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을 규제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된 지 2주차에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이례적인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벌어졌다. 큰 동요 없이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던 시장이 하루 출렁인 것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2016건으로 나타났다. 단통법이 폐지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2만270건인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세부 수치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보조금 경쟁에 먼저 앞장선 것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일부 휴대폰 판매점에서 11만원대 요금제 6개월, 4개의 부가서비스 3달 의무 사용을 조건으로 갤럭시 S25 256GB를 사는 고객에게 38만원을 준다고 했다. 갤럭시 S25 256GB의 출고가가 115만5000원, 공통 지원금이 5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03만5000원을 추가 지원금으로 지급한 것이다. 그러자 SK텔레콤도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0만원대 요금제 6개월, 2개의 부가서비스2달 의무 이용을 조건으로 갤럭시 S25 256GB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35만원을 지급한다며 마케팅을 벌였다. 이 또한 추가 지원금이 100만원 이상 제공된 것이었다. 그 결과 LG유플러스는 5일 하루에만 7708명의 번호이동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단통법 폐지 첫날 1만3648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확보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일요일 번호이동 접수건을 개통하는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번호이동이 4000여건인 것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번호이동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다. SK텔레콤도 같은 날 9487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도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번호이동이 보통 7000~8000건인 만큼 평소보다 확연하게 많아진 수치다. 이처럼 가입자가 몰리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보조금 정책을 조기 종료했다. 일종의 스팟성 정책이었던 것이다. KT도 보조금을 소폭 올렸으나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진 않았다. 그 결과 5일 KT의 번호이동 건수는 4821건을 기록했다. 단통법 폐지를 통해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을 다시 활성화해 단말기 구입·이용 가격을 낮춘다던 목적이 조금씩 달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과거처럼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벌이지는 않겠지만 스팟성 정책은 꾸준히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06 12:12:41[파이낸셜뉴스]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분실한 휴대전화를 찾으러 지구대에 방문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무면허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소재 한 호텔 주차장에서 발레파킹(대리주차) 대기 중이던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전 근무자에게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도주 방향을 공유하는 등 수색을 벌였다. 그러던 중 몇시간 뒤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구대를 찾아와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며 분실신고를 했다. 현장 경찰은 해당 남성이 절도 용의자와 동일인임을 확신하고 추궁을 이어갔다. 경찰이 남성의 가방을 확인한 결과, 피해자의 차량 등록증이 발견됐다. A씨는 조사과정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려 지구대에 온 것인데 왜이러냐", "내가 차를 훔쳤으면 여기에 왔겠냐"며 범행을 부인했다. 이에 경찰이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12%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A씨는 운전면허도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을 계속 부인하고 있으나, 추가 여죄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8-04 15:24:11[파이낸셜뉴스] 소액 대출을 미끼로 고가의 휴대폰을 개통하게 한 뒤 이를 장물로 유통해 94억원을 챙긴 이른바 '휴대폰깡' 사기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피해 명의자는 1000명을 넘고, 대포폰 일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불법 대출광고를 통해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이를 국내외로 유통한 2개 조직 총 18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범죄집단조직 혐의 등으로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에 소액 대출광고를 게재한 뒤 연락한 희망자들에게 "일반 대출은 어렵지만 휴대폰을 개통하면 자금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접근했다. 