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29일(현지시간) "그는 히틀러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폭스TV '폭스앤프렌즈'에 출연해 "사람들이 남편을 지지하는 것은 미국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히틀러'나 '나치' 등의 표현을 쓰면서 공격하고 있다. 멜라이나 여사는 "트럼프는 그의 조국을 사랑하며 그는 모든 사람을 위해 미국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 암살 시도와 관련, 멜라니아 여사는 "나는 내가 가는 곳과 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매우 신중하게 선택한다"면서 "나는 항상 남편에게 '행운을 빌고 안전하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멜리니아 여사는 "암살 시도를 제외하면 이번 선거 운동이 남편이 당선됐던 지난 2016년과 비슷한 분위기다"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 투표가 아닌 대선 당일에 남편과 함께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선거 지원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7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된 유세에 참석해 지원 연설을 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한편, 자신의 자서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낙태권을 옹호한 것과 관련, 멜라니아 여사는 "세상의 다른 사람들은 내가 어떤 위치인지 몰랐지만, 남편은 우리가 처음 만난 이래 (그 문제에 대한) 내 입장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그에게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30 06:01:16[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한 대원 시신에서 독일 나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북부의 한 하마스 대원 시신 위에 히틀러의 '나의 투쟁'(Mein Kampf) 사본 한 부가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며칠 전 한 민가의 어린이 방을 하마스의 군사작전 기지로 전용하던 장소에서 해당 시신과 히틀러 자서전 사본을 찾았으며, 책은 아랍어로 쓰여있었다고 헤르조그 대통령은 전했다. 정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책 내 일부 문장이 주황색 형광펜으로 강조되어 있다. 페이지 상단에는 자필로 쓴 메모도 붙어 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를 두고 "하마스 일부가 유대인을 증오하는 히틀러의 관념을 반복해서 학습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1925년 초판이 발행된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1923년 뮌헨 쿠데타 실패 이후 정치범으로 수감하던 중 쓰기 시작한 책으로, 유대인과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 그리고 독일 민족 '아리아인'이 우월하다는 주장 등이 담겨 있다. 한편 헤르조그 대통령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 병원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이 병원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는 의료진의 주장에 대해 "하마스가 많은 말을 꾸며내고 있으나, 알시파 병원에는 전기도 있고 모든 것이 정상 작동하는 중"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IDF의 공세로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한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국제인도법상 규정을 정확히 준수하며 활동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일찌감치 주민들에게 그들의 집이 테러 기지가 되었음을 경고했다"라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 대해서는 "물론 우리는 동맹국의 말에 귀 기울이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4 07:25:56【 도쿄=김경민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에 대해 러시아가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 쿠데타의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그 자체로 푸틴의 리더십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나치 독일의 독재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사례를 들어 나치도 쿠데타 진압 후 1년이 채 안 돼 붕괴했다고 지적했다. ■질 줄 알면서…반란군은 왜 모스크바로 향했나닛케이는 26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바그너는 탄약 부족에 시달려 왔으며 전투원도 수만명으로 그리 많지 않다"며 "푸틴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정규군, 경찰 등과 정면으로 싸울 수 없다는 것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자신이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2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하나는 바그너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등 외부의 지원을 받아냈다는 관측과 또 다른 하나는 푸틴 체제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군 및 치안 조직 일부가 은밀하게 반란에 협력해 시나리오를 그렸다는 것이다. 러시아 반체제 언론인 출신인 세르게이 수믈레니 유러피언레질리언스이니셔티브센터(ERIC) 소장은 바그너가 러시아 남부의 군 시설 등을 순순히 제압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닛케이에 "지금까지 푸틴 체제를 지탱해 온 치안·군 요원의 일부가 바그너에 가담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반란은 실패하면서 이제 초점은 러시아의 정세와 우크라이나의 전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로 집중되고 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전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 24일 "국내외를 불문하고 푸틴 체제의 권위를 현저하게 해치는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틴의 시선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 국내로 옮겨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군에 도움이 된다"고 내다봤다. ■푸틴에게서 히틀러가 보인다바그너 쿠데타가 러시아에서 국민적 봉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애초에 없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그럼에도 푸틴은 이번 반란에 크게 당황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국내 안정에 주력한다는 이유로 러시아가 정전을 검토할 수도 있다"면서도 "반대로 푸틴이 또 다른 강경노선으로 기울어 총력전을 이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이번 내란 사태를 2차 세계대전 당시 패전 직전의 독일에 빗대기도 했다. 