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역사관을 문제 삼으며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윤여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가 뉴라이트 역사관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일제 강점기의 불법성과 강제성에 대한 입장이 모호할 경우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그제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존치가 결정됐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았더라면 이런 결정이 내려졌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부당한 권력이 사라졌기에 상식과 순리로 돌아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하에서 벌어진 일이며 뉴라이트 역사관의 왜곡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김문수 후보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왔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요직에 등용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유하는 역사관은 보수·진보를 떠나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충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가 일제 강점의 불법성과 강제성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법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홍범도 장군 흉상이 제자리를 찾은 것처럼, 대한민국도 사법정의와 역사 정의의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28 10:22:32[파이낸셜뉴스] 전설적 록그룹 '도어스'(The Doors)의 리드싱어였던 짐 모리슨(1943~1971)의 흉상이 도난당한 지 37년 만에 발견됐다. 파리 경찰청은 지난 19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988년 파리 페르라셰즈 묘지에서 없어진 모리슨의 대리석 흉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파리경찰청 금융·반부패수사부 요원들은 한 사기 사건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모리슨의 흉상을 발견해 회수했다. 이 흉상은 1988년 5월 9일 도난당할 당시 모습대로 팬들의 낙서로 뒤덮이고 코 부분이 깨져 없어진 상태 그대로였다. 흉상은 크로아티아 출신 조각가 믈라덴 미쿨린이 제작한 것으로, 모리슨 사망 10년 뒤인 1981년 파리 페르라셰즈 묘지의 모리슨 묘역에 세워졌다. 전 세계에서 파리를 찾는 모리슨과 도어스의 팬들은 흉상에 추모 글귀나 자신의 이름을 써넣으며 애도를 표했다. 그러던 중 1988년 5월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도어스의 팬들 사이에서는 "광팬 2명이 128㎏에 이르는 흉상을 전기자전거에 싣고 달아났다" ,"프랑스 당국이 흉상을 보호하려고 모처에 숨겼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모리슨이 이끈 도어스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의 전설적인 사이키델릭 록 그룹이다. 1971년까지 일곱 장의 공식 앨범을 발표하며 '라이트 마이 파이어 (Light my Fire)', '라이더스 온더 스톰(Riders on the Storm)', '디 엔드(The End) 등의 곡을 남겼다. 모리슨은 27세 때인 1971년 7월 3일 파리의 아파트 욕조에서 마약 과다 복용에 따른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0 14:08:31[파이낸셜뉴스] 한밤 중 동덕여대 교정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이날 오전 20대 남성 A씨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9시 30분께 동덕여대 교정을 무단으로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논란을 접한 뒤 대학 설립자 흉상을 청소하겠다며 교정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를 저지하려는 학교 측 경비원과 시비가 붙었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캠퍼스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피의자가 건축물에 직접 안 들어가도 혐의가 적용된다"며 "캠퍼스 입구에 외부인 출입을 막는 입간판이 세워진 점, 범행이 밤에 이뤄진 점 등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2-02 13:23:28[파이낸셜뉴스] 한밤중 동덕여자대학교를 무단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6분께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침입해 60대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조사 결과 A씨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학내 갈등이 불거진 동덕여대에서 이사장 흉상이 밀가루 및 음식물 등으로 훼손됐다는 기사를 보고 청소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학교에 침입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셔서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본관과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본관 앞 고(故) 조용각 전 이사장의 흉상은 밀가루와 계란 등 오물로 범벅이 됐으며, 항의의 의미로 학생들은 본관 앞에 학과 점퍼(과잠) 400여벌을 놓기도 했다. 동덕여대 총대위는 학교 측이 학생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5 13:40:01[파이낸셜뉴스] 서울 도봉구는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 순직 후 약 74년 만에 도봉동 637-107에 워커 장군 흉상 및 기념 공간을 건립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2일 열린 제막식에는 오언석 도봉구청장, 미8군 부사령관인 로데릭 라프맨 준장, 서울북부보훈지청 진강현 지청장을 비롯해 6·25 참전유공자회 등 보훈단체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했다. 워커 장군은 미 제8군 사령관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낙동강 방어선인 일명 '워커 라인'을 지켜내며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한 전쟁 영웅이다. 