이후 피해자가 고가 단말기를 개통하면 이를 시가보다 훨씬 낮은 60~80만원에 사들여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이렇게 개통된 휴대전화는 총 1486대, 명의자는 1057명에 달했다. 일부 기기와 유심은 보이스피싱, 투자리딩 사기, 불법 도박 등에 활용됐으며, 해당 유심이 사용된 범죄로 최소 77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 A씨는 구미·대전 일대에 유령 대부업체 53곳과 텔레마케팅 사무실 12곳을 마련하고, 상담원·조회업자·개통기사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인 범행을 주도했다. 경찰은 A씨 조직원 44명과 또 다른 총책 B씨 조직원 49명 등 93명에게 범죄집단조직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이외에도 대부업등록증을 빌려준 명의자, 휴대폰 판매대리점 대표 등 91명은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수익금 16억2000만원에 대해 몰수·추징보전 조치를 완료했으며, 전체 범죄수익은 약 9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깡은 저신용자의 절박한 사정을 악용한 악질적인 범죄로, 사실상 고금리 불법대출과 다르지 않다"며 "이처럼 대포폰이 범죄에 악용되는 점을 감안해 유사 범행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7-29 13:06:34"단통법이 폐지된 첫날이라 휴대폰 가격이 싸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네요. 좀 더 지켜보고 사려고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된 첫날인 22일 직장인 김모씨는 서울 용산 전자랜드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단통법 폐지로 휴대폰 가격이 확 내려가면서 이른바 대란이 벌어질 것을 기대하고 이날 판매점을 찾았으나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다. ■"긴 눈치싸움 벌어지겠다" 휴대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일명 성지로 불리는 서울 강변, 신도림 테크노마트는 이날 정기휴무였다. 그럼에도 휴대폰 판매점이 모여 있는 용산 전자랜드, 서초 국제전자센터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른 곳에 있는 판매점들도 숨고르기를 하면서 이날부터 시작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예약분 개통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한 판매점 직원은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는 없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통신사들 간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점 직원도 "공통지원금이 어제보다 10만원가량 높아지긴 했지만 매장별로 지원하는 금액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개통 시작과 함께 공통지원금을 확정했다. 다만 실제 책정된 지원금은 기존 사전예약 당시 예고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통신 3사 모두 갤럭시 Z 폴드7의 공통지원금을 최대 50만원 수준으로 유지했다. KT, LG유플러스는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번호이동 고객에 한해서만 갤럭시 Z 플립7의 공통지원금을 6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제 상한 없이 책정할 수 있는 추가 보조금은 전날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기존에는 불법으로 간주했던 '페이백' 등 각종 지원금도 계약서에 명시하면 허용되지만 아직은 큰 변화가 없었다. 번호이동 시 고가요금제 6개월 의무사용을 전제로 갤럭시 S25 256GB, 아이폰16 128GB는 각각 5만~30만원을 받는 조건, 갤럭시 Z 플립7은 10만~30만원대, 갤럭시 Z 폴드7은 120만~130만원대에 구입하는 형태로 가격이 형성됐다. 기기변경은 보통 번호이동보다 최소 10만원에서 30만원 이상 비쌌다. ■"폐지 앞두고 보조금 대폭 올라" 이미 통신 3사가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암암리에 보조금을 대폭 올렸기 때문에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서 휴대폰 가격이 추가로 더 크게 저렴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각 통신사가 투입할 수 있는 마케팅 재원이 제한적인 데다 최근 각 사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한 통신사가 단시간 스팟성 정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면 다른 통신사들이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는 오는 25일 '갤럭시 Z 플립7·폴드7' 정식 출시와 9월 애플 아이폰17 출격 등을 단통법 폐지 이후 초기 시장 분위기를 판가름할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판매에서 갤럭시 Z 플립7이 갤럭시 Z 폴드7보다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면 통신사들이 재고 처리 차원에서 갤럭시 Z 플립7에 보조금을 크게 실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전날 유통망을 대상으로 변경된 제도에 대한 교육·전달 현황을 재점검했다. 통신사와 함께 구성한 '단통법 폐지 대응 TF'를 지속해 운영하고 시장 모니터링도 이어갈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박성현 기자
