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휴머노이드 로봇분야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도요타와 손을 잡았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계열 로봇 제조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도요타리서치연구소의 거대행동모델(LBM) 학습 관련 전문지식 활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에 도요타리서치연구소가 개발한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를 통해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 분야에서 AI로 훈련한 로봇의 사용 사례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현대차에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일명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폿', 2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 등을 개발했다. 도요타는 단일 AI 기술을 이용해 로봇에게 광범위한 개별 업무를 수행하도록 가르치는 등의 분야에 집중해 왔다. 최근엔 로봇이 여러 업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도록 하는 LBM를 개발 중이다. 도요타의 수석과학자인 길 프랫은 "장래 엄청난 가능성을 선보일 기술"이라며 "우리의 생성형 AI 관련 작업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인 목표는 로봇을 공장 제조라인에 투입하고 가정에서 노인 돌봄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에런 손더스는 이번 협력에 대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규모로 세상에 내놓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요타와의 협력은 좀 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한 연구인 반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향후 몇 년 내에 현대차 공장에 맞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은 구체적인 시간표와 예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와 도요타 간 로봇사업 협력은 테슬라와의 경쟁구도 하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지난 10일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작동을 선보이며, 로봇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인건비 절감, 생산 속도 향상 등을 목표로 생산 로봇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생산 현장에 신규 투입된 로봇 가운데 4분의 1이 자동차 업계에서 이뤄졌다는 추정이 나올 정도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17 19:23:52[파이낸셜뉴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자사를 비롯해 스프링캠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현대차 제로원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의 175억원 규모 시드(Seed)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였던 송기영이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2024년 4월에 설립했다. 수아랩은 딥러닝 기반 비전 검사 회사로, 2019년 미국 코그넥스에 2억달러에 인수됐다.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비롯해 스프링캠프, 인터베스트는 딥러닝이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수아랩의 딥러닝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알아보고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투자사들이다. 송기영 대표와의 인연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큰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번 투자에도 참여하게 됐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다양한 제조업에서 부품 조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서비스업, 가정용 등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학습을 통해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최소화하는 연구와, 제조업에서 활용 가능한 정교한 로봇 손 중심의 매니퓰레이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분야 최고 수준의 인재 채용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5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송기영 대표는 “10년 전 이미지넷에서 딥러닝 성능 경쟁이 치열했던 것처럼,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도 성능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성능이 높아도 사용성이 부족한 딥러닝 기술들이 상용화에 실패했듯,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사용성으로 수아랩이 비전 검사에서 딥러닝 기술을 선도적으로 상용화했듯, 홀리데이로보틱스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최동열 투자 부문 대표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새로운 액션에 대한 자율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S/W 개발과, 사람의 섬세하고 정확한 동작을 모사하기 위한 다양한 센서, 모터, 액츄에이터와 같은 H/W에 대한 컨트롤러 개발이 절실한 상황인데, 이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개발자는 극히 소수다. 송기영 대표를 9년 넘게 지켜본 결과, 머신러닝 비전검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공지능 S/W 및 복잡한 H/W 조합을 성공적으로 사업화 한 결과가 독보적이었고 또 그 과정에 있었던 상상을 불허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해결해 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송대표와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 개발자들로 구성된 홀리데이로보틱스야 말로 매우 높은 허들의 휴머노이드 개발에 최적임자라는 확신이 있었고 조금의 망설임 없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7 08:11:52[파이낸셜뉴스] 휴림로봇은 지난 10일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적용된 AI 자율제조 솔루션 개발을 위해 디퍼아이, 에이로봇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휴림로봇은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한 AI 자율제조를 개발해 실제 산업 환경에 투입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휴림로봇은 산업용 로봇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공동개발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에이로봇은 이족 보행과 손을 이용해 물체를 조작하는 AI 시스템을 갖춘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개발한 바 있다. 에이로봇은 이러한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에이로봇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한재권 교수는 2000년대 초부터 휴머노이드를 연구하며 로봇 기술의 전문성을 갖춘 엘리트로 평가받고 있다. 한 교수는 앞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1기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 이번 공동 개발간에는 고도화된 AI 기술 접목을 위해 엣지(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디퍼아이가 주요 역할을 맡는다. 디퍼아이는 이번 공동 개발에서 AI 반도체와 솔루션 지식재산권(IP) 개발을 통해 엣지 디바이스에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스마트한 의사 결정 부분을 전담한다. 