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들을 공개 재판정에 세운 프랑스 여성이 최고 영예 훈장을 받게 됐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관보에 따르면 집단 성폭행 피해자인 지젤 펠리코(72)가 14일 혁명기념일을 맞아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가운데 슈발리에 등급 서훈자로 선정됐다. 지젤은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당시 남편이었던 도미니크 펠리코의 농간으로 약물에 취해 수십명의 모르는 남성들에게 성폭행당한 피해자다. 그는 지난해 열린 피고인 50명의 1심 재판을 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지젤이 남긴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닌 피고인들 몫이어야 한다"는 말은 수많은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용기를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젤은 자신의 사건을 공개 재판으로 진행함으로써,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올해 3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훈장으로, 군공(軍功)이 있거나 프랑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최고 등급인 그랑크루아를 포함해 그랑도피시에, 코망되르, 오피시에, 슈발리에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15 09:47:46LIG넥스원이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K-방산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장동권 LIG넥스원 해외사업기획관리실장(가운데)이 지난 8일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2025-07-09 08:49:10부산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2025 부산 중소기업인 대회'가 27일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 호텔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지역 중소기업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동탑산업훈장 1점과 대통령 표창 4점을 포함해 총 59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올해 동탑산업훈장의 영예는 배광호 삼원액트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배 대표는 그간 수입에만 의존하던 배선 관련 주요 부품을 개발해 공장자동화 산업 전 분야에 공급,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투명한 경영 노력으로 25년간 노사 무분규를 이어왔다. 대통령 표창은 허현도 스틸코리아 대표, 최형석 대협테크 대표, 홍완표 부곡스텐레스 대표, 성수경 해리아나 대표가 수상했다. 스틸코리아는 국내에서 제작이 힘들었던 초대형 타워 플랜지와 대형 해상풍력 플랜지 가공용 기기 등을 개발해 국내 풍력발전 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또 대협테크는 수입에만 의존하던 선박용 바닥재를 개발해 '빌리텍스'란 고유 브랜드로 국내외 선박용 바닥재 생산 등에 나서 국내시장 성장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곡스텐레스는 냉간 소성 가공기술을 적용한 철강 제품 등 핵심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해리아나는 조선기자재 제품의 국산화를 통한 국내 산업 원가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했다. 부산시장 표창은 이상권 금강엘엠이 대표, 이현승 기장끝집 대표, 김기진 신성전력 대표, 홍종희 월드퍼니처 대표 등 4개 기업인이 받았다. 또 산업포장은 구문서 동서열처리 회장이 수상했으며, 이 밖에도 국무총리 표창 2점, 기재부장관 표창 1점, 교육부장관 표창 1점,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2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16점 등이 수여됐다. 변옥환 기자
2025-06-29 19:12:56[파이낸셜뉴스]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수행중인 정사무엘 한국문화진흥협회장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양국간 문화외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하메트레이 훈장'을 받아 주목을 끌고 있다. 정 회장이 수훈받은 '사하메트레이 훈장(Sahametrei Medal)' 슈발리에(Chevalier) 등급 훈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외국인의 인도주의 활동 및 문화·외교 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우호훈장 중 하나라는 게 한문측의 설명이다. 27일 한문진측에 따르면 훈장 수여식은 21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결선 행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훈장은 찌릉 보톰랑세이(H.E. Chring Botumrangsay)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캄보디아 정부를 대표해 공식 전달했다. 