2025-07-22 18:23:09[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카카오페이의 생활밀착형 금융 브랜드 저널 '페이어텐션'이 이달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3378명 중 97%가 '휴대폰 수리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런 사용자 인식은 휴대폰보험 가입 패턴에도 볼 수 있다. 지난달 기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보험 가입자 중 98%는 자기부담금 10% 옵션을 선택해 가입했다. 이는 수리비의 90%를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사용자의 선택이 집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수리 보장 횟수를 3회 이상으로 설정한 가입자는 전체의 84%에 달해, 실제 파손 상황을 고려해 실용적인 보장을 원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사용자의 수리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7월 휴대폰보험 자기부담금 10%(최소 3만원) 옵션을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해당 옵션 도입 후 3개월(7~9월)과 직전 3개월(4~6월)을 비교하면 가입자 수는 278% 증가했고, 올해부터 해당 옵션이 정례화되면서 2025년 상반기(1~6월)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5% 급증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보험은 사용자의 실제 경험과 생활 패턴을 반영해 보장 항목과 조건을 조합할 수 있는 DIY보험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18 10:02:3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금은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된 블랙베리 휴대폰이 미국 젠지(Gen-Z·1997∼2006년생)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베리 휴대폰이 인기를 끌던 시절 대부분이 유년기였거나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던 미국 젠지 세대가 블랙베리 휴대폰이 쓰였던 시기의 낭만을 찾고 있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젠지 세대를 중심으로 블랙베리 휴대폰을 구매하거나 블랙베리를 다시 출시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스마트폰에 뒤처진 블랙베리는 지난 2020년에 판매가 종료됐다. 또 지난 2022년에 블랙베리 운영체재(OS) 서비스 지원도 끝나 완전히 시장에서 퇴출된 상황이다. 온워드모빌리티라는 기업이 블랙베리 5G 버전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무산되면서 새로운 블랙베리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 상태다. 그럼에도 젠지 세대를 중심으로 재해석된 블랙베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할리우드 배우 김 카다시안 같은 유명인사들이 블랙베리를 자주 사용했던 모습도 젠지 세대가 블랙베리에 매력을 가지는 또 다른 이유다. 현재 스마트폰처럼 많은 앱이 작동하지 않는 블랙베리는 대부분의 휴대폰과 달리 작은 키보드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었다. 또 블랙베리 메신저라는 개인 메시지 서비스도 블랙베리만의 장점이었다. 블랙베리만의 키보드의 촉감과 블랙베리의 트랙볼도 블랙베리 사용자들에게 잊지 못할 폼팩터(형태)다. 블랙베리에 대한 향수와 관심을 불러 모은 것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중심으로 블랙베리 영상이 제작되면 서다. 블랙베리 '노스탤지어 테크' 영상이 대박을 친 것이다. 노스탤지어 테크는 주로 레트로 감성에 기반한 경험이나 제품을 최신 디지털 기술로 구현, 익숙하면서도 새롭고, 감성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뜻한다. NYT는 블랙베리에 대한 틱톡 영상은 많은 미국의 청소년들이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대표적인 휴대폰이었던 '플립 폰'을 인식한 것처럼 블랙베리를 알게 해줬다고 전했다. 미국 젠지들이 모토로라 스타트랙이나 삼성전자의 애니콜을 알게된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또 틱톡 영상은 블랙베리라는 과거의 레트로 폰을 현재로 가져오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게 만들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현재 틱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블랙베리 영상 조회수는 600만이 넘었고 5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 영상은 블랙베리의 재판매를 요구하는 영상이다. 이 영상을 제작한 미국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빅토리아 잔니노 씨는 "블랙베리 전화기를 썼던 때는 정말 그리운 향수어린 어린 시절이다"라고 회상했다. 자신을 미국의 늙은 젠지라고 소개한 댄 카심은 "대학 졸업 후 첫 블랙베리를 구매했지만 블랙베리는 나의 그리운 청소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 준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21 11:00:59[파이낸셜뉴스] 최근 자영업자가 20살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한 뒤 경험담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는 “요즘 20살 알바 못 쓰겠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글을 쓴다”면서 “면접은 잘 봐서 뽑았다. 첫날은 처음이니 그냥 넘어갔는데 둘째 날부터 인사하라고 해도 안 하고 마감 때는 한 손에 휴대폰 들고 한 손으로 걸레질 슥슥 하더라”라고 썼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더 충격적인 건 배달 실수로 코카콜라가 나가야 하는데 제로콜라가 나가서 전화로 손님한테 사장인 제가 3분 넘게 욕먹고 있었다”면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음료가 잘못 나가서 손님한테 욕 먹었다고 하니 죄송하다고 하지 않고 '씨익' 웃더라. 진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또 A씨가 '밥 양이 적어 리뷰 테러를 당한 일'을 언급하며 “(아르바이트생에게) ‘밥 왜 이만큼만 담았냐’고 물으니 ‘그만큼 담은 지 몰랐다’는 답변이 왔다”면서 “본인이 모르면 대체 누가 아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바빴던 것도 아닌데 앉아서 인스타그램 하느라 바쁘신 알바님.