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산로보틱스는 2030년, 휴머노이드 최강국을 목표로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K-휴머노이드 연합에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로봇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두산로보틱스는 △AI(인공지능) 공용 모델 개발 지원 △가벼운 무게, 높은 자유도, 높은 페이로드, 빠른 이동속도를 갖춘 하드웨어 핵심기술 개발 △정교한 물체 조작이 가능한 힘·토크센서, 손 감각을 구현하는 촉각센서, 액추에이터(모터+제어기+감속기) 등 핵심 부품 개발 △핵심 인재 및 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을 담당한다. 로봇을 실제 적용할 수요기업의 관심을 제고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술 세미나와 쇼케이스, 경진대회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에 이어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주목받고 있다. 그중 로봇 분야 접목을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가 진행된다"며 "이번 연합 출범을 계기로 정부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산·학·연이 가진 장점과 역량들이 결합돼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10 15:27:59[파이낸셜뉴스] 첨단기술과 인문학적 통찰이 융합된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의 신작 '휴머노이드: 인간을 닮은 기계, 공존의 시작'이 출간과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과 예술,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이 책은 AI 시대의 또 다른 화두로 ‘휴머노이드’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래 사회의 방향성을 묻는다. '메타버스'로 대중적 명성과 기술적 통찰을 동시에 인정받은 김상균 경희대 교수가 신작 '휴머노이드: 인간을 닮은 기계, 공존의 시작'을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세계 각국의 휴머노이드 현황과 인류가 이들과 함께 나아가야 할 미래상을 담아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교수는 책에서 “우리는 생전에 휴머노이드가 사회의 일원이 되는 거대한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 윤리, 감정, 정체성 등 깊은 인간적 질문들을 독자에게 던진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아이돌이 될 수 있는가?”, “세금을 낼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을 통해 공존의 기준을 새롭게 탐색한다. 이 책은 세계적인 팝스타 지드래곤이 설립한 저스피스 재단의 추천을 받으며 예술과 기술을 아우르는 융합 콘텐츠로서 주목받았다. 저스피스 재단은 '휴머노이드'를 “산업과 예술에서 고루 취해야 할 통찰을 담은 책”이라며 “기술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하게 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책의 출간과 함께 김상균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MICE 전문기업 마인즈그라운드도 주목받고 있다. 마인즈그라운드는 김 교수와 함께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한 국제회의, 전시, 컨벤션 등 다양한 MICE 행사를 기획하며, 관련 논의를 현실 속 공론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마인즈그라운드는 이미 인공지능 기반 전시 플랫폼 ‘마이스메이트’ 개발과 스마트팜 자회사 ‘고트팜’을 통한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휴머노이드'는 기술 설명서가 아니라 미래사회로 가는 여정의 안내서”라며 “휴머노이드와 인간이 함께 살아갈 내일을 상상하고, 그 안에서 독자들이 스스로의 꿈을 설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4-07 09:43:52[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MIM(Metal Injection Molding) 기술 보유 기업 한국피아이엠이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화려한 데뷔식을 치뤘다. 상장 기념식에는 송준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국피아이엠 임직원들과 주관을 맡은 IBK투자증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한국피아이엠은 초정밀 소재 제조가 가능한 MIM 기술 보유 기업이다. 보그워너, 아이에이치아이,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글로벌 자동차 전장, 정보기술(IT), 자율주행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구축했다. 한국피아이엠은 글로벌 기업향 신뢰도를 기반으로 40% 이상의 수출 비중을 유지하는 등 수출 중심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피아이엠은 지난해 연결 기준 374억원의 매출액과 36억원의 영업이익, 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고객사향 대규모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피아이엠은 안정적인 본원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 IT, 자율주행 등 신사업 성과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연내 IT, 자율주행 신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익률이 높은 신사업 제품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피아이엠은 이번 상장 자금으로 MIM 기술 적용 범위를 휴머노이드 등 로봇 분야까지 확대하고 티타늄 소재 신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타늄 기반 MIM 기술을 확보한 후 휴머노이드 로봇 감속기 핵심 소재를 개발 중이다. 한국피아이엠 관계자는 “한국피아이엠은 설립 후 지속적인 R&D를 통해 국내 MIM 분야 1위 기업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에서 초정밀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NO.1 MI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국내 티타늄 소재 제조라인 및 IT·자율주행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베트남 공장에서는 IT 전용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매출 및 이익의 동반성장을 시현하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4 10:03:02[파이낸셜뉴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분야 연구 분석 기관 세미어낼리시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전기차 산업에서 이룬 파괴적 영향력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던 테슬라 매출을 중국 기업 비야디(BYD)가 추월한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중국이 미국 기업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옵티머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의 올해 생산 계획은 약 5000대다. 