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엘(옛 아이엘사이언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핵심으로 주목받는 리튬 금속 기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아이엘은 리튬 금속 배터리 파우치셀용 고안정성 음극 시트 양산을 앞두고 샘플을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이엘은 독자적인 표면처리 및 증착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보호층 기술을 개발해 국제특허(PCT) 출원도 마쳤다. 해당 기술은 리튬 금속 음극의 가장 큰 난제였던 수명 저하와 단락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평가 받는다. 실제 아이엘의 리튬 금속 음극 시트를 적용한 셀은 코인셀 수준의 자체 테스트에서 300사이클 이상 수명을 보였다. 5C의 C-rate(1시간 내 5배속 충·방전 속도)에서도 양호한 사이클 성능을 보여 고속충전 가능성도 확인했다. 특히 고체 전해질뿐 아니라 액체 전해질과도 정합성이 뛰어나,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금속 배터리 양쪽 모두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엘의 리튬메탈 음극시트 기술은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로봇은 구조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다. 이런 이유로 공간효율이 높고 고에너지밀도와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리튬 금속 기반 파우치셀이 필수적이다. 아이엘은 이러한 시장 요구를 반영, 리튬 금속 배터리 파우치셀용 고안정성 리튬 금속 음극시트 양산 및 공급망 확보를 위해 샘플 제작을 마쳤다. 아이엘 관계자는 "현재 이번 기술 관련 핵심 특허 해외 출원을 추가로 준비 중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폴리머 전해질, 액체 전해질 등 다양한 전해질 물질과의 정합성을 검증하면서 파우치셀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휴머노이드로봇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 오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단계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 기술 특허에 대한 외부기관 평가로 1107억원 규모 가치평가를 받는 등 기술 우수성을 지속 입증하며 글로벌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20 13:26:58[파이낸셜뉴스] '힘토크센서(Force Torque Sensor)' 시장을 선도하는 로보터스가 첨단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로보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독보적인 힘토크센서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융합 연구와 함께 높은 강성을 구현하고 우수한 선형성으로 정밀도를 극대화한 강성 센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센서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머신러닝 알고리즘 고도화와 다양한 산업용 로봇에 최적화된 맞춤형 센서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로보터스는 2016년 국내 최초로 힘토크센서를 상용화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200여개 기업과 연구소에 제품을 공급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유수의 글로벌 로봇 기업과도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의 ‘지능형 제조 및 로봇공학 국제공동혁신센터(iRIC))’와 기술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힘토크센서는 협동 로봇, 의료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밀한 동작 제어에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아 ‘1가구 1로봇’ 시대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AI 기반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약 127억7000만달러(17조4000억원)였으며 이후 7년간 연평균 38.5%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에는 약 1247억7000만달러(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보터스 관계자는 “기술의 정밀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연구개발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9 14:29:28LG CNS가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 CNS는 미국 AI 로봇기업 '스킬드 AI(Skild 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도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이루어졌다. 스킬드 AI는 AI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톱 티어 AI 로봇기업으로 꼽힌다. 공동 창업자인 디팍 파탁, 아비나브 굽타는 컴퓨터 공학 및 로봇 사이언스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카네기멜론대학교의 교수 출신이다. 스킬드 AI의 핵심 기술은 로봇의 행동을 결정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다. 이 모델은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물체를 조작하고,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하는 고도화된 작업을 가능케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 CNS는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제조, 물류 등 산업 현장의 데이터로 파인튜닝돼 기존 로봇이 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작업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로봇을 작동시키기 위해 각 업무별로 모델을 개발·제어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산업 현장의 업무 사진·영상 데이터만으로 빠르게 학습해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장 설비 모니터링과 운영, 제품 조립, 유해물질 투입, 물류센터의 물품 피킹·적재 작업 등 반복적이고 고강도이며, 위험한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도심 환경에서는 노약자 케어, 순찰 업무 등 서비스형 로봇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LG CNS가 자체 개발한 로봇 제어·관리·운영 통합 플랫폼 및 스마트팩토리·물류·시티 솔루션 △로봇 하드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하드웨어의 경우, 로봇 제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이준호 상무는 "글로벌 톱 로봇 AI 기업인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LG CNS의 로봇 솔루션 기술력을 결합해 최고의 지능형 AI 로봇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7 18:38:38[파이낸셜뉴스]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이차전지 공정 장비 및 휴머노이드 확장 전원 솔루션 개발기업 케이지에이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되는 케이지에이의 상장 기념식에는 김옥태 대표이사와 회사 임직원, 주관사 삼성증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017년 설립된 케이지에이는 리튬인산철(LFP),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장비부터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장비까지 전문적으로 개발·제조 중인 기업이다.