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2년 만에 재개발 사업을 재개한다. 낙점 지역은 준강남권으로 평가받는 서울 흑석동이다. 삼성물산이 공격적인 행보로 흑석동을 재개발사업 부활의 첫 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강남과 인접한데다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한강변 등 뛰어난 입지경쟁력으로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향후 래미안의 브랜드 아성이 재개발 시장으로 본격 확대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재개발사업 본격화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열린 서울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 주민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이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서대문구 가재울5구역(래미안 루센티아) 이후 처음이다. 흑석2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재개발 1호 사업지이다. 각종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용적률 599.9%를 적용받는다. 분양가상한제는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늘어난 물량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지난 4월 시공자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5일 2차 입찰마감에도 단독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날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최종 확정됐다. 흑석2구역 재개발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99-3 일대를 지하7층~지상49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동으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6762억원이다. 삼성물산이 12년 만에 재개발사업에 복귀한 것은 그만큼 '흑석' 지역이 갖는 상징성이 높기 때문이다. 흑석뉴타운으로 신축 아파트 단지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물건이 많고, 최근에는 '김연아 신혼집'으로 눈길을 모았던 지역이다. 이진식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3개월간 우선협상단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올해 촉진 계획 변경 마무리를 짓고 사업시행인가를 내년에 완료하는 게 목표다. 2년반 후에 이주하는 게 대략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흑석2구역 한강 랜드마크로 탈바꿈 삼성물산은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의 단지명을 '래미안 팰리튼 서울'(조감도)로 제안하고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내세웠다. 또 세대별 서비스 면적을 늘린 특화평면, 한강조망 세대를 늘린 대안설계 등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지상 46층, 169m 높이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릿지와 조, 중, 석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카페 169클럽, 입주민 라운지 등을 갖춘 스카이커뮤니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호텔급 컨시어지와 키즈케어 시설, 프라이빗 영화관, 차량관리 서비스 등의 입주민 편의시설도 도입한다. 상가 또한 쇼핑뿐 아니라 다이닝, 교육, 문화체험이 가능한, 지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상업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흑석뉴타운에 들어서는 최초의 래미안인 만큼 래미안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10-30 18:52:36[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2년 만에 재개발 사업을 재개한다. 낙점 지역은 준강남권으로 평가받는 서울 흑석동이다. 삼성물산이 공격적인 행보로 흑석동을 재개발사업 부활의 첫 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강남과 인접한데다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한강변 등 뛰어난 입지경쟁력으로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향후 래미안의 브랜드 아성이 재개발 시장으로 본격 확대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재개발사업 본격화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열린 서울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 주민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이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서대문구 가재울5구역(래미안 루센티아) 이후 처음이다. 흑석2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재개발 1호 사업지이다. 각종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용적률 599.9%를 적용받는다. 분양가상한제는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늘어난 물량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지난 4월 시공자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5일 2차 입찰마감에도 단독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날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최종 확정됐다. 흑석2구역 재개발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99-3 일대를 지하7층~지상49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동으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6762억원이다. 삼성물산이 12년 만에 재개발사업에 복귀한 것은 그만큼 '흑석' 지역이 갖는 상징성이 높기 때문이다. 흑석뉴타운으로 신축 아파트 단지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물건이 많고, 최근에는 '김연아 신혼집'으로 눈길을 모았던 지역이다. 