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교 현장에 보급된 디지털기기를 유지·보수하는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전문인력 1명이 3만9000개에 달하는 기기를 관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인력 부족 문제로 일선 교사가 디지털기기 관리 업무까지 떠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교에 보급된 디지털기기는 397만 7705대에 달한다. 하지만 해당 기기들을 관리할 전문 인력은 고작 823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콜센터 평균 인력 67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관리를 책임지는 인력은 756명에 그친다. 전문 인력 1인당 평균 5262대의 기기를 관리해야 하는 셈이다. 심지어 대전시교육청의 경우 유지보수 전문 인력이 단 4명에 불과해 1인당 3만8893대를 관리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져 있다. 충남은 1인당 2만2793대를 관리해야 하며, 전북도 1인당 2만2598대를 관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유지보수 전문 인력은 각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편성해 외부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지원받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 학교는 시도교육청의 지원만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외부 업체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 학교는 유지보수 예산이 별도로 편성되지 않아 시도교육청의 전문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디지털기기 유지보수를 담당할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학교 현장의 컴퓨터·정보 교사들이 본래의 교육 외 업무로 고장 난 기기 수리까지 떠맡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 교사들 역시 별다른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수리 업무를 배워가며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영호 의원은 "현재도 일선 학교에 디지털기기를 관리할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내년 3월에 AI디지털교과서가 전면 도입된다면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가 심히 우려가 된다"며 "정부의 막무가내식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해 여러 가지 교육 주체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3 12:07:33[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이었던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의 딸 정유라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연일 지적하고 나섰다. 정유라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책이 초중고 독서실에 배치되는 거 절대 반대한다"며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의 내용을 일부 발췌했다. 그는 "청소년 유해 도서도 아닌데 정지시키고 삭제 처리하지 말라"면서 "이따위 책을 초중고 권장도서로 배치하자는 경기도교육청 의견을 경기도 초등생 학부모로서 결사반대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글만 보고 평생 이성을 본 적도 없는 변태가 더러운 망상 갖고 쓴 글인 줄 알았다"며 "소설은 소설일 뿐이니 괜찮다는 논리면 야설(음란 소설)은 왜 못 읽게 하냐. 그것도 나름대로 작가의 생각과 철학이 있을 테니 네 자식은 야설 읽게 하면서 견문 넓히며 키워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책의 숨겨진 내용과 뭐를 다 떠나서 이걸 초중고 권장 도서로 하자는 네들이 정상이 맞냐. 제정신이냐"고 반문했다. 또 정유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대학 총장 시절 학생들과 책을 읽고 토론하던 프로그램을 통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유라는 지난 11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역사 왜곡 소설로 받은 노벨상이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폄훼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4 15:59:14[파이낸셜뉴스] 미래엔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초·중·고 검인정 교과서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교과서 홍보관을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미래엔 교과서 홍보관은 미래엔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초·중·고 교과서와 교수 지원 자료 및 에듀테크 서비스를 상세하게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래엔의 각 초·중·고 교과서별 페이지에서는 저자 및 집필진 소개를 비롯해 교과서 미리보기를 영상과 이미지로 제공한다. 특히 미래엔 교수활동 플랫폼 엠티처에서는 22개정 교과서 수업 준비를 위해 교과서의 흐름으로 구성된 PPT를 편집해 수업에 활용하는 ‘스마트 수업 편집창’부터 수업용 화면과 평가자료를 제작하는 ‘교사용 저작도구’, 자동채점과 리포트뿐만 아니라 문제은행, 모둠활동, 수업자료 공유 등 양방향 수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클래스’까지 교사를 위한 디지털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미래엔 2022 개정 교육과정 초등 교과서 특징으로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캐릭터 함께 학습함으로써 흥미를 돋우고, 재구성이 용이한 교수 자료와 수준별 평가 자료를 제공해 맞춤 수업을 제공한다. 또한, PPT와 QR코드, 엠티처를 통한 디지털기기 활용으로 선생님의 수업 준비 부담을 덜고 학생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돕는다. 또한,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합격을 기념해 오는 10월 말까지 전국 초중고 선생님을 대상으로 클래스가 다른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진행, 참가자 전원 혜택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9월 6일부터 교과서 홍보관 출석 룰렛 이벤트를 열어 매일 경품을 증정하며, 기간 내 최다 방문자 중에서 10명을 뽑아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미래엔 교과서 속 캐릭터와 일러스트를 활용한 배경화면 등 디지털 굿즈도 다운로드 가능하다.