐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면 ‘나신걸 한글편지’가 발견됨으로써 한글이 조선 백성들의 실생활 속에서 널리 쓰인 사실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이 유물은 현재까지 발견된 한글편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자료이자 상대방에 대한 호칭, 높임말 사용 등 15세기 언어생활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앞으로 조선 초기 백성들의 삶과 가정 경영의 실태, 농경문화, 여성들의 생활, 문관 복식, 국어사 연구를 하는 데 있어 활발하게 활용될 가치가 충분하며, 무엇보다도 훈민정음 반포의 실상을 알려주는 언어학적 사료로서 학술적·역사적 의의가 매우 높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09 14:11:15패션업계가 한글날을 기념해 옷에 한글을 새겨넣고 있다.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데다 해외에서도 K컬처 붐이 일면서 한글이 적혀있는 의류가 힙해지고 있는 분위기여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는 한글날을 맞아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과 협업을 진행해 의류 3종과 모자를 선보였다. 넉넉한 품새 운동복은 훈민정음체로 표현된 널디의 한글 상품 이름과 대한민국 전통의 오방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모자 상의와 반팔 상의에는 널디 훈민정음 인장과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의 시화가 은은하게 인쇄돼 있다. 긴팔 상의는 널디 한글 인장이 '여백의 미'와 함께 조화를 이뤄 깔끔하고 간단한 의상 맞춤이 가능하다. 널디는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100명 한정으로 나태주 대표 시선집 '풀꽃'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널디 관계자는 "나태주 시인은 협업 기념으로 널디를 위한 헌정시를 직접 손으로 써서 선사하기도 했다"며 "또 널디 의상을 입어보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정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평을 남겼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한글날을 맞아 오는 16일까지 한글의 아름다운 디자인적 가치를 알리는 '무신사랑 한글사랑' 캠페인을 진행한다. 먼저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와 함께 한글을 주제로한 협업 상품을 한정 발매한다. 롱슬리브, 스웨셔츠, 후드 티셔츠 등 의류와 볼캡, 비니 등 잡화 제품 40종을 출시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노앙 △로맨틱크라운 △마하그리드 △브라운브레스 △블러1.0 △아메스 월드와이드 △에이카화이트 △이벳필드 △이스트쿤스트 △1993스튜디오 △트래블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동시에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타이포 및 그래픽 작품 등을 선보이는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가의 단어' 컬렉션 6종도 공개한다. 박신우, 김효진, 하형원 등 그래픽 디자이너와 타입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제스타이프',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위제트', 한글 타투이스트 '쓰담' 등이 컬렉션 디자인에 참여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10-05 17:55:39[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10월의 서울문화재로 훈민정음의 한문해설서인 '훈민정음', 우리나라 묘비 중 한글을 쓴 최초의 묘비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 우리나라 최초의 사전을 만들기 위해 작성한 '말모이 원고'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보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은 1446년에 반포된 우리글 훈민정음의 한문해설서이다. 또 지난 2007년 보물로 지정된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는 노원구에 위치한 문화재로, 한글이 쓰인 우리나라 최초의 묘비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사전인 '말모이'의 출간하기 위해 작성한 원고인 '말모이 원고'는 지난해 보물로 지정돼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희숙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10월의 서울문화재는 한글날을 기념해 자랑스러운 우리글인 한글과 관련된 문화재로 선정했다"며 "이번에 선정된 문화재를 통해 한글의 우수함과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0-14 17:06:06[파이낸셜뉴스] 사조대림은 다가오는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한정 기획제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한정 기획제품은 '한돈 살코기햄'으로, 한글날을 기념해 햄 겉면에 훈민정음을 새겨 넣어 한글과 한글날의 의미를 생각하며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0월 한달간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사조대림 '한돈 살코기햄'은 우리돼지 한돈으로 만든 프리미엄 프레스햄으로, 돈육이 90% 이상 함유돼 있다. 350g에 소비자가 기준 3500원이다. 사조대림 마케팅팀 윤호용 담당은 "햄 겉면에 훈민정음을 새겨 넣어 아이들 간식이나 반찬으로도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9-30 14:53:19'천금물전(千金勿傳)'이란 '천금을 주더라도 팔지 말라'는 뜻이다. 중국 제일의 명필 왕희지가 평생 경험담을 적어서 자손에게 남긴 글에서 유래했다. 조선 제일의 화가 겸재 정선은 집안과 관련되거나 사적인 그림에 손수 새긴 '천금물전' 도장을 찍었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의 보물(無價之寶)을 이른다.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는 1940년 훈민정음 원본(해례본)의 존재가 알려지자 "아! 반갑도다! 훈민정음 원본의 나타남이여!"라고 외쳤다. 그때까지 훈민정음 반포 뒤 해례본을 찍어 펴냈다는 기록이 없어서 한글 창제를 둘러싼 갖은 이설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간송 전형필은 "해례본의 가격으로 1만원(당시 기와집 10채 값)을 군말 없이 내줬고, 거기에 수고비라며 1000원을 더 얹어주었다"고 소장 경위를 직접 밝혔다. 귀한 문화유산은 귀한 만큼 대접받아야 한다는 게 간송의 소신이었다. 그래서 '훈민정음 간송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해례본을 영인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이 간송의 최대 업적이다. 간송은 "영인본이 나와 널리 책으로 세상에 퍼지게 되었으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 적이 안심이 되었다"라고 훗날 술회했다. 국보 70호로 지정된 해례본은 '국보 중의 국보'이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경영난에 빠진 간송미술관이 최근 해례본을 대체 불가능 토큰(NFT·Non Fungible Token)으로 발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파일 1개당 1억원씩, 100개를 한정판으로 발행한다. 구매자는 100분의 1의 소유권을 갖는다. 고유번호가 붙은 NFT 파일은 복사와 전송이 안되는 또 하나의 원본이다.훈민정음 해례본의 디지털 자산화를 둘러싸고 제작 과정에서의 훼손, 국가지정 문화재의 상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문화유산은 단순 소장이나 전시보다 가치의 공유가 더 중요하다. 간송이 무가지보, 천금물전을 뛰어넘어 영인본 출간을 허락했던 정신으로 돌아가면 문제 될 게 없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7-25 19:31:24[파이낸셜뉴스] 퍼블리시(PUBLISH)는 간송미술관이 추진하는 훈민정음해례본 한정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의 발행을 담당하고, 기술지원에도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훈민정음 NFT는 총 100개가 발행되며 1번부터 100번까지 고유 번호가 붙는다. 원본 소장 기관인 간송미술관은 해당 NFT가 훈민정음해례본을 발행 대상물로 삼아 한정 발행됐음을 보증한다. 이번 훈민정음 NFT는 헤리티지아트가 기획했다. 헤리티지아트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대중이 더 가까이에서 문화재를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간송미술관이 설립했다. 훈민정음해례본은 한글 창제 목적과 원리를 밝힌 문서로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이다. 이번 NFT 발행은 일제 강점기 문화유산의 보호와 연구에 힘썼던 간송(澗松)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된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7-22 13:5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