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부터 프랑스에서 해변·공원·학교 밖 등 어린이가 자주 다니는 모든 야외 장소의 흡연이 금지된다.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아동보호 차원에서 7월 1일부터 어린이의 왕래가 잦은 해변, 공원, 학교 밖, 버스 정류장, 스포츠 경기장 등 야외 공간에서의 흡연을 법으로 금지하는 시행령을 발표했다. 카트린 보트린 프랑스 보건가족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가 있는 곳에서는 담배가 사라져야 한다”며 “어린이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자유가 시작되는 곳에서 흡연의 자유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행령을 위반할 경우 135유로(약 21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 카페와 바 등의 테라스는 흡연 금지 대상에서 제외되며 전자담배 역시 이번 시행령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보트린 장관은 경찰이 이번 시행령을 집행할 것이라면서도 “자율 규제’에 대한 신뢰가 크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준수를 당부했다. 앞서 프랑스는 2008년 레스토랑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실내 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한 바 있다. 프랑스약물중독감시협회(OFDT)에 따르면 프랑스 전체 인구의 23.1%는 매일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프랑스국가금연위원회는 프랑스 전체 사망자 중 13%에 해당하는 7만5000명이 매년 담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2 06:48:05[파이낸셜뉴스]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은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흡연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총 7만2689명에 달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3조6316억원으로 추산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매년 시행하고 있는 ‘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부담 산출 연구’ 결과로, 일반담배(궐련) 흡연에 따른 질병 및 사망자 수, 사회적 비용 등을 국가 단위 통계로 산출한 것이다. 해당 자료는 향후 국가 금연정책 및 담배규제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된다.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0년 6만1360명에서 2021년 6만3426명, 2022년 7만2689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2022년 남성 6만3452명, 여성 9237명이 흡연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비흡연자 대비 남성 1.7배, 여성 1.8배 높았으며, 과거 흡연자의 경우 남성 1.1배, 여성 1.3배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직접흡연으로 인한 전체 사망의 기여분율은 남성 32.8%, 여성 5.3%로 집계됐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역시 증가 추세다. 2020년 12조 8,912억원에서 2021년 12조 9754억원, 2022년에는 13조 6316억원으로 늘었다. 이 비용에는 의료비, 교통비 등 직접비와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가 포함된다. 질병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흡연폐해연구 맞춤형 데이터베이스, 한국인 암 예방 코호트 자료,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등 총 4개의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했으며, 추계 대상 질환은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고혈압 등 41개에 이른다. 지영미 청장은 “흡연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위해 요인으로, 개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도 금연 실천이 절실하다”며 “흡연에 따른 피해 규모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금연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정책연구관리시스템을 통해 열람 및 내려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통계를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이행보고서 작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9 18:17:23[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세계 금연의 날은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의 위험성을 알리고 담배 없는 사회 실현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한 날로,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어 왔다. 제38회를 맞은 올해 세계 금연의 날의 주제는 '화려한 유혹, 그 가면을 벗기자'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담배 산업이 다채로운 맛과 향, 세련된 디자인, 디지털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담배의 폐해를 감추고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흡연 유인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발효 및 우리나라 비준 20주년을 맞는 해로, 기념 영상 상영과 함께 축하공연, 세리머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청소년을 담배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무”라면서 “신종 담배 규제, 유해 성분 공개 등을 포함한 '담배유해성관리법'을 11월에 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법은 정부가 5년마다 유해성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제조·수입업체에 성분 검사와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담배 제품의 마케팅 전략은 특히 청소년에게 심각한 유혹이 된다”며 “담배 없는 미래를 위해 교육, 정책, 홍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금연 문화 확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8 14:13:50고층 빌딩이 밀집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동이 많은 도심에는 적정한 흡연구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 3종을 새롭게 발표했다. 도심 흡연 문제로 인한 사회 갈등과 도시 미관 저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19일 도심 구석이 흡연 장소로 자리 잡는 것을 방지하고 쾌적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 인터뷰를 통해 공간 실제 이용 행태를 파악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기능성과 경관의 조화를 갖춘 방향으로 설계를 구체화했다. 