보고서는 아직 대량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앱트로닉,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미국 경쟁업체보다는 우위에 있지만, 중국 기업에 비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지난달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이디닷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2대를 판매했으며, 상하이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 아기봇은 옵티머스와 마찬가지로 올해 50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트리의 경우 지난 1월 가장 성능이 뛰어난 로봇 16대를 인간 무용수들과 함께 춤추게 하는 시연을 전국 방송에 내보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해 1000대 이상의 옵티머스를 테슬라 공장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지만, BYD와 지리 등은 이미 유니트리의 로봇을 일부 공장에 배치하고 있다. 또한 유니트리, 아기봇뿐만 아니라 샤오미와 BYD, 체리, 샤오펑 같은 전기차 제조사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모건스탠리의 지난 2월 연구노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인간형'이란 단어가 언급된 특허 출원 수는 중국이 5688건으로 미국의 1483건을 크게 앞질렀다. 가격 측면에서도 중국이 높은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다. 옵티머스는 판매가가 2만달러(약 2942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량 생산, 짧은 연구·개발(R&D) 주기, 중국산 부품의 저렴한 비용을 활용할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유니트리는 지난 5월 소비자를 대상으로 옵티비스 예상 가격 보다 낮은 1만6000달러(약 2353만6000원)에 인간형 로봇을 출시했다. 보고서는 "유니트리 로봇은 현재 시장에서 유일하게 실행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으로, 미국산 부품과도 완전히 분리돼 있다"며 "지능형 로봇 시스템, 특히 인간형 로봇 분야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유일한 국가는 중국이며, 미국은 모든 면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크 크누누트센 세미어낼리시스 분석가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국내 또는 동맹국을 통한 강력한 제조 및 산업 기반을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부품 조달과 제조를 국내로 이전(리쇼어링)하거나 우방국으로 이전(프렌드쇼어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29 10:36:37미국 로봇 전문 기업 로볼리전트가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에서 AI 기반의 소프트 휴머노이드 로봇 ‘로빈(ROBIN)’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팔 다관절과 자율이동 기능을 결합한 로빈은 정밀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산업용 로봇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볼리전트는 협력사 고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참가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양팔형 자율이동로봇(AMR)인 ‘로빈(ROBIN)’을 첫 공개했다. 로빈은 사람의 머리와 유사한 사물 인식 장치와 총 16축 다관절로 구성된 양팔을 탑재해 고난도의 정밀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모방 학습 기능이 적용돼, 반복 학습을 통해 스스로 작업 효율을 높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시 현장에서 로빈은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를 꺼내 관람객에게 전달하거나 링 게임을 수행하는 등 복합적인 작업을 실시간으로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시연은 로빈의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로볼리전트의 김봉수 대표는 “로빈은 공장 자동화를 위한 최적화된 로봇으로, 협소한 공간에서도 높은 작업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의 노동력이 여전히 필요한 작업 구간을 타깃으로 하며, 이동 수단으로는 이족보행 대신 자율이동로봇(AMR)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로빈은 집게형 그리퍼를 장착해 기계 간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머신 텐딩(Machine Tending)’ 공정에도 적합하다. 로빈은 연성 로봇 기술을 통해 사람과의 충돌 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초정밀 힘 제어 기술로 자연스럽고 정교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어 안전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로볼리전트는 앞으로 AI 기능 고도화와 생산 체계 확립을 통해 로빈의 공급 단가를 낮추고,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의료 분야로의 확장 계획도 밝혀졌다. 로빈의 핵심 기술은 환자 재활을 돕는 의료용 로봇 ‘리젠’에도 적용돼 고효율·고안전성의 치료 보조 기기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로볼리전트는 다수의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협력 및 구매 제안을 받았으며,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는 시리즈A 라운드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준비 중으로, 업계에서는 로빈의 상용화 가능성과 로볼리전트의 기술 경쟁력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 전문 전시회로,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5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총 2,200여 개 부스를 운영하며 스마트 제조의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2025-03-28 10:54:45【파이낸셜뉴스 엘라벨(미국)=최종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가 26일(현지시간) 준공식 이후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이날 준공식에 앞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주요 참석자들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프레스에서 의장에 이르는 생산라인을 둘러봤으며, 로봇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 중심 제조 공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11조원을 투자해 만든 첨단 생산 거점으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5G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셀 기반 유연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물류차 대신 물류로봇(AMR)이 차체 부품을 운송하며, 근로자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협업하는 스마트팩토리로 운영된다. HMGMA는 우선 최신 자동화·AI·정보기술(IT)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운영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구현했다. 그 결과 자동 검사설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품질을 관리하고, AI가 생산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함으로써 고품질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첨단 로봇이 고중량·고위험 공정이나 복잡한 점검이 필요한 검사를 담당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등 인간 친화적 공간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인간 중심적으로 설계된 제조환경 안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로보틱스·사람을 연결해 유연하고 자유로운 협업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담았다. 