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탄자니아 흑연 광산 투자 계약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계약으로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에 사용하는 천연 흑연 글로벌 공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무부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파트너와 민간 부문의 협력은 안전하고 다각화된 핵심 광물 공급망을 촉진하는 MSP 역량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며 "해당 광물이 풍부한 국가 및 지역 사회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P는 안정적인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와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22년 6월 출범한 국제 파트너십이다. 현재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 호주, 핀란드, 독일, 노르웨이, 이탈리아, 인도, 에스토니아와 유럽연합(EU)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서 지난 3일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소유사 호주계 광산회사 블랙록마이닝(BRM)과 4000만달러(약 53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BRM의 흑연 매장량은 세계 2위 규모인 약 600만t이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그룹이 소유하는 BRM 지분은 총 19.9%가 됐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도 체결, 흑연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7 13:41:29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2차전지 및 산업용 흑연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을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적극 확보하고, 2차전지 소재 분야의 사업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과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메들린 킹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 총괄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계약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총 1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광산에서 생산되는 흑연을 조기에 확보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도 체결해 흑연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블랙록마이닝의 흑연 매장량은 약 600만t으로 세계 2위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지난해 블랙록마이닝과 개발 1단계를 진행한 바 있다. 1단계 생산이 시작되면, 연 3만t씩 25년간 총 75만t의 흑연을 공급받게 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3 18:16:32[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2차전지 및 산업용 흑연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을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적극 확보하고, 2차전지 소재 분야의 사업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과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메들린 킹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 총괄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계약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총 1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광산에서 생산되는 흑연을 조기에 확보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도 체결해 흑연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블랙록마이닝의 흑연 매장량은 약 600만t으로 세계 2위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지난해 블랙록마이닝과 개발 1단계를 진행한 바 있다. 1단계 생산이 시작되면, 연 3만t씩 25년간 총 75만t의 흑연을 공급받게 된다. 이번에 추가로 개발 2단계 계약이 성사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추가로 최대 25년간 연 3만t의 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정책에 대응한 음극재 생산(포스코퓨처엠)이 가능하고 또한 국내 친환경차 공급망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철강, 시멘트,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흑연사업의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광산에서 생산될 산업용 흑연의 양이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수준이어서 유사시 국가 광물자원안보차원에서도 기여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3 10:14:12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핵심 광물인 흑연 가격이 3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가격하락에도 사실상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흑연에 대한 공급망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흑연 가격은 t당 48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475달러) 이후 3년 6개여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로 충전속도와 수명에 영향을 준다. 2020년대 들어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맞물려 흑연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 2022년 12월에는 사상 최대인 t당 9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나타나며 리튬, 니켈 등 주요 광물들과 함께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t당 2만달러까지 회복했던 니켈 가격은 최근 2개월만에 1만7800달러까지 다시 하락했다. 리튬 가격도 3개월만에 다시 ㎏당 100위안을 밑돌고 있다. 다만 이같은 수요 둔화에 따른 가격 하락에도 불구, 배터리업계는 흑연 공급망 확보가 어느 광물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흑연의 90%가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 시장이 다시 회복기에 접어들 경우 가격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여기에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적용 리스크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3일 미국 정부는 흑연을 중국 등 FEOC에서 조달하더라도 2026년 말까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유예했다. 