휴림로봇 김봉관 대표는 “이번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하며 본격적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고도화된 AI 기술을 접목시킨 AI 자율제조 솔루션 개발을 통해 제조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르면 연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3 14:17:45"컴퓨터가 등장한 지 60년 만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빅뱅'이 벌어졌다. 이후 물리적 성질을 지닌 생성형 AI 로봇이 다음 주자로 떠올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4'에서 이같이 말하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발달로 반복적인 작업을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로봇 상용화의 길이 열리면서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업계를 막론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현대車 '휴머노이드' 미래 먹거리로 '찜'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모양, 크기, 관절 구조 등을 갖춰 인간과 상호 작용하거나 인력을 대체하는 데 사용된다. 개발 과정에서 △AI △보행 △그리퍼 △센서 △배터리 등 고도화된 기술력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탓에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발달로 휴머노이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상용화에 탄력이 붙었다.20일 골드만삭스리서치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AI 액셀러레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380억달러(약 50조원) 규모에 출하량은 1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보고서와 비교해 시장 규모는 6배, 출하량은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처럼 '차세대 필수 폼팩터(전자기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테크들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연이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재계 '맏형' 삼성전자는 로봇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며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지난달 연구과제에서 자율주행을 제외하고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로 전환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가장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근접한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9%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1X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 2021년 약 9600억원을 투입해 미국의 로봇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는 국내 기업 중 가장 활발히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족보행 로봇인 아틀라스 신모델을 공개했다. 뛰는 것은 물론이고 춤도 추고 백텀블링도 한다. 아틀라스는 현대차의 신규 자동차 제조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LG·두산·한화도 '로봇'에 미래 걸었다부품업계도 휴머노이드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역량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를 비롯해 두산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등 기업들은 개화기인 휴머노이드 로봇 대신 협동로봇 등에 집중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도 향후 휴머노이드 시장의 본격 개화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및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로봇 시장에 강점을 보이는 LG전자는 지난 3월 미국의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취득했다. 두산그룹은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인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미래 성장 산업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직원의 약 40%를 R&D 인력으로 구성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왔으며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자체적인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키며 로봇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임상덕 로봇산업협회 정책팀장은 "챗GPT 등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로봇이 단순반복을 하는 머신(기계)을 넘어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고도의 과업을 할 수 있어 제조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홍요은 기자
2024-06-20 18:49:45천 개의 단어를 알고 있는 휴머노이드가 바라본 마지막 하늘은 무엇이었을까? 인공지능(AI)의 신기술들이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고 있다. 이제 AI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태도로 바라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예술단의 신작 '천 개의 파랑'은 경마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야기를 다룬다. 천 개의 단어와 인간보다도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로봇 콜리와 무리한 경주로 인해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말 콜리 그리고 이들을 돌보는 세 모녀의 이야기다. 이들은 모두 어딘가 부족한 존재들이다. 고장난 로봇 콜리, 달릴 수 없는 말 투데이, 재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엄마 보경, 하반신이 마비된 첫째 은혜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감수하며 살아야 하는 둘째 연재. 이들은 더 이상 뛸 수 없어 안락사만 남은 투데이를 위해 마지막 경주를 준비한다. 공연에서의 AI 로봇들은 영화처럼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의 모습보다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다운 선택을 하는 로봇을 통해 인간다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천 개의 파랑'에서도 콜리는 마지막 경주에서 힘들어하는 투데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동물, 로봇, 아이 등 감동의 소재들을 포진해 놓은 이 공연은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들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하지만 이런 설정들은 억지스런 신파가 아니라 질주를 강요하는 현실에 대한 메시지들이 함께한다. 무엇보다 소설을 뮤지컬로 만드는 난이도 높은 작업을 하면서 방백을 사용하지 않고 장면으로 구성한 작가의 기술이 뛰어나다. 죽은 아빠를 인물로 등장시켜 감동을 더하면서도 엄마를 컨피던트(대화의 상대역)의 역할을 하게 만든 것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LED를 활용한 무대의 구성도 이 작품에 반드시 필요했던 재현적 요소를 강화했다. 로봇의 경우 인형으로 구현해 말과 함께 인형 조종자를 노출하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실제 다르파 로봇, 맹인 안내 로봇 등의 동물형 로봇과 안내로봇, 청소로봇 등을 적절하게 등장시켜 로봇의 존재를 친숙하게 했다. 