일례로 세계 최초로 아주 무거운 차량 문을 장착하는 공정을 로봇이 완전 자동화하고 로봇 결합 비전 시스템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도장 품질에 대해 차체 1대 당 약 5만장의 이미지를 촬영 및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차체의 복잡한 사양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공정을 책임지며, 인간과 조화롭게 협업한다. 향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시범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톱티어 기업으로서 자율주행,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제조 현장과 융합해 HMGMA 내·외부 물류 시스템을 혁신했다. HMGMA 의장 공장 내부에서는, 차량에 조립되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부품을 운반하는 지게차와 견인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200여대의 AMR이 부품을 적시에 공급한다. 완성된 차량의 품질 검사장 이송 또한 48대의 주차로봇이 담당한다. 2대의 주차 로봇이 완성차 전면과 후면을 각각 들어올린 뒤,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지정된 위치로 안전하고 빠르게 차량을 이송해준다. 이 밖에도 HMGMA 외부 공급망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수소 모빌리티를 활용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물류 체계 기반을 조성했다. 21대의 현대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이 HMGMA로 부품을 운송하며 청정 에너지 수소 생태계 확장에 앞장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3-26 21:26:13[파이낸셜뉴스] 삼성스팩9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케이지에이(KGA)는 확장형 휴머노이드 전원 솔루션 ‘FIB(Frame Integrated Lithium Ion Battery)’의 파일럿 제품에 대한 1차 성능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전원 솔루션은 로보틱스 전문기업 ‘모빌로보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양 사는 FIB의 개발 협업에 이어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도 개시했다. 지금까지 일부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확인했으며, 1차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과 후속 미팅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본격적인 보다 정밀한 제품 테스트도 준비 중이다. FIB는 휴머노이드의 피부 역할을 담당하는 보호커버와 배터리를 일체화한 확장형 전원 솔루션이다. 모듈형 구조의 바디 내재형 설계를 채택해 외부 노출 없이 배터리 용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의 평균 배터리 용량은 2KWh 수준이며, 배터리 수명은 2시간 내외로 배터리 용량 증대는 휴머노이드 산업의 핵심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케이지에이와 모빌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의 바디(가슴/등) 및 레그(양쪽 대퇴부) 타입 총 2종류의 FIB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1차 성능 테스트는 바디 타입의 파일럿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가슴과 등, 양쪽 다리에 총 4개의 FIB를 장착할 경우 약 2KWh의 추가 전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의 운용 시간을 최대 2배 증가시킬 수 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운용시간이 매우 짧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게 로봇 업계의 대표적 난제 중 하나”라며 “케이지에이가 개발 중인 FIB는 기존의 휴머노이드 전력 솔루션과는 차별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차 성능 테스트를 조속히 마무리한 후 상용화를 위한 제반 절차에 속도를 높이겠다”며 “휴머노이드 산업의 핵심 밸류체인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5 14:38:04[파이낸셜뉴스] 올 연초부터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본격화되며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사람처럼 걷고 움직이는 로봇 개발에 뛰어들면서, 액추에이터는 로봇 산업의 '심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 규모는 약 138억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8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약 16.4%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요구되는 고정밀·고출력 액추에이터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보다 부품 단가와 기술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전체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휴머노이드 경쟁 ↑ 업계에선 빅테크의 움직임이 만든 ‘휴머노이드 붐’이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봤다. 테슬라(Tesla)는 자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해 “향후 모든 제조공정에 투입될 것”이라며 2025년 양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옵티머스에는 고출력 서보 액추에이터가 28개 이상 사용된다. 애플(Apple)은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술 인재를 대거 영입하며 비공식적으로 로봇 플랫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특유의 정밀 설계와 모듈화된 부품 전략이 액추에이터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NVIDIA)는 자사 AI 칩을 기반으로 한 ‘GR00T’ 로봇 플랫폼을 공개하며 로봇 제어와 하드웨어 통합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들에 액추에이터 및 센서 스펙을 제시하며 부품 수요를 유도 중이다. 구글(Alphabet)도 ‘디지털 휴먼’을 위한 물리적 플랫폼으로서 휴머노이드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부품 생태계를 준비 중이다. 일명 '로봇관절'로 불리는 액추에이터는 로봇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는 단순 회전 운동뿐 아니라, 걷기·잡기·돌리기·균형 유지 등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고정밀 제어 능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기존 산업용 유압·공압 액추에이터 대신, 전기식 스마트 액추에이터(모터+감속기+센서 통합형)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1기당 액추에이터가 평균 25~35개 이상 들어가며, 고급형 모델은 50개 이상 부착될 수 있다"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양산 체제에 들어갈 경우 수천만 개 단위의 액추에이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로봇관절’ 국내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들도 수혜 기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국내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들도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에서 액추에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론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에스비비테크 등이 꼽힌다. 