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DF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근속 5년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치를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또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8명은 이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들의 급여를 반납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2번째이다. 신세계DF는 지난달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비상경영TF를 신설했다. 개별 여행객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TF다. 영업활성화, 이익률개선, 구조개선 업무를 한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3·4분기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5 17:11:18[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가 실적 악화로 인해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 가운데 500명 이상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년 만에 희망퇴직 받은 엔씨소프트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2주 동안 통폐합 예정인 게임 개발 조직 및 비개발 직군 정규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희망퇴직자에게 근속 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부터 최대 30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년차 미만은 20개월치, 1~3년은 22개월치, 3~6년은 24개월치, 6~10년은 26개월치, 10~15년은 28개월치, 15년 이상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 이에 희망퇴직 신청자 수는 마감 하루 전날인 지난주 목요일까지 400명을 넘겼고,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최소 500명, 많게는 60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분기 적자내자 구조조정.. 본사인력 3000명대 수준으로 감축 이번 희망퇴직은 프로젝트가 폐기된 일부 개발팀의 경우 근속 기간이 1년 미만이어도 신청할 수 있었다. 다만 신청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회사 측의 '최종 승인'을 받은 사람만 희망퇴직을 허용하고, 분사 대상 법인 소속 직원, 지난해 인사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고성과자의 경우 희망퇴직 신청에서 제외됐다. 앞서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까지 분사와 희망퇴직, 프로젝트 정리 등을 마치면 본사 인력이 4000명대 중반에서 3000명대 수준으로 줄어들 거라 본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이 같은 조직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리니지' 모바일 게임 매출 하락과 신작의 거듭된 부진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1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의 '최종 승인' 여부를 검토해 개별적으로 통보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2 06:25:44[파이낸셜뉴스] KT가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희망퇴직보상금’을 최대 4억3000만원으로 올리자, 무려 2800명에 달하는 퇴직 희망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체 인원의 6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인력으로, 이들이 한꺼번에 나가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이 걸렸다. KT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힘든 상황에서 파격적인 위로금으로 고령 사원의 퇴직을 유도했다. 하지만 예상보다도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퇴직을 신청하면서 KT는 단기 계약직 채용에 나섰다. 정년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직으로 현업 복귀 의사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현장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KT가 무리를 하면서까지 대규모 희망퇴직에 나선 이유는 인사적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고연차 직원들이 많다보니, 덩달아 신입 채용 규모도 줄어들고 있는 것. 늘어난 기대수명 속 고령차 직원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야’하는 상황. 김영섭 KT 대표는 “현장 관리 인력의 임금 수준이 업계 평균보다 높아 10여년간 신입사원 채용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채용과 인력 운용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도 파격적인 위로금으로 고령 사원의 퇴직을 유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기존에 주던 5000만원 퇴직위로금을 최대 3억원으로 인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1 09:00:29롯데호텔앤리조트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희망퇴직은 지난 2020년 코로나 발생 초기 이후 4년만이다. 6일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각 체인 호텔의 특성에 따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지난해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의 통합으로 생긴 조직 내 중복된 업무와 역할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호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구조 혁신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니즈를 반영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 지원자에게는 노고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퇴직 프로그램 신청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며, 1대1 면담과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또는 50세 이상 사원·동일직급 장기체류자다. 신청자에게는 32개월치 기본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정상희 기자
