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년 전에 비해 청소년들의 흡연·음주 비율이 3분의 1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우울·스트레스를 겪는 청소년들의 비율은 전년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0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5년부터 매해 전국 800개 표본 중·고등학교의 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을 파악하는 조사다. 우선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인 '현재 흡연율'은 올해 기준 3.6%(남학생 4.8%, 여학생 2.4%)로, 2005년 첫 조사 당시 11.8%(남 14.3%, 여 8.9%)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특히 2019년부터는 일반담배(궐련)와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비율인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도 추가로 조사를 시작했다. 올해 4.5%(남 5.8%, 여 3.2%)로 신형 담배에 대한 접근 역시 2005년 흡연율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현재 음주율'도 2005년 27.0%(남 27.0%, 여 26.9%)에서 올해 9.7%(남 11.8%, 여 7.5%)로 크게 감소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청소년 비율은 처음 조사 문항에 포함된 2009년 10.9%(남 15.7%, 여 5.4%)였다가 올해 17.3%(남 25.1%, 여 8.9%)로 늘었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의 신체활동이 더 많이 활발해졌다. 학생들의 비운동 시간 대부분은 공부로 채워졌다.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의 경우 학습목적은 지난해 주중 455분, 주말 231분에서 올해 각각 460분, 260분으로 늘어났다. 반면 학습목적이 아닌 사유로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시간은 줄었다. 신체 활동은 활발해졌지만 식습관과 정신건강 부문에서는 개선 필요점이 드러났다. 올해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42.4%(남 40.2%, 여 44.7%)로,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주일 중 5일 이상 아침을 굶는다고 답했다. 2005년의 27.1%(남 26.4%, 여 28.0%)보다 15.3%포인트 늘었다. 20년 사이 약 1.5배 가량 아침을 거르는 학생이 늘어난 셈이다. 패스트푸드 섭취는 크게 늘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처음 조사한 2009년과 비교해 12.1%(남 13.4%, 여 10.7%)에서 28.9%(남 31.2%, 여 26.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정신건강 지표는 최근 10년간 악화 추이를 보이는 중이다. 20년 전에 비하면 개선된 수치지만 개선 중간 다시 스트레스·우울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05년 45.6%(남 39.7%, 여 52.2%)에서 2015년 35.4%(남 29.6%, 여 41.7%) 수준으로 줄었다가 올해 42.3%(남 35.2%, 여 49.9%)로 증가했다. 최근 12개월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인 '우울감 경험률'도 2005년 29.9%(남 25.6%, 여 34.7%)에서 2015년 23.6%(남 19.7%, 여 27.8%)로 개선됐다가 올해엔 27.7%(남 23.1%, 여 32.5%)로 다시 늘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시기 감소했던 신체활동이 증가하고 흡연과 음주율은 꾸준히 감소 추세인 반면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관련 정책 추진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22 11:00:31[파이낸셜뉴스] 집에서 흡연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시댁 방문이 꺼려진다는 임신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아버님이 담배 피우시는데 임신 중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임신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시아버님이 완전 골초다. 집에서도 담배 피우셔서 시댁은 담배 냄새로 가득하다. 앞으로 아기 낳고도 아기는 시댁에 못 데려갈 텐데 담배를 자주 피우시는 편이고 남편 만나면 술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 그냥 뵙는 게 껄끄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산 때까지 설날이랑 그리고 한 번 정도 밖에서 간단히 식사만 해도 되겠지? 그리고 아기 낳아도 담배 안 끊으시면 아기 못 안으신다고 말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자식한테 지원만 해주시고 엄청 열심히 사시는 편인데 시부모님은 자식한테 기대려고 하고 불편하게 찾아오려고 하는 편이라 점점 정이 안 간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담배는 핑계 같다. 가기 싫은 거 아니냐"라고 묻자 "그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시댁 가서 자고 왔다. 임신하니까 다 싫어지더라"라며 "나름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끔찍하다", "담배 피우고 이 닦고 손 닦는다고 해도 애한테 2차 피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9 07:29:47[파이낸셜뉴스] 걸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옥주현은 5일 자신의 SNS에 “어렵다 흡연, 으르브 도와주신 스승님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열심히 연구해 볼라요”라며 “늘 웃음바다 우리 마타하리 팀”이라는 문구와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 속 옥주현은 늦은 밤 길거리에서 담배를 들고 연기를 내뿜고 있다. 알고보니 그는 뮤지컬의 한 장면을 준비하기 위해 담배가 아닌 피우는 비타민으로 흡연 연기를 연습하는 것이었다. 그는 비타민 스틱을 흡입하고 연기를 내뿜으며 흡연자 흉내를 내보였다. 