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야외 식당에서 난간을 걷던 길 고양이가 미끄러지며 기름이 끓던 훠궈 냄비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식당 주인은 다친 고양이를 구조해 치료한 뒤 입양을 결정했지만, 고양이는 결국 사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충칭의 한 야외 식당에서 지난 2일 고양이 한 마리가 난간에서 미끄러져 뜨거운 냄비에 떨어진 소식을 전했다. 사고 당시 주변 손님들에게 육수와 기름이 튀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손님은 기름이 튀면서 다치기도 했다. 식당 주인은 중국 현지 언론인 지무 뉴스에 다친 손님들을 병원으로 급히 이송하고 치료비로 약 1만 위안(약 193만원)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다른 손님들의 식사비도 할인해 주거나 면제했다.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더해 6만 위안(약 1100만원) 가량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주인은 인근에서 훠궈 기름에 흠뻑 젖은 채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사지에 화상을 입고 경미한 골절과 고열 증세를 보여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했다. 고양이 치료비만 총 4000위안이 들었다. 식당 주인은 "고양이가 우리 식당에서 다쳤다. 고양이를 살리는 게 우선 아니겠느냐"며 "고양이도 생명이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후 고양이에게 ‘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회복되면 식당에서 키울 계획도 세웠지만, 지난 6일 상태가 악화된 고양이는 결국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중국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조회수만 3000만회를 넘었다. 네티즌들은 "식당 손님을 위로하고 무고한 고양이를 구한 주인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등 식당 주인의 행동에 응원을 보내고 고양이에 대해선 "우이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9 07:35:51[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마약류인 양귀비를 훠궈 향신료로 사용하던 자영업자가 적발됐다. 식당 주인은 관련 법에 따라 평생 식품 제조업 등에 종사할 수 없게 됐다. 27일(현지시각) 샤오샹 모닝 뉴스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성 이창시 공안과 시장감독관리국이 지역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 점검을 하던 중 한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에서 마약 성분인 모르핀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관리 당국은 즉시 해당 식당에 대한 조사에 착수, 주방에서 수상한 가루가 담긴 투명한 양념통을 발견했다. 식당 주인 리모씨는 "양념은 직접 만든 것"이라며 "팔각, 초과 등 향신료가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즉석에서 마약류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양념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됐다. 이후 전문 분석 기관은 양념에서 모르핀·코데인·티바인·날코틴 등 아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리씨는 지난해 2월부터 양귀비 열매를 갈아 향신료와 섞은 뒤 음식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훠궈에 양귀비를 조미료로 넣으면 더 맛있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음식 맛을 더 좋게 만들어 손님을 끌기 위해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가 양귀비 열매를 갈아 사용하면 쉽게 들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리씨가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리씨는 유해 식품 생산 및 판매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판매 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선고받았다. 또 평생 식품 제조·판매업에 종사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양귀비 열매에서 추출한 아편으로 모르핀이나 헤로인·코데인 등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만들 수 있어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중국 내 많은 식당에서 양귀비를 조미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단속 때는 35개에 달하는 유명 식당에서 양귀비를 조미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8 06:24:22[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훠궈 체인 음식점인 하이디라오에서 10대 손님이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훙성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시 공안국은 지난 6일 관할 구역의 한 훠궈 음식점으로부터 '누군가가 훠궈에 소변을 봤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24일 다른 성에서 상하이로 온 17세 탕 씨와 우 씨가 훠궈 식당의 룸에서 식사를 마치고 술에 취한 후 식탁 위로 올라가 훠궈에 소변을 봤다. 우 씨는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현재 경찰은 이들에 행정 구류 처분을 내린 상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술에 취한 남성이 식탁에 올라가 소변을 보는 장면과, 이를 찍으면서 웃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하이디라오는 "현재 해당 매장의 모든 훠궈 냄비와 식기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식당 내도 청소 및 소독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충격적인 행위를 저지른 남성들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인 웨이보에선 해당 사실을 보도한 한 지역 매체 게시글에 1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 "이 남성들은 정말 난폭하다. 술에 취했다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소년원에 들어가서 몇 년 갇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에선 지난 2023년 칭다오에서 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본 일명 ‘오줌 맥주’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경우 작업자는 처벌을 받았지만 이번 사건은 가해자가 미성년자여서 어떤 수위의 처벌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0 13:28:35[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고급 훠궈 식당 체인 대표가 "월급 5000위안(한화 약 100만원) 미만인 사람들은 우리 식당에 오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유명 훠궈 전문점 '바누 훠궈' 창업자인 두중빙 대표는 최근 쓰촨성에서 열린 업계 심포지엄에서 "훠궈는 서민들 음식이 아니다. 한 달에 5000위안밖에 못 번다면 우리 식당에 오지 말고 길거리에서 마라탕(노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운 훠궈)이나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바누 훠궈는 1인당 평균 가격이 약 200위안(약 4만 원)에 달하는 고급 훠궈 체인이다. 중국 전역에 140개 매장이 있다. 두중빙 대표가 기준으로 제시한 '월급 5000위안'은 중국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수준이다. 해당 발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두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훠궈 업계 발전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과거 저렴했던 훠궈가 점점 고급화되는 현상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기업은 브랜드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고, 고객 선정 기준을 정의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식당은 높은 가격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며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황, 예를 들어 학교를 갓 졸업해 월급이 5000위안에 불과한 청년이라면 고급 식당에서 사치를 누리기보다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겠냐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월 5000위안을 버는 사람도 값비싼 음식을 즐길 권리가 있다", "당신들이 음식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것도 자유고, 우리도 더 저렴한 음식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대표가 오만하다", "고객은 선택의 자유가 있다", "손님이 있어야 식당이 살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0 11:23:19[파이낸셜뉴스] 잇따른 식품 위생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중국 식당에서 또 문제가 터졌다. 