정 회장은 서울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진행된 '앙코르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에서 전시회를 비롯한 전통문화 교류, 자선 경매를 통한 기부 활동,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에서 열린 캄보디아 최초의 한복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과 캄보디아의 문화를 세계에 선보였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 의상인 한복 패션대회를 개최, 마치 천년 고도의 유물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듯한 착시를 불러올 만큼 매우 환상적, 몽상적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정 회장은 이번 앙코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캄보디아 간 민간 차원의 우호 관계 증진 및 문화외교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4년 5월 훈 마넷(H.E. Hun Manet) 캄보디아 총리의 방한 당시, 정 회장이 총리 배우자 뺏 짠모니 여사(H.E. Pich Chanmony)와 진행한 회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같은 해 9월 훈센 상원의장(H.E. Hun Sen)과 면담을 통해 양국간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프로젝트의 외교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게 한문진측 설명이다. 찌릉 보톰랑세이 대사는 정 회장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정사무엘 회장의 진심 어린 헌신과 문화외교 활동은 양국 미래 세대를 잇는 따뜻한 다리가 되었다”고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에 정 회장은 “훈장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며, 이 영예는 함께해 준 모든 관계자들의 몫”이라며 “앞으로도 문화를 매개로 세계와 소통하고, 서로의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며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앙코르 프로젝트는 한문화진흥협회가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대표적인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협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세계 각국과의 지속 가능한 문화외교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27 14:38:50[파이낸셜뉴스] 해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6·25전쟁 참전용사 10명에 대한 무공훈장 서훈식을 개최했다. 26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서훈식은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렸다. 무공훈장을 받은 해군 참전용사는 고(故) 김영준 소령, 김춘봉 소령, 권달서 상사, 김재곤 상사, 김종호 상사, 선우일 상사, 강지순 중사, 김동근 중사, 임기술 하사이다. 이들은 6·25전쟁 기간 공적을 세워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전황이 혼란스러운 탓에 훈장을 수여받지 못했다. 당시 현역군인이 아니라 준군사단체인 대한청년단 소속으로 작전에 참가해 전사한 김갑순 단원은 75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됐다. 금성화랑무공훈장을 받는 김영준 소령은 6·25전쟁 기간 중 함정 건조·수리 업무를 비롯해 연료보급을 담당했으며, 김춘봉 소령은 법무장교로서 전시 군법 집행 및 군 기강 확립에 기여했다. 권달서 상사, 김재곤 상사, 김종호 상사는 함정에서 근무하며 동·서·남해에서 선단 호송, 기뢰 소해 등 해상작전 임무를 완수해 무성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선우일 상사는 기밀문서 취급, 암호해독 등 기밀 관련 임무를, 강지순 중사는 재정 출납을 담당했다. 함정 승조원으로서 적군 범선 7척 격침, 적군 병력 사살, 피난민 수송 등의 공적을 세운 임기술 하사에게는 은성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김동근 중사는 1950년 12월부터 함정 승조원으로서 흥남철수작전과 연계한 성진항 봉쇄와 수도군단 18연대의 해상철수를 지원했으며 적군 사살 등 많은 전공을 세웠다. 그는 은성충무무공훈장 1개, 은성화랑무공훈장 2개, 무성화랑무공훈장 1개까지 총 4개의 무공훈장을 수훈했다. 김갑순 단원은 1950년 12월 20일 구월산 인근 정찰을 마치고 해주로 복귀하던 중 북한군 1개 대대와 조우해 교전을 벌이다가 전사했다. 그의 아들인 김상태씨는 "해군이 선친의 공적을 잊지 않고 75년 만에 훈장을 받게 해주어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6 16:40:27[파이낸셜뉴스] 참전 공로로 훈장까지 받았던 50대 한국계 퇴역 미군이 미국 땅을 떠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의 여파로 결국 자진 출국을 택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하와이에 거주했던 박세준씨(55) 이야기다. 영주권자 신분으로 살던 퇴역군인.. 돌연 구금 통보 박씨는 24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NPR과 인터뷰에서 "내가 지키려고 싸웠던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미 영주권자인 그는 15년 전 약물 소지, 법정 불출석을 이유로 추방 명령을 받았으나 이민당국의 허가로 미국에 체류해오다 최근 돌연 구금 통보를 받았다. 박씨는 7살 때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주로 자랐으며, 고교 졸업 후 미군에 입대한 그는 1989년 12월 '파나마 침공' 작전에 투입됐다가 등에 총상을 입고 명예 제대했다. 당시 전투 공로를 인정받아 퍼플하트 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씨는 미 시민권은 취득하지 않고 영주권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미국은 최소 1년, 전시에는 단 하루라도 미군에서 명예롭게 복무한 사람에게 신속 귀화 혜택을 제공하지만, 박씨는 복무 1년이 되기 전 제대했다. 또 미 정부는 파나마 침공을 적대 행위로 분류하지 않아 그 대상이 되지 않았다. '전쟁 트라우마' 마약에 손댔다 끊었지만.. 결국 한국행 비행기 그러나 전역 후 박씨는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에 시달리며 마약에 손을 댔다. 