닛케이는 "2차 대전 말기인 1944년 7월 나치 독일에서 반히틀러 장교들에 의한 쿠데타 미수 사건이 있었다"며 "반란은 진압되고 계획은 실패했지만 독일은 1년도 안 돼 패전하면서 전쟁이 끝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이번 러시아 반란도 유럽, 그리고 세계 질서의 앞날을 크게 좌우하는 기점이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2023-06-26 18:40:26【도쿄=김경민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에 대해 러시아가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 쿠데타의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그 자체로 푸틴의 리더십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나치 독일의 독재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사례를 들어 나치도 쿠데타 진압 후 1년이 채 안 돼 붕괴했다고 지적했다. 질 줄 알면서... 반란군은 왜 모스크바로 향했나 닛케이는 26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바그너는 탄약 부족에 시달려 왔으며 전투원도 수만명으로 그리 많지 않다"며 "푸틴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정규군, 경찰 등과 정면으로 싸울 수 없다는 것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자신이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2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하나는 바그너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등 외부의 지원을 받아냈다는 관측과 또 다른 하나는 푸틴 체제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군 및 치안 조직 일부가 은밀하게 반란에 협력해 시나리오를 그렸다는 것이다. 러시아 반체제 언론인 출신인 세르게이 수믈레니 유러피언레질리언스이니셔티브센터(ERIC) 소장은 바그너가 러시아 남부의 군 시설 등을 순순히 제압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닛케이에 "지금까지 푸틴 체제를 지탱해 온 치안·군 요원의 일부가 바그너에 가담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반란은 실패하면서 이제 초점은 러시아의 정세와 우크라이나의 전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로 집중되고 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전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 24일 "국내외를 불문하고, 푸틴 체제의 권위를 현저하게 해치는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틴의 시선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 국내로 옮겨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군에 도움이 된다"고 내다봤다. 푸틴에게서 히틀러가 보인다 바그너 쿠데타가 러시아에서 국민적 봉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애초에 없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그럼에도 푸틴은 이번 반란에 크게 당황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국내 안정에 주력한다는 이유로 러시아가 정전을 검토할 수도 있다"면서도 "반대로 푸틴이 또 다른 강경 노선으로 기울어 총력전을 이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이번 내란 사태를 2차 세계대전 당시 패전 직전의 독일에 빗대기도 했다. 닛케이는 "2차 대전 말기인 1944년 7월 나치 독일에서 반 히틀러 장교들에 의한 쿠데타 미수 사건이 있었다"며 "반란은 진압되고 계획은 실패했지만 독일은 1년도 안 돼 패전하면서 전쟁이 끝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이번 러시아 반란도 유럽, 그리고 세계 질서의 앞날을 크게 좌우하는 기점이 될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26 12:56:30[파이낸셜뉴스]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애인에게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연필이 경매에 나온다. 예상가는 최대 1억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히틀러와 오랜 기간 연인 관계였다가 동반자살 직전 결혼한 에바 브라운(1912∼1945)이 1941년 4월20일 히틀러의 52세 생일에 선물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필이 내달 6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경매를 앞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연필 끝에는 아돌프 히틀러의 약자인 'AH'가 새겨져있고 측면에는 '1941년 4월20일'이라는 날짜와 이름 '에바'가 새겨져 있다. 이 연필의 낙찰 예상가는 5만∼8만 파운드(8200만∼1억3000만원)다. 에바 브라운은 17세 때 나치 공식 사진사의 조수로 일하면서 히틀러를 처음 만났다. 이후 1930년대 초중반부터 히틀러와 연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틀러와 브라운은 나치 독일의 패전이 임박한 1945년 4월 28∼29일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결혼했고 4월30일 함께 목숨을 끊었다. 당시 히틀러는 '영웅'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연인 관계와 같은 사생활을 독일 대중에 철저히 숨긴 탓에 브라운과의 관계는 사망 이후 알려졌다. 칼 베넷 블룸필드 경매소장은 "이 연필은 히틀러가 대중에게 숨긴 사적 관계를 들여다 봄으로써 역사의 숨은 한 조각을 찾아내도록 도와준다"며 "에바가 준 사랑의 증표가 히틀러가 대외적 모습 뒤에 감춘 속임수를 드러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히틀러의 서명이 담긴 1920년대 후반∼1930년대 초반의 사진 한 점도 함께 올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30 06:45:18[파이낸셜뉴스] 오스트리아의 한 기차 안에서 독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이 방송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BBC, 미국 CNN 등 외신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오스트리아 브레겐츠를 출발해 빈으로 향하던 기차 안에서 정규 안내방송 대신 갑자기 20~30초 분량의 히틀러 연설과 ‘히틀러 만세(Heil Hitler)’, ‘승리 만세(Sieg Heil)’라는 나치 슬로건이 흘러나왔다. 