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동제약은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전문기업 ‘키에시'의 희귀의약품 4종을 추가 도입하고, 국내에 독점 판매∙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키에시로부터 ‘락손(Raxone)’, ‘엘파브리오(Elfabrio)’, ‘람제데(Lamzede)’ 총 3종의 희귀의약품을 도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계약으로 도입된 품목은 말단비대증 치료제 ‘마이캅사‘(Mycapssa)’,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적스타피드(Juxtapid)’,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 ‘필수베즈(Filsuvez)’, 지방이영양증 치료제 ‘마이알렙트(Myalept)’ 등 4종이다. 마이캅사는 말단비대증 경구용 치료제다.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희귀질환으로 기존에는 주사제로 평생 질환을 관리해야 했다. 마이캅사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어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했던 환자와 보호자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적스타피드는 20세 이전 심장마비와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에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이다.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경우, 기존 스타틴 제제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적스타피드가 치료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필수베즈는 수포성 표피박리증에 승인된 치료제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피부 및 점막 조직이 매우 연약해져 작은 자극에도 피부에 수포가 형성되는 질환이다. 신생아 시기부터 증상이 발현되며, 심할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전신수포, 통증이 동반된다. 마이알렙트는 지방이영양증에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다.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치료제인 람제데와 함께 지난 2022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선정한 국내 도입이 시급한 글로벌 신약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키에시의 혁신적인 희귀의약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광동제약은 이번 키에시와의 전략적 제휴가 희귀질환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키에시는 이탈리아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그룹으로 희귀질환에 관한 다수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일랜드의 암릿을 인수해 리소좀축적병, 혈액, 면역, 내분비질환 등 총 10개의 품목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15 10:44:40[파이낸셜뉴스] 최근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 IRA에 따른 약가 인하 협상 등으로 성장 정체기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빅파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종양학과 희귀질환, 비만 분야의 인수합병(M&A)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삼정KPMG가 8일 발간한 ‘빅파마 M&A 트렌드로 본 바이오테크 기업(Biotech)의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거래 규모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9,632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5년간 390개 이상의 투자자 가운데, 10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전체 거래금액의 57.7%를 성사시켰다. 동기간 빅파마 M&A 동향을 살펴보면, 종양학과 희귀질환 분야의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규모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된다. 종양학 분야의 경우 2019년 BMS가 셀진(Celgene)을 인수한 거래가 최근 5년 내 메가 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이며, 화이자가 2023년 총 거래금액의 25% 비중으로 시젠(Seagen)을 인수하며 다시 한번 빅딜이 성사됐다. 2023년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규모는 2,068억 달러를 기록했고, 연평균 10.8%의 성장세로 2028년 3,459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파마는 희귀질환 시장 선점을 위해 혁신 신약을 포함한FDA 승인 제품 등 상업화 단계의 바이오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또한 상업화 단계 뿐만 아니라 임상 후보물질부터 플랫폼 기술까지 희귀질환 전 영역의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빅파마는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기반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자 한다. 시젠, 이뮤노젠(Immunogen) 등 시장점유율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익모델 중심의 바이오테크 기업을 향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동시에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포함한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빅파마는 M&A를 통해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거나 신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비만 치료제 부상에 따른 GLP-1 기반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대사질환 관련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바이오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밸류체인 단계별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기초물질 탐색 및 기술개발 단계에서는 기존 의약품이나 신규 타깃에 적용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Platform technology)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바이오테크 기업은 질환별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 플랫폼 기술은 신약 개발 단계에서 파이프라인 확장성이 크고, 이미 유효성이 검증된 기술의 경우 임상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상 초기 단계에서는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후보물질의 시장가치가 확대되면서 임상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이 대사질환이나 희귀질환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비록 상업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이지만, 임상 1상 혹은 2상 단계에서 특정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 실적 기반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임상 3상 및 상업화 단계의 인수가 약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 사이에서는 리스크를 낮출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경향이 돋보인다. 빅파마의 기업가치를 뛰어넘는 일명 ‘빅 바이오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볼트온 거래(Bolt-on)가 증가하면서,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신약 개발 후기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테크 기업도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등 전반적인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전략 고려가 필요하다.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고병준 파트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 희귀의약품, ADC, 비만 치료제 분야의 투자가 활발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바이오테크 기업은 기초물질 탐색 및 원천기술 개발부터 시판 허가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단계별로 자사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8 09:25:36[파이낸셜뉴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2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육종에 대한 희귀의약품(ODD)지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ODD지정은 GI-101의 메르켈 세포암에 이어 두번째다. ODD는 희귀 질환 중 연간 유병률이 10만명 미만인 난치성 질환을 목표하는 치료제에 대한 장려 제도다. 