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으로 한국 인구가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현재 합계출산율 1.8명인 북한이 어느 시점이 되면 남침할 가능성도 있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에 글을 쓴 사람은 로스 다우서트라는 칼럼니스트다. 그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0.7명으로 줄어든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소개하며, 이는 한 세대를 구성하는 구성원이 200명이라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칼럼니스트의 자극적인 표현 그대로 우리의 미래가 흘러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외신 보도를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도대체 우리 정부나 관리들은 저출산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느냐 하는 근본적 질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위원장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지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모든 정책의 추진력은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출산율 통계치가 한 번의 반전도 없이 고꾸라지고 있는데도 어느 국가 조직이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있는가. 권한과 추진력이 부족한 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중차대하고도 거대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일임하다시피 한 것부터가 잘못이다. 알다시피 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칼럼니스트는 잔인한 입시경쟁과 페미니스트들과 반페미니즘의 대립을 꼽았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우선 원인부터 명확히 파악하고 제시해야 그에 맞는 정책들을 펼쳐 나갈 수 있다. 원인 분석부터 정책 집행까지, 주관하는 부처도 명확하지 않은 데다 컨트롤타워도 알지 못할 정도이니 답이 없다. 현재 우리 정부가 저출산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손을 쓸 수가 없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수십년간 수백조원을 쏟아부었는데도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 많다 보니 무기력증에 빠져 자포자기하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이 들 정도다. 아이 낳으라고 입으로만 떠든다고 낳지 않던 아이를 갑자기 낳지 않는다.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다. 특히 저출산 문제는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장단기 정책을 조합해 정책을 입안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야말로 금물이다. 그야말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특단의 아이디어를 찾아내야만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 대통령이 형식적인 위원장이고 실권은 없는 소규모 위원회 조직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이 낳으라고 홍보하는 것도 그 단계를 지났고, 정부 기관이 남의 일처럼 대책을 촉구하는 것도 유체이탈식 대응이다. 위원회가 실권이 없다면 혁신적 정책공모라도 해서 실행에 옮기도록 행정부를 졸라대야 한다. 현재 상태로 도무지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면 조직부터 바꿔야 한다. 국무총리에게 다른 것은 신경 쓰지 말고 저출산만 챙기라고 할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부처 한둘을 없애고 저출산 담당 부처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인구는 국력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다. 전부 내 일이 아니라고 인구 문제를 떠밀어 내는 사이 한국은 서서히 침몰해 간다. 외신의 지적대로 정말로 북한이 남한을 얕잡아보고 남침을 기도할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2023-12-03 19:18:17[파이낸셜뉴스] 14세기 유럽에서만 수억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진 인류 최악의 전염병 '흑사병'이 중국에서 다시금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발병한 여성의 남편과 딸 추가 확진 최근 중국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가 최초 보고됐다. 5일이 지난 12일에는 동거인 가족 2명이 추가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들은 최초 확진자의 남편과 딸이다. 당국은 밀접 접촉자들은 격리 및 통제 됐으며,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흑사병은 14세기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돼 1343년경 크림반도에 닿은 전염병이다. 당시 화물선에 들끓던 검은쥐에 기생하던 벼룩을 기주로 지중해를 떠돌다,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흑사병의 이름은 피부의 혈소 침전에 의해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 때문에 붙여졌다. 증상이 더욱 진행되면 검게 변색된 부위에 괴저가 발생하고, 죽음에 이른다. 유럽에서만 7500만~2억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의학의 발전과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졌으나,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몽골 확진자, 야생 설치류 '마못' 고기 먹어 최근 중국 외에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최근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야생 설치류인 마못 고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심환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한 상태다. 흑사병은 △패혈성 흑사병 △폐 흑사병 △림프절 흑사병 등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가장 흔히 발병하는 림프절 흑사병은 전체 발병률의 75%다. 흑사병 원인균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있는 림프절을 공격해 부종을 일으키며, 초기 증상은 38~41°C의 고열과 구토, 두통 증상을 나타낸다. 또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흑사병 특유의 검은 반점, 부종이 나타난다.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폐 흑사병은 원인균이 폐를 공격해 폐부종을 일으켜 사망률이 95%에 달한다. 발병 후 8일 이내에 80%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혈성 흑사병은 원인균이 혈액에 직접 침투해 일어나는 질병으로 발병률은 극히 드물지만, 앞서 설명한 두 흑사병보다 빨리 사망에 이르게 한다. 흑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 씻기 등 철저하게 개인위생을 관리해야 하며, 야외 활동 시 긴팔 긴 바지 등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18 07:54:3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2명 더 늘었다. 최초 감염자의 가족이다. 