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피,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흰색 점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백반증은 피부 표피의 멜라닌 색소가 사라지며 생깁니다. 멜라닌 색소는 검은색이나 흑갈색을 띠며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 것과 동시에 피부에 자외선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멜라닌 색소가 없는 흰색 점은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피부 하얄수록 햇빛에 잘 탄다? YES, 멜라닌 색소 부족해 생기는 일 ‘피부가 하얀 사람은 햇빛에 노출되면 빨갛게 달아오른다’ ‘피부가 하얀 사람은 피부가 연약하다’. 누구나 들어보았을 법한 속설입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피부가 비교적 하얗다면 피부 표면에 흑갈색을 내는 멜라닌 색소가 적다는 말이 됩니다.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이 피부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합니다. 피부 흰점에 멜라닌 세포 제로… 자외선에 화상 입을 수 있어 따라서 흰색 점이 생기는 백반증에 걸렸을 때도 자외선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반증은 멜라닌 색소가 완전히 소실해 생깁니다. 전신에 걸쳐 흰색 점이 불규칙하게 나타납니다. 흰색 반점이 의복으로 가릴 수 있는 부위에 생겼다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그러나 손과 얼굴, 두피 등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곳에 생긴다면 자외선으로 인해 점이 생긴 부위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외출할 때는 얼굴, 손과 같은 노출되는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어려운 두피는 모자나 양산을 활용해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2-05-26 00:15:11국립 부경대가 우리나라 자주복과 조기류에 대한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을 밝혀내 해양생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부경대는 어류학실험실(지도교수 김진구) 김진석 연구원(27·석사과정 2년)이 최근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수행한 '자주복의 분류학적 재검토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비밀을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김 연구원은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자주복, 참복, 흰점참복은 점박이 무늬가 조금 다를 뿐 모두 같은 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우리나라 7개 지역을 대상으로 230여마리의 자주복, 참복, 흰점참복을 채집해 분석한 결과, 유전학적 형태학적으로 같은 종으로 나타난 것이다.김 연구원은 "현재 어시장 등에서는 점박이 무늬가 많은 자주복이 점박이 무늬가 적거나 없는 참복, 흰점참복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같은 종의 물고기지만 단지 무늬가 다르다는 이유에서 생기는 가격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같은 연구실의 장서하 연구원(28·박사과정 1년)은 '민어과 어류 7종의 난·자치어 출현 특성' 연구를 발표했다. 장 연구원은 이 연구에서 민어 등 조기류가 우리나라 서해 남부와 제주 남부 해역을 산란장과 성육장으로 이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장 연구원은 "수조기, 민어, 부세 등은 제사와 차례상 등에 두루 쓰이지만 지금까지 어디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조기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연구원과 장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들을 각각 2019년 한국생물과학협회 학술대회와 2019년 한국어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해 우수논문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노주섭 기자
2019-10-08 17:57:07피부에 백색 반점이 나타는 백반증 환자가 매년 3.2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백반증 환자 증가율이 높았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백반증 진료인원은 2008년 4만4905명에서 2013년 5만2785명으로 연평균 3.2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50대가 92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7363명, 10대 6619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8~2013년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8.68%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50대(6.02%)와 60대(4.51%)가 그 뒤를 이었다. 백반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자외선에 노출이 많은 7~9월에 가장 많았고, 2~4월에 가장 적었다. 전체 진료비는 2008년 205억원에서 2013년 279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6.28%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수민 교수는 "백반증 환자는 자주 상처를 입는 부위에 백반증이 새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부의 과도한 자극이나 외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6-22 18:04:3530대 직장인 신모씨는 여름에 반팔을 입는 게 두렵다. 언제부터인가 팔에 하얀 반점인 백반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자 얼굴에도 얼룩덜룩한 흰 점이 생겨 사회생활 하기가 두려울 정도다. 물론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값이 비싼 게 흠이다. 