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AI 조직을 신설한다고 밝히면서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가진 로봇주에 훈풍이 불지 기대감이 높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이날 핵심 전략 과제 전담 조직인 '이노X 랩'(InnoX Lab)을 신설했다고 공지했다. 이노베이션(Inno)과 트랜스포메이션(X)을 결합한 조직명에는 혁신과 변화를 주도한다는 뜻이 담겼다. 이노X 랩은 AI 시대에 유연한 협업과 빠른 실행을 위한 새로운 조직 모델로, 전사 차원의 메가 과제 및 각 사업부의 도전적 전략 과제를 전담해 단기간 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실행형 조직이다. 즉시 운영을 시작한 이노X 랩은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적용 및 확산 △로지스틱스 AI 적용을 통한 물류 운영 모델 혁신 △피지컬 AI 기술을 제조 자동화 추진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등의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 출범은 결국 삼성전자가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AI)을 강화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 디지털 트윈 솔루션, 피지컬(물리적) AI 등의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조치로 시장에서 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휴머노이드 부품 기술력을 가진 하이젠알앤엠 등 와이투솔루션, 에스오에스랩 등 로봇 관련 기술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인 하이젠알앤엠의 경우 휴머노이드 로봇 고도화 흐름에 맞춰 휴머노이드용 핵심부품인 액추에이터(구동모듈) 국산화를 주도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29일 국가 연구개발(R&D) 사업과제인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개발' 프로젝트의 총괄 주관기관으로 하이젠알앤엠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총 사업비 94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약 42개월간 진행되며 정부는 79억원을 지원한다. 하이젠알앤엠은 총괄 주관기관이면서 휴머노이드 전신 구성이 가능한 액추에이터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다. 회사 측은 "숨가쁘게 진행되는 글로벌 AI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증권가에서도 하이젠알앤엠에 대해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개발 완료가 임박해 로봇산업 핵심축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봤다. 특히 2025년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스마트 액추에이터’ 개발 완료를 앞 둬 호재라는 판단이다. 박세라 연구원은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충돌감지, 임피던스 제어 등 지능형 기능을 구현해 추후 로봇 OEM과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고, 대량 양산시 부품 내제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가능하다”라며 “휴머노이드 양산 시기는 지연되고 있지만, 동사의 로봇용 액추에이터는 추후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장사들도 향후 휴머노이드와 피지컬AI 성장성을 높게 보고 로봇관련 기업을 인수하거나 관련 기술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 와이투솔루션이 최근 총 150억 원을 들여 인수한 HRT로보틱스는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의 한국 최초 공식 SI 파트너다. 협동 로봇 솔루션의 설계·설치·통합이 전문이다. HRT로보틱스는 로봇사업부, 자동화사업부, 3D프린터사업부, 기타 시스템·솔루션 사업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로봇사업부로 꼽힌다. 국내 최초 협동로봇 SI 기업으로 200건 이상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전문 기업 에스오에스랩도 증권가에선 로봇관련 매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테슬라는 각 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와 '옵티머스'를 연말 도입할 예정"이라며 "자율주행과 로봇은 액츄에이터 등 하드웨어(HW)에서의 차이만 있을 뿐 인지·판단·제어 메커니즘은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로봇산업 내에서도 동 사의 신규 수주 기회가 높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5 09:10:46[파이낸셜뉴스]중국 최초로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이 명문대학의 드라마 및 영화학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쉐바(學覇) 01’로 불리는 이 휴머노이드가 중국 최고 예술 분야 대학인 상하이 희곡아카데미(STA)에 박사 과정으로 정식 입학했다고 1일 전했다. 이 대학은 지난달 27일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쉐바 01을 박사 과정에 공식적으로 입학시켰으며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합격증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쉐바(學覇) 01’ 휴머노이드는 상하이 과학기술대와 드로이드업 로보틱스(DroidUp Robotics)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쉐바는 중국어로 우수한 성적과 깊은 지식으로 유명한 항상 A를 받는 학생을 가리키는 속어다. 이 로봇의 초기 버전은 4월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첫 휴머노이드 하프 마라톤에서 3위를 차지했다. ‘쉐바 01’은 키가 1.75m, 무게가 약 30kg이며 사람과 신체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잘생긴 성인 남성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실리콘 피부로 얼굴 표정을 세부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쉐바 01은 중국어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쉐바 01은 전통 중국 오페라에 초점을 맞춰 드라마와 영화 분야에서 4년제 박사 학위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9월 14일 캠퍼스에 ‘등교’할 예정이다. 