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 마르타 루이세(51) 공주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흑인 무속인으로 유명한 듀렉 베렛(48)과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BBC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결혼식을 고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결혼식은 내년 8월 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는 베렛은 노르웨이로 이주해 어떤 직함도 갖지 않고 왕실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루이세 공주는 자신을 주술사라고 주장하는 베렛과 약혼했다. 베렛은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며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고 2001년 9.11 테러를 사건 2년 전에 예측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는 책 ‘스피릿 해킹’을 발간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팔기도 했다. 노르웨이 왕실은 작년 11월 루이세 공주가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노르웨이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해 세 딸을 뒀으나 2016년 이혼했다. 루이세 공주의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가 아버지를 이어 왕위를 계승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4 22:04:05[파이낸셜뉴스] 흑인 배우가 여자 주인공을 맡은 디즈니의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지난 주말 개봉 후 세계 곳곳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극장에서 흑인과 백인 부모가 싸움을 벌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흑인 인어공주에 "괴물같다"말한 백인아이.. 거세게 항의한 흑인부모 3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극장에서 인어공주를 보던 중 흑인과 백인 부모 사이에서 큰 다툼이 일어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영화를 보면 백인 어린이가 흑인 인어공주를 향해 "괴물같다"고 혼잣말을 했는데, 앞자리에 앉은 흑인 부모가 참지못하고 일어나 욕을 하며 거센 항의를 했다. 주변에서 말려 봤지만 흑인 부모는 백인 어린이를 향해 "직접 물어보겠다" 라고 고함을 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백인부모 역시 참지 못하고 맞서며 어린이들로 가득했던 극장안은 순식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곳곳에서 아이들 울음소리도 들리는가 하면 영화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정도의 난리통에 '환불'을 요구하는 관람객들도 나왔다. 이 영상을 본 미국 네티즌들은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와 너무 다른 외모에 놀란 아이들이 많았다", "미리 아이에게 인어공주가 흑인이라는 설명을 안 한 백인 부모 잘못이 크다" 등 의견이 나왔다. 개봉하자마자 세계적 혹평 쏟아진 인어공주 한편, '인어공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자국인 미국에서도 캐스팅을 두고 호불호 논쟁이 뜨겁게 일었다.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반감과 히어로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걸쳐 강화되고 있는 디즈니의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 흐름에 대한 거부 반응이 더해진 비판이었다. 가장 뜨거웠던 논쟁은 '원작 파괴 논란'이다. 안데르센의 원작 동화에는 인어공주의 인종에 대한 구체적 묘사가 없지만 1989년 디즈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속 '인어공주'를 근거로 원작 파괴를 주장했다. 애니메이션에서 인어공주는 빨간 머리에 백인으로 그려졌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인 관객 반응은 호평보다는 혹평이 많은 편이지만 흥행 성적은 순항 하고 있다. 영화 흥행수입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봉 이후 미국에서 1억1750만달러(약 1560억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1억8580만달러(약 2460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의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의 개봉작 흥행 기록으로 역대 5위에 올랐다. 29일 오전 11시 기준 해외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는 신선도 67%, 관람객 스코어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점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에서는 59점을 기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30 09:15:06【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주인공 인어공주 섭외 과정에서 백인이 아닌 흑인 인어공주로 논란이 있었지만 일단 흥행몰이에는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화 '인어공주'는 이날까지 3일간 9550만달러(약 1268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영화산업 