2024-11-06 18:26:25[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5년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고도화를 위한 인력 재편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부터 조직별로 사무직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었다. LG디스플레이는 근속 5년 이상 직원 중 만 40세 이상 또는 책임급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7일부터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번 사무직 희망퇴직은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희망 퇴직자에는 기본급 30개월 치 분량의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 달 중순까지 사무직 희망퇴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공장을 매각하고 최근 구미 노후화 설비 가동을 중단하면서 유휴 인력이 발생했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고도화와 인력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계 불황에 지난 6월 생산직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고정급 50%를 지급하는 유급 휴직 신청자를 받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인력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거친 뒤 이달 말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4분기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영업손실 6620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5800억원 가량 크게 축소된 실적이다. 증권가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3·4분기 비용 개선 작업이 진행 후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이었던 플라스틱-OLED(P-OLED)와 화이트-OLED(W-OLED)의 감가상각이 종료되기 시작하는 4·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06 14:35:35[파이낸셜뉴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희망퇴직은 지난 2020년 코로나 발생 초기 이후 4년만이다. 6일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각 체인 호텔의 특성에 따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지난해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의 통합으로 생긴 조직 내 중복된 업무와 역할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호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구조 혁신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니즈를 반영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 지원자에게는 노고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퇴직 프로그램 신청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며, 1대1 면담과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또는 50세 이상 사원·동일직급 장기체류자다. 신청자에게는 32개월치 기본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06 14:14:12[파이낸셜뉴스] 12년 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선 엔씨소프트가 조직 개편을 통해 본사 기준 인력을 3000명대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진행된 2024년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개편 작업은 4분기 중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비용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분사와 희망퇴직, 프로젝트 정리가 모두 완료되면 현재 4000명대인 본사 기준 인력이 3000명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분사를 통한 스튜디오 체제로 조직 효율 개선에 나서겠다고도 전했다. 홍 CFO는 "현재의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저희 경쟁사를 보더라도 스튜디오 체제가 가져온 긍정적 측면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콘텐츠업의 핵심은 새로운 콘텐츠를 얼마나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지다, 분사체제를 통해 하나의 벤처기업처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엔씨는 최근 구조조정 차원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8일까지 접수를 받는데 근속기간 1년차 미만부터 15년 이상 직원까지 거의 모든 직군을 대상으로 한다. 15년 이상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 및 신사업 부문을 독립해 4개의 법인을 신설한다고도 밝힌 바 있다. TL, LLL, TACTAN(택탄) 등 IP(지식재산권) 3종을 독립된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출범하고, AI 전문 기업을 신설해 AI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추진한다. 향후 스튜디오 법인 상장 가능성과 관련 홍 CFO는 "IPO는 선순환됐을 때 굉장히 좋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배제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생존이 우선이고 시장에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장 여부를 언급하는 건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04 17:08:30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엔씨소프트의 조직 효율화의 고삐를 죄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는 한편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을 본사에서 떼어내고, 쓰론앤리버티(TL) 등 게임개발 조직 3곳도 분사했다. 올 초부터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 쇄신 의지를 다진 엔씨는 이 시기를 놓치면 실적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강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인력 감축과 함께 본사에 집약시켰던 운영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초 사내 인력 10%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또다시 분사 및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인력 감축을 주도한 박병무 대표는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엔씨는 이번 TL·LLL·택탄·AI 등 4개 조직 분사에 앞서, 지난 1월 자회사 엔트리소프트 폐업, 6월 품질 보증(QA) 서비스 사업,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바 있다.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 AI(가칭)'로 이름을 바꾼 AI 연구개발 조직은 엔씨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를 중심으로 AI 기술 고도화와 신작 개발 확장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눈 여겨 볼 부분은 TL을 비롯한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분사다. 게임 개발 조직들을 독립시켜, 자율성을 부여했던 넥슨이나 넷마블과 달리 엔씨는 본사에 대부분의 게임 개발·운용 인력과 기능을 집중시킨 바 있다. 엔씨의 이번 게임 개발 스튜디오 분사는 그간의 '본사 중심주의'를 폐기한다는 신호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지난 1일 글로벌 론칭한 TL은 첫 주 이용자 300만명, 누적 플레이 타임 2400만 시간을 넘어섰다. 출시 3주차인 현재 기준, TL 글로벌 이용자는 400만명을 넘었다. 이번에 분사된 슈팅게임 LLL과 전략게임 택탄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확보된 IP들이다. 반면, 시장 경쟁력을 잃은 게임은 조기 종료와 조직 해체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배틀크러쉬'는 5개월 만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엔씨는 지난 8월에도 퍼즐 게임 '퍼즈업:아미토이' 운영을 종료했다. 지난해 9월 출시돼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작이다. 신작으로 준비 중이던 '프로젝트M', '미니버스', '도구리 어드벤처'의 개발도 중단됐다. 