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고객사 풀을 자랑한다. 케이지에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약 5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 케이지에이는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사상 첫 연간 수주 1000억원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케이지에이는 전고체 배터리 및 휴머노이드용 확장 전원 솔루션을 양대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평택 신공장 중심의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케이지에이의 생산능력(CAPA)은 기존 대비 약 4배 이상 확대된다. 케이지에이는 최근 주요 고객사에 전고체 배터리용 전극 공정 장비를 공급한 바 있으며, 향후 관련 고객사들의 양산 진입에 따라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나트륨 배터리 장비 등 전고체 외 차세대 배터리 장비 분야 연구개발도 평택 신공장에서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사업도 평택 신공장을 거점으로 본격화된다. 케이지에이는 모빌로보틱스와 협업해 휴머노이드 운용시간을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확장형 전원 솔루션 FIB와 FIS를 개발 중이다. 최근 전방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솔루션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의견이다. 이 밖에도 우주항공·방산용 고기능 신소재인 ‘에어로겔’ 장비와 폐배터리 복원기, 음극재 플레이크 소재 등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로겔은 고열 차단 및 방열 성능을 동시에 갖춘 신소재로, 우주항공뿐 아니라 이차전지용 방열 소재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실제 케이지에이는 글로벌 기업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외 톱티어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장비를 다수 개발해 왔다”며 “상장을 계기로 전고체, 휴머노이드 등 미래 핵심 산업 영역에서도 다양한 ‘게임 체인저 아이템’을 다수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평택 신공장 완공 이후에는 생산력·기술력·납기 대응력을 모두 갖춘 글로벌 설비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7 08:27:11[파이낸셜뉴스] 케이쓰리아이는 자체 음성 대화형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마치고 이를 기반으로 첫 AI 메타버스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케이쓰리아이는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연동 자체 플랫폼 ‘Neuro Twin X(뉴로 트윈 엑스)’에서 피지컬 AI 기술을 확보한 후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이번에 출시한 솔루션은 AI가 다양한 센서를 기반으로 고령자 대상 음성대화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센서가 사용자 움직임을 포착하고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대화형 응답을 제공한다. 케이쓰리아이는 센서를 통한 생체신호 및 객체인식 데이터 활용 기술과 AI 모델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공간 내 다중 사용자와 AI 간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크로스 플랫폼 기반 솔루션을 구현했다. 케이쓰리아이는 지속적인 AI 학습과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한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AI 솔루션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사용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데이터를 구축하고 가족과 지인의 목소리, 어투 등을 AI가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할 계획이다. 케이쓰리아이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대규모 고품질 3D 에셋을 기반으로 AI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3D 라이브러리 플랫폼 ‘Neuro Asset(뉴로 에셋)’을 론칭한 데 이어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AI 모델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XR 사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고품질 3D 데이터를 중심으로 AI 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 첫 AI 메타버스 솔루션을 출시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센서 기반 객체인식 및 생체신호 분석 기술과 자체 데이터가 적용된 케이쓰리아이 AI 솔루션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인 인구 증가로 가정 내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옴니버스형 플랫폼을 통해 피지컬 AI 기술을 확보한 후 고령자 대상 AI 솔루션과 기술적 연계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음성대화형 AI 모델 외에도 다중 모션 추정, 캐릭터 모델링 등 추가 기술을 개발해 AI 시장 진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6 09:39:33[파이낸셜뉴스] CTT리서치는 2일 에스오에스랩에 대해 글로벌 1위 휴머노이드 로봇 B사에 라이다(LiDAR) 공급 계약이 임박하는 등 로봇기업으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CTT리서치는 "동 사는 글로벌 1위 휴머노이드 로봇 B 사에 탑재될 라이다 공급을 위해 오랜시간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고, 드디어 공급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기존에 탑재되고 있는 경쟁사 제품은 매립이 불가한 반면, 동사 제품은 컴팩트해 매립이 가능하고 성능면에서 우위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의 라이다는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등 B 사의 모든 로봇에 탑재될 예정이고, 현재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조율 중으로 이르면 6월내 최종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현대차 로보틱스랩에 이어 B사 로봇에도 라이다 공급이 확정되면서 이제 로봇 기업으로 재평가할 때가 됐다. 