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레바논 정부와 레바논의 친 이란 정파 헤즈볼라가 미국이 제안한 휴전 제안 일부를 수용했다고 18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레바논 의회 의장인 나비 베리의 측근인 알라 하산 할릴은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가 하루전 제안한 휴전 방안에 대해 답변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친헤즈볼라 성향인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의 휴전을 위한 협상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할릴은 레바논이 보낸 답변이 긍정적인 것으로 2006년 당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와의 정전을 끝낸 유엔 안보리 결의 제1701호 내용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1701호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 사이의 리타니강을 비롯한 접경 지역에 헤즈볼라가 무장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할릴은 휴전 여부는 이스라엘의 수용 여부에 달려있으나 반대하는 것 같다며 의심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이번 보도에 대해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대원과 무기들이 국경에 배치됐다며 1701호가 제대로 이행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의회와 유엔 사무소 본부, 외국 대사관들이 밀집해있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했다고 국영 내셔널뉴스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하루전에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대변인 모하메드 아피프가 사망했다. 한편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모스 혹스틴 중동 특사를 베이루트로 보낼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9 09:00:30[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미국 혈세로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주인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을 만큼 많은 무기를 보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미 무기 재고가 이미 바닥이 나 무기 지원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취임 전 수십억달러 규모의 무장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 하고 있지만 재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와 전투에서 물자 부족 속에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더 큰 곤경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면 지금 보내지 못한 무기는 뒤에 보내도 되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후속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지금 못 보내면 우크라이나는 무기 가뭄 속에 전황이 극히 불리해질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70억달러어치가 넘는 무기와 20억달러규모의 장기 무기 보수 계약을 지원하도록 승인했다. 그러나 보낼 무기가 없어 지원이 어렵게 됐다. 트럼프 취임 이후 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트럼프는 취임 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 승리 일등공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당선자 신분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전화 통화를 했다. 이 자리에서도 러시아와 휴전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취임하면 우크라이나를 휴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미 국방부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당초 내년 4월까지 이번에 약속한 무기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내년 1월 20일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무기 지원을 마쳐야 한다.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방공망 강화를 위한 패트리엇 미사일 500여기 등이 앞으로 수 주일 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는 올 연말까지 필요한 분량으로 내년 필요량은 새로 선적해야 한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데 수 주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바람에 미 무기 재고, 특히 방공망에 상당한 공백이 생기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고 부족에 따른 무기 공급 차질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에서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그나마 미국 주도의 무기 지원으로 간신히 수행 중인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2.0시대를 맞아 마지못해 휴전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0 08:24:12[파이낸셜뉴스]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걷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지난달 겨우 재개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협상이 이스라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내년 1월 이후에나 진행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가자 휴전 협상에서 트럼프가 제 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중대한 진전이 없다고 내다봤다. 영국 싱크탱크 로열유나이티드서비스연구소(RUSI)의 마이클 스티븐스 연구원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향후 결정을 위해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적하며 “네타냐후가 바이든에게 어떤 것이든 줄 이유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가 트럼프 취임 전까지 레바논 및 가자지구에서 주목할 만한 조치 없이 기다린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을 위해 올해 초부터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휴전을 중재했다.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5월 바이든이 내놓은 3단계 휴전안에 동의했지만 이스라엘의 반대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하더라도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통제권 등을 주장하며 하마스의 완전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양측은 협상 중단 및 재개를 반복하다 지난달부터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NYT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하마스 역시 협상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6일 성명에서 “미국의 새 정부를 향한 우리의 입장은 팔레스타인 국민 및 정당한 권리에 대한 새 정부의 태도 및 정책에 달려있다”며 일단 트럼프의 태도를 보겠다고 시사했다. 미국 정치 매체 포린폴리시는 7일 보도에서 휴전 협정이 이스라엘의 조건으로 마무리된다고 내다봤다. 네타냐후는 자신과 사이가 좋았던 트럼프가 5일 재선에 성공하자 즉각 환영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19일 전화 통화에서 가자지구를 넘어 레바논과 이란까지 전선을 확장하는 네타냐후에게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했다. 2018년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미국 대사관을 네타냐후가 원하는 대로 예루살렘으로 옮겼고, 2019년에는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공식 인정했다. 또한 트럼프는 2020년에 이스라엘과 일부 아랍 국가들의 외교 정상화를 가져온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했다. 이와 관련해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정부를 포함한 민주당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국방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했던 레온 파네타는 7일 영국 가디언을 통해 “트럼프가 중동 문제와 관련해 네타냐후에게 백지 수표를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휴전 시기에 대한 반론도 있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내년 취임식 전까지 가자 전쟁 휴전을 원한다고 전했다. TOI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7월 자신의 플로리다주 자택을 찾아온 네타냐후에게 “나의 재집권 전까지 전쟁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6일 발표에서 레바논 작전 확대 및 심화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7일 가자지구 군사 작전을 확대한다고 알렸다. 