이번엔 식사 중이던 손님의 머리 위로 쥐가 떨어지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유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대만 매체 CTWANT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중국 동부 저장성(浙江省)의 한 훠궈식당에서 일어났다. 이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남성 손님 2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천장에서 쥐 몇 마리가 떨어졌다. 그중 한 마리는 이들이 식사를 하던 테이블 위로, 다른 한 마리는 한 손님의 머리 위에 떨어졌다. 손님들은 혼비백산해 몸을 피했다. 특히 쥐가 머리 위로 떨어진 남성 1명은 “(쥐에) 머리를 긁혔다”며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SNS 등 온라인에서 퍼져나갔다. 영상을 접한 한 네티즌은 “식당에 갈 때는 꼭 안전모를 써야겠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문제의 식당은 ‘내부 공사’를 이유로 휴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식당이 위치한 쇼핑몰 측은 "관련 부서와 협력하여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며 "일단 해당 식당이 있는 층을 전부 폐쇄하고 고객에게 발생한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쇼핑몰과 각 가맹점 사이의 계약서엔 '판매자가 각 가맹점의 위생 작업을 책임진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한다. 한편 당국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식품 생산과 공공장소의 안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3 10:21:09[파이낸셜뉴스] 삼성웰스토리는 글로벌 맛집 협업의 일환으로 중국 1위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의 정통 마라훠궈를 구내식당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월 시작한 첫 글로벌 맛집 일본편에서는 이치란의 돈코츠 라멘,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샤브우동, 야마야의 모츠나베 등의 일본 현지 메뉴를 선보였다. 그 결과 식수가 평균 44%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웰스토리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국가인 중국 대표 맛집 하이디라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맛집 콜라보에 대한 고객 호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이디라오는 세계 14개국에서 14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브랜드로 중국 본토의 정통 마라훠궈 맛, 취향대로 커스텀이 가능한 셀프 소스바 등을 통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구내식당에서 원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신경썼다. 먼저 하이디라오의 마라훠궈 맛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시그니처 마라탕 소스와 핵심 비법 시즈닝, 땅콩 참깨 즈마장 소스를 매장 전용 상품 그대로 사용한다. 또 급식 사업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식자재인 푸주, 링링롤(유부롤튀김), 코코넛밀크 등을 공수했다. 하이디라오의 상징인 셀프 소스바를 구내식당에 구현해 고객이 직접 커스텀한 훠궈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셀프 소스바에는 15종의 소스와 함께 하이디라오 매니아들의 소스 조합법도 소개한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글로벌 맛집을 즐기며 해외여행한 기분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앞으로도 싱가포르,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맛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12 09:13:36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대표 핫플레이스인 신개념 식당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오픈 1년만에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며 새 지평을 열었다. 백화점 3개층을 고급 호텔 레스토랑급 맛집으로 채우는 '미식 큐레이션'을 통해 정형화된 백화점 푸드홀 운영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강남점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지난 1년간 기존 푸드홀 대비 14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객단가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푸드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로, 전 점 평균 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집객 효과도 컸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이용객 중 강남점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20~30대 MZ세대였다. 호텔 인접 입지와 주류 페어링 등 미식 특화 전략을 앞세워 외국인 매출도 247% 급증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찾은 고객 중 74%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도 함께 이용했다. 다른 장르까지 포함한 연관 매출은 27% 늘면서 신세계백화점 1위인 강남점의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기존 신세계면세점이 있던 공간에 조성됐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연결된 공간으로 호텔 투숙객과 백화점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전에 없던 미식 브랜드로 채운 것이다. 입점한 12개 레스토랑 모두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브랜드다. 강남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식 스시집 '김수사', 2호점 없이 단독 매장을 고수해온 '미가훠궈' 등 기존 유통점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식당들을 선보였다. 이에 오픈 직후부터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백화점 푸드홀로는 이례적으로 매일 '오픈런'이 펼쳐지고 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운영 시간을 오후 8시에서 밤 10시까지로 늘리며 '백화점의 밤을 연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메뉴에 맞춘 주류 페어링,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조도와 음악, 테이블 서빙, 숯불 조리, 오마카세 구성 등 백화점 식당가에서는 보기 드문 운영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 전 매장에서는 주류 페어링도 운영했다. 그 결과 오후 6시 이후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층에 위치한 와인셀라도 국내에서 보기 드문 라인업을 선보이며 '파인 와인' 전문관으로 자리잡았다. 300여 종의 샴페인과 희소성 높은 와인으로 구성돼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선 '와인의 성지'로 불린다. 신세계는 1주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2주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 퍼스트 버스데이 파티'를 열고, 입점 브랜드 13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식 축제를 연다. 