국내 로봇관련 상장 기업 중 가장 저평가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는 지난 4월 2030년까지 B사 로봇 5 만대를 미국 전 사업장에 배치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30 년까지 약 5 만대의 B사 로봇 Spot, Stretch, Atlas 등을 생산, 물류, 서비스 기지 전 사업장에 대량으로 도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자동화로 혁신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CTT리서치는 “동사의 라이다가 B사의 공급이 확정됨으로써, 현대차그룹에 배치될 5 만대의 로봇에 동사 라이다가 탑재될 전망”이라며 “로보틱스랩 1호 로봇 모베드에 대당 2 개의 라이다(ASP 200 만원)가 탑재되는데, 5 만개의 B사의 로봇에는 최소 2 개의 라이다만 탑재되어도 그 수량은 상당할 것”이라고 봤다. 또, 더 고도화된 기능의 라이다가 탑재될 전망이라 ASP 상승도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CTT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 로보틱스랩, 모베드에 이어 2호 로봇에도 동사 라이다 탑재가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CTT리서치는 로보틱스랩 1호 로봇인 모베드향 라이다 매출은 하반기부터 발생할 예정이라고 판단했다. CTT리서치는 “올해는 1000대(LiDAR 2000 개)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내년부터 연 2000 대분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먀 “2호 로봇도 동사 라이다 탑재가 확정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래성장 사업으로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동사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파트너로서 입지가 두터워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오토모티브 자율주행에서 로봇 기업으로 확장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2 09:05:3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융합한 ‘피지컬(Physical) AI’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주역으로 꼽힌다. 피지컬 AI의 최종판, 휴머노이드의 양대 산맥인 중국에서는 세계 첫 휴머노이드 격투대회를 개최하는 등 기술의 진보를 증명해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3일 세계 최초로 선보인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가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장 후 6영업일만에 개인순매수가 100억원에 육박했으며, 최근까지 매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현재까지 누적 개인순매수는 145억원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에 이어 차세대 초격차 산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지정하면서, 중국 전기차 성공 신화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전기차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이제는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국을 꿈꾸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 구조, 구동 원리 등이 전기차와 유사하기 때문에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막대한 수요, 세계적인 기술력, 대규모 정책지원 등 3박자를 완비한 국가로 부상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종목들을 편입했다. 상위 5개 종목인 이노밴스, 탁보그룹, 유비테크, 도봇, 리더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나머지 편입 종목들도 오로지 중국 휴머노이드로봇의 대표 기업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차이나 휴머노이드 집중 테마 ETF로 분류된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나라로 양산이 가능한 유일한 국가”라며 “많은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이끌어간 핵심 기업들로만 구성된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으로 차세대 산업혁명에 동참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3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공모펀드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에 이어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까지 상장하며 휴머노이드로봇 라인업을 완성했다. 세부 테마별로 글로벌 시장을 커버하는 이 라인업은 미국, 중국 등 기술 패권국 중심의 로봇 생태계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산업 초입에 진입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30 10:54:02[파이낸셜뉴스]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새로운 실제 환경에서도 다양한 감각을 실시간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물체의 미세한 압력이나 진동을 느끼고, 사람의 표정을 읽으면서 로봇들끼리 협업하면서 부품 교체 등도 스스로 인지해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한국로봇학회와 융합연구혁신전략위원회 등 산·학·연 전문가와 정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융합포럼 2025 상반기 세션(부제:차세대 피지컬 AI 모델 기반 휴머노이드 미래선점기술 개발 전략)'을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관에서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가 이날 소개한 '차세대 피지컬 AI 모델 기반 휴머노이드 미래선점기술 개발 전략(안)'은 2040년 범용 휴머노이드 일상화 시대를 대비해 △공통 기반, △한계 돌파, △연구개발 공백 영역, 세가지 축으로 9대 중점기술(기술혁신 과제)을 담고 있다. 우선 로봇이 몸을 움직이며 현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만들고 바로 학습하도록 하고, 촉각·힘·온도 등 다양한 감각을 실시간 통합해 상황을 빠르게 인지해 새로운 경로에서도 균형 유지한 상태로 스스로 상황 인식과 이동이 가능토록 개발할 예정이다. 또 기존 한계를 돌파해 실제 환경에서 로봇 몸을 이용해 직접 경험하고 배우는 AI모델을 구현한다. 차세대 AI칩에서 저전력으로 빠르고 효율적 AI연산과 처리가 가능토록 하고, 물체를 만질 때 미세한 압력이나 진동 등 감각 바탕으로 섬세하게 힘과 양손 제어가 가능토록 한다. 이와 함께 로봇들이 실시간 스스로 협의해 작업을 나누며, 표정이나 시선, 제스처 등을 읽고 먼저 도와주는 자연스러운 협업을 연구한다. 로봇이 스스로 HW・SW 이상을 감지하고 부품 교체 및 복구도 가능토록 하는 개발도 진행한다. 