예루살렘 소재 유대민족정책연구소의 슈무엘 로스너 선임연구원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트럼프 2기의 대(對)이스라엘 정책이 1기와는 다르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보면 이스라엘이 적들에게 힘을 마구 휘두르도록 허용할 뜻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고립주의 성향이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7일 발표에서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가 이날까지 누적 4만3469명으로 집계됐다며 누적 부상자 역시 10만2561명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8 12:56:01[파이낸셜뉴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31일 레바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미카티 총리는 레바논 알자디드 TV 인터뷰에서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미카티 총리는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과의 통화 후 휴전 가능성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견해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호치스타인이 미국 대선 전인 11월 5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60일 휴전 합의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수를 포함한 미국의 휴전 협정 초안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레바논 영토에 진입할 수 있는 권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의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최근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침략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적절한 조건 하에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수용 가능한 제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레바논 동부 베알베크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여성 8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24-10-31 20:13:0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대화를 할 의사가 있으며 이스라엘과 전쟁을 끝내고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을 위한 이틀간 휴전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중동의 긴장이 한풀 가라앉으면서 국제유가는 4% 가까이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CNN과 알자지라 등 외신은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정보국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빌 번스가 참석한 가운데 가자 지구 전쟁을 종식시키고 인질과 포로를 교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번 도하 협상에서 제외됐으나 카타르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하마스 정치국 관리인 후삼 바드란은 시합통신사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요구가 뚜렷하며 성사 가능성이 충분한 것들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존 합의들을 지키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바드란의 발언이 이집트의 제안에 대한 반응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중 4명 석방을 위해 이틀간 휴전하는 것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일부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도 제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궁극적으로 영구 휴전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는 하마스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으며 하마스는 포괄적인 내용의 협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을 위한 협상을 했지만 요구 조건이 상이해 의견차를 좁이지 못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잔류할 것이라고 맞서면서 지난해 11월 1주일간 단기 휴전을 빼고는 전투는 계속 이어졌다. 이스라엘과 서방국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17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인질석방 등을 통한 휴전 협상의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는 종전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신와르 사망후 누가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작은 합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에서도 종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이 일부 양보와 함께 전쟁 명분을 명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네타냐후 총리가 불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가족들을 고려해 종전할 시기가 왔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마스와 레바논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큰 타격을 입어 정치적으로 해결할 시기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합의에 대한 생각이 없으며 도하로 간 이스라엘 협상 대표들에게도 양보를 하면 안된다고 지시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한편 중동의 정세가 진정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28일 아시아 선물 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한국 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배럴당 68.66달러를 기록해 전장 대비 4.35% 하락했다. 같은 시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72.59달러로 전장 대비 3.99% 떨어졌다. 브렌트유 시세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 우려로 인해 지난 7일 기준 약 한 달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이란은 지난해 기준 세계 6위 산유국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8 13:57:27[파이낸셜뉴스]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중 4명 석방을 위해 이틀간 휴전하는 것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알자지라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제안에는 인질 석방을 포함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영구 휴전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일부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도 제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가자지구 전투의 장기간 휴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됐으나 하마스는 조건으로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제거될 때까지 잔류할 것이라며 맞서면서 지난해 11월 1주일을 빼고는 휴전없이 전투는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정보국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빌 번스가 27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시키고 지역의 긴장을 완화를 모하메드 빈압둘라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의 중재하에 논의할 예정이다. 