흑사병은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된다. 13일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시린궈러맹 쑤니터우기 지방 정부는 “흑사병 환자 2명이 추가 보고됐고, 지난 7일 첫 사례자의 남편과 딸”이라며 “이들은 모두 공동 거주자”라는 공고문을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면서 “밀접 접촉자는 적시에 격리 및 통제됐고,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흑사병은 예방과 치료, 통제가 가능하며 대중은 소문을 믿지 말고 퍼뜨리지 않으며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쑤니터우기 정부는 지난 10일 “흑사병 환자 1명이 보고됐으며, 현재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공지했다. 또 “밀접 접촉자는 적시에 격리 및 통제됐다”면서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염병 처리와 관련된 작업은 강력하고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렴형 혹은 폐렴증형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감염될 경우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기침, 가래, 저혈압,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일 때도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다발 장기 부전 혹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사냥을 하지 말고, 감염된 동물과 그 제품을 감염 지역 밖으로 운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병들거나 죽은 쥐와 같은 동물을 발견하면 신고하고, 의심되는 전염병 환자를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며 발열, 기침, 림프절 통증 등이 보일 경우 대중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지난 8일 흑사병 인간 전염병 사례가 확인됐다. 관찰자망은 몽골 국립 동물원 연구 센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주몽골 중국 대사관은 몽골에 거주하는 자국 국민에게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13 20:06:20【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했다. 흑사병은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된다. 13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시린궈러맹 쑤니터우기 지방 정부는 "흑사병 환자 1명이 보고됐으며 현재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공고문을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공고는 또 "밀접 접촉자는 적시에 격리 및 통제됐다"면서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염병 처리와 관련된 작업은 강력하고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렴형 혹은 폐렴증형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감염될 경우 통상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기침, 가래, 저혈압,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일 때도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다발 장기 부전 혹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사냥을 하지 말고, 감염된 동물과 그 제품을 감염 지역 밖으로 운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며 발열, 기침, 림프절 통증 등이 보일 경우 대중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지난 8일 흑사병 인간 전염병 사례가 확인됐다. 관찰자망은 몽골 국립 동물원 연구 센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주몽골 중국 대사관은 몽골에 거주하는 자국 국민에게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2023-08-13 18:25:11【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했다. 흑사병은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된다. 13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시린궈러맹 쑤니터우기 지방 정부는 “흑사병 환자 1명이 보고됐으며 현재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공고문을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공고는 또 “밀접 접촉자는 적시에 격리 및 통제됐다”면서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염병 처리와 관련된 작업은 강력하고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렴형 혹은 폐렴증형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감염될 경우 통상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기침, 가래, 저혈압,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일 때도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다발 장기 부전 혹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사냥을 하지 말고, 감염된 동물과 그 제품을 감염 지역 밖으로 운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병들거나 죽은 쥐와 같은 동물을 발견하면 신고하고, 의심되는 전염병 환자를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며 발열, 기침, 림프절 통증 등이 보일 경우 대중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지난 8일 흑사병 인간 전염병 사례가 확인됐다. 관찰자망은 몽골 국립 동물원 연구 센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주몽골 중국 대사관은 몽골에 거주하는 자국 국민에게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13 10:08:3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탄저병에 이어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다시 나왔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24일 텅쉰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어얼둬쓰에서 목축업자 한 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일 구토 등의 증상으로 네이멍구 한 진료소를 찾았고 여러 병원을 거친 끝에 흑사병 진단을 받았다. 중국 지방 당국은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면서 흑사병 발생 구역을 봉쇄하고 역학조사 및 쥐·벼룩 박멸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환자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네이멍구, 윈난성 등에서 흑사병 환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최근에는 치사율이 최대 95%에 이르는 탄저병 증상도 집단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외출 시 최대한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발열과 기침 등 관련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지정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8-24 13:57:39[파이낸셜뉴스] 유명 역사강서 설민석씨가 진행하며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던 tvN '벌거벗은 세계사'가 또 역사 왜곡 지적을 받았다. 박흥식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같은 달 31일 자신의 SNS에 "흑사병을 10년 넘게 공부했고 중세 말기 유럽을 전공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며 프로그램의 역사왜곡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벌거벗은 세계사'에는 장항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와 중세시대 전염병 페스트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청취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웠다. 