이진식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3개월간 우선협상단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올해 촉진 계획 변경 마무리를 짓고 사업시행인가를 내년에 완료하는 게 목표다. 2년반 후에 이주하는 게 대략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흑석2구역 한강 랜드마크로 탈바꿈 삼성물산은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의 단지명을 '래미안 팰리튼 서울'( 조감도)로 제안하고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내세웠다. 또 세대별 서비스 면적을 늘린 특화평면, 한강조망 세대를 늘린 대안설계 등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지상 46층, 169m 높이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릿지와 조, 중, 석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카페 169클럽, 입주민 라운지 등을 갖춘 스카이커뮤니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호텔급 컨시어지와 키즈케어 시설, 프라이빗 영화관, 차량관리 서비스 등의 입주민 편의시설도 도입한다. 상가 또한 쇼핑뿐 아니라 다이닝, 교육, 문화체험이 가능한, 지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상업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흑석뉴타운에 들어서는 최초의 래미안인 만큼 래미안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10-30 08:58:24공공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수주에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남과 인접한 한강변 입지에 대규모 재개발인 만큼 1군사들의 물밑 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업계에선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 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는 이날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GS건설·HDC현대산업개발·DL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 8개 대형사들이 참여했다. 시공사 선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오는 4월 19일 입찰 마감 예정이다. 4만5229㎡ 규모의 흑석동 99의3번지 일대에 위치한 흑석2구역은 지난해 1월 양평13구역, 양평1구역 등과 함께 정부가 추진한 공공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됐다. 한강변에 위치한 준강남에다 교통 여건 등이 우수해 공공재개발 사업지 중 최대어로 꼽힌다. SH공사는 재개발을 통해 지하 7층~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12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수주전을 3파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이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 초반부터 관심이 많았다"며 "본 입찰을 해봐야 알겠지만, 3파전 또는 2파전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공재개발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사업 진행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이날 흑석2구역 비대위는 현장설명회가 열리는 주민대표회의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 등을 벌이며 공공재개발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비대위는 "80%의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의 생존 기반이고, 400여 명 자영업자 생계의 터전인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제2의 대장동 사태'를 조장하겠다는 것"이라며 공공재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비대위는 최근 서울 동작구청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주민대표회의구성 승인인가처분 및 SH 사업시행자 인가 처분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반대 주민들이 있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공공재개발 시행자가 SH공사이다 보니 시공사 입장에선 부담이 적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2-01-19 17:44:11[파이낸셜뉴스] 흑석2구역 등 정부의 공공주도 개발에 반대하는 공공재개발 후보지들이 연대해 사업 중단을 촉구한다. 서울 흑석2구역, 금호23구역, 신설1구역 공공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3개 구역 모두 정부의 2·4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공공재개발 후보지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는 공공개발을 반대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각 구역의 비대위 관계자가 참여해 각각 1인 시위를 전개한다. 이들은 "현재 흑석2, 금호23, 신설1구역에서는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투기 광풍이 불고 있다"며 "허울 좋은 공공개발을 핑계로 개발 이익을 보려는 일부 사람들과 서울시, SH, LH는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 등은 공공 재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도시재생 등을 통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08-22 13:13:20[파이낸셜뉴스]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이 '민민 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상가 소유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역해제를 주장하며 서울시청에 진정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절반도 안되는 토지 소유자의 동의율을 가지고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인 '사유재산권' 침탈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H공사는 "상가 소유주들의 보상을 위해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가 소유주들이 주축이 된 '흑석2구역 