이후 서울시와 자치구에 설치된 기존 흡연부스 현황을 고려해 총 3가지 유형으로 구분·설계했다. 개방형은 구조를 최소화한 형태로, 공원이나 문화공간처럼 시각적 개방감이 중요한 공간에 어울린다. 특히 패널 단위로 조합이 가능한 설계 구조를 갖추고 있어 현장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조립·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분개방형은 공공청사나 상업 지구에 적용하기 위해 시선 차단과 개방감을 동시에 고려했다. 밀폐형은 외부와 격리하고 공기 순환 기능을 강화해 밀집 지역에 적합하다. 이 두 유형은 설치 환경에 맞춰 세 가지(10·7·5m) 너비 규격으로 공간 제약이 있는 장소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오는 26일부터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서울형 흡연부스' 밀폐형 디자인을 시범 운영한다. 흡연부스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 지침(가이드라인)'을 5월 중 배포해 자치구와 민간 시설에서도 자율 설치 시 표준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창훈 기자
2025-05-19 18:33:05[파이낸셜뉴스] 고층 빌딩이 밀집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동이 많은 도심에는 적정한 흡연구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 3종을 새롭게 발표했다. 도심 흡연 문제로 인한 사회 갈등과 도시 미관 저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19일 도심 구석이 흡연 장소로 자리 잡는 것을 방지하고 쾌적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 인터뷰를 통해 공간 실제 이용 행태를 파악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기능성과 경관의 조화를 갖춘 방향으로 설계를 구체화했다. 이후 서울시와 자치구에 설치된 기존 흡연부스 현황을 고려해 총 3가지 유형으로 구분·설계했다. 개방형은 구조를 최소화한 형태로, 공원이나 문화공간처럼 시각적 개방감이 중요한 공간에 어울린다. 특히 패널 단위로 조합이 가능한 설계 구조를 갖추고 있어 현장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조립·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분개방형은 공공청사나 상업 지구에 적용하기 위해 시선 차단과 개방감을 동시에 고려했다. 밀폐형은 외부와 격리하고 공기 순환 기능을 강화해 밀집 지역에 적합하다. 이 두 유형은 설치 환경에 맞춰 세 가지(10·7·5m) 너비 규격으로 공간 제약이 있는 장소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오는 26일부터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서울형 흡연부스' 밀폐형 디자인을 시범 운영한다. 흡연부스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 지침(가이드라인)'을 5월 중 배포해 자치구와 민간 시설에서도 자율 설치 시 표준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19 10:23:39[파이낸셜뉴스] 폐암과 후두암 발병의 유전 요인과 흡연의 상관성을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흡연이 유전보다 압도적으로 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연구원은 18일 2004~2013년 민간검진센터를 이용한 국민 13만7000여명의 건강검진, 유전 정보, 암 등록 자료 등을 통합 분석해 2020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30년 이상, 하루 한 갑 기준 20년 이상 흡연한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이 무려 54.49배에 달하며 해당 암 발병의 98.2%는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유전위험점수(PRS)’를 활용해 흡연과 유전의 영향을 분리해 정밀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유전요인이 폐암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 폐암과 편평세포폐암에 한해 각각 0.7%, 0.4%에 불과했으며, 후두암이나 소세포폐암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장기간의 흡연력은 소세포폐암의 98.2%, 편평세포폐암의 86.2%, 편평세포후두암의 88%가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엄상원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은 체세포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하며, 후천적 요인인 흡연의 기여가 크다는 기존 학설을 이번 연구가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선미 건강보험연구원 건강보험정책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흡연과 암 발병의 인과성을 유전요인과 분리해 분석한 첫 사례”라며 “담배 소송에서 법원이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아 공단이 패소한 사례도 있지만,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증거로 흡연의 유해성을 지속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진행 중인 50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의 핵심 근거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7 11:09:02[파이낸셜뉴스] 20년간 흡연을 이어온 여성이 폐에 구멍이 뚫려 누우면 사망할 위험까지 놓인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십수 년 흡연하며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해, 전자담배로 흡연 방식을 바꿨지만, 소용이 없었다. 최근 미국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사 로이다 코르데로 팔리에로(39세)는 현재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1년 이상 하루 종일 전자담배를 사용해 왔다. 그러다 결국 폐에 공기낭이 생기는 폐포 기종과 폐허탈을 진단을 받았다. "담배보다 해롭지 않을 것이라 믿었는데…" 의료진은 공기낭이 파열될 경우 뇌출혈 또는 급성 내출혈로 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폐 손상으로 인해 누운 자세에서는 침이나 기도로 인한 질식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후 그는 앉은 자세에서 수면을 취해야 했다. 팔리에로는 "전자담배는 손에서 떼어낼 수 없을 정도로 습관화돼 있었다"며 "담배보다 해롭지 않을 것이라 믿고 전향했지만, 결과적으로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상태로 전자담배 사용을 계속했더라면 향후 5년 안에 생존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수술을 통해 폐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회복 단계에 있다. 그는 "전자담배는 중독성이 높고 끊기 어렵다"며 "흡연 대체제로서 안전하다는 인식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포기종, 공기낭 파열돼 생명 위협 폐포기종은 폐 말단에 위치한 작은 공기 주머니(폐포)가 손상돼 비정상적으로 커지며,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는 질환이다. 