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산=김도우 기자】 전북 군산시 선유도해수욕장 일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대규모 이주가 진행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선유도해수욕장 개발 예정지에 서식하는 4만여 마리의 흰발농게를 안전지대로 옮기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이를 위해 환경청에 흰발농게 포획 및 이주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군산시는 이르면 이달 안에 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포획한 흰발농게는 당일 곧바로 인근의 안전한 서식지로 옮겨진다.이주 작업은 흰발농게의 산란기인 다음 달 이전에 마무리할 방침이다.이주는 포획틀을 놓아서 흰발농게를 한꺼번에 모아 이동시키거나 인위적인 진동을 유발해 대체서식지로 자연 이주를 유도하는 방법, 세발갈퀴·호크 등을 이용해 직접 채집 후 이주 시키는 방법 등이 활용될 예정이다.대상 지역은 선유도해수욕장을 따라 설치된 도로 인접지 1만900여㎡다.관광객 증가로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커져 도로를 확충하고 주차장과 녹지를 만들려는 곳이다.조사 시기와 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곳에는 적게는 2만여마리 많게는 4만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군산시는 지난해 개발사업을 시작하려 했으나 흰발농게가 대규모로 서식하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주 대책을 마련해왔다.조사 결과 선유도해수욕장 일대에는 4만7천387㎡ 면적의 갯벌에 총 63만여마리의 흰발농게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국내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큰 서식 규모다.달랑겟과 갑각류인 흰발농게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분포하며, 해안 개발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수컷의 한쪽 집게다리가 유달리 커 ‘주먹 대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흰발농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면적을 축소하고, 공사도 이주작업이 마무리된 뒤에 시작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서식지에서 제대로 적응하는지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5-17 13:51:57【광양=황태종기자】전남 여수시 율촌제1일반산업단지 인근 연안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율촌제1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시설 사후환경영향조사 중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연안주변에서 흰발농게 숫성체 4개체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흰발농게는 서식조건이 까다롭고 서식지가 극히 제한돼 2012년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법정보호종이다.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연안은 광양만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2010년 이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갯게의 서식이 꾸준히 확인되는 지역이나, 흰발농게의 확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여수시 조화리 연안으로 유입되는 율촌산단 주요 하천 수질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지속적인 율촌산단 주변 하천감시 활동, 폐수배출시설 등 환경 배출사업장 점검, 입주기업의 환경의식 개선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강효석 청장 직무대리는 "갯게에 이어 흰발농게의 서식 확인은 율촌산단 개발이후 지속적인 환경관리를 통해 광양만 해역의 생태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추가적인 법정보호종 확인 및 서식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5-18 10:32:37【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여자만 갯벌 약 38.81㎢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로 지정되었다고 30일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자만 갯벌은 해양보호생물인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기수갈고둥 등의 서식지로, 해양수산부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여수 갯벌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여수부터 순천, 보성, 고흥에 이르는 여자만 갯벌을 하나로 연결된 보호구역으로 광역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여수시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2년 7월 후보지 발굴 협의를 시작으로 △조사연구 용역과 생태계 조사(2022년 8월~2023년 10월) △지역 주민 설명회(2023년 8월~2024년 4월/20회) △지정도면 의견조회 및 관계 기관 협의(2024년 6~7월) 등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사업 부서의 종합적인 의견에 따라 △어촌 정주어항(섬달천항, 진목항, 봉전항, 감도항) △어촌 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소뎅이항) △해상교량과 집라인 설치 지역(진목항~복개도)은 습지보호지역에서 제외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자만은 새고막의 산지이자 아름다운 해안과 노을로 생태적·심미적 경관이 뛰어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여수의 소중한 해양자원이 훼손되지 않도록 가치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30 14:07:24[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30일 전남 여수 갯벌(약 38.81㎢)을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여수 갯벌은 새꼬막의 산지이자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을 포함한 법정 보호종 5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드넓은 갯벌과 구불구불한 해안, 아름다운 노을로 생태적·심미적 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여수 갯벌이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됨으로써 고흥-보성-순천에 이르는 여자만 갯벌을 하나의 연결된 습지 보호지역으로 보전·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해수부는 지난해 생태계 조사를 통한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수 갯벌의 가치와 보전 필요성에 대해 마을별 지역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정 범위에 대해 여수시, 지역 주민과 협의를 거쳐 18번째 연안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여수 갯벌의 습지 보호지역 지정으로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 보호 면적을 확대하고 해양 분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가로림만 해양생물보호구역에 이어 광역으로 관리되는 여자만 주변 습지 보호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의 가치를 지역 주민과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29 14:06:59[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대 갯잔디(볏과의 여러해살이풀) 군락지이자 검은머리갈매기, 흰발농게 등의 서식지인 경남 사천 광포만 갯벌(3.46㎢)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천 광포만 갯벌은 2000년대 초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사라질 뻔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생태적 가치가 잘 보전돼 온 지역이다. 해수부는 광포만의 아름다운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생태계 조사와 지역주민 공청회를 거쳐 16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됐다. 사천 광포만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습지보호지역(갯벌) 16곳,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6곳, 해양생물보호구역 2곳, 해양경관보호구역 1곳 등 총 35곳이 됐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사천 광포만의 연안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남해권역 내 해양보호구역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사천 광포만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우수한 생태자원의 가치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지역주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3 08:40:1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전남 순천만 갯벌의 생태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갯벌 이야기책 '순천만 갯벌'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은 순천만 갯벌의 형성 과정부터 대형저서동물, 염생식물 등 순천만 갯벌에 서식하는 122종의 해양생물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특히 국민들이 순천만 갯벌의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붉은발말똥게와 흰발농게 등 해양 보호 생물에 대한 정보도 함께 수록했다. 