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미래엔 교과서 홍보관’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미래엔 신광수 대표이사는 “2022 개정 초중고 미래엔 교과서 홍보관을 통해 전국 초중고 선생님들에게 새로운 검인정 교과서를 선보일 수 있어서 뜻깊다”면서 “온라인 홍보관을 통해 미래엔 교과서의 특장점과 엠티처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수지원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하실 수 있게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9 10:26:44[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특수학교 등을 포함한 초중고교 47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된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는 18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과 함께 발표한 학교석면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기준 전국 1만 2058개의 초중고교 중 24%인 2925개의 학교에 석면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산의 석면학교 비율은 7.4%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제주, 전북에 이어 세 번째로 낮지만 초등학교 23개교와 특수학교 2개교에는 여전히 석면 재질 천장 등이 남아 있었다. 지역별로는 석면 건축물이 남아있는 학교는 부산진구가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남구 8곳, 동래구가 4곳이었다. 지난 6월 기준 환경성 석면피해구제 인정자 7939명 중 2704명이 사망했고, 이들 중 일부는 10대 전후로 학교에서 석면에 노출돼 잠복기간을 거치고 20~40대에 석면암이 발병했다. 이에 위원회는 학교 석면 안전관리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석면을 안전하고 철저하게 제거하기 위해 올해도 여름방학 석면철거대상학교를 대상으로 모니터단을 운영한다. 부산석면공대위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최대 석면방직공장이던 제일화학 피해자 등 석면 피해 구제활동을 이어왔으며 지난 2017년부터 학교 석면 해체·제거공사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부산은 과거 석면 방직 공장이 밀집했던 곳으로 무허가 슬레이트집 등 석면 오염 발생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자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석면 피해자가 많은 도시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18 16:06:11신한카드가 미래세대 보호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 국내 아동, 청소년 마음 건강 증진 및 해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유니세프와 추진하고 있는 '미래세대 보호 프로젝트'를 통해 올 한해 1만여 명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건강한 마음을 위한 '마음건강 문해력' 향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아동 및 청소년이 심리적, 정서적 문제 등으로부터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마음건강 교육 콘텐츠를 서울지역 65개 초중고교에 1만 여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고, 교육을 진행했다. 신한카드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국내 아동, 청소년, 보호자, 교사 등 대상별로 콘텐츠를 마련해 워크북 및 가이드북, 도서 등을 보급하고 있다. 박신영 기자
2024-07-17 18:36:46[파이낸셜뉴스] 초중고 학생의 과체중·비만 등 전반적인 건강행태는 나아지고 있으나 식생활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률, 패스트푸드 섭취율 등 식생활 지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흡연·음주 지표와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 29.6% '2년 연속 감소'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8일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09개교에서 실시한 신체발달 상황,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자료다. 먼저 평균 키 발달상황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153.3cm, 여학생은 153.2cm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0.9cm, 여학생은 160.9cm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4.4cm, 여학생은 161.7cm로 최근 2년(2021년~2022년) 발달 정도와 유사했다. 몸무게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50.6kg, 여학생은 47.0kg으로 각각 1.5kg과 0.6kg이 감소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66.3kg, 여학생은 55.1kg으로 각각 1.2kg과 0.2kg 줄었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72.7kg으로 1.2kg 증가하였으며, 여학생은 58.2kg으로 동일했다. 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29.6%로 최근 2년 연속 감소했다. 읍·면 지역의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34.4%로 도시 지역 학생 비율인 28.7%보다 상대적으로 5.7%p가 컸다. 신체활동은 지속 증가해 개선되고 있으나, 식생활 지표는 개선되지 않았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남학생 24.6%, 여학생 9.2%로 2022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1.2%p↑, 여 0.4%p↑)했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2023년 남학생 39.7%, 여학생 42.6%로 2022년에 비해 남녀 학생 모두 상승했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남학생 29.2%, 여학생 24.4%로 전년 대비 남학생은 증가(0.2%p↑)했으나 여학생은 감소(1.1%p↓)했다.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남학생 16.3%, 여학생 15.7%로 전년 대비 감소(남 1.2%p↓, 여 1.3%p↓) 경향이 지속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식생활 관련 건강 행태에 대해선 저희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학교에선 영양교육을 통해 지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와 협력해서 교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흡연·음주, 정신건강 지표 '개선' 2023년 청소년(중1~고3)의 흡연·음주 행태는 직전 조사에 비해 개선됐다. 