희귀 질환을 목표로 하는 치료제의 경우 세액 공제, 승인신청 수수료 면제, 시판 후 7년간 독점 판매권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GI-102가 ODD 허가를 받은 육종은 암세포들이 지방, 근육, 신경, 섬유상 조직, 혈관 등 연부조직에서 형성되는 종양으로 성인 악성 종양의 약 1%를 차지한다. 특히 전체 환자의 40~60%는 종양 제거 후 국소 재발 또는 전신 전이를 보이게 되는데,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육종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아 의료적 수요 충족이 시급한 실정이다. 때문에 가속승인의 가능성이 높은 암 종 중 하나다. 이번 허가에 따라 회사는 GI-102의 글로벌 진출에 더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장명호 임상전략 총괄(CSO)는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및 미국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들과 희귀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 오고 있는 가운데 FDA로부터 ODD 승인을 받게 됐다”며 “치료 옵션이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육종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GI-102의 ODD 승인으로 미국 의료 현장 내 동정적 사용 확대 가능성도 높다. 장 CSO는 “GI-102가 방광암, 자궁경부암에 대한 치료목적 사용승인으로 국내 의료 현장의 인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허가 전 의료 현장 사용이 가능한 동정적 사용의 기회가 열려있다”며 “미국의 경우 동정적 사용을 통해 환자에게 비용청구가 가능하므로 조기 상업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GI-102는 면역세포의 수를 평균 5배 증가시키는 강력한 항암 면역세포 증식능으로 단독요법 용량증량 임상시험에서 5건의 확증된 부분관해(Confirmed PR)을 확인했다. 또 최근 임상시험변경 승인을 통해 피하주사 임상 및 정맥주사(IV) 임상 2상 및 화학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1 14:03:00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공동 연구하는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 'LA-GLA(개발명 HM15421·GC1134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에 지정되면 신약허가 심사비용 면제, 세금 감면, 동일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시판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이 부여된다. LA-GLA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으로,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으로, '리소좀 축적질환(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세포내 소기관 '리소좀'에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되며 발생한다. 여기에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계속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 질환이다.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RT)으로 주로 치료한다.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수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대한 효능 부족 등 여러 한계점이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심포지엄 2024'에서 LA-GLA가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및 말초신경 장애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GC녹십자와 함께 LA-GLA의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 측은 "희귀의약품 분야 신약개발은 인류 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기업의 사명과 같은 일"이라며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27 18:30:49[파이낸셜뉴스] 지오영은 올해도 희귀질환 치료제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7일 밝혔다. 지오영은 지난해 10만개에 달하는 희귀필수의약품을 공급 실적을 올렸다. 지오영은 아스트라제네카, 레코르다티 코리아 등 글로벌 제약회사의 희귀의약품 국내 유통을 맡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희귀질환 치료제도 최근 공급을 시작하며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희귀의약품은 온도나 습도에 민감해 철저한 관리가 없으면 보관 및 배송 시 제품 손상이나 변질 우려가 있다. 중증환자들의 효과적인 질병 치료를 위한 적시공급도 중요하다. 지오영은 업계 최고 수준의 콜드체인 설비와 국내 1위 의약품 유통 노하우를 더해 민간은 물론, 공공영역에서도 희귀의약품 공급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지오영은 지난해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냉장 및 마약류 의약품 등의 보관·배송 위탁사업을 수행 중이다. 냉장 33종·상온 55종·마약류 3종 등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해외에서 들여온 91개 품목의 희귀의약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2만명 이하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 인구를 파악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총 1248개의 질환을 희귀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83개 질환이 새로 추가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7000여종의 희귀질환과 3억5000만명 이상의 유병인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및 암 환자를 합친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전 세계 희귀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1680억달러(약 236조원)에서 2028년 2710억달러(약 369조원)까지 연평균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가팔랐던 성장세가 조금씩 둔화할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2028년 기준 매출 상위 10개 제품군의 총 판매액만 570억 달러(78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등 희귀의약품 시장은 여전히 '니치버스터(거대 틈새시장)'로 불리고 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희귀의약품 공급은 사회적 안전망 확대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공적 성격을 갖는 사업"이라며 "향후에도 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원활한 희귀의약품 공급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7 10:02:21【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심정지 치료제 '잔티넬주(성분명:넬로넴다즈칼륨)'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희귀의약품으로 품목허가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심폐소생 후 저체온 치료를 받는 심정지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잔티넬주의 주성분인 넬로넴다즈칼륨의 안전성과 약효가 확인됨에 따라 품목허가, 희귀의약품 지정, 수입허가, 신속심사 등을 동시에 신청 완료한 것이다. 심정지 환자는 심폐소생 후 저체온 치료를 받더라도 5일 이내에 전반적인 뇌백질 손상이 발생하며, 대부분은 중증 장애를 겪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임상시험 결과 심폐소생 후 4시간 이내에 넬로넴다즈칼륨을 투여받은 환자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뇌백질 손상이 유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corpus callosum), 학습과 기억 정보를 전달하는 뇌궁(fornix) 등 주요 신경섬유(신경회로) 손상이 넬로넴다즈칼륨을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유의적으로 줄어들었다. 