그 과정에서 폐조직은 탄력을 잃고, 호흡 시 산소교환이 어려워진다. 심한 경우 공기낭이 파열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또 폐허탈은 폐 내부에 공기나 액체가 비정상적으로 차오르면서 폐가 부분 또는 수축되는 상태를 말한다. 통상 기흉이라 불린다.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 곤란이 동반된다. 전자담배 흡입에 따른 급성 염증과 폐조직 손상은 폐벽을 약화시켜 기흉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젊은 비흡연자 사이에서도 전자담배로 인한 자발성 기흉 사례가 증가 추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6 19:48:46[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19개비 이상의 담배를 소지한 채 홍콩에 입국하는 여행객에게 벌금 약 100만원이 부과된다. 26일 중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흡연율을 낮추고 공중보건을 강화하기 위한 '2025년 금연법(개정) 조례 초안'을 최근 관보에 게재했다. 이 조례안은 오는 30일 입법회(의회)에 제출되며 1, 2차 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초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누구든 19개비 이상 면세 담배를 휴대하고 입국하면 벌금이 기존 2000홍콩달러(약 37만원)에서 5000홍콩달러(약 92만원)로 상향된다. 또 사람들이 대기 중인 대중교통시설 지정 구역과 영화관, 병원, 공공놀이시설, 경기장 등에서 흡연은 금지된다. 위반자에게는 3000홍콩달러(약 5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6 16:29:28[파이낸셜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 변론기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의학계에서는 건보공단을 지지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대한간학회는 '흡연 폐해에 대한 담배회사 책임 규명을 위한 담배 소송에 대한 지지 입장문'에서 "흡연과 질병 간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확립된 사실"이라며 "건보공단이 제기한 담배회사 대상 항소심 소송에 전적인 지지와 성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학회는 "흡연은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폐 질환의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질환의 주요 악화 요인"이라며 "간은 담배 연기 속 독성물질을 대사하고 해독하는 기관으로, 흡연으로 인한 직간접적 손상에 취약하다"라고 설명했다. "담배회사는 제품의 중독성과 유해성을 알면서도 이를 축소·은폐하거나 경고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저니코틴·저타르 제품을 '덜 해로운 제품'으로 홍보해 소비자를 오도한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한 학회는 "흡연으로 인한 막대한 건보 진료비는 공공 재정의 누수로 이어지므로 건보공단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공단을 지지하는 건 대한간학회만이 아니다. 앞서 한국건강검진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내과학회 등도 흡연이 초래하는 국민 건강 위해와 건보 재정 누수 등 사회적 부담을 내세워 건보공단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한 바 있다. 비만학회는 성명에서 "흡연은 국민 건강과 건강보험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라며 "건보공단의 담배소송 항소심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공단의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2014년 4월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약 53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다. 이에 2020년 12월 항소장을 제출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내달 22일 12차 변론이 예정돼 있다. 한편 공단이 청구한 533억원은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흡연), 30년 이상 흡연한 뒤 폐암,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게 공단이 지급한 급여비(진료비)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4 11:04:26[파이낸셜뉴스] 아파트에서 한 입주민이 "내 집에서 흡연하는 게 왜 문제냐"며 "냄새가 싫으면 창문을 닫으라"는 내용의 편지를 엘리베이터에 부착해 논란이다. 흡연 입주민 "징징대지 말고 창문 닫아. 서로 배려 좀 하자"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아파트 흡연 역대급'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A씨는 "이 정도면 그냥 때려달라는 것 아닌가"라고 적으며 입주민 A씨가 작성한 편지를 공개했다. A씨는 편지에서 "담배 냄새가 싫으면 징징대지 말고 창문 닫으세요. 공동주택은 서로 배려하면서 지내는 곳"이라며 "배려하지 않으면서 배려를 강요하지 마세요. 너무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돌아다니기 힘들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 집에서 편안하게 피겠다"라며 "창문 밖으로 소리 지르지 마라. 담배 맛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담배 냄새를) 못 참겠으면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고려해보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흡연자들도 사람이다"라며 "하지 마라 하지 말고 배려 좀 해달라. 조금만 참으면 서로 편안해진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본인이 창문 닫아야지" 누리꾼 비판 쏟아져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본인이 배려를 안 하는데 배려를 운운한다" "피흡연자가 그걸 어떻게 배려하냐", "배려 원하면 집에서 문닫고 담배 펴라. 절대 창문 열지 마라 그게 배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동주택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입주 가구의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청할 수 있다. 아파트 실내흡연 등으로 피해를 본 사실이 있을 시 손해를 입증하면 배상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한 비흡연자가 거주지와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재판부는 비흡연자가 청구한 위자료 일부를 인정한 바 있다. 다만 금연구역이 지하 주차장과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로 제한돼 있고, 지상 주차장과 보행로 같은 실외 공간은 금연구역에서 제외돼 있다. 또한 공동주택관리법에선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은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하여 다른 입주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만 기재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3 14: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