로보티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액추에이터 기업이다. 최근 구글의 제미니 로봇(Gemini Robot) 또한 트로센 로보틱스(Trossen Robotics)와 함께 로보티즈 제품이 활용. 오픈AI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존슨이 투자한 피지컬 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의 사업에도 또한 로보티즈 제품이 활용됐다. 현재 LG전자가 이 회사 지분 7.45%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의 인수로 지난해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레인보우로보틱스 (Rainbow Robotics)는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 제조사다. 최근 자체 구동부 및 감속기 개발 통해 기술 자립 중이며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계열사 편입으로 인한 지원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유일 하모닉 감속기를 국산화 한 에스비비테크 (SBB TECH)는 정밀 액추에이터 전문기업으로 주요 고객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 등을 뒀다. 이 외에도 티로보틱스와 해성티피씨 화천기공 등도 관련 수혜주로 거론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이제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실제 산업과 일상에 투입될 차세대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고 그 중심에는 '액추에이터'라는 보이지 않는 핵심 기술이 있다”라며 “해당 분야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다면 큰 수혜를 입는 분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가 더 작고, 가볍고, 정밀한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수 있을지가 로봇 패권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5 14:03:48[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9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인공지능(AI) 강화학습을 통해 새롭게 터득한 동작을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아틀라스 공장 작업 영상에 이어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다양한모습을 연출하며 로봇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영상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총 8가지의 동작을 시연했다. 첫 시작은 평범하게 걷는 동작이었지만, 두 번째 달리는 동작부터는 기존 다른 로봇들이 보여주지 못한 놀라운 움직임을 구현한다. 아틀라스가 보여준 달리기 동작은 실제 운동선수가 달리는 것처럼 상체를 살짝 기울어지게 유지하고 무게 중심을 앞쪽에 두며 달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아틀라스는 전방으로 기어가는 동작, 전방회전낙법, 측면 회전, 물구나무서기, 브레이크 댄스, 측면 공중제비 등을 선보였다. 특히 아틀라스가 보통 사람도 하기 힘든 측면 공중제비 동작을 성공했을 때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연구진들도 놀라워하며 환호하는 소리가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로봇이 브레이크 댄스를 추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감동적이다", "달리는 모습은 정말 인간처럼 자연스럽다", "지금까지 나온 로봇 가운데 가장 인간다운 동작" 등과 같은 호평이 이어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모션 캡처 및 원격제어를 통해 사람의 물리 행동 데이터를 수집했고, 강화학습을 통해 아틀라스가 인간과 유사한 물리적 행동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와 같은 로보틱스 AI의 기술적 진보를 기반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향후 완성차 공장 등에 시범 투입을 추진해 작업자의 부담을 경감시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첨단 로봇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올 연말 현대차그룹 생산거점에서 아틀라스의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작업은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로보틱스 앤 AI연구소(RAI)'와의 파트너십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월 연구소와 강화학습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로보틱스 AI 관련 연구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3-20 15:40:48[파이낸셜뉴스] 삼성스팩9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케이지에이(KGA)는 모빌로보틱스와 협력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용 확장 전원 솔루션인 ‘FIB(Frame Integrated Lithium Ion Battery)’ 파일럿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FIB는 전면 또는 후면 보호커버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일체화된 휴머노이드용 전원 솔루션으로, 외부로 노출되는 추가 장착 방식이 아닌 모듈형 구조의 바디 내재형 제품이다. 이 때문에 무게 중심이 중요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카본 복합 및 레진 복합 소재를 활용해 경량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FIB는 배터리 일체형 휴머노이드의 운용 시간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으며, 배터리 교체형 휴머노이드의 경우 재부팅 소요시간 문제를 보완·해결할 수 있다. 대면적이면서도 슬림한 3차원 구조로 설계돼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산업 제품에도 적용 가능하다. 3D 설계 방식을 적용한 맞춤형 구조로 제작되기 때문에 테슬라, 피규어AI, 유니트리, 어질리티,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봇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모빌로보틱스는 바디 일체형 배터리 기술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며, 케이지에이는 배터리 제조 장비 및 설계 지원, 금형 제작, 로봇 전용 3D 프린트 연구개발 등 공정 관련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이어 “FIB의 가장 큰 강점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난제로 꼽히는 ‘배터리 용량 확대’와 ‘무게 중심 유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휴머노이드용 배터리의 필수 요소인 경량화, 소형화, 무게 중심 설계를 모두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빌로보틱스와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혁신 제품 개발을 목표로 오랜 기간 협력해 왔다”며 “이미 FIB의 1차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상태로 이번에 개발하는 파일럿 제품은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14 14: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