단기간에 흑연 공급망 전환이 어렵다는 우리 정부와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2년의 시간을 벌게 된 만큼 아프리카, 북미지역 등으로 흑연 광물 공급국가 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흑연 음극재의 국내 생산에 대한 정부 지원도 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영향력이 큰 아프리카 국가와는 민관 합동 자원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 북미 지역 흑연 기업과의 공급망 파트너십도 확대해야 한다"면서 "국내 흑연 생산은 높은 전력 비용, 오폐수 처리 등의 이유로 중국산 흑연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공급망 안보 차원에서 흑연 음극재 국내 생산을 위한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11 18:07:05[파이낸셜뉴스]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 전기차, 풍력 발전 터빈, 태양광 패널, 기타 재생가능 청정에너지 핵심 소재가 투자 위축으로 향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경고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IEA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가격이 급락했다면서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이들 핵심 광물업체들의 투자 위축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IEA는 투자 위축으로 인한 공급 제약으로 2035년에는 리튬 수요의 절반만 충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리 역시 수요의 70%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은 성명에서 "전 세계의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기술 수요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들 핵심 광물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대하지 못하면 그 수요를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핵심 광물 투자는 10% 늘었다. 이는 양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2022년에 비하면 둔화된 규모다. IEA는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해 전 세계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려면 이들 핵심 광물 투자규모가 지금부터 2040년까지 8000억달러(약 1084조원)는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광물 가격 급락세로 투자 확대에 제동이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 일부 핵심 광물 가격은 핀데믹 이전 수준까지 추락했다. 특히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75% 폭락했고, 코발트와 니켈, 흑연 가격은 30~45% 급락했다. 그 덕택에 배터리 가격은 14% 내렸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지난해 이후 둔화되고 있지만 그동안의 대대적인 투자로 배터리용 광물 공급은 '강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용 광물은 지난 2년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고 IEA는 지적했다. IEA는 그러나 지금 상황이 안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청정에너지 수요는 계속 늘 것이어서 핵심 광물 공급이 앞으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흑연의 경우 기후 목표를 충족하려면 2040년까지 수요가 4배 폭증해야 한다. 공급은 그렇게 가파르게 늘지 않고 있다. IEA는 아울러 핵심 광물 수급을 둘러싼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공급이 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는 점을 꼽았다. IEA는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공급 증가분의 최대 75%가 앞으로 2030년까지 중국을 비롯한 소수 국가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용 흑연의 경우 공급 증가분 거의 전부인 95% 가까이가 중국의 공급 확대분이 될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IEA는 "이 같은 공급 소수 집중은 공급망과 경로를 변동요인에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어서 에너지 전환 속도를 위협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IEA는 변동요인으로 극심한 기후, 무역 또는 지정학적 분쟁 등을 꼽았다. IEA는 핵심 광물 최대 생산국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공급이 급격히 감소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9 08:49:55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대표들이 최근 미국 정부의 흑연에 대한 중국 등 해외우려기관(FEOC) 적용을 2년 유예한 조치를 일제히 환영했다. 이들 대표들은 "2년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공급망 다변화에 집중하겠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K배터리 대표들 "불확실성 해소"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정부의 FEOC 유예 조치에 대해 "시간이 2년 정도 확보됐고, 불확실한 부분이 더 확실해져 (공급망 다변화를) 준비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저희가 계획했던 대로 쭉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석희 SK온 사장도 FEOC에 흑연이 제외된 것에 대해 "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지난 3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및 FEOC 정의에 대한 최종 가이던스를 각각 발표했다. 최종 가이던스에서는 흑연에 대한 FEOC 조항 적용이 2년 유예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산 흑연을 사용하더라도 오는 2026년 말까지는 IRA에 따른 친환경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흑연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고, 중국을 대체할 공급처를 찾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던 상황이라 이번 유예 조치로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구형(spherical) 흑연의 100%, 합성 흑연의 69%를 정제·생산하고 있다.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는 과제"이번 유예 조치는 대통령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미국 측과 적극 협의에 나선 게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산업부에서 확실한 지원이 이뤄고 있는 것 같다"고 했고, 이석희 사장은 "정부에서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이날 배터리 및 완성차 업계의 공급망 자립화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9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등 금융·세제 및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관의 노력으로 2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벌었다"며 국내 배터리 업계 공급망 자립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 및 안정적인 관리는 여전히 한국 기업이 이뤄내야 할 중대 과제"라며 "배터리·자동차 업계와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08 18:07:06[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대표들이 최근 미국 정부의 흑연에 대한 중국 등 해외우려기관(FEOC) 적용을 2년 유예한 조치를 일제히 환영했다. 