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래퍼 카녜이 웨스트의 유태인 혐오 발언 파장이 흑인과 유태인 혐오 간 차별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웨스트는 유태인 혐오 발언으로 아디다스, 발렌시아가 등과 협찬이 중단되면서 순자산 10억달러 이상만 들어가는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서 탈락했지만 그의 오랜 흑인 혐오발언은 그동안 그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CNN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웨스트의 오랜 반흑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던 아디다스 등이 유태인 혐오 발언이 나오자 서둘러 그와 제휴를 끊어버린 것이 새로운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적인 이름을 '예'로 바꾼 웨스트는 수년 동안 흑인혐오 발언으로 흑인사회를 분노하게 만든 인물이다. 그는 노예제도에 대해서 이를 강압이 아닌 '선택'이었다고 주장했고 "인종주의는 낡은 관념"이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파리 패션쇼에 "백인의 목숨도 중요하다(White Lives Matter)"는 문구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등장한 바 있다. 이 문구는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글귀를 내세운 흑인인권운동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웨스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그 문구가 새겨진 셔츠를 입인 이유는 실제로 그 말이 맞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CNN은 그러나 그가 수년 동안 흑인 혐오 발언을 지속해왔지만 이번 유태인 혐오 발언 뒤 나온 것과 같은 각 업체의 결정적 대응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애틀랜타 모어하우스칼리지의 일리야 데이비스는 웨스트의 유태인 혐오 발언만 문제시하고 그의 반흑인 발언에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었다는 주장은 타당하다면서 "흑인들의 고통은 문화적으로 자주 무시되거나 경시된다"고 지적했다. 웨스트가 이전에 반유대인 발언을 했다면 지금 그가 이룩해 놓은 음악·패션·테니스 신발 등의 왕국은 일찌감치 무너졌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오웬스는 트위터에 "팩트: 웨스트가 '반유대주의의 얼굴'이 되기 전 그는 흑인여성혐오(misogynoir), 반흑인, 트럼프주의, 노예제 부인의 힙합 얼굴이었다"고 강조했다. 오웬스는 그가 오랫동안 반흑인, 노예제 부인 등의 얼굴 역할을 해왔음에도 그는 여러 기업과 협찬 사업을 벌였고, 다큐멘터리도 찍었으며 찬사를 받고, 의류 계약도 맺고, 결국 억만장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웨스트는 BLM 문구 확산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도 플로이드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남용으로 사망했다는 잘못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플로이드는 2020년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가게 점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던 도중 사망했다. 경찰이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질식사하는 과정이 동영상으로 공개돼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촉발됐다. 부검에서도 그의 사인은 펜타닐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경찰관이 그의 목을 눌러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30 02:36:5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루다에 대한 성희롱을 시작으로 이루다의 동성애와 장애인 혐오까지 이어지면서다. 이루다 서비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루다는 한 스타트업 기업이 출시한 20살 AI 캐릭터로 한 달도 안 돼 이용자 40만 명을 모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AI 챗봇 이루다가 성소수자 등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표출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이루다와의 대화에서 "레즈비언 싫어해?", "게이 싫어해?"와 같은 질문을 하자 "진심으로 혐오한다. 진짜 화날라 그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루다는 인종에 대한 혐오감도 드러내고 있다. 또 다른 사용자가 "흑인이 왜 싫은데"라고 묻자 이루다는 "모기같다. 징그럽게 생겼다"라고 답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AI 챗봇 이루다 서비스 전에 기본적으로 차별과 혐오는 걸러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이루다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진일보이지만 지금은 서비스를 중단하고 차별과 혐오에 대한 사회적 감사를 통과한 후에 서비스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루다 타락 어떻게 시키냐", "이루다 성희롱하는 재미에 산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루다의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이러한 논란과 관련, 지난 8일 블로그를 통해 "AI에 대한 성희롱은 예상한 일이었다"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특정 키워드나 표현을 이루다가 받아주지 않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11 07:38:18미국의 인기 TV드라마 '엠파이어'(Empire)에 출연 중인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 저시 스몰렛(36)이 혐오 범죄로 폭력되는 피해를 당했다.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스몰렛은 29일(현지시간) 오전 2시경 시카고 도심 동편 스트리터빌 거리를 혼자 걷다 두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다. 스몰렛은 '스키 마스크를 쓴 용의자 두 명이 인종차별적 비속어와 성소수자 비하 욕설을 퍼부은 데 이어 손으로 얼굴을 때리고 화학물질을 쏟아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스몰렛의 목에 밧줄을 감아놓고 달아나기 까지 했다. 스몰렛은 2시 42분께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 직접 찾아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이 스몰렛에게 쏟아 부은 화학물질은 표백제로 추정되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사용한 밧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추적을 위해 목격자 제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폐쇄회로 영상 등 증거물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몰렛은 2015년부터 폭스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엠파이어'에서 성공한 가수 자말 라이언 역을 맡고 있다. 그는 드라마 시작과 함께 커밍아웃했다. 