당시 기차에 탑승하고 있던 있던 랍비(유대교 율법학자) 슐로모 호프마이스터는 “히틀러의 연설이 방송을 통해 나왔지만 열차가 즉시 멈추지 않은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방송을 통해 히틀러의 목소리와 구호가 울려 퍼졌을 때 일부 승객들이 웃기 시작했다. 열차 측에서는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나는 불안감을 느꼈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열차가 빈에 도착하기 약 25분 전 “이상한 음악과 대화 웃음소리에서 히틀러 연설로 바뀌면서 음량이 점점 더 크게 재생되기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실수라고 생각했다가 갑자기 메스꺼움을 느꼈다. 방송 시스템만 해킹을 당했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열차를 납치했는지 불분명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방송을 듣고 있었던 데이비드 슈퇴크뮐러 녹색당 의원은 방송 일부를 녹음해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승무원들이 완전히 속수무책이었다”라고 밝힌 뒤 당국의 명확한 경위 조사를 촉구했다. 슈퇴크뮐러 의원은 BBC에 “(당시) 기차 안에 나치 강제수용소 생존자인 할머니가 타고 있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라며 “그 할머니가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해당 연설을 들은 현지 기자도 트위터에서 “왜 열차 전체에 히틀러 연설이 나왔나. 해킹이라도 당한 건가”라며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충격받은 것과 별개로 외국인들은 뭐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청 대변인은 CNN에 “누군가 복제 키로 기차 내 방송 시스템에 불법 접근해 히틀러 연설을 재생했다”라며 현재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철도청은 기차 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두 명의 용의자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17 08:06:39[파이낸셜뉴스] “챗GPT의 높은 인기는 일부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인공지능(AI) 도구들은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 초거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 속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 ‘챗GPT 악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AI의 사회적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AI 윤리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의 경우 AI 서비스에 대한 윤리적 검토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AI’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OBJECT0#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에 맞서기 위해 올 상반기 ‘서치 GPT’를 선보인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빅테크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초거대 AI와 생성형 AI 부분에서 자사 검색 및 AI 기술로 전면전을 예고한 것이다. 특히 네이버가 승부수를 던진 기술은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와 AI 윤리이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과 달리 윤리 문제가 AI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히틀러가 옳았다” 등 극단적 막말 파문으로 출시 약 16시간 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던 마이크로소프트(MS) 챗봇 ‘테이’나 성차별 논란을 일으킨 국내 챗봇 ‘이루다’ 같은 사례가 있다. 챗GPT도 질의응답이나 에세이 과정에서 데이터 출처가 불명확해 또다른 논쟁이 일고 있다. 네이버는 ‘AI 윤리 준칙’ 마련 등 관련 선행연구와 서비스 적용에 속도를 높였다. 지난 2021년 2월 서울대 AI 정책이니셔티브(SAPI)와 협업해 ‘AI 윤리 준칙’을 발표한 이후, 자체 서비스에 적용을 추진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발간된 ‘네이버-SAPI AI 리포트’에서는 네이버 AI 윤리 준칙의 관점에서 AI 서비스가 어떻게 기획되고 개발되는지 구체적 사례를 담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가 운영 중인 대화형 검색 서비스 ‘지식인터랙티브’는 ‘AI는 사람을 위한 일상의 도구’라는 네이버 AI 윤리 준칙 아래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한 검색도구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한 서비스다. 즉 AI의 답변 근거를 사용자에게 제시하는 등 신뢰성 있는 정보를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윤리 관련 산학협력도 이어오고 있다”며 “독일 튀빙겐대와 진행 중인 ‘신뢰 가능한 AI’ 연구 협력은 AI의 편향성을 제거하고 해석 가능성을 향상시켜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다량의 언어 및 이미지 데이터들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편향을 제거 혹은 완화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인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 기반 ‘노 코드 AI’ 플랫폼인 클로바 스튜디오(CLOVA Studio)를 통해 생성된 서비스 앱의 잠재적인 위험 등을 예방하기 위해 네이버 AI 윤리 준칙 준수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2-06 16:14:32[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TV 방송사가 2차 세계대전 원흉인 독일 아돌프 히틀러를 비롯해 '문제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구매해 방청객들의 의견을 물은 뒤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부수는 프로그램을 계획해 뭇매를 맞고 있다. CNN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영국 방송사 채널4가 이 프로그램을 위해 파블로 피카소, 아동성폭행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롤프 해리스, 성추행 이력이 있는 에릭 길 등의 작품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지미 카가 프로그램에서 방청객들 사이에 문제 있는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부술지 여부에 대한 논쟁을 진행하고 미술품 파괴 여부를 표결로 결정하게 된다. 