다른 배우로부터 손에 담배를 쥐는 법을 배우는 장면도 있었다. 옥주현은 짝다리를 짚고서 흡연을 하듯 비타민 스틱을 물어 보였다. 전반적으로 흡연자의 습관, 자세 등을 코칭받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핑클 동심 파괴인가요 누님” “담배 피는 연기 귀여우시네” 등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연습이라고 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진짜 담배가 아니라 해도 담배 유사품으로 보여 오해의 소지가 있다” “미성년자도 볼 수 있는 SNS에 담배 피는 방법을 가르치는 영상을 게시하는 건 잘못된 것 같다” 등 의견을 내며 지적했다. 정부, 청소년 유해물질로 지정 그렇다면 옥주현이 담배 대신 사용한 금연 보조제인 비타민 스틱은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을까? 비타민 스틱은 피우는 비타민으로 불린다. 액상을 가열, 수증기를 만드는 전자담배와 같은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니코틴, 타르가 없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흡연 습관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정부는 2017년 피우는 방식의 비타민 흡입제를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한 바 있다. 식약처는 비타민 스틱에 대해 "연기성분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흡입성 제제는 인체에 대한 영향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타민 스틱의 원리는 전자담배와 비슷하다. 흡입구를 빨면 해당 제품 내부에 함유돼 있던 비타민 성분이 수증기 형태로 변해서 몸 안으로 들어온다. 연기가 나기도 하고, 제품 끝부분에 담뱃불처럼 불이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타민을 증기로 흡입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며 "수증기를 만들기 위해 해당 제품에 온도가 상승하면 비타민에 변성이 일어나 효능이 감소하거나 유해한 물질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비타민은 열에 약하다. 이어 "비타민 스틱에 포함된 일부 성분과 방향성 오일을 흡입하면 기관지 점막이나 폐 조직에 과민 반응과 염증을 유발한다"며 "기관지 천식, 폐렴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타민 스틱이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근거가 불충분하기에 건강상 유익한 효과에 대해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5 11:46:26[파이낸셜뉴스] 아파트 흡연장에서 만난 70대 이웃 주민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최성우(28)씨가 첫 재판에서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이태웅 부장판사)는 22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최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피해자를 살해하려 하는 고의까지는 없었으므로 살인의 죄는 부인하고 상해치사의 죄는 인정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변호인 의견과 뜻이 같은지를 묻는 재판부 질문에 최씨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혐의와 관련해 밝힐 의사가 있냐는 재판부의 또 다른 질문에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 또 최씨 측 변호인은 또 "(최씨가) 구치소 내에서 심한 폭행 및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이는 평소 폭행 성향이 없음을 증명하며, 가장 심한 폭행이 심리 분석 전날 있었기 때문에 폭행이 심리 분석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판단해 보려고 한다"며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지난 8월 20일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흡연장에서 마주친 70대 이웃 주민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피해자가 자신과 어머니에게 위해를 가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나, 병원 이송 1시간 만에 피해자가 숨지면서 살인으로 혐의가 바뀌었다. 검찰은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며 지난달 12일 최성우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한 다음 공판기일을 다음달 11일로 정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22 13:26:04[파이낸셜뉴스]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의 실내 흡연을 이해해달라며 이웃들에게 양해를 구한 자식의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은 한 아파트 주민이 제보한 '실내 흡연 양해 요청' 쪽지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쪽지 작성자는 자신이 97세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자식이라고 밝히며 “아버님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외출을 못하시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실내에서 흡연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작성자는 “이웃에 폐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내 부모님이라면 어떨까 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적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작성자에게 공감하는 누리꾼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담배를 끊으면 될 일”이라며 “역지사지의 뜻을 모르는 게 아닌가 싶다, 거동이 불편할 정도면 자식 입장에서도 금연을 시켜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흡연, 층간소음 등은 입주민 갈등의 주범으로 손꼽힌다. 