김보열 과기정통부 공공융합기술정책과장은 "오는 2030 년 단순업무가 가능한 휴머노이드에서 2035년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로봇으로 발전하고 2040년에 개인비서로봇이 가능토록 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 상반기 기술개발을 본격화하도록 신규예산을 할당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미래개척융합과학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이 같은 휴머노이드 관련 중점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다는 계획이다. 그 간 확산된 융합연구 문화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연구성과 축적·통합 및 실증·검증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무빙타겟' 제도 등 혁신적인 연구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휴머노이드 개발 전략의 주요내용은 오는 2026년도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시행계획에 반영돼 추진된다. 정택렬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민간에서 당장 준비하기 어려운 미래 선점 기술을 선별·투자해 범용 휴머노이드 일상화 시대 선도국 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9 14:22:50[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는 세계 최대 로봇 제조업 기반 아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과 휴머노이드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 기업까지 중국의 밸류체인에 투자한다. ETF 기초 지수는 ‘Mirae Asset China Humanoid Robot 지수’다. 중국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26일 기준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UBTech’, ‘Shenzhen Inovance Tech’, ‘Iflytek’ 등이 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력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대부터 로봇 산업에 매진해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양산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생산에 필요한 모든 밸류체인을 국산화함으로써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는 정기 변경 시 휴머노이드로봇 완성업체는 10%의 상한 비중을, 핵심 부품 기업은 8%의 상한 비중을 부여한다. 이는 휴머노이드로봇 밸류체인의 최상단에 위치해 제품의 플랫폼화 및 서비스 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큰 구조적 수혜가 기대되는 휴머노이드로봇 완성업체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매월 신규 상장 종목의 수시 편입도 고려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는 산업화, 자동화 로봇팔과 조립기계 제조사 등 기존 레거시 로봇 산업 기업들을 배제하고 차세대라고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들에 집중한 ‘퓨어 차이나 휴머노이드 ETF’”라며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산업에 비상장 유망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정기 변경 외에도 매월 신규 상장 종목을 검토해 수시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유연한 리밸런싱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7 10:05:40LG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배터리·전장 부문에 이어 로봇까지 확대 범위를 넓힌다. 미래차와 로보틱스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키우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니즈'가 통했다는 해석이다. 향후 양 그룹의 로봇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LG이노텍은 12일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부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나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LG이노텍이 현대자동차가 아닌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직접 협력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사진)의 차세대 모델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을,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비전 센싱 모듈에서 인식된 시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비전 센싱 시스템은 빨간색, 녹색 및 파란색 파장(RGB) 카메라뿐 아니라 3차원(3D) 센싱 모듈 등 다양한 부품을 하나의 모듈에 집약한 제품이다. 이로 인해 로봇은 시야 확보에 제약이 있는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각 부품과 상호작용, 정보를 종합하고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향후 광학 분야는 물론 다양한 원천 기술을 로봇에 적용하는 방안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모색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이 로봇 사업 집중도를 본격 높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 AI'에 처음으로 850만달러(약 120억원)를 투자했다. 앞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는 문혁수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참석, "휴머노이드 분야 주요 기업들과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3월 정기주총 때 기자들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적용되는 부품 양산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유력 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 소식 공개 예정"이라고 했으며, 지난달에는 카이스트와 로봇 등 미래 신사업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MOU도 체결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향후 로봇 확대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분석한다. LG그룹은 이미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조명 및 자율주행 등 전장 부문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로봇도 인간처럼 세상을 보고,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표도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부품을 지속 선보이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kjh0109@fnnews.com 권준호 임수빈 기자
2025-05-12 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