컨설팅회사 엔텔리전스는 첫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인어공주'를 본 관객의 약 59%는 가족 단위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영화 '인어공주'의 개봉 첫 주말 흥행 수입은 지난 2019년 개봉된 디즈니의 또 다른 리메이크 실사 영화 '알라딘'의 9150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 2019년 개봉된 영화'라이언킹'(1억 9200만 달러)이나 2017년 개봉된 영화 '미녀와 야수'(1억7500만 달러) 에는 미치지 못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5-29 18:22:4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주인공 인어공주 섭외 과정에서 백인이 아닌 흑인 인어공주로 논란이 있었지만 일단 흥행몰이에는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화 '인어공주'는 이날까지 3일간 9550만달러(약 1268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영화산업 컨설팅회사 엔텔리전스는 첫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인어공주'를 본 관객의 약 59%는 가족 단위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영화 '인어공주'의 개봉 첫 주말 흥행 수입은 지난 2019년 개봉된 디즈니의 또 다른 리메이크 실사 영화 '알라딘'의 9150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 2019년 개봉된 영화'라이언킹'(1억 9200만 달러)이나 2017년 개봉된 영화 '미녀와 야수'(1억7500만 달러) 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1989년 상영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가 원작인 영화 '인어공주'는 바다 왕국의 딸인 인어 에리얼이 인간인 에릭 왕자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배우 겸 흑인 R&B 가수 핼리 베일리다. 이 캐스팅으로 디즈니가 백인에 빨간 머리로 묘사된 원작과 다른 섭외를 했다는 논란이 한동안 지속됐다. WSJ은 "영화 '인어공주'는 가족 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월드 리더 자리를 되찾으려는 디즈니의 중요 시험대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5-29 11:14:05[파이낸셜뉴스] 디즈니가 다양성의 가치 아래 다인종 배우를 주역 발탁하며 자사의 슈퍼 IP를 진화·발전시키고 있다. '인어공주'도 그 중 하나다. 흑인 인어공주를 발탁해 원작 애니메이션 팬들의 불만을 샀던 실사 버전 ‘인어공주’는 앞서 인종적 다양성을 위해 무조건 흑인을 캐스팅하는 ‘블랙워싱’ 및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을 추구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인공 에리얼의 조력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묘사됐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전 세계 관객이 백인 위주의 아름다움과 캐스팅에 너무나 길들여진 탓이 클 것이다. 레게머리 스타일을 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의 아름다움에 익숙해지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그녀는 뛰어난 가창력과 당당한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인어공주’는 원작의 비극적 결말과 결별하고, 남녀 주인공인 에리얼과 에릭 왕자의 캐릭터 설정을 달리하여 영혼의 단짝을 찾은 청춘의 이야기로 재탄생됐다. 편협한 사고에 갇혀 안정만 추구하는 부모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모험심 충만한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다. 아쉬운 점이라면 화려한 비주얼과 명곡의 향연에도 불구하고 원작에 충실한 줄거리가 너무 단선적이라는 점이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바닷속 세상은 감탄이 날 정도로 아름답지만 한정된 공간을 오가는 이야기는 '알라딘'의 스펙터클과 비교된다. OST는 이미 검증된 바, 사랑받을 만하다. 특히 OST 12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한국어 버전의 ‘저곳으로’(Part of Your World)는 에리얼이 바다를 벗어나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담은 곡으로, 에리얼 역에 캐스팅된 뉴진스의 다니엘이 가창한다. 이어 ‘저 바다 밑’(Under the Sea)은 정상훈이 맡아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여기에 바다 마녀 울슐라가 에리얼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장면을 엿볼 수 있는 ‘불쌍한 영혼’(Poor Unfortunate Souls)은 뮤지컬 배우 정영주의 파워풀한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원작에 존재하지 않던 3곡의 신곡 역시 한국어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에리얼이 처음 인간 세상에 나와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는 마음을 표현한 곡인 ‘처음으로’(For the First Time), 에릭 왕자의 솔로곡인 ‘거친 미지의 바다’(Wild Uncharted Waters), 흥겨운 랩 스타일의 곡으로 스커틀과 세바스찬이 함께 부르며 신선한 매력을 더할 ‘그 소문’(The Scuttlebutt)까지 한국어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뮤지컬 장인들이 뭉쳤다 ‘인어공주’는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모은 ‘알라딘’과 마찬가지로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했다. 