결국 뉴욕에서 마약 거래를 하다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법정 출석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보석 조건 위반 혐의까지 추가돼 2009년부터 3년간 복역했다. 이로 인해 귀화 신청이나 강제 출국 명령에 대한 구제 조치도 불가능해졌다. 이후 그는 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매년 이민국 직원의 확인을 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계속 체류할 수 있었다. 이는 미 이민세관국(ICE)이 추방 우선순위로 고려하지 않는 이들에겐 흔히 있는 일이라고 NPR은 설명했다. 출소한 박씨는 가족들이 살고 있던 하와이로 이주했다. 마약을 끊고 10년간 자동차 딜러로 일하며 아들과 딸을 키웠다. 그러나 이달 초 하와이에서 현지 ICE 관계자들이 그에게 앞으로 몇주 안에 자진 출국하지 않으면 구금, 추방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고 한다. 결국 박씨는 50년가량 고향으로 여기며 살던 나라를 떠나기로 했다. 23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는 올해 85세인 어머니를 보는 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또 "이 모든 일을 겪었지만 군에 입대하거나 총에 맞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6 10:35:07[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8일 서울 상암에서 열린 '제38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대통령 훈장을 수상했다. 이번 기념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주관으로 마련됐다. 이날 원종철 코레일 디지털융합본부장은 디지털 포용 정신을 실천하고 확산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코레일은 전담 조직인 디지털융합본부를 중심으로 철도 운영 시스템 고도화, 안전 관리 체계 구축 및 실시간 열차 위치 조회를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원 본부장은 디지털융합본부를 이끌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철도산업 혁신과 국민 생활에 밀접한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오는 등 철도 부문에서 디지털 기반 정보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상담과 원격 발권 지원, 고객 상담용 AI 챗봇 개발 및 디지털 스쿨 운영 등 포용적 디지털 서비스 구현에 주력해 온 점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특히 신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 구축으로 국민과 직원의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CCTV 화면을 AI 분석해 위험 알림 시스템을 구현하고 열차 접근 등 다양한 예측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마련했다. 아울러 국민 누구나 철도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상품개발 기회 등을 제공했다. 원 본부장은 "오랜 기간 쌓아온 디지털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스마트하고 따뜻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18 17:09:2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 최고훈장 ‘코망되르’를 목에 건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 훈장은 저만의 영광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조수미는 1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오페라 콘서트 '더 매직, 조수미 & 위너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조수미는 한국인으론 2002년 김종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에 이어 세 번째로 코망되르 수상자로 호명됐다. 1957년 제정된 이 훈장은 예술·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보였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인 인물에게 수여된다. 그는 수훈 소식을 들고 “엄청난 일이어서 믿을 수가 없었다"며 "굉장히 감사하고 놀랍고 앞으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내년이)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다. 외교 사절로서 열심히 일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더 매직, 조수미 & 위너스' 콘서트를 홍보하기 위해 열렸다. 그는 오는 19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시작으로 21일 성남아트센터,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2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입상한 차세대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지난해 파리에서 이 콩쿠르를 연 그는 "1, 2, 3등을 매기는 콩쿠르라기보다는 준비된 스타를 찾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과의 공연에 대해 "노래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콩쿠르에 많이 참가한 경험자로서 상을 받은 이후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던 풍토에 불만이 많았다고. 그는 "같이 노래하면서 이들을 알리고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너무나 중요하다. 