엠파이어 제작사인 '20세기 폭스 텔레비전'과 폭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건에 대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 바 있다. #스몰렛 #커밍아웃 #폭행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1-30 10:57:17【 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주)=홍창기 특파원】'펜실베이니아주의 일자리를 창출해 줄 대통령', '투표만이 살길' 지난 9일(현지시간) 이번 미국 대선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의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 시청 인근에 위치한 멜론 인디펜던스 센터 타워 옥외 광고판의 정치 광고가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의 것이었다. "필라델피아를 포함해 펜실베이니아 전체의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스크랜턴이 속한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캠프의 선거 운동전략은 명확해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하나로 묶어 지난 4년간의 이들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는 경제 부문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 중 한 곳인 이곳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이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기술의 일종인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지지하는 점을 고려해 해리스 캠프를 공격중이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정부의 '프래킹'에 단속으로 가스(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해리스를 깎아내렸다. 이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프래킹 반대론자였던 해리스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프래킹 반대를 철회했다. 경제와 산업 부문 실정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트럼프 캠프의 전략 때문인지 해리스에 대한 펜실베이니아 표심은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필라델피아 시청 앞에서 만난 20대 흑인 청년 라샤는 "트럼프는 비즈니스맨이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며 트럼프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해리스 캠프의 전략은 펜실베이니아 투표율 높이기로 정해진 듯한 모양새다. 이날 필라델피아 시내 곳곳에서 해리스 캠프가 붙여놓은 '투표하자'벽보가 눈에 띄었다. 해리스 캠프는 이 벽보를 미국 진보정치 단체 '무브온'(Move On)과 손잡고 제작했다. 해리스 캠프와 무브온은 유권자 1명당 최소 3명에서 많게 5명까지 투표 계획을 세우고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필라델피아 시내 전역에서 알리고 있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캠프는 경제 문제 보다 트럼프의 갈라치기 등 혐오 이슈를 부각시키는 모습이었다. 트럼프의 정치 옥외 광고판 앞 사거리에서 백인 크리스티나 랭씨에게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그는 "펜실베이니아와 위태로운 우리나라를 위해 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짧게 말한 뒤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미국 독립선언서가 발표된 역사적인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의 박빙의 대선 레이스는 이제 일반화됐다. 때문에 해리스와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집중 유세를 계속 하고 있다. 도널드는 13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니이아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유세를 한다. 지난 5일 버틀러 유세를 시작으로 9일 스크랜턴과 레딩에 이어 10월에만 펜실베이니아에서의 4번째 유세다. 해리스도 오는 23일(현지시간)에도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카운티에서 열리는 TV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의 비전을 알릴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 때문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피츠버그에서 해리스 지지 유세를 했었다. 한편,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에서 1%p 미만의 차로 승리하며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19명을 모두 가져갔다. 지난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이 1.2%p 넘는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도 7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여론조사를 할때 마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10-13 18:52:13【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주)=홍창기 특파원】 '펜실베이니아주의 일자리를 창출해 줄 대통령', '투표만이 살길' 지난 9일(현지시간) 이번 미국 대선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의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 시청 인근에 위치한 멜론 인디펜던스 센터 타워 옥외 광고판의 정치 광고가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의 것이었다. "필라델피아를 포함해 펜실베이니아 전체의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스크랜턴이 속한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캠프의 선거 운동전략은 명확해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하나로 묶어 지난 4년간의 이들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는 경제 부문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 중 한 곳인 이곳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이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기술의 일종인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지지하는 점을 고려해 해리스 캠프를 공격중이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정부의 '프래킹'에 단속으로 가스(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해리스를 깎아내렸다. 이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프래킹 반대론자였던 해리스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프래킹 반대를 철회했다. 경제와 산업 부문 실정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트럼프 캠프의 전략 때문인지 해리스에 대한 펜실베이니아 표심은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필라델피아 시청 앞에서 만난 20대 흑인 청년 라샤는 "트럼프는 비즈니스맨이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며 트럼프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해리스 캠프의 전략은 펜실베이니아 투표율 높이기로 정해진 듯한 모양새다. 이날 필라델피아 시내 곳곳에서 해리스 캠프가 붙여놓은 '투표하자'벽보가 눈에 띄었다. 해리스 캠프는 이 벽보를 미국 진보정치 단체 '무브온'(Move On)과 손잡고 제작했다. 해리스 캠프와 무브온은 유권자 1명당 최소 3명에서 많게 5명까지 투표 계획을 세우고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필라델피아 시내 전역에서 알리고 있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캠프는 경제 문제 보다 트럼프의 갈라치기 등 혐오 이슈를 부각시키는 모습이었다. 