카타르 총리실은 하마스 억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재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됐으며 다음 협상에는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카타르에는 하마스의 고위급 관리들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서방국들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실질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의심해온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17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인질의 일부라도 석방할 수 있는 타결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잔류를 인정하는 것을 포함한 종전을 위한 포괄적인 합의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후 누가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작은 합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아라비아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가 지난 7월에 제의한 인질 협상안이 포함된다면 이집트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또 포괄적인 합의 내용에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제안을 지킨다는 보장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이 일부 양보와 함께 전쟁 명분을 명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불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하마스에 억류중인 인질들의 가족들을 고려해 종전할 시기가 왔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마스와 레바논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큰 타격을 입어 정치적으로 해결할 시기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을 위한 합의를 할 생각이 없으며 도하로 간 이스라엘 협상 대표들도 양보를 하지 않도록 허가하지 않았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8 09:43:15[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이후 멈췄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협상 당사국들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이자 강경파였던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하면서 대화에 물꼬가 트였다고 보고, 이견이 많은 종전 협상보다 짧은 휴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이 오는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만난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번스와 바르니아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총리실은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이집트 알 카헤라 방송은 이집트 대표단이 하마스 대표단과 카이로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두 대표단 역시 휴전 협상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알 사니와 만난 뒤 며칠 안에 휴전 중재국들이 모여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쟁을 시작한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휴전 협상에 착수했으나 타협을 보지 못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에 3단계 휴전안을 제시하고 양측의 수용을 압박했다. 그는 1단계로 6주 동안 이스라엘군 부분 철수 및 일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언급한 뒤, 2단계로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와 남은 인질 석방을 주장했다. 3단계에는 가자지구 재건과 시신 송환이 시작된다. 휴전 협상은 지난 7월 이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전 정치국장이 폭사하고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되면서 사실상 멈췄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인 ‘필라델피 회랑’을 계속 통제한다고 주장했으며 하마스는 바이든의 합의안에 없는 내용을 추가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협상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고 수장들을 제거하면서 기약 없이 정체됐지만, 이달 신와르의 사망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FT는 지난해 10월 전쟁의 방아쇠를 당겼던 신와르가 사라지면서 미국과 중재국들이 휴전 협상을 다시 추진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2일 블링컨과 만나 "신와르를 제거한 것이 인질들의 귀환과 전쟁 목표 달성, 전후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블링컨은 "신와르의 죽음이 인질을 귀환시키고,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휴전은 바이든이 제시했던 중장기 계획보다는 짧고, 임시적인 휴전이 될 예정이다. 익명의 외교 관계자는 FT에 중재국들이 기존 휴전안의 "미니 버전"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 인질 및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이라는 기본 합의는 유지하지만 휴전 기간이 1개월 미만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중재국들은 더 오래 유지되는 합의로 이어질 임시 협상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종전을 위한 더 큰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5 10:10:23[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개인 주택에서 19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이 일어났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총리 개인주택이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총리실은 드론 공격 당시 총리 부부가 그곳에 없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와 CNN 등에 따르면 드론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날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 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드론 3대가 날아왔다면서 2대는 격추했지만 1대가 요격을 피해 카이사레아의 건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카이사레아는 텔아비브 북쪽 해안 도시로 레바논 국경에서 약 70km 떨어져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개인 주택 가운데 한 채가 있다. 총리 관저는 예루살렘에 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총리 집 일부가 부서졌다고 보도했지만 총리실은 인명피해가 없다는 점 외에는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네타냐후는 자신의 집을 공격한 헤즈볼라에게 경고했다. 그는 성명에서 “나와 내 아내를 오늘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이들은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이번 네타냐후 자택 공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국방장관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공격을 축소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진행 중인 공격 규모를 축소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특히 베이루트 시내와 외곽 공격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공격 수위를 낮춰 양측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휴전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대화에서 이 점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사드 방공포대를 추가로 지원해 이스라엘의 대 이란 보복 공격 수위 조절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0 04:39:39[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의 잇따른 죽음에도 하마스는 궤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죽음이 하마스를 뒤흔들 수 있지만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신와르는 지난 7월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지난 1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사살됐다. 신와르 사망은 가자지구에서 1년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하마스에 큰 타격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하마스 와해 가능성을 낮게 봤다. 오히려 하마스 지도부의 공백과 혼란으로 휴전과 인질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마스에 정통한 팔레스타인 분석가 푸아드 쿠파쉬는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주도했다. 당시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1200여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인질로 끌려갔다. 이스라엘은 바로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가자지구에서 지금까지 4만2000명 이상이 숨졌다. 쿠파쉬는 "신와르 암살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게 하마스를 후퇴하고 항복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이스라엘이 1980년대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이슬람주의 팔레스타인 국가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하마스의 등장 이후 하마스 지도자 수십명을 암살하고 수천명의 전투원을 죽였지만, 하마스의 반격을 막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강경파인 신와르의 후계자가 누가 될지, 향후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후계자로는 하마드 군사평의회 소속인 신와르의 동생 무함마드, 정치국 부대표인 칼릴 알 하야, 전 정치지도자 칼레드 메샬 등이 거론된다. 