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켜야만 하고"라며 "다음 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다양한 의견이 담긴 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자영업자들은 “요즘 젊은이들은 좀 다른 인류 같다”, “사과는 안 하고 피식 웃다니 기본이 안 된 거 같다”, “저는 20대 초반은 채용 기피한다”, “휴게시간 외 휴대폰 사용 못 하게 해야 한다”며 공감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의견이 있었다. “알바 2일차인데 사장님이 너무 과한 것 같다. 좋은 사장님 만나도록 보내 달라”, “20대 괜찮은 알바들도 많다”, “교육도 안 하고 벌써 자른다는 건 문제" 등의 의견도 있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7 08:41:54[파이낸셜뉴스]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휴대폰 도난 피해를 당했다. 최준희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다에서 누가 휴대폰 훔쳐갔다. 내일 서울 폰부터 사러 갈 거다. 훔쳐간 X 하는 일마다 망해라”라고 적었다. 현재 베트남 여행 중인 그는 여행 전부터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비행기를 놓쳐 다시 집에 오는 번거로움을 겪기도 했다. 최준희는 고 최진실과 조성민의 딸로 2022년 2월 와이블룸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연예계 활동을 예고했으나 3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하고 현재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최근엔 다이어트로 크게 주목 받았다. 과거 루푸스 투병으로 체중이 96kg까지 늘어났으나 40kg 초반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 ‘데일리 미러(DAILY MIRROR)’ 컬렉션에 오르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6 13:43:05[파이낸셜뉴스] 중증 지적장애인의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고 대출까지 받아 돈을 빼돌린 30대 남매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준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와 남성 B씨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남매 사이인 이들은 2023년 4월 중증도 지적장애인 C씨에게 "밀린 휴대폰 요금을 대신 납부해줄 테니 휴대폰을 새로 개통해 달라, 휴대폰 요금도 잘 내고 소액결제는 하지 않겠다"고 속여 그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1대씩 개통했다. 이들은 C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7개월가량 각각 150만원 이상의 요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또 A씨는 C씨 명의 휴대전화로 200만원을 대출받은 후 절반가량을 빼돌리고 59만원만 C씨의 계좌로 보냈다. 뿐만아니라 은행 모바일 앱카드를 발급받아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2개월간 131회에 걸쳐 총 357만원 상당을 결제했다. 오빠인 B씨는 C씨가 은행에서 대출받은 사실을 알고는 "3명이 살기에 집이 좁아 이사를 가야 한다. 돈을 빌려달라"며 26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았다. 이후엔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C씨에게 욕설을 하면서 소리를 질러 정서적으로 학대했다. 이들 남매는 C씨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생활해 C씨의 심신장애 상태를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같이 범행했다. 재판부는 "A씨는 이종 범죄로 누범 기간 중에, B씨는 동종 범행으로 두 번이나 벌금형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이 사건 범행들을 또 범했다"면서도 "피고인들이 이 사건 범행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그 피해액이 많지 않은 점, C씨에게 6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7 09:36:43[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지금까지 100만명이 유심을 교체한 걸로 나타났다. 특히 유심을 바꾸는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아예 먹통이 돼서 전원조차 켤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 사실이 전해졌다. 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말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유심을 교체했다. 하지만 교체 직후 휴대폰이 먹통이 되고 말았다. 문제가 된 건 오래 전 설정해둔 '다른 SIM 사용제한'이란 보안 기능 때문이었다. 해당 기능은 누군가 다른 유심을 꽂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걸어 막아 놓는다. 이 기능을 해제하지 않고 유심을 임의로 교체할 경우 해당 휴대폰은 아예 사용할 수 없다. 결국 A씨는 휴대폰 메인보드를 갈거나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황당한 건 기능 해제 여부를 미리 확인하지 않고 유심을 교체한 대리점은 물론, SK텔레콤 측도 해당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에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기능에 대한 안내나 교체 담당자를 상대로 한 교육 등 예방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극히 드문 사례"라면서도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6 09: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