신모씨와 같은 고민을 했던 직장인들은 7월부터 ‘백반증 공포’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비록 치료는 간단하지만 신의료기술로 인정돼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엑시머레이저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500원 동전 크기를 치료할 때 3만원을 부담하던 것이 이젠 1만300원만 내면 된다. 보험이 적용되는 부위는 밖으로 노출된 얼굴, 목, 팔 전체, 손, 무릎 이하 등이다. ■백반증 어떤 병인가 백반증은 피부에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가 후천적으로 소실되어 피부에 다양한 형태의 흰색 반점들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인구의 약 0.5∼2%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이 질환은 피부 증상 외에 특별한 자각 증상은 없다. 하지만 외형상 보기 싫고 또 대부분 점차 다른 부위로 번진다. 몸통과 같이 옷으로 가릴 수 있는 곳에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얼굴이나 손과 같은 노출 부위에 생기게 되면 환자들은 생업에 지장을 주거나 대인 기피증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백반증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가족력이 있을 때 발생빈도가 높은 것을 보아 유전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가 면역에 의한 멜라닌 세포의 파괴, 스트레스, 외상 등으로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몸에 흰 반점이 나타난다고 다 백반증이라고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세한 병력 절취 및 환부검사, 자외선으로 하는 우드등 검사, 곰팡이 검사나 조직검사 등을 거쳐야 한다. 우유빛깔의 탈색 반이 피부의 어디에나 올 수 있으나 특히 손, 발, 무릎, 팔꿈치 등 뼈가 돌출된 부위와 눈 주위, 입 주위 등 구공 주위에 자주 발생한다. 또 외상을 입은 부위에 백반증이 생기는 현상이 발견되므로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백반증을 단순한 피부 탈색으로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질환은 눈의 홍채와 망막의 색소이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갑상선기능 저하나 항진증, 당뇨병, 악성빈혈, 원형탈모증, 홍반성 낭창, 피부경화증 등의 자가면역성 질환 발생이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다른 질환 발생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어떻게 치료하나 통상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치료법은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치료 ▲스테로이드 제재를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방법 ▲면역 억제제 요법 ▲표피이식술 등이다. 표피이식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1∼2년 이상 병의 진행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백반증 환자는 적용받기 힘들다. 자외선을 이용한 광화학 치료는 임신이나 수유중인 경우 방사선 치료력이 있는 경우, 피부암이나 병력이 있는 경우, 백내장, 심혈관 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수포성 질환, 면역 결핍 환자, 홍반성 낭창 등의 광과민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겐 적합하지 않다. 반면 엑시머 레이저 치료법은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빠르게 멜라닌의 생성을 일으켜 치료기간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시술은 정상피부에는 레이저 빔을 노출시키지 않고 필요로 하는 부위에만 빛을 전달할 수 있어 일반 광치료기에 비하여 더 높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기간이 다른 치료에 비해 짧고 다른 치료법에서 나타나는 구토, 피부노화 등의 부작용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통 일주일에 2∼3회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얼굴은 4∼5개월 정도 치료하면 75%이상 호전을 보였다. 류지호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부설 백반증 레이저 센터 박사는 “2003년부터 엑시머 레이저로 치료한 결과 40회 치료 후 안면부위에 75%이상 호전율을 보인 환자가 69%에 달했다”며 “이 결과는 오는 10월 런던에서 열릴 유럽 피부과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 사진설명=류지호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이 엑시머레이저로 백반증을 치료하고 있다.
2005-07-13 13:29:5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아쿠아리움에서 수컷 없이 홀로 생활하는 암컷 가오리가 새끼를 밴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아쿠아리움 측은 “암컷 혼자 무성생식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 상어와 교미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1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헨더슨빌의 아쿠아리움&상어랩에서 수컷 없이 혼자 생활하는 암컷 가오리가 새끼를 밴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쿠아리움 측은 지난 10일 공식 인스타그램(teamecco)을 통해 ‘샬롯’이라는 이름의 암컷 가오리가 수컷도 없는 수족관 안에서 새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오리의 초음파 영상을 올렸다. 가오리가 초음파 검사를 받는 라이브 영상도 게시됐다. 아쿠아리움 측은 처음에 가오리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보고, 암 같은 질병에 걸린 게 아닌가 걱정이 됐다고 한다. 