제2의 ‘알라딘’을 겨냥한 ‘인어공주’는 뮤지컬 장인들이 뭉쳐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뮤지컬 영화 ‘시카고’로 오스카 6관왕을 거머쥔 감독 롭 마샬을 비롯해 ‘언더 더 씨’ ‘어 홀 뉴 월드’ 등 명곡을 작곡한 알란 멘켄 그리고 ‘해밀턴’으로 토니상 11관왕 수상한 린 마누엘 미란다가 곡 작사가로 합류했다. 알란 멘켄은 디즈니 르네상스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알라딘’ ‘미녀와 야수’의 애니메이션 원작과 함께,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까지 참여하여 새로운 감동을 선사해왔다. 특히 2019년 개봉한 영화 ‘알라딘’은 알란 멘켄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화려한 오케스트라를 더한 편곡으로 영화 흥행에 일조했다. 작사가 미란다는 영화 ‘모아나’ ‘엔칸토: 마법의 세계’등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주역이다. 두 작품 모두 여성의 성장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롭 마샬 감독은 앞서 ‘인어공주’에 대해 “지금까지 만들었던 영화 중 가장 도전적인 영화”라고 말했다. ‘인어공주’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모든 수중 장면을 연출했고, 배우들이 중력 없이 연기하는 환경을 조성해 보다 생생하고 화려한 비주얼을 구현해냈다. ■ 흑인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는 누구? 이번 작품에서 주역 인어공주 에리얼을 연기한 베일리는 세 살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언니와 함께 운영한 유튜브 채널에서 비욘세의 노래를 커버한 것으로 유명해졌다. 자매의 이름을 딴 듀오 그룹인 '클로에x할리'로 데뷔한 후 비욘세의 투어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에리얼은 한층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의 캐릭터로 재탄생됐다. 앞서 총괄 제작자인 제프리 실버는 “이 영화의 주제는 이 시대에 매우 중요한 우리가 다른 사람과 다른 문화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것, 세상에 존재하는 편견과 선입견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리얼’이 자신이 속한 세상의 편견을 넘어 더 넓은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용감한 도전을 감행한다. 그 결과를 떠나서 그는 도전하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한다. 에릭 왕자 역시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다. 존 드루카는 “에릭 왕자가 에리얼과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그만의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에리얼과 에릭 왕자는 자신이 마주한 한계에 직접 부딪히며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시에 서로 갈라진 두 세계를 연결하고자 한다. 24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23 10:15:55[파이낸셜뉴스] 디즈니 첫 흑인 인어공주가 오는 24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번에 개봉하는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는 흑인인 핼리 베일리가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개봉 전부터 큰 논란이 있었다. 특히 원작에서 백인으로 나왔던 공주 역할을 흑인이 연기하는 것은 디즈니 역사상 최초다. 월트디지트컴퍼니코리아는 5일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오느 24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1989년 내놓은 동명 장편 애니메이션이 원작으로, 바다에 사는 인어 에리얼이 인간인 에릭 왕자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최근 디즈니는 마블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에서 정치적 올바름(PC)을 강조한 작품을 다수 선보이며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을 강조 혹은 부각하거나 백인 대신 유색 인종을 주연으로 채용하는 방식이다. 마블의 인기 캐릭터인 아이언맨은 여성이 주인공인 아이언우먼이 이어 받고, 괴력이 특징인 헐크도 여성 캐릭터가 새롭게 등장하는 식이다. 이를 두고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내 추억을 돌려 달라"거나 과도한 '블랙워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블랙워싱'은 과거 백인 등이 흑인의 역할까지 하며 문화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화이트워싱'을 빗댄 말이다. 실제로 미국 등 인어공주의 일부 팬들은 SNS상에 “내가 알던 에리얼이 아니다(#Not my ariel)"라며 해시태그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공개된 실사 영화 ‘피터팬&웬디’는 흑인 배우 야라 샤히디가 팅커벨 역을 맡았다. 