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회사가 퇴근 때까지 직원들의 휴대폰·이어폰 사용과 회사 밖 외출을 금지해 인권침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사실상 감옥살이 같다고 토로한다. 27일 중국 정자이신원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시 루양구 노동보장감찰대는 근로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치위생용품업체인 샤오루마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샤오루마마는 직원들이 출근하면 퇴근 때까지 휴대폰과 이어폰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점심시간에 사용하다 적발돼도 규정 위반으로 간주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메신저 서비스, 인터넷 쇼핑몰 등의 개인계정에 로그인하는 것도 금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직원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이어폰을 끼고 휴대폰으로 짧은 동영상을 봤는데 규정위반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출근하면 가족과도 연락이 끊겨 스마트워치로 몰래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회사는 점심시간도 따로 정해주지 않았다. 직원들이 각자 알아서 식사하고 식사를 마치면 바로 일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외출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금지했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에도 외출할 수 없어 도시락을 싸 오거나 사내에서 배달음식을 먹어야 했다. 특별한 사유가 있어 외출해야 하는 경우 부서장의 동의를 받은 뒤 인사부서에 신고하게 했다. 여기에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시간도 제한했다. 또 의자를 사용한 뒤에는 책상 아래로 밀어 넣고 책상 위에는 업무용품 외에 개인 물품은 아무것도 올려놓지 못하게 했다. 컴퓨터 본체의 정면에 있는 USB 단자도 사용을 금지했다. 지저분해 보인다는 이유인 걸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규율을 어기면 1차 경고하고 2차로 청소 등 벌칙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징계했다. 특히 사안이 무거우면 해고할 수 있다는 규정까지 만들어놨다. 해당 규율은 생산직 근로자뿐만 아니라 구매·운영 등을 담당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적용됐다. 신규 채용 직원에게는 3개월의 수습 기간을 적용하고 그동안은 사회보험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심지어 아예 근로계약을 백지로 체결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후스차오 변호사는 “점심 식사 등 휴식 시간에는 근로자들이 휴식을 치하며 자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권리가 있다”면서 “회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제한하고 직원의 외출을 금지하는 것은 불법으로 직원의 휴식권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7 09:53:22[파이낸셜뉴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재선거 후보가 휴대폰을 해킹당해 선거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최 후보는 25일 낮 12시 16분쯤 휴대폰 해킹을 당하면서 휴대폰이 마비돼 선거업무 수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해킹범은 “지금 급하게 지인한테 송금해야 하는데 otp카드를 잃어버려서 송금 한번 부탁해도 될까요?”라고 텔레그램 메시지를 최 후보의 지인에게 보냈다. 최 후보 비대위는 “이러한 행위는 분명 범죄사실”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을 틈타 후보자의 이미지 실추와 선거업무를 방해하기 위한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최후보 선거대책위 비대위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선거캠프 내 유사 사례에 주의하도록 경계령을 내렸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25 16:03:58[파이낸셜뉴스] 유치장에 구금된 피의자에게 휴대폰을 건네 통화할 수 있게 한 변호사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변호사인 A씨는 지난 2021년 4월 유치장에 있는 B씨를 접견하면서 반입금지 물품인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고, B씨가 외부인과 통화할 수 있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접견실에 들어가면서 업무용 휴대전화만 제출하고, 개인용 휴대전화를 몰래 반입해 B씨에게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또 B씨 부인으로부터 약물을 넣은 주사기 2개가 담긴 헝겊 파우치를 건네받고, B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은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약물 주사기 반입 부분을 무죄로 뒤집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으로 감형했다. 2심 재판부는 "유치인보호관이 통상적인 업무 처리를 진행해 폐쇄회로(CC)TV 등으로 접견 상황을 제대로 관찰했다면 약물 주사기 반입·투약 행위를 적발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적극적으로 유치인보호관에게 위계를 사용해 이들의 직무집행을 방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휴대전화 반입 부분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휴대전화 1대만 제출하는 식으로 적발을 교묘하게 회피한 점 등을 고려하면, 유치인보호관의 통상적인 업무 처리 과정에서 사실상 적발이 어려운 위계를 사용해 그 직무집행에 지장을 주거나 직무집행을 곤란하게 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며 