결국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초음파 사진에서 3~4개의 알이 발견됐다. 이에 아쿠아리움 관계자들은 “가오리가 수컷이 없는 상태에서 무성생식을 했거나 다른 종의 어류와 교미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가오리를 임신 시킨 유력한 용의자로 상어가 떠올랐다. 상어가 교미를 할 때 자주 발견되는 ‘물린 자국’이 이 가오리의 지느러미에 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아쿠아리움에서는 작년 7월부터 어린 흰점박이 대나무 상어 두 마리가 가오리와 함께 살고 있다. 어류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어와 가오리는 교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아쿠아리움의 수석 생물학자인 아멜리아 박사는 “가오리에서 물린 자국을 발견하고 이종교배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4마리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쿠아리움 측은 출생 직후 DNA 검사를 실시해 무성생식인지 이종교배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가오리의 임신 기간은 3~4개월로, 새끼는 곧 태어날 예정이다. 아쿠아리움 측은 SNS를 통해 초음파 영상 등 관련 소식을 계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켈리 탈턴 수족관에서도 암컷 매가오리 2마리가 수컷이 없는 상황에서 각각 새끼를 출산한 바 있다. 당시 수족관 큐레이터 앤드루 크리스티는 “하나의 가능성은 수컷에 의한 수정 없이 배아가 성장하는 무성생식 과정을 통해 새끼가 태어났거나 암컷 2마리가 지난 2년여 동안 몸 안에 정자를 저장해두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3 13:10:38최근 시력교정을 위해 라식과 라섹수술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력이 좋지 않다고 모든 사람들이 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실명할 수 있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전문의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대략 인구 800명 중 1명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앓고 있다. 대다수의 환자는 이형접합 유전형이며 동형접합 유전형은 현재 국내에 21명의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 이 질환은 서양보다 동양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한국·일본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유전질환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제2형 과립각막이상증이며 각막에 과립형 침착물과 격자형 침착물이 발생해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이전에는 세극등 현미경 소견으로 진단했다. 최근 분자유전학이 발달함에 따라 5번 염색체의 TGFBI 유전자의 변이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유전적 질환으로 태어날 때부터 혼탁 증상이 두 눈에 발병해 서서히 진행한다. 각막 혼탁이 공통적인 특징이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징후나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다. 혼탁은 눈 표면을 유리창처럼 투명하게 덮고 있는 신체기관인 '각막'이 뿌옇게 변하는 증상이다. 한번 혼탁이 발생하면 이전으로 되돌리기 어려워 영구적인 시력저하나 실명이 이어지기도 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일으키는 TGFBI 유전자 돌연변이는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날 때마다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비정상적인 변이단백질을 과도하게 생산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보유했다는 것을 모른채 시력교정수술을 할 경우 각막에 흰점이 생기면서 시력이 급속히 악화돼 실명에 이르는 이유다. ■ 나이들수록 질환 진행 높아윤창호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에 따르면 아벨리노는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된다. 부모로부터 이상 유전자를 동시에 물려 받은 동형접합일 경우 질환이 어린 연령부터 발생하며 더 심한 소견을 보이게 된다. 사람은 상염색체 유전자를 1쌍(2개) 가지고 있는데, 자녀는 양친으로부터 1개씩 물려 받아 1쌍의 유전자를 가지게 된다. 윤 교수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상염색체 우성질환이기에 부모 중 한쪽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며 이형접합(1쌍의 유전자 중 1개의 유전자만 이상이 있는 경우)일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이다"며 "그러나 동형접합(1쌍의 유전자 2개 모두 이상이 있는 경우)일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100%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형접합일 경우 보통 10세 이전에 각막의 변화가 생기며 나이가 들수록 질환이 진행한다. 질환의 진행 정도는 개별적 차이가 있으며 많은 환자들은 젊은 나이까지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중장년기에 들어서야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정소향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동형접합자의 경우 3~5세 소아에서도 증상이 나타난 사례도 보고 되고 있다"며 "형질 발현의 나이는 개인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벨리노 각막이상 증의 동형접합자에서는 심한 각막혼탁으로 인해 시력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는 반면 이형접합자에서는 경도 및 중등도 각막혼탁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시력 감소가 덜하다"고 덧붙였다. ■ 치료법 없지만 렌즈 삽입술은 가능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아쉽게도 현재로선 치료방법이 없다. 