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 흥륜사 서편(경주 사정동)에서 고려시대 공양구 유물 54점이 무더기로 출토돼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인 경주 흥륜사 터 인근에서 하수관로 설치공사를 위한 발굴조사 도중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사찰 건물지와 담장지, 우물 등의 유적과 청동 공양구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현재 육안으로 확인되는 유물은 모두 54점이다. 일부 유물은 부식돼 철솥 바닥부분에 붙어있는 상태인 만큼 정확한 상태가 아직 파악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에서 더 많은 유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습한 청동 유물과 철솥 등은 화재나 사고 등의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급히 한곳에 모아 묻어둔 퇴장(退藏) 유물로 추정된다.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고 보다 면밀한 분석을 위해 모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긴급 이관했다. 청동 유물이 일괄로 출토된 사례는 창녕 말흘리 유적, 군위 인각사지, 서울 도봉서원(영국사지), 청주 사뇌사지(무심천변), 경주 망덕사지와 굴불사지 등에서 비슷하게 확인된 바 있다. 이번 발굴된 유물은 그 수량이 월등히 많아 앞으로 관련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통해 고려시대 영묘사와 관련한 다양한 의례 양상을 밝힐 방침이다. 아울러 발굴된 청동 공양구, 의식구 등 우리나라 금속공예와 법구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당 유적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05 13:07:2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연수구 청량산에 소재한 대한불교 관음종 ‘흥륜사’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사찰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전통사찰은 사찰들 중 역사적으로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거나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 및 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유산으로서 의의를 가진 사찰을 말한다. 이번 흥륜사의 전통사찰 지정으로 인천시는 용궁사, 보문사, 전등사, 정수사, 백련사, 청련사, 청수암, 적석사 등 총 9개의 전통사찰을 보유하게 됐다. 흥륜사의 역사는 고려시대 기와편 출토와 문헌상 기록 등에 근거해 고려 우왕 2년(1376년) 나옹화상이 창건한 ‘청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량사’는 210년간 전해져 내려오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 1927년 하진명 스님이 절을 재창건해 ‘인명사’로 이어지다가 1966년 현재의 법륜스님이 절을 크게 중건하면서 ‘흥륜사’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흥륜사에는 청량사 절터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기와를 비롯 조선 전기의 부도와 근대기에 조성된 미륵불 입상, 석등, 편액, 주련 등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많은 역사적 유물이 현존하고 있다. 서상호 시 문화예술과장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 불교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보존·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2-23 15:13:50코레일은 수도권 인근에서 전철로 찾아갈 수 있는 가을철 산행 코스 8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정된 산행코스는 소요산, 구름산, 삼성산, 청계산, 운길산, 청량산, 호명산, 금병산 등이다. 소요산은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경치가 수려한 명산이다. 가을철 단풍과 바위 사이에서 자란 소나무는 등산객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경치에 속하고 소요단풍문화제, 요석공주 선발대회 등 각종 문화 행사로 전국적인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수도권전동열차를 이용한 소요산역과 동두천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구름산은 광명시 소하동과 노온사동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 일명 아방산이라고도 한다. 남쪽 서독산과 북쪽 도덕산까지 길게 뻗은 산자락에 약수터와 각종 체육시설이 자리 잡아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으며, 누구나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산행코스로 가족 등산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삼성산은 서울시 신림동과 안양시 석수동에 걸쳐 위치한 산으로 신라 문무왕(667년)때 원효, 의상, 윤필 세 고승이 암자를 짓고 수도에 진전했던 것에서 삼성산(三聖山) 명칭이 유래했다고 한다. 산중 곳곳에 기암과 고찰이 있어 산행 중에도 무료함이 없고 계곡을 따라 이어진 낙엽송 숲에서는 상쾌한 솔향기도 느낄 수 있다. 청계산은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을 이용한 등산코스가 잘 알려져 있으나 4호선 대공원역에서 출발해 서울대공원을 돌아 올라가는 등산코스를 이용할 경우 단풍철에도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 코스는 황금빛 와불로 유명한 청계사를 비롯하여 경마공원과 국립과천과학관 등 과천의 유명 관광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북서쪽에 우뚝 솟은 운길산은 산 중턱의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탁월해 숨겨진 명산에 속한다. 일찍이 운길산의 수려한 경치를 본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은 "동방의 사찰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고 말할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사찰이 있으며, 청솔모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해 생태적인 산으로 유명하다.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청량산은 200미터에도 이르지 않을 정도로 완하지만 여느 명산 못지않게 산의 경관이 수려하다. 동국여지승람에서 청량산(淸凉山)이라 일컬으며 선비들이 자주 찾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수인선 송도역에서 반나절 만에 오를 수 있으며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흥륜사는 물론 시화호와 대부도까지 인천 일대의 관광지 조망이 가능하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역 앞에 우뚝 솟아 있는 호명산은 가을이면 붉게 묽든 단풍나무 사이로 북한강의 물줄기를 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 정상에는 국내 유일의 산상 호수인 호명호수가 있으며, 조종천의 맑은 물이 계곡을 이루어 산 곳곳에서 시원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김유정의 흔적을 찾아보고자 많은 문학도들이 찾는 김유정역에는 김유정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는 금병산이 자리잡고 있다. '금 따는 콩밭 길', '만무방길', '봄봄길', '산골 나그네길' 등 김유정 작품 제목으로 지어진 다양한 '김유정등산길'을 따라 걷다보며 곳곳에서 그의 작품 무대를 만나게 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5-10-20 11:16:49【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청량산 흥륜사 미륵불 뒤편 야산 소나무 군락지에 폐건전지 3.2t을 1년여간 불법 매립한 A씨(54)가 폐기물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는 2014년 5월께부터 지난 4일까지 연수구 옥련동 일대 아파트 단지 내 설치 된 폐건전지 수거함에서 자신의 배낭에 폐건전지를 담아와 청량산 흥륜사 미륵불 뒤편 100여평 소나무 군락지 땅을 약 10cm 깊이로 파내고 폐건전지를 매립한 후 낙엽 등으로 덮는 방법으로 수회에 걸쳐 폐건전지 약 3.2t을 불법 매립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흥륜사 정토원 출입문과 에어컨 컨트롤 박스에 강력 본드를 뿌려 사용하지 못하게 손괴하거나 공양방, 창고, 대웅전 등에서 전기판넬 온도조절장치를 떼어가는 등의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로 과거에 종교인들로부터 일한 대금을 받지 못한 일이 많아 평소 가족들에게 "일반인들보다 종교인들이 더 사악하다. 우리 가족은 절대 종교를 가지면 안된다"고 말하는 등 종교에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폐건전지 매립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 등에 남아 있는 DNA가 A씨와 일치한다는 점을 증거로 제시했다. A씨는 1년 여간 위 사찰을 드나들며 성직자들의 차량을 공업용 칼로 긁거나 정원수를 톱으로 자르는 등 9건의 재물손괴 및 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모성당 재물손괴 사건으로 구속되어 있는 상태로 추가 범행이 더 있는 지 확인한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2015-05-28 14: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