지난해 흡연율은 남학생 5.6%, 여학생 2.7%로 2022년에 비해 남학생은 감소(0.6%p↓)했으며, 전자담배 사용률도 이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음주율은 남학생 13.0%, 여학생 9.0%로 2022년 대비 감소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줄었다.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도 직전 조사보다 나아졌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3년 남학생 21.4%, 여학생 30.9%로 2022년에 비해 감소(남 2.8%p↓, 여 2.6%p↓)했다. 특히 고등학생에선 남학생 25.3%→21.4%, 여학생 33.6%→30.2%으로 크게 줄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 36.0%→30.8%, 여학생 47.0%→44.2%으로 모두 줄었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36.1%), 학업(25.9%), 외모(10.2%), 부모님과의 갈등(9.4%) 순으로 나타났다. 주중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023년 남학생 266분, 여학생 294분으로 2022년 대비 남학생은 증가 8분 늘었으나, 여학생은 6분 줄었다. 3년마다 조사 중인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2023년 남학생 24.0%, 여학생 32.3%로 2020년 대비 증가(남 2.8%p↑, 여 2.3%p↑)한 것으로 나타났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28 14:05:32[파이낸셜뉴스] 작년 우리나라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7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수준을 갈아치웠다. 저출산 심화에 학생수는 갈수록 줄고 있지만, 사교육비 지출은 연일 치솟고 있다. '의대 열풍'과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초중고 학생 10명 중 8명이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었다. 사교육 양극화도 심화했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와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약 50만원에 달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교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보면 작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원(4.5%)증가했다. 이로써 사교육비 총액은 2021년(23조4000억원), 2022년(26조원)에 이어 3년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교육비는 늘었지만 학생수는 크게 줄었다. 작년 초중고 전체 학생수는 약 521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7만명(-1.3%) 감소했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고등학생이 주도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7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 늘었다. 이는 전체 사교육비의 두 배 가까운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식지 않는 '의대 열풍'과 '킬러문항'논란 속에 불안감이 커진 수험생이 사교육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전년 대비 4.3%, 중학교는 1.0% 늘어났다.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4.3%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사교육비는 1.0% 늘어난 7조2000억원이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 10명 중 8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3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8% 증가한 43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좁혀보면 1인당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5.5% 늘었다. 사교육비 지출은 과목별로 전체 학생 기준 지출 규모를 보면 영어 12만8000원, 수학 12만2000원, 국어 3만8000원, 사회·과학 1만9000원 순으로 컸다. 가구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1000원이었지만,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 사교육비는 18만3000원에 그쳤다. 약 5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났다. 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경우 사교육 참여율은 87.9%에 달했지만,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 사교육 참여율은 57.2%이었다. 월평균 사교육비로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은 22%로, 전년보다 2.9%p 상승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14 14:12:39[파이낸셜뉴스] 작년 우리나라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7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수준을 갈아치웠다. 저출산 심화에 학생수는 갈수록 줄고 있지만, 사교육비 지출은 연일 치솟고 있다. 초중고 학생 10명 중 8명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었고, 10명 중 5명은 월평균 사교육비로 7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사교육 양극화도 심화했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와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약 50만원에 달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교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보면 작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원(4.5%)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불과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12조4000억원, 중학교 7조2000억원, 고등학교 7조5000억원 등이다. 전년 대비 초등학교(4.3%), 중학교(1.0%), 고등학교(8.2%) 모두 증가했다. 사교육비는 늘었지만 학생수는 크게 줄었다. 작년 초중고 전체 학생수는 약 521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7만명(-1.3%) 감소했다. 초중고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78.5%이다. 