과도한 PC 논란 속에 월트디즈니의 주가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도 별다른 회복새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월트디즈니 주가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86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리오프닝 기대감과 디즈니랜드 등의 회복, OTT 서비스의 성장이 예상되며 2021년 3월에는 197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연이은 기대작 영화의 실패와 PC 논란 등으로 주가는 지속 하락해 4일(현지시간) 기준 97.45달러로 2년 전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5-05 10:52:29[파이낸셜뉴스] 미국 디즈니월드의 인기 놀이기구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30년 만에 폐쇄된 가운데 '흑인공주'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테마의 놀이기구가 새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놀이기구 '스플래시 마운틴'은 이달 22일 운행을 마지막으로 폐쇄됐다. 스플래시 마운틴은 1992년 첫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간 입장객들의 큰 인기를 받아온 놀이기구다. 그러나 최근 해당 놀이기구에 대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디즈니월드 측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스플래시 마운틴은 1946년 애니메이션 영화 '남부의 노래'를 테마로 만들어진 놀이기구다. 남부의 노래는 남북전쟁 이후 조지아주 농장을 배경으로 백인과 흑인의 우정을 다룬 영화다. 남부 노예들의 농장 생활을 미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2020년 3월에는 디즈니+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스플래시 마운틴이 폐쇄된 후 같은 자리에는 디즈니 역사상 첫 흑인공주가 등장했던 애니메이션 테마의 놀이기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200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가 바탕이 된 놀이기구로 명칭은 '티아나 늪지대 모험'이다. 24일부터 새단 장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스플래시 마운틴에는 마지막 운영일인 22일 수많은 팬이 몰려와 3시간 넘게 줄을 서는 등 '고별 탑승'을 즐겼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는 '#안녕스플래시마운틴' 해시태그의 동영상이 17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외에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에서 1989년 설치된 스플래시 마운틴이 올해 안으로 폐쇄될 예정이다. 이곳 역시 '공주와 개구리' 테마로 변경돼 내년 중으로 다시 문을 열 전망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27 08:42:21디즈니가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을 반박했다. 디즈니는 지난 7일(현지시간) 산하 채널 프리폼(Freeform)의 인스타그램에 "불쌍하고 불행한 영혼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디즈니는 "인어공주의 원작자는 덴마크인이다"라며 "덴마크 '사람'은 흑인일 수 있다. 그러므로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으며 유전적으로 붉은 머리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최근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 주인공으로 가수겸 배우 할리 베일리(19)를 캐스팅했다. 하지만 그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원작과 너무 다르다", "동심 파괴"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원작의 에리얼은 흰 피부에 붉은색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이후 SNS 등에는 '내 에리얼이 아니다'(#NotMyAliel)라는 내용의 해시태그가 연이어 게시되며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디즈니는 이어 "베일리는 매우 재능있고 놀라운 배우이기 때문에 에리얼로 낙점된 것이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디즈니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7-09 14:14:54[파이낸셜뉴스] 디즈니가 '인어공주'에 이어 '백설공주' 실사 영화에 유색 인종을 캐스팅해 눈길을 끈다. 앞서 디즈니는 '인어공주' 실사 영화의 주인공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 이번에는 콜롬비아인 어머니와 폴란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라틴계 혼혈인 레이첼 지글러가 그 주인공이 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은 라틴계 출신의 신예 레이철 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으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지글러는 17세 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공개 오디션에서 경쟁자 3만여명을 물리치고 여주인공으로 발탁, 할리우드에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월에는 DC 코믹스의 히어로 영화 '샤잠' 속편의 출연 배우로 합류했다. '백설공주' 연출자인 마크 웹 감독은 "레이첼은 뛰어난 보컬 능력은 물론이고 에너지와 재능이 넘친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6-23 20:59:36"콜로세움에 들어서자 모든 것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24년 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Ⅱ'의 중심에는 로마 장군 출신의 노예 검투사 '막시무스'가 있지만 그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는 없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이자 '막시무스'를 지지했던 '루실라 공주'를 연기한 코니 닐슨이 전편과 속편을 잇는 중심 인물이다. 