이번 공연으로 스타 탄생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기업 테너는 조수미와 한 무대에 서는 소중한 기회를 언급하며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6 17:37:37레거시 미디어부터 유튜브·SNS까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다양해졌습니다. 덩달아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입니다. [팩트, 첵첵첵]은 뼛속까지 팩티즘을 추구합니다. 논란이 된 뉴스나 소문의 진위를 취재하고, 팩트를 확인합니다. "이 뉴스, 진짜인가요?"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보수 스피커로 나선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최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훈장을 받았다는 소식이 사진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이 사진은 보수 성향의 페이스북 그룹들에 공유됐다. 사진은 가입자가 3만명이 넘는 보수 성향의 한 페이스북 그룹에 지난 11일 올라왔다. 익명의 작성자는 "처음에는 허풍인 줄 알았는데 전한길 선생님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받은 이 사진을 보고 미국이 그의 배후에 있다는 걸 믿게 됐다"면서 "'찢재명' 정부는 전 선생을 건드리면 트럼프 대통령과 적이 되는 것을 각오하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들 중엔 전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나 건드리면 트럼프 쪽에서 움직인다"거나 ""내 뒤에 미국·일본·영국이 있다"며 경고하는 내용을 캡처한 게 있다. 눈길을 끄는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씨의 뒤에 서서 훈장을 목에 걸어주는 것이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뒤 이 사진을 사실로 받아들인 네티즌들은 "이재명보다 훌륭하다.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진짜 애국자다. 전한길 선생", "대한민국 국민이 타국에서 훈장을 받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라는 축하의 글을 올렸다. 반대로 합성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도 있었다. "합성 같은 데 제 눈이 이상한가요", "이런 걸 믿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은 13일(현지시간) 해당 사진에 대한 팩트체크에 나섰다. 그리고 '트럼프, '한국 활동가에게 메달 수여'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씨는 온라인에서 나온 주장과 달리 미국 대통령이 주는 자유 훈장 수상자 공식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사진의 원본에도 전씨는 없었다. 실제 원본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 16일에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찍은 사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리엄 아델슨에게 훈장을 주고 있다. NYT는 해당 사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엄 아델슨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했다. 아델슨은 의사이자 자선가이며, 남편 셸던 아델슨과 함께 공화당 후보자들에게 많은 기부를 하고 있다"는 설명을 붙였다. CBS뉴스의 유튜브 채널에도 같은 장면을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도 공식 메달 수상자 명단에 아델슨이 이름을 올렸지만, 전씨의 이름은 없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는 전씨의 사진 출처도 찾아냈다. 한국사를 가르치던 당시 공무원 학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씨의 프로필 사진과 일치한다. "훈장 받는데 팔짱을 끼냐"며 합성 의혹을 제기한 댓글과 동일하다. 이전에도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보수 정치인들과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합성 사진을 올렸다. 지난 5월 2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뉴스를 트럼프 대통령이 시청하는 사진이 페이스북에 회자되기도 했다(5월 15일자 "트럼프가 한덕수 출마선언 지켜봤다"..지지자 열광했던 사진은 '조작' [대선 팩트체크]) 이때도 AFP가 구글에서 검색어와 이미지를 조합해 원본 사진의 출처를 찾아내 가짜 뉴스인 걸 밝혔다. 원본 사진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지난 2020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뉴스 보도를 보는 모습을 워싱턴포스트가 사용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5 18:18:08[파이낸셜뉴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비정규군 공로자' 24명에 대해 무공훈장을 서훈하고, 참석한 유가족에게 애국 헌신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6·25 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분들을 심층조사, 역사자료 검증 등 공적심사를 통해 추가로 서훈하는 제도를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340분의 6・25 참전 전쟁 영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됐다. 