민지상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유전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하지만 자외선 차단을 잘 하면 각막 혼탁이 생기는 속도를 늦출 수 있어은 선글라스나 모자 착용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막이 손상될 경우 실명위험이 있기 때문에 라식이나 라섹수술은 받지 않는 것을 추천했다. 민 교수는 "각막을 절삭하는 수술은 받지 않아야 한다"며 "다만 최근에는 안내렌즈 삽입술과 같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는 굴절 교정 수술들이 있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가 꼭 굴절 교정 수술을 받고 싶다면 안내렌즈 삽입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근시교정술 중 안내렌즈 삽입술은 각막 주변부에 작은 절개창을 만들기 때문에 시행가능하다는 것이다. 드물게 각막절개창 주위에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환자가 원하는 경우 시행해 볼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01 18:30:36[파이낸셜뉴스] 최근 시력교정을 위해 라식과 라섹수술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력이 좋지 않다고 모든 사람들이 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실명할 수 있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전문의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대략 인구 800명 중 1명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앓고 있다. 대다수의 환자는 이형접합 유전형이며 동형접합 유전형은 현재 국내에 21명의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 이 질환은 서양보다 동양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한국·일본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질환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제2형 과립각막이상증이며 각막에 과립형 침착물과 격자형 침착물이 발생해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이전에는 세극등 현미경 소견으로 진단했다. 최근 분자유전학이 발달함에 따라 5번 염색체의 TGFBI 유전자의 변이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유전적 질환으로 태어날 때부터 혼탁 증상이 두 눈에 발병해 서서히 진행한다. 각막 혼탁이 공통적인 특징이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징후나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다. 혼탁은 눈 표면을 유리창처럼 투명하게 덮고 있는 신체기관인 ‘각막’이 뿌옇게 변하는 증상이다. 한번 혼탁이 발생하면 이전으로 되돌리기 어려워 영구적인 시력저하나 실명이 이어지기도 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일으키는 TGFBI 유전자 돌연변이는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날 때마다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비정상적인 변이단백질을 과도하게 생산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보유했다는 것을 모른채 시력교정수술을 할 경우 각막에 흰점이 생기면서 시력이 급속히 악화돼 실명에 이르는 이유다. 나이들수록 질환 진행 높아 윤창호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에 따르면 아벨리노는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된다. 부모로부터 이상 유전자를 동시에 물려 받은 동형접합일 경우 질환이 어린 연령부터 발생하며 더 심한 소견을 보이게 된다. 사람은 상염색체 유전자를 1쌍(2개) 가지고 있는데, 자녀는 양친으로부터 1개씩 물려 받아 1쌍의 유전자를 가지게 된다. 윤 교수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상염색체 우성질환이기에 부모 중 한쪽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며 이형접합(1쌍의 유전자 중 1개의 유전자만 이상이 있는 경우)일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이다"며 "그러나 동형접합(1쌍의 유전자 2개 모두 이상이 있는 경우)일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100%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형접합일 경우 보통 10세 이전에 각막의 변화가 생기며 나이가 들수록 질환이 진행한다. 질환의 진행 정도는 개별적 차이가 있으며 많은 환자들은 젊은 나이까지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중장년기에 들어서야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정소향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동형접합자의 경우 3~5세 소아에서도 증상이 나타난 사례도 보고 되고 있다"며 "형질 발현의 나이는 개인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벨리노 각막이상 증의 동형접합자에서는 심한 각막혼탁으로 인해 시력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는 반면 이형접합자에서는 경도 및 중등도 각막혼탁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시력 감소가 덜하다"고 덧붙였다. 치료법 없지만 렌즈 삽입술은 가능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아쉽게도 현재로선 치료방법이 없다. 민지상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유전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하지만 자외선 차단을 잘 하면 각막 혼탁이 생기는 속도를 늦출 수 있어은 선글라스나 모자 착용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막이 손상될 경우 실명위험이 있기 때문에 라식이나 라섹수술은 받지 않는 것을 추천했다. 