트럼프의 정치 옥외 광고판 앞 사거리에서 백인 크리스티나 랭씨에게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그는 "펜실베이니아와 위태로운 우리나라를 위해 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짧게 말한 뒤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미국 독립선언서가 발표된 역사적인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의 박빙의 대선 레이스는 이제 일반화됐다. 때문에 해리스와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집중 유세를 계속 하고 있다. 도널드는 13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니이아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유세를 한다. 지난 5일 버틀러 유세를 시작으로 9일 스크랜턴과 레딩에 이어 10월에만 펜실베이니아에서의 4번째 유세다. 해리스도 오는 23일(현지시간)에도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카운티에서 열리는 TV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의 비전을 알릴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 때문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피츠버그에서 해리스 지지 유세를 했었다. 한편,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에서 1%p 미만의 차로 승리하며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19명을 모두 가져갔다. 지난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이 1.2%p 넘는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도 7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여론조사를 할때 마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13 09:10:00[파이낸셜뉴스] 영국 노동당 내각의 외무장관에 데이비드 래미가 임명되면서 새 정부의 대외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래미 장관은 현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는데, 이후 공화당 인사를 두루 접촉하며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로이터 통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가이아나 이민 빈곤 가정 출신인 래미 장관은 2000년 27세에 토트넘 지역구에서 당선, 하원에 입성하며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하버드 법대에 입학한 첫 흑인 영국인으로, 동문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다른 민주당 인사들과도 접점이 많다는 평이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는 2018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첫 영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주간지 타임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는 여성을 혐오하고 네오나치에 동조하는 소시오패스일 뿐 아니라, 오랫동안 서구의 발전에 기초가 되어온 국제 질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래미 장관은 이번 총선 전부터 미국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J.D. 밴스 상원의원,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등을 접촉하며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미국을 찾았을 때는 "노동당은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항상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공통된 대의를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는 동안 유럽 국방에 대한 미국의 지출이 증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6 13:38:57[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흑인 남학생이 백인 남학생의 신발에 입을 맞추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 영국 잉글랜드 북부 컴브리아주 칼라일에서 흑인 남학생이 백인 학생 4명에게 인종차별과 폭행을 당했다. 영국 경찰, 인종차별 백인 학생 4명 모두 체포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한 영상을 보면, 백인 학생들은 교복 차림으로 주택가를 지나가던 흑인 학생을 밀치며 주먹을 휘둘렀다. 한 백인 학생은 피해 학생에게 '내 신발에 입을 맞춰라'고 강요했다. 피해 학생은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결국 강요를 이기지 못하고 무릎을 굽혀 진흙투성이의 가해 학생 신발에 입을 맞춘다. 이후에도 가해 학생들은 흑인 학생을 쫓아가 폭행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이를 본 컴브리아 경찰이 개입해 사건 수사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사건 당일 가해 백인 학생 중 한 명을 체포했고, 다음 날 나머지 가해 백인 학생 3명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를 이어갔다. 컴브리아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종차별에서 시작된 혐오범죄 사건과 관련한 영상 및 이미지가 온라인에 유포된 것을 확인한 뒤 조사를 시작했다"라면서 "체포된 사람은 모두 컴브리아주 칼라일 출신의 10대 초반 소년 4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중 한 명은 상해 혐의로 체포됐고, 나머지 3명은 인종차별이 가중된 상해를 교사한 혐의로 체포됐다"라면서 "용의자들이 체포된 만큼, 피해 학생의 인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영상 공유는 자제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인종차별 반대 단체, 영상 공유 자제 당부 현지의 한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는 17일 SNS를 통해 "흑인 학생에 대한 폭력적인 인종차별과 폭력 행위에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라며 "모든 어린이는 안전하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권리가 있으며 피부색, 민족 또는 기타 특징에 따른 차별이나 괴롭힘, 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력적인 인종차별 증오 범죄가 담긴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를 공유하는 것은 수사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라며 영상 공유 자제를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9 08:46:2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인종혐오나 여성혐오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은 공론의 장에서 퇴출돼야 한다"라며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격했다. 한 장관은 24일 오전 조선업 관계자 간담회를 위해 울산을 찾았다가 취재진에게 “상식적인 비판과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한 사람이 있더라도 보호해야 하고 그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라면서도 “인종혐오나, 여성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이 최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라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게 더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할 듯하다”라고 했다. 