이들 대표들은 "2년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공급망 다변화에 집중하겠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K배터리 대표들 "불확실성 해소"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정부의 FEOC 유예 조치에 대해 "시간이 2년 정도 확보됐고, 불확실한 부분이 더 확실해져 (공급망 다변화를) 준비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저희가 계획했던 대로 쭉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석희 SK온 사장도 FEOC에 흑연이 제외된 것에 대해 "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지난 3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및 FEOC 정의에 대한 최종 가이던스를 각각 발표했다. 최종 가이던스에서는 흑연에 대한 FEOC 조항 적용이 2년 유예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산 흑연을 사용하더라도 오는 2026년 말까지는 IRA에 따른 친환경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흑연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고, 중국을 대체할 공급처를 찾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던 상황이라 이번 유예 조치로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구형(spherical) 흑연의 100%, 합성 흑연의 69%를 정제·생산하고 있다. K배터리에 9.7조 정책금융..."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는 과제"이번 유예 조치는 대통령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미국 측과 적극 협의에 나선 게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산업부에서 확실한 지원이 이뤄고 있는 것 같다"고 했고, 이석희 사장은 "정부에서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이날 배터리 및 완성차 업계의 공급망 자립화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9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등 금융·세제 및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관의 노력으로 2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벌었다"며 국내 배터리 업계 공급망 자립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 및 안정적인 관리는 여전히 한국 기업이 이뤄내야 할 중대 과제"라며 "배터리·자동차 업계와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08 15:47:47[파이낸셜뉴스] 이석희 SK온 대표는 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민관 합동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SK온의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한 질문에 "열심히 해서 (흑자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미국이 중국산 흑연을 쓴 전기차 배터리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제한을 2026년 말까지 유예한 것이 에 대해 "그렇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에서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미국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08 10:57:05[파이낸셜뉴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흑연에 대한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 적용이 2026년까지 유예된 것에 대해 "시간이 2년 정도 확보됐고 불확실한 부분들이 더 확실해졌다. 준비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민관 합동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공급망 다변화는) 당연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저희가 계획을 짰던 대로 쭉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오늘 회의에서 공급망을 FEOC에 위배되지 않도록 준비하면서 저희가 실사를 받는데 이때 우리 기업의 영업 비밀 같은 것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정책적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며 "미국과 유럽 쪽에서 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미국 대선 이후에도 안정적일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08 09:55:39[파이낸셜뉴스] 중국산 흑연이 들어간 전기차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2년 동안 받을 수 있게 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중국산 흑연을 써도 2026년까지는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재무부는 전기차 세액공제 최종 규정에서 배터리 음극 소재인 흑연의 경우 중국산을 써도 당분간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흑연을 원산지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배터리 소재로 분류하기로 한 것이다. 미 재무부는 배터리에는 천연 흑연뿐만 아니라 합성 흑연이 사용된다면서 합성 흑연은 공급망을 끝까지 추적해 원산지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백악관 클린에너지 보좌관 존 포데스타는 "이미 급속하게 성장한 (전기차) 시장에 확실성과 명료성을 제공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흑연을 원산지 추적이 불가능한 소재로 지정함에 따라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흑연을 조달한 경우에도 2026년말까지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IRA 전기차 보조금은 대당 최대 7500달러로 보조금을 온전히 다 받으려면 관련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사실상 중국 기업을 지칭하는 FEOC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소재를 받아서는 안된다. 당초 부품은 올해부터, 배터리 소재인 흑연을 비롯한 핵심 광물은 내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되도록 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IRA 세부 규정에서 사실상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을 FEOC로 규정했다. 그러나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중국산 광물에 의존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특히 흑연은 배터리 핵심 광물로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한 상태라 대안 마련에 수년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이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재무부도 이를 수용했다. 대신 중국산 흑연을 사용하면서도 2년간 보조금을 받으려면 향후 대응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자동차 업체들은 미 정부에 공급망을 어떻게 재조정할지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자사가 사용하는 흑연 원산지 서류도 함께 내야 한다. 중국 이외 지역으로 신속하게 공급망 전환에 성공하면 2027년 초 다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모임인 자동차혁신연맹(AAI)은 재무부 조처를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기준이 더 완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AAI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122종 가운데 단 22종만이 7500달러 보조금을 전액, 또는 부분적으로 받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4 03:5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