문제 있는 작가와 미술품은 별개인지, 이 작품을 부술지 여부를 방청객들의 투표로 정하는 것이다. '부순다'는 결론이 나면 진행자 카가 작품을 파괴하는 형식이다. 무엇보다 논란이 되는 것은 히틀러 그림이다. 채널4 측은 CNN에 히틀러 그림을 부수기로 방청객들이 결정하면 그의 그림은 조각조각 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그림들은 불로 태울 수도 있다고 채널4 측은 덧붙였다. CNN은 그러나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 둔 "지미 카가 미술품들을 부순다"는 제목의 이 방송 프로그램이 심각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히틀러와 나치즘이 있다. '홀로코스트 추모일 재단'은 이 프로그램이 "히틀러를 오락거리의 하나로 만들어 버린다"고 비판했다. 재단 최고경영자(CEO)인 올리비아 막스-월드먼은 "히틀러나 유태인 600만명 학살은 결코 오락거리나 웃음거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형식의 방송은 매우 부적절하며, 특히 지금처럼 홀로코스트에 대한 왜곡이 확산되고 위험한 폄하가 이뤄지는 때에는 더 그렇다"고 밝혔다. 채널4는 정부 소유 방송사이지만 40년전 상업방송으로 출발했다. BBC, ITV 등 두 채널의 대안으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이번 프로그램 진행자로 정해진 카에 대한 논란도 많다. 그는 올해 2월 넷플릭스 코미디쇼에서 집시, 로마인 등 유랑민족이 홀로코스트에서 학살당한 사실을 희화화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로마인은 인도아리아계 민족으로 집시처럼 방랑생활을 하는 민족이다. 홀로코스트 추모일 재단의 막스-월드먼은 "지미 카가 나치 치하에서 로마인들과 집시들이 살해된 것을 웃음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를 이 에피소드의 전면에 배치한 것은 고의적으로 도발하고, 화제를 불러일으키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15 03:48:5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권리당원 전원 투표'라는 당헌을 신설하자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나치는 독일의 국제연맹 탈퇴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면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독일의 나치식 제도에 빗대며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대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586·친문·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권리당원 전원 투표 당헌에 대해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 의원과 윤영찬 의원, 이원욱 의원, 강병원 의원, 김종민 의원, 정태호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3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을 의결한 당시 통일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게 회의입니까'라고 외쳤다"며 "마찬가지로 권리당원 투표를 전대 의결보다 우선하도록 한 것이 민주주의냐"고 비판했다. 윤영찬 의원은 "당원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면 그 결정이 잘못됐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묻나"라며 "나치 탄생도, 히틀러가 총통이 된 것도 독일 국민 다수가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 절차도 다수결로 이뤄졌는데 잘못이 없었다고 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도 SNS를 통해 "1933년 히틀러와 나치는 독일의 국제연맹 탈퇴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면서 권리당원 투표 우선제를 독일 나치식 제도에 빗대며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당무위는 지난 19일 회의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전국 대의원 대회 의결보다 우선하는 최고 당법이라고 규정했는데, 이를 반영한 당헌 개정안은 오는 24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24 07:12:25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유태계 혈통이었다는 러시아 외교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에 사과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장이 히틀러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했으며 이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히틀러가 유태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주장해 이스라엘측의 분노를 샀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정당화 구실인 ‘탈나치화’를 언급하던중 히틀러가 유태계 혈통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일부 최악의 반유대주의자는 유태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이스라엘은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여러 국가가 비판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 총리의 발표와 달리 러시아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2차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태인 학살과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했으나 푸틴의 사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베네트 총리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주민 대피를 제안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은 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독립기념일 축전을 보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5-06 08: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