수업료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봇 박사 과정은 STA의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위한 연구의 일환이다. 쉐바 01은 가상 학생증을 받았고 그의 멘토는 상하이의 유명 예술가이자 교수인 양칭칭이다. 양 교수는 쉐바 01은 무대 공연, 대본 쓰기, 무대 디자인과 같은 예술적 주제는 물론, 동작 제어, 언어 생성과 같은 기술적 주제도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업에 참석하고 다른 박사과정 학생들과 오페라를 연습하고 논문을 작성할 예정이다. 양 교수는 “쉐바 01이 반 친구들과 상호작용할 때 그것은 차가운 기계와 인간간의 만남이 아니라 미적 교류가 될 것”이라고 말해다. 쉐바 01은 자신을 ‘AI 아티스트’라고 부르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전통 오페라를 탐구할 계획이다. 양 교수는 쉐바 01이 졸업 후 박물관이나 극장에서 AI 오페라 감독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로봇 아트 스튜디오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SCMP는 전했다. 한 전문가는 “쉐바 01은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서 중요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는 마침내 로봇과 함께 살고 배우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사람들은 ”예술에는 삶의 경험이 필요하다. 로봇의 알고리즘 기반 창작물은 사람들을 진정으로 감동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8-03 17:46:07[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1일 범용모터와 로봇 액추에이터전문 업체인 하이젠알앤엠에 대해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인 '스마트 액추에이터' 개발 완료가 임박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세라 연구원은 "하이젠알앤엠은 60년 동안 쌓아온 기술력으로 산업용 모터(범용 및 서보모터)를공급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구동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 중“이라며 ”범용모터는 산업용 교류 전동기(AC 모터)를 제조하는 사업부문으로 펌프 ,팬, 컴프레서 등 광범위한 산업 설비의 구동에 쓰인다“라고 밝혔다. 서보모터 사업부문의 경우 서보모터와 서보 드라이브(제어기) 등을 제조 및 공급한다. 이 회사의 2025년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범용모터(82.1%), 서보모터(12.6%), EV모터(5.3%)로 구성됐다. 대신증권은 IE4 등급 의무화로 촉발되는 범용모터 교체 사이클이 호재라고 봤다. 또한 동 사의 2026년 실적 관련 매출액 818억 원(YoY +9.0%), 영업이익 6억 원(흑자전환)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전동기 최저효율제’가 IE3→IE4 등급 도입이 예상되면서 국내 범용모터 교체 수요(Q)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동사는 이미 IE4 고효율 AC 모터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국내 산업용 모터 점유율 10%를 확보했기 때문에 규제 강화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IE4 모터 단가는 IE3 대비 약 25%의 가격(P) 상승 효과까지 동반돼 매출과 마진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2025년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스마트 액추에이터’ 개발 완료를 앞 둬 호재라는 판단이다. 현재 하이젠알앤엠은 서보모터, 감속기, 엔코더, 드라이브(구동제어기) 등을 일체화한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올해 개발 완료가 목표이며, 자체 설계 및 양산이 가능한 수직 계열화 강점을 확보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1대당 25-30개(고급형 최대60개)가 탑재되므로,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 동사의 수주 및 액추에이터 사업 부문의 매출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충돌감지, 임피던스 제어 등 지능형 기능을 구현해 추후 로봇 OEM과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고, 대량 양산시 부품 내제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가능하다”라며 “휴머노이드 양산 시기는 지연되고 있지만, 동사의 로봇용 액추에이터는 추후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젠알앤엠은 1963년 LG전자의 모터사업부로 시작해 2007년 사업 분할을 통해 매물로 나온 회사를 하이젠모터(현 하이젠알앤엠)에서 인수했으며, 2024년 하이젠알앤엠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동사는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기술력으로 산업용 모터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구동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1 09:22:11부산대학교는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린 국제 인공지능(AI) 로봇대회 '로보컵 2025'의 홈 서비스 부문에서 부산대 로봇팀 '타이디보이(Tidyboy)'가 한국 유일팀으로 참가해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종합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로보컵은 1996년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인공지능 로봇 대회다. 올해 대회는 지난 15~21일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37개국에서 총 1500명의 선수가 2000여대의 로봇으로 대회에 참가해 로봇 축구, 홈 서비스, 산업 자동화, 재난 구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력을 가렸다. 대회 기간 동안 15만 명 이상이 현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 속에 치러졌다.이 중 부산대가 세계 1위를 차지한 '홈 서비스' 부문은 가정 환경에서 인간을 돕는 서비스 로봇의 기술을 겨루는 종목이다. 