하지만 1950년 12월 23일 아들 샘 워커 대위의 은성무공훈장 수상을 축하하고자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양주군 노해면(현재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이번 흉상과 기념 공간 조성은 그의 정신을 잊지 않는 것과 더불어 전쟁 희생자들과 그 가족을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도봉구는 2022년부터 그의 업적과 헌신을 기리고자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달 그의 전사지 표지석이 있는 장소에 워커 장군 흉상 및 기념 공간을 만들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순직한 도로 일대를 '월튼 해리스 워커길' 명예 도로로 지정했으며, 현재는 평화문화진지(마들로 932)에 워커 장군과 6·25 참전국 등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3 14:46:05[파이낸셜뉴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감에서 육군사관학교가 추진하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 이날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엄중한 안보 현실 속에서 과연 육사생도들이 6·25전쟁과 북한학을 배우지 않고 졸업하고,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분의 흉상을 세우는 게과연 육사 설립취지에 맞느냐"며 "흉상 하나만 보지 말고 대적관을 흐리게 만든, 육사 정체성을 흔드는 일들을 바로잡는 일환이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박 총장은 "홍 장군을 포함해 항일투쟁, 광복운동 그들의 업적은 위대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육사의 홍 장군 흉상은 적절치 못하다"고 피력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홍범도 흉상 설치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에 따라 주먹구구로 추진됐다며 홍 장군의 공산주의 참여 이력을 고려할 때 육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며 당초 육사 내 홍범도 흉상 설치가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졸속으로 추진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홍범도 흉상 이전은 중단해야 한다며 이념 논쟁을 멈추자고 맞섰다. 육사는 교내 충무관 앞에 설치된 6명의 독립영웅 흉상 중 홍범도 흉상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다른 흉상은 교내 적절한 장소로 옮길 예정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의원 시절 홍범도 흉상 이전 추진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신 장관이 지난해 국감 때 육사 내 홍범도 흉상의 존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올해 7월 육사가 신 의원실에 대면 보고를 한 뒤에 육사 교장의 의견이 흉상 내부 이전에서 외부 이전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권영호 육사 교장은 송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그렇지 않다"면서 육사 내 기념물 재배치 관련 태스크포스(TF) 설치 때부터 여러 이전 장소를 검토했다고 반박했다. 권 교장은 홍 장군 흉상 이전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인 건 기념물 종합계획이 완료되면 그와 연계해 추진한다"며 내년에 이전이 추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도 흉상 이전에 대해 "한 여론조사에서 흉상 이전 반대가 63.7%"라며 "이게 민심이다. 윤 대통령도 국민은 항상 옳다고 하지 않았느냐. 흉상 이전에 민생 문제냐"고 주장하고 "절대 반대다. 홍범도 장군이 이념논쟁의 제물이 됐다"면서 '민생에 주력하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취지에 따라 이념논쟁을 멈추고 이전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2018년 3월 홍범도 흉상 설치가 당시 문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흉상 제막식은 2018년 3월 1일이고 독립군의 역사를 육사 교육과정에 편입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는 그해 3월 22일"이라며 "문 대통령의 지시로 흉상이 설치된 것이 아니다. 육사 스스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육사의 흉상 설치 논의는 2018년 1월부터 시작됐고, 1월 16일 흉상 재원 파악에 들어갔다. 누구의 동상을 설치할지도 정하기 전부터 제작 의뢰를 했다"며 "2018년 3월 1일 제막식이 있었고, 이후 문 대통령이 참석한 그해 육사 졸업식 때 생도들이 흉상 앞에서 모자를 던졌다"며 "졸업식 행사에 맞춰 흉상이 제작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당시 탁현민 선임행정관이 연출했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이런 홍범도 흉상 설치 과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1개월 반 만에 설치된 점, 비예산 사업이었다는 점, 절차적 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하게 추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홍범도 장군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독립영웅이고 모두가 추앙하고 사랑한다"며 "그러나 육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성 의원의 '6·25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 침입에 맞서 싸운 전당(육사)에 공산주의 참여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놓는 것이 정당하냐'는 질문에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박 총장은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 설치가 (육사의) 대적관을 흐리게 했다고 보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질의에는 "일정 부분 흐리게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3 15:50:11[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3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특히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이 철거에 돌입하는 것이 알려지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육군본부와 육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흉상이 설치될 당시 정부인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된 검토 없이 흉상 설치를 추진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육사에서 흉상 설치 검토를 시작한 것은 2018년 1월 16일이다. 2월 26일 흉상 종합정비창에서 흉상 제작을 완료하고 27일에 설치된 것을 감안하면 거의 한 달만에 공사가 추진된 꼴"이라며 "같은 해 문 대통령이 참석한 육사 졸업식에서 생도들이 흉상 앞에서 모자를 던졌다. 졸업식 행사에 맞춰 흉상이 제작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질타했다. 