엔씨는 현재 12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 그 대상자에 '배틀크러쉬' 개발팀도 포함됐다. 진행 중이던 채용 계획도 잠정 중단됐다. 엔씨의 '선택과 집중'은 잇따른 신작 실패 속에 TL의 글로벌 흥행과 대표 IP 리니지 회복세 등 '청신호'가 들어온 이 시점이 실적 반등의 최적의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엔씨는 2022년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었지만 2023년 영업이익 75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 3분기 70억원(전망치)으로 수직하강했다. 엔씨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최근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당장의 아픔이 뒤따르겠지만 본연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가진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4 18:11:46[파이낸셜뉴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엔씨소프트의 조직 효율화의 고삐를 죄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는 한편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을 본사에서 떼어내고, 쓰론앤리버티(TL) 등 게임개발 조직 3곳도 분사했다. 올 초부터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 쇄신 의지를 다진 엔씨는 이 시기를 놓치면 실적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강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인력 감축과 함께 본사에 집약시켰던 운영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초 사내 인력 10%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또다시 분사 및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인력 감축을 주도한 박병무 대표는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엔씨는 이번 TL·LLL·택탄·AI 등 4개 조직 분사에 앞서, 지난 1월 자회사 엔트리소프트 폐업, 6월 품질 보증(QA) 서비스 사업,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바 있다.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 AI(가칭)'로 이름을 바꾼 AI 연구개발 조직은 엔씨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를 중심으로 AI 기술 고도화와 신작 개발 확장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눈 여겨 볼 부분은 TL을 비롯한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분사다. 게임 개발 조직들을 독립시켜, 자율성을 부여했던 넥슨이나 넷마블과 달리 엔씨는 본사에 대부분의 게임 개발·운용 인력과 기능을 집중시킨 바 있다. 엔씨의 이번 게임 개발 스튜디오 분사는 그간의 '본사 중심주의'를 폐기한다는 신호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지난 1일 글로벌 론칭한 TL은 첫 주 이용자 300만명, 누적 플레이 타임 2400만 시간을 넘어섰다. 출시 3주차인 현재 기준, TL 글로벌 이용자는 400만명을 넘었다. 이번에 분사된 슈팅게임 LLL과 전략게임 택탄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확보된 IP들이다. 반면, 시장 경쟁력을 잃은 게임은 조기 종료와 조직 해체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배틀크러쉬'는 5개월 만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엔씨는 지난 8월에도 퍼즐 게임 '퍼즈업:아미토이' 운영을 종료했다. 지난해 9월 출시돼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작이다. 신작으로 준비 중이던 '프로젝트M', '미니버스', '도구리 어드벤처'의 개발도 중단됐다. 엔씨는 현재 12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 그 대상자에 '배틀크러쉬' 개발팀도 포함됐다. 진행 중이던 채용 계획도 잠정 중단됐다. 엔씨의 '선택과 집중'은 잇따른 신작 실패 속에 TL의 글로벌 흥행과 대표 IP 리니지 회복세 등 '청신호'가 들어온 이 시점이 실적 반등의 최적의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엔씨는 2022년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었지만 2023년 영업이익 75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 3분기 70억원(전망치)으로 수직하강했다. 엔씨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최근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당장의 아픔이 뒤따르겠지만 본연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가진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4 15:16:44[파이낸셜뉴스] 최고의 연봉과 복지로 부러움을 샀던 엔씨소프트가 인력감축에 들어가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2년 만에 희망퇴직 받는 엔씨소프트 24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IT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5500만원의 최소 연봉을 보장하고, 초임 연봉의 상한선도 없다. 신입 사원이라도 역량에 따라 그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성과에 따라 억대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매년 책정하는 인센티브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또 업계 최초로 완전 자율 출퇴근제도를 운영한다. 1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신의 편의에 따라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다. 출근 시간은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로 직원 개인이 선택한다.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을 샀던 엔씨소프트가 12년만에 희망퇴직을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최대 30개월 치의 위로금을 주는데 직원 평균 연봉이 1억7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장기 근속자가 받을 위로금은 수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김택진·박병무 대표 "만성 적자기업 전락 위기" 사과 메일 이번 구조조정의 원인으로는 거듭된 실적 악화와 신작 부진 여파가 꼽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동반 하락으로 흑자를 간신히 유지했다. 이와 관련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사내 메일을 통해 “자칫하면 만성적인 적자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며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 경영진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직원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큰 폭의 변화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말 박병무 공동대표를 영입한 직후 강도 높은 경영 쇄신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월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했고, 박 대표가 정식 취임한 뒤인 지난 4월부터는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해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4 10: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