유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약물 주사기 반입 혐의와 관련해 함께 재판에 넘겨졌던 B씨의 부인은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검찰과 A씨 측이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위계공무집행방해죄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3-20 14:38:07[파이낸셜뉴스] 남편의 외도가 의심된다는 아내의 고민이 담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숨어서 몰래 휴대폰 하는 남편 바람인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작년 남편 핸드폰 내비게이션에 모텔 주차장, 오피스텔이 출발지로 지정된 경로가 있어 추궁했더니 그 근처에 주차하거나 그 앞을 지나가다 내비를 찍어서 출발지가 그렇게 찍혔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판 싸우다 남편이 관리하던 통장 다 빼앗고 주말 외출 금지, 출퇴근 시간 지키라고 한 후 행동을 지켜보니 함께 있을 때는 폰을 하지 않고 꼭 제가 자리를 뜨면 휴대폰을 만지다 황급히 내려놓고 안 하는 척한다"라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함께 외출하면 화장실을 여러 번 가서 오래 있다 나온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꾸 시야에서 벗어나는 곳으로 말없이 다녀온다. 또 나란히 걷지 않고 뒤에서 따라오며 휴대전화를 확인하다 뒤를 돌아보면 황급히 주머니에 넣는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남편은 함께 방에서 TV를 보다 A 씨가 주방에 다녀오는 사이 방문을 닫았다. A 씨가 열고 들어가자 게임 화면을 켜며 게임을 했다고 잡아뗐다. 또 다른 날 휴대폰에는 A 씨가 가자고 했던 커피숍이 찍혀 있었다. A 씨는 "그곳은 설 연휴에 남편, 애들을 데리고 갔었던 곳이다. 남편은 커피값이 비싸서 좋지 않다며 내키지 않아 했다. 그런데 검색을 했었다는 게 너무 이상하더라. 왜 검색했냐고 물으니 '할 일이 있으니까 했겠지' 하더니 말을 바꾸더라"라며 외도를 의심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자리 비울 때마다 휴대폰 안 한 척하거나 뒤집어 놓고, 전부 모른다고 안 한다고 한다. 여자가 있어서 몰래 숨어서 연락하고 지우는 걸까"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제가 아무것도 아닌 걸 색안경 끼고 본다고 하고 의심하지 말라면서 자기가 휴대폰만 만지면 난리라는데 제가 이상한 거냐. 정리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4 07:17:24[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사용자 성원에 보답하고자 '휴대폰보험 첫 달 보험료 100원 이벤트'를 오는 5월 9일까지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첫 달 보험료 100원 이벤트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첫 달 보험료에서 100원을 제외한 금액을 3만원 한도 내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제공하는 혜택이다. 이벤트 기간 연장은 휴대폰보험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달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를 맞아 '휴대폰보험 첫 달 보험료 100원 이벤트'를 시작한 후 일주일간(2월 4~10일) 가입자 수는 전주(1월 28일~2월 3일)와 비교해 1144.5% 급증했다. 이에 따라 당초 3월 5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이벤트를 연장하기로 했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자급제 단말기나 알뜰폰 요금제 사용자도 가입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보험은 수리비 최대 90%(자기부담금 10% 선택 시) 보장과 맞춤형 보장 옵션 등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톡을 통해 수리비 견적서와 영수증을 제출하면 쉽고 빠르게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가입 1년 후에는 5%, 2년 후에는 12%까지 보험료가 자동으로 할인돼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보험은 사용자가 보장 수리 횟수(2~5회)와 자기부담금 비율(10~40%)을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자기부담금 10%를 선택했다면 액정파손, 카메라·메인보드 고장 등에 대한 휴대폰 수리비용을 최대 90%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2-27 10:41:56"지난 주말 번호이동 숫자 빨리 집계해 보내주세요." 월요일 아침 다른 기자들보다 30분 먼저 출근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전화를 돌려둔다. 번호이동을 통해 이동통신 회사를 바꾼 가입자 수를 크로스체크하면 지난 주말 어떤 이동통신 회사가 보조금을 '질렀는지'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알던 대리점 서너곳을 통해 주말에 소위 공짜폰을 팔았던 '성지' 판매점을 파악하면 주말 사이 발생한 보조금 대란의 그림이 잡힌다. '주말 보조금 대란…OO폰 공짜로 팔려' 제목을 달아 기사를 출고하는 게 거의 매주 월요일의 일상이었다. 10여년 전 이동통신사 출입기자 시절 얘기다. 한국 국민이 5000만명으로 집계되던 2013년 초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5502만여명이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전체 국민 수보다 많았으니, 이동통신 회사들은 더 이상 마케팅 대상이 없었다. 그런데도 이동통신 3사는 매년 3조~4조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다. 엄밀히 말하면 경쟁회사의 가입자 뺏기 비용이다. A사는 B사의 가입자를 뺏기 위해 100만원짜리 첨단폰을 10만원에 팔았다. A사에 가입자를 뺏긴 B사는 C사의 가입자들에게 똑같은 최신 휴대폰을 8만원에 판다. C사는 다시 A사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신 휴대폰이 공짜라며 이동통신사 교체를 유혹했다. 결국 시장은 커지지 않는데, 보조금·장려금 비용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니 이동통신 회사들은 요금인하는커녕 4세대(4G) 이동통신망 구축비용도 줄일 판이었다. 