로봇이 사물과 환경을 지능적으로 인식하고, 사람과 음성과 몸짓으로 의사소통하며 실내 공간을 자율 주행하거나 로봇팔로 물체를 조작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선 AI와 로봇공학 양쪽 모두의 우수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올해 홈 서비스 부문에는 중국 칭화대, 일본 동경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독일 본대학, 스위스 로잔공대, 미국 UT 오스틴 등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총 22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타이디보이 팀은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와 연구실 학생인 강태웅, 김준영, 송동운, 샤디 나스라트, 안기재, 조민성, 이선일, 박예리, 박수연, 김동섭, 유동화 등 11명의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 팀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누비스'를 사용해 우수한 물체 인식과 빠른 자율 주행 능력, 정교한 양팔 조작 능력, 인간과의 원활한 의사 소통 능력을 선보였다. 주어진 8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대회 역대 최고점 점수를 갱신했다. 그 결과 지난해 우승팀이자 2022년 국제 로봇대회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 우승팀인 독일 본대학의 '님브로' 팀과 휴머노이드 축구 리그에서 우승한 중국 칭화대의 '팅커' 팀을 2배 이상 높은 점수로 압도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팀을 지도하며 대회를 준비해 온 이 교수는 "중국의 로봇굴기로 대부분의 로봇 대회가 중국 로봇들에게 점령돼 가는 상황에서 부산대의 자체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입증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2026년 로보컵은 우리나라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권병석 기자
2025-07-24 18:26:11[파이낸셜뉴스] 광통신 설비기업 옵티코어가 중국 최대 국영 로봇기업 시아순(SIASUN)과 손잡고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24일 옵티코어는 전날 중국 심양에 위치한 시아순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힘토크센서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유석 옵티코어 대표이사와 장진(Zhangjin) 시아순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협약은 옵티코어가 시아순과의 사업 협력을 위해 국내 힘토크센서 개발 전문기업 로보터스의 기술진들과 협력해 사전 기술자료를 공유했고, 시아순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성사됐다. 이로써 옵티코어 뿐만 아니라 로보터스도 동참해 힘토크센서의 설계와 제조를 맡게 된다. 옵티코어는 해당 제품의 중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한다. 시아순은 2000년 중국과학원(China Academy of Sciences) 소속 로봇공학자 취 다오쿠이(Qu Daokui)에 의해 설립된 중국 국영 로봇기업으로 산업, 교통, 에너지, 군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수천 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미국 로봇산업협회(Robotic Industries Association, RIA)의 첫 번째 중국 기반 회원사가 되기도 했다. 시아순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Shenzhen Stock Exchange, SZSE)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265억위안(5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41억3800만위안(7950억원)으로 중국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시아순은 6축 플렉서블 산업용 로봇 등 고도화된 제조용 로봇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BMW, 닛산, 포드, GM, 샌디스크(Sandisk)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최근 시아순은 산업용 로봇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밀한 힘 제어가 핵심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있어 힘토크센서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378억달러(약 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82억4000만위안(1조6000억원)으로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옵티코어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급성장 중인 중국 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옵티코어 관계자는 “중국 로봇 산업의 절대 강자인 시아순과 힘토크센서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하게 돼 뜻깊다”며 “로보터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아순과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옵티코어는 최근 사업목적에 로봇 및 로봇 관련제품(부품, 소프트웨어 응용장비 등)의 개발 및 제조·판매업, 공정자동화 장비 개발 및 제조·판매업, 초정밀부품 가공업 등을 추가하며 로봇부문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시아순 외에도 다수의 중국 로봇 대기업들과 센서 제품의 공급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추가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4 08:37:5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물리적인 형태로 구현되는 '피지컬(physical) AI'의 최종 단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술력과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과 정책적 지원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이 이 시장을 주도하며 산업을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휴머노이드 로봇 ETF 2종이 합산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4월 상장한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순자산 493억원, 지난 5월 상장한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은 572억원으로 합산 순자산 1065억원에 이른다. KODEX 휴머노이드로봇 ETF 2종은 각각 미국과 중국이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핵심 축에 집중 투자하며, 상장 이후 순자산을 늘려 합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투자자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은 향후 10년간 약 2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2종은 상장 이후 빠른 속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상장 이후 수익률 23.4%를 기록하며, 누적 개인 순매수 256억원을 넘었다.