내용도 구성도 꽝이었다"며 "통계나 병인학적 측면에서도 최근 해석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파 공성전에 대한 자료를 마치 역사적 사실인양 해석해 나쁜 것은 다 아시아에서 왔다는 잘못된 인식을 고착시켰다"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이어 "설민석이 문제인 줄 알았더니 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이 문제"라며 "내가 자문한 내용은 조금도 이용하지 않았다. 미안한 말이지만 엉터리로 역사적 주제를 전달하려면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해야 옳다"고 질타했다. 논란이 일자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1일 공식입장을 내고 "페스트 관련 내용을 의학사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관련 분야의 학자분들께 자문을 받고 검증 절차를 마친 후 방송했다"고 말했다. 한편 '벌거벗은 세계사'가 도마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도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는 지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에 '벌거벗은 세계사' 측과 당시 강연을 했던 설민석씨가 사과하기도 했다. <박흥식 교수 글 전문(아래)>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에서 흑사병을 다룬다기에 어제 부분적으로 보고, 오늘 아침 재방을 다시 봤다. 흑사병을 10년 넘게 공부하였고, 중세 말기 유럽을 전공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청취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웠다. 내용도 구성도 꽝이었다. 흑사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목표였던가? 통계나 병인학적 측면에서도 최근 해석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카파 공성전에 대한 자료는 현장에 있던 사람이 기록한 것이 아니고 신뢰할 수도 없는데 마치 역사적 사실인양 해석해 나쁜 것은 다 아시아에서 왔다는 잘못된 인식을 고착시켰다. 강의 전반에 깃들인 중세에 대한 편견은 또 어떠한가? 그리고 흑사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르네상스라는 희망이 시작되었다고?(동시대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따지자면 르네상스가 시작한 후 흑사병이 발생하였죠.) 구체적으로 지적하려 들면 끝도 없을 듯하고 그럴 가치도 없다. 설민석이 문제인줄 알았더니 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이 문제인 듯하다.(힘들게 자문해 주었더니 내가 자문한 내용은 조금도 이용하지 않았다. 그럴려면 이름은 왜 넣겠다고 했는지..)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식으로 엉터리로 역사적 주제를 전달하려면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해야 옳다. 아니면 프로그램 제목에서 세계사라는 단어만이라도 빼서 역사를 다루는 방송이라는 오해를 막아야 할 듯하다. 그냥 즐거운 오락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역사가 방송에서 고생이 많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2-01 14:34:3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한 달 보름여 만에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다시 나왔다. 이번에는 윈난성에서 3세 유아가 림프절 흑사병(선페스트) 진단을 받았다. 26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윈난성 멍하이현 설치류 전염병 예방 통제 본부는 최근 쥐에서 흑사병을 확인하고 주민 대상 조사를 벌여 전날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현재 3세 유아는 치료 중이며 지방정부는 4급 비상대응을 시작했다. 보건당국은 멍하이로부터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마을에서 쥐 3마리 사체를 발견해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21일 이 지역 쥐들 사이에서 흑사병이 나왔다는 초기 판단을 내렸다. 당국은 검진, 검역, 발열 환자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하고 흑사병 의심 환자에 대한 격리·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또 쥐와 벼룩 박멸 작업을 진행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중국은 지난달 초 네이멍구자치구 바옌나오얼시 우라터첸치와 다마오치 스바오진에서 흑사병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북쪽인데 반해 윈난성은 남쪽이기 때문에 흑사병 확산 우려도 나올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외출 시 최대한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발열과 기침 등 관련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지정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9-26 12:58:1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에서 흑사병(페스트) 사망자가 또 다시 발생했다. 8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바옌나오얼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새벽 우라터첸치에서 흑사병 환자가 사망하자, 3급 경보를 발동했다. 이 사망자의 밀접 접촉자 7명은 즉각 격리돼 흑사병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보건당국은 전염 차단 및 역학 조사에 나섰으며 흑사병이 발생한 지역 주민에 대한 핵산 등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사망자 주거지와 주변 농가, 목축지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네이멍구 다마오치 스바오진의 한 마을에서 사망 사례가 보고되는 등 중국에서 흑사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중국 당국은 외출 시 최대한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발열과 기침 등 관련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지정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8-08 18:10:0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와 흑사병, 돼지 독감에 이어 이번에는 진드기병이 중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5일 차이징바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진드기병 유발 신종 부니아 바이러스가 발병해 60명이 감염되고 7명이 숨졌다. 쥐와 모기, 진드기 등을 통해 전염되는 이 바이러스는 흔히 진드기병으로 불린다. 고열에 혈소판을 감소시켜 유행성 감기와 출혈열, 뇌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쑤성 난징에서 60대 여성 왕모씨가 최근에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검진한 결과 신종 부니아바이러스 감염되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난징에서만 37명이 감염됐고 4월 이후 안후이성에서도 23명의 환자가 나와 5명이 사망했다. 저장성에서도 2명이 숨졌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 등지에서 오래 누워있지 말고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알코올 또는 담뱃불로 진드기를 죽여 피부에서 완전히 떼어낸 후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8-05 14:5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