결국 방송통신위원회는 2013년 초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한 제재로 이동통신 3사에 일제히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2015년부터 2022년 사이 담합 혐의를 적용해 거액의 과징금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동통신 3사가 내부정보를 공유하면서 장려금 상한선을 임의로 정하고, 번호이동 규모를 조정했다는 게 공정위가 잡아낸 담합 혐의다. 그런데 공정위가 이동통신 시장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재를 준비하는지 재고해 줬으면 한다. 2015년이면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막 발효된 시점이다. 단통법은 단말기 유통구조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유도해 비싼 단말기를 싼값에 팔면서 한달 10만원이 넘는 비싼 요금제를 강제해 통신비를 높이고, 일부 소비자에게만 100만원 이상 지급되던 보조금과 장려금을 모든 이동통신 가입자가 투명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법이다. 방통위는 단통법이 제대로 시장에서 작동하는지 살피기 위해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숫자를 매일 파악했다. 번호이동 숫자가 시장의 과열을 파악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였기 때문이다. 당시 방통위는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전 국민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통법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이런 노력 덕에 지난 10년간은 '보조금 대란' '휴대폰 성지 오픈런' 같은 기사는 보지 않아도 됐다. 그런데 방통위 지휘와 단통법에 따라 시장 안정을 꾀했던 활동이 공정위로부터 담합이라고 혐의를 받는 셈이니, 시장은 혼란스럽지 않겠는가 싶다.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지 감시하는 것은 공정위의 당연한 임무다. 그런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통신산업에 특수규제기관을 둔 이유는 공정거래법만으로는 효율적으로 통신산업을 규제하고 소비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데 역부족인 원리를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통신산업에는 특수규제기관의 의도를 반영해 주는 게 우선이다. 공정위가 이동통신 3사에 들이댄 이번의 담합 잣대가 특수규제기관의 입장을 무시한 채 다분히 경직된 원칙을 고집부리는 것 아닌가 신중히 재고했으면 한다. 공정위의 경직된 잣대로 더 이상 방통위 지휘가 안 먹혀 다시 '불법 보조금 대란, 소비자만 호갱' 기사를 준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cafe9@fnnews.com 이구순 이벤트사업실장
2025-02-24 18:07:53[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번호이동 숫자 빨리 집계해 보내주세요" 월요일 아침 다른 기자들보다 30분 먼저 출근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전화를 돌려둔다. 번호이동을 통해 이동통신 회사를 바꾼 가입자의 수를 크로스체크하면 지난 주말 어떤 이동통신 회사가 보조금을 '질렀는지'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알던 대리점 서너곳을 통해 주말에 소위 공짜폰을 팔았던 '성지' 판매점을 파악하면 주말 사이 발생한 보조금 대란의 그림이 잡힌다. '주말 보조금 대란...OO폰 공짜로 팔려' 제목을 달아 기사를 출고하는게 거의 매주 월요일의 일상이었다. 10여년 전 이동통신사 출입기자 시절 얘기다. 한국 국민이 5000만으로 집계되던 2013년 초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5502만여 명이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전체 국민 수보다 많았으니, 이동통신 회사들은 더이상 마케팅 대상이 없었다. 그런데도 이동통신 3사는 매년 3~4조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다. 엄밀히 말하면 경쟁회사의 가입자 뺏기 비용이다. A사는 B사의 가입자를 뺏기 위해 100만원짜리 첨단폰을 10만원에 팔았다. A사에 가입자를 뺏긴 B사는 C사의 가입자들에게 똑같은 최신 휴대폰을 8만원에 판다. C사는 다시 A사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신 휴대폰을 공짜라며 이동통신사 교체를 유혹했다. 결국 시장은 커지지 않는데, 보조금·장려금 비용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니 이동통신 회사들은 요금인하는 커녕 4세대(4G) 이동통신망 구축 비용도 줄일 판이었다. 결국 방송통신위원회는 2013년 초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한 제재로 이동통신 3사에 일제히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2015년부터 2022년 사이 담합혐의를 적용해 거액의 과징금 제재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동통신 3사가 내부 정보를 공유하면서 장려금 상한선을 임의로 정하고, 번호이동 규모를 조정했다는게 공정위가 잡아낸 담합 혐의다. 그런데 공정위가 이동통신 시장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재를 준비하는지 재고해 줬으면 한다. 2015년이면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막 발효된 시점이다. 단통법은 단말기 유통구조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유도해, 비싼 단말기를 싼 값에 팔면서 한달 10만원이 넘는 비싼 요금제를 강제해 통신비를 높이고, 일부 소비자에게만 100만원 이상 지급되던 보조금과 장려금을 모든 이동통신 가입자가 투명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법이다. 방통위는 단통법이 제대로 시장에서 작동하는지 살피기 위해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숫자를 매일 파악했다. 번호이동 숫자가 시장의 과열을 파악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였기 때문이다. 