연출적으로도 인상적인 장면은 콜리가 하체를 결합한 후에 인형은 퇴장하고 그 이후부터는 배우가 연기하게 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로봇의 존재는 인식시키고, 연기적 불편함을 제거하는 현명한 선택들이 눈에 띄었다. 창작뮤지컬에 있어서 한국적 소재를 적극적으로 다루면서 소설, 웹툰, 영화 등의 K콘텐츠를 활용한 작품개발이라는 측면은 큰 의미를 가지는데, 국립단체인 서울예술단이 오랜만에 완성도 높은 K뮤지컬을 제작한 것에도 의미가 있는 작업이었다. 서울예술단 무용수들이 안무를 통해 구현한 몇몇 장면들은 일반 뮤지컬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형식이라는 측면에서 서울예술단의 장점을 잘 살리고 국립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 작품이었다. 발전에는 과감한 투자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국공립단체의 역할은 예술의 변화와 발전에 있어서 작품을 통해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리라.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2024-05-27 18:33:03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스타트업 '에이로봇'과 국내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코다)'이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이로봇은 최근 3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하나벤처스 주도로 진행됐으며 SGC파트너스, 가우스캐피탈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에이로봇은 한양대학교 에리카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 연구실에서 스핀 오프한 기업이다. 2족 보행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개발해 매년 로보컵에 참가하며 기술력을 다져왔으며 웰컴 로봇 '에이미', 반려 로봇 '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앨리스4는 에이로봇이 자체 개발한 250W급 액추에이터를 탑재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욱 고도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다도 최근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해시드와 알토스벤처스가 리드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코다는 지난 2020년 11월 KB국민은행과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상자산 전문 커스터디 기업이다. 커스터디란 제3자가 고객을 대신해 가상자산을 보관·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와 씨티를 비롯한 대형 은행이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다가 2021년 3월부터 법인·기관 고객을 위한 '원스톱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등록도 마쳤다. 회사는 추후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외에 스테이킹(예치)과 장외거래(OTC)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진석 코다 대표는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준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실물연계자산(RWA)와 토큰증권발행(STO)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2024-05-26 18:24:45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차세대 로봇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첫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을 개발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로봇사업팀을 해체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로 배치해 로봇분야 선행개발의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적 변화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포석을 두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DX부문의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팀을 해체했다. 로봇사업팀은 2021년 12월 태스크포스(TF)에서 팀으로 격상돼 삼성전자의 첫 상용로봇 시장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2년6개월 만에 150여명의 로봇사업팀 구성원은 기존 부서로 복귀하거나 전경훈 CTO(삼성리서치장) 산하의 TF로 재배치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봇핏 개발과 양산을 위한 작업이 끝난 만큼 향후 로봇 사업 역량을 위한 조직개편"이라며 "R&D 인력은 CTO 산하 TF로 재배치해 삼성리서치 로봇 연구팀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첫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은 올해 상반기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진출, 실버타운 등에서 보행 보조기구로 활용되고 있다. 봇핏은 올해 3·4분기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판매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봇핏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로봇사업팀이 해체된 것을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와 운영, 마케팅 관계자들은 부서를 옮겨서도 기존 봇핏 업무를 맡는다"며 "제품 업데이트도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5년을 공들인 봇핏의 기술력 발전이 예상보다 더뎌 전담팀 유지의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협동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것과도 관련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한 부회장도 CES 2024에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로봇은 제조, 리테일, 홈과 개인을 위한 로봇"이라며 "결국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이어 올해 1월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1X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며 "삼성전자는 로봇에서도 초격차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강재웅 기자
2024-05-12 18:38:26#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차세대 로봇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첫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을 개발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로봇사업팀을 해체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로 배치해 로봇 분야 선행 개발의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적 변화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포석을 두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DX 부문의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팀을 해체했다. 