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태국과 말레이시아가 국경 충돌을 끝내기 위해 조건 없는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태국에 관세협상을 언급하며 휴전을 압박한 바 있다. 양국 중재에 나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28일 푸트라자야에서 열린 중재 회담 직후 회담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안와르 총리와 더불어 당사국인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푸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대행이 참석했다. 세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에 의견을 모았다. 외신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양측이 어떠한 조건도 없이 즉시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휴전 이행 여부를 검증하고 감시할 수 있는 팀을 조직해 조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자정부터 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매우 생산적인 회의였다"면서 "안와르 총리가 발표한 해결책들이 양국 관계 정상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817㎞에 걸쳐 국경을 맞닿은 이웃 국가인 태국과 캄보디아는 10세기 무렵 지어진 쁘레아비히어르 사원과 모안 톰 사원 등 국경 지역 유적을 놓고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벌였다. 그러다가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계속 갈등을 빚었다. 지난 24일부터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무력 충돌을 했으며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5명(태국 22명·캄보디아 13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다쳤으며 26만명가량이 피란 생활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7-28 20:24:3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해 "지금 당장 모든 전투기 조종사들을 귀국시켜라"고 강력 경고하며, 이란과의 휴전을 앞두고 이스라엘 측의 군사행동이 중대한 위반이라며 경고음을 울렸다.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를 통해 "이스라엘, 폭탄을 투하하지 마라. 이것은 중대한 (휴전) 위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도 "이스라엘도 위반했다"며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이번 휴전 합의가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의 위반으로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늘부터 이스라엘은 진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휴전 직후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것에 대해 "휴전이 발효되자마자 이스라엘이 폭탄을 퍼부었다"고 비판하며 "더 이상 비행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한 경고를 내렸다 . 트럼프는 이란 역시 휴전을 위반했지만, 특히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재폭격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며 "양쪽이 휴전 위반을 자행했고, 나는 이스라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4 20:56:33"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했다고 말할 수 있고, 이스라엘은 지역 적대국인 이란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란은 군사 강대국과 맞서 싸워 생존했다는 명분이 있다." 이사인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ICG) 이란담당이사는 이번 중동전쟁에 참여한 모든 국가는 자신들이 승리했다는 명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전격적인 휴전 합의는 미국, 이란, 이스라엘 3자 모두가 전쟁을 더 해봤자 자국에 이득 될 게 없다는 게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장기화 조짐 속 조기탈출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24시간 안에 단계적으로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긴박했던 중동전쟁이 일단락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이란과 이스라엘은 모두 휴전이 필요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폭격을 가하면서 이번 분쟁이 시작됐지만 이스라엘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란의 드론과 신형 미사일은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공망 '아이언돔'을 뚫었다. 이스라엘의 주요 의료시설 소로카 메디컬센터가 피해를 입었고, 수도 텔아비브 근처 바트얌의 아파트 건물이 파괴됐다. 전쟁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라이히만대학의 아론경제정책연구소는 이란과 충돌이 한 달간 지속되면 약 120억달러, 우리 돈 16조4000억원의 전쟁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여 소기의 목적까지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이란 역시 미국이 직접 개입하면서 전쟁을 지속할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교체까지 거론한 상태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이란 내 불신도 높아지고 있었다. CNN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통치가 끝을 향해 가고 있으며, 외부에서는 이란 정권의 통제 수준을 지켜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정권을 지키고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휴전에 합의했다는 지적이다. 미국 역시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정밀타격하면서 미군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후 휴전협정을 이끌어 내 중동전쟁의 늪에 빠져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경계한 것은 지상군 투입 등 전쟁 장기화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과 관련해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란 농축 우라늄, 꺼지지 않은 불씨 이란,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이란의 고농도 농축 우라늄 때문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이란의 핵 프로그램도 완전히 제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란의 포르도와 나탄즈 등의 핵시설이 얼마큼 파괴됐는지는 아직 불명확하고, 이란이 고농도 농축 우라늄을 이미 다른 장소에 옮겨 놓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전 이란 전문가인 시마 샤인은 이란이 농축물질을 이동시켰다고 확신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샤인은 "그들은 어딘가에 충분한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고 핵무기를 개발할 첨단 원심분리기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인 라파엘 그로시는 최근 이란이 핵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농축도 90%에 약간 못 미치는 60% 농축 우라늄 400㎏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확산 전문가인 조셉 시린시오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5일 안에, 3주 안에 10개의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원심분리기에 보유 중인 우라늄을 주입할 수 있다"며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를 찾아내기 전 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합의 이후에도 모두 휴전을 위반했다면서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그것(휴전)을 위반했고 이스라엘도 이를 위반했다"면서 "나는 이스라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6-24 18:24:00[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24일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대 상승 중이며, 코스닥도 8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20% 오른 3080.8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5% 오른 3061.14에 출발하며 장 시작부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57억원, 12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12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충돌이 휴전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완전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발 불확실성은 증시 불안의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휴전 소식에 따른 국제 유가 급락,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특히 