공공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본관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1명이 연대 서명한 진정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서울시와 SH공사가 지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인 사유재산권 침탈을 시도하고 있다"며 "서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대다수 지주의 재산권 침탈을 획책하며 졸속 추진되는 공공재개발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흑석2구역은 지난 2일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동작구청에 공공재개발 사업시행자(공사단독시행) 지정동의서와 주민대표회의 구성동의서를 제출한 상태다. SH공사는 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되는 대로 내달 이사회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정비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시공사 선정을 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제35조에 의해 토지 소유자 4분의 3 이상 및 토지 면적의 2분의 1 이상의 토지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추진위는 공공재개발의 근거인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15조를 적용해 면적요건 없이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 만으로 SH공사를 사업자로 지정해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반발했다. 흑석2구역 토지면적 3만1107㎡ 중 4079㎡(13.1%)를 가진 사람들이 다수결이란 이름을 내걸고 상가소유주를 몰아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기존 도정법에서도 3년 동안 추진위가 조합을 설립하지 못하면 직권으로 공공시행자를 선정할 수 있게 돼있다"며 "흑석2구역은 동의 없이도 지정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지만, 사업 추진동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동의를 더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가 "다른 곳에 주택을 소유하며 종사하고 있는 상가소유자들에게 아파트를 제공하면 1가구 2주택자가 돼 세금적인 측면에서도 피해를 본다"는 주장에 대해 SH공사는 "상가를 분양받으면 다주택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답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상가를 받으면 2주택은 피할 수 있지만, 주택이 더 비싸서 중소형 상가주들은 주택을 받으려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성을 높여 조합원 분양가를 낮추고, 영업손실 보상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와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SH공사의 노력에도 공공재개발과 관련한 진통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단독 대형상가를 가진 소유자들운 주상복합 내 상가를 분양받으면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해 거부감이 많다"며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권을 공산주의식으로 박탈하려 한다면 제2의 용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7-12 12:13:01[파이낸셜뉴스]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이 공공재개발을 통해 용적률 600%, 최고 49층 주거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1차 후보지 선정 뒤 예상보다 낮은 용적률과 층수로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서울시·SH공사 등과 꾸준한 협의 끝에 후보지 최초로 구체적 사업추진 방안이 담긴 주민설명회를 열게 된 것이다. 흑석2구역은 후보지들 중에서도 입지가 돋보이고 사업 속도도 빨라, 향후 공공개재발 사업 전체의 성공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16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오후 1시 30분 영석교회에서 흑석2구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첫번째 공공재개발 후보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용적률은 599.9%, 층수는 지하 5층~지상 49층이다. 총 가구 수는 1324가구다. 일반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시세의 70%수준이 반영된다. 흑석2구역은 1차 후보지 8곳 가운데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많은 주택 공급수와 훌륭한 입지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 초기부터 좌초 위기에 내몰렸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추진안을 제시받아서다. 국토교통부는 추진위에 용적률 450%를 적용해 1310가구를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흑석2구역 주민들이 기대했던 용적률 600%보다 15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층수도 기대에 못 미쳤다. 추진위에서는 50층을 원했지만, 정부는 35~40층으로 통보해서다. 이후 서울시와 SH공사는 흑석2구역을 공공재개발 성공 롤모델로 만들기 위한 협의를 지속했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SH공사 관계자는 "공공재개발 사업이 주택공급 확대와 주민 설득을 통한 사업 정상화가 목적이라, 서울시와 인센티브를 최대한 많이 부여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며 "흑석2구역은 상위계획상 지구중심에 해당돼 랜드마크로 계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며 당초 요구했던 용적률과 층수, 가구 수를 보장받은 흑석2구역은 향후 사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후 일정은 △5월 동의서 징구, 용역 발주 △6월 SH-주민대표회의 협약 체결 △12월 촉진계획변경 등이 예정돼 있다. 