로봇사업팀은 2021년 12월 태스크포스(TF)에서 팀으로 격상돼 삼성전자의 첫 상용 로봇 시장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2년 6개월 만에 150여명의 로봇사업팀 구성원들은 기존 부서로 복귀하거나 전경훈 CTO(삼성리서치장) 산하의 TF로 재배치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봇핏의 개발과 양산을 위한 작업이 끝난 만큼, 향후 로봇 사업 역량을 위한 조직개편"이라며 "R&D 인력은 CTO 산하 TF로 재배치해 삼성리서치 로봇 연구팀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첫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은 올해 상반기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진출해 실버타운 등에서 보행 보조기구로 활용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1월 열린 CES 2024에서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부터 시작해 향후 기업·소비자간거래(B2C)까지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봇핏은 올해 3·4분기 B2C 판매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봇핏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로봇사업팀이 해체된 걸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와 운영, 마케팅 관계자들은 부서를 옮겨서도 기존 봇핏 업무를 맡는다"며 "제품 업데이트도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5년을 공들인 봇핏의 기술력이 예상보다 더디자 전담팀을 유지하는데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협동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것과도 관련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83%를 확보해 2대 주주다. 여기다 콜옵션을 통해 지분율을 59.94%까지 높일 수 있는 권리도 있어 조기 인수설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한 부회장도 CES2024에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로봇은 제조, 리테일, 홈과 개인을 위한 로봇"이라며 "결국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이어 올해 1월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1X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며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이을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지목한 만큼 로봇에서도 초격차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강재웅 기자
2024-05-09 11:09:51[파이낸셜뉴스] 케이엔알시스템의 주가가 강세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휴머노이드 로봇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엔젤로보틱스 상장 등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유일 ‘유압로봇 원천기술’을 보유한 동 사에 기대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케이엔알시스템은 전일 대비 900원(+4.34%) 상승한 2만 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계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일 경기 수원의 디지털시티를 방문해 AI 집사로봇 볼리’를 점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날 “볼리를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2024에서 볼리를 처음 선보였다. 볼리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AI를 바탕으로 사용자와 주변기기, 집안 환경을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볼리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AI로봇 역량 강화 일환으로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조 교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로봇 전문가다. 이같은 소식에 피규어AI를 뛰어넘어 휴머노이드로봇 국내 유일 유압로봇 원천기술을 보유한 케이엔알시스템에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로봇시스템 상용화 제품 공급 개시와 시험장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본격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로 잘 알려진 미국의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유럽의 IIT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시스템은 24년간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 원천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본격화될 유압로봇 시스템 상용화 제품 공급 및 시험장비 분야 프로젝트 수주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 매출 목표치를 지난 2023년 대비 49.7% 성장한 482억1000만원으로 잡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그룹을 포함해 현대차그룹, L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국책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화두가 모아지고 있는 미국의 유압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유럽 대표 유압로봇 연구기관인 IIT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이 아직 대부분 전동로봇인 상황에서 고중량 작업이 가능한 유압로봇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8 09:20:05[파이낸셜뉴스] '인간형 로봇'을 주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특명에 따라 각종 오감형 로봇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이 가운데 이미지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촉각 원천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미지스는 팹리스 반도체 산업의 위상에 비춰 모바일 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IT 기기에 적용되는 다양한 터치 컨트롤러를 비롯해 촉각, 시각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차세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낙점한 로봇 사업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중장기 목표로 잡고 있다. 이 회장과 최고 경영진의 미래 신기술 선점 의지에 따라 전 사업부문이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생각하는 이 로봇을 개발하고자 서둘러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족보행 기술이 주목되면서 삼성전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처럼 인간형 로봇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인간의 오감 중 촉각으로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이미지스는 촉각 기반 디스플레이 시장이 전방위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플렉시블 센서 기반 촉감 저장 재생 플랫폼 원천기술 개발’에 대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주관기업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이미지스가 공동으로 원천기술을 개발 완료했다. 이는 지난 2011년에서 2016년까지 5년 동안 수백억원이 투입된 대형 국책과제였으며, 한국로봇산업협회 인간로봇 상호작용 분과위원에 촉감 데이터연계 표준을 제출하며 국가 표준화 인증 추진까지 동시 진행됐다. 이미지스 측은 "인간형 로봇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간 모사 생체모방형 인공피부기술 촉각 솔루션을 국책과제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국책과제 외에도 촉각 관련 특허만 수십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플렉시블 촉감 센서는 인간형 로봇 촉각센서 및 수술용 로봇, 국방탐사용 로봇 등 지능형 로봇 외에도 제조업, 의료,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부품, 가상현실, 햅틱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간 모사 생체모방형 인공피부기술 중 인간의 촉감을 이용한 로봇 개발에서도 원천기술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9-21 09: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