SK하이닉스(7.32%), 삼성전자(3.19%)가 크게 상승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2.55%), 현대차(2.48%) 등도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네이버(-1.47%)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2%)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9.66%), 증권(5.00%), 전기전자(4.205), 보험(2.77%)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금속(-1.60%)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61% 오른 797.4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9억원, 339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81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4 09:59:51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들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평화 협상을 가졌으나 포로 교환을 합의하는데 그쳤다. 2일(현지시간) BBC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이 요구해온 조건 없는 휴전을 거부했으며 대신 전선 중 특정 지역에서 2~3일 휴전하는 것을 역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1시간 좀 넘게 진행됐으며 포로 중 환자와 중상자, 그리고 25세 이하 병사들을 서로 교환하고 다음주부터 서로 전사자 시신 6000구를 보내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어린이 수 백명의 명단도 러시아 측에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조건없는 휴전 대신 영구적인 평화를 놓고 협상할 것을 강조하면서 까다로운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측은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와 서방의 군사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무조건적' 휴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대신 사망자 시신 수습을 위한 2∼3일 간의 부분 휴전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궁극적 평화를 위해 점령지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하며 우크라이나 중립 유지를 촉구했다. 현재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장악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협상에 앞서 러시아에 전달한 평화 로드맵 구상을 담은 제안서에서 최소 30일간의 무조건적인 전면 휴전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이번 협상은 시작 전부터 양측간 이견차이가 컸다. 협상을 마친 후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인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은 30일간 지상과 공중, 바다에서 조건없는 휴전을 통해 살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차 협상결과를 보고 받은 뒤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 번 강조해야 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지막 대화에서 말했듯, 휴전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윤재준 기자
2025-06-03 19:18:54【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했지만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개최 등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번째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와 우크라니아의 휴전에 대한 논의를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2시간의 통화가 매우 잘 됐다고 믿는다"며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더 중요한 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위한 조건들은 두 나라 사이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황이 대표하는 바티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개최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협상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개된 것만 이번이 3번째다. 하지만 휴전과 전쟁 종식을 향한 돌파구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은 양측 발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푸틴 대통령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는 각서를 제안하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에 향후 가능한 평화 협정에 대한 각서를 제안하고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각서에는 관련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 휴전할 가능성을 비롯해 위기 해결 원칙, 평화 협정 체결 일정 등 다양한 입장을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당국자간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스탄불 회담에서 휴전이나 종전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회담과 같은 최고위급 담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화는 공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시간 통화한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자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모든 팀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를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장소로는 튀르키예, 바티칸, 스위스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상의 조건과 관련해선 "만약 러시아가 우리 영토에서 철군할 것을 요구한다면 이는 휴전이나 종전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5-20 18:09:29【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했지만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개최 등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번째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와 우크라니아의 휴전에 대한 논의를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2시간의 통화가 매우 잘 됐다고 믿는다"며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더 중요한 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위한 조건들은 두 나라 사이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황이 대표하는 바티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개최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협상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개된 것만 이번이 3번째다. 하지만 휴전과 전쟁 종식을 향한 돌파구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은 양측 발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푸틴 대통령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는 각서를 제안하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에 향후 가능한 평화 협정에 대한 각서를 제안하고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각서에는 관련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 휴전할 가능성을 비롯해 위기 해결 원칙, 평화 협정 체결 일정 등 다양한 입장을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당국자간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스탄불 회담에서 휴전이나 종전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회담과 같은 최고위급 담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화는 공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시간 통화한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자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모든 팀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를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장소로는 튀르키예, 바티칸, 스위스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상의 조건과 관련해선 "만약 러시아가 우리 영토에서 철군할 것을 요구한다면 이는 휴전이나 종전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20 06:59:57[파이낸셜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충돌 2주만에 휴전에 합의하면서 두나라 사이가 