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은 상장 6영업일 만에 개인 순매수 10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누적 개인 순매수 216억원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ETF 2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양대 로봇 패권국’ 핵심 기업에 투자할 수 있으며,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다.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AI 기술력과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선도하는 미국 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테슬라의 '옵티머스', 엔비디아의 '그루트', 아마존의 물류 로봇 도입 등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는 핵심 기업들에 최대 15%까지 비중을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은 유비테크, 이노밴스, 탁보그룹 등 중국 현지 휴머노이드 선도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완성형 로봇 기업부터 핵심 부품 기업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중국 정부가 차이나 전기차 이후 차세대 초격차 산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정하며 막대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해당 ETF는 중국 정책과 기술 혁신의 수혜를 가장 빠르게 누릴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미래 산업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며, 미국과 중국은 이 혁명을 주도하는 핵심 국가” 라며, "KODEX 휴머노이드로봇 시리즈 2종은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공모펀드를 출시하며 시장에 첫 신호탄을 쐈고, 이후 4월엔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을 5월엔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연달아 상장하며 휴머노이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2 09:00:54[파이낸셜뉴스]중국에서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축구 대회가 열렸다. 29일 관영 중국중앙TV·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 이좡의 경제기술개발구에서 대학팀 4개가 참가한 가운데 전날 열린 중국 로보(RoBo) 리그 3대3 축구 결승전에선 칭화대의 THU로보틱스팀이 중국농업대학의 산하이팀을 5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올해 로보컵(로봇 월드컵) 독일 오픈 대회 조별 결승전에서 독일팀을 9대0으로 이겼던 THU로보틱스팀은 이번 대회에서 베이징정보과학기술대학팀을 9대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대회 주최자인 더우징 상이청기술문화그룹 부회장은 "중국 최초의 완전 자율 인공지능(AI) 로봇 축구 경기"라며 "기술적 혁신과 산업적 적용의 결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회 조직위는 로봇들이 아직 움직이는 장애물을 회피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해, 일부 비악의적 충돌 상황에는 벌칙을 주지 않는 유연한 규칙을 도입했다고 CCTV는 전했다. 대회 공식 로봇 공급업체인 부스터로보틱스의 창립자 청하오는 현재의 로봇 축구 실력이 대략 5∼6세 어린이 수준으로 경기당 1∼2점을 득점할 수 있다면서 "진전이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청하오는 "1년 전만 해도 로봇 경기는 느린 페이스에 인간 안전 보조원을 필요로 했고, 로봇들은 넘어지면 쉽게 손상됐다"면서 "이제 로봇은 자율적으로 대결을 벌일 수 있고 초속 1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넘어져도 알아서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AI와 로봇 부문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중국은 올해 들어선 휴머노이드가 참가하는 마라톤·격투 등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기획, 세계에 자국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징시는 올해 8월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운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29 15:47:29[파이낸셜뉴스] 아이엘(옛 아이엘사이언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핵심으로 주목받는 리튬 금속 기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아이엘은 리튬 금속 배터리 파우치셀용 고안정성 음극 시트 양산을 앞두고 샘플을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이엘은 독자적인 표면처리 및 증착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보호층 기술을 개발해 국제특허(PCT) 출원도 마쳤다. 해당 기술은 리튬 금속 음극의 가장 큰 난제였던 수명 저하와 단락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평가 받는다. 실제 아이엘의 리튬 금속 음극 시트를 적용한 셀은 코인셀 수준의 자체 테스트에서 300사이클 이상 수명을 보였다. 5C의 C-rate(1시간 내 5배속 충·방전 속도)에서도 양호한 사이클 성능을 보여 고속충전 가능성도 확인했다. 