전년 대비 0.2%p 늘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3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10명 중 9명 가량이 사교육에 참여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86.0%, 중학교 75.4%, 고등학교 66.4% 순으로 높았다. 주당 참여시간은 초등학교 7.5시간, 중학교 7.4시간, 고등학교 6.7시간 순이었다. 학년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3학년(89.7%), 중학교 1학년(76.9%), 고등학교 1학년(69.5%)에서 각각 가장 높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학생 43만4000원, 참여학생은 55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 5.5% 증가했다.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74만원, 중학교 59만6000원, 초등학교 46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학년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출이 많은 학년은 고등학교 1학년으로 51만5000원이다. 참여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이 74만5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다. 학년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3·4학년(43만2000원), 중학교 2학년(45만3000원), 고등학교 1학년(51만5000원)에서 각각 가장 많이 지출했다.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4학년(49만6000원), 중학교 3학년(61만5000원), 고등학교 2학년(74만5000원)에서 각각 지출이 가장 많았다. 가구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1000원이었지만,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 사교육비는 18만3000원에 그쳤다. 약 5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났다. 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경우 사교육 참여율은 87.9%에 달했지만,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 사교육 참여율은 57.2%이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14 10:41:23[파이낸셜뉴스] 교육부는 교육급여 및 교육비 지원 집중 신청기간을 3월 4일부터 3월 22일까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가구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급여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하나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가구의 초중고 학생에게 교육활동지원비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올해 교육활동지원비는 작년에 비해 11% 인상돼 연간 초등학생 46만1000원, 중학생 65만4000원, 고등학생 72만7000원을 지원한다. 교육비 지원은 시·도교육청별로 자체 지원 기준에 따라 입학금·수업료, 학교급식비,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교육정보화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다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신규로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을 희망하는 보호자나 학생은 주소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하거나 해당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은 집중 신청기간이 지나도 연중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교육급여와 교육비가 확정 이후에 지원되는 점을 고려해 가급적 학기 초인 3월에 신청하는 것을 권장한다. 교육급여·교육비 신청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교육비 중앙상담센터 또는 보건복지상담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김천홍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은 “교육부는 앞으로도 저소득층 학생들을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해 취약계층 복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학생의 교육활동에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가정은 이번 집중 신청기간에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을 신청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23 16:18:03[파이낸셜뉴스] KT가 인공지능(AI)을 교육에 접목하는 등 융합교육 활성화에 앞장선다. KT는 와이즈교육과 전국 초중고 학생의 AI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와이즈교육은 전국 오프라인 교육망과 강사진을 보유한 AI 교육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KT AI IoT 키트'를 활용한 코딩과 하드웨어 융합 교육, KT의 AI 코딩 교육 플랫폼 'AI 코디니'를 활용한 AI 모델링 및 데이터 과학 교육 등에 힘을 합친다. 이 같은 교육 플랫폼 및 키트를 각급 학교에 보급하는 데도 협력한다. KT ‘AI 코디니’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존 코딩 방식 대신 블록 형태로 쌓아가며 AI 코딩을 잘 모르는 사용자들도 AI 코딩의 원리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AI 교육 플랫폼이다. ‘KT AI IoT 키트’는 AI 하우스, AI 팩토리, AI 비서, 로봇 등 다양한 기기들을 직접 제작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 조립형 도구 모음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T가 개발한 AI 교육 플랫폼을 기반으로 와이즈교육과 각급 학교 커리큘럼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KT의 전국 영업 네트워크와 와이즈교육의 AI 교육 역량을 보유한 강사진을 결합시켜 AI 교육의 니즈가 있는 전국 초중고 학교에 AI 인재양성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은 “KT는 AI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AI 인재양성에 관심이 많다”며 “KT의 첨단 기술력을 활용해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AI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으로 AI 코디니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와이즈교육 황규동 대표는 “KT의 높은 기업 신뢰도로 인해 AI 코디니가 학생들이 가장 즐기고 몰입하는 AI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국적인 AI 인재교육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4-25 09:40:14