정부는 이 책자를 해양보호구역 센터와 관련 지자체 등에 비치하는 한편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도 게재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순천만 갯벌은 전남 순천과 고흥반도 사이에 위치한 국내 최대 갈대 군락지다. 국제 보호종인 흑두루미, 검은머리물떼새뿐만 아니라 붉은발말똥게, 대추귀고둥 등 다양한 해양 보호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순천만 갯벌은 한 때 상류 정비 사업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순천만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한국의 갯벌'로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신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 책에 있는 신비롭고도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순천만 갯벌에 대한 보전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갯벌생태계 보전에 대해 국민 참여가 확대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4-06 11:30: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설공단은 씨사이드파크에서 오는 11월 24일까지 계절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체험 프로그램은 숲, 숲 속 힐링, 염전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공단은 계절 특색을 살려 소금 생산시기인 4월 17일부터 10월 6일까지는 염전 체험을 집중 운영한다. 그 외 기간은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염전 체험장 일대는 흰발농게,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서식처이다. 공단은 생태 보존의 중요성과 인식 개선을 위해 갯벌 소생물 생태계 콘텐츠 등을 보강하고 교통약자 진입로와 안내, 휴게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염생식물군락지에는 해홍, 함초, 칠면초 등이 대규모(약 1만평)로 조성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단 관계자는 “씨사이드파크가 시민 볼거리, 생태 탐방 체험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28 13:31:30[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멸종위기 바닷새의 주요 서식지이자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지닌 전남 고흥군 고흥갯벌(59.43㎢)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 여자만에 위치한 고흥갯벌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흰발농게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노랑부리백로 등 이동성 바닷새의 중요 서식지이다. 해홍나물, 갈대 등 다양한 염생식물도 분포해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흥갯벌 습지보호지역은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첫 번째 갯벌이다. 정도현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고흥갯벌의 연안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향후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향한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2-29 10:18:2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오는 12월까지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한국 최초의 천일염 생산지로 1970년대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금을 생산했으나 소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긴 폐염전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생태공원에서는 소금기가 많은 갯벌에서 자라는 해홍나물, 퉁퉁마디 등 희귀한 염생식물과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흰발농게 등 각종 멸종위기 동식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하절기에는 소금 생산이 재개돼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갯벌체험도 가능해 이를 활용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학습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친 소금창고를 활용한 ‘열려라! 소금창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을 시작한다. 소금창고 프로그램은 천일염 제습제 만들기, 천일염 비누 만들기, 생태관찰 영상교육 등 체험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제는 계절 및 여건에 따라 변동된다. 한편 두 프로그램은 화~토요일, 만 4세 이상 어린이 및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기타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여 예약은 인천의 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이세진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도심 속 공원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휴양하고 재충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3-08 10:05:44【 전주=강인 기자】 전북지역 숙원사업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와 환경부가 새만금국제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핵심 관문으로 꼽혔다. 새만금지역 갯벌과 멸종위기종 보호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 환경단체에서는 "새만금의 마지막 원형 갯벌인 수라갯벌 주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도요새, 흰발농게, 금개구리 등 보호를 위해서는 명분 없는 적자 공항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전략환경영향평가 진행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협의는 지난해 9월 국토부가 환경부에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 환경평가 협의를 요청하며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20일 환경부는 국토부에 '조류 및 법정보호종 영향 검토' 등을 이유로 본안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고, 그해 12월 23일 재차 보완을 요구하며 2차례에 걸쳐 평가가 미뤄졌다. 환경부가 법정시한(40일)까지 어겨가며 결론 내기에 신중했던 것이다. 이런 수정과 보완을 거쳐 지난달 28일 협의가 완료됐다. 환경부의 보완 요구는 환경단체 반대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인근 갯벌에 미치는 영향, 조류·항공기 충돌 평가 적정성 등에 대한 내용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까지 두 차례에 걸친 환경부 보완 요구에 당초 전북도가 목표로 했던 2022년 조기착공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전북도는 사업이 늦어진 만큼 남은 행정절차 등에 대한 속도를 높여 대응할 계획이다.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전북도는 기재부와 사업비 협의, 관련 기관 협조,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진행해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원활한 사업 추진을 통한 조기 건설을 위해 기획재정부, 국토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기본계획 고시를 완료하면 대형공사 입찰 방법 심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할 수 있는 업체 선정까지 연내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기단축 방안인 턴키(turn-key) 방식(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전북도는 공항 건립 관문인 환경평가 협의를 마친 만큼 당초 목표인 2028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형우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앞으로 공기단축 방식 도입 등 후속 행정절차가 빠르게 완료되도록 도정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며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견에 대해서도 소홀히 하지 않고 새만금 국제공항이 세계적인 친환경 명품공항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도는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2050년 새만금국제공항 수요가 84만 명으로 예상하고 새만금 내 투자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향후 지역발전을 좌우할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3-03 18: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