특히 고체 전해질뿐 아니라 액체 전해질과도 정합성이 뛰어나,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금속 배터리 양쪽 모두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엘의 리튬메탈 음극시트 기술은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로봇은 구조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다. 이런 이유로 공간효율이 높고 고에너지밀도와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리튬 금속 기반 파우치셀이 필수적이다. 아이엘은 이러한 시장 요구를 반영, 리튬 금속 배터리 파우치셀용 고안정성 리튬 금속 음극시트 양산 및 공급망 확보를 위해 샘플 제작을 마쳤다. 아이엘 관계자는 "현재 이번 기술 관련 핵심 특허 해외 출원을 추가로 준비 중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폴리머 전해질, 액체 전해질 등 다양한 전해질 물질과의 정합성을 검증하면서 파우치셀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휴머노이드로봇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 오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단계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 기술 특허에 대한 외부기관 평가로 1107억원 규모 가치평가를 받는 등 기술 우수성을 지속 입증하며 글로벌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20 13:26:58[파이낸셜뉴스] '힘토크센서(Force Torque Sensor)' 시장을 선도하는 로보터스가 첨단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로보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독보적인 힘토크센서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융합 연구와 함께 높은 강성을 구현하고 우수한 선형성으로 정밀도를 극대화한 강성 센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센서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머신러닝 알고리즘 고도화와 다양한 산업용 로봇에 최적화된 맞춤형 센서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로보터스는 2016년 국내 최초로 힘토크센서를 상용화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200여개 기업과 연구소에 제품을 공급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유수의 글로벌 로봇 기업과도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의 ‘지능형 제조 및 로봇공학 국제공동혁신센터(iRIC))’와 기술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힘토크센서는 협동 로봇, 의료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밀한 동작 제어에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아 ‘1가구 1로봇’ 시대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AI 기반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약 127억7000만달러(17조4000억원)였으며 이후 7년간 연평균 38.5%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에는 약 1247억7000만달러(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보터스 관계자는 “기술의 정밀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연구개발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9 14:29:28LG CNS가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 CNS는 미국 AI 로봇기업 '스킬드 AI(Skild 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도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이루어졌다. 스킬드 AI는 AI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톱 티어 AI 로봇기업으로 꼽힌다. 공동 창업자인 디팍 파탁, 아비나브 굽타는 컴퓨터 공학 및 로봇 사이언스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카네기멜론대학교의 교수 출신이다. 스킬드 AI의 핵심 기술은 로봇의 행동을 결정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다. 이 모델은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물체를 조작하고,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하는 고도화된 작업을 가능케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 CNS는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제조, 물류 등 산업 현장의 데이터로 파인튜닝돼 기존 로봇이 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작업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로봇을 작동시키기 위해 각 업무별로 모델을 개발·제어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산업 현장의 업무 사진·영상 데이터만으로 빠르게 학습해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장 설비 모니터링과 운영, 제품 조립, 유해물질 투입, 물류센터의 물품 피킹·적재 작업 등 반복적이고 고강도이며, 위험한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도심 환경에서는 노약자 케어, 순찰 업무 등 서비스형 로봇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LG CNS가 자체 개발한 로봇 제어·관리·운영 통합 플랫폼 및 스마트팩토리·물류·시티 솔루션 △로봇 하드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하드웨어의 경우, 로봇 제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이준호 상무는 "글로벌 톱 로봇 AI 기업인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LG CNS의 로봇 솔루션 기술력을 결합해 최고의 지능형 AI 로봇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7 18:3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