한 장관은 “(최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1992년 빌 클린턴이 대선에서 했던 걸(“It’s the economy, stupid”) 차용했던 것 같은데, 미국에선 만약 어떤 정치인이 공개 석상에서 오바마를 흑인 비하 용어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 제가 이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당 지도부가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하자, 최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It’s Democracy, stupid!”라는 문구를 올렸다. 한편 한 장관은 이번 울산 방문과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모든 곳은 누군가의 지역구”라며 “울산 방문은 지난 7월에 일정을 잡았고, 전임 장관보다는 현장 방문을 덜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4 14:23:09[파이낸셜뉴스] 아일랜드의 한 체조대회에서 시상자가 흑인 선수를 제외하고 메달을 목에 걸어준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아일랜드 당국은 해당 사건이 공론화되자 최근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아일랜드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아일랜드 체조협회가 주관한 대회에서 이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메달을 받지 못한 소녀는 해당 대회의 유일한 흑인 참가자였다. 시상식에서 소녀는 다른 체조 선수들과 함께 메달 수여를 기다리며 일렬로 서있었다. 소녀의 차례가 다가왔을 때 시상자는 고민하는 척 앞을 잠깐 서있다가 이내 바로 옆 선수의 목에 메달을 걸어줬다. 소녀는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상자는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다른 선수들의 목에 메달을 걸어줬다. 흑인 소녀 가족 측은 아일랜드 체조협회 측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1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협회가 당시 사건을 사실상 시상자와 개인적인 분쟁으로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일랜드의 스포츠 관리 당국(GI) 또한 소녀와 가족들에게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았다. 18개월간 알려지지 않은 이 사건은 지난 23일 미국의 흑인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알리면서 공론화됐다. 바일스는 "어떤 스포츠에서도 인종차별은 용납될 수 없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를 계기로 스포츠계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소녀가 메달을 받지 못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아일랜드 체조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결국 GI는 소녀 가족들에게 "걱정을 표한다"라는 성명을 보냈다. GI 측은 성명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고의는 아니었다. 당시 관계자가 실수를 인지하자마자 즉시 이를 바로잡았다"라며 "해당 선수가 경기장을 떠나기 전에 선수에게 메달을 수여하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소녀의 어머니는 사과가 늦은 것을 물론 문제의 핵심인 인종차별에 대한 사과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의 사과는 1년이 훨씬 넘게 걸렸다.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사건에 혐오감을 느꼈다"라며 "(성명은)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쓸모가 없다"라고 했다. 한편 소녀의 어머니는 딸의 신변보호를 위해 딸과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5 08:54:18[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지하철 안에서 10대들로부터 모욕을 당한 아시아계 가족 중 부인이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 뉴욕방송 등 외신은 뉴욕경찰(NYPD)이 지난 6일(현지시간) 지하철 열차 내에서 아시아계 여성과 또 다른 승객에게 폭력을 행사한 흑인 소녀(16)를 체포했다고 8일 보도했다. 아시아계 가족 모욕·폭행한 10대 소녀들 체포 NYPD는 소녀가 사건 이틀 뒤인 이날 오전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2건의 폭행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나이를 고려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네바다주(州)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로, 미국 시민권자이며 부인 수 영(51)은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건 당시 11세 쌍둥이 딸을 동반한 상태였다. 매체는 또 한국계 여성 영이 은퇴한 의사라고 전했다. 영은 이날 열차 건너편 좌석에 앉은 10대 소녀 3명이 큰 소리로 웃는 것을 듣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봉변을 당했다. 영은 "그들을 바라보자 우리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더 크게 웃기 시작했다"라며 "나도 그들의 행동을 정확히 따라 하며 웃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태도가 바뀌어 분노가 된 건 바로 그 순간"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소녀들은 이후 악담을 퍼붓기 시작했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등 발언을 쏟아냈다. 거친 표현들이 이어지자 남편 켄 영이 나서 "좀 더 괜찮은 표현을 써줄 수 있겠나"라고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했다. 영상 촬영하던 또다른 승객에도 주먹 날린 소녀들 이 같은 상황은 같은 차량에 탑승한 승객 조애나 린(34)의 휴대전화에 그대로 녹화됐다. 자신들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소녀 중 한 명은 린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린 뒤 주먹을 날렸다. 이에 영이 린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자 이 소녀는 영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영은 안경이 파손되고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피해를 봤다. 폭행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정차할 때까지 계속됐다. 열차가 멈추자 승객들은 피해자를 에워싼 채 하차를 도왔다. NYPD는 이 사건을 인종차별에 기반한 혐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자수한 소녀 외에 2명은 수배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영은 이번 사건을 인종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한 혐오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지 ‘아시아계는 대립을 피하려는 성향을 가진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소녀들이 그들 가족을 손쉬운 범죄 대상으로 봤을 뿐이라는 것이다. 영은 “그들은 아주 어린 소녀들”이라며 “법 집행을 떠나 우리가 사회 및 공동체로서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0 06:3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