요르단 정치사회연구소의 무장단체 전문가인 하산 아부 하나에는 "문제의 근원은 신와르나 하마스가 아니다"라며 "문제는 그다음 날이다. 하마스를 모두 죽일 수 있지만 그다음 날에 무엇을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선 후보 "신와르 사망, 중동 평화 더 쉬워질 것" 한편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와르가 사망한 것을 두고 중동의 평화를 만드는 데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유세를 위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 도착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비'(Bibi·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애칭)가 해야 할 일을 하기로 결단한 것이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 곧 통화를 하겠다고 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막으려 하고 있다. 사실 그(바이든)는 그 반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계속 강조해온 '하마스 궤멸'을 위한 전쟁 수행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와르 사망이 확인되자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며 휴전협상 진척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사람(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해 두 사람 간 엇박자가 다시 불거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0:22:1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장본인이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이끌었던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하면서 중동 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다. 미국 등 서방은 하마스의 즉각적인 인질 석방과 종전을 강조했지만, 이스라엘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를 지원했던 이란은 추가적인 저항을 예고했다. 서방, 신와르 사망 환영 '전쟁 끝내야'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정치국장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알 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했다. 당시 하마스는 신와르의 지도에 따라 이스라엘 남부를 습격해 미국 국적자 46명을 포함하여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신와르는 지난 7월 31일에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이스라엘의 공작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으로 사망하자 후임 정치국장에 올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이제 10월7일 같은 또 다른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오늘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며 밝혔다. 그는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신와르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으나 이제 그 장애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신와르는 10월 7일의 테러 공격과 야만적인 행동의 주요 책임자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프랑스는 하마스가 붙잡아둔 모든 인질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성명에서 "하마스는 이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아야 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마침내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신와르의 죽음으로 지난해 10월7일 학살 주범이 몰락했다"며 "이제 새로운 단계가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다. 모든 인질의 석방과 즉각적인 휴전 선포, 가자지구 재건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전쟁 끝나지 않았다"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침공한 뒤 빠른 속도로 하마스 전투 병력을 제거했지만 신와르를 잡지 못해 승리 선언을 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17일 성명에서 신와르 제거가 "이스라엘이 이룬 커다란 군사적, 도덕적 업적이자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의 사악한 축에 맞선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가자지구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인) 인질의 귀환과 하마스 통치의 교체를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기준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스라엘 인질은 약 107명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이미 사망했다고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저녁 연설에서 "하마스는 더는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에게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면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신와르는 여러분의 삶을 망쳤고, 그는 자신이 사자라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어두운 굴에 숨어지냈다"며 "그는 우리 군인들에게 겁을 집어먹은 상태로 죽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하마스 대원들에게 "여러분의 지도자들은 도망치고 있고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들어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거부했던 이스라엘은 영구적인 가자지구 주둔을 주장하면서 가자지구를 계속 비무장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영구적으로 휴전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보도에서 비록 신와르가 죽었다고 해도 양측의 기본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란 중심 '저항의 축'위태하마스를 비롯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친(親)이란 무장조직으로 '저항의 축'을 형성해 중동 정세에 개입했던 이란은 하마스 수장이 또 다시 사망하면서 곤경에 처했다. 아미르 사이에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17일 신와르 사망과 관련해 "저항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은 지난 7월 31일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에서 폭사하고,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수장이었던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하자 이달 1일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일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임명된 하심 사피에딘을 겨냥해 공습을 가했고, 8일 발표에서 사피에딘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신와르까지 사망하면서 저항의 축에서 양대 세력을 형성했던 하마스와 헤즈볼라 모두 지도부 공백에 빠졌다. 아울러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후티 반군 거점을 공격하고 있는 미국은 이례적으로 전략 자산에 속하는 'B-2' 폭격기까지 동원해 공습을 강화했다.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6일 발표에서 후티 반군 지하 무기고 폭격에 B-2를 투입했다며 "언제든, 어디든, 필요할 때 이러한 목표물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미국의 글로벌 타격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는 신와르 사망이 저항의 축에 심각한 타격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란 입장에서 이스라엘에 가장 가까운 하위조직이 하마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와르가 사망한 만큼 이란도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지도부가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휴전과 인질 석방을 통한 중동 긴장완화를 원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동시에 이란과 대리세력들이 이스라엘과 싸우고자 하는 욕구가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8 08: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