민 교수는 "각막을 절삭하는 수술은 받지 않아야 한다"며 "다만 최근에는 안내렌즈 삽입술과 같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는 굴절 교정 수술들이 있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가 꼭 굴절 교정 수술을 받고 싶다면 안내렌즈 삽입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근시교정술 중 안내렌즈 삽입술은 각막 주변부에 작은 절개창을 만들기 때문에 시행가능하다는 것이다. 드물게 각막절개창 주위에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환자가 원하는 경우 시행해 볼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29 21:00:31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메뚜기과 곤충 '풀무치'(사진)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진청이 풀무치의 특성·영양성·독성평가, 사육·제조공정 표준화 등을, 식약처가 안전성을 각각 평가했다. 식용곤충으로서는 10번째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곤충은 풀무치 이외에 백강잠, 식용누에(유충·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 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이다. 풀무치는 메뚜기과지만 2배 이상 크고, 사육기간은 절반 정도에 불과해 생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단백질(70%)과 불포화지방산(7.7%)이 풍부해 식품원료로 가치가 높아 다양한 식품에 활용될 수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를 토대로 식품원료의 인정범위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농진청 관계자은 "곤충은 대체 단백질원으로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하고, 친환경적 사육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적합한 먹거리"라며 "풀무치가 식품원료로 추가됨에 따라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9-13 18:39:43[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메뚜기과 곤충 '풀무치'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진청이 풀무치의 특성·영양성·독성평가, 사육·제조공정 표준화 등을, 식약처가 안전성을 각각 평가했다. 식용곤충으로서는 10번째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곤충은 풀무치 이외에 백강잠, 식용누에(유충·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 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이다. 풀무치는 메뚜기과지만 2배 이상 크고, 사육기간은 절반 정도에 불과해 생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단백질(70%)과 불포화지방산(7.7%)이 풍부해 식품원료로 가치가 높아 선식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를 토대로 식품원료의 인정범위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농진청 관계자은 "곤충은 대체 단백질원으로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하고, 친환경적 사육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적합한 먹거리"라며 "풀무치가 식품원료로 추가됨에 따라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9-13 10:21:42제주도와 충청남도, 충남 태안군 3곳이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으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발달장애인 가족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2021년도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구축사업'에 이들 3개 지자체를 선정 했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구축사업'은 창업교육, 현장실습 시설, 창업 보육공간 구축을 지원해 발달장애인과 해당 가족에게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지자체에게는 구축비 11억원과 5년간 운영비 등 총 18억5000만원의 구축비와 운영비가 지원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아라일동 2068㎡ 부지에 기술 습득이 용이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하는 표고버섯 스마트 팜을 구축해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나라장터, 농협 등과 연계할 예정이다. 충청남도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 소재 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건물 (761㎡)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밤, 딸기 등 지역특산물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특화사업장을 구축한다. 태안군은 몽산포해수욕장 인근 남면 달산리 인공지능융합 산업진흥원 2800㎡ 부지에 흰점막이꽃무지 유충인 곤충사육과 건조 스마트 팜 사업장을 구축해 교육과 경험을 통해 농업기술인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부지는 도로와 차단돼 교통사고 위험이 없고 대규모 주차시설을 완비하고 있어 다수인원의 이용이 편리하며 특히 부지가 넓어 가족의 휴식과 힐링 공간을 제공할 예정으로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배석희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지원과장은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구축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완화와 경제적 자립 기반을 조성해 장애인도 사회적 경제주체로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성공적인 창업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05-05 17: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