닐슨은 지난 25일 한국 언론과 가진 화상 컨퍼런스에서 "다섯 아이를 출산하고 다시 같은 역할로 돌아오게 돼 너무나 놀라운 선물이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속편은 모자 이야기로 출발'글래디에이터'는 2000년 개봉해 전 세계 4억6000만달러(약 6388억원)의 흥행을 기록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시각효과상 등 5관왕을 휩쓴 액션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다. 속편은 막시무스가 죽은 지 20여년이 지난 시점, 폭군 카라칼라 황제가 통치하는 로마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로마제국에 정복당한 변방 누미디아의 청년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가 로마에 끌려와 검투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속편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반문한다"며 "책이나 대본을 써본 적이 있냐고,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속편을 쓰는 것은 더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1편이 나오고 4년 뒤 작가가 집필한 대본은 영 마음에 안 찼다고 한다. 그렇게 묵혀둔 이야기는 1편에서 생존한 모자 이야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속도가 났다. 속편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1000년 넘게 이어진 로마제국 한복판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로마제국과 콜로세움의 재현을 위해 약 1000명의 미술팀을 꾸리고 바티칸 박물관 등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꼼꼼한 노력을 기울인 덕이다. 특히 콜로세움은 실제 크기의 60%에 달하는 세트로 직접 지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검투사들의 결투장면은 '글래디에이터Ⅱ' 주요 볼거리인데, 무자비한 동물과 겨루는 날것 액션부터 콜로세움에 물을 채우고 상어를 푼 뒤 검투사들이 '살라미스 해전'을 재현한 장면까지 장관이 펼쳐진다. 스콧 감독은 "당시 로마의 건축, 의상, 생활양식 등 한마디로 로마 냄새가 날 정도로 세세히 조사하고 고증했다"며 "역사적 사실을 갖고 어떻게 나만의 버전으로 영화를 만들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을 어떻게 영화로 효과적으로 가져올지도 늘 생각한다. 영화는 재미뿐 아니라 정보도 줘야 한다"며 "당시 기독교인들이 콜로세움에서 산채로 잡아먹혔다. 그렇게 끔찍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다"고 바랐다. 스콧 감독은 앞서 모세와 유대민족의 이집트 탈출기를 소재로 한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을 연출했다. 속편의 주역은 칸영화제 초청작 '애프터썬'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폴 메스칼이 거머쥐었다. 다소 낯선 얼굴의 메스칼은 "'글래디에이터2'에 합류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세트장 발들이면 로마인 된 기분"폴 메스칼은 "영국 런던에서 연극을 하다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며 "감독님이 매사 좀 빨리빨리 움직인다. 30분 줌 미팅 후 빠르게 캐스팅을 결정했다. 내 삶이 완전히 뒤바뀌겠구나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최고의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검투사 역할이라 그는 촬영 내내 몸만들기에 몰두했다. 메스칼은 "굉장히 많은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를 먹었다"며 "매일 아침 트레이닝을 했다. 감독님은 항상 내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촬영이 끝날 때쯤에서야 제 어깨를 잡고 '거의 다됐다'고 했다. 제 몸을 역대 가장 크게 키웠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 주·조연상을 석권한 덴젤 워싱턴은 강한 권력욕을 지닌 전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는 "세트장에 발을 들이면 굉장히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며 "그 압도적인 현장 덕에 내 역할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정말 많은 카메라가 있었지만, 늘 1~2테이크에서 오케이가 났다"며 "동물이 나오는 장면에서만 세 컷 정도 촬영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콧 감독은 "광고를 찍다 40세에 첫 영화를 찍었다"며 "덕분에 30~60초면 필요한 정보를 다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연출관을 설명했다. 쌍둥이 황제로 분한 프레드 헤킨저는 이날 '같이 작업하고 싶은 한국 영화인'으로 박찬욱 감독을 꼽았다. 11월 13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8 18:2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