이날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무공훈장 수여식에서 “위기에 처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군번도, 계급도 없이 적 지역에 침투하여 유격작전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신 비정규군 무공수훈자에 대하여 국방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에게 나라의 위기에 애국, 헌신하신 분들이 ’국가의 영웅‘임을 알게 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6·25 비정규군 보상법'에 따라 공로자로 인정받은 분들 가운데 6・25 전쟁 기간 미8240부대 또는 영도유격대 등에서 유격작전 중 뚜렷한 전투무공이 있었음에도 무공수훈을 받지 못한 비정규군 24명에게 서훈하며, 고인이 되신 유공자들을 대신해 유가족에게 수여했다. 6・25 전쟁 기간 켈로부대 및 8240부대, 영도유격대 등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2만여 명 중에서 현재까지 4000여 명만이 보상 신청을 했으나 아직까지 신청하지 않은 공로자 및 유족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상금 신청을 안내하고 공로자 찾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심의위원회 임천영 위원장은 “국가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헌신한 비정규군 공로자를 한 분이라도 더 찾고 공로를 인정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로자 대부분이 90세 이상의 고령자임을 감안해 신속한 보상으로 이분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비정규군 5형제, 전쟁 영웅으로 탄생 이번에 무공훈장을 받은 비정규군 공로자 가운데 비정규군 5형제는 황해도 연백군에서 태어나 6·25 전쟁 기간 중 미8240부대 예하 울팩(Wolfpack)부대*에 입대해 비군인 신분으로 적 지역인 황해도 일대에 침투하여 첩보 수집 및 유격 활동 등 비정규전을 수행했다. 울팩부대는 6·25 당시 활약한 8240 유격부대 중 하나로, 강화도 교동도에 사령부를 두고 옹진반도 동쪽과 남쪽에서 한강 어귀와 인천 앞바다를 관할했다. 특히 차남인 고(故) 이영이 님은 울팩1부대의 대대장을 맡아 1951년 3월부터 12월까지 개성 탈환 작전에서 황강포에 기습 상륙, 적 1개 중대 병력을 기습해 적 20여 명을 사살하고, 9명을 생포하는 등 뛰어난 지휘 및 전투 역량을 발휘했다. 정부는 그 공적을 인정해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그의 아들 이광철 님은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이 훈장을 받으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아버지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가 참으로 자랑스럽고 이분들의 희생을 기억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 75년 만에 무공훈장을 받은 유격부대장 고(故) 이종학 님은 황해도 벽성군에서 태어나 6・25 전쟁 당시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전쟁 발발 후 학생들과 함께 학도의용대를 결성해 반공 활동을 하던 중 미8240부대 예하 동키(Donkey)11부대로 편입·부대를 재창설했다. 그는 부대장으로서 유격작전을 지휘해 1951년 4월 옹진군 교정면에서 북한군 순찰대를 기습한 송림리 전투에서 적 17명을 사살하고 피란민 1200명을 구출하는 등 전투 및 지휘 역량을 발휘했다. 정부는 그 공적을 인정해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6・25 전쟁 휴전 직전의 유격작전 중 우측 팔다리와 귀에 총상을 입는 등 위기에 처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으나, 유격작전 중 전사한 부대원들을 생각해 자신의 무공에 대한 공로를 드러내지 않고 숨겨왔다. 그의 아들 이용호 님은 “늘 자신보다는 함께 전투에 나갔던 유격대 전우를 추모하며 전우회 활동을 하셨던 아버지가 생각나고 자랑스럽다”며 “이제라도 6・25 전쟁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무공수훈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며, 노력해 주신 국방부 관계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함경북도에서 전사, 유격대 사령관에게 무공훈장 고(故) 최제부 님은 6·25 전쟁 기간 부산 영도에 주둔하며 함경도와, 강원도 북부에 공중 및 해안으로 침투해 유격작전을 수행한 영도유격대의 함경남도 일대의 유격대 사령관이었다. 1951년 9월 50여 명의 대원과 함께 미수송기로 함경도 혜산군 일대를 공중침투 한 후 신정수리 전투에서 적 14명을 사살하고, 통신시설을 비롯한 적의 중요시설을 파괴하는 등 여러 유격작전을 수행했다. 정부는 그 공적을 인정해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그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적의 총탄에 흉부에 총상을 입고 장렬히 전사, 전투 상황에서 시신을 수습할 수 없었던 대원들은 가매장한 후에 봉환하려 하였으나, 아직도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유족인 아들 최재명 님은 “아버님은 제가 얼굴도 기억할 수 없는 어린 나이에 전사하셨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하셨기에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으며, 늦었지만 아버님의 전투무공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방부 6.25비정규군보상지원단은 '6·25 비정규군 공로금 지급 신청'을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2026년 3월 31일까지 1년간 접수하며, 비정규군의 활약상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단 한 분이라도 더 신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 홍보하고 있다. 주요 방송매체 및 전광판, 유관 기관・지방자치단체 누리집(홈페이지)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안내는 물론 생존자분들의 연세, 생활·활동 반경 등을 고려해 대한요양협회・대한노인회・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가보훈부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1 12: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