넬로넴다즈칼륨을 투여받은 환자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90일 후 장애와 사망이 용량 의존적으로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증·코마 상태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으며 예정된 약물 투약을 완료한 분석 대상군 중 약물 투약 후 90일 후에 독립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대상자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저용량 투여군에서 36.6%(p=0.276), 고용량 투여군에서 54.8%(p=0.102) 증가했다. 코마 또는 사망 상태에 빠진 대상자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저용량 투여군에서 31.3%(p=0.174), 고용량 투여군에서 37.6%(p=0.102) 감소했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칼륨'은 뇌졸중 후 뇌 손상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밝혀진 급성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지연성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차단하는 최초의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넬로넴다즈칼륨은 지난 2019년 식약처로부터 심정지 후 뇌 손상을 막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으며, 2020년에는 희귀질환 신약 개발 과제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았다. 식약처는 희귀의약품에 대해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임상시험 자료 등을 근거로 일정 기간 내에 임상 3상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신속하게 심사해 허가를 내주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인구 10만명당 급성 심정지 발생률은 68.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이며 환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심정지 환자 임상시험에서 뇌세포 보호 약물 투약이 뇌신경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섬유의 손상을 유의적으로 막아 장애와 사망을 줄이는 효과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심폐소생 후 저체온 치료를 받는 심정지 환자의 장애와 사망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뇌세포 보호 약물 잔티넬주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품목허가 및 신속심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07 08:10:49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4일 충남 천안시 지오영 천안물류센터를 방문, 희귀의약품 유통관리 현장을 둘러봤다. 식약처는 오 처장이 김진석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과 함께 지오영 천안물류센터를 찾아 의약품 등 보관·운송 현장을 직접 살피고, 의약품 유통관리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4 18:26:57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사진)은 4일 충남 천안시 지오영 천안물류센터를 방문, 희귀의약품 유통관리 현장을 둘러봤다. 식약처는 오 처장이 김진석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과 함께 지오영 천안물류센터를 찾아 의약품 등 보관·운송 현장을 직접 살피고, 의약품 유통관리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4 09:26:22[파이낸셜뉴스] 젬백스앤카엘은 지난 22일 진행성핵상마비(이하 PSP) 치료제 ‘GV1001’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23일 발표했다.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의약품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환자 수가 2만명 이하인 질환에 필요한 의약품으로 치료법이 없거나 기존 의약품보다 안전성·유효성이 높을 때 지정한다. 희귀의약품 지정되면 신속심사 대상에 포함돼 임상 2상만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아 신약을 출시할 수 있다.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젬백스는 국내 2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확인하면 조건부 허가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그 외에도 품목허가 유효기간 연장 및 시장 독점권 부여 등 다양한 특례를 적용받는다. 향후 젬백스는 FDA 등 해외에서도 희귀의약품 지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인 PSP는 질병 악화 속도가 빠르다. 파킨슨 형태 중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라 새로운 치료제 마련이 시급하다. 젬백스는 국내 최초 PSP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66명(88%)의 환자 등록을 완료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글로벌 임상시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V1001은 텔로머라제의 다양한 기능이 동시다발적으로 발현되는 다중기전 약물이다. PSP,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질환에서 뇌의 면역 환경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기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젬백스는 PSP 전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운동능력과 공간인지 능력 회복, 타우 단백질 손상 억제 등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효능을 보여주었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은 ‘세계 최초 치료제 개발’이라는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도출해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는 PSP 환자들을 위해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2-23 15:15:55[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추가 지정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베르시포로신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FDA와 EMA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제약바이오 관련 허가 기관이다. 희귀의약품 지정(ODD)은 희귀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EMA는 유럽에서 인구 1만명 중 5명 이하로 영향을 주는 질병 중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고 환자들에게 상당한 혜택이 예상되는 후보물질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다. EM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후보물질은 △임상시험에 대한 과학적 조언 제공 △허가 수수료 감면 △의약품 허가 시 10년간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이 부여된다. 미국은 7년간 독점권을 인정한다.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병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 당 13명 정도 발생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 질환이지만, 기존 치료제는 부작용이 심해 신약 개발이 절실하다. 베르시포로신은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인체는 콜라겐 부족 시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데 베르시포로신은 환자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범위까지만 콜라겐 생성을 억제해 폐섬유화를 완화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유럽분자생물학회(EMBO)에서 논문을 발표하며 이 기전을 규명한 바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지난 2022년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제도(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도 지정된 바 있고 지난해 12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신약 임상개발지원’ 과제 중 ‘하이 퍼포먼스’ 부문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중화권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등 임상 단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EMA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희귀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9 09: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