특히 흡연의 경우, 층간흡연·간접흡연 갈등 규모가 층간소음에 필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2 10:26:35[파이낸셜뉴스] 그룹 엑소의 백현이 실내 흡연으로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16일 소속사 아이엔비100은 백현이 6월 마카오 공연을 마친 뒤 스태프와 식사하던 중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이 맞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는 백현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던 중 전자담배를 피우며 연기를 내뿜는 듯한 사진과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됐다. 아이엔비100은 "당시 백현과 스태프들은 마카오가 전자담배 반입이 금지된 곳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마카오 공연 후 스태프들과 식사하던 중 대화가 무르익어가자 무의식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현은 자신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많은 팬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마카오에서는 2018년부터 전자담배를 비롯한 담배제품의 실내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마카오 입국 시에도 전자담배 반입을 금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7 10:56:47[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본도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족 측이 가해자 백모씨(37)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촉구하면서 공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사한 사건으로 아파트 이웃 주민을 폭행해 살해한 최성우(28)의 신상이 공개된 점을 봤을 때 신상공개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일본도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빈센트의 남언호 변호사는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해자의 만행이 드러났지만 아직 가해자의 신상이 드러나지 않은 점에 대해 유족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도 살인사건은 지난 7월 2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주민 백씨가 담배를 피우러 나온 같은 아파트 주민 김모씨(43)를 일본도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백 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고 감시하는 중국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백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으로 넘어간 현재까지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월부터 공소 제기 때까지 특정 중대범죄 사건이 아니었으나 재판 과정에서 특정중대범죄 사건으로 공소 사실이 변경된 사건의 피고인에 대해서는 검찰이 법원에 항소심 변론 종결 시까지 신상정보를 공개를 청구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남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해자는 범행수단이 매우 잔혹하고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으며 폐쇄회로(CC)TV 등 충분한 증거가 있고 국민적 알 권리와 재범방지 등 공익적 목적이 인정된다"며 "검찰과 법원은 가해자의 신상정보공개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관련해 유사 사건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백씨 신상공개 여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12일 살인 혐의를 받는 최성우를 구속기소하며 그의 신상을 공개했다. 최성우는 지난달 20일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흡연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70대 이웃 주민의 얼굴과 머리 등을 수십차례 때리고 조경석에 머리를 내리찍는 등 피해자의 급소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성우는 피해자가 자신과 어머니에게 위해를 가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망상에 의한 살인이라는 점에서 일본도 살인사건과 유사한 것이다. 앞서 경찰 차원에서는 일본도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의 2차 가해 방지 등을 이유로 신상정보공개심의위를 열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오히려 가해자의 부친이 뉴스 댓글을 통해 아들의 범행을 '공익활동이다',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하며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는 점도 신상공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남 변호사는 "경찰과 검찰은 피해자 가족의 2차 가해 방지 등을 이유로 모두 비공개 결정을 했으나 유족들은 가해자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과 2차 가해의 직접적 관련성에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9-13 17:16:23[파이낸셜뉴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같은 아파트 70대 이웃 주민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 최성우(28)의 신상정보를 12일 공개하고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이틀 전인 1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성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 이날부터 30일간 북부지검 홈페이지에 신상정보를 게시한다. 