긴장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일부 휴전 위반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지역에서 평온이 목격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를 비롯한 외신은 두나라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번 충돌의 중심지인 카슈미르를 비롯해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령인 스리나가르에서는 2주만에 총성이 멈추면서 주민 수천명은 남아있는 긴장감 속에 귀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 발표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일부 폭발음이 들렸음에도 안도하는 위기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민들은 휴전 소식에 자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셰바즈 파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군인들로 인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휴전 합의에 미국이 중재했다는 보도에 대해 인도와 파키스탄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나 인도 정보부는 미국의 개입을 축소하면서 파키스탄과 직접 협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파키스탄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 때문으로 샤리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지역의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휴전 배경을 놓고도 두나라가 다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CNN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가 국제사회의 중재를 오랫동안 기피해온 반면 해외 원조 의존이 높은 파키스탄은 중재를 환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DC의 허드슨연구소의 인도 및 남아시아 객원 연구원 아파르나 판데 박사는 그동안 인도가 파키스탄이나 중국과의 충돌 발생시 중재를 받는 것을 거부해왔으나 파키스탄은 적극 받아들여 인도를 압박하고 카슈미르 분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전 합의 발표에도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교장관은 파키스탄이 계속해서 위반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파키스탄 외교부는 파키스탄은 휴전을 준수할 것이라고 인도가 위반했다고 맞받아쳤다. 따라서 휴전이 얼마나 이어질지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교수 사이야 잘랄은 범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휴전은 꼭 필요했던 것이나 지난 2019년부터 두나라가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슈미르 총격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인해 핵보유국인 두나라가 이번 같은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통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1 11:11:01【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최근 전면전 충돌로 치닫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10일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총기 테러로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후 지난 7일 교전을 시작한 지 3일만이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양국 외교장관은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과 인도는 즉시 발효되는 휴전에 합의했다”며 “파키스탄은 주권과 영토보존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도 엑스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늘부로 발포와 군사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인도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무장단체가 총기로 관광객 26명을 살해하는 테러가 발생하자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교역 전면 중단을 비롯해 인더스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를 차단하는 보복조치를 단행했다. 인도는 이후 지난 7일 새벽 파키스탄 령 카슈미르를 포함해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파키스탄은 이에맞서 인도 최신예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지난 8일부터는 양측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교전이 고조되며 전면전 양상까지 전개됐다. 그러나 10일 오후부터 양측에서 “상대가 도발을 중단하면 우리도 중단하겠다”는 반응을 내비치며 양국이 휴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미 인도는 테러에 대한 보복성 공격을 감행한 상황이었고 파키스탄도 군사적 대응을 한 차례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명분을 얻은 상황이었다. 이같은 전향적 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 관계자와 통화를 통해 “긴장 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과 충돌을 피하기 위한 건설적 대화를 개시하면 미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었다. 중국도 양국에 자제를 요청해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양국 관계자들과 만나 휴전과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긴 협상 끝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10 23:49:10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비교적 쉽고 빠른 종전을 추구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면서 조바심을 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인내심이 바닥나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3월 30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내가 우크라이나 내 유혈 사태를 멈추기 위한 합의를 도출 못 하게 되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게 러시아 잘못이라면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막대한 군사 지원을 제공했던 미국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30일 전면 휴전안'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동의하면 즉각 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25일까지도 에너지 시설 및 흑해 인근의 휴전에만 동의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에서 석유를 구입하면 미국에서 사업을 못 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석유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25~50%p까지 관세가 매겨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석유와 기타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2차 관세도 매겨질 것"이라면서 휴전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대러 관세가 한 달 안에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푸틴 역시 본인의 분노를 알고 있다면서 푸틴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가 옳은 일을 한다면 분노는 금세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알렉산데르 스투브 대통령은 30일 핀란드 YLE 방송을 통해 4월 20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날짜를 트럼프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29일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그와 골프를 쳤다. 스투브는 전면 휴전 날짜에 대해 "핀란드의 제안은 4월20일이다. 그 때가 조건 없이 완전한 휴전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4월 20일인 이유는 부활절이기 때문이며 트럼프의 임기 시작 3개월이 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순방지는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발표에서도 사우디의 미국 투자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다음달 사우디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 당시에도 첫 방문지를 영국으로 고르던 미국 대통령들의 관례를 깨고 사우디부터 찾았다. 사우디는 당시에도 막대한 규모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이번 방문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문제와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교를 추진했던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계속하면 수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31 18: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