이진식 흑석2구역 재개발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일부에서 민간 개발로 가자는 논리로 반대를 하고 있지만, 오세훈 시장이 당선됐다고 용적률과 층고, 분상제 문제를 바로 다 풀어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 기회에 SH공사와 함께하지 않으면 5~7년이 아니라 20년 뒤에도 개발을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달 주민총회를 거쳐 주민대표회의 임원을 선출하고 동의서를 거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설명회가 공공재개발 사업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내 주상복합 용적률이 보통 500%인 만큼, 공공재개발 인센티브가 민간보다 좋다는 게 증명됐다"며 "이후 진행될 사업지들도 흑석2구역과 같이 인센티브 한도를 최고 수준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4-16 15:21:40적정 분양가 문제로 좌초 위기에 처했던 서울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이 다시 순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개편하며 분양가를 상향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 또 역세권 고밀개발과 공공재개발 사업의 접목 가능성도 제기되며 주민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미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이 시공사로 거론되고 있다. ■HUG 분양가 심사 개편에 반전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용적률 등으로 공공재개발 사업 철회를 고려하던 흑석2구역이 최근 HUG가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편에 나서면서 기사회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초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정부가 제시한 일반분양가와 용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사업 철회의 배수진까지 내비쳤다. 국토교통부가 흑석2구역의 일반분양가를 3.3㎡당 3200만원, 용적률 450%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추진위는 분양가상한제가 면제되는 공공재개발을 할 경우 분양가는 시세의 80~85%인 3.3㎡당 4000만원 수준을, 용적률은 500%에서 120%가 상향된 600%로 예상했다. 이진식 추진위원장은 "흑석2구역 3분의 1이 6~13평형에 살고 있는데, 분담금이 높아지면 결국 원주민들이 쫓겨날 수밖에 없다"며 "일반 분양가로 사는 사람에게는 로또를 주고, 좁은 평형에서 수 십년 간 힘들게 살아 온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공공재개발 1차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8곳 중 규모와 물량이 가장 많아 대장주로 꼽히는 흑석2구역의 사업 철회 검토는 다른 구역들에게도 불안요소였다. 규모가 작은 구역들은 더 나은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하지만 흑석2구역이 우려했던 일반분양가와 용적률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HUG는 지난 9일 고분양가 심사규정 및 시행세칙을 전면 개정한다고 밝혔다. 고분양가 심사 시 주변 시세의 일정비율(85~90%)을 상한으로 고려해, 분양가 등락에 따른 리스크 관리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분상제가 면제되는 공공재개발의 경우 본래 국토부와 서울시의 협의로 분양가를 산정하지만, HUG가 고분양가 심사규정을 개정하며 이를 준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세권 고밀개발 접목하나 추진위의 바람보다 낮았던 용적률도 해법이 보이기 시작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역세권 고밀개발과 공공재개발의 접목 가능성을 시사해서다. 공공재개발에 따른 낮은 사업성을 보완하는 통로로 역세권 고밀개발을 병행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정비업계에선 이 경우 개발사업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국회 법이 개정되면 공공재개발에 역세권 고밀개발을 적용할 수 있다"라면서도 "다만 아직 법률이 확정되지 않아 이를 적용하려면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와 시행자인 SH도 일반분양가와 용적률을 높여 흑석2구역을 공공재개발의 '롤 모델'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재 흑석2구역은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이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공공재개발 철회 얘기가 나온 시점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2-15 17:54:56[파이낸셜뉴스] "이번 강추위에 수도가 터진 곳이 수두룩하다. 2008년도에 구역지정이 된 뒤 너무 오랜시간이 지나 공공재개발로 최대한 빨리 개발하는 걸 원하는 주민들이 많다."(흑석동 주민 김모씨) "후보지 지정발표가 나자마자 전화가 쏟아져서 점심 먹을 시간도 없었다. 거래할 매물이 없는데 매수문의만 넘쳐나니 답답할 지경이다."(양평동 A공인 관계자) 지난 15일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의 재개발 지역들이 개발 기대감 고조로 투자 문의가 빗발쳤다. 그러나, 정부 발표를 전후해 매물은 이미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한편으론, 재개발 지역 원주민들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개발사업이 속도전을 내 노후지역이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는 열망들이 높았지만 무수한 상인들의 보상 문제가 최대 숙제로 떠올랐다. ■낡은 공장지대, 투자 쇄도에 매물은 없어 17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5호선 양평역 2번 출구 일대는 고물상, 노후상가, 저층주거지 등이 혼재돼 있었다. 1번 출구 쪽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들어서있지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양평13구역·양평14구역이 위치해 있는 2번출구는 초역세권임에도 낡은 준공업지역의 모습 그대로였다. 해당 구역 맞은편 12구역은 현재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라 이주를 마치고 철거를 앞둔 상황이다. 12구역(707가구)과 함께 이번에 양평13·14구역도 각각 618가구, 358가구의 신축아파트로 지어지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곳이다. 그동안 낡은 준공업지역이었던 양평역 2번출구 일대가 신축 아파트촌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상황이다. 정부 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중개업소는 북적이는 모습이었지만 매물을 찾긴 어려웠다. 