검찰은 “최성우는 망상에 빠져 피해자의 얼굴, 머리 등을 수십회 때리고 피해자의 급소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말했다. 공개 이유에 대해 “이 사건이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특정중대범죄에 해당하고,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공개의 필요가 있고 유족이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성우는 지난달 20일 오후 7시 50분께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흡연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같은 아파트 주민 70대 남성 A씨의 얼굴과 머리 등을 주먹으로 수십차례 때리고 조경석에 머리를 내리찍는 등 피해자의 급소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살려달라고 외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최성우는 당초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나,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살인으로 혐의가 변경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2 20:12:26[파이낸셜뉴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제주국제공항에서 실내 흡연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6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탑승구 인근에서 해당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흡연자들이 중국어로 대화를 나눴다"라며 "중국인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A씨가 근처 경비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그는 "내 담당이 아니다"며 다른 연락처를 줬다고 한다. 이에 전달받은 연락처로 신고했으나, 20분 정도 지난 뒤에야 경비원들이 도착해 흡연자들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놓고 흡연하던 두 사람도 이해가 안 되지만, 공항 측 대처도 너무 허술했던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관련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단한 진상들이다" "이래서 중국인들을 싫어하는 거다" "공항 관리 너무 허술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7 06:21:48#. 20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인근에선 직장인 10여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 앞에는 '금연'이라는 안내판이 있었음에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 흡연 중이던 이모씨(49)는 "회사 측에서 법 개정 관련해 공지 나온 것이 따로 없었다"며 "회사 인근에 있는 흡연구역이 필요하긴 하다. 지금도 필 곳이 여기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17일부터 유치원·어린이집 시설의 경계선으로부터 30m 이내에서 금연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광화문 일대는 직장 어린이집까지 있는 회사가 상당수 있지만 흡연자들은 여전히 확대된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일부 흡연자들은 담배 피울 곳을 찾아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이날 청계천 인근 한 공원은 지나가면 기침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매캐한 담배연기로 가득했다. 바로 옆 건물에 직장 어린이집이 있음에도 금연은 지켜지지 않았다. '30m 이내 금연구역 지정'이라는 안내문이 무색하게 흡연자들이 건물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금연구역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시설 경계선 10m에서 30m 이내로 확대됐다. 또 초중고교 시설 경계선은 30m 이내로 신설된다. 해당 구역에서 흡연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흡연자들은 법 개정 취지를 이해한다는 입장이지만 단순 금연 공간을 확대하는 것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봤다. 아이가 직장 어린이집에 다닌다는 흡연자 최모씨(40)의 경우 "어린이집은 2층에 폐쇄된 공간에 있는데 30m에서의 흡연이 크게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다른 흡연자 A씨(32)는 "인근에 흡연 구역이 없어 다들 여기서 피우고 있다"며 "법 개정의 취지는 알겠지만 흡연자에게 대안을 줘야 한다. 대안 없이 시행하면서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흡연자들의 요구는 강화된 법을 지킬 수 있도록 흡연구역을 늘려 달라는 것이었다. 일터에서 현재 흡연구역까지 오는데 10분이 걸린다는 김모씨(66)는 "법 개정 취지는 좋다"면서도 "대신 필 수 있는 공간 확보를 해줘야 한다. 마땅한 흡연구역이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골목길, 빌딩 옆 거리 등 곳곳에서 흡연자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흡연구역이 늘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법이 강화되자 흡연자들이 주변 골목길이나 빌딩 옆 거리 등으로 흩어지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된 것이다.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비흡연 시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때문에 비흡연자 중에서도 흡연부스 설치 등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았다. 비흡연자인 김모씨(45)는 "흡연자의 권리를 떠나서 흡연부스가 더 늘어나야지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없어질 것"이라며 "흡연은 중독이라 과태료나 규제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0 18: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