행사 기간 동안 이색 신메뉴는 물론 6월 생일 고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 재즈 공연 등을 펼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1주년 축제를 통해 미식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09 18:50:25[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대표 핫플레이스인 신개념 식당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오픈 1년만에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며 새 지평을 열었다. 백화점 3개층을 고급 호텔 레스토랑급 맛집으로 채우는 '미식 큐레이션'을 통해 정형화된 백화점 푸드홀 운영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강남점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지난 1년간 기존 푸드홀 대비 14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객단가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푸드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로, 전 점 평균 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집객 효과도 컸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이용객 중 강남점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20~30대 MZ세대였다. 호텔 인접 입지와 주류 페어링 등 미식 특화 전략을 앞세워 외국인 매출도 247% 급증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찾은 고객 중 74%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도 함께 이용했다. 다른 장르까지 포함한 연관 매출은 27% 늘면서 신세계백화점 1위인 강남점의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기존 신세계면세점이 있던 공간에 조성됐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연결된 공간으로 호텔 투숙객과 백화점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전에 없던 미식 브랜드로 채운 것이다. 입점한 12개 레스토랑 모두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브랜드다. 강남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식 스시집 '김수사', 2호점 없이 단독 매장을 고수해온 '미가훠궈' 등 기존 유통점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식당들을 선보였다. 이에 오픈 직후부터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백화점 푸드홀로는 이례적으로 매일 '오픈런'이 펼쳐지고 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운영 시간을 오후 8시에서 밤 10시까지로 늘리며 '백화점의 밤을 연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메뉴에 맞춘 주류 페어링,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조도와 음악, 테이블 서빙, 숯불 조리, 오마카세 구성 등 백화점 식당가에서는 보기 드문 운영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 전 매장에서는 주류 페어링도 운영했다. 그 결과 오후 6시 이후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층에 위치한 와인셀라도 국내에서 보기 드문 라인업을 선보이며 '파인 와인' 전문관으로 자리잡았다. 300여 종의 샴페인과 희소성 높은 와인으로 구성돼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선 '와인의 성지'로 불린다. 신세계는 1주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2주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 퍼스트 버스데이 파티'를 열고, 입점 브랜드 13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식 축제를 연다. 행사 기간 동안 이색 신메뉴는 물론 6월 생일 고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 재즈 공연 등을 펼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1주년 축제를 통해 미식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09 16:09:25[파이낸셜뉴스] 한국에도 진출한 중국 유명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에서 식당 이용자가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진 가운데 식당 측이 식당 이용자 전원에게 10배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밝혔다. 13일 지우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이디라오는 전날 성명을 통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4일 상하이의 한 자사 매장을 방문한 이들의 식사비를 전액 환불하는 것은 물론 주문 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이디라오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 사건으로 고객들이 겪은 고통을 어떤 방법으로도 완전히 보상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디라오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일 식사 주문 건수는 모두 4109건으로 식사비에 위로금까지 포함하면 보상 금액이 1천만 위안(약 2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디라오 이어 해당 사건과 같은 유형에 대한 비상 계획과 절차적 교육이 없어서 해당 식당 근무자들이 사건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또 해당 매장에서는 젓가락을 포함해 훠궈 조리에 필요한 장비와 식기를 모두 교체했으며, 위생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청소 및 소독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사건 당사자들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해 법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상하이에 여행을 온 탕모(17), 우모(17)군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의 한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식사를 한 뒤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당시 두 사람은 모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현재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3 14:11:1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100년 전통을 가진 딤섬 식당에서 쥐 포착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광저우시 리완에 있는 딤섬 전문점 '타오타오쥐'(陶陶居) 본점 주방에서 쥐가 발견됐다. 당시 이를 목격한 손님이 영상을 찍어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공유된 영상에는 쥐 한 마리가 주방을 기어 다니다가 찜통을 타고 올라가 딤섬을 갉아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대처하는 직원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해당 식당은 1880년에 개업, 14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광둥요리 전문점이다. 1997년 중국 국가 특급 음식점으로 지정됐고, 특히 딤섬과 월병이 유명하다. 중국 전역에 가맹점을 두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뚜껑을 제대로 덮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쥐는 환풍구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사건 발생 후 음식과 식자재, 주방용품을 즉시 폐기하고 주방을 전면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직원 직무 정지와 책임자 징계 조치도 단행했다고 전했다. 중국 식당에서 쥐가 출몰하는 등 식품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7일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정육점에서도 쥐 한 마리가 고기가 담긴 쟁반 위에 올라가서 갉아먹고 있는 영상이 찍혔다. 또 지난해 11월 동부 저장성의 한 훠궈 식당에서는 쥐가 작업대에 놓인 소고기를 뜯어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같은 해 12월에도 저장성의 다른 훠궈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던 손님의 머리 위로 살아있는 쥐가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1 06:3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