이어 "누구의 동상을 설치할지 정하기 전부터 제작 의뢰를 했다"며 "문 정부 지시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볼 때 누군가의 직접 지시가 없었다면 군이 정치권과 권력의 눈치를 보고 알아서 기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홍범도 흉상 설치는 문 정부의 역사공정 쇼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육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분"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육사의 역사가 왜곡되고 육사 정신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이 불필요한 이념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멈춰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이념 논쟁 제물이 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흉상을 이전하는 게 민생의 문제인가. 대통령이 이념 논쟁을 하지 말라고 했으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흉상이 육사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주장에 반박하며 정체성의 모호성을 지적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1대부터 11대 육군참모총장까지 모두 일본군이나 만주군 출신"이라며 "주장대로라면 육사의 정체성과 군 정체성을 바로 세우려면 일본에 협력하고 기생한 사람을 청산하고 부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23 14:56:27[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철지난 이념논쟁으로 모욕하며 국가 에너지를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백지화와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민심을 받들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는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광복군 다섯 분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없애겠다는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옮기겠다는 갈라치기로 독립운동마저 정략의 도구로 여기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다수 국민이 윤석열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를 우려하고 있음에도 윤 대통령은 흉상 철거에 앞장선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육사생도 교육을 위해 마련된 독립전쟁 영웅실이 이미 철거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두 사안 모두 진보와 보수를 떠나 대다수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일"이라며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 당장 실천해야 한다"며 "역사를 부정하고 진실을 숨기지 말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고 요구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23 09:08:59[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관련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의 질의에 "굳이 단점에 초점을 맞춰 역사적 인물을 부각하는 것보다는 귀감이 될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담긴 '기억해야 할 광야의 외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서울시 역시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홍범도 장군이 포함된 사진을 게시했다. 오 시장은 또 "홍범도 장군이 활약했던 광복군은 육군사관학교의 정신적 토대라는 점에 공감하는가"라는 이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반대의 뜻을 에둘러 내비쳤다. 오 시장은 "누구나 실수한 부분도 있고 죄과도 있지만 홍범도 장군이 독립운동가로서 일생을 사셨던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0-16 13:50:17[파이낸셜뉴스] 최근 광주 남구 정율성로에 설치된 음악가 정율성의 흉상이 여러 차례 훼손되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반달리즘은 안 된다”면서도 “(정율성 흉상이) 적법절차에 따라 당당하게 철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율성 흉상 기단에서 분리돼 바닥에 떨어져 지난 1일 한 보수단체 회원에 의해 쓰러진 정율성 흉상은 지난 13일 신원 미상의 한 시민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 하지만 하루 만인 14일 또다시 흉상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광주 남구에 따르면 14일 오전 5시 47분쯤 “정율성 흉상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흉상은 기단에서 분리돼 바닥에 떨어진 채로 발견됐고, 기단 역시 모서리 부분이 깨지는 등 훼손됐다. 이에 박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과 수많은 광주 시민들께서 정율성 기념 사업 중단과 기존 시설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며 “아직도 광주시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답답하지만,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민식 장관 "반헌법적 시설물이지만 무작정 파괴는 안돼" 박 장관은 “이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법치주의 국가가 마땅히 지켜야 할 원칙”이라며 “사업 중단과 시설 철거에 찬성하더라도,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사적구제로 물리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옳지 못한 행동으로 결코 지지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보훈부는 법률에 따라 정율성 기념사업중단과 기념시설철거를 광주시 등에 권고하였고, 그 법률 근거 중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1조였다”며 “정치, 종교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공시설을 무작정 파괴한다면 ‘반달리즘‘으로 오해를 받게되고, 결과적으로는 이런 반헌법적 시설물을 설치한 자들에게 빌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박 장관은 “정율성 기념사업 폐지 문제는 정부와 광주시에게 맡겨주시라. 광주시의 태도에 분노하시더라도 우선은 보훈부를 채찍질하시고 적법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주시라”며 “강기정 광주시장께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보훈부의 시정권고를 무작정 거부하지 말고, 광주시민의 여론에 전향적으로 귀 기울여 주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지금 한쪽에서는 광주 시민이 몰래 흉상을 파괴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광주 시민이 몰래 흉상을 복원하고 있다”며 “정율성 때문에 우리 광주 시민들이 남몰래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것을 멈춰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16 06: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