당시 방통위는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전국민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통법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이런 노력 덕에 지난 10년간은 '보조금 대란' '휴대폰 성지 오픈런'같은 기사는 보지 않아도 됐다. 그런데 방통위 지휘와 단통법에 따라 시장의 안정을 꾀했던 활동이 공정위로부터 담합이라고 혐의를 받는 셈이니, 시장은 혼란스럽지 않겠는가 싶다.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지 감시하는 것은 공정위의 당연한 임무다. 그런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통신산업에 특수 규제기관을 둔 이유는 공정거래법 만으로는 효율적으로 통신산업을 규제하고 소비자의 이익을 보장하는데 역부족인 원리를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통신산업에는 특수규제기관의 의도를 반영해 주는게 우선이다. 공정위가 이동통신 3사에 들이댄 이번의 담합 잣대가 특수규제기관의 입장을 무시한 채 다분히 경직된 원칙을 고집부리는 것 아닌가 신중히 재고했으면 한다. 공정위의 경직된 잣대로 더이상 방통위 지휘가 안 먹혀 다시 '불법 보조금 대란, 소비자만 호갱'기사를 준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5-02-21 17:33:41[파이낸셜뉴스] 경남 진주시 한 음식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진주경찰서는 20대 업주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3일 오후 8시쯤 진주시 가좌동의 음식점 여자화장실에서 한 손님이 불법촬영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손님은 이를 음식점 직원에게 알렸고, 이에 업주 A씨는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챙겨 현장에서 벗어났다. 화장실 창문 방향에서 내부를 몰래 촬영하던 휴대폰은 업주인 A씨가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휴대전화에서는 30~50개의 불법 촬영 동영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호기심에 휴대전화를 설치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불법 촬영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2 09:16:44[파이낸셜뉴스]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등산 중 분실한 휴대폰에 현상금을 걸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에픽하이’에는 ‘사주 믿고 관악산 등산 갔다가 인생 망할 뻔 했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 미쓰라, 투컷이 관악산 등반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등산을 하던 중 타블로는 에픽하이의 투컷이 선물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타블로의 휴대폰 분실 사실을 알게 된 투컷은 "내가 사준 1테라바이트 용량의 아이폰16 프로 기종 맞나. 220만원이나 주고 산 것"이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타블로는 이날 자신의SNS에 '관악산에서 잃어버린 고양이 스티커 붙은 아이폰 16프로 찾아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주가의 추천으로 멤버들과 관악산 등반에 나섰다가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며 "고양이 스티커 붙은 아이폰16을 찾는다. 일부러 연동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에 작업 중인 가사와 메모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에도 아이폰이 자동 업데이트가 되면서 노트 앱에 있던 모든 메모와 지난 10년간 쓴 가사들이 지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타블로는 “예전에 가사를 날려먹고 아이클라우드를 못 믿었던 날 용서해 달라”며 “백업을 전혀 해두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현상금 50만원과 마차스콘 50개를 주겠다"고 했다. 이후 타블로는 ‘형 다녀올게요’, ‘지금 출발합니다' 등의 팬들의 반응에 “찾으러 가지 마세요. 추워요. 다시 가사 쓰면 된다”고 만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6 22:03:18[파이낸셜뉴스] KG모빌리언스는 삼성화재에 보험 전용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단독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휴대폰결제는 통신사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고 익월 휴대폰 요금에 합산해 납부하는 후불결제 방식으로 개인 신용도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KG모빌리언스는 삼성화재와의 서비스 계약을 통해 장기 보장성 인보험에 보험 전용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단독 제공한다. 장기인보험은 건강보험, 암보험 등과 같이 건강과 관련된 항목에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으로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 상해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특히 금융취약계층의 가입률이 높은 장기인보험은 KG모빌리언스에서 제공하는 휴대폰결제 수단을 통해 보험료 연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보험사와 계약자 모두에게 보험유지를 위한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KG모빌리언스가 제공하는 보험 전용 휴대폰결제 서비스는 1차 결제수단에서 잔액 부족이나 결제 오류가 발생할 경우 2차 결제수단으로서 휴대폰결제로 자동 전환되어 결제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미납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납입일에 정상 결제가 될 수 있도록 2중 결제 수단으로 안전하게 보험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2-06 10: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