양평동 A공인 관계자는 "현재 양평13·14구역에서 나와있는 물건은 단 한건"이라면서 "그마저도 매수문의가 들어가면 매물을 거두거나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14구역에 나와있는 물건은 3.3㎡당 4500만원 수준의 7억2000만원대 물건이 유일하다. B공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해도 3.3㎡당 3000만원대였는데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올해 분양을 앞두고있는 바로 옆 12구역의 가격상승세가 거센만큼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문의가 많은편"이라고 전했다. ■상인들 "마땅한 보상없으면 결사 반대" 또다른 공공재개발 후보지인 흑석 2구역도 매물이 없기란 마찬가지다. 흑석2구역은 이번에 공공재개발로 선정된 구역 중 1310가구의 신규아파트가 지어지는 가장 큰 규모의 후보지다. 흑석동 A공인 관계자는 "현재 매물은 거의 없고 당장 거래가 가능한 물건은 19억원대 물건뿐"이라면서 "추가 분담금이 안나올 가능성이 높아 10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금액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곳들 대부분이 역세권에 위치해 상인들의 반대가 최대 걸림돌로 떠올랐다. 흑석동 자영업자 A씨는 "권리금을 주고 들어온 사람이 대다수라 공공재개발에 대한 상인들의 반발은 당연하다"면서 "권리금 보상은 누가 해줄 것이며, 개발하는 동안 장사도 못하는데 찬성할 이유가 딱히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흑석2구역 이진석 재개발추진위원장은 "(반대하는 상인을 설득하기 위해) 상가 활성화를 위한 동선을 짜고, 스카이라운지 개발 등을 검토하는 등 상가의 월세와 수익창출이 많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 설득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김동호 기자
2021-01-17 14:19:40오는 10월1일 공공관리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의 공공관리제 적용을 피하기 위한 막판 시공사 선정 열기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 재개발에는 GS건설이, 서초구 서초우성2차 재건축은 삼성물산이 각각 시공사로 선정됐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회관에서 열린 흑석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조합원 투표(조합원 총회)에서 GS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현장에는 총회 전부터 건설사의 홍보요원들이 원불교 회관에서 도열하며 조합원들의 민심을 사기 위한 뜨거운 총력전이 펼쳐졌다. 이 구역은 GS건설과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3개사가 조합의 지명을 받아 수주경쟁을 벌여왔다. GS건설은 앞으로 흑석동 253의 89 일대 10만917㎡ 부지에 최고 20층짜리 아파트 1530가구(임대 263가구)를 짓게 된다. 아울러 이날 서초동 서운중학교에서 열린 서초우성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원 투표에선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초우성2차 재건축은 삼성물산과 SK건설, 대림산업이 3파전을 벌여왔다. 서초우성2차 재건축은 서초동 1331 일대의 기존 우성2차 아파트를 500여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상공사금액은 1150억원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2010-09-29 08:29:38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2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흑석2구역은 상업·업무·주거 등이 어우러진 고밀도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이곳은 지난해 3월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 설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추진위는 연내에 조합 설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재개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고 35층 주상복합 단지로 개발 동작구 흑석동 99의 3 일대 4만5229㎡의 흑석2구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개발된다. 이 지역은 용적률 400%를 적용받아 지상 최고 35층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에는 중앙문화공원이 조성되고, 공원 주변으로는 복합문화센터와 상업·업무·주거 등 복합기능의 '타운 코어(Town Core)'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임대주택 101가구를 포함해 총 609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며 이 중 196가구는 아파트 주거공간의 일부를 독립된 현관과 부엌, 화장실, 방 등을 갖춰 세입자에게 임대할 수 있는 부분임대아파트로 지어진다. 규모별 주택건설 물량은 전용 60㎡ 미만의 소형주택이 129가구(임대주택 101가구 포함)로 약 21%를 차지하고, 60∼85㎡가 약 60%인 363가구, 85㎡초과 대형주택이 약 19%인 117가구다. 이와 별도로 오피스텔 85실도 들어선다. 흑석2구역 조합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오는 9월께 주민설명회를 열고 연내에 조합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재 불구 지분시장은 잠잠 흑석뉴타운은 올림픽대로, 한강대교, 현충로 등을 통해 강남권과 도심권으로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는 등 교통여건이 좋다. 주변에 중앙대, 숭실대, 서문고, 중대부중, 중대부속초 등 각종 교육시설이 밀집해 교육환경도 좋다. 다만 각종 호재에도 불구, 재개발 지분시장은 별 움직임 없이 잠잠하다.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지 S공인 관계자는 "현재 재개발 지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흑석2구역의 지분시세는 23㎡가 3.3㎡당 평균 6000만원, 33㎡는 5000만원, 66㎡는 35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흑석뉴타운은 전체 면적이 